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영화 ‘승부’에서 바둑계 전설 조훈현 9단을 연기한 배우 이병헌이 “틈만 나면 아들과 오목을 두면서 바둑판에서 돌을 놓고 치우는 연습을 했다”고 밝혔다. 이병헌은 19일 오후 서울 용산구 CGV용산아이파크몰에서 열린 언론시사회 및 기자간담회에서 “바둑을 어떻게 해야 잘 두는지를 연구하기보다 바둑 기사의 눈빛과 손짓, 행동, 마음가짐, 질 것 같다고 생각될 때의 느낌, 자신감이 생기는 지점에서 나오는 버릇 등을 탐구했다”고 준비 과정을 설명했다. 이어 “캐스팅이 확정된 후 바로 집에 바둑판을 갖다 놓고 돌을 어떻게 놓고 걷어가며, 또 빽빽하게 놓인 돌들 사이에서 어떻게 다른 돌을 건드리지 않고 놓고 거두는지를 반복해 연습했다”고 부연했다. "정적인 대결 장면 속 감정 표현에 공들여" ‘승부’는 바둑 신동 이창호를 제자로 들인 조훈현(이병헌)이 자신과 기풍이 전혀 다른 제자와의 대결에서 패한 후 타고난 승부사 기질로 다시 한번 정상에 도전하는 이야기. 1990년 2월 최고위전(1959년 부산일보 창설 바둑 기전)에서 이창호가 처음으로 스승의 타이틀을 빼앗은 순간을 기점으로 전반부는 이창호의 성장을, 후반부는 쓰라린 패배를 딛고 재기하는 조훈현의 도전을 중점적으로 그린다. 김강훈이 이창호의 아역을 맡고, 유아인이 프로가 된 이창호를 연기했다. 이병헌은 “바둑을 두는 정적인 장면에서 눈빛의 떨림이나 작은 움직임으로 활화산과 같은 감정 변화를 표현하는 것이 어려웠다”며 “특히 조훈현 9단은 우리나라 최초로 세계대회에서 우승한 국수다. 많은 기록을 가진 국수가 자신의 집에서 가르치고 키웠던 제자에게 패하고 다시 초심으로 돌아가 예선부터 수많은 경기를 거쳐 정상에 올라가는 과정이 한 줄 대사로 표현되지만 그 마음을 감히 상상하기 힘들어 그 감정을 읽어내고, 내 것으로 만드는 게 힘들었다”고 말했다. 김형주 감독은 “조훈현과 이창호의 첫 대결은 두 사람의 감정 시퀀스라고 생각했다"며 "두 인물의 감정 위주로 느리게 편집했다면 영화 속 마지막 대결은 두 사람이 승부에 초연해지고 성장한 모습을 담고 싶었다. 마치 스포츠 중계하듯 속도감있게 또 두 사람이 바둑을 즐기는 것처럼 연출했다”고 비교했다. 그는 또 주인공이 이창호인지 조훈현인지 헛갈린다는 지적에 "두 사람의 이야기"라며 "서로를 논하지 않고는 제대로 둘을 설명하기 힘들었다"고 답했다. 이어 "시나리오부터 촬영, 편집까지 둘의 밸런스를 가장 고민했다. 이야기의 무게추가 조훈현에게 있으나 두 사람의 대결과 성장담을 담고 있다"며 "대국에서 승패가 나뉠 때도 어떨 때는 승자에게, 또 어떨 때는 패자에게 마음이 가게 작업했다"고 덧붙였다. 이병헌은 이날 조훈현과 자신의 초기 히트작 중 하나인 드라마 ‘올인’의 실존인물 차민수 5단과의 특별한 인연도 언급했다. 프로 갬블러였던 차민수 5단은 1989년과 1990년 세계대회인 후지쓰배 8강에 진출한 바 있다. 이병헌은 “조훈현 9단이 자신과 어릴 적부터 바둑을 두던 절친이었다고 얘기했다”며 “‘올인’도 승부와 승부사에 대한 이야기라는 점에서 어떤 측면에선 ‘승부’와 일맥상통한다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상대 배우였던 유아인에 대해서는 “호흡을 맞추는 것은 처음이라 캐스팅 소식을 듣고 설렜다”며 “생각한 것보다 과묵한 후배였다. 역할에 잘 몰입했고, 리허설하는 순간에도 아주 진지해 저 역시 해당 신에 빠져드는 게 용이했다”고 연기 소감을 밝혔다. 26일 개봉 jashin@fnnews.com 신진아 기자
2025-03-19 21:15:33[파이낸셜뉴스] 1988-89년 바둑계 올림픽이라 불린 제1회 응씨배 세계 프로 바둑 선수권 대회에서 우승하며 세계 바둑계에 한 획을 그은 조훈현. 그는 지난 1962년 세계 최연소인 9세에 프로기사로 입단해 1982년 29세에 한국인 최초 9단에 오른 바둑계 전설적 인물이다. 1963년 일본으로 건너가 일본 바둑계 원로 세고에 겐사쿠의 마지막 제자로서 스승 집에서 살며 9년 동안 바둑을 배웠다. 병역 이행을 위해 1972년 귀국한 후 국내 기전을 전부 석권하는 전관왕 3회와 세계대회 그랜드슬램(응씨배, 후지쓰배, 동양증권배)을 달성했다. 1980년대 ‘한국 바둑의 봄’을 이끈 조훈현은 그렇게 10년간 적수 없이 왕좌를 지켰으나 바로 제자로 맞아들였던 이창호에게 그 자리를 내줬다. 1990년 2월 최고위전(1959년 부산일보 창설 바둑 기전)에서 이창호는 스승의 타이틀을 처음 빼앗겼다. 1991년 8월20일 서울시 종로구 관철동 한국기원 특별대국실에서 이창호와 치른 명인전 제3국은 조훈현의 ‘와기(臥棋)’ 자세로 유명하다. 소파에 몸을 푹 뉘인 조 기사의 자세를 당시 언론이 이렇게 명명했는데, 바둑계 최고 원로이자 대국수인 조남철 9단은 후일 이때를 “(조훈현이) 열여섯 소년 이창호를 상대하느라 온몸이 분해될 지경이었다”고 회고했다. 특히 제자가 스승의 타이틀을 다 쓸어가던 시절이니 그 부담감은 얼마나 컸을까. 당시 스승 조훈현과 제자 이창호는 한집에 살았다. 이에 조훈현의 부인은 둘을 차에 함께 태워 대국장과 집을 오가는 일이 비일비재했다고 한다. 타이틀을 빼앗긴 남편과 그 타이틀을 빼앗은 제자를 함께 태우고 귀가하는 심경은 어땠을까. 조훈현의 이사와 이창호의 중학교 졸업으로 난감한 동거는 얼마 지나지 않아 끝이 났다. 당시 한 바둑 전문기자는 '조훈현-이창호의 10년 사제대결'이라는 제목의 글을 통해 “(당시 바둑계에서는) 예상치 못한 급격한 세대교체를 지켜보며 소년 기사를 일인자로 맞는 기쁨보다는 너무 빠른 대혁명을 보는 슬픔이 커 보이는 듯했다”고 회고했다. 그는 또 “조훈현이 모차르트 같다면 이창호는 베토벤을 닮았다”고 비교했다. 경이로운 것은 조훈현의 집념이다. 조훈현은 한때 이창호에게 그 많은 타이틀을 다 내줘 대다수 바둑팬들이 은퇴를 예상할 정도로 '무관의 제왕'으로 불리던 때가 있었다. 하지만 하루 네댓갑씩 피우던 담배까지 끊어가며 연구에 연구를 거듭, 부활에 성공한다. 특히 2002년 만 50세의 나이로 세계대회인 삼성화재배를 우승했다. 조훈현, 이창호 대결 그린 '승부' 조훈현과 이창호의 인생을 건 도전과 대결을 그린 영화 ‘승부’가 오는 26일 극장 개봉을 앞두고 7일 제작발표회를 가졌다. 넷플릭스 오리지널 시리즈로 공개될 예정이었던 이 작품은 이창호를 연기한 유아인이 프로포폴과 대마 등 마약 투약 혐의로 재판에 넘겨지면서 결국 극장 개봉으로 방향을 선회했다. 현재로선 유아인을 최대한 지우고 이병헌 단독 주연 영화로 가닥이 잡히는 분위기다. 영화 ‘승부’는 조훈현(이병헌)이 제자와의 대결에서 패한 후 타고난 승부사 기질로 다시 한 번 정상에 도전하는 이야기. 이병헌이 조훈현을, 유아인이 이창호를 연기했다. 또 이창호의 아역은 김강훈이 분했다. 이병헌은 7일 오전 서울시 용산구 CGV용산아이파크몰에서 열린 ‘승부’ 제작발표회에서 “실존 인물과 실화 바탕 작품이라 이야기 자체가 영화보다 훨씬 드라마틱한 힘을 갖고 있다”며 “바둑은 관심 없던 분야였는데도 참여하고 싶었을 만큼 드라마가 주는 힘이 컸다”고 출연 이유를 밝혔다. 그러면서 “장인어른이 제가 출연한 그 많은 영화 중 유독 이 영화만 매번 볼 때마다 ‘언제 개봉하냐’고 물었다”며 “그 시대를 알고 그분들을 아는 사람들에겐 이 영화를 기다리는 마음이 크더라”고 말했다. 이병헌은 앞서 제작사가 공개한 영화 스틸에서 대국 현장의 긴장감 넘치는 순간을 세밀하게 표현해 눈길을 끌었다. 이병헌은 “촬영 전 조훈현 국수를 직접 뵀는데, 바둑돌을 잡는 것만큼은 바르게 해달라고 부탁했다”며 “현역 프로 바둑기사들에게 바둑을 사사받았다”며 ‘손가락 관절’ 연기를 예고했다. 실제로 ‘승부’ 촬영 현장에는 매 회차 프로 바둑기사들이 상주해 영화의 사실성을 높였다. "유아인 출연장면 편집 없어" 최대 관심사인 이창호를 연기한 유아인 출연분에 대해선 손을 대지 않았다. 김형주 감독은 "예고편에서는 유아인의 모습을 편집했지만, 본편에서는 이야기 전개의 구조적 문제 때문에 삭제가 불가능했다"고 말했다. 그는 "두 사람의 이야기이기 때문에 유아인 분량을 편집하면 이야기 자체가 성립되기 힘들다"며 "영화를 보면 충분히 납득하실 것이라고 믿는다. 감독 입장에선 영화가 세상에 나오기 전 상처를 입었는데 거기에 또 생채기를 내고 싶지 않았다"고 말했다. 이어 "(애초 기획 및 촬영) 의도대로 영화를 선보이는 게 도리라 생각했다"고 덧붙였다. jashin@fnnews.com 신진아 기자
2025-03-07 12:36:38[파이낸셜뉴스] 지난 27일 별세한 농심 창업주 고(故) 신춘호 회장 빈소에 이틀째 추모객의 조문이 이어지고 있다. 28일 현재 서울 서울대병원 장례식장에 마련된 신 회장의 빈소에는 장남인 신동원 농심그룹 부회장과 신현주 농심기획 부회장, 신동윤 율촌화학 부회장, 신동익 메가마트 부회장과 함께 차녀인 신윤경 씨, 사위인 서경배 아모레퍼시픽그룹 회장 등이 지키고 있다. 이날 오전 10시 30분께는 송용덕 롯데지주 부회장이 빈소를 찾아 10여분간 머무르며 조문했다. 조훈현 9단도 오전 9시 20분께 빈소를 다녀갔다. 조 9단은 농심이 열었던 바둑대회 신라면배, 백산수배, 한·중·일 시니어 바둑 최강전 등에 참가한 바 있다. 생전 신 회장은 바둑 애호가로 "중국의 바둑 열기를 신라면 인지도로 연결하는 방법을 고민하라"며 바둑 대회 창설을 직접 이끌기도 했다. 전날 밤 9시 30분께는 최태원 SK그룹 회장이 빈소를 찾아 조문했다. 최 회장은 신동익 메가마트 부회장과 고등학교(신일고), 대학교(고려대) 동기다. 최 회장은 "신동익 부회장의 친구 입장으로 왔다"며 "신춘호 회장님은 고등학교 때 많이 뵀었고, 그 자리에서 잘못한 것이 있어 야단 맞은 기억도 있다"고 말했다. 이밖에도 전날 황각규 전 롯데지주 부회장, 최은영 유수홀딩스 회장(전 한진해운 회장), 김윤 삼양홀딩스 회장 등이 전날 빈소를 찾아 고인의 넋을 기렸다. nvcess@fnnews.com 이정은 기자
2021-03-28 12:55:31[파이낸셜뉴스] 세계 바둑의 전설들이 신라면배로 다시 만난다. 농심은 '바둑의 전설 국가대항전' 특별 이벤트 대국을 개최한다고 7일 밝혔다. 이번 대회는 현재 진행 중인 제 22회 농심 신라면배 세계바둑최강전의 이벤트 대회다. 농심 관계자는 "코로나19로 어려워진 바둑계를 지원하는 동시에 바둑팬들에게 잊지못할 추억을 선사하고자 특별 대국을 마련하게 됐다"고 말했다. 한국은 한국 바둑의 레전드 조훈현 9단과 이창호 9단이 출격한다. 한국 바둑의 역사로도 불리는 두 국수(國手)들의 활약이 예상된다. 중국은 녜웨이핑, 창하오 9단, 일본은 고바야시 고이치, 요다 노리모토 9단 등 1990년대 세계 바둑을 이끌었던 전설들이 출전할 예정이다. 대회는 내년 1월 15~17일, 22~24일 총 2라운드로 진행되며, 선수들은 각국에 마련된 대국장에서 온라인으로 경기를 치르게 된다. 1라운드 대진은 한-중, 중-일, 한-일 순이며, 첫 대국은 조훈현 9단 대 창하오 9단, 이창호 9단 대 녜웨이핑 9단이 각각 맞붙는다. 각국 선수 크로스매치로 총 12국이 열리며, 개인 승수로 순위를 정한다. 신라면배 바둑대회는 1999년 창설돼 중국 현지에 신라면 브랜드를 알린 농심의 대표적인 마케팅 활동이다. 농심은 신라면배 기간 동안 대국장 인테리어를 비롯 제품전시, 시식행사, TV 방송 등을 통해 14억 중국 소비자들에게 신라면 브랜드를 알리고 있다. 또 농심은 내년 '백산수배 시니어 바둑대회' 개최도 앞두고 있다. 백산수는 농심의 신성장동력으로, 신라면과 함께 중국시장을 공략하는 한국 대표 생수 브랜드다. 농심 관계자는 "각국을 대표하는 전설들의 바둑 삼국지가 코로나로 지친 세계 바둑팬들에게 기쁨과 감동이 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nvcess@fnnews.com 이정은 기자
2020-12-07 10:36:51문화체육관광부 예산을 지원받는 사단법인 한국프로스포츠협회(KPSA)가 업체 선정 과정에서 심각한 위법활동을 하는 등 허술한 기금 지원사업 관리에 문제점이 많다는 지적이 제기됐다. KPSA는 국민체육진흥기금을 지원받는 문체부 인가 사단법인으로 지난 2017년부터‘에이전트 아카데미’운영 사업을 실시하고 있다. 이 사업은 희망자를 대상으로 에이전트 양성교육을 실시하는 과정으로 지난 1기 사업 종료 후 올해 2기 사업자를 선발했고, 모두 동일한 업체가 선정된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국회 문화체육관광위원회 조훈현 자유한국당 의원에 따르면 지난 1기 업체 선정 당시 기술평가에 참여한 총 7명의 평가위원(내부위원 2명, 외부위원 5명) 중 외부위원 2명이 업체 선정 이후 강사로 초빙되어 활동했으며, 2기 업체 선정 과정에서도 총 7명의 평가위원(내부위원 1명, 외부위원 6명) 중 외부위원 3명이 1기 강사로 활동했던 것으로 드러났다. 2기‘에이전트 아카데미’제안요청서에 따르면 평가위원 최소 정족수는 5명이지만, 논란을 의식한 KPSA가 7명의 평가위원 중 1기 강사로 활동했던 3명을 제외하고 4명의 평가자료를 바탕으로 점수를 재산정하는 등, 동일 업체 선정을 위해 사업 규정마저 무시하려 한 것으로 알려져 유착관계 논란이 붉어지고 있다. 이에 조 의원은 “이뿐만 아니라 2기 사업자 선정을 위한 평가위원 후보 리스트 15명 중 8명이 1기 강사로 활동했던 사람들로, 사업자 선정을 위한 평가시스템 문제가 심각한 수준”이라고 지적했다. 나아가 “기금 등 정부 예산을 지원받는 비영리단체에 대한 정부의 관리·감독을 강화하고 국가사업의 업체선정을 위한 투명한 평가시스템을 마련해야 한다”며 문화체육관광부의 대책 마련을 촉구했다. yccho@fnnews.com 조용철 기자
2018-10-10 09:29:17새누리당 조훈현 의원이 스포츠산업 활성화를 위한 해외 교류에 적극 나섰다. 조 의원은 9일 국회 의원회관에서 세계 축구 명문구단인 레알 마드리드의 파코 우(Paco Wu) 아시아 퍼시픽 CEO와 면담을 갖고 레알마드리드 구단과의 스포츠산업 관계 활성화 방안을 논의했다. 국내 기업 미팅을 위해 한국을 찾은 파코 우 레알 마드리드 아시아 퍼시픽 CEO는 아시아 파트 총괄 책임자다. 이번 만남은 한국과의 스포츠 교류 활성화를 논의하기 위해 성사됐다. 조 의원은 면담을 통해 “축구와 종목은 다르나 평생을 바둑기사로 스포츠인으로 살아왔고 누구보다 스포츠 교류의 중요성을 잘 알고 있다. 레알 마드리드가 세계 최고의 명문 구단인 만큼 다양한 분야에서 상호 교류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 이를 위해 국회에서 필요한 역할을 하겠다”고 말했다. 파코 우 CEO도 “레알 마드리드는 아시아의 중요성에 대해 인식하고 있으며 특히 한국과의 협력 관계가 활성화되길 기대하고 있다”며 “현재 문화체육관광부 지원 사업으로 레알 마드리드 구단과 진행하고 있는 ‘농산어촌 유·청소년 선진축구 체험제공’ 사업과 같은 교류 사업이 확대될 수 있도록 노력해주시길 부탁한다”고 요청했다. 또 “빠른 시일 내에 레알마드리드 선수단의 한국 방문과 친선경기가 개최되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gmin@fnnews.com 조지민 기자
2016-06-09 18:06:23'바둑계 전설' 조훈현 9단이 4월 총선 비례대표 후보를 신청하기 위해 10일 새누리당에 입당했다. 조 9단은 이날 원유철 원내대표의 소개로 당 최고위원회의에 참석해 인사하고 사무처에 입당 원서를 제출했다. 새누리당을 상징하는 붉은색 계열 넥타이를 매고 이날 회의에 참석한 조 9단을 최고위원들은 "환영한다"며 박수를 보냈다. 조 9단은 "어제 이세돌이 (알파고에) 져서 사실 충격적"이라며 "그래서 더욱더 바둑계를 위해 마지막으로 일해야 하지 않나 생각해서 입당하게 됐다"고 말했다. 조 9단은 오는 11∼13일 진행되는 새누리당 비례대표 후보 공모에 응모할 것으로 알려졌다. 새누리당은 원 원내대표 주도로 조 9단의 영입을 추진해왔다. haeneni@fnnews.com 정인홍 기자
2016-03-10 10:14:16▲ 사진=방송캡처프로 바둑기사 조훈현 9단이 오는 10일 새누리당에 입당, 4·13 총선 비례대표 공모에 참여한다. 9일 한 매체에 따르면 새누리당 원유철 원내대표는 "내일 조 9단이 입당원서를 제출하고, 최고위원회의에서 인사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보도에 따르면 조 9단은 원 원내대표의 권유에 따라 새누리당 책임당원으로 입당하고 비례대표 후보를 신청할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조 9단은 이날 이세돌 9단과 인공지능 '알파고'의 대국 관련 방송에 해설자로 출연할 계획이었으나, 공직선거법 저촉 등을 우려해 출연을 취소한 것으로 전해졌다. /kimsj@fnnews.com 김선정 기자
2016-03-09 16:59:55조훈현 9단(63)이 필생의 라이벌 서봉수 9단(63)을 마지막 대국에서 꺾고 대회 전패를 면했다. 서봉수 9단은 잇단 패배로 아쉽게 우승컵을 놓치게 됐다. 설날인 8일 저녁 2016 한국바둑의 전설 제8국에서 조훈현(63)이 서봉수(63)를 맞아 141수 만에 흑 불계승을 거뒀다. 이번 대회에서 조 9단은 3패를 기록하며 전패의 위기에 빠져 있었고 서 9단은 2승 1패로 우승이 눈 앞에 온 상태였다. 둘은 라이벌 답게 서로의 대마를 노리며 혼신의 승부를 다했지만 결과는 서 9단의 대마가 조9단에게 잡히며 반상 위의 승부는 조9단의 승리로 끝났다. 이날 1승을 올린 조 9단은 전패를 면하며 이번 대회를 마치게 됐다. 반면 전날(7일) 선두를 달렸던 서9단은 이창호9단과 조훈현9단에게 연이어 패배하며 2승 2패를 기록, 우승권에서 멀어졌다. 이창호 9단, 유창혁 9단, 조치훈 9단 중 1명 이상은 남은 대국에서 3승을 거둘 수 있기 때문이다. 이번 대회는 13일 조치훈-유창혁의 제9국, 14일 조치훈-이창호의 제10국으로 이어진다. 상대전적은 조치훈 9단이 유창혁 9단에게 6승5패로, 이창호 9단이 조치훈 9단에게 10승1패로 앞서 있다. 한국바둑을 빛낸 5인이 펼치는 이번 대회의 상금은 우승 5000만원, 준우승 2500만원, 3위 1500만원, 4위 1000만원, 5위 600만원이다. integrity@fnnews.com 김규태 기자
2016-02-08 22:11:56새누리당 원유철 원내대표는 29일 프로 바둑 기사 조훈현 9단에게 20대 총선 후보로 나설 것을 제안했다고 밝혔다. 원 원내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가 끝난 뒤 기자들과 만나 "(조 9단에게) 직접 영입과 관련해 (이야기는)안했고 뜻은 전달했다"면서 "아직까지 (조 9단에게 제안과 관련된 답을)듣지 못했다"고 말했다. 원 원내대표는 조 9단에 대해 "조훈현 국수는 바둑황제로서 대한민국 최초로 세계를 제패했다"면서 "우리나라 바둑인구가 1000만명인데, 두뇌 스포츠로 각광받고 있어어 여러가지로 좋은 분 아니겠냐"고 설명했다. 이어 "조 9단이 국회에 와서 그분이 가꾸었던 여러 경륜을 문화·예술·스포츠·바둑 여러가지에 입법을 통해 좋은 정책을 세워서 청소년은 물론이고 국민들에게 새로운 희망을 만들어주지 않을까 기대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다만 원 원내대표는 "최종 결론 난 것은 아니다"라면서 말을 아꼈다. jyyoun@fnnews.com 윤지영 기자
2016-01-29 11:32:2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