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현대차를 향한 증권가의 눈높이가 낮아지고 있다. 2·4분기 분기 기준 역대급 실적을 기록했지만, 미국의 정치적 불확실성과 피크아웃 우려가 확대되고 있다는 평이다. 다만, 일각에서는 최근 주가 조정을 매수 기회로 활용해야 한다는 의견도 나온다. 26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이날 삼성증권과 KB증권은 현대차의 목표가를 하향 조정했다. 삼성증권은 기존 40만원에서 36만원으로 낮췄고, KB증권은 기존 34만원에서 32만원으로 내렸다. 전날 현대차는 올해 2·4분기 연결기준 매출액으로 45조2058억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 보다 6.6% 증가한 수준으로 역대 최대 분기 실적이다. 영업이익 역시 0.7% 증가한 4조2791억원을 기록했다. 이 같은 호실적에도 증권가가 눈높이를 낮춘 건 미국 대선을 앞두고 정치적 불확실성이 커졌기 때문이다. 삼성증권 임은영 연구원은 “미국 시장의 정치적 불확실성 증가로 주식 시장의 불안감이 커지고 있다”며 “중국 시장과 유럽 시장에서 중국 업체와의 경쟁이 치열해지면서 글로벌 완성차업체는 모두 미국 시장에 집중하고 있고, 미국 시장의 성적에 따라 완성차 업체의 주가가 결정될 전망”이라고 말했다. 피크아웃 우려도 눈높이를 낮추는 요인으로 작용했다. KB증권에 따르면 올해 현대차의 연간 영업이익은 14조9156억원으로 전년 대비 1.4% 감소할 전망이다. KB증권 강성진 연구원은 “연간 판매대수가 전년 대비 정체 될 것으로 예상되고, 연말 이후 딜러 재고 보충이 끝나면 추가적인 판매 감소 요인이 있을 것으로 보인다”며 “환율효과가 여전히 영업이익에 긍정적인 요인으로 나타나고 있지만 올해말에는 그 효과가 대부분 사라질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이어 강 연구원은 “여전히 긍정적인 환율효과, 북미 판매 비중의 상승, 전기차 판매를 하이브리드가 대체하는 수익성 개선 요인에도 불구하고 현대차의 공헌 이익은 2·4분기를 정점으로 낮아지고 있는 것이 확인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하이투자증권 조희승 연구원은 “올해 2·4분기가 최대 분기 실적이었음은 피할 수 없어 보인다”며 “특히 3 ·4분기에는 계절적 비수기 영향을 피하기는 어려울 것”이라고 전했다. 다만 일각에서는 여전히 상승 모멘텀이 충분하다며 조정을 매수 기회로 삼으라는 의견도 나온다. 유진투자증권 이재일 연구원은 “과거 사례 및 한미 자유무역협정(FTA)을 고려했을 때 일방적인 관세 부과는 어렵다는 점, 믹스 효과 및 안정적인 매출원가율로 하반기 실적 우려가 높지 않다는 점, 유연생산 체제를 통해 인플레이션 감축법(IRA) 불확실성이 극복 가능하다는 점, 신시장 공략에 적극적이라는 점 등을 고려했을 때 상승 모멘텀은 존재한다”며 “단기 주가 조정을 매수 기회로 활용할 것을 추천한다”고 강조했다. hippo@fnnews.com 김찬미 기자
2024-07-26 14:45:23코스피지수가 연고점을 경신한 후 숨고르기 장세를 펼치면서 하반기 주도주에 대한 투자자들의 관심이 커지고 있다. 반도체가 상반기 시장을 주도했다면 하반기에는 자동차, 우주 등 새로운 투자 포트폴리오가 형성될 것이란 분석이 나온다. 24일 코스피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0.70% 하락한 2764.73에 거래를 마쳤다. 지난 20일 2807.63으로 연고점을 경신한 이후 2거래일 연속 약세다. 코스피의 반등을 이끌었던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는 조정 국면에 접어든 모습이다. 삼성전자는 8만원선을 넘어선 이후 보합세를 보이고 있다. SK하이닉스는 24만원을 눈앞에 뒀다가 이틀 연속 내림세로 22만3000원까지 내려왔다. 상반기 증시는 인공지능(AI), 반도체에 대한 기대감이 강했던 반면, 금리인상과 지정학적 리스크 우려가 공존했다. 리스크 완화 국면에서도 높은 금리 수준이 종목별, 업종별 양극화 구도를 심화시켰다. AI와 반도체 밸류체인에 자금이 집중됐다. 이날 종가 기준으로 올해 주가 상승률이 100%를 넘는 중소형주 가운데 절반 이상은 AI 및 전력, 유리기판 관련주였다. 하반기에는 증시 주도주가 바뀔 것이란 시각이 많다. 금리인하, 주주환원 강화 등이 변수로 꼽힌다. 삼성증권은 자동차 업종이 레벨업된 실적과 주주환원 지속으로 주도주 지위를 누릴 것으로 예상했다. 현대차와 기아는 향후 3년간 연간 영업이익이 각각 14조~16조원 수준을 유지할 전망이다. 이를 기반으로 배당과 자사주 매입을 포함한 총주주환원율이 31~33%에 이를 것으로 기대된다. 삼성증권 임은영 연구원은 "현대차와 기아는 중국 전기차업체의 진출이 어려운 미국, 한국, 인도에서 80~90%의 이익을 창출했다"며 "앞으로 3년간 수익성이 높은 하이브리드 판매가 2배로 증가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하이투자증권 조희승 연구원은 "완성차 업종의 주가는 주주환원에 대한 기대감을 기반으로 과거에 비해 높아진 레벨을 유지하고 있다"며 "오는 8~9월 '인베스터데이'를 앞두고 자사주 매입 규모 확대에 대한 기대감이 더해질 수 있고, 이후에는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의 지지율 등락에 따라 주가 변동성이 커질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우주 관련주도 새로운 모멘텀을 장착하고 있다. 내년부터 2030년까지 총사업비 3200억원을 투입하는 '저궤도 위성통신 산업경쟁력 확보를 위한 기술개발 사업'이 예비타당성 조사를 통과했다. 새 얼굴들도 증시 입성을 앞두고 있다. 이노스페이스는 다음달 2일 기술특례로 코스닥시장에 입성할 예정이고, 이달 28일 상장하는 에이치브이엠은 미래 먹거리로 우주항공 분야 사업을 영위하고 있다. 초소형 위성기업 나라스페이스, 소형 로켓기업 페리지에어로스페이스도 주관사를 선정하고 연내 상장을 모색하고 있다. 유진투자증권 정의훈 연구원은 "저궤도 위성통신 개발사업은 스타링크와 같이 완전히 작동하는 위성통신망은 아니지만 시스템을 구축하는 시범망으로 추가 위성 발사 등의 사업 확장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고 진단했다. dschoi@fnnews.com 최두선 기자
2024-06-24 18:12:21#OBJECT0# [파이낸셜뉴스] 코스피지수가 연고점을 경신한 후 숨고르기 장세를 펼치면서 하반기 주도주에 대한 투자자들의 관심이 커지고 있다. 반도체가 상반기 시장을 주도했다면 하반기에는 자동차, 우주 등 새로운 투자 포트폴리오가 형성될 것이란 분석이 나온다. 24일 코스피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0.70% 하락한 2764.73에 거래를 마쳤다. 지난 20일 2807.63으로 연고점을 경신한 이후 2거래일 연속 약세다. 코스피의 반등을 이끌었던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는 조정 국면에 접어든 모습이다. 삼성전자는 8만원선을 넘어선 이후 보합세를 보이고 있다. SK하이닉스는 24만원을 눈앞에 뒀다가 이틀 연속 내림세로 22만3000원까지 내려왔다. 상반기 증시는 인공지능(AI), 반도체에 대한 기대감이 강했던 반면, 금리인상과 지정학적 리스크 우려가 공존했다. 리스크 완화 국면에서도 높은 금리 수준이 종목별, 업종별 양극화 구도를 심화시켰다. AI와 반도체 밸류체인에 자금이 집중됐다. 이날 종가 기준으로 올해 주가 상승률이 100%를 넘는 중소형주 가운데 절반 이상은 AI 및 전력, 유리기판 관련주였다. 하반기에는 증시 주도주가 바뀔 것이란 시각이 많다. 금리인하, 주주환원 강화 등이 변수로 꼽힌다. 삼성증권은 자동차 업종이 레벨업된 실적과 주주환원 지속으로 주도주 지위를 누릴 것으로 예상했다. 현대차와 기아는 향후 3년간 연간 영업이익이 각각 14조~16조원 수준을 유지할 전망이다. 이를 기반으로 배당과 자사주 매입을 포함한 총주주환원율이 31~33%에 이를 것으로 기대된다. 삼성증권 임은영 연구원은 "현대차와 기아는 중국 전기차업체의 진출이 어려운 미국, 한국, 인도에서 80~90%의 이익을 창출했다"며 "앞으로 3년간 수익성이 높은 하이브리드 판매가 2배로 증가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하이투자증권 조희승 연구원은 "완성차 업종의 주가는 주주환원에 대한 기대감을 기반으로 과거에 비해 높아진 레벨을 유지하고 있다"며 "오는 8~9월 '인베스터데이'를 앞두고 자사주 매입 규모 확대에 대한 기대감이 더해질 수 있고, 이후에는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의 지지율 등락에 따라 주가 변동성이 커질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우주 관련주도 새로운 모멘텀을 장착하고 있다. 내년부터 2030년까지 총사업비 3200억원을 투입하는 '저궤도 위성통신 산업경쟁력 확보를 위한 기술개발 사업'이 예비타당성 조사를 통과했다. 새 얼굴들도 증시 입성을 앞두고 있다. 이노스페이스는 다음달 2일 기술특례로 코스닥시장에 입성할 예정이고, 이달 28일 상장하는 에이치브이엠은 미래 먹거리로 우주항공 분야 사업을 영위하고 있다. 초소형 위성기업 나라스페이스, 소형 로켓기업 페리지에어로스페이스도 주관사를 선정하고 연내 상장을 모색하고 있다. 유진투자증권 정의훈 연구원은 "저궤도 위성통신 개발사업은 스타링크와 같이 완전히 작동하는 위성통신망은 아니지만 시스템을 구축하는 시범망으로 추가 위성 발사 등의 사업 확장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고 진단했다. dschoi@fnnews.com 최두선 기자
2024-06-24 13:57:36[파이낸셜뉴스] 하이투자증권이 금호타이어에 대한 목표주가를 기존 8500원에서 9500원으로 상향했다. 원재료 가격 인상에도 불구, 안정적 실적이 눈에 띈다는 분석이다. 투자의견은 '매수'를 유지했다. 21일 조희승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금호타이어는 올해 1·4분기 영업이익률(OPM) 13.9%를 기록하면서 이익률로는 역대 최대 실적을 갱신하고 있다"며 "기관투자자들은 우호적 환율 여건이 더해지는 2·4분기 실적에 대해 긍정적인 실적을 유지 중"이라고 밝혔다. 다만 현 주요 관심사는 하반기 감익 가능성인데 금호타이어는 비교적 비용 안정성 매력이 부각될 것이라는 전망이다. 조 연구원은 "지난해 11월부터 상승하기 시작한 원재료 가격이 시차를 두고 올 5월부터 반영될 예정이지만, 금호타이어의 경우 제조원가가 낮은 베트남 공장이 올해 연간으로 더해진다는 점이 차별점"이라며 "안정적인 실적이 재무 구조 개선과 이자비용 절감으로 연결되고 있다"고 전했다. 베트남 공장 이후에도 실적 개선 모멘텀은 순차적으로 남아있다는 분석이다. 조 연구원은 "올해는 베트남 공장으로 인한 생산량의 증가와 믹스 개선에 힘입어 실적 개선이 예상된다"며 "2025년부터 전기차 타이어의 교체 수요가 도래하면서 안정적 실적 개선을 꾀한 뒤, 이러한 흐름은 2028년 유럽 공장 증설로 이어질 전망"이라고 설명했다. nodelay@fnnews.com 박지연 기자
2024-05-21 09:02:10큰 악재로 꼽히던 '파업 우려'가 해소되면서 현대차와 기아가 오랜만에 웃었다. 증권가는 지금이 저점 매수할 적절한 타이밍이라고 조언하고 있다. 13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현대차의 주가는 전 거래일보다 1.93% 오른 18만98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장중에는 19만700원까지 오르기도 했다. 현대차 주가가 19만원 선을 넘은 것은 지난달 14일 이후 한 달 만이다. 기아도 이날 1.03% 상승한 7만8500원에 장을 마감했다. 현대차와 기아의 주가를 끌어올린 것은 현대차 노사의 임단협 잠정 타결이다. 현대차 노사가 합의에 이르면서 기아와 현대모비스 등 계열사들의 연쇄 파업 가능성이 줄어들었고, 투자심리가 모인 것으로 분석된다. 주가의 최대 악재로 꼽히던 '파업 우려'가 해소되면서 증권가는 현대차·기아에 대한 장밋빛 전망을 내놓고 있다. 특히 최근 횡보세를 보이며 부진했던 주가는 저점 매수의 기회가 될 수 있다고 진단했다. 유지웅 다올투자증권 연구원은 "임단협 잠정 합의는 주가 반등의 촉매제로 작용할 것"이라며 "예정된 파업이 취소되면서 3·4분기 판매 규모는 100만대로 예상한. 강력한 실적 모멘텀이 기대된다"고 전했다. 최근 주가가 하락하면서 싸질 대로 싸진 가격도 매력이라는 설명이다. 현대차는 지난 5월 이후 상승세를 멈추고 19만~20만원 사이에서 등락을 이어가다 지난달 18만원대로 내려앉았다. 9만원을 넘보던 기아 역시 7만원대에서 횡보하는 모습이다. 현대차와 기아의 12개월 선행 주가수익비율(PER)도 각각 4.35배, 3.46배(12일 기준)로 떨어졌다. 하이투자증권에 따르면 현대차·기아의 12개월 선행 PER이 이 수준을 나타낸 것은 2008년 이후 처음이다. 조희승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역사적으로 3~4배 수준의 12개월 선행 PER을 형성했던 것은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 당시 뿐"이라며 "10년 전에 비해 확연히 성장한 자동차업종의 외형이나 전기차, 자율주행차 등 미래 모빌리티 전환의 경쟁력 등을 고려하면 지금은 저가 매수의 기회"라고 짚었다. 자동차 시장의 위축에 따른 판매 둔화로 완성차에 대한 실적 우려가 제기되고 있지만 기대 이상으로 선전하고 있다는 점도 긍정적이다. 현대차는 미국 인플레이션감축법(IRA) 영향에 부진할 것으로 예상됐던 북미 전기차 시장에서 점유율 8%를 지키고 있다. 정용진 신한투자증권 연구원은 "주가는 이미 악재를 충분히 반영했다"며 "내수와 전기차 판매 둔화로 완성차산업의 실적 부진 우려가 재확산됐지만 미국 시장에서의 선방을 고려하면 판매 낙폭은 크지 않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남주신 교보증권 연구원은 "3·4분기 실적시즌이 다가올수록 현대차·기아 등 현재 3배 중반 수준의 완성차 PER에 대한 저평가 상황이 주목받을 것"이라며 "친환경차의 규모 향상, 적극적인 중장기 주주환원 정책 등으로 기초체력 자체가 높아졌다"고 평가했다. zoom@fnnews.com 이주미 기자
2023-09-13 18:42:25#OBJECT0# [파이낸셜뉴스] 큰 악재로 꼽히던 '파업 우려'가 해소되면서 현대차와 기아가 오랜만에 웃었다. 증권가는 지금이 저점 매수할 적절한 타이밍이라고 조언하고 있다. 13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현대차의 주가는 전 거래일보다 1.93% 오른 18만98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장중에는 19만700원까지 오르기도 했다. 현대차 주가가 19만원 선을 넘은 것은 지난달 14일 이후 한 달 만이다. 기아도 이날 1.03% 상승한 7만8500원에 장을 마감했다. 현대차와 기아의 주가를 끌어올린 것은 현대차 노사의 임단협 잠정 타결이다. 현대차 노사가 합의에 이르면서 기아와 현대모비스 등 계열사들의 연쇄 파업 가능성이 줄어들었고, 투자심리가 모인 것으로 분석된다. 주가의 최대 악재로 꼽히던 ‘파업 우려’가 해소되면서 증권가는 현대차·기아에 대한 장밋빛 전망을 내놓고 있다. 특히 최근 횡보세를 보이며 부진했던 주가는 저점 매수의 기회가 될 수 있다고 진단했다. 유지웅 다올투자증권 연구원은 “임단협 잠정 합의는 주가 반등의 촉매제로 작용할 것”이라며 “예정된 파업이 취소되면서 3·4분기 판매 규모는 100만대로 예상한. 강력한 실적 모멘텀이 기대된다”고 전했다. 최근 주가가 하락하면서 싸질 대로 싸진 가격도 매력이라는 설명이다. 현대차는 지난 5월 이후 상승세를 멈추고 19만~20만원 사이에서 등락을 이어가다 지난달 18만원대로 내려앉았다. 9만원을 넘보던 기아 역시 7만원대에서 횡보하는 모습이다. 현대차와 기아의 12개월 선행 주가수익비율(PER)도 각각 4.35배, 3.46배(12일 기준)로 떨어졌다. 하이투자증권에 따르면 현대차·기아의 12개월 선행 PER이 이 수준을 나타낸 것은 2008년 이후 처음이다. 조희승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역사적으로 3~4배 수준의 12개월 선행 PER을 형성했던 것은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 당시 뿐”이라며 “10년 전에 비해 확연히 성장한 자동차업종의 외형이나 전기차, 자율주행차 등 미래 모빌리티 전환의 경쟁력 등을 고려하면 지금은 저가 매수의 기회”라고 짚었다. 자동차 시장의 위축에 따른 판매 둔화로 완성차에 대한 실적 우려가 제기되고 있지만 기대 이상으로 선전하고 있다는 점도 긍정적이다. 현대차는 미국 인플레이션감축법(IRA) 영향에 부진할 것으로 예상됐던 북미 전기차 시장에서 점유율 8%를 지키고 있다. 정용진 신한투자증권 연구원은 “주가는 이미 악재를 충분히 반영했다”며 “내수와 전기차 판매 둔화로 완성차산업의 실적 부진 우려가 재확산됐지만 미국 시장에서의 선방을 고려하면 판매 낙폭은 크지 않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남주신 교보증권 연구원은 "3·4분기 실적시즌이 다가올수록 현대차·기아 등 현재 3배 중반 수준의 완성차 PER에 대한 저평가 상황이 주목받을 것"이라며 "친환경차의 규모 향상, 적극적인 중장기 주주환원 정책 등으로 기초체력 자체가 높아졌다"고 평가했다. zoom@fnnews.com 이주미 기자
2023-09-13 15:59:44[파이낸셜뉴스] 하이투자증권은 삼성전자가 로봇 사업 TF를 정식 조직인 로봇 사업 팀으로 격상하면서 로봇 관련 주들이 강세를 보였고 관련 테마에 주목할 만 하다고 14일 밝혔다. 조희승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삼성전자는 기존의 생활가전과 연결해 사용할 수 있는 가정용 로봇 상용화를 본격 추진할 것으로 예상된다”며 “삼성전자 외에도 이미 국내외 많은 글로벌 대기업들이 로봇 시장에 출사표를 던졌다”고 말했다. 조 연구원은 많은 기업들이 로봇에 진출하고 있는 배경으로 핵심 기술들의 고도화와 융복합을 꼽았다. 그는 “로봇 OS의 오픈 소싱과 로봇 개발 프로세스와 연결해줄 클라우드 서비스는 더 직관적인 로봇 개발을 가능하게 했다”며 “AI의 발달로 로봇 소프트웨어(S/W)는 더 고도화됐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기술 발전과 함께 산업용 로봇에서 협동 로봇과 서비스 로봇 적용처가 다양해지며 더 큰 무인화 시장이 가시화되기 시작했다”며 “특히 서비스 로봇은 물류, 가정, 의료 등의 영역에서 2019년 310억 달러에서 2024년 1220억 달러로까지의 성장이 기대된다”고 설명했다. 다만 일상에서의 서비스 로봇이 제한적이고 무인화 시장의 본격화는 핵심 기술들이 필요해 멀게 느껴질 수 있다고도 봤다. 조 연구원은 “그럼에도 불구 대기업 자본이 모이기 시작했고 자본이 기술을 만들어낸다는 점에서 로봇의 성장과 무인화 시장의 미래는 빠르게 다가오고 있다”고 덧붙였다. welcome@fnnews.com 장유하 인턴기자
2021-12-14 09:46:02테슬라, 리비안 오토모티브, 루시드그룹 등 전기차 테마주를 향한 국내투자자들의 직접 투자 수요가 늘고 있다. 아시아 증시에선 이차전지 등 전기차 소재·부품주로 투자가 몰리는 가운데 일부 신생 기업은 '거품' 논란에 휩싸이기도 해 투자에 신중함이 요구된다. ■서학개미, 테슬라·리비안·루시드 '1조원' 샀다 29일 한국예탁결제원 증권정보포털 세이브로에 따르면 서학개미들은 이날 기준 11월에만 테슬라 주식을 총 6억7525만달러(약 8060억원)어치 순매수했다. 이에 따라 남은 이틀간 큰 이변이 없는 한 테슬라는 해외기업 중 11월 국내투자자 순매수 규모 1위를 기록할 전망이다. 한때 국내투자자로부터 외면 받았던 테슬라가 다시 순매수 1위로 치고 올라온 건 지난 4월 이후 7개월 만이다. 앞서 테슬라 투자자들은 지난 7~10월엔 4개월 연속 월간 기준 매도 우위를 보이기도 했다. 서학개미들의 관심은 리비안, 루시드 등 신생 전기차(EV) 기업으로도 몰리고 있다. 11월 리비안과 루시드 순매수액은 각각 2억5896만달러(약 3090억원), 1억4848만달러(약 1770억원)에 이른다. 전체 해외주식 중 리비안은 상위 3위, 루시드는 7위에 해당하는 규모다. 특히 리비안은 이달 10일(현지시간) 상장했음에도 불구하고 불과 12거래일 만에 3000억원이 넘는 국내 자금을 끌어 모았다. 앞서 리비안은 기업공개(IPO)에서만 올해 미국증시 최대 규모인 120억달러(약 14조원)를 조달한 바 있다. 전기차 테마주를 향한 해외주식 투자자들의 관심이 뜨겁지만 최근 주가는 다소 불안한 모습이다. 뉴욕증권거래소(NYSE)에 따르면 지난 4일 종가 기준 주당 1229.91달러까지 치솟았던 테슬라 주가는 지난주 1081.92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주가는 전월 대비 2.88% 떨어졌다. 상장일부터 5거래일 연속 상승하며 시초가 대비 61% 넘는 증가세를 보였던 리비안 주가는 이후 이틀에 걸쳐 매일 15%씩 폭락하는 등 상장 초 급격한 조정세를 보이고 있다. 리비안 주가는 최근 2거래일 동안에도 연속으로 총 6.44% 떨어져 112.13달러에 마감됐다. 아직까지 흑자를 낸 적이 없는 리비안은 최근 미국 자동차업체 포드와의 전기차 공동개발 협력도 무산되면서 '거품' 논란에 휩싸인 상황이다. 루시드 역시 지난 3·4분기 약 5억2400만달러(약 6250억원)의 순손실을 기록했다. 조희승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많은 신생 전기차기업들이 양산체제로의 전환에서 고배를 마셨던 만큼 리비안이 앞으로 생산능력을 어떻게 확장하고 가동률을 높여나갈 것인지가 높은 밸류에이션(실적 대비 주가 수준)을 정당화하는 과정이 될 것"이라고 분석했다. ■홍콩·중국 이차전지주에도 탑승 중국 전기차 기업 비야디를 제외하곤 글로벌 경쟁력을 갖췄다고 할 만한 전기차주가 뚜렷하지 않은 홍콩, 중국 등 아시아 증시에서는 전해액 제조사, 전기차 부품사 등 관련 소부장(소재·부품·장비)주를 중심으로 투자가 이뤄지고 있다. 홍콩 증시에 상장된 '글로벌X 차이나 전기차&배터리 상장지수펀드(ETF)(US달러)'엔 이달 4995만달러(약 596억원)어치의 자금이 모였다. 미국 주식과 비교하면 적은 수준이지만 11월 홍콩증시 순매수 상위 2~50위 종목 투자액을 모두 합친 액수(약 5054만달러)와 맞먹는다. 미래에셋자산운용의 미국 ETF 운용 계열사 글로벌X가 출시한 해당 ETF는 대표적으로 중국 이차전지 제조기업인 이브에너지와 닝더스다이, 비야디를 각각 약 9%씩 보유하고 있는 상품이다. 지난 26일 기준 최근 1년 수익률은 89.9%다. 중국주식 투자자들은 중국 배터리 전해액 분야 1위 기업인 천사첨단신소재(天賜材料)를 11월 한 달간 845만달러(약 101억원)어치 사들인 가운데 중국주식 순매수 규모 1~15위 중 핑안보험을 제외한 14개 종목은 모두 이차전지 및 전기차 부품주가 휩쓸었다. 중국 최대 리튬 기업 강봉리튬(강서강봉이업·275만달러), 중국 전기차 배터리 대장주 닝더스다이(CATL·222만달러), 이브에너지(202만달러) 등 순이다. 폴리실리콘주 통위, 폐배터리주 거린메이 등 상위권 구성 업종이 다양했던 지난달과는 사뭇 다른 모습이다. 김경환 하나금융투자 중국·신흥국전략 연구원은 "2022년 중국 정부의 정책 빌드업과 생산·투자 사이클은 에너지 전환 및 신재생 분야 고성장을 지지할 것"이라며 "태양광 등 신재생에너지를 비롯해 전기차 전방산업 등에도 주목할 필요가 있다"고 짚었다. jo@fnnews.com 조윤진 기자
2021-11-29 17:19:0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