[파이낸셜뉴스] 200억원대 횡령·배임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조현범 한국앤컴퍼니그룹 회장이 1심에서 징역 3년을 선고받았다.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23부(오세용 부장판사)는 29일 특정범죄 가중처벌 등에 관한 법률 위반(횡령) 등 혐의로 기소된 조 회장에게 징역 3년을 선고했다. 보석으로 풀려나 불구속 상태에서 재판을 받아오던 조 회장은 법정 구속됐다. 재판부는 앞서 조 회장이 다른 사건 범죄로 2020년 11월 28일 징역형 집행유예가 확정된 시점을 기준으로 범행 시기를 나눠 형량을 정했다. 판결 확정 이전의 범죄에 대해서는 징역 6개월, 이후 범죄에 대해서는 징역 2년 6개월을 선고했다. 조 회장의 혐의는 대부분 유죄로 인정됐지만, 타이어 몰드(타이어 무늬 생산 장비)를 제작하는 계열사 엠케이티(MKT·현 한국프리시전웍스)에 유리한 조건으로 거래해 131억원의 이익을 보게 했다는 혐의는 무죄가 선고됐다. 재판부는 "MKT를 계열사로 편입하는 과정에서 피고인이 부당하게 개입했거나 사업 기회를 유용했다고 단정할 증거가 부족하다"며 "MKT와의 타이어 몰드 거래에 적용된 '신단가 테이블'의 도입 목적은 정당했고, 도출 방법도 합리적"이라고 밝혔다. 재판부는 양형 이유에 대해 "업무상배임죄의 범행 기간이 4년에 가깝고, 피고인은 한국타이어의 총수 일가로서의 지위를 악용해 위 범행을 저질렀다고 볼 수 있어 죄책이 무겁고 죄질이 매우 불량하다"고 밝혔다. 이어 "자백하는 부분을 제외한 나머지 범행을 부인하며 그다지 반성하는 태도를 보이지 않고 있다"며 "동종 범죄로 징역형을 선고받고 그 집행유예 기간 중에 있었음에도 자중하기는커녕 위 동종 범죄와 유사한 수법을 사용해 판결확정 후 범죄를 범했다"고 질타했다. 조 회장은 법정에서 구속되기 전 작은 목소리로 "많이 반성하는 마음으로 있겠다"고 말했다. 함께 기소된 한국타이어 소속 부장 1명은 징역 1년 6개월에 집행유예 3년이 선고됐다. 조 회장은 지난 2014년부터 2017년까지 한국타이어 계열사로부터 현저히 높은 가격에 타이어 몰드를 구매하는 방식으로 회삿돈을 빼돌리고, 법인차량을 사적으로 사용하는 등의 수법으로 약 200억원을 횡령·배임한 혐의로 2023년 3월 재판에 넘겨졌다. 검찰은 지난 2월 결심공판에서 조 회장에게 징역 12년을 구형했다. 조 회장은 앞서 2020년 협력업체로부터 뒷돈을 받은 뒤 거액의 회삿돈을 횡령한 혐의로 징역 3년에 집행유예 4년을 확정받은 바 있다. scottchoi15@fnnews.com 최은솔 기자
2025-05-29 16:11:58"모터스포츠에 관심 있는 사람은 자동차 시장에 영향력을 미칠 고객이며, 모터스포츠용 타이어 개발 경험은 고스란히 자산으로 쌓일 것이다." 조현범 한국앤컴퍼니그룹 회장의 선제적인 모터스포츠 대응 전략이 정상급 레이싱 대회독점 공급이라는 성과로 결실을 맺고 있다. 조 회장은 모터스포츠에 대한 남다른 애정을 가지고 있는 것으로 유명한데 평소에도 "세계 최고 기술력을 인정받으려면 반드시 최상위 모터스포츠 시장을 뚫어서 자동차 마니아와 오피니언 리더의 마음을 움직여야 한다"고 강조해 왔다. 특히 조 회장은 "모터스포츠용 타이어 개발이 한국타이어의 자산이 될 것"이라고 자신했다. ■모터스포츠로 프리미엄 브랜드 등극 20일 업계에 따르면 한국타이어가 글로벌 시장에서 프리미엄 브랜드로 빠르게 몸집을 키울 수 있었던 비결도 바로 모터스포츠다. 유럽과 일본에서는 최근 세계 최정상급 모터스포츠 대회가 나란히 열렸다. 지난 15~18일(현지시간) 포르투갈 북부 마토지뉴스 일대에서는 월드랠리챔피언십(WRC)의 5라운드 '랠리 드 포르투갈'이 개최됐다. 또 17~18일에는 일본 도쿄에서 'ABB FIA 포뮬러 E 월드 챔피언십(포뮬러 E)'의 8·9라운드 '도쿄 E-PRIX'가 진행됐다. 두 대회 모두 국제자동차연맹(FIA)이 주관하는 5대 월드 챔피언십 대회로 꼽히는데, 한국타이어는 두 대회에 모두 레이싱용 타이어를 독점 공급하고 있다. 특히 WRC는 포뮬러원(F1), 나스카와 함께 세계 3대 모터스포츠 대회 중 하나로 평가 받는다. 현대자동차, 도요타, 포드 3개 자동차 브랜드가 전 세계 각지에서 극한의 레이싱을 펼친다. 포뮬러 E는 세계 최고 성능 전기차들이 출전하는 가장 권위 있는 전기차 레이싱 대회다. 모터스포츠 타이어 공급은 타이어 기업에게 마케팅과 연구개발 측면에서 절호의 기회지만 동시에 상당한 투자가 필요한 일이다. 한국타이어는 일찍이 2000년대부터 수백억원의 투자를 통해 레이싱용 타이어 개발에 매진했다. 당시에는 임직원들도 성공 가능성을 높게 보지 않았다. 미쉐린·피렐리·브리지스톤 등 굴지의 타이어 제조사들이 모터스포츠 분야를 이미 선점한 상황이었기 때문이다. 그러나 조 회장의 확고한 의지가 20년 이상의 투자 배경이 됐다. ■WRC와 포뮬러 E 동시 공급 성과 선제적인 투자는 결국 WRC와 포뮬러 E 동시 공급이라는 성과로 이어졌다는 것이 회사의 설명이다. 모터스포츠 분야에 대한 투자는 레이싱 대회 공급을 넘어 프리미엄 완성차 브랜드에 대한 타이어 공급으로도 확산했다. 극한의 주행 환경에서 쌓은 데이터를 바탕으로 개발된 고성능 타이어 라인업의 경쟁력과, 모터스포츠 분야에 뛰어들면서 얻은 프리미엄 브랜드의 이미지가 주효했다. 실제로 한국타이어는 지난 2015년 포르쉐 마칸의 신차용 타이어 공급을 성사한 데 이어 이어 카이엔, 파나메라, 718 박스터, 타이칸 등에도 타이어를 공급하며 포르쉐와의 파트너십을 대폭 확대했다. BMW 'M', 아우디 'RS', 벤츠 '메르세데스-AMG' 등 글로벌 프리미엄 브랜드의 고성능 차량에도 한국타이어의 제품이 장착된다. 특히 지난해 10월 출시된 BMW M5 7세대 모델에는 초고성능 타이어인 '벤투스 S1 에보 Z'가 독점으로 공급되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자동차에서 부품사 브랜드가 노출되는 유일한 부품인 타이어는 성능과 함께 브랜드 이미지도 무엇보다 중요하다"며 "까다로운 슈퍼카 브랜드들의 선택을 받을 수 있었던 것은 모터스포츠 공략으로 프리미엄 브랜드 이미지를 구축한 덕이 크다"고 전했다. one1@fnnews.com 정원일 기자
2025-05-20 18:15:18#OBJECT0# "모터스포츠에 관심 있는 사람은 자동차 시장에 영향력을 미칠 고객이며, 모터스포츠용 타이어 개발 경험은 고스란히 자산으로 쌓일 것이다." 조현범 한국앤컴퍼니그룹 회장의 선제적인 모터스포츠 대응 전략이 정상급 레이싱 대회독점 공급이라는 성과로 결실을 맺고 있다. 조 회장은 모터스포츠에 대한 남다른 애정을 가지고 있는 것으로 유명한데 평소에도 "세계 최고 기술력을 인정받으려면 반드시 최상위 모터스포츠 시장을 뚫어서 자동차 마니아와 오피니언 리더의 마음을 움직여야 한다"고 강조해 왔다. 특히 조 회장은 "모터스포츠용 타이어 개발이 한국타이어의 자산이 될 것"이라고 자신했다. ■모터스포츠로 프리미엄 브랜드 등극 20일 업계에 따르면 한국타이어가 글로벌 시장에서 프리미엄 브랜드로 빠르게 몸집을 키울 수 있었던 비결도 바로 모터스포츠다. 유럽과 일본에서는 최근 세계 최정상급 모터스포츠 대회가 나란히 열렸다. 지난 15~18일(현지시간) 포르투갈 북부 마토지뉴스 일대에서는 월드랠리챔피언십(WRC)의 5라운드 '랠리 드 포르투갈'이 개최됐다. 또 17~18일에는 일본 도쿄에서 'ABB FIA 포뮬러 E 월드 챔피언십(포뮬러 E)'의 8·9라운드 '도쿄 E-PRIX'가 진행됐다. 두 대회 모두 국제자동차연맹(FIA)이 주관하는 5대 월드 챔피언십 대회로 꼽히는데, 한국타이어는 두 대회에 모두 레이싱용 타이어를 독점 공급하고 있다. 특히 WRC는 포뮬러원(F1), 나스카와 함께 세계 3대 모터스포츠 대회 중 하나로 평가 받는다. 현대자동차, 도요타, 포드 3개 자동차 브랜드가 전 세계 각지에서 극한의 레이싱을 펼친다. 포뮬러 E는 세계 최고 성능 전기차들이 출전하는 가장 권위 있는 전기차 레이싱 대회다. 모터스포츠 타이어 공급은 타이어 기업에게 마케팅과 연구개발 측면에서 절호의 기회지만 동시에 상당한 투자가 필요한 일이다. 한국타이어는 일찍이 2000년대부터 수백억원의 투자를 통해 레이싱용 타이어 개발에 매진했다. 당시에는 임직원들도 성공 가능성을 높게 보지 않았다. 미쉐린·피렐리·브리지스톤 등 굴지의 타이어 제조사들이 모터스포츠 분야를 이미 선점한 상황이었기 때문이다. 그러나 조 회장의 확고한 의지가 20년 이상의 투자 배경이 됐다. ■WRC와 포뮬러 E 동시 공급 성과 선제적인 투자는 결국 WRC와 포뮬러 E 동시 공급이라는 성과로 이어졌다는 것이 회사의 설명이다. 모터스포츠 분야에 대한 투자는 레이싱 대회 공급을 넘어 프리미엄 완성차 브랜드에 대한 타이어 공급으로도 확산했다. 극한의 주행 환경에서 쌓은 데이터를 바탕으로 개발된 고성능 타이어 라인업의 경쟁력과, 모터스포츠 분야에 뛰어들면서 얻은 프리미엄 브랜드의 이미지가 주효했다. 실제로 한국타이어는 지난 2015년 포르쉐 마칸의 신차용 타이어 공급을 성사한 데 이어 이어 카이엔, 파나메라, 718 박스터, 타이칸 등에도 타이어를 공급하며 포르쉐와의 파트너십을 대폭 확대했다. BMW 'M', 아우디 'RS', 벤츠 '메르세데스-AMG' 등 글로벌 프리미엄 브랜드의 고성능 차량에도 한국타이어의 제품이 장착된다. 특히 지난해 10월 출시된 BMW M5 7세대 모델에는 초고성능 타이어인 '벤투스 S1 에보 Z'가 독점으로 공급되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자동차에서 부품사 브랜드가 노출되는 유일한 부품인 타이어는 성능과 함께 브랜드 이미지도 무엇보다 중요하다"며 "까다로운 슈퍼카 브랜드들의 선택을 받을 수 있었던 것은 모터스포츠 공략으로 프리미엄 브랜드 이미지를 구축한 덕이 크다"고 전했다. one1@fnnews.com 정원일 기자
2025-05-20 10:43:03[파이낸셜뉴스] 한국앤컴퍼니그룹은 조현범 회장( 사진)이 지난 10일 창립 84주년을 맞아 전 계열사 글로벌 임직원 5만여명에게 메시지를 전하고 장기근속·우수사원 등 2709명을 포상했다고 11일 밝혔다. 조 회장은 "'프로액티브' 혁신으로 대내외 위기를 극복하고, 우리가 새로운 질서를 만들자"며 "구성원들의 지혜·역량을 기반으로 산업 생태계 선순환 구축, 고용창출을 이뤄 국가 경제에 기여하자"고 강조했다. 이어 조 회장은 "1941년 작은 타이어 회사로 출발한 한국앤컴퍼니그룹이 이제 5만여 임직원과 함께하는 글로벌 하이테크놀로지 그룹으로 성장했다"며 "한온시스템 인수를 통해 타이어·배터리·열관리로 이어지는 미래 핵심 포트폴리오를 완성하고, 글로벌 모빌리티 밸류체인을 확보했다"고 했다. 아울러 그는 "미국발 통상 위기 속에서도 공장 증설 등 신속·구체적 실행을 통해 적절히 대응하고 있다"며 "모든 성과는 임직원들의 집중과 연구개발(R&D) 혁신, 현장 실행력이 함께 만들어낸 결과이고, 불확실성이 확대되는 지금이 변화를 주도할 최적의 타이밍이다. 우리가 만든 새로운 질서로 사회와 구성원들에게 그 성과를 돌려주자"고 제안했다. 그룹은 84번째 창립기념일을 맞아 2709명의 임직원을 포상했다. '엑설런스 어워즈' 부문엔 과감한 도전과 창의적 혁신으로 회사 성과에 기여한 직원 228명이 선정됐다. 회사 발전을 위해 장기간 노력한 직원 2469명은 장기근속상, 건전한 노사관계에 힘쓴 직원 12명은 노사화합상을 수상했다. cjk@fnnews.com 최종근 기자
2025-05-11 11:14:18[파이낸셜뉴스] 한국앤컴퍼니그룹은 최근 전사 임원 100여명이 참여하는 '인공지능 단톡방'(IAA·Insight AI Agent)의 운영을 시작했다고 15일 밝혔다. IAA에는 조현범 한국앤컴퍼니그룹 회장( 사진)을 비롯해 미래 전략·경영혁신본부· 디지털 전략·커뮤니케이션·리테일 혁신·R&D 등 주요 부서의 임원이 모두 참여한다. 임원들이 토론과 학습을 원하는 기사·영상·웹페이지 등 콘텐츠와 의제(아젠다)를 자유롭게 제시하면 단톡방의 AI 비서가 도우미를 자처해 내용을 요약해 준다. 여기에 더해 콘텐츠의 시사점, 임원들이 확인해야 할 핵심 인사이트까지 제시해 주면서 참여자들은 이를 바탕으로 소통하며 학습 시간을 절약할 수 있다고 한국앤컴퍼니그룹은 전했다. cjk@fnnews.com 최종근 기자
2025-04-15 14:20:02한국앤컴퍼니그룹이 미국 관세에 대응하고 북미 시장을 공략하기 위해 테네시 공장 배터리 및 타이어 생산능력을 2배 이상 늘린다. 불확실성 극복을 위한 전사 차원의 전략 점검도 지속할 예정이다. 한국앤컴퍼니그룹은 26일 지난 한 달 동안 경기도 판교 본사 테크노플렉스에서 각 그룹 전략을 점검하기 위한 계열사 회의를 연쇄 개최했다고 밝혔다. 이를 통해 배터리(납축전지) 사업을 미래 성장 동력으로 꼽고 미국 테네시 공장을 증설하는 전략을 수립했다. 목표는 현재 연간 생산량 150만대의 2배다. 납축전지는 지난해 한국앤컴퍼니 전체 매출의 약 70%를 차지했다. 프리미엄 라인인 흡수성 유리 매트(AGM) 배터리 생산량도 2030년까지 500만대 규모로 키우기로 했다. 다만 구체적인 매출 목표는 밝히지 않았다. 이와 함께 테네시 공장 타이어 생산량도 2배 이상 늘리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다. 계획대로 올해 증설이 완료되면 생산량은 기존 550만대에서 1200만대로 대폭 확대하게 된다. 한국타이어는 고성능 타이어 공급을 늘려 시장 주도권을 이어간다는 전략이다. 특히 조현범 한국앤컴퍼니그룹 회장(사진)은 전사 회의를 이끌며 글로벌 전략 점검·실행을 주문했다. 시장 변화에 맞춰 프리미엄 라인업을 확대하고 판매·유통·기술 경쟁력 강화 등 한국앤컴퍼니 배터리(ES부문) 및 한국타이어 글로벌 시장 전략을 제대로 실행하라는 공개 메시지다. 이 밖에도 한국앤컴퍼니그룹은 기술·가격 경쟁력 강화를 위한 세부 플랜, 지속가능 밸류업 전략을 통한 글로벌 시장 점유율(MS)·브랜드 인지도 제고 등에 대해 논의했다. 한국앤컴퍼니그룹은 가격 관리 및 유통망 최적화를 위한 로드맵도 내놨다. 한국앤컴퍼니그룹 관계자는 "국가·지역별 가격 모니터링 시스템으로 시장 변화에 반응하고 환율 변동성에도 실시간으로 대처할 것"이라며 유통 네트워크 확대·강화 시장으로 호주·대만·인도네시아·말레이시아·태국·베트남을 선택했다. 조 회장은 "트럼프 행정부 경제·무역 정책을 면밀히 주시하면서 다양한 선제 대응책을 마련 중"이라며 "국가 핵심기술을 보유한 기업으로서 국가 경쟁력 강화를 위해 신속하게 움직일 것"이라고 강조했다. kjh0109@fnnews.com 권준호 기자
2025-03-26 18:08:17[파이낸셜뉴스] 한국앤컴퍼니그룹이 미국 관세에 대응하고 북미 시장을 공략하기 위해 테네시 공장 배터리 및 타이어 생산능력을 2배 이상 늘린다. 불확실성 극복을 위한 전사 차원의 전략 점검도 지속할 예정이다. 한국앤컴퍼니그룹은 26일 지난 한 달 동안 경기도 판교 본사 테크노플렉스에서 각 그룹 전략을 점검하기 위한 계열사 회의를 연쇄 개최했다고 밝혔다. 이를 통해 배터리(납축전지) 사업을 미래 성장 동력으로 꼽고 미국 테네시 공장을 증설하는 전략을 수립했다. 목표는 현재 연간 생산량 150만대의 2배다. 납축전지는 지난해 한국앤컴퍼니 전체 매출의 약 70%를 차지했다. 프리미엄 라인인 흡수성 유리 매트(AGM) 배터리 생산량도 2030년까지 500만대 규모로 키우기로 했다. 다만 구체적인 매출 목표는 밝히지 않았다. 이와 함께 테네시 공장 타이어 생산량도 2배 이상 늘리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다. 계획대로 올해 증설이 완료되면 생산량은 기존 550만대에서 1200만대로 대폭 확대하게 된다. 한국타이어는 고성능 타이어 공급을 늘려 시장 주도권을 이어간다는 전략이다. 특히 조현범 한국앤컴퍼니그룹 회장은 전사 회의를 이끌며 글로벌 전략 점검·실행을 주문했다. 시장 변화에 맞춰 프리미엄 라인업을 확대하고 판매·유통·기술 경쟁력 강화 등 한국앤컴퍼니 배터리(ES부문) 및 한국타이어 글로벌 시장 전략을 제대로 실행하라는 공개 메시지다. 이 밖에도 한국앤컴퍼니그룹은 기술·가격 경쟁력 강화를 위한 세부 플랜, 지속가능 밸류업 전략을 통한 글로벌 시장 점유율(MS)·브랜드 인지도 제고 등에 대해 논의했다. 한국앤컴퍼니그룹은 가격 관리 및 유통망 최적화를 위한 로드맵도 내놨다. 한국앤컴퍼니그룹 관계자는 "국가·지역별 가격 모니터링 시스템으로 시장 변화에 반응하고 환율 변동성에도 실시간으로 대처할 것"이라며 유통 네트워크 확대·강화 시장으로 호주·대만·인도네시아·말레이시아·태국·베트남을 선택했다. 조 회장은 “트럼프 행정부 경제·무역 정책을 면밀히 주시하면서 다양한 선제 대응책을 마련 중”이라며 “국가 핵심기술을 보유한 기업으로서 국가 경쟁력 강화를 위해 신속하게 움직일 것”이라고 강조했다. kjh0109@fnnews.com 권준호 기자
2025-03-26 14:46:03조현범 한국앤컴퍼니그룹 회장과 스테판 윙켈만 람보르기니 회장이 오는 7월에 다시 만난다. 윙켈만 회장이 방한하는 방식으로, 강원도 인제에서 회동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알려졌다. 이달에 이어 4개월 만에 만나는 것이어서 타이어 공급 협상이 한층 더 탄력을 받을 전망이다. 11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윙켈만 회장은 오는 7월 방한해 조 회장을 만나기로 했다. 위치는 확정되지 않았지만, 이탈리아 슈퍼카 브랜드 오토모빌리 람보르기니 주관 레이싱 대회 '람보르기니 슈퍼 트로페오' 아시아 시리즈 4라운드 경기가 열리는 강원도 인제가 유력한 것으로 전해진다. 이와 관련, 조 회장은 "윙켈만 회장이 (7월 한국에) 오신다고 했다"며 "다만 상황이 어떻게 될지는 모른다. 스케줄을 한 번 봐야 한다"고 했다. 앞서 조 회장과 윙켈만 회장은 지난 6일 서울 광진구에서 한 차례 회동했다. 이 자리에서 조 회장은 윙켈만 회장과 한국앤컴퍼니그룹과 람보르기니의 동맹 전략을 논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구체적으로는 람보르기니 신차 한국타이어 공급, 모터스포츠 동맹 강화, 마케팅 협력 확대 등이 나온 것으로 전해졌다. 조 회장은 이날 기자들과 만나 "폭스바겐그룹과 협업하고 있기 때문에 람보르기니와도 함께 할 가능성이 있다"며 "롤스로이스에서 한온시스템을 쓰는 부분도 고려되지 않을까 싶다"고 했다. 앞선 이달 만남을 조 회장이 주선했다면, 7월 만남은 윙켈만 회장이 제안했다는 후문이다. 윙켈만 회장은 "(6일 만남은) 조현범 회장이 먼저 주선했다"고 말했다. 그는 행사 이후 조 회장에게 "7월에 다시 보자"고 재차 강조했다. 두 회장의 만남이 이어지면서 한국타이어와 람보르기니의 '밀월'도 깊어질 전망이다. 특히 타이어 공급 확대 기대감이 높아지고 있다. 한국타이어는 한국앤컴퍼니그룹 계열사로 지난 2023 시즌부터 우라칸 슈퍼 트로페오 에보2 차량에 고성능 레이싱 타이어 '벤투스'를 독점 공급하고 있다. 지난해에도 해당 대회에 참가하는 모든 람보르기니 차량이 벤투스를 공식 타이어로 장착하고 트랙을 질주했다. 한국타이어는 올해 동일하게 레이싱 타이어는 공급할 예정이지만, 시중에 판매하고 있는 일반 차량에는 아직 납품하지 못하고 있다. 조 회장 입장에서는 공급 확대가 필요하다. 한국타이어의 람보르기니 일반 차량 납품은 곧 브랜드 가치 상승으로 이어지기 때문이다. 조 회장은 6일 기자들과 만나 "한국타이어 브랜드 가치를 올리기 위해서는 람보르기니 같은 슈퍼카에 납품해야 한다"고 강조하기도 했다. 한국앤컴퍼니그룹과 람보르기니 간 협력 분야도 지속 확장될 예정이다. 조 회장은 "현재 모터 스포츠 대회도 같이 하고 있고, 또 다른 마케팅 협업도 가능할 것으로 본다"고 전했다. 람보르기니도 한국 내 접점을 늘리고 있다. 올해 여름에는 부산 지역에 새롭게 쇼룸을 열기로 했다. 윙켈만 회장은 "(쇼룸 관련) 이미 몇 가지 시안들을 받아보고 사진들을 보고 있다"고 말했다. 윙켈만 회장의 3월 방한은 2022년 이후 3년 만이다. 지난해 람보르기니의 한국 판매량은 487대로 479대를 기록한 모국 이탈리아를 넘어섰다. kjh0109@fnnews.com 권준호 기자
2025-03-11 18:20:12[파이낸셜뉴스] 조현범 한국앤컴퍼니그룹 회장과 스테판 윙켈만 람보르기니 회장이 오는 7월에 다시 만난다. 윙켈만 회장이 방한하는 방식으로, 강원도 인제에서 회동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알려졌다. 이달에 이어 4개월 만에 만나는 것이어서 타이어 공급 협상이 한층 더 탄력을 받을 전망이다. 11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윙켈만 회장은 오는 7월 방한해 조 회장을 만나기로 했다. 위치는 확정되지 않았지만, 이탈리아 슈퍼카 브랜드 오토모빌리 람보르기니 주관 레이싱 대회 '람보르기니 슈퍼 트로페오' 아시아 시리즈 4라운드 경기가 열리는 강원도 인제가 유력한 것으로 전해진다. 이와 관련, 조 회장은 "윙켈만 회장이 (7월 한국에) 오신다고 했다"며 "다만 상황이 어떻게 될지는 모른다. 스케줄을 한 번 봐야 한다"고 했다. 앞서 조 회장과 윙켈만 회장은 지난 6일 서울 광진구에서 한 차례 회동했다. 이 자리에서 조 회장은 윙켈만 회장과 한국앤컴퍼니그룹과 람보르기니의 동맹 전략을 논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구체적으로는 람보르기니 신차 한국타이어 공급, 모터스포츠 동맹 강화, 마케팅 협력 확대 등이 나온 것으로 전해졌다. 조 회장은 이날 기자들과 만나 "폭스바겐그룹과 협업하고 있기 때문에 람보르기니와도 함께 할 가능성이 있다"며 "롤스로이스에서 한온시스템을 쓰는 부분도 고려되지 않을까 싶다"고 했다. 앞선 이달 만남을 조 회장이 주선했다면, 7월 만남은 윙켈만 회장이 제안했다는 후문이다. 윙켈만 회장은 "(6일 만남은) 조현범 회장이 먼저 주선했다"고 말했다. 그는 행사 이후 조 회장에게 "7월에 다시 보자"고 재차 강조했다. 두 회장의 만남이 이어지면서 한국타이어와 람보르기니의 '밀월'도 깊어질 전망이다. 특히 타이어 공급 확대 기대감이 높아지고 있다. 한국타이어는 한국앤컴퍼니그룹 계열사로 지난 2023 시즌부터 우라칸 슈퍼 트로페오 에보2 차량에 고성능 레이싱 타이어 '벤투스'를 독점 공급하고 있다. 지난해에도 해당 대회에 참가하는 모든 람보르기니 차량이 벤투스를 공식 타이어로 장착하고 트랙을 질주했다. 한국타이어는 올해 동일하게 레이싱 타이어는 공급할 예정이지만, 시중에 판매하고 있는 일반 차량에는 아직 납품하지 못하고 있다. 조 회장 입장에서는 공급 확대가 필요하다. 한국타이어의 람보르기니 일반 차량 납품은 곧 브랜드 가치 상승으로 이어지기 때문이다. 조 회장은 6일 기자들과 만나 “한국타이어 브랜드 가치를 올리기 위해서는 람보르기니 같은 슈퍼카에 납품해야 한다”고 강조하기도 했다. 한국앤컴퍼니그룹과 람보르기니 간 협력 분야도 지속 확장될 예정이다. 조 회장은 "현재 모터 스포츠 대회도 같이 하고 있고, 또 다른 마케팅 협업도 가능할 것으로 본다"고 전했다. 람보르기니도 한국 내 접점을 늘리고 있다. 올해 여름에는 부산 지역에 새롭게 쇼룸을 열기로 했다. 윙켈만 회장은 "(쇼룸 관련) 이미 몇 가지 시안들을 받아보고 사진들을 보고 있다"고 말했다. 윙켈만 회장의 3월 방한은 2022년 이후 3년 만이다. 지난해 람보르기니의 한국 판매량은 487대로 479대를 기록한 모국 이탈리아를 넘어섰다. kjh0109@fnnews.com 권준호 기자
2025-03-11 10:39:45조현범 한국타이어앤테크놀로지 대표이사 회장이 "유럽 쪽 비싼 공장들의 자산과 인력 감축을 포함, 한온시스템의 구조조정을 시작할 것"이라고 밝혔다. 조 회장은 6일 서울 광진구 파이팩토리 스튜디오에서 열린 람보르기니 신차 '테메라리오' 공개 행사에서 기자들을 만나 "한온시스템 재무구조 개선을 위해서는 현금 흐름을 만들어내야 하는데 아직 계획 단계이지만 유럽 쪽 공장 자산, 인력 감축, 비수익성 사업 등을 포함해 구조조정을 할 것"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조 회장이 한온시스템 인수 이후 공식 석상에 나와 재무구조 개선 관련 구체적인 방안을 밝힌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그는 현재 납품하고 있는 고객사 조정 가능성도 시사했다. 조 회장은 "본의 아니게 전기차 '캐즘'(일시 수요둔화)이 왔는데, 고객사 조정을 좀 하고 비용을 줄일 생각"이라고 설명했다. 이 같은 계획은 조 회장이 최근 밝힌 한온시스템 '재무구조 개선' 방침과 무관치 않다. 조 회장은 지난달 28일 경영전략회의를 열고 "국가 핵심기술을 보유한 한온시스템 경영 정상화로 자동차산업 등 국가 경쟁력에 힘을 보태자"며 "한온시스템 재무구조를 정상화하고 국가 경쟁력에 보탬이 되는 첨단기술 연구개발(R&D)에 온 힘을 쏟자"고 강조했다. 한국타이어와의 시너지에 대해서는 "고객사들을 같이 공략할 것"이라고 전했다. 그는 "(한국타이어와 한온시스템이) 고객을 같이 공유하고 있고, 이제 전기자동차용 타이어와 전기자동차 열 관리가 굉장히 크게 대두되는 부분이기 때문에 시너지 효과가 날 것"이라고 강조했다. 미국의 캐나다 관세 부과와 관련해서는 "예의주시하고 있다"고 밝혔다. 현재 한온시스템은 올해 상반기 가동을 목표로 캐나다 온타리오주에 전동컴프레서 공장을 짓고 있다. 그는 "사실 관세가 자동차에는 지금 붙어 있다고 하지만, 부품까지 확대될지 아직 미국 상무부에서 확인을 해주지 않은 상황"이라며 "공장 건설은 계속 추진할 것"이라고 전했다. kjh0109@fnnews.com 권준호 기자
2025-03-06 21:31:4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