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학 개미 멘토' 로 명성을 쌓아 온 존리 메리츠자산운용 대표(사진)가 전격 사의를 표명했다. 최근 금융당국의 차명투자 의혹 검사 등이 부담으로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 28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존 리 대표는 전일 메리츠금융지주에 사표를 제출한 것으로 알려졌다. 애초 그의 임기는 내년 3월 까지다. 존 리 대표는 2014년 취임 이후 8년째 메리츠자산운용 수장을 맡아왔다. 메리츠운용 최고경영자(CEO)로 취임 이후 '가치투자 전도사', '동학개미 선봉장'으로 펀드시장 대중화를 촉진시켰다는 평가를 받아왔다. 그러나 최근 위법 차명투자 의혹으로 금융당국의 조사를 받고 심적으로 큰 부담을 느낀 것으로 전해진다. 금융감독원은 지난 달 23일부터 이달 7일까지 메리츠자산운용에 대한 수시 검사를 진행하고 조사에 착수했다. 사건은 이번 조사 판단에 따라 금융감독원 제재심의위원회에 넘어가게 되고 이후 증권선물위원회, 금융위원회를 거쳐 징계를 받을 수 있다. 이번 사태는 '메리츠자산운용이 대표 아내가 주주로 있는 회사의 펀드에 투자해 자본시장법을 어긴 것 아니냐'는 내용의 제보로 시작된 것으로 알려졌다. 존 리 대표는 자신의 친구가 2016년 설립한 부동산 관련 온라인투자연계금융(P2P) P사에 아내 명의로 지분 약 6%를 투자했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kakim@fnnews.com 김경아 기자
2022-06-28 18:08:13[파이낸셜뉴스] '동학 개미 멘토' 로 명성을 쌓아 온 존리 메리츠자산운용 대표( 사진)가 전격 사의를 표명했다. 최근 금융당국의 차명투자 의혹 검사 등이 부담으로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 28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존 리 대표는 전일 메리츠금융지주에 사표를 제출한 것으로 알려졌다. 애초 그의 임기는 내년 3월 까지다. 존 리 대표는 2014년 취임 이후 8년째 메리츠자산운용 수장을 맡아왔다. 메리츠운용 최고경영자(CEO)로 취임 이후 ‘가치투자 전도사’, ‘동학개미 선봉장’으로 펀드시장 대중화를 촉진시켰다는 평가를 받아왔다. 그러나 최근 위법 차명투자 의혹으로 금융당국의 조사를 받고 심적으로 큰 부담을 느낀 것으로 전해진다. 금융감독원은 지난 달 23일부터 이달 7일까지 메리츠자산운용에 대한 수시 검사를 진행하고 조사에 착수했다. 사건은 이번 조사 판단에 따라 금융감독원 제재심의위원회에 넘어가게 되고 이후 증권선물위원회, 금융위원회를 거쳐 징계를 받을 수 있다. 이번 사태는 ‘메리츠자산운용이 대표 아내가 주주로 있는 회사의 펀드에 투자해 자본시장법을 어긴 것 아니냐’는 내용의 제보로 시작된 것으로 알려졌다. 존 리 대표는 자신의 친구가 2016년 설립한 부동산 관련 온라인투자연계금융(P2P) P사에 아내 명의로 지분 약 6%를 투자했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이에 대해 메리츠자산운용과 존 리 대표 측은 금감원 검사 과정에서 모든 자료 요청과 조사에 성실히 임하고 충분히 소명했다는 입장이다. kakim@fnnews.com 김경아 기자
2022-06-28 15:19:26[파이낸셜뉴스] 존리 메리츠자산운용 대표는 "국민연금이 해외투자를 늘린다고 하는데 절대로 동의 할 수 없다"고 25일에 열린 한국기업거버넌스포럼에서 밝혔다. 해외투자가 국내투자보다 수익을 높인다는 가정 자체가 문제가 있다는 시각이다. 존리 대표는 "국민연금은 수익률 게임이 아니다. 국민연금은 한국을 보다 좋은 나라로 만드는 것이 중요하다"며 "주식비중을 늘려하는데 특히 한국을 더 높여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는 "국민연금은 개인투자자가 아닌 기관투자자로 항공모함의 역할"이라며 "우리 아이한테 투자를 해야 하는데, 왜 남의 아이한테 투자를 하느냐"고 설명했다. 국민연금 본사가 전주에 있는 문제도 지적했다. 그는 "국민연금을 방문하는 해외 투자자 입장에서 서울이 아닌 전주에 있는 것은 접근성에서 문제가 있다"며 "네덜란드 연기금은 공항에 있다"고 강조했다. 앞서 국민연금기금운용위원회는 내년 국내 주식 및 채권 비중은 줄이고 해외 투자는 늘리는 안이 골자인 2021~2025년 국민연금 기금운용 중기자산배분(안)을 지난달 의결한 바 있다. 국내주식 비중은 2020년 말 17.3%에서 2021년 말 16.8%, 2025년 말 15% 내외로 축소키로 했다. 국내채권 비중도 같은 기간 41.9%에서 37.9%, 25% 내외로 줄여나가기로 했다. 특히 국내채권은 2020년 말 332조7000억원에서 2021년 말 322조원으로 규모도 줄어들 전망이다. 반면 해외주식 비중은 2020년 말 22.3%에서 2021년 말 25.1%, 2025년 말 35% 내외로 대폭 늘린다. 해외 채권은 같은 기간 5.5%, 7.0%, 10% 내외로 늘리기로 했다. 한편, 류영재 한국기업거버넌스포럼 회장은 "장기투자 기관들은 그들의 장기성과 제고를 위해 재무성과 뿐만 아니라 환경·사회·지배구조 요소들도(ESG) 함께 투자에 반영할 것을 요청한다"고 주장했다. 류 회장은 "기업들은 그들의 생산활동 과정에서 온실가스 배출, 환경오염, 산재사고, 소비자 피해 등 다양한 외부비용(External Cost)을 발생시키면서 단기이익을 극대화하려는 유인을 갖고, 동시에 경영진의 사익 추구와 같은 기업거버넌스 왜곡 등 이른바 대리인 위험(Agency Problem)을 통해 주주이익들의 편취하려는 두 가지 잘못된 유인 구조를 갖고 있다"고 설명했다. 패널 토론에서 임성윤 선임연구원(Dalton Investments)은 국내시장이 재평가 된다면 연기금 수익률이 제고되고, 국민연금 고갈시기도 그만큼 늦춰질 수 있다며 연기금은 의무공개매수제도, 자사주 자동소각 등의 제도 도입에 앞장서야 한다고 제안했다. 원종현 위원장(국민연금 투자정책전문위원회)은 기금형 도입 및 적극적 주주권 행사에 앞서, 기금운용자들이 기금을 투명하게 운용할 수 있도록 하는 제도적인 바탕이 필요하다고 봤다. 송홍선 선임연구원 (자본시장연구원)은 국가 경제의 경쟁력 제고를 위해 수탁자책임원칙을 준수하는 주식 및 대체투자 확대를 제안했다. 최영권 우리자산운용 대표는 연기금의 책임투자가 한국 자본시장이 한단계 업그레이드하는 신호탄이 될 것으로 기대했다. 김성일 대표(CGGC, 한국연금학회 퇴직연금 분과장)는 퇴직연금 수익률을 높이기 위해 디폴트옵션제도(자동투자제도)의 우선 도입을 제안했다. ggg@fnnews.com 강구귀 기자
2020-06-25 16:02:24[파이낸셜뉴스]존리 메리츠자산운용 대표가 18일 서울 여의도고등학교(이하 여의도고) 소강당에서 재능기부 강사로 나서 CEO 특별강연을 가졌다. 이번 강연은 전국투자자교육협의회와 여의도고가 공동으로 개최하는 ‘여의도 인사이트’ 특별 금융교육 과정의 일환으로, 1·2학년 학생 10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금융교육으로 경제독립’이란 주제로 2시간 동안 진행됐다. 이날 존리 대표는 "행복하고 경제적으로 여유로운 미래 설계에 있어 어렸을 때부터 장기투자와 복리효과를 체득하는 것"이 중요하다면서 "한국에서 거의 가르치지 않고 있는 금융 분야에 관심을 갖아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공부 잘하는 학생만큼 ‘경제독립’ 잘 하는 학생으로 성장하는 것도 중요하다"면서 "경제적 독립은 짧은 시간에 이루어지지 않으니 차근차근 올바른 금융습관을 습득해 실천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이 외에 자산운용사 CEO로서의 생생한 경험을 현장감 있게 전달하면서 폭넓은 경험을 통해 다양한 꿈에 도전하자는 인생 선배의 조언도 곁들였다. khj91@fnnews.com 김현정 기자
2019-10-18 17:02:05존리 구글코리아 대표는 10일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 국정감사에 일반증인으로 출석해 매출, 세금, 망사용료와 관련한 의원들의 집중적인 질의에 '모르쇠'로 일관했다. 과방위 위원들은 "구글코리아가 국세청에 신고한 매출이 얼마냐" "세금을 얼마 냈나" "망사용료는 냈나"고 반복해서 질의했다. 하지만 존리 대표는 "대답할 수 있는 위치가 아니다" "양해바란다" "기밀정보라 말씀드릴 수 없다" "세금은 현지 조세법과 국제조세조약을 준수하고 있다"며 끝끝내 답변을 거부했다. 존리 대표는 이날 과방위 국감에서 의원들의 집중 질의의 주인공이 됐다. 김경진 민주평화당 의원은 매출, 법인세와 관련한 수 차례 질의 끝에 "한국처럼 통신 인프라가 잘 돼 있는 국가에 유튜브처럼 트래픽을 많이 유발하는 서비스의 서버를 두지 않는 것은 한국의 법질서에 순응하지 않고 영업소득세를 피하는 것이 아니냐"고 직격탄을 날렸다. 그러자 존리 대표는 "구글 인프라팀에서는 지난 3년 간 300억 달러의 막대한 투자를 했고 통신사들이 폼질 높은 구글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도록 즉시적인 효과를 거뒀다"고 길게 설명하면서 "서버 위치와 관련되 의사결정은 세금은 의사결정 요소가 아니다"고 일축했다. 그러면서 "현재 세계적으로 세금 관련된 문제, 과징금 논의는 잘 알고 있다"면서도 "한국과 다르기 때문에 말씀드릴 부분 아니고, 현지 조세법과 국제 조세 문제를 잘 준수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이상민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여보세요. 왜 매출을 말할 수 없나는 것이냐, 영업상 비밀인가, 개인정보인가"라고 질의했다. 존리 대표는 "기밀정보라 말할 수 없고 한국에 공개 규정(법률)이 있다면 공개하겠다"고 답했다. 변재일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구글은 한국에 캐시서버를 몇대 두고 있냐"고 물었고 존리 대표가 이에 대한 대답을 회피하자 "증인심문이 끝나기 전에 캐시서버 대수, 망사용료, 임차료 지불 자료를 제출하라"고 강하게 요구했다. 이 같이 존리 대표의 답변 회피 태도를 두고 과방위원장이 엄중하게 경고하기도 했다. 노웅래 과방위원장은 "기본적으로 한 지역의 사장이 매출액을 모르겠다, 세금 잡히는지도 모르겠다는 답변은 매우 무책임하다"면서 "글로벌 기업의 태도가 아니라 약탈적 기업의 태도고 비신사적 태도로 대한민국 국회를 무시하는 것"이라고 경고했다. 그러면서 "구글 브랜드 가치가 심대하게 훼손되고 있다는 점을 명심하고 책임있는 답변을 요구한다"고 덧붙였다. gogosing@fnnews.com 박소현 기자
2018-10-10 18:55:47존리 구글코리아 대표는 10일 "유튜브에 올라오는 가짜뉴스를 제거하기 위해 한국인터넷자율정책기구(KISO)의 회원사 가입을 적극 검토하겠다"고 밝혔다. 존리 대표는 이날 정부과천청사에서 열린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 국정감사에 일반증인으로 출석해 변재일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한국은 KISO에 (가짜뉴스) 신고센터가 있고 센터를 통해 자율정화를 한다"며 KISO 회원사 가입을 할 의사가 있냐는 질문에 이 같이 답했다. 변 의원은 또 "유튜브에서는 가짜뉴스 삭제신고를 본인이 아닌 경우에 삭제할 수 없게 돼 있다"면서 "일정 규모 이상의 사람이 삭제를 신청하면 자체심사규정상 삭제할 수 있는 제도를 함께 반영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존리 대표는 "유튜브는 혁신과 창의력을 바탕으로 모든 사람 목소리를 내는 플랫폼이지만 (가짜뉴스 같은) 오용 사례가 있어 어려움이 많다"면서도 "자체 커뮤니티 가이드라인에 따라 어떤 콘텐츠가 올라갈 수 있고 올라갈 수 없는 지 규정하고 있고 증오, 위법적인 내용은 모니터링하고 있다"고 말했다 gogosing@fnnews.com 박소현 기자
2018-10-10 16:41:34법무법인 바른(문성우·김재호 대표변호사)은 오는 12일 오후 12시~오후 2시 서울 강남구 삼성동 바른빌딩 15층 강당에서 ‘경제독립’을 주제로 세미나를 개최한다고 10일 밝혔다. 이날 세미나에서는 존리 메리츠자산운용 대표이사가 ‘경제독립으로 가는 길'(Road to Finanacial Freedom)을 주제로 발표한다. 존리 대표이사는 △노후 경제독립 방안 △자녀들의 경제적 독립성을 길러주는 법 등을 설명할 예정이다. 존리 대표이사는 연세대학교 경제학과 3학년에 재학 중 도미했으며, 미국 뉴욕대학교에서 회계학을 전공했다. 미국 공인회계사(AICPA) 자격증을 보유하고 있으며 스커더, 도이치투신, 라자드자산운용 등을 거쳤다. 특히 미국의 스커더스티븐스앤클락(Scudder Stevens and Clark)에서 포트폴리오 매니저로 일하며 'The Korea Fund'를 운용했다. 이 펀드는 한국 주식에 투자하는 세계 최초의 뮤추얼 펀드로 뉴욕증권거래소에 상장돼 성과를 낸 바 있다. rsunjun@fnnews.com 유선준 기자
2018-04-10 12:46:22가습기살균제 사망 사건에서 가장 많은 피해자를 낸 옥시레킷벤키저(옥시)의 존 리 전 대표가 항소심에서도 무죄를 선고받았다. 신현우 전 대표는 징역 7년에서 6년으로 형량이 줄었다. 서울고법 형사11부(이영진 부장판사)는 26일 업무상 과실치사 등 혐의로 기소된 존 리 전 대표에 대해 1심과 같이 무죄를 선고했다. 함께 기소돼 1심에서 징역 7년이 선고된 신 전 대표에 대해서는 징역 6년을 선고했다.옥시 연구소장을 지낸 김모씨에게는 징역 6년, 조모씨에게는 징역 5년을 선고했고 선임연구원 최모씨에게는 징역 4년을 선고했다. 재판부는 "이 사건은 피고인들이 제조, 판매한 가습기살균제를 사용한 소비자들이 사망하거나 상해를 입은 사건"이라며 "공소기각된 범죄사실을 제외한 나머지 피해자만 해도 154명에 이르고 추가 사망자가 얼마나 생길지 모르는 초유의 비극적 사태"라고 지적했다. 재판부는 "인체에 흡입될 수 있는 화학제품을 만들 때는 유해성을 보다 엄격히 살펴 만들어야 소비자 건강을 보호할 수 있다"며 "1심과 같이 피고인들의 안이한 생각으로 큰 사태가 온 것에 대해 책임을 묻는 게 옳다"고 판시했다.다만 1심과 같이 무죄 판단한 존 리 대표에 대해서는 "가습기살균제가 인체에 유해한지 여부와 거짓 광고표시를 보고받지 못했다"며 "이 점에 관한 검사의 수사나 입증이 부족했다"고 설명했다.신 전 대표의 양형과 관련해 재판부는 "피해자에 대한 배상, 보상에 대해 적극 노력을 기울여 피해자 중 92%와 합의가 됐다는 점 등을 고려했다"고 전했다.신 전 대표 등 옥시 관계자들은 2000년 '옥시싹싹 뉴가습기 당번'을 제조.판매하며 제품에 들어간 독성 화학물질 폴리헥사메틸렌구아니딘(PHMG)의 안전성을 검증하지 않아 사망 73명 등 181명의 피해자를 낸 혐의(업무상 과실치사 등)로 재판에 넘겨졌다. 이들은 제품 안전성이 확보되지 않았는데도 '인체 무해' '아이에게도 안심' 등 허위 광고를 한 혐의(표시.광고의 공정화에 관한 법률 위반)도 있다. beruf@fnnews.com 이진혁 기자
2017-07-26 17:13:12가습기살균제 사망 사건에서 가장 많은 피해자를 낸 옥시레킷벤키저(옥시)의 존 리 전 대표가 항소심에서도 무죄를 선고받았다. 신현우 전 대표는 징역 7년에서 6년으로 형량이 줄었다. 서울고법 형사11부(이영진 부장판사)는 26일 업무상 과실치사 등 혐의로 기소된 존 리 전 대표에 대해 1심과 같이 무죄를 선고했다. 함께 기소돼 1심에서 징역 7년이 선고된 신 전 대표에 대해서는 징역 6년을 선고했다. 옥시 연구소장을 지낸 김모씨에게는 징역 6년, 조모씨에게는 징역 5년을 선고했고 선임연구원 최모씨에게는 징역 4년을 선고했다. 재판부는 "이 사건은 피고인들이 제조, 판매한 가습기살균제를 사용한 소비자들이 사망하거나 상해를 입은 사건"이라며 "공소기각된 범죄사실을 제외한 나머지 피해자만 해도 154명에 이르고 추가 사망자가 얼마나 생길지 모르는 초유의 비극적 사태"라고 지적했다. 재판부는 "인체에 흡입될 수 있는 화학제품을 만들 때는 유해성을 보다 엄격히 살펴 만들어야 소비자 건강을 보호할 수 있다"며 "1심과 같이 피고인들의 안이한 생각으로 큰 사태가 온 것에 대해 책임을 묻는 게 옳다"고 판시했다. 다만 1심과 같이 무죄 판단한 존 리 대표에 대해서는 "가습기살균제가 인체에 유해한지 여부와 거짓 광고표시를 보고받지 못했다"며 "이 점에 관한 검사의 수사나 입증이 부족했다"고 설명했다. 신 전 대표의 양형과 관련해 재판부는 "피해자에 대한 배상, 보상에 대해 적극 노력을 기울여 피해자 중 92%와 합의가 됐다는 점 등을 고려했다"고 전했다. 신 전 대표 등 옥시 관계자들은 2000년 '옥시싹싹 뉴가습기 당번'을 제조·판매하며 제품에 들어간 독성 화학물질 폴리헥사메틸렌구아니딘(PHMG)의 안전성을 검증하지 않아 사망 73명 등 181명의 피해자를 낸 혐의(업무상 과실치사 등)로 재판에 넘겨졌다. 이들은 제품 안전성이 확보되지 않았는데도 '인체 무해' '아이에게도 안심' 등 허위 광고를 한 혐의(표시·광고의 공정화에 관한 법률 위반)도 있다. beruf@fnnews.com 이진혁 기자
2017-07-26 15:27:23‘가습기 살균제 사건‘의 최대 가해 업체로 지목된 옥시레킷벤키저(옥시·현 RB코리아)의 존 리 전 대표(48) 측이 살균제의 유해성을 몰랐다며 혐의를 전면 부인했다. 24일 서울중앙지법 형사28부(최창영 부장판사) 심리로 열린 첫 공판에서 리 전 대표의 변호인은 "가습기 살균제 성분에 유해성이 있다고 (사전에) 인식하지 못했다"고 주장했다. 변호인은 또 '아기에게도 안전하다‘ 등의 제품 겉면에 표기된 광고 문구에 대해 “옥시에 재직하기 이전부터 사용됐던 것"이라며 해당 문구를 바꾸거나 삭제해야 한다는 보고를 받고도 묵살한 혐의를 부인했다. 재판부는 이날 리 전 대표 사건을 기존에 진행해온 신현우 전 대표 사건과 병합해 심리했다. 이에 따라 옥시의 두 전 대표는 이날 처음 법정에서 함께 재판을 받았다. 신 전 대표에 이어 옥시 최고경영자를 지낸 리 전 대표는 폴리헥사메틸렌구아니딘(PHMG)을 주성분으로 하는 살균제 제품을 안전성 검사를 제대로 하지 않고 제조.판매해 73명을 사망에, 108명을 폐 손상 등에 이르게 한 혐의다. 또 옥시 제품 용기에 '아기에게도 안전하다'는 문구로 허위.과장 광고를 하는 데 주도적으로 관여한 혐의(표시.광고의 공정화에 관한 법률 위반 등)도 있다. 검찰은 옥시가 이런 문구를 내세워 제품을 판매한 것을 일반적인 광고 범위를 넘어선 기망 행위로 보고 32억여원의 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법상 사기 혐의 역시 적용했다. mountjo@fnnews.com 조상희 기자
2016-08-24 14:40:5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