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원=오성택 기자】경남도교육청이 학교 중요기록물의 안전한 보존을 위해 이중 보존을 추진한다. 22일 경남교육청에 따르면 올해부터 오는 2023년까지 졸업대장과 학교생활기록부 등 학교 중요기록물에 대한 전산화사업을 추진한다. 대상 기록물은 모든 학교의 나이스 도입 전 졸업대장과 학교생활기록부이며, 대상 기록물을 스캐닝·정리·분류 및 색인목록 작성과 이미지를 보정해 기록 관리시스템에 탑재한다. 기록 관리시스템에 탑재되면 민원담당자가 검색을 통해 즉시 처리가 가능하며, 신속하고 정확한 자료 제공으로 행정 효율성 및 민원 만족도가 높아질 것으로 기대된다. 정수용 도교육청 지식정보과장은 “중요기록물 전산화를 통해 학교에서 보존하고 있는 중요기록물의 이중보존 체계를 마련함으로써 기록물의 안정성과 경남교육의 신뢰성을 확보할 수 있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ost@fnnews.com 오성택 기자
2019-05-22 11:45:36[파이낸셜뉴스] '부동산 산책’은 전문가들이 부동산 이슈와 투자정보를 엄선해 독자들에게 전달할 예정입니다. <편집자주> 금리가 인하되면서 집값이 더 크게 올라갈 것이라는 우려가 나오고 있습니다. 지금도 집값이 계속 오르고 신고가를 갱신했다는 뉴스가 연이어 나오고 있는데요. 하지만 체감이 전혀 안 되는 사람들이 많습니다. 서울·수도권 이야기이기 때문입니다. 서울은 잊을 만하면 전고점 회복 돌파 뉴스가 나오고, 수도권으로 확산되고 있다는 소식이 들리는 반면 지방은 여전히 고통받고 있는 것이 현실입니다. 미분양 성지(?)로 악명이 자자한 대구는 여전히 팔리지 않은 물량이 많지만 그래도 입지가 좋은 곳들을 중심으로 조금씩 살아나고 있다고 하는데요. 최근에는 광주가 제2의 대구 자리를 위협하면서 미분양이 급증하고 있다고 합니다. '집값 천장 뚫었다'...그런데 우리 집은? 현재 시장을 보면 부동산 가격이 바닥을 찍고 회복하기는 했지만 지역별로 편차가 큽니다. 과거 금액 근처에도 못 간 단지가 수두룩합니다. 서울과 비교해 상대적인 박탈감은 더 커지고 있습니다. 통계에서도 명확하게 나타납니다. 전국 아파트값 상승률은 오름세를 보여주고 있지만 서울 등 수도권이 견인하고 있습니다. 지방은 횡보하는 곳들이 많습니다. 즉 시장의 양극화가 나타나고 있습니다. 그런데 이는 수도권과 지방만의 문제가 아닙니다. 수도권도 경기도 내 주요 지역과 신도시 중심으로 가격이 오르고 다른 지역들은 거래가 잘 안 됩니다. 서울이라고 다를까요. 전고점을 돌파하는 곳은 반포·압구정·한남 등 핵심지역들입니다. 마포·성동구만 해도 신축 대장 단지가 전고점을 이제 회복했습니다. 구축들은 전고점을 못 갔습니다. 그 뒤에 있는 서대문구·동대문구, 더 뒤의 노원구·도봉구 등은 더 말할 것도 없습니다. 서울도 빌라·오피스텔·상가 등 비 아파트는 이제야 거래가 좀 되고 있습니다. 여전히 우려가 큰 것이 현실입니다. 실제로 일부 전문가들은 2024년초에 주택 경매 건수가 매우 높다며 집값 하락을 주장했지만, 해당 경매 대부분이 비 아파트 상품이라는 것은 공공연한 비밀입니다. 그렇다 보니 사실 부동산 시장이 좋다, 나쁘다고 말할 수가 없습니다. 시장이 완벽하게 개별적으로 움직이고 있기 때문입니다. 이제는 각각의 개별 시장을 바라봐야 하는데, 우리는 여전히 서울의 아파트를 기준으로 부동산이 과열이다, 또 대책이 필요하다고 말하고 있습니다. 서울 아파트만 볼때...'지방은 초토화' 부동산 정책은 우리나라의 전체적인 상황을 고려해 만들어져야 합니다. 그런데 현재 부동산 시장을 바라보는 눈은 다 서울의 아파트만 보는 것 같습니다. 물론 서울 아파트 과열을 막는 것이 중요할 수 있습니다. 단 정책은 전국적으로 적용됩니다. 대출규제, 세금규제, 하다못해 금리까지 서울의 아파트만 바라보면서 이야기하고 있는 게 작금의 모습이다. 서울 아파트는 체급이 되니까 버티지만, 그동안 지방은 초토화가 되고 있습니다. 서울대학교 졸업생 중에서 가장 재산이 많은 학과가 어디인지 확인해보니 동양사학과라는 우스갯소리가 있습니다. 바로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 효과(?)로 가장 대표적인 평균의 함정입니다. 정책적인 이야기를 하지는 않겠지만 핵심은 서울 아파트를 기준으로 해서 움직이면 불똥은 다른 곳에 튄다는 것입니다. 물론 그렇다고 서울만 규제하라는 이야기도 아닙니다. 중요한 것은 어려운 곳들이 많은데 서울만 보면서 규제하고, 서울만 보면서 규제완화도 안 하는 상황이 2년째 이어지고 있다는 것입니다. 이쯤되면 그냥 대한민국 부동산은 서울의 아파트 뿐이라는 것을 인정하고, 다른 부동산은 신경 안 쓰는 것으로 받아 들여야 하지 않을까요. 개인은 당장 눈에 보이는 것들만 볼 수 있지만, 적어도 전국을 대상으로 영향을 끼치는 정책권자들은 보다 거시적으로 부동산 시장을 바라봐줬으면 합니다. 왜 이런 양극화가 나타나는지, 또 왜 서울 쏠림이 발생하는지 근본적인 원인을 찾아가야 합니다. 이전과 같이 단순히 과열이니 대책을 내놓는 이분법적인 사고방식으로는 상황을 더 악화 시킨다고 봅니다. /김제경 투미부동산컨설팅 소장 ※이 글은 필자의 주관적인 견해이며, 본지의 편집 방향과 다를 수 있습니다. ljb@fnnews.com 이종배 기자
2024-10-10 12:40:17[파이낸셜뉴스] 지병으로 세상을 뜨면서 아르바이트로 모은 돈을 후배들을 위한 장학금으로 내놨던 대구대 생물교육과 고(故) 차수현 씨가 명예졸업장을 받는다. 19일 대구대는 오는 20일 오후 경산캠퍼스 성산홀에서 명예졸업장 전달식을 열어 수현씨의 아버지 차민수(55) 씨에게 딸의 명예졸업장을 전한다. 학교 측은 수현씨가 대학에 기탁한 장학금 전달식도 함께 열어 같은 과 후배 6명에게 1인당 100만원씩 장학금을 전할 예정이다. 수현씨는 지난 6월 22세 나이에 대장암으로 세상을 뜨면서도 평소 아르바이트로 번 돈 600만원을 교사를 꿈꾸는 후배들에게 장학금으로 남긴 사실이 알려져 감동을 줬다. 당시 대구대는 수현씨가 평소 다녔던 사범대학 건물 벤치에 추모 문구를 새긴 데 이어 이번에 명예졸업장 전달로 그의 소중한 뜻을 기리기로 했다. 아버지 차씨는 "4학년이 돼 교생 실습을 나가는 것을 몹시도 기다렸던 딸이 끝내 교사의 꿈을 이루진 못했지만, 명예졸업장을 받는 모습을 하늘에서 본다면 무척이나 기뻐하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전했다. 박순진 대구대 총장은 "투병 중에도 학업을 포기하지 않았던 차수현 학생의 열정과 헌신이 다른 학생들에게 큰 귀감이 됐다"며 "차수현 학생은 더 이상 우리 곁에 없지만 그의 꿈과 열정은 오랫동안 기억될 것이다"고 말했다. gaa1003@fnnews.com 안가을 기자
2024-09-20 08:43:56'2장1절'이 자신의 삶에 푹 빠진 포항 시민들의 열정으로 수요일 밤을 뜨겁게 달궜다. 지난 26일 방송한 KBS2 예능프로그램 '2장1절'은 포항을 방문해 본인의 직업에 자부심을 느끼는 포항 시민들의 모습을 공개했다. 포항시 서퍼의 이야기는 장민호와 장성규를 깜짝 놀라게 만들었다. 서핑에 대한 얘기를 나누던 도중 장성규는 "'드롭'(한 명의 서퍼가 파도를 타고 있는 동안 그 파도를 타기 위해 다른 서퍼가 끼어드는 서핑의 반칙) 때문에 싸움이 일어나기도 하냐"고 물었다. 서퍼는 "죽여버리겠다"는 말을 들었다고 전하며 동시에 총 모양의 제스처까지 해 분위기를 얼어붙게 했다. "총으로?"라며 말을 더듬는 장성규를 향해 서퍼는 "(실제 총이 아닌) 손 모양이었다"고 이야기했다. 이를 들은 장민호와 장성규는 안도하며 서퍼와 대화를 이어갔다. 포항에 자리를 잡은 서퍼의 이유는 시청자들의 부러움을 샀다. 서퍼는 대학교 졸업 후 미래를 고민하던 시기에 자신의 고향인 포항에서 우연히 서핑을 접한 뒤 행복했었다고. 마지막으로 하고 싶은 일을 해보자는 생각으로 서핑에 빠지게 됐다고 전했다. 선택에 대한 후회는 없냐는 장민호 질문에 서퍼는 전혀 없다고 답하며 자신의 삶에 대해 만족감을 나타냈다. 포항의 한 제철소 원료 부두 대장의 특별한 마음가짐은 보는 이들에게 울림을 선사했다. 그는 "쇠를 만들어 조국 근대화를 이루고, 제철소를 성공시켜 국가에 보답하자. 단 실패하면 '우향우'해서 영일만 바다에 빠질 각오로!"라며 포항 제철소의 남다른 3가지 정신을 언급했다. 비장한 그의 태도와 언변에 장민호와 장성규도 감탄을 금치 못했다. 부두 대장은 36년 회사 생활 중에서 가장 기억에 남는 순간으로 2022년 태풍 '힌남노'의 상륙으로 뽑았다. 당시 포항 제철소는 태풍의 피해로 인해 49년 만에 가동을 중단했다. 전문가는 복구 시간을 최소 6개월 이상 걸릴 것으로 예상했다. 하지만 포항 제철소는 135일 만에 복구됐다. 부두 대장은 이 모든 것은 DNA에 새겨진 '우향우 정신'으로 전 직원들이 뭉쳐서 위기를 극복했다고 전하며 포항 제철소에 대한 애사심을 드러냈다. 장성규는 포항 제철소에 입사하고 싶다는 뜻을 밝혀 눈길을 끌었다. 포항 제철소 곳곳을 탐방하던 중 점심 식사 시간을 맞아 식당으로 온 장민호와 장성규. 인원이 많아 평균 20~30분 기다려야 된다는 말을 듣고 낙담한 것도 잠시, 이날 점심 식사 메뉴인 쌀국수를 보며 이들은 크게 환호했다. 이후 쌀국수 맛을 본 장성규는 놀라움을 감추지 못했다. 쌀국수를 많이 흡입하는 장성규를 보고 장민호는 "이쯤 되면 입사해야 되는 것 아냐?"라고 묻자, 장성규는 "밥맛 보면 정말 입사하고 싶다"고 밝혀 웃음을 유발했다. 장민호와 장성규의 장난은 포항 제철소 에너지부 과장을 진땀 흘리게 했다. 에너지부 과장이 "기술적인 부분을 검토해서 예산을 따온다"고 자신이 하는 일을 설명하자, 장성규는 "'슈킹'을?"이라며 그를 당황하게 했다. 이에 장민호는 한술 더 떠 "우리나라 말 '삥땅'을 두고 내버려두고 왜 '슈킹'이란 말을 쓰냐"고 옆에서 거들어 박장대소하게 했다. 에너지부 과장의 러브 스토리는 시청자들에게 색다른 재미를 안겼다. 포항 제철소 남녀 비율은 남성이 98퍼센트, 여성이 2퍼센트로 크게 차이 나는 상황. 여성인 에너지부 과장은 대학교에서 만난 남성과 열애를 이어가다 포항 제철소에 같이 입사한 뒤 결혼까지 하게 됐다고 전했다. 특히 포항 제철소에 먼저 입사한 에너지부 과장은 남편이 임원 면접 시 "여기 저의 꿈이 있다"며 자신을 언급해 입사를 희망했다는 이색 에피소드를 밝혀 장민호와 장성규를 웃게 만들었다. 또한 에너지부 과장은 "원래 살림을 잘했는데, 남편을 만나고 돈 버는 것밖에 못 하겠다"고 고백해 '2장 브라더스'의 부러움을 샀다. 포항 제철소 기관사의 일화 또한 시청자들의 이목을 집중시켰다. 기관사는 입사 5개월 만에 운전대를 처음 잡았을 당시, 설렘과 걱정을 동시에 느꼈다고 소감을 밝혔다. "지금 마음 상태는 어떤지"라는 장성규의 물음에, 기관사는 "아무 생각 없이 잡아요"라는 'T 성향' 100%가 담긴 발언으로 장민호와 장성규를 폭소하게 했다. 이어 장민호가 기관사에게 회사에 대한 생각을 묻자, 그는 말을 더듬으며 좋다고 영혼 없이 대답해 직장인의 현실 모멘트로 사회생활 하는 이들의 공감을 얻었다. 포항에서 자신의 삶에 흠뻑 빠진 시민들을 만난 '2장 브라더스'는 다음 주에는 포항특집 2편과 직장인의 귀금속 성지인 종로 특집을 예고해 시청자들의 관심을 증폭시켰다. 한편, '2장1절'은 친숙한 이웃들의 개성 있는 인생사와 노래 실력까지 보여주는 새로운 형식의 길거리 토크쇼다. 보통의 이웃들의 특별한 인생사와 가창력을 선보이며 수요일 밤을 사로잡을 예정이다. 매주 수요일 밤 8시 55분 KBS2에서 방송한다. enterjin@fnnews.com 한아진 기자 사진=KBS2 '2장1절'
2024-06-27 10:37:30[파이낸셜뉴스] 부산 온종합병원 췌장담도센터가 내시경을 이용한 역행성 췌담도 조영술(ERCP)을 매년 700례 이상, 초음파내시경(EUS) 600례 이상, 초음파 내시경 유도 하 세포 흡인 검사(EUS-FNA) 350례씩 각각 시행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온종합병원에서 퇴원한 암환자 2032명 가운데 췌장담도센터와 간담췌외과에서 진료 받은 암환자가 1246명(췌장암 549명, 간·담관암 434명, 담도암 172명, 담낭암 91명)으로 전체 암환자의 61.3%를 차지해 부울경 지역 최고의 간담췌암 치료병원으로 자리잡고 있다. 부산 온종합병원(병원장 김동헌·전 대한외과학회 회장)은 지난 2021년 10월부터 온종합병원에서 진료를 시작한 췌장담도센터 박은택 센터장(전 고신대병원 췌장담도센터장)이 최근 2년 동안 ERCP 1,712건, EUS 1578건을 각각 시행했고, 초음파내시경을 이용한 조직검사(EUS-FNA) 건수도 807건에 이른다고 10일 밝혔다. 연도별로 살펴보면 ERCP의 경우 2022년 722건, 2023년 792건으로 조금씩 늘고 있는 추세다. EUS는 2022년 574건에서 2023년엔 784건으로 36.5%나 급증해 부울경 대학병원 수준에 달한다. EUS는 내시경 끝에 초음파 기기를 부착하여 위, 십이지장, 췌장, 담낭 등의 장기를 고해상도의 초음파 영상으로 관찰할 수 있다. 이를 통해 종양, 염증 등의 질환을 진단할 수 있으며, 필요한 경우 조직검사나 시술까지 할 수 있다. 온종합병원 췌장담도센터 박은택 센터장은 "EUS검사는 CT, MRI 등의 검사 방법에 비해 선행되는 검사 없이 시행할 수 있고 실시간으로 검사를 통해 역동적인 변화를 관찰할 수 있어 1㎝ 미만의 작은 암세포도 진단 가능한 장점이 있다"며 "최근 췌장암이나 췌장 낭종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건강검진에서 췌장질환으로 의심되는 사람들이 EUS 등 검사를 요구하고 있다"고 말했다. 최근 양성종양 환자 비율이 상당히 늘고 있는 데에도 췌장 관련 질환자들의 적극적인 EUS나 ERC 시행결과에 따른 것이라고 박은택 센터장은 강조했다. 내시경 역행 췌담관 조영술(ERCP)은 내시경을 이용해 췌담관을 조영하고 질환을 진단하거나 치료하는 시술이다. 일반적인 위·대장내시경과 달리 십이지장경과 방사선 투시기를 이용해 십이지장 유두부를 통해 담관·췌관을 조영하고 검사하는 시술로, 급성 담관염, 담석, 담관 협착, 췌장염, 췌장암, 담관암 등의 질환을 조기에 진단하고 담석 제거, 스텐트 삽입 등의 치료까지 가능하다고 박 센터장은 설명했다. 박 센터장은 2010년부터 지금까지 10여 년간 고신대복음병원에서 매년 내시경을 이용한 역행성 췌담도 조영술(ERCP)을 1500례 이상, 초음파내시경(EUS) 1000례 이상, 초음파 내시경 유도 하 세포 흡인 검사(EUS-FNA) 500례 이상씩 각각 시행해온 췌장담도내과 명의로 평가받고 있다. 지난 2004년부터 20여 년간 미국이나 일본의 췌장과 담도분야 유명 의료기관에서 끊임없이 연구 활동을 병행하면서 국내 췌장담도 분야 치료의 질적 제고에 이바지해오고 있다. 온종합병원은 최근 전국에서 췌장담도질환자들이 몰리자 간이식수술은 물론 고난도 간암·담도암 수술 권위자인 김건국 전 가천의대 길병원 간담췌외과 교수를 영입해 췌장담도 관련 내·외과 협력진료 시스템을 구축함으로써 치료 효과를 극대화하고 했다. 김건국 교수는 지난 1995년 경희대학교 의과대학을 졸업하고 서울아산병원에서 수련의와 전공의에 이어 간담췌외과·간이식 전임의를 거쳐 2005년부터 2018년까지 가천의대 길병원(외과 교수)로 13년간 재직하면서 간이식과 고난도 간암·담도암 수술을 성공적으로 시행해왔다. 김 교수는 그동안 생체 간이식을 포함해서 간이식 수술 200건, 고난도의 간암과 담도암 수술 500여 건, 췌장·십이지장 절제술인 '위플수술(whipple's operation)' 역시 500건이나 기록할 만큼 간·담도 및 간이식 명의로 평가받고 있다. 김 교수는 2020년 10월 제주한라병원에서 도내 최초로 뇌사자 간 이식수술에 성공해 세간의 주목을 받았다. 온종합병원 김동헌 병원장은 "고신대의대 교수 출신으로 교육방송의 '명의' 프로그램에 두 차례나 소개될 정도로 '췌장담도내과 명의'인 췌장담도센터 박은택 센터장과 더불어 이번 간담췌외과의 김건국 교수의 영입으로 명실상부 부산·울산·경남권에서 온종합병원이 간담췌암 치료 전문병원으로 우뚝 서게 됐다"고 강조했다. ※ 시술사진은 췌잠담도센터 박은택교수의 ERCP 시술 모습이고, 외래진료 사진은 간담췌외과 김건국 교수의 외래진료 모습. roh12340@fnnews.com 노주섭 기자
2024-03-10 11:55:25[파이낸셜뉴스] 신임 제13대 방위사업청장(차관급)에 육사 45기 석종건 예비역 육군 소장을 임명했다고 16일 대통령실이 밝혔다. 석 청장은 야전부대 지휘관과 합동참모본부 전력기획부장 등을 역임한 군 전력 분야 전문가로 꼽힌다. 대통령실은 석 청장에 대해 "군 전력 분야 전문성과 뛰어난 조정 능력을 바탕으로 국방부와 군, 방사청, 방산기업 간 협조 체계를 구축하고 과학기술 강군 육성과 방산 수출 활성화를 이끌 적임자"라고 설명했다. 석 청장은 1985년 육군사관학교 45기로 입교해 1989년 졸업과 함께 소위로 임관했다. 육군 1사단 11연대 2대대장, 12사단 37연대장, 35사단장 등 야전부대 지휘관을 거쳤고, 2020년에는 제2신속대응사단 창설준비단장을 맡아 우리 군의 미래 전력체계를 구상하며 부대 개편을 진두지휘했다는 평가를 받는다. 합동참모본부에선 전략기획본부 전력기획부에서 감시정찰전력과장, 전력기획과장, 전력1처장, 전력기획부장 등을 역임하며 전력 분야에서 다양한 경험을 쌓았다. 합참 전력기획부장 보직을 마지막으로 육군 소장으로 예편했다. 석 청장은 19일자로 임명된다. 엄동환 현 청장은 별도의 이임식을 갖지 않고, 이날 오전 과천청사에서 과·팀장급 간부들을 대상으로 이임 인사를 포함한 간담회를 갖는다. [프로필] △1967년 경기 용인 출생 △경기 수성고 △육사 45기 △육군 1사단 11연대 2대대장 △육군 12사단 37연대장 △합참 전략기획본부 전력기획부 감시정찰전력과장 △합참 전략기획본부 전력기획부 전력기획과장 △합참 전략기획본부 전력기획부 전력1처장 △육군 35사단장 △제2신속대응사단 창설준비단장 △합참 전략기획본부 전력기획부장 wangjylee@fnnews.com 이종윤 기자
2024-02-16 11:46:43경기 과천 서울랜드가 9일부터 12일까지 이어지는 설 연휴 기간 고객과 함께하는 체험 행사를 다양하게 진행한다. 먼저, 삼천리동산 일대에서 '1988 설랜드 골목놀이터' 이벤트를 연다. 골목놀이터는 아롱이슈퍼, 서울문구사, 랜드오락실 등 1980년대 분위기가 물씬 풍기는 레트로 콘셉트 공간으로 꾸며져 옛 향수를 가득 느낄 수 있다. 골목놀이터에서는 골목의 터줏대감인 문방구 사장님과 추억의 게임 대결로 승자를 가리는 '우리동네 골목대장' 이벤트가 펼쳐진다. △왕제기를 차 정해진 바구니에 골인시키는 '제기왕' △문방구 사장님의 딱지를 단판으로 뒤집는 '딱지왕' 등의 게임을 즐긴 뒤 행운의 뻥튀기, 달고나 등 추억의 간식을 상품으로 받는다. 또한 우리나라 전통 골목길 놀이인 굴렁쇠 굴리기와 딱지치기, 투호놀이를 비롯해 콩주, 깃털제기 등 해외 전통놀이를 즐기고, 신년 운세도 점칠 수 있다. 갑진년 청룡의 입에 여의주를 떨어뜨려 점괘를 알아보거나, 대형 윷을 던져 운세를 알아보는 윷점풀이, 새해 소원문 쓰기 등이 마련된다. 이외에도 ‘서울랜드 스노우 펀파크’에서는 눈썰매와 빙어낚시 등 다양한 겨울 액티비티를 체험할 수 있다. 눈썰매장에서는 120m 슬로프에서 시원한 스릴을, 빙어낚시에서는 뜰채로 빙어를 낚아 올리며 짜릿한 손맛을 느낄 수 있다. 서울랜드는 새해 맞이 할인 프로모션도 진행한다. 용띠에 태어난 관람객이라면 동반 1인까지 파크이용 종일권 2만2000원, 야간권 1만8900원에 서울랜드를 이용할 수 있다. 또 초중고 졸업 및 입학생은 본인 포함 동반 1인까지 종일권을 2만500원에, BC카드 이용 고객은 종일권을 동반 1인까지 2만1900원에 구매 가능하다. en1302@fnnews.com 장인서 기자
2024-02-09 08:26:06【파이낸셜뉴스 인천=한갑수 기자】 인천 장애인 취업률이 74.4%로 전년(47.0%)보다 대폭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인천시는 이 같은 내용의 ‘2023 인천시 장애인통계’ 결과를 인천시 누리집(인천데이터포털)을 통해 공표했다고 7일 밝혔다. 인천시 장애인 인구(2022년 12월 31일 기준)는 15만1035명으로 전체 인구 296만7314명의 5.1%를 차지하고 전년보다 2389명(1.6%) 증가했다. 성별로 보면 남자는 8만9666명(59.4%), 여자는 6만1369명(40.6%)이고, 성비는 여자 100명당 남자 146.1명으로 나타났다. 또 전체 장애인 인구 중 장애 정도가 심한 장애인이 35.7%이고 신체적 장애가 있는 장애인이 87.8%인 것으로 나타났다. 장애인 의무고용 근로자는 8870명, 고용률은 3.48%로 전국 장애인 고용률 3.12%보다 0.36%p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장애인 의무고용 근로자는 민간기업이 75.1%, 정부부문이 16.9%, 공공기관이 8.0%를 차지했다. 2022년 인천시 장애인 구직자 수는 1098명이고, 장애인 취업자 수는 817명으로 취업률은 74.4%로 전년(47.0%)보다 취업률이 크게 증가했다. 성별 장애인 취업자 수는 남자가 556명(68.1%), 여자가 261명(31.9%)으로 남자가 2배 이상 높은 것으로 조사됐다. 국민기초생활보장 장애인 수급자는 3만6154명으로 장애인 인구(15만1035명)의 23.9% 규모로 50세 이상이 78.8%를 차지하고 있고, 장애인연금 및 장애(아동)수당 수급자는 4만4955명으로 장애인 인구 대비 수급자 비율은 29.8%로 나타났다. 특수교육 학교와 학생 수는 10개소 340학급, 1860명이며, 장애 유형별로 특수교육 대상자는 지적장애가 3719명(52.6%), 자폐성 장애가 960명(13.6%), 발달장애가 788명(11.2%) 순으로 집계됐다. 2022년 특수교육 졸업자의 진학률은 57.2%로 전년(53.6%)보다 증가했다. 장애인 만성질환(6종)의 진료 인원은 치주질환이 가장 많고 1인당 연평균 진료비는 정신질환이 가장 많았다. 장애인 주요 암 질환(6종)의 진료 인원은 대장암이 가장 많고 1인당 연평균 진료비는 폐암이 가장 많은 것으로 조사됐다. 장애인의 거주시설 수는 71개소로 정원은 1202명, 현원은 936명이다. 장애인 활동지원제도 수급자 수는 7408명으로 전년보다 1306명 증가했다. 장애 유형별 수급자는 발달장애가 4038명(54.5%)으로 가장 많고 정신장애가 211명(2.8%)으로 가장 적은 것으로 나타났다. 전유도 시 정책기획관은 “지역 내 장애인의 실태를 정확히 파악해 정책 수립과 삶의 질 향상을 위한 기초자료로 활용할 것”이라고 말했다. kapsoo@fnnews.com 한갑수 기자
2024-01-07 11:54:13[파이낸셜뉴스] 배우 이선균이 27일 세상을 떠난 가운데, 영화계 인사들의 애도가 이어지고 있다. 팬들은 이선균의 출연작 중 좋아하는 장면을 공유하며 고인의 죽음을 안타까워했다. 마약 투약 혐의가 명확히 밝혀지기 전에 "권력기관의 무분별한 피의사실 공표"와 "언론의 자극적인 보도"가 고인을 벼랑으로 내몰았다는 비판도 나왔다. ■ "이 배우, 우리가 다시 사랑하면 안될까" 이선균이 주연한 영화 ‘파주’ 포스터를 첨부한 한 영화평론가는 페이스북에 “좋아하는 영화 중 하나가 박찬옥 감독의 ‘파주’”라며 “영화 포스터 문구는 이 사람...사랑해도 될까요 였다”라고 썼다. 그는 “이걸 다시 돌려주고 싶다. 이선균 이 배우 우리가 다시 사랑하면 안될까. 그를 오래, 영원히 기억하면 안될까...”라며 안타까워했다. 또 “어쩌면 우리 모두가 그를 죽인 셈”이라며 “참으로 악랄한 세상이다. 많은 사람들이 어제 통음했을 것이다. 마음이 아프다. 안됐다. 불쌍하다 이선균. 그리고 모두들”이라고 그의 죽음을 안타까워했다. 한 영화제작자는 “이게 어떻게 자살이냐. 타살이지”라고 분노하며 “애도는 하겠다만 수사도 해라. 범인(들)을 찾고 책임을 물어라. 그게 정의다”라며 마지막까지 “억울함을 호소했던” 이선균의 마약 투약 혐의 사건의 시시비비를 가려내 그의 명예가 어느 정도 회복되길 바라는 심정을 전했다. 또 다른 영화 제작자도 “권력기관의 무분별한 피의사실 공표에 대한 강도 높은 비판이 필요하다”는 기사의 한 문구를 인용한 뒤 “그리고, 이선균씨, 부디 평안하기를. 안식을 찾기를요”라고 애도했다. 번역가 황석희는 27일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한국에서 가장 큰 죄는”이라는 글씨 사진을 게재했다. 그러면서 “(한국에서 가장 큰 죄는) 괘씸죄다. 세상이 누군가의 가식, 위선, 기만 등의 냄새를 포착하는 순간, 그 대상은 죽는 게 나 을 정도의 조롱과 비판을 감수해야 한다”라고 꼬집었다. 이어 “수사 기관은 ‘관계자의 말에 따르면’이라는 같잖은 면죄부 뒤에 숨어 개인의 존엄을 팔아대고 언론은 그 소스를 가공해 개인의 수치를 생중계하며 비극적인 결말을 강요하듯 절벽 끝으로 몰아세운다”며 “결국 절벽 밑으로 떠밀리면 입 모아 손가락질하던 세상은 그제야 손가락을 거두고 합장하며 추모한다”며 이선균이 자신이 지은 잘못 이상의 대가를 치른 게 아닌지 안타까워했고 또 그를 벼랑 끝으로 내몬 우리사회 구성원들의 반성을 우회적으로 촉구했다. ■ 선후배 배우 등 "영원한 대장님 나의 아저씨" "죄책감과 분노가 교차" 고인과 오랜 친구로 알려진 문정희은 28일 국화 사진과 함께 "친구를 잃었다"며 애통해했다. 그는 "19살에 만나 거의 30년이 된 친구다. 어떤 모습이어도 서로 응원하며 힘이 되어줬다. 죄책감과 분노가 교차로 치민다"고 복잡한 심경을 전했다. 그리고 "이제 모든 것에서 자유하길, 평안하길, 그리고 행복하길 기도한다"고 전했다. 박호산은 이날 “나에겐 선균이 보단 동훈이었던 선균아, 동훈아 내 동생아, 네가 무얼 했던 난 정말 널 믿어”라고 따뜻한 한마디를 건넸다. 이어 “(장례)식장에 가봐야 하는데, 좀 무섭다”며 “어쨌든 가볼거야 오늘, 이따가 말 못하더라도 이 말 가지고 가, ‘난, 널 아는 우리 모두는, 정말로 정말로 널 믿어’”라고 강조했다. “이왕에 누웠으니 편하게, 이제 두 다리 쭉 뻗고, 상심 모두 지우고 날리고 편하게 자렴, 편하게 쉬렴”이라며 “따뜻했던 동생아”라고 썼다. 지난 2016년 드라마 '이번주, 아내가 바람을 핍니다'로 인연을 맺은 가수 겸 배우 보아도 "누구보다 아낌없는 응원과 분위기 메이커까지 해주시며 챙겨주셨던 우리 대장님, 그립습니다"라며 고인과 함께 찍은 사진을 SNS에 올렸다. 이어 "헤아릴 수 없을 정도로 홀로 고군분투 하셨을 성격이신데, 그래도 이제는 편안히 행복한 일만 가득하셨으면 좋겠습니다. 영원한 대장님 나의 아저씨 사랑합니다.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라고 애도했다. 배우 겸 작가 명로진은 드라마 ‘나의 아저씨’의 한 장면을 캡처해 첨부한 뒤 “저 얼굴을 보면 3년전 세상을 떠난 친구가 보이고, 오래 전 가신 아버지가 보이고, 세상의 모든 가장이 보이고, 내가 보인다”며 “당신은 영원히 ‘나의 아저씨’입니다”라며 추모했다. 앞서 ‘파친코’의 이민진 작가는 자신의 SNS에 이선균의 명복을 빌며 "수많은 작품 중 영화 ‘기생충’에서는 칭찬받을만한 연기를 펼쳤고, ‘나의 아저씨’에서는 특출났다"며 "이선균이 그의 뛰어난 작품과 창조적인 재능과 함께 기억되길" 바랐다. 배우 수현도 당일 애도를 표하며 “모든 사람은 자신의 실수에 대해 용서 받을 자격이 있다. 모든 사람은 두 번 기회를 가질 자격이 있다”고 적었다. “한국 연예계는 훌륭한 인재를 잃었다. 그의 가족과 가까운 친구들에게 기도를 보낸다. Rest In Peace”라며 고인을 추모했다. 이밖에 영화를 함께 찍었던 성현아, 진재영, 드라마 '파스타'로 인연이 된 셰프 샘 킴 그리고 박준형 등도 고인을 애도했다. ■“참 좋은 사람” 대학 친구 증언, 팬들 이선균 연기 명장면 올리며 애도 팬들은 자신만의 영화나 드라마 속 이선균 연기 명장면을 공유하며 고인을 애도했다. 영화 ‘우리 선희’의 한 장면을 올린 한 팬은 페이스북에 “홍상수 감독의 세계관을 그다지 좋아하지는 않지만, 한 가지 좋았던 점이 있다면 그를 통한 이선균의 재발견이었다”고 썼다. “선배 재학(정재영 분)과의 호프집 취중설전 컷은 오로지 이선균이라 가능했던 장면이었다. 실제로 소주를 마셔가며 찍었는데 거듭되는 NG에 만취가 된 이선균. 장면 속 대사는 고주망태가 된 이선균의 애드립이었다고 한다”며 고인을 애도했다. 또 다른 팬은 드라마 ‘나의 아저씨’에서 이선균이 송골매의 ‘아득히 먼 곳’을 부르던 장면을 올린 뒤 “(나와) 동갑내기가 타깃 수사의 희생양이 되어 세상을 먼저 떠난 건 너무 아프네. 나는 그를 많이 믿고 있었구나. 잘 가시오 당신은 정말 좋은 배우였어요”라며 추모했다. 이선균의 한국예술종합학교 동기라 밝힌 한 네티즌은 "호기심을 조금 미루고, 한 인간의 마지막에 최소한의 예의"를 당부했다. 지난 27일 1994년 한예종 입학 기념 만년필 사진을 공개한 그는 “짧게라도 글 하나 남기고 싶었던 것은 선균이가 참 착했던 애라는 것을 말하고 싶어서다"라면서 "기본적인 인성이 참 좋은 친구였다"고 고인을 회상했다. 이어 "남에게 피해 주는 거 싫어하고, 선배들에게 예의 있었고, 후배들은 잘 챙기려고 노력했던 아이였다"며 "인간이기에 가질 수 있는 한계는 있었을 거다. 누군들 그러지 않겠느냐"며 "비난과 시시비비에 대한 호기심은 조금 미뤄주시고 한 인간의 마지막에 최소한의 예의를 보여주시면 남은 사람들에게 큰 위로가 될 것 같다"고 썼다. ■ 고인의 빈소, 밤늦게까지 조문 행렬 이어져 서울 종로구 서울대학교병원 장례식장 1호실에 고인의 빈소가 마련된 가운데 이날 늦은 밤까지 조문행렬이 이어졌다. 28일에는 '기생충' 봉준호 감독 등이 빈소를 찾았고 아내 전혜진이 상주로 빈소를 지키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28일 연예계에 따르면 고인의 빈소에는 영화 '킹메이커'에서 호흡을 맞춘 배우 설경구와 고인의 유작 중 한 편인 '행복의 나라로'에 출연한 유재명, 조정석이 빈소를 찾았다. 또 영화 '끝까지 간다'의 조진웅과 'PMC: 더 벙커'에서 호흡한 하정우가 고인과 마지막 인사를 나눴다. 정우성, 이정재, 전도연, 류준열, 임시완, 김남길, 송영규, 유연석, 김상호, 김성철, 장성규, 배성우 등 동료들도 고인의 마지막 길을 애도했다. 영화계·방송가 관계자들의 조문 행렬도 이어졌다. 영화 '킬링 로맨스'의 이원석 감독을 비롯해 '화차'의 변영주 감독, '킹메이커'의 변성현 감독과 이창동 감독, 장원석 비에이엔터테인먼트 대표도 조문했다. ■ 미개봉 두편의 영화 남기고 커리어 정점서 소천 이선균은 정극부터 로맨틱 코미디까지 넓은 영역에서 안정된 연기를 보여줬다. 영화 ‘기생충’ 이후 외국 관객도 주목한 ‘꿀성대’로 유명했다. 한국예술종합학교의 1기 출신으로 졸업 후 한동안 백수 생활을 하다 2001년 뮤지컬 '록키호러쇼'로 데뷔했다. 이후 MBC 시트콤 ‘연인들’에서 이윤성의 남동생 배역으로 TV 신고식을 치렀다. 2005년 이윤정 PD와 처음 인연을 맺게 된 MBC 드라마 ‘태릉선수촌’에서 두각을 드러냈다. 이어 2007년 이 PD의 히트작 ‘커피프린스 1호점’과 김명민과 주연한 ‘하얀 거탑’이 동시에 큰 성공을 거두며 스타 배우로 발돋움했다. 2010년 공효진과 함께 연기한 드라마 ‘파스타’가 성공하며 로맨스 드라마의 대표 배우로 떠올랐다. 2018년 드라마 ‘나의 아저씨’의 인기에 힘입어 제9회 대한민국 대중문화예술상 국무총리 표창까지 받았다. 또 2020년에는 비영어권 최초로 아카데미 작품상 등을 수상한 영화 ‘기생충’으로 제26회 미국배우조합상 영화부문 앙상블상을 받으며 40대 중반에 돈과 명예 두 마리 토끼를 다잡았다. 스크린에서도 존재감을 드러내며 영화 ‘파주’ ‘화차’ ‘내 아내의 모든 것’ ‘우리 선희’ ‘끝까지 간다’ ‘악질경찰’ ‘킹메이커’에서 활약했으며, 올해 ‘킬링 로맨스’와 ‘잠’을 선보였다. 이선균은 올 1월 방영된 12부작 SBS 드라마 '법쩐' 촬영 당시 회당 2억원을 받을 정도로 몸값도 치솟았다. 올해 5월에는 '잠', '탈출: 프로젝트 사일런스' 2편이 칸영화제에 동시 초청돼 커리어 정점에 섰다. 그러던 중 지난 10월 마약 투약 혐의로 경찰 수사를 받는다는 사실이 알려지며 대중에게 큰 충격을 줬다. 사건의 시시비비가 명확히 발견지지 않은 채 수사를 시작한 지 두달여 만에 세상을 떴다. 생전에 3차례에 걸쳐 경찰에 출석했고 "(유흥업소 여실장이 준 게) 마약인 줄 몰랐다"는 취지의 진술과 함께 억울하다는 입장을 밝혔다. 그는 가족과 소속사에 미안하다는 내용의 유서를 남긴 것으로 전해졌다. 2021년 개봉 예정이던 영화 ‘행복의 나라’와 올해 ‘탈출: 프로젝트 사일런스’는 마약 문제가 불거지며 개봉 일을 잡지 못한 상태로 고인의 유작이 됐다. 한편 이선균 소속사 측은 27일 고인의 비보에 "비통하고 참담한 심정을 가눌 길이 없다"며 "고인의 마지막 가는 길이 억울하지 않도록 억측이나 허위사실 유포를 자제해 달라"고 당부했다. jashin@fnnews.com 신진아 기자
2023-12-28 09:34:40[파이낸셜뉴스] 한국전문대학교육협의회(전문대교협)는 고등직업교육 발전과 전문대학 위상 제고에 이바지한 전문대 졸업생, 교원, 직원을 발굴해 시상하는 '2023년 전문대학인상 수상자'를 발표했다. 졸업생 분야는 총 2인으로 수상자 신지원 부소대장(경북전문대학교 2017년 졸업)은 전문사관양성과를 졸업하고 현재 대한민국 국방을 책임지고 있는 전문직업인이다. 또 교내 외 봉사 69시간, 부사관학군 단 입영 훈련 중 3개 표창 수상으로 RNTC 1등으로 임관, 육군 참모총장표창을 수상했다. 신 부소대장은 "제 청춘의 시작을 함께 해준 모교에 고맙고 현재 대한민국 국방을 지키고 있는 우리 군인들을 대표해 받는 상이라고 생각한다"며 수상 소감을 밝혔다. 졸업생 분야 다른 수상자인 이상용 감독은 현재 K-컬쳐를 이끌고 있는 문화예술인으로 영화 '멋진 하루', '불신지옥' 등으로 연출부 생활을 시작했고 영화 '범죄도시' 조감독으로 활동했다. 이후 '범죄도시2'와 '범죄도시3'의 감독을 맡아 신인감독 데뷔작과 후속작 모두 천만 관객 기록을 세웠다. 이 감독은 “앞으로도 관객들과 함께 즐길 수 있는 영화를 계속 만들고자 노력하겠고 또 한국 영화 발전과 문화 예술계를 이끌어 갈 전문대학인 후배들이 계속 현장에 등장하길 기대한다”고 수상소감을 밝혔다. 교원 분야에 선정된 김정숙 교수(대전보건대학교)는 2004년부터 치기공과 교수로 재직하며 '치기사랑', '이 해박는 집' 등의 전공 동아리 활동을 통해 어르신들 틀니소독 등의 봉사활동을 꾸준하게 했다. 또 다른 수상자인 조영진 교수(동아방송예술대학교)는 1995년부터 대한민국 배우로 활동했다. 그는 2007년부터 방송영화연기과 교원으로 재직하며 16년 간 본인의 연기 지식과 지속적 연구를 통해 학생 교육지도에 헌신하고 문화 예술계 전문직업인을 양성하는데 기여를 했다. 직원 분야는에서 정영환 팀장(원광보건대학교)은 대학 운영정책기반 아래 시설공사관리, 시설물의 개량 및 보수, 토지 매입, 매각 및 신축 업무,학생회관 이매차 계약 업무, 경비인력 관리 감독 업무 등의 각종 캠퍼스 환경 정비사업을 통한 예산 집행의 효율성 강화로 대학 발전에 이바지한 전문대학인이다. 정 팀장은 “대학 학생들에게 열정을 더 바치고 타 직원들에게 귀감이 되라는 의미로 주어진 상이라 생각한다”며 “정년 전까지 동료들과 학생들에게 전문대학의 장점을 꾸준히 알릴 수 있는 지킴이가 되고 싶다”고 포부를 말했다. 또 수상자 장민석 부처장(동양미래대학교)은 1987년 전문대학에 입사하여 오랜 기간 재정관리 전문가로 일해왔으며 한국전문대학재정관리자협의회 창립 임원으로 매년 2회 이상 재정 관리 실무자가 숙지해야 할 회계 사항과 각종 감사 지적 사례 등을 교육하는 세미나를 통해 전문대학 재정관리자 실무능력 향상을 위해 노력해 왔다. 장 부처장은 "본인이 무엇을 하고 싶은지를 돌아보고 그 일에 도전할 수 있는 준비기간을 만들자는 맘으로 학교생활을 즐겼으면 싶다"고 말했다. banaffle@fnnews.com 윤홍집 기자
2023-12-20 09:37:1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