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결혼을 앞둔 한 여성이 예비신랑의 '정신 질환' 가족력에 대해 걱정이 된다는 사연을 전했다. 22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 글을 쓴 A씨는 "예비신랑의 이모는 불안장애로 약을 먹고 있고, 삼촌도 양극성 장애 진단을 받았다고 한다. 과거 먼 친척 중 우울증으로 자살한 사람이 있다는 얘기도 들었다"라며 "결혼을 앞두니 혹시 내 자녀에게 이런 정신 질환을 물려주는 것은 아닐지 걱정이 된다"고 토로했다. 조현병(정신분열병)은 10대 후반에서 20대의 나이에 시작하여 만성적 경과를 보이는 정신적으로 혼란된 상태, 현실과 현실이 아닌 것을 구별하는 능력의 약화를 유발하는 뇌 질환이다. 100명 중 1명이 걸리는 흔한 질환으로, 남녀의 발병 빈도는 비슷하다. 원인은 아직 정확히 밝혀지지 않았다. 부모나 형제 중 한 사람 조현병 환자일 경우..발병률 5~10%↑ 서울아산병원은 "여러 연구 결과를 종합해 볼 때 조현병(정신분열병)은 유전적 경향이 있을 것으로 생각된다"라며 "일반인이 조현병에 걸릴 가능성이 1%에 불과하지만, 부모나 형제 중 한 사람이 조현병 환자일 경우에는 발병률이 5~10% 정도로 높아진다"고 설명했다. 특히 부모 모두가 조현병(정신분열병) 환자일 경우에 자녀가 조현병에 걸릴 가능성은 40% 정도에 이를 정도로 매우 높다. 다만 부모가 환자인 경우라도 자녀는 조현병에 걸리지 않을 수 있고, 도리어 가족 중에 조현병 환자가 없더라도 발병할 수 있다. 따라서 조현병 자체가 유전된다기보다는 쉽게 병에 걸릴 수 있는 소인이 유전되는 것으로 보이며, 여기에 환경적 요인이 더해지면서 조현병이 발병하는 것으로 보인다. 덴마크 연구팀 "조현병은 조현병을 앓은 가족에게만 나타나는 질환 아니다" 덴마크 오르후스대 에스벤 에거보 교수팀은 지금까지 정신질환의 가족력이 있는 '유가족력 집안'과 가족력이 없는 '무가족력 집안'을 비교해 연구했다. 연구팀은 1970년 1월 1일부터 2021년 12월 31일까지 등록된 덴마크 인구 정보를 활용해 분석했다. 총 304만 8583명을 추적했고, 조사된 정신 질환으로는 약물 사용 장애, 대마초 사용 장애, 알코올 사용 장애, 조현병, 분열정동장애, 기분 장애, 양극성 장애, 우울증, 인격 장애, 경계성 인격 장애, 반사회성 인격 장애 등이 포함됐다. 분석 결과 유전적 요인이 정신 질환의 발병 위험을 높이긴 했지만, 진단받은 환자 대다수가 가족력과 상관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조현병을 진단받은 환자 89%는 가까운 친척 중 조현병 병력이 있는 사람이 없었다. 또 조현병을 앓은 직계 가족이 있는 사람 중 92%는 조현병을 앓지 않았다. 연구팀은 "해당 결과는 조현병이 조현병을 앓은 가족에게만 나타나는 질환이 아니라는 것을 보여준다"고 했다. 우울증도 마찬가지였다. 우울증을 앓는 환자 60%는 가족력이 없었다. 물론 유전적 요인이 작용하기는 했다. 부모나 형제 중 우울증을 앓지 않은 사람은 우울증 발병 위험이 7.8%인 데 반해, 가족력이 있는 사람은 우울증을 앓을 위험이 15.5% 정도였다. 공동 연구자 덴마크 오르후스대 카르스텐 뵈커 페데르센 교수는 "통계를 반대로 보면 직계 가족이 있더라도, 우울증이 발병하지 않을 확률이 85%라는 걸 의미하는 것"이라며 "이 연구는 정신질환이 질병 유전자뿐만 아니라 환경 등 다양한 요소가 영향을 끼쳐, 우리 모두 누구나 정신 질환에 걸릴 위험이 있다는 것을 보여준다"고 했다. 치료는 약물치로와 정신치료 병행 조현병(정신분열병)의 치료는 크게 약물 치료와 정신 치료로 구분된다. 급성기에는 약물 치료가 가장 중요하며, 이를 통해 증상의 상당 부분을 호전시킬 수 있다. 약물 치료는 스트레스에 민감한 조현병 환자를 스트레스의 영향을 덜 받도록 보호하는 작용을 해 재발을 방지하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한다. 항정신병 약물은 의존성이 없는 약물이다. 단순한 수면제나 안정제는 망상, 환청과 같은 조현병(정신분열병) 증상에는 효과가 없다. 항정신병 약물은 조현병(정신분열병) 증상을 목표로 하여 사용되는 치료제다. 약을 복용할 경우 초기 부작용으로 어눌한 동작과 발음이 나타날 수 있지만 이는 일시적인 현상일 뿐이다. 조현병은 약물 치료만이 아니라 개인 정신 치료, 가족치료, 집단정신 치료, 지역 사회의 정신사회 재활 프로그램, 입원 치료 등 다각적 치료를 시행해야 한다. moon@fnnews.com 문영진 기자
2025-07-22 21:23:12[파이낸셜뉴스] POSTECH(포항공과대학교) 생명과학과·융합대학원 박상기 교수, 김태경 교수, 김민성 교수 연구팀이 조현병 원인과 발병 과정에 관한 중요한 단서를 발견했다. 이 연구는 조현병 조기 진단과 치료법 개발에 획기적인 전환점이 될 것으로 기대되며, 국제 학술지 '사이언스 어드밴시스(Science Advances)'에 최근 게재됐다. 24일 POSTECH에 따르면 조현병은 전 세계 인구의 약 1%가 겪는 정신질환으로, 환자들은 현실 인식과 사회적 관계 형성에 어려움을 겪는다. 최근 연구를 통해 대규모 유전체 연구에서 'AS3MT(Arsenite Methyltransferase)' 유전자가 조현병과 관련되어 있다는 사실이 밝혀졌지만, 이 유전자가 실제로 뇌에 미치는 영향은 베일에 가려져 있었다. POSTECH 연구팀은 AS3MT 유전자의 특정 변이인 'AS3MTd2d3'에 주목했다. 이 변이가 있는 생쥐를 연구한 결과, 이들은 조현병 환자들과 놀라울 정도로 유사한 특징을 보였다. 뇌 속 공간(뇌실)이 비정상적으로 커지고, 외부 자극에 대한 반응이 둔화하며 사회적 상호작용이 감소하는 등 조현병의 대표적 증상들이 나타났다. 연구팀이 가장 주목한 것은 뇌 발달 과정에서 일어나는 '신경줄기세포의 분열 방식'이 교란된다는 점이었다. 정상적인 뇌 발달에서는 줄기세포가 균형 있게 분열하면서 뇌의 다양한 세포들을 만들어 내지만, AS3MTd2d3 변이가 있으면 이 균형이 무너진다. 특히 대뇌 피질의 상층부에 있어야 할 신경세포들이 제대로 형성되지 않았다. 이는 마치 건물을 지을 때 특정 층의 벽돌이 부족한 상황처럼 뇌의 설계도는 있지만 필요한 재료들이 제대로 공급되지 않아 구조적 결함이 생기는 것과 같다. 또 연구팀은 AS3MTd2d3 단백질이 신경줄기세포의 '중심체'라는 구조물에 비정상적으로 달라붙어 세포 분열 방향을 교란한다는 사실도 밝혀냈다. 이러한 현상은 실험실에서 배양한 인간의 뇌 유사 조직(오가노이드, organoid)에서도 동일하게 나타났다. 이번 연구는 조현병이 단순한 '마음의 병'이 아니라, 태아기·유아기의 뇌 발달 과정에서 시작되는 생물학적 장애임을 증명했다는 점에서 큰 의미가 있다. 이는 유전자 검사를 통한 고위험군 조기 발견이나 AS3MT를 표적으로 한 약물 개발 등 조현병 진단과 치료에 새로운 가능성을 열고, 조현병에 대한 사회적 인식을 바꾸는 데도 기여할 수 있을 것이라는 기대다. 이번 연구는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중견연구자지원사업, 뇌과학 선도융합기술개발사업, 혁신연구센터 사업, 박사과정생 연구장려금 지원사업, 한국뇌연구원 기관고유사업 등의 지원을 받아 수행됐다. jiany@fnnews.com 연지안 기자
2025-04-24 10:22:16[파이낸셜뉴스] 차바이오텍 계열사 CMG제약은 16일 미국 식품의약국(FDA)으로부터 조현병 치료제 ‘메조피(성분명 아리피프라졸)’의 품목허가를 획득했다고 밝혔다. 메조피는 CMG제약이 개발한 구강 필름(Oral Film)형 조현병 치료제로 국내 제약사가 FDA로부터 개량신약 허가를 받은 4번째 제품이다. ‘제형변경’으로 품목허가를 취득한 것은 메조피가 처음이다. 이전의 개량신약은 주성분의 염(용해도 개선이나 안정성 향상 등을 위한 성분)을 변경하거나 기존 의약품의 주성분을 조합한 복합제다. 메조피는 제형 기술의 차별성과 환자 중심의 복약 순응도를 높이기 위해 구강필름으로 제형을 바꿨다. 조현병을 비롯한 정신질환 환자는 복약을 거부하거나 자의적으로 중단하는 경우가 많아 치료의 연속성을 유지하기 위해서는 약물을 전달하는 방식이 중요하다. 메조피는 필름 제형으로 물 없이 복용할 수 있고 입에서 쉽게 녹아 이런 문제를 해결할 수 있다. 메조피의 이번 승인은 ‘개량신약’으로 허가 받았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는 설명이다. 개량신약은 제네릭(복제약) 대비 약가가 훨씬 높고 성분명이 아닌 제품명으로 마케팅과 처방을 할 수 있어 시장에서 높은 인지도와 로열티를 구축할 수 있다. 하지만 제형의 차별성과 美 FDA 규제요건을 동시에 만족시켜야 하기 때문에 허가 받기가 어렵다. 이주형 CMG제약 대표는 “높은 진입장벽으로 현재까지 FDA로부터 개량신약을 허가받는 것은 대형 제약사의 전유물이었다”며 “CMG제약은 다양한 의약품 허가 경험을 축적한 실무역량과 글로벌 기업과의 긴밀한 연대로 중견 제약사 최초로 FDA 개량신약 품목허가라는 성과를 이뤄냈다”고 말했다. CMG제약의 이번 품목허가 획득은 5년여 만에 거둔 성과다. CMG제약은 2019년 12월 美 FDA에 품목허가를 신청했다. 하지만 해외 원료 공장에서 생산한 타사 제품의 불순물 이슈와 코로나19 팬데믹으로 인해 보완∙실사가 지연됐다. 이후 CMG제약은 2024년 10월 품목허가를 다시 신청, 6개월 만에 시판 허가를 받았다. 미국 시장조사 전문 분석기관인 데이터 모니터에 따르면 미국 조현병 치료제 시장은 전 세계에서 가장 큰 규모로 12조원에 이른다. 양극성장애, 주요 우울장애, 자폐 장애, 뚜렛 장애 등으로 적응증을 확장하면 약 22조원 이상으로 시장이 확대될 전망이다. CMG제약은 우수한 복약 순응도와 경쟁력 있는 약가 전략을 바탕으로, 미국 시장 진출 5년 내에 연간 1000억원 이상 판매를 목표로 잡고 있다. vrdw88@fnnews.com 강중모 기자
2025-04-16 15:35:16[파이낸셜뉴스] 서울대병원 연구진은 전기경련요법(ECT)이 치료 저항성 조현병 환자의 뇌 미세구조에 변화를 일으키고, 이 변화가 증상 개선에 효과적임을 확인했다고 16일 발표했다. 조현병은 환청, 망상 등의 증상을 동반하는 정신질환으로, 약 30% 정도의 환자들은 약물치료에 반응하지 않는 치료 저항성 조현병에 해당한다. 치료 저항성 조현병 환자들에게는 뇌에 전기 자극을 줘 경련을 유도하는 전기경련요법이 효과적이다. 그러나 전기경련요법의 구체적인 치료 기전은 명확히 밝혀지지 않았다. 김민아 서울대병원 정신건강의학과 교수팀은 MRI 질감 분석 기법을 활용해, 전기경련요법이 치료 저항성 조현병 환자의 뇌 회색질 미세구조 변화와 증상 심각도 변화에 미치는 상관관계를 분석했다. 연구팀은 전기경련요법과 약물치료를 병행한 환자 36명, 약물치료만 받은 환자 27명, 그리고 건강한 대조군 70명을 대상으로 MRI를 촬영하고, 각 그룹의 변화를 비교 분석했다. 연구 결과, 전기경련요법과 약물치료를 병행한 환자들에서 좌측 해마와 우측 편도체에서 질감 지표가 변화했고, 이 변화는 조현병 증상 심각도 개선과 유의한 상관관계를 보였다. 이는 전기경련요법이 뇌의 미세한 조직 변화를 유도해 증상 개선에 중요한 역할을 할 수 있음을 시사한다. 특히, 약물치료만 받은 환자들과 비교했을 때, 전기경련요법과 약물치료를 병행한 환자들에서만 뇌 회색질의 질감 변화가 유의미하게 나타났다. 이는 전기경련요법이 치료 저항성 조현병 환자들에게 중요한 역할을 할 수 있음을 뒷받침한다. 제1저자인 최유진 전공의는 “이번 연구를 통해 전기경련요법이 해마와 편도체의 미세구조 변화를 일으키며, 이 변화가 조현병 증상 개선과 관련이 있다는 실을 확인했다”며 “이 결과는 전기경련요법의 치료적 기전을 더 깊이 이해하는 데 기여할 것”이라고 말했다. camila@fnnews.com 강규민 기자
2024-10-16 15:28:29[파이낸셜뉴스] 올해 들어 7월까지 치매나 조현병을 앓는 의사 40명이 진료를 한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최근 5년 반 사이 면허취소는 단 한건도 없었다. 지난해 조현병 의사가 8만명 가까이 진료 19일 더불어민주당 서미화 의원이 보건복지부에서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치매(질병코드 F00)나 조현병(질병코드 F20)이 주병상인 의사 40명이 올해 1~7월 4만9678건의 진료 행위를 한 것으로 조사됐다. 이들 중 18명은 주병상이 치매였고, 22명은 조현병인 것으로 확인됐다. 이런 상황에서도 각각 1만7669건과 3만29건의 진료를 했다. 지난해의 경우 치매를 앓는 의사 34명이 5만5606건, 조현병이 있는 의사 27명이 7만8817건의 진료를 했다. 의료법은 '정신건강증진 및 정신질환자 복지서비스 지원에 관한 법률'에 따른 정신질환자를 의료인의 결격사유 중 하나로 규정하고 있다. 다만 전문의가 의료인으로서 적합하다고 인정하는 경우는 제외된다. 또 마약·대마·향정신성의약품 중독자도 의료인이 될 수 없도록 하고 있다. 5년 반동안 정신질환 관련 면허취소 단 한건도 없어 문제는 주무부처인 복지부가 지난 2019년 이후 올해 6월까지 5년 반 동안 정신질환자나 마약류 중독자에 대한 면허 취소를 단 1건도 하지 않았다는 점이다. 마약류 중독으로 올해 1월 22일부터 치료보호를 받기 시작한 의사 A씨는 치료보호가 종료된 7월 6일까지 44건의 의료행위를 하기도 했다. 서 의원은 "작년 감사원이 정기감사에서 정신질환·마약류 중독 의료인에 대한 관리 방안 미수립을 지적했지만, 복지부는 관리 방안을 마련하지 않았다"고 지적했다. 복지부는 의료인 결격자들에 대한 관리 방안을 '내부적으로 검토하고 있는 단계'라고 설명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에 서 의원은 "의료인 결격자에 대한 행정처분 절차를 진행하기 위해서는 관리 방안을 마련해야 하나, 의정 갈등으로 인해 지연된 것"이라며 "하루빨리 이들에 대한 면허취소 절차를 마련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gaa1003@fnnews.com 안가을 기자
2024-09-19 13:51:08[파이낸셜뉴스] 조현병의 원인 규명에 한 걸음 다가선 연구결과가 나왔다. 국내 연구진은 조현병 환자의 뇌에서 ‘반응성 별아교세포’의 활성 증가를 뇌영상 촬영을 통해 최초로 밝혀냈다. 서울대병원 정신건강의학과 권준수·김민아 교수팀은 양전자방출단층촬영(PET)을 통해 측정한 뇌 속 반응성 별아교세포의 활성 증가와 조현병 환자에서 환청, 망상 등 양성 증상 심각도와의 연관성을 밝혀낸 연구결과를 13일 발표했다. 과거에 정신분열병으로도 불렸던 ‘조현병’은 망상, 환청, 와해된 언어 및 행동과 같은 증상을 특징으로 하며, 사회적 기능 장애를 동반하는 대표적인 중증 정신질환이다. 연구팀에 따르면 별아교세포들은 조현병의 병리생리에 관여하며, 특히 전측대상피질에서 반응성 별아교세포 활성화가 큰 환자일수록 조현병 증상이 심한 것으로 확인됐다. 이 연구는 반응성 별아교세포가 조현병 환자의 뇌에서 어떻게 활동하는지를 시각화하고, 이 세포들이 조현병의 양성 증상과 어떻게 연관되는지 보여준다는 점에서 조현병 연구에서 중요한 진전으로 평가되고 있다. ‘별아교세포’는 뇌세포의 절반을 차지하는 주요 신경교세포로, 신경세포를 지지하고 노폐물 제거 및 식세포작용 등 다양한 기능을 수행한다. 이 세포들은 뇌의 글루타메이트 조절 및 염증 반응에 관여하여 조현병과 같은 신경정신 질환에서 중요한 역할을 한다. ‘반응성 별아교세포’는 별아교세포가 신경전달물질 조절 이상 또는 뇌 염증 반응 등으로 과활성화된 상태를 나타낸다. 연구팀은 2021년 10월부터 2023년 1월까지 조현병 환자 33명과 건강한 대조군 35명을 대상으로 방사성 동위원소가 표지된 화합물을 사용해 몸의 생화학적 과정을 이미지화하는 양전자방출단층촬영을 통해 조현병 환자의 뇌 속 반응성 별아교세포 활성도를 측정·비교하는 연구를 진행했다. 그 결과, 조현병 환자들은 건강한 대조군에 비해 전측대상피질과 좌측 해마에서 더 높은 표준 흡수 값 비율을 보였다. 이는 건강한 대조군과 비교해 조현병 환자에서 반응성 별아교세포의 활성화가 증가했음을 나타낸다. 전측대상피질은 인지 및 감정 조절에 중요한 역할을 하고 해마는 기억 형성에 필수적인 뇌 영역으로, 이들은 조현병의 신경생물학적 메커니즘에 중요한 역할을 한다. 또한, 전측대상피질에서의 표준 흡수 값 비율은 조현병 환자의 조현병 양성·음성 증후군 척도(PANSS) 점수와 양의 상관관계를 보여, 반응성 별아교세포 활성화가 큰 환자일수록 조현병 증상이 심한 것으로 확인됐다. 이는 반응성 별아교세포의 활성 증가가 환청 및 망상과 같은 조현병 양성 증상의 심각도와 연관돼 있는 것을 의미한다. 전측대상피질과 해마의 반응성 별아교세포 활성 증가가 조현병 병태생리에 중요한 역할을 하며, 특히 전측대상피질의 염증 반응과 글루타메이트 조절 이상이 환청, 망상 등 조현병 증상 발생의 주요 원인이 될 수 있음을 의미한다고 연구팀은 설명했다. 김민아 교수는 “이번 연구를 통해 조현병 환자에서 관찰된 반응성 별아교세포의 활성 증가가 뇌 염증반응과 글루타메이트 조절 이상을 반영하며, 이 변화가 조현병 증상의 원인과 관련이 있다는 사실을 규명했다”며 “이는 신경교세포 수준에서 조현병의 병태생리 기전을 이해하는 데 기여할 것”이라고 말했다. camila@fnnews.com 강규민 기자
2024-05-13 10:05:02보호자로부터 방치된 중증 조현병 환자를 지원하고, 보호자 구속 이후 홀로 남겨진 미성년 자녀가 살아갈 수 있도록 도와준 검사들이 올해 1·4분기 '인권보호 우수사례'로 각각 선정됐다. 2일 대검찰청에 따르면 서울동부지검 형사5부(부장검사 직무대리 박명희·주임검사 서지원)는 보호자로부터 방치된 중증 조현병 피해자를 지원하기 위해 행정 감독기관, 전담 의료기관, 범죄피해자지원센터 등과 함께 성년후견개시심판청구하는 등 종합·체계적 지원을 한 공로를 인정받았다. 보호자는 피해자가 편집조현병을 앓고 있는 중증 정신장애인지만 종교적인 이유로 피해자의 치료를 거부하고, 한겨울에도 난방 등을 하지 않으며, 주거지에 대소변이 묻어있는 등 청소하지 않은 채 피해자를 방임한 혐의(장애인복지법 위반)로 불구속 기소됐다. 인천지검 형사4부(부장검사 이정민·주임검사 조현희)는 경범죄 범칙금 통고 처분에 격분, 인화성 물질을 들고 경찰서로 찾아가 난동을 부린 혐의(공용건조물 방화예비)로 보호자가 구속된 이후 홀로 남겨진 13세 아들이 살아갈 수 있는 길을 찾아줬다. 정지우 기자
2024-05-02 18:45:48[파이낸셜뉴스] 보호자로부터 방치된 중증 조현병 환자를 지원하고, 보호자 구속 이후 홀로 남겨진 미성년 자녀가 살아갈 수 있도록 도와준 검사들이 올해 1·4분기 ‘인권보호 우수사례’로 각각 선정됐다. 2일 대검찰청에 따르면 서울동부지검 형사5부(부장검사 직무대리 박명희·주임검사 서지원)는 보호자로부터 방치된 중증 조현병 피해자를 지원하기 위해 행정 감독기관, 전담 의료기관, 범죄피해자지원센터 등과 함께 성년후견개시심판청구하는 등 종합・체계적 지원을 한 공로를 인정받았다. 보호자는 피해자가 편집조현병을 앓고 있는 중증 정신장애인지만 종교적인 이유로 피해자의 치료를 거부하고, 한겨울에도 난방 등을 하지 않으며, 주거지에 대소변이 묻어있는 등 청소하지 않은 채 피해자를 방임한 혐의(장애인복지법 위반)로 불구속 기소됐다. 인천지검 형사4부(부장검사 이정민·주임검사 조현희)는 경범죄 범칙금 통고 처분에 격분, 인화성 물질을 들고 경찰서로 찾아가 난동을 부린 혐의(공용건조물 방화예비)로 보호자가 구속된 이후 홀로 남겨진 13세 아들이 살아갈 수 있는 길을 찾아줬다. 대검은 “피의자는 약 11년 전 배우자와 이혼 후 홀로 아들을 키우면서 기초생활 수급자 지원을 받고 생활하던 중 범행을 저질렀다”면서 “생계에 대한 대책이 없음을 확인한 뒤 기초생활수급자격 유지, 지방자치단체 아동보호팀에 보호조치 의뢰 등을 지원했다”고 설명했다. 대전지검 홍성지청 형사부(부장검사 박지나·주임검사 신승헌)는 경찰에 성폭력 사건 전면 재수사 요청해 강간치상죄 등으로 피의자를 구속기소하고, 성관계 영상을 삭제해 2차 피해를 사전에 방지했다는 평가를 받았다. 대구지검 경주지청 형사부(부장검사 김지영·주임검사 권은비)는 연락을 받지 않는다며 연인이 자신의 집에 불을 지르는 피해를 입었던 북한이탈주민에게 임시 거주지를 찾아주고 생활용품과 기초생계 급여 지원 검토 등의 도움을 줬다. jjw@fnnews.com 정지우 기자
2024-05-02 15:23:39[파이낸셜뉴스] 자·타해 우려가 있는 조현병 환자가 가족 소유의 대형 차량을 끌고 나간 지 40분 만에 경찰에 구조됐다. 29일 경찰에 따르면 서울 관악경찰서(박민영 총경)는 지난 22일 조현병 환자 A씨를 구조했다. 사건 당일 오후 7시50분께 경찰은 "아들이 조현병이 있다, 차를 끌고 나갔다"라는 112신고를 접수했다. 경찰은 A씨의 이동경로를 파악해 관할 순찰차 12대를 긴급배치했고, 신고 접수 30분 만에 도로를 달리고 있던 A씨 차량을 발견했다. A씨는 "차량을 멈추라"는 경찰의 경고를 무시하며 그대로 차를 몰아 2km가량 더 나아갔다. 다른 차량들이 경찰의 경고를 듣고 서행한 사이, 순찰차가 A씨 차량의 우측 대각선 전방을 가로막아 멈춰세웠다. 경찰이 A씨를 하차시키려 하자 A씨는 욕설을 하며 경찰관을 발로 차려는 등 공격적으로 반응했다. 이에 경찰은 A씨가 자·타해 우려가 높다고 판단하고 경기 고양시 소재 병원에 응급입원 조치했다. 경찰 관계자는 "대상자가 현재 유효한 운전면허를 소지하고 있다"며 "향후 안전하게 운전이 가능한지 여부를 판단하기 위해 관할 운전면허시험장에 수시 적성검사 대상자 편입을 요청했다"고 전했다. yesyj@fnnews.com 노유정 기자
2024-03-29 18:05:52[파이낸셜뉴스] 미국 제약사 브리스톨마이어스스큅이 조현병 치료제 개발업체인 카루나테라퓨틱스를 140억달러에 인수하기로 합의했다. 카루나 주가는 이날 48% 폭등했고, 인수에 나선 기업으로는 드물게 브리스톨마이어스 주가도 2% 넘게 뛰었다. 투자자들의 기대가 그만큼 크다는 방증이다. 월스트리트저널(WSJ) 등 외신에 따르면 브리스톨은 카루나를 주당 330달러에 인수하기로 합의했다. 카루나가 현재 미 식품의약국(FDA) 허가를 기다리고 있는 조현병 치료제도 브리스톨 제약군에 포함된다. 브리스톨은 카루나 인수로 정신병·신경증 치료제 부문을 강화할 수 있기를 기대하고 있다. 정신병, 신경증 치료제 시장은 규모가 커지는 시장이다. 신경과학이 발달하면서 다양한 중추신경계 질환에 대해 분자구조 단위까지 이해가 깊어지면서 신경증, 정신병 치료제 개발에도 속도가 붙고 있다. 카루나의 조현병 치료제 카르XT는 이같은 흐름을 대표하는 약물 가운데 하나다. FDA가 현재 조현병 치료제로 심사를 진행 중인 카르XT는 알츠하이머, 조울증 증상 개선에도 효과가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미즈호증권 분석에 따르면 FDA 신약승인을 받으면 카르XT는 연간 매출이 60억달러(약 7조8200억원)에 이를 전망이다. 중추신경계 질환인 다발성경화증과 조현병, 알츠하이머 등 치료제는 암백신과 함께 제약산업에서 미래 먹을거리로 주목하는 분야다. 이미 전세계 중추신경계 질환 치료제 시장 규모는 1500억달러 수준으로 불어났고, 제약업계에서 가장 빠르게 성장하는 시장이다. 제약 정보업체 이밸류에이트에 따르면 연간 매출이 약 9%씩 늘고 있다. 이달초 제약사 앱비가 조현병, 파킨슨병 등 신경약물 치료제 개발 업체인 세러벌테라퓨틱스를 87억달러에 인수하기로 합의하는 등 대형 제약사들이 관련 제약사 인수에 열을 올리고 있다. dympna@fnnews.com 송경재 기자
2023-12-23 07:50:5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