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한국앤컴퍼니그룹의 조희경, 조희원, 조현식 3남매는 21일 "조현범 한국앤컴퍼니 회장이 그릇된 일을 반복하는 것은 단죄 받아야 마땅하다"고 주장했다. 이들 3남매는 "일각에서는 저희 삼남매가 조현범 회장과 경영권 경쟁을 펼치고 있다고 호도하고 있지만, 사실이 아니다. 저희 삼남매는 한국앤컴퍼니의 경영에는 직접 나서거나 관여하지 않을 것"이라고 재확인했다. 이어 "기업지배구조를 바로 세우고, 전문경영진 체제를 확립해서 한국앤컴퍼니의 기업가치, 주주가치를 개선하고자 한다는 MBK 파트너스를 지지하고 지원한다"고 말했다. 조희경, 조희원, 조현식 3남매는 "조 회장이 보석으로 풀려나서 재판을 받는다고 해서 대주주의 사법리스크가 없어진 것이 아니다. 조 회장의 사법리스크는 한국앤컴퍼니의 기업가치, 주주가치를 훼손시킨 핵심 요인으로, 더욱 구체화, 현실화되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어 "조 회장은 건강하지 않은 아버지 조양래 명예회장을 이용해 자신의 사리사욕을 챙겨왔다. 대주주로서, 그룹의 대표로서 적합하지 않은 도덕성을 보여왔다"고 주장했다. 조희경, 조희원, 조현식 3남매는 "설립자의 가족이자 같은 주주로서 일반 주주분들께 공개매수 참여를 간곡히 요청드린다"며 "공개매수 참여만이 나락으로 떨어진 한국앤컴퍼니의 기업지배구조를 바로 세우고 글로벌 모빌리티 혁신 기업으로 나갈 수 있게 하는 유일한 방법"이라고 주장했다. 조 회장은 계열사 부당지원과 횡령·배임 등 혐의로 기소돼 재판을 받고 있다. 지난달 보석으로 풀려난 조 회장은 이날 공판에 출석하며 기자들에게 지분 다툼을 벌이는 형제들과 만나서 대화할 뜻이 있다는 입장을 밝혔다. 사모펀드(PEF) 운용사 MBK파트너스의 한국앤컴퍼니 공개매수청약은 오는 22일 오후 3시30분 마감된다. MBK 파트너스 스페셜 시튜에이션스(MBKP SS)의 공개매수 특수목적법인(SPC) 벤튜라는 주당 2만4000원에 한국앤컴퍼니 지분 최소 20.35%에서 최대 27.32%(1931만5214∼2593만4385주)까지 공개매수를 목표로 하고 있다. 한국앤컴퍼니는 "조양래 명예회장이 수십년간 조현범 회장의 경영능력을 시험해보고 일찍이 최대주주로 점찍어 뒀다"며 "한국앤컴퍼니와 한국타이어앤테크놀로지가 최근 사상 최대 실적을 올리는 상황에서 경영 능력에 문제가 있다는 것은 어불성설"이라고 주장했다. 한국앤컴퍼니 관계자는 "조현범 회장의 경영 능력에 이상이 없고, 경영권 방어와 비즈니스 안정을 원하는 본인의 큰집(효성)까지 싸잡아 비난하는 것은 돈에 눈이 멀어 천륜을 저버리는 언행"이라고 비난했다. ggg@fnnews.com 강구귀 기자
2023-12-21 16:47:49[파이낸셜뉴스] 한국앤컴퍼니그룹(옛 한국타이어)의 형제간 지분경쟁이 재점화 됐다. 동생 조현범 회장에 밀려났던 조현식 한국앤컴퍼니 고문이 국내 최대 사모펀드 MBK파트너스와 손잡고 공개매수를 선언했다. 5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투자목적회사 벤튜라는 한국앤컴퍼니 지분 1931만5214주(20.35%)~2593만4385주(27.32%)를 공개매수한다고 공시했다. 공개매수 목적은 인수합병(M&A)으로 주당 매수가격은 2만원이다. 현재 주가 1만6820원 대비 18.91% 높은 가격이다. 벤튜라의 최대주주는 엠비케이파트너스스페셜시튜에이션스이호 사모투자합자회사로 지분은 100%다. 특히 특수관계인에 조현범 회장의 형이자 조양래 한국앤컴퍼니그룹 조양래 명예회장과 차녀 조희원를 신고했다. 조현식 고문의 지분 18.93%, 조희원 고문의 지분을 10.61%를 합쳐 29.54%의 한국앤컴퍼니 지분을 보유하고 있다. 조현범 회장의 지분은 42.03%로 공개매수에 성공할 경우 최대주주가 바뀌게 된다. 벤츄라측은 이번 공개매수에 대해 "국내 1위 타이어 제조회사의 대주주 지위를 가진 대상회사의 경영권을 확보해서 이를 안정화 한 이후 지배구조 개선, 경영 혁신, 주주 가치 제고 및 재무 구조 효율화를 추진하여 기업 가치를 극대화하고자 하며, 이를 위하여 본 공개매수를 추진한다"고 설명했다. cynical73@fnnews.com 김병덕 기자
2023-12-05 08:33:34[파이낸셜뉴스] 사모펀드(PEF) 운용사 MBK파트너스가 조양래 한국앤컴퍼니그룹(옛 한국타이어그룹) 명예회장의 장남인 조현식 고문과 손잡고 한국앤컴퍼니를 주당 2만원에 공개매수한다. 한국앤컴퍼니는 한국타이어앤테크놀로지의 사업형 지주회사다. 한국앤컴퍼니는 한국타이어앤테크놀로지 지분 30.67%를 보유하고 있다. MBKP SS의 공개매수관련 특수목적법인(SPC)인 주식회사 벤튜라는 5일 공시를 통해 유가증권시장에서 기업지배구조 개선을 위한 M&A 목적으로 한국앤컴퍼니 주식 공개매수를 진행한다고 밝혔다. 대행증권사는 한국투자증권이다. 공개매수 가격은 주당 2만원으로, 공개매수일 이전 1개월 및 3개월 간의 가중산술평균주가인 1만4187원 및 1만2887원 보다 각각 41%와 55%의 프리미엄을 적용했다. 공개매수공고일 전영업일인 4일 종가 16,820원보다도 19% 높다는 설명이다. 한국앤컴퍼니 공개매수 대상 주식은 현재 한국앤컴퍼니의 발행주식총수(9493만5240주) 중 약 27.32%인 2593만4385주다. 공개매수 목표의 최소 수량은 발행주식총수의 약 20.35%인 1931만5214주다. 최대 수량은 발행주식총수의 약 27.32%인 2593만4385주다. 공개매수자는 공개매수에 응모하는 주식수가 최소 매수예정수량 미만이면 응모된 주식 전량을 매수하지 않는다. 반면, 공개매수에 응모한 주식이 최대 매수예정수량을 초과하는 경우, 공개매수대상주식 수량 범위 내에서 안분비례해 매수할 예정이며 공개매수대금은 현금으로 지급될 예정이다. 이번 공개매수 신고서에 따르면 공개매수자는 한국앤컴퍼니의 주요 주주인 조현식 고문 및 조희원씨와 공개매수의 공고 전인 11월 30일 공개매수 및 보유주식에 대한 권리행사와 관련한 주주간 계약서를 체결했다. 주주간 계약에 따르면 당사자들은 어떠한 경우에도 상대방의 동의 없이 직접 또는 간접적인 방법으로 최대주주 및 그 특별관계자(조현식 고문, 조희원씨 제외)와 의결권(의결권의 행사를 지시할 수 있는 권한을 포함)을 공동으로 행사하거나, 공동으로 행사하기로 약정하지 않기로 했다. 조현식 고문과 조희원씨는 공개매수자의 동의 없이 보유하고 있는 주식을 제3자에게 처분하지 않기로 했다. 공개매수에서 최소 매수예정수량 이상의 주식이 응모돼 주요주주 보유 지분 포함 50%를 넘는 지분에 대한 의결권을 확보하면공개매수자가 한국앤컴퍼니 이사 총수의 절반을 초과하는 수의 이사를 지명한다. 조현식 고문과 조희원씨는 이사 총수에서 공개매수자가 지명한 이사의 수를 뺀 수에 1명을 더 뺀 수의 이사를 지명하기로 했다. 대상회사의 대표이사는 계약 당사자 간 합의로 지명하나 합의에 이르지 못하는 경우, 공개매수자가 대표이사를 지명하기로 했다. 한국앤컴퍼니의 이사회 내 위원회인 사외이사후보추천위원회 및 인사위원회(신설 예정)의 위원 과반수는 공개매수자가 지명하기로 했다. 조현식 고문 및 조희원씨는 주주간 계약서 위반에 따른 손해배상채무 등 공개매수자에 대한 일체의 채무를 담보하기 위해 공개매수자를 본인들이 소유하고 있는 한국앤컴퍼니 발행주식에 대해 근질권자로도 설정했다. 조현식 고문은 한국앤컴퍼니 발행의 보통주식 1797만4,870주(발행주식총수의 약 18.93%)를 소유하고 있다. 조희원씨는 1006만8989주(발행주식총수의 약10.61%)를 보유하고 있다. 공개매수자가 이번 공개매수를 통해 발행주식총수의 약 20.35%인 1931만5214주 이상을 확보하게 되면 자기주식을 제외한 한국앤컴퍼니 발행주식 총수의 50.0%에서 57.0%까지 확보하게 된다. 한국앤컴퍼니의 기업지배구조 개선을 위한 의결권을 획득할 수 있게 되며, 이로써 이번 공개매수는 성공하는 셈이다. 공개매수 기간은 12월 5일부터 20일 간이다. 20일 째 해당일이 12월 24일 일요일여서 청약은 12월 22일까지 할 수 있다. 결제일은 12월 27일이다. MBKP SS 관계자는 “공개매수가 성공해 50%를 넘는 지분에 대한 의결권을 확보하게 되면 기업지배구조를 다시 바로 세우고, 전문경영인 체제를 도입해 즉각적으로 한국앤컴퍼니의 기업가치 제고에 나설 것”이라고 말했다. 자본시장 관계자들은 “이번 공개매수는 그 동안 여러 이유로 하지 못했던 소액주주들이 시가 대비 프리미엄이 반영된 가격으로 투자 회수 및 이익실현을 할 수 있는 마지막 기회가 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 ggg@fnnews.com 강구귀 기자
2023-12-05 08:16:50조현식 한국앤컴퍼니(한국타이어) 부회장(사진)이 대표이사직에서 물러났다. 자신이 추천한 사외이사가 주총에서 선임될 경우 대표이사에서 사임하겠다는 약속을 이행한 것으로 해석된다. 다만 부회장직과 등기이사직은 계속 유지하는 것으로 알려져 경영권 분쟁은 이어질 전망이다. 한국앤컴퍼니는 12일 조현식 대표가 이날 사임해 조현범 단독대표 체제가 됐다고 공시했다. 한국앤컴퍼니는 조현범 사장과 조현식 부회장 각자대표 체제로 운영돼 왔다. 조 부회장은 지난 2월 고려대 이한상 교수를 사외이사 겸 감사위원회 위원으로 추천하며 이 교수의 선임이 주총을 통과할 경우 대표이사직에서 물러나겠다고 밝혔다. 실제로 이 교수는 지난달 한국앤컴퍼니 주총에서 국민연금과 소액주주들의 지지를 얻어 사외이사에 선임됐고, 조 부회장이 거취 결정에 관심이 집중됐다. 이날 대표이사를 사임하며 약속을 지켰지만 나머지 자리는 유지해 갈등은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 조현식 대표는 한국컴퍼니의 부회장과 이사회 의장, 등기이사 등 총 4개의 지위를 보유했다. 업계 관계자는 "지난 1일 이사회에서 이사회 의장을 물러났고 이날 대표이사도 사임했지만 부회장과 등기이사직은 계속 유지하는 분위기"라고 전했다. 대표이사를 제외한 나머지 직위에 대해선 사임 의사를 밝히지 않은 만큼 부회장과 등기이사직은 유지하는 것에 무게가 실린다. cynical73@fnnews.com 김병덕 기자
2021-04-12 21:07:39[파이낸셜뉴스] 조현식 한국앤컴퍼니(한국타이어) 부회장( 사진)이 대표이사직에서 물러났다. 자신이 추천한 사외이사가 주총에서 선임될 경우 대표이사에서 사임하겠다는 약속을 이행한 것으로 해석된다. 다만 부회장직과 등기이사직은 계속 유지하는 것으로 알려져 경영권 분쟁은 이어질 전망이다. 한국앤컴퍼니는 12일 조현식 대표가 이날 사임해 조현범 단독대표 체제가 됐다고 공시했다. 한국앤컴퍼니는 조현범 사장과 조현식 부회장 각자대표 체제로 운영돼 왔다. 조 부회장은 지난 2월 고려대 이한상 교수를 사외이사 겸 감사위원회 위원으로 추천하며 이 교수의 선임이 주총을 통과할 경우 대표이사직에서 물러나겠다고 밝혔다. 실제로 이 교수는 지난달 한국앤컴퍼니 주총에서 국민연금과 소액주주들의 지지를 얻어 사외이사에 선임됐고, 조 부회장이 거취 결정에 관심이 집중됐다. 이날 대표이사를 사임하며 약속을 지켰지만 나머지 자리는 계속 유지해 갈등은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 조현식 대표는 한국컴퍼니의 부회장과 이사회 의장, 등기이사 등 총 4개의 지위를 보유했다. 업계 관계자는 "지난 1일 이사회에서 이사회 의장을 물러났고 이날 대표이사도 사임했지만 부회장과 등기이사직은 계속 유지하는 분위기"라고 전했다. 대표이사를 제외한 나머지 직위에 대해선 사임 의사를 밝히지 않은 만큼 부회장과 등기이사직은 유지하는 것에 무게가 실린다. 한편 한국앤컴퍼니 경영권 분쟁의 또다른 축인 조양래 한국앤컴퍼니 회장에 대한 성년 후견 심문은 오는 21일 이뤄진다. 자신의 건강상태에 문제가 없다는 점을 입증하는 자리인 만큼 직접 법정에 모습을 드러낼지 주목된다. cynical73@fnnews.com 김병덕 기자
2021-04-12 18:13:18[파이낸셜뉴스] 조현식 한국앤컴퍼니 부회장이 대표이사직에서 물러났다. 자신이 추천한 사외이사가 주총에서 선임될 경우 대표이사에서 사임하겠다는 약속을 이행한 것으로 해석된다. 12일 한국앤컴퍼니는 조현식 대표가 이날 사임해 조현범 단독대표 체제가 됐다고 공시했다. 한국앤컴퍼니는 조현범 사장과 조현식 부회장 각자대표 체제로 운영돼 왔다. 조 부회장은 지난 2월 고려대 이한상 교수를 사외이사 겸 감사위원회 위원으로 추천하며 이 교수의 선임이 주총을 통과할 경우 대표이사직에서 물러나겠다고 밝혔다. 실제로 이 교수는 지난달 한국앤컴퍼니 주총에서 국민연금과 소액주주들의 지지를 얻어 사외이사에 선임됐고, 조 부회장이 후속 움직임에 대해 관심이 집중됐다. cynical73@fnnews.com 김병덕 기자
2021-04-12 17:44:58[파이낸셜뉴스] 올해 주요 기업들의 주주총회가 마무리 국면에 접어든 가운데, '경영권 분쟁'과 '환경·사회·지배구조(ESG) 경영'이 최대 이슈가 부상했다. 특히 경영권 분쟁은 금호석유화학의 '조카의 난'과 한국타이어의 '형제의 난'이 대표적이다. 금호석화의 경우 주총 표 대결에서 박찬구 회장의 승리로 끝나면서 박철완 상무의 해임으로 막을 내렸다. 또 한국타이어는 지난해 개정된 상법개정안이 주총에 처음 적용돼 '3%룰'이 위력을 발휘하면서 장남 조현식 부회장의 판정승으로 끝났다. 아울러 삼성, 현대, LG 등 국내 굴지의 그룹들이 이번 주총을 통해 앞다퉈 ESG 경영 체계를 갖추면서 대대적인 변화를 주도했다. ■한타 3%룰 위력...금호석화 반란 실패 3월 31일 상장협의회에 따르면 이날 기준으로 유가증권시장 상장 12월 결산법인 773개 중, 759개가 주총을 마무리했다. 이번 주총의 최대 화제는 경영권 분쟁이었다. 지난해 개정된 상법으로 올해부터 감사위원을 분리 선임하게 되면서 그간 실효성이 없었던 '3%룰'이 대주주를 공격할 수 있는 강력한 수단으로 부상했다. 한국타이어앤테크놀로지 주총에서 차남 조현범 사장, 지주사 한국앤컴퍼니에선 장남 조현식 부회장이 승리하며 실질적으로 조 부회장의 판정승으로 끝났다. '3%룰'(의결권 3% 제한)을 이용해 더 적은 지분을 가지고도 한국앤컴퍼니 감사위원에 자신들이 내세운 후보를 선임했기 때문이다. 대기업 중에서 3%룰로 대주주가 반대하는 측의 감사위원이 선임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재계에선 경영권을 둘러싼 형제간 갈등은 당분간 지속될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반면 고 박정구 금호그룹 회장의 막내아들이자 금호석유화학의 개인 최대 주주인 박철완 상무가 삼촌인 박찬구 회장을 상대로 경영권 분쟁을 일으키면서 3%룰에 희망을 걸었지만 실패했다. 박 상무가 사내이사 진입에 실패하면서 큰 이변이 없이 박 회장의 완승으로 끝났다. 2대 주주인 국민연금이 앞서 박 회장 측의 안건에 모두 찬성하면서 표 대결에서 밀렸기 때문이다. 주총에서 완패한 박 상무는 회사측으로 부터 해임을 통보 받으면서 또다른 분쟁의 서막을 알렸다. 박 상무는 이날 입장문에서 “개인 최대주주이자 임원으로서 진정성을 갖고 제안한 내용들을 사측이 ‘부적절한 방식’이라고 단정짓고 사전에 어떤 논의 없이 일방적으로 퇴임 처리했다”며 “폐쇄적인 문화와 거버넌스에 큰 개혁이 필요하다고 다시 한번 확인했다”고 밝혔다. 또 “제 주주제안은 경영권 분쟁이 아닌데 사측이 경영권 분쟁으로 호도하며 퇴임시켜 유감”이라고 덧붙였다. 이 밖에 이번 주총시즌을 앞두고 외국계 헤지펀드나 의결권 자문기관들이 주도한 '반란'은 대부분 이변 없이 사측의 승리로 끝났다. 세계 최대 의결권 자문사이자 국민연금 공식 자문사 ISS가 삼성전자 사외이사 재선임과 LG그룹의 계열분리에 반대했지만 모두 사측의 원안이 그대로 통과됐다. 한진그룹의 경우 조원태 회장이 대한항공 주총에서 2대 주주인 국민연금의 반대에도 재선임됐다. (주)한진은 2대 주주인 사모펀드 HYK파트너스가 제시한 1주당 1000원 배당, 이사 최대 정원 증원 등의 안건이 모두 부결 사측이 방어에 성공했다. 재계 관계자는 "이번 주총에선 대부분 사측의 안건이 무리 없이 승인됐지만, 감사위원분리선임에 3%룰을 활용한 승리 사례가 있었다"면서 "내년부터는 더 많은 주주총회에서 이를 이용한 경영권 분쟁이나 외부 세력의 공격이 벌어질 가능성이 커졌다"고 말했다. ■ESG 본격개막, 대기업들 조직 신설 올해 주총을 기점으로 국내 주요 기업들은 대부분 ESG를 경영에 본격 도입했다. 지난해까지만 해도 상징적인 의미에서 ESG를 강조했다면 올해부터는 전담 조직을 신설하고 관련 인재들을 영입해 시스템을 갖췄다. 삼성전자는 ESG 위원회 역할을 대신하는 지속가능경영 협의회를 최고재무책임자(CFO) 주관으로 격상했다. 현대자동차는 이사회 내 투명경영위원회를 지속가능경영 위원회로 바꿔 ESG 관련 역할을 맡겼다. LG그룹도 이사회 내에 ESG 위원회를 두고 ESG 경영의 최고 심의 기구로 운영키로 했으며, LG전자 등 주요 계열사에 모두 ESG 위원회를 만들 예정이다. 삼성물산은 이사회 거버넌스위원회를 ESG 위원회로 확대 개편했고, ㈜한화도 ESG 가치 창출을 위해 이사회에 ESG 위원회를 신설했다. 이밖에 삼성생명과 삼성화재, 포스코 등도 ESG 위원회를 만들었다. 일찌감치 ESG를 경영에 도입한 SK그룹은 가장 앞선 모양새를 갖췄다. 지주회사인 SK㈜가 이사회에 'ESG 위원회'를 신설하면서 대표이사 평가 권한까지 부여했다. ahnman@fnnews.com 안승현 최종근 기자
2021-03-31 14:51:36[파이낸셜뉴스] 한국앤컴퍼니(한국타이어 지주사)는 30일 경기도 판교 본사에서 열린 정기 주주총회에서 이한상 고려대 교수를 감사위원이 되는 사외이사로 선임했다. 경영권 분쟁을 벌이고 있는 차남 조현식 사장과 장남 조현식 부회장은 이날 주총에서 감사위원 겸 사외이사 선임 안건을 두고 표 대결을 벌였다. 조 사장과 한국앤컴퍼니 이사회는 김혜경 이화여대 국제대학원 초빙교수를 감사위원이 되는 사외이사로 추천했다. 반면 조 부회장은 이한상 고려대 교수를 감사위원으로 추천하는 주주제안을 냈다. 대신 조 부회장은 이 교수가 선임될 경우 경영권 분쟁 논란의 고리를 끊겠다며 대표이사에서 사임하겠다는 입장을 표명한 바 있다. cjk@fnnews.com 최종근 기자
2021-03-30 15:11:22[파이낸셜뉴스] 국민연금이 한국앤컴퍼니(한국타이어앤테크놀로지 지주회사) 주주총회에서 한국타이어 집안의 장남인 조현식 부회장의 손을 들어주기로 했다. 조 부회장은 동생인 조현범 사장과 경영권 분쟁 중이다. 국민연금기금 수탁자책임 전문위원회는 26일 제11차 수탁자책임 전문위원회(수탁위)를 열고 조 부회장 측이 추천한 감사위원 후보에 찬성하기로 했다. 조 부회장은 이한상 고려대 교수를 사외이사 겸 감사위원 후보로 추천하는 주주제안을 내놨다. 한국앤컴퍼니는 김혜경 이화여대 국제대학원 교수를 감사위원 후보로 추천했다. 한국앤컴퍼니의 최대 주주는 조양래 회장의 차남인 조현범 사장(42.90%)이다. 조 사장은 지난해 6월 아버지인 조 회장으로부터 블록딜(시간 외 대량매매) 방식으로 지분 전량(23.59%)를 넘겨받고 최대주주로 올라섰다. 장남인 조 부회장의 지분은 19.32%, 조 부회장과 연대한 장녀 조희경 한국타이어나눔재단 이사장의 지분은 0.83%다. 이사보수한도 승인은 반대했고, 그 외 회사 제안에는 모두 찬성 결정을 내렸다. 계열사인 한국타이어앤테크놀로지에 대해서는 조현범, 이수일 사장의 사내이사 선임에 반대하고, 주주제안인 이혜웅 비알비 코리아 어드바이저스 대표의 감사위원 선임은 찬성했다. 수탁위는 "조현범, 이수일 대표의 사내이사 선임에 대해 기업가치 훼손이나 주주권익 침해행위에 대한 감시소홀을 사유로 반대하기로 했다"고 설명했다. 아울러 이사보수한도 승인은 '경영성과 미연계'를 사유로 반대하기로 했다. 나머지 사내이사 및 사외이사 선임은 모두 찬성했다. 같은 날 열리는 SK하이닉스 주총에서는 박정호 SK하이닉스 부회장 및 SK텔레콤 사장을 사내이사로 선임하는 안건에 찬성하기로 했다. map@fnnews.com 김정호 기자
2021-03-26 21:35:08오는 30일 열리는 한국앤컴퍼니(한국타이어) 주총에서 조현범 사장과 조현식 부회장간의 표대결이 예고된 가운데 양측이 소액주주 표심얻기에 나섰다. 특히 조 사장측은 감사위원 겸 사외이사 후보 논란에 대해 "회사의 성장과 발전을 위해 지지해 달라"며 정면 돌파에 나섰다. 이같은 상황에서 의결권 자문사가 조 부회장의 손을 들어주며 주주들의 판단이 주목된다. 23일 한국타이어 관계자는 "회사의 안정적인 성장과 발전을 위해 이사회에서 추천한 감사위원을 지지해 주실 것을 간곡히 말씀드린다"면서 "지지하지 않으시는 주주님들의 의견도 경청해 주주가치를 극대화 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조 부회장측이 제기한 논란에 휘말리지 않고 주주들의 판단에 따르겠다는 반응이다. 조 부회장은 지난 19일 회사측 후보인 김혜경 이화여대 국제대학원 초빙교수가 이명박 정부 당시 청와대 여성가족비서관과 시민사회비서관을 역임했고, 조현범 사장이 이 전 대통령의 막내사위라는 점을 들어 자격문제를 제기한 바 있다. 주총을 1주일 앞두고 양측의 의결권 확보경쟁은 치열한 상황이다. 한국타이어 주주게시판에는 주총 위임장을 받기 위해 집으로 찾아왔다는 게시글이 잇따르고, 한번 위임을 했더라도 정정이 가능하다는 글도 올라올 정도다. 조 부회장측은 현재 홈페이지와 법률대리인을 통해 의결권을 모집중이다. 조 부회장은 이한상 고려대 교수를 감사위원 겸 사외이사 후보로 추천했고 주총에서 통과되면 대표이사직을 사임하겠다는 입장을 밝히기도 했다. 국내 의결권 자문회사인 서스틴베스트는 이날 조 부회장이 주주제안한 감사위원 후보에 각각 찬성표 행사를 권고했다. 서스틴베스트는 조 사장이 2심 판결 후 한 달도 안 돼 한국앤컴퍼니 대표이사로 선임된 것, 회사 수익성이 하락에도 임원 보수가 늘어난 점 등을 문제로 지적했다. 한편 조양래 회장에 대한 성년후견 심판에 그동안 '관계인' 신분이었던 차녀 조희원씨가 '참가인' 자격으로 전환한 것으로 알려졌다. 조씨는 지난해 7월 조희경 한국타이어나눔재단 이사장의 성년후견 심판 청구 이후에도 중립적인 입장을 지켜왔다. 조씨는 한국타이어 지분 10.82%를 보유한 3대 주주다. 김병덕 기자
2021-03-23 17:58:0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