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 최근 다이어트를 위해 달리기를 시작한 오모씨(44세·여)는 아침에 눈을 떠 첫발을 내디딜 때면 발바닥 통증으로 악 소리가 절로 났다. 발뒤꿈치 부근에 찌릿한 통증이 있었는데 조금 걷다 보면 괜찮아지는 것 같다가도 통증이 반복됐다. 운동으로 인한 통증이라 여기며 시간이 지나면 좋아질 거라 생각했지만 통증은 점점 심해졌다. 병원 진료 결과, 족저근막염이었다. 족저근막은 발뒤꿈치부터 발가락 앞까지 발바닥을 감싸고 있는 단단한 막으로 보행 시 발에 가해지는 충격을 흡수하고 발의 탄력과 안정성을 유지하는 역할을 한다. 걸을 때마다 발바닥이 아프거나 발뒤꿈치에 찌릿찌릿한 통증이 지속된다면 족저근막염을 의심해봐야 한다. 족저근막염은 근막을 과도하게 사용해 미세파열 및 염증이 생겨 통증이 발생하는 질환이다. 갑자기 무리하게 운동을 하거나 오래 서 있는 경우, 굽이 높은 하이힐이나 쿠션이 좋지 않은 신발을 신는 경우, 체중이 갑자기 불어난 경우 등의 원인으로 발생한다. 또 쿠션이 좋지 않은 신발을 신고 활동하거나 불규칙한 지면에서 운동하는 경우 등에도 발바닥에 하중이 가해져 족저근막이 스트레스를 받게 된다. 족저근막염 환자의 경우 대부분 발뒤꿈치 통증을 호소하며 병원을 찾는데 발꿈치 안쪽에 통증이 발생하고 뻣뻣한 느낌이 지속돼 보행에 어려움을 느끼기도 한다. 또 발가락을 위로 젖혔을 때 통증이 나타나기도 한다. 발바닥 어느 부위에서나 통증이 발생할 수 있지만 대부분 발뒤꿈치에서 4~5cm 앞쪽 발바닥에 주로 생긴다. 특히 아침에 일어나서 첫 발을 디뎠을 때, 앉았다가 일어설 때 발바닥 통증이 더 심하게 느껴진다면 족저근막염을 의심하고 병원을 찾는 것이 좋다. 족저근막염은 문진 및 발뒤꿈치 촉진으로 진단이 가능하다. 염증성 변화를 일으킨 근막을 확인하기 위해서는 초음파 검사를 하기도 한다. 상황에 따라 정밀한 검사나 수술이 필요한 경우 MRI검사를 시행하기도 한다. 족저근막염은 대부분 비수술적치료로 호전될 수 있다. 증상 초기라면 약물치료와 족저근막 스트레칭, 마사지 등을 통해 증상을 완화시킬 수 있고 과체중이라면 체중감량도 증상 완화에 도움이 된다. 통증이 심하거나 만성이 된 경우라면 체외충격파 치료를 통해 수술 없이 효과적으로 치료할 수 있다. 하지만 최소 1년 간 족저근막 스트레칭 재활치료, 약물치료 등 보존적 치료에도 증상이 호전되지 않는다면 족저근막 일부를 절개해서 약간 늘려주는 수술적 치료를 고려해 볼 수도 있다. 족저근막염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등산이나 달리기, 걷기와 같은 체중 부하가 많은 운동을 줄이고, 과체중으로 발바닥에 무리가 가지 않도록 주의해야 한다. 바닥이 얇고 딱딱한 신발은 족저근막염의 위험을 높일 수 있으므로 쿠션 좋은 신발이나 뒤꿈치 쿠션패드 등을 사용하는 것이 좋다. 이와 더불어 족저근막과 아킬레스 스트레칭을 꾸준히 해주면 예방에 도움이 된다. 스트레칭은 집이나 사무실 등에서 쉽게 할 수 있다. 한쪽 다리를 쭉 펴고 앉은 상태에서 발가락을 몸 쪽으로 당기는 동작과 바르게 선 상태에서 다리를 모으고 두 다리를 천천히 올려 까치발 서 듯 10초간 유지해 주고 내려오는 동작 등을 반복해준다. 또 운동이나 외출 후에는 족욕 등으로 발의 피로를 풀어주고, 차가운 음료수 캔에 체중을 실어 발바닥으로 굴리며 마사지를 해주는 것도 효과적이다. 윤영식 원장(바른세상병원 수족부센터 / 정형외과 전문의) kim091@fnnews.com 김영권 기자
2025-05-15 14:17:56[파이낸셜뉴스] 겨울철을 맞아 어그부츠 인기가 다시 높아지고 있다. 어그(UGG)는 호주에서 ‘못생겼다’는 뜻을 가진 속어로 쓰였지만, 1930년대부터 양털 안감이 있는 가죽 부츠를 일컫는 말로 통용됐다. 국내에서는 2004년에 방영된 드라마 ‘미안하다 사랑한다’의 여자 주인공 임수정이 어그부츠를 신은 후 붐이 일었다. 그로부터 20년이 지난 현재, 레트로 패션이 트렌드로 떠오르면서 어그부츠가 다시금 유행하는 듯하다. 해당 유행을 실감하듯 최근에는 남성들 사이에서도 그 인기가 높아지고 있다. 한 어그부츠 브랜드는 올해(1~11월까지) 남성 고객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52% 증가했다고 밝혔다. 이 같은 영향에 해당 브랜드는 올해 제품 스타일 수를 지난해보다 60% 가량 늘려 남성 제품 라인업을 확대하기도 했다. 다만 어그부츠를 장시간 착용할 경우 발 건강 관리에 주의가 필요하다. 최근 발바닥 소재도 양털 안감으로 변화를 준 신발이 존재하기는 하지만, 충격을 흡수해주는 기능을 대체하기에 역부족인데다, 바닥이 평평한 형태여서 걸을 때마다 충격이 발바닥에 그대로 전달되기 때문이다. 여기에 일반 신발보다 무겁고 크기가 커, 발 움직임에 제한을 주기도 한다. 특히 패션계에서는 ‘폴딩 어그부츠’가 올겨울 패션 트렌드가 될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발은 물론 종아리 상단까지 보온을 해주는 폴딩 어그부츠는 발·발목·발등 움직임을 제한해 발 근육에 큰 부담을 줄 수 있다. 만약 어그부츠를 즐겨 신다가 발바닥 중앙 혹은 뒤꿈치에 찌릿한 통증이 느껴진다면 발관련 질환을 의심해 볼 필요가 있다. 그중 대표적인 것이 족저근막염인데, 족저근막은 발바닥의 아치 형태를 유지하고 발 충격을 흡수하는 두꺼운 막이다. 이러한 족저근막에 부담이 지속적으로 가해질 경우 염증이 발생하고, 발꿈치와 발바닥에 통증이 수반된다. 대표적 증상으로는 아침에 일어나 처음 발을 디딜 때 나타나는 발바닥 통증이 있다. 수면 중 수축돼 있던 족저근막이 갑자기 펴지면서 근육이 찢어지는 듯한 통증이 동반되는 것이다. 질환 초기에는 몇 걸음 걷다 보면 근막이 이완돼 통증이 가라앉지만, 증상이 심한 경우 보행이 불안정해지며 척추나 무릎 등 다른 부위에도 부담을 줄 수 있다. 한의학에서는 침·약침 치료 등과 같은 한의통합치료로 족저근막염을 호전시킨다. 먼저 침 치료는 뻣뻣하게 경직된 근육을 부드럽게 이완시키며 혈액순환을 촉진해 근막 회복을 돕는다. 통증이 심한 경우에는 한약재 유효성분을 인체에 주입하는 약침이 활용된다. 신바로 약침, 오공 약침 등이 사용되며 통증의 원인이 되는 염증을 빠르게 가라앉힌다. 실제 신바로 약침의 족저근막염 치료 효과는 연구 논문을 통해 과학적으로 입증된 바 있다. 자생한방병원과 대전대 한의학과 공동연구팀이 발표한 임상증례 보고 논문에 따르면, 총 4회에 걸쳐 약침 치료를 받은 환자의 통증 숫자척도평가(NRS 0~10)는 치료 전 10에서 치료 후 2로 크게 감소했다. 다만 이 같은 리스크에도 어그부츠를 계속 신고 싶다면 발의 아치를 받쳐줄 수 있는 기능성 깔창을 사용해 충격 부담을 줄이는 방법도 있다. 아울러 어그부츠 사용 후 발 지압기를 사용해 경직된 발바닥 근육을 풀어주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또한 따뜻한 물에 발을 담근 뒤 20분간 족욕을 하며 발의 피로를 풀어주는 것도 효과적이다. 신체에서 가장 낮은 곳에 위치한 발바닥은 눈에 잘 띄지 않아 건강 관리에 소홀해 지는 부위 중 하나다. ‘발은 신체 건강의 척도’라는 것을 명심하고 생활 속 노력과 함께 발을 건강하게 가꿔 나가도록 하자. 해운대자생한방병원 김상돈 병원장 vrdw88@fnnews.com 강중모 기자
2024-11-26 18:12:48[파이낸셜뉴스] 맨발로 땅을 밟는 '어싱'에 관심을 갖는 사람들이 많다. 최근에는 산이나 산책로 뿐만 아니라 지자체들도 공원 등에 황토를 깔고 맨발로 걸을 수 있는 공간을 조성하고 각종 이벤트를 마련하는 등 우리 주변에서 맨발로 땅을 밟는 사람들이 많아지고 있다. 땅을 맨발로 밟으면 자연스럽게 지압이 되면서 혈행을 개선하는 등 효과가 있고 심혈관계 질환을 예방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스트레스 완화 효과도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신발을 신지 않고 맨발로 땅을 밟기 때문에 주의해야 할 부분도 많다. 어싱이 좋다고 무작정 맨발로 걸었다가는 건강을 해칠 수 있기 때문에 조심해야 한다. 맨발 걷기로 나타날 수 있는 가장 대표적인 질환은 족저근막염이다. 맨발로 걷는다면 '족저근막염' 염두에 둬야 25일 건강보험심사평가원에 따르면 지난해 족저근막염 환자 수는 28만71명이고, 이들 중 40~60대가 전체의 약 63%를 차지하고 있다. 중년 이후 발의 지방층이 약해진 상황에서 잘못 걷다가 발바닥에 무리가 온 것이다. 서동교 목동힘찬병원 정형외과 서동교 원장은 “신발을 신고 보행을 하면 발가락의 운동이 제한돼 발가락을 움직이는 근육이 맨발로 걸을 때보다 덜 발달한다”며 “맨발로 걸으면 발의 근육이 튼튼하게 발달하지만 발바닥을 다칠 염려가 있어 잘 보고 살펴서 걸어야 한다”고 말했다. 운동화나 트레킹화를 신고 걸으면 발의 관절이 받는 압력이 분산되지만 맨발로 걸으면 몸무게의 부하가 고스란히 발에 전달돼 통증을 일으키기 쉽다. 맨발로 걸을 때 주의해야 할 발 질환으로는 족저근막염이 있다. 족저근막은 발바닥 근육을 감싸고 있는 얇고 긴 막으로 발바닥의 탄력과 아치 모양을 유지하고 충격을 흡수하며, 체중이 실린 상태에서 발을 들어 올릴 때 도움을 주는 등 보행에 중요한 역할을 한다. 오래 걷거나 딱딱한 바닥을 자주 걸을 경우 발바닥에 과도한 압력이 가해져 족저근막염이 발생하기 쉽다. 특히 평지가 아닌 경사로나 지면이 고르지 못한 산책로에서는 발에 하중이 더 실리기 때문에 부상 위험도 높아진다. 보통 아침에 일어설 때 발뒤꿈치에 갑작스러운 통증이 생기고, 휴식 후 움직이기 시작할 때나 발바닥을 쭉 폈을 때 심한 통증이 나타나기도 한다. 걷다가 엄지발가락 아래쪽에 통증이 느껴진다면 종자골염을 의심할 수 있다. 발을 디딜 때 가장 힘을 많이 받는 부위가 바로 종자골인데, 맨발 상태에서 무리해서 걷거나 지속적인 압박을 받으면 여기에 염증이 생기게 된다. 걸을 때 엄지발가락이 발등 쪽으로 구부러지면서 종자골이 움직여 염증 부위가 자극돼 찌르는 듯한 통증을 유발한다. 아울러 발이 화끈거리거나 붓는 증상이 생길 수도 있다. 오래 서서 일을 하거나 많이 걸었을 때와 같이 발바닥에 심한 자극이 주어졌을 때 나타나는 현상이다. 맨발에 상처나 2차감염 등 유발할 수도 맨발로 걸을 때는 작은 돌이나 나뭇가지, 유리나 못 등과 같은 물체를 밟아 상처가 나거나 찢어지는 부상에 유의해야 한다. 또 맨발 걷기를 위해 조성된 장소가 아닌 일반적인 산이나 등산로일 경우 상처 부위에 세균으로 인한 2차 감염이 발생할 수 있다. 서 원장은 “맨발 걷기를 할 때는 바닥이 잘 보이는 안전한 길을 선택하고 약간이라도 험하거나 시멘트, 아스팔트 위에서는 반드시 신발을 착용해야 한다”며 “특히 당뇨병이 있어서 발바닥의 감각이 저하된 경우에는 조그만 상처도 아주 위험하다”고 말했다. 외부 자극에 대한 통각이 떨어져 있는 당뇨병 환자는 맨발 걷기를 지양하는 것이 좋다. 당뇨병 환자의 약 15%는 당뇨병성 말초 신경병증 증상을 보이는데 맨발로 걷다가 못이나 유리조각을 밟아도 심한 통증을 느끼지 못할 수도 있다. 이물질을 밟은 사실을 인지하지 못하고 방치하다 부종 등 패혈증이 발생한 뒤에야 알아차리게 된다. 또 혈관 병증이 진행된 당뇨발 환자는 작은 상처에도 상태가 악화되거나 심하면 괴사로 이어질 수 있다. 맨발 걷기 후에는 즉시 깨끗한 물로 씻고 혹시 상처가 났다면 바로 치료를 받아야 한다. 스트레칭을 해주면 발의 피로를 풀고 통증 완화에 도움이 된다. 의자에 앉아 한쪽 발을 무릎 위에 올리고 앞 발가락을 뒤로 젖혀 주먹으로 발바닥을 천천히 눌러 쓸어주는 동작이나 바닥에 수건을 두고 발가락을 수건을 세게 쥐여 줬다 풀어주는 동작을 5분 이상, 하루 3번 정도 해주면 좋다. vrdw88@fnnews.com 강중모 기자
2024-06-24 10:46:07벚꽃 축제가 끝나고 유채꽃, 튤립, 철쭉, 장미까지 봄을 알리는 꽃들의 향연이 이어지고 있다. 기온도 어느덧 더위를 느껴질 정도로 올라갔다. 꽃을 찾아 산과 들을 돌아다니게 되는 요즘 같은 시기에는 갑작스러운 활동량으로 발과 발목 관련 질환이 증가할 수 있다. 가장 흔히 발생하는 발목 염좌는 외상 및 충격으로 인해 근육과 발목 외측 인대가 늘어나거나 일부 파열된 상태를 말한다. 경미하더라도 그대로 방치하면 발목 관절염이 생길 가능성이 높고, 만성 발목 불안정증으로 이어질 수 있다. 따라서 단순한 발목염좌 증상이라도 빠른 치료가 필요하다. 한의약에서는 다양한 방법으로 발목염좌를 치료한다. '당귀수산'은 발목염좌에 대표적인 처방이며, 가벼운 근육통, 근육경련에는 '작약감초탕'을 처방한다. 침과 약침, 전침, 도침 등 다양한 침으로 발목염좌를 치료하며 효과 또한 뛰어나다. 족저근막염 역시 우리가 주변에서 흔히 볼 수 있는 질환중 하나인데, 증상이 진행되면 서있기도 힘들고 무릎, 고관절, 척추까지 연쇄적으로 질환이 생길 수도 있다. 주로 불편한 신발, 신체적 특성, 무리한 운동 등으로 발생하며, 무리한 산행 및 트래킹은 족저근막염을 악화시킨다. 쿠션이 충분한 편한 신발을 신고 가능한 평평한 곳을 걸으며 지팡이를 사용해서 하중을 분산시키고 발 마사지와 스트레칭을 수시로 해 족저근막을 풀어주는 것이 좋다. 한의약의 봉침, 약침, 침 치료는 염증을 완화하고, 통증을 줄여주는 효과가 있어 족저근막염 증상을 완화하는 효과가 탁월하다. 족저근막염 환자를 대상으로 약침과 침 치료를 병행한 결과 NRS 통증 지표가 50% 이상 감소했고, 약침 및 침 치료 등 한의약 치료로 증상이 크게 호전된 사례도 보고된 바 있다. 골격이 왜곡돼 생긴 족저근막염이 생겼을 경우에는 전체골격을 바로잡는 추나요법이 도움이 된다. 따스한 봄, 즐거운 봄나들이를 만끽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발과 관련된 질환으로 고생하고 있다면 가까운 한의의료기관에 내원해 적절한 치료를 받는 것이 좋다는 사실을 기억하자. 이마성 매일365 한의원장
2024-04-18 18:13:54발바닥이 아프면 흔히 '족저근막염'부터 떠올리기 쉽지만, 족저근막염이 원인이 아닌 경우도 많다. 발바닥 자체의 문제일 수도 있고 통풍, 당뇨병, 혈관 이상, 척추질환 등 다른 질환에 의해서도 통증이 생길 수도 있기 때문이다. 강동경희대병원 정형외과 정덕환 교수는 "발바닥 통증으로 내원한 환자들에서도 발바닥 문제가 아니라 다른 전신질환이 원인인 경우도 많다"며 "다른 질환이 없는 걸 확인하는 것이 발바닥 통증의 원인을 더욱 정확하게 찾을 수 있어 정확한 보존 치료법을 제시하는 것은 물론, 환자의 불안까지 해소할 수 있다"고 4일 조언했다. 가장 대표적인 발 질환인 족저근막염은 발가락부터 발뒤꿈치까지 발바닥에 아치형으로 붙어있는 족저근막에 자극이 지속되면서 일부 퇴행성 변화와 염증성 변화가 나타나며 발생한다. 족저근막 자극은 선천적인 이상으로도 발생할 수 있지만 보통은 발의 무리한 사용으로 인해 생긴다. 증상으로는 발바닥의 뒤쪽, 뒤꿈치 중앙부 혹은 약간 안쪽에 통증이 있고 걷기 시작할 때, 아침에 통증이 심해진다면 족저근막염을 의심할 수 있다. 족저근막염은 다른 질환과 혼동하는 경우도 많다. 중년 여성은 종골(발꿈치뼈)의 피로 골절로 오인하는 경우도 있고, 발바닥 지방 패드 위축증과 혼동하는 경우도 있다. 진찰과 문진만으로 정확한 진단이 되지 않는 경우가 예상외로 많아서 필요에 따라 MRI 등 정밀검사를 시행할 수 있다. 족저근막염으로 진단되면 먼저 보존 치료를 시행한다. 대부분의 환자는 생활 습관 개선, 신발 교체 등으로 좋아질 수 있다. 가장 효과적인 건 스트레칭이다. 발뒤꿈치와 종아리, 발바닥 아치에 자극을 주는 스트레칭을 주로 실시한다. 발바닥의 앞부분, 엄지발가락과 발바닥이 만나는 부분에 통증이 있을 때는 무지외반증일 수 있다. 무지외반증은 유전적인 요인 또는 후천적으로 불편한 신발 착용 등의 요인으로 엄지발가락이 바깥쪽으로 휘어지는 질환이다. 엄지발가락을 잡고 있는 안쪽과 바깥쪽의 힘줄과 인대의 균형이 깨지면 변형이 시작되는데 한 번 발병하면 계속 진행된다. 후천적으로 발병한 사람이 신발을 편한 신발로 교체해도 변형은 계속된다. 보존 치료로는 발가락 쪽이 넓고 굽이 낮은 편한 신발을 신는 방법이 있다. 하지만 돌출부와 신발이 닿을 때 통증이 발생하거나 두 번째, 세 번째 발가락 관절의 변형, 발바닥 쪽 심한 굳은살로 생활이 불편한 경우, 관절염을 유발할 소지가 있을 때는 수술로 치료한다. 신경의 문제로도 발바닥 통증이 발생할 수 있다. 발바닥에서 세 번째와 네 번째 발가락 사이 또는 두 번째와 세 번째 발가락 사이에는 신경이 만나는 지점이 있다. 이곳 신경이 지속적인 자극으로 인하여 두꺼워져 통증을 유발하는 것을 지간신경종이라고 한다. 발바닥이 눌리거나 앞으로 디딜 때 신경이 눌리면서 통증이 발생한다. 증상으로는 발바닥 앞쪽 통증, 저림 증상 등이 있다. camila@fnnews.com 강규민 기자
2024-04-04 18:09:34[파이낸셜뉴스] 족저근막은 발꿈치뼈부터 발가락뼈까지 이어져있는 두꺼운 막으로 발바닥의 아치를 만들고 충격을 흡수하는 역할을 한다. 이곳에 염증이 생기는 족저근막염은 주로 발꿈치 안쪽에서 통증이 시작되며 만성으로 발전된 경우 발 안쪽을 따라 발 중앙이나 발바닥 전체로 통증이 번질 수 있다. 고려대 구로병원 박영환 정형외과 교수는 9일 "족저근막염의 증상 완화와 사전 예방을 위해서는 생활습관의 개선이 가장 중요하다"며 "평소 발바닥 부위에 쿠션이 있는 편한 신발을 착용하고 오래 서있거나 운동을 하게 되는 경우 전후에 수시로 발바닥 스트레칭이나 마사지를 해주는 것이 좋다"고 설명했다. 박 교수는 “우리의 발은 매일 사용하는 만큼 한번 증상이 유발되면 일상생활에 바로 영향을 주고 삶의 질도 떨어뜨릴 수 있어 정확한 진단을 통해 제때 치료하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며 "적절한 체중 유지와 과도하지 않은 운동, 편안한 신발 착용 등 평소 생활습관 관리를 통해 예방과 치료가 가능하다"라고 설명했다. 족저근막염의 가장 흔한 원인으로는 반복적인 사용으로 인한 족저근막의 스트레스를 꼽을 수 있다. △과격한 운동 △과체중 △딱딱한 신발 및 밑창 △편평족 △요족 등 다양한 원인으로 발생한다. 국민건강보험공단 건강보험 진료데이터에 따르면 지난해 족저근막염 환자는 27만1850명으로 10년 전인 13만8583명에 비해 약 2배에나 증가했다. 성별 구분에 따르면 27만여 명 중 남성이 11만5000명, 여성이 15만6000명으로, 여성이 남성에 비해 1.36배 가량 많았다. 족저근막염은 통증이 심한 경우 소염진통제를 통해 증상 조절을 할 수 있지만 근본적인 치료법은 아니다. 박 교수는 "족저근막염은 보통 활동을 조절하는 보존적 치료만으로도 증상이 완화될 수 있다"며 "6개월 이상 보존적 치료에도 증상이 완화되지 않는 경우 통증이 심한 족저근막 일부를 절제하거나 늘려주는 수술적 치료를 고려할 수 있다"고 전했다. camila@fnnews.com 강규민 기자
2023-08-09 08:42:32[파이낸셜뉴스] 요즘처럼 야외활동이 많아지는 초여름 날씨에는 ‘족저근막염’을 주의해야 한다.장시간 보행이나 운동 등으로 발바닥 근막이 손상돼 염증을 일으키는 질환인 족저근막염은 발바닥에 심한 통증을 유발해 보행이 힘들 정도로 일상생활을 어렵게 한다. 특히 치료 중이라도 발바닥을 쓰지 않고 생활하기란 불가능에 가까운 만큼 재발이 쉬운 근골격계 질환 중 하나로 손꼽힌다. 7일 자생한방병원 척추관절연구소 안재서 한의사 연구팀은 2010부터 2018년까지의 건강보험심사평가원 자료를 기반으로 국내 족저근막염 환자의 의료이용 현황을 분석했다. 안재서 한의사 연구팀은 건강보험심사평가원 전체환자표본(HIRA-NPS) 자료를 활용해 총 9년간 족저근막염을 진단받고 한의과 혹은 의과 진료를 1회 이상 받은 6만79명의 환자와 22만8150건의 치료기록을 표본 추출해 연구 대상으로 설정했다. 연구 결과에 따르면 2010년 대비 2018년 족저근막염으로 의료기관을 찾은 환자 수는 183.53% 가량 크게 늘어났다. 성비는 남성이 42.29%, 여성이 57.71%로 여성이 약 1.36배 더 많았다. 연령대는 45~54세가 26.06%, 35~44세가 19.54%, 55~64세가 19.33%로 집계돼 주로 40대 전후에 발병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입원치료의 비율은 0.12%로 거의 대부분의 치료가 외래를 통해 이뤄지는 것으로 파악됐다. 또 질환의 계절적 특성을 파악하기 위해 9년간 각 분기별 족저근막염 진료 건수를 분석한 결과 공통적으로 매년 7~9월에 해당되는 3분기에 환자 수가 늘어나는 경향을 보였다. 연구팀은 계절적으로 여름과 가을인 3분기에는 야외활동 인구가 늘어나는데다 샌들, 슬리퍼 등 보행 시 충격흡수가 어려운 신발을 자주 신기 때문이라고 해석했다. 연구팀은 족저근막염 환자의 의료이용 내역도 분석했다. 한의과 치료 세부항목에서는 침치료가 15만3774건으로 가장 비중이 높았다. 그 다음으로는 온냉경락요법, 뜸치료 순서로 큰 비중을 차지했다. 의과 치료의 경우 열치료, 전기치료 등 물리치료가 가장 많이 실시됐다. 다빈도로 이뤄진 주사 처방은 근육⋅피하 주사였으며 최다 처방 약물은 비스테로이드성 소염제(NSAIDs)로 나타났다. 안재서 한의사는 “이번 연구는 우리나라 족저근막염의 환자의 특성, 치료 종류, 비용 등을 한의과와 의과로 나눠 동시에 분석한 첫 번째 논문”이라며 “향후 족저근막염 환자의 치료 및 관리 뿐만 아니라 건강보험 수가∙예산 책정 등 국가 보건정책 의사결정을 돕는 기초자료로 활용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최근 국내 족저근막염 환자 증가 추이는 상당히 가파르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에 따르면 족저근막염 환자 수는 2011년 10만6197명에서 2021년 26만5346명으로 2.5배 이상 증가했다. camila@fnnews.com 강규민 기자
2023-06-07 10:35:42[파이낸셜뉴스] 마트에서 근무하는 정 씨(46세, 여)는 10시간 넘게 서서 일을 하는데, 퇴근 때면 발과 종아리는 붓고는 했다. 그래서 평소 발바닥 통증이 있어도 대수롭지 않게 여기며 지내왔는데, 최근 발바닥 통증이 심해졌다. 특히 아침에 일어나 첫발을 내딛을 때면 절로 비명이 나올 정도였고, 일상생활을 하기도 힘들어졌다. 병원에 내원해 족저근막염으로 진단받았다. 최근 체중감량을 위해 조깅을 시작한 권 씨(43세, 남)는 어느 순간부터 발에 통증이 느껴지더니 걷기 조차 힘들었다. 갑작스러운 운동에 근육통이 생긴 거라 대수롭지 않게 여겼지만 통증이 지속되어 병원을 찾았고, 족저근막염 진단 후 체외 충격파 치료를 받았다. 족저근막염은 발바닥에 위치한 족저근막을 과도하게 사용해 미세 파열 및 염증이 생겨 통증이 발생하는 질환이다. 주로 오래 서 있는 사람이나 평발, 아치가 높은 발을 가진 사람에게 발생할 확률이 높다. 일반적으로 발 뒷꿈치를 축으로 해 족저근막과 연결되어 있는 아킬레스 건이 뻣뻣한 환자들에게서 많이 발생하기도 하며, 아킬레스 건 스트레칭을 통해 유연하게 늘려주는 것이 발과 발목 건강에 유리하다. 해부학적 이상이 원인이 되는 경우가 아닌 발의 무리한 사용이 문제가 되는 경우는 운동을 처음 시작하거나 갑자기 운동량을 늘려 발에 과도한 긴장이 가해질 때가 가장 위험하다. 날씨가 더워지면서 쉽게 착용하게 되는 바닥이 딱딱한 샌들이나 쿠션이 없는 단화, 잘못된 걸음걸이 뿐만 아니라 족저근막에 비정상적인 부하가 걸리는 하이힐 착용도 원인으로 지목되고 있다. 족저근막염은 발바닥의 통증이 아침에 일어나서 첫발을 디딜 때, 앉았다 일어날 때 체중이 발에 실리면서 통증이 느껴지고 시간이 지나고 몇 걸음 걸으면 통증이 줄어든다. 감아올림 기전 (Windlass mechanism) 으로 인해 엄지 발가락을 위로 젖혔을 때 통증이 오기도 한다. 발바닥 어느 부위에서나 통증이 생길 수 있지만 대부분 발뒤꿈치 족저근막 부착 부위에 주로 생긴다. 족저근막염이 의심되면 족부 전문의를 찾아 정확한 진단을 받는 것이 중요하다. 발 뒤꿈치가 아프면 원인이 족저근막염 밖에 없다고 생각하기 쉽지만 발바닥 통증을 일으키는 질환은 족저근막염 뿐만 아니라 종골의 피로 골절, 지방패드위축 증후군, 아킬레스 건염, 소아의 경우 시버 병 (Sever’s disease) 등의 질환일 가능성이 있어 정확한 진단이 중요하기 때문이다. 족저근막염은 문진 및 발뒤꿈치 촉진으로 진단이 가능하며 염증성 변화를 일으킨 근막을 확인하기 위해서는 초음파 검사를 통해 진단하기도 한다. 족저근막염 증상 초기에는 약물 치료와 족저근막 스트레칭과 마사지, 발 뒷꿈치 패드 등의 보존적 치료로 증상을 완화시킬 수 있고, 과체중인 경우 체중감량도 도움이 될 수 있다. 통증이 심하거나 만성이 된 경우라면 체외충격파 치료를 통해 수술 없이 효과적으로 치료할 수 있으며, 맞춤 깔창을 사용하는 것도 효과가 좋다. 장기간 보존적 치료에도 효과가 없다면 족저근막 일부를 절개하는 수술적 치료도 고려할 수 있다. 족저근막염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과도한 운동을 피하고 체중을 적정수준으로 유지하는 것이 좋다. 발에 무리가 간 날에는 족욕 등으로 발의 피로를 풀어주고, 쿠션 좋은 신발이나 뒤꿈치 쿠션 패드를 사용하는 등 생활 속 관리가 필요하다. 또한, 앉은 상태에서 아픈 발을 반대쪽 무릎 위로 올린 후 엄지발가락을 위로 들어 족저근막을 긴장시킨 후 마사지를 해주거나 얼린 패트병 등을 이용해 발바닥에 체중을 실어 굴리는 것과 같은 운동을 지속적으로 해주는 것이 좋다. 박길영 원장(바른세상병원 수족부클리닉 / 정형외과 전문의) vrdw88@fnnews.com 강중모 기자
2022-06-16 11:27:23본격적인 골프 시즌이 시작됐다. 파란 잔디를 밟으며 가파르진 않아도 오르막 내리막을 걸으며 조그마한 공이 창공을 가르며 날아가는 것을 보며 즐기는 골프라운드는 골프의 백미이며 시니어들에게는 매우 좋은 운동 중 하나다. 시니어들에게 걷는 것 자체가 좋은 운동이라는 것은 잘 알려져 있다. 실제로 한 라운드당 7~8㎞의 잔디밭을 4시간 정도 좋은 공기를 마시며 걷는 것은 건강에도 좋다. 그런데 발이 아파 잘 걷지 못한다면 라운드가 괴로울 수 있다. 국내 골퍼들 중에도 발이 아파 골프 라운드가 괴롭다는 시니어 골퍼들이 꽤 많다. 우리 나라에는 없는 발 문제만 보는 '발통증의사(podalogist)'가 있다는 것을 22년 전 미국 교환교수 시절에 처음 알게 됐다. 지금 국내에서는 재활의학과, 정형외과에서 이런 환자를 보고 있다. 발의 구조는 근골격계 중 가장 정교하게 만들어졌으며 걷거나 뛸 때 체중의 하중을 절묘하게 분산시키는 발바닥 아치가 2개가 있고 관절, 인대, 힘줄 이 조화롭게 구성된 하나님의 멋진 작품이다. 그런데 이런 발의 구조가 직립보행을 하는 인간에게는 나이가 들어가면서 자연히 아치가 주저 앉고 관절이 전체적인 퇴행성 변화가 오면서 발의 균형이 깨져 체중을 지탱하지 못하고 통증으로 걷기 힘든 상황에 빠지게 된다. 발바닥 통증 중에 하나인 족저근막염은 남녀노소 할 것 없이 제일 많은 경우다. 특히 골퍼들은 잘 맞지 않은 골프화를 신고 걸은 후 다음날 발바닥의 근막에 급성염증이 생겨 다음날 아침 자리에서 일어나 첫발을 디딜 때 발바닥이 칼로 배는 듯한 통증이 갑자기 나타나는 경우가 있다. 급성족저근막염이다. 이럴 경우 병원에 달려가기 전에 얼음 마사지를 하고, 500원짜리 커피 캔을 2개를 얼려 놓고 아침, 저녁으로 발바닥을 마사지하듯 바닥에 굴려 보자 며칠 하다 보면 통증이 눈 녹듯 사라 질 수 있다. 기능적으로 만들어진 골프화를 신는 것도 중요하다 군인들의 군화를 보면 고무 바닥창은 두껍고 단단하며 발목을 잘 잡아 주고 부드러운 깔창이 깔려 있다. 다양한 경사를 가진 잔디밭을 걸어야 하고 스윙시 밸런스를 잘 잡아 주기 위한 골프화는 군인들의 전투화와 같이 대단히 중요하다. 발바닥 통증이 자주 오는 골퍼들은 올바르게 만드는 깔창을 맞춘 후에 거기에 맞는 골프화를 준비 하는 것도 좋겠다. 국내에서도 질 좋은 재질로 맞춤깔창을 기능적으로 잘 만드는 전문업체가 있다. 만성 발바닥 통증 골퍼들은 이런 업체를 찾아 맞춤깔창을 만든 후 여기에 맞는 골프화를 착용하고 잔디밭을 걸어 보라. 또 다른 세계가 있을 것이다. 등산화도 마찬가지 이다. 만성적으로 발이 아픈 골퍼들은 한번 고려해 볼 사항이다. 서경묵 중앙대병원 재활의학과 교수
2022-04-21 18:02:25[파이낸셜뉴스] 회사원 이씨(35세, 남)는 재택근무가 장기화면서 활동량이 급격히 줄었다. 평소 운동을 즐기는 편이었지만 더운 날씨에 운동도 쉬고 움직임이 줄자 단기간에 체중이 많이 늘었다. 최근 아침, 저녁으로 날씨가 선선해지자 이씨는 탄천 산책로를 따라 가볍게 조깅을 시작했다. 그런데 얼마 전부터 발바닥에 통증이 생겼고, 아침에 발걸음을 떼기 무섭게 통증이 심해지자 병원을 찾았다. 족저근막염이었다.족저근막은 발뒤꿈치에서부터 발가락 앞까지 발바닥을 감싸고 있는 단단한 막으로, 보행 시 발에 가해지는 충격을 흡수해 발의 탄력과 안정성을 유지하는 역할을 한다. 족저근막염은 근막을 과도하게 사용해 미세파열 및 염증이 생겨 통증이 발생하는 질환이다. 체중이 하체에 실리는 운동이나 활동이 과할 경우 족저근막 부위에 미세파열 및 염증이 생겨 족저근막염이 발생할 수 있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 통계자료에 따르면 족저근막염 환자는 매년 6~7%씩 증가하고 있으며, 특히 여름철인 7~8월에 환자 수가 가장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족저근막염은 운동을 무리하게 하거나 오랜 시간 서 있거나 많이 움직인 경우, 급격히 체중이 증가한 경우 등을 원인으로 꼽는다. 오래 서 있는 사람이나 평발, 아치가 높은 발을 가진 사람에게 발생할 확률이 높으며, 해부학적 이상이 원인이 되는 경우보다는 발의 무리한 사용이 문제가 되는 경우가 훨씬 많다. 또 쿠션이 좋지 않은 신발을 신고 활동하는 경우, 불규칙한 지면에서 운동하는 경우도 발병할 수 있다. 통증은 발바닥 어느 부위에서나 발생할 수 있지만 대부분 발뒤꿈치에서 4~5㎝ 앞쪽 발바닥에 주로 생기며, 특히 아침에 일어나 첫 발을 디뎠을 때, 앉았다가 일어설 때 발바닥 통증이 더 심하게 느껴진다. 또 발가락을 위로 젖혔을 때 통증이 나타나기도 한다. 발뒤꿈치 촉진이나 초음파 검사를 통해 염증성 변화를 일으킨 근막을 찾아내 진단한다. 증상이 가벼운 초기에는 약물치료와 족저근막 스트레칭, 마사지 등을 통해 증상을 완화시킬 수 있고, 과체중이라면 체중감량도 증상 완화에 도움이 된다. 통증이 심하거나 만성이 된 경우라면 체외충격파 치료를 통해 수술 없이 효과적으로 치료할 수 있다. 하지만 이러한 보존적 치료에도 6개월 이상 증상에 호전이 없고 통증이 심한 경우 족저근막 일부를 제거하는 족저근막 절제술을 시행할 수도 있다. 족저근막염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과도한 운동이나 과체중으로 발바닥에 무리가 가지 않도록 주의해야 한다. 외출 후에는 족욕이나 마사지 등으로 발의 피로를 풀어주고, 평소 한쪽 다리를 쭉 펴고 앉은 상태에서 발가락을 몸 쪽으로 당기는 족저근막 스트레칭과 차가운 음료수 캔에 체중을 실어 발바닥으로 굴리며 마사지를 해주는 것도 효과적이다. 박세환 원장(바른세상병원 수족부클리닉 / 정형외과 전문의)
2021-08-13 19:50:1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