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전 펜싱 국가대표 남현희씨(42)의 예비신랑 전청조씨(27)와 관련해 각종 의혹이 확산하는 가운데 전씨가 여성이라는 주장과 함께 각종 증거들이 속속 나오고 있다. 25일 여러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남현희 남편 전청조 졸업사진 공개'라는 제목의 글이 확산했다. 글 작성자 A씨는 전씨가 2012년 인천 강화군의 한 여중을 졸업했다며 졸업 사진 한 장을 게재했다. 사진에는 전씨로 추정되는 한 여학생이 긴 생머리를 한 채 '전청조'라는 명찰을 달고 있다. 여학생의 얼굴은 입술 일부를 제외하고는 보이지 않는다. A씨는 "얼굴은 차마 못 올리겠다"라면서 "(전청조)저 이름 그대로고, 어릴 때라 볼살이 통통하니 귀여웠다"라고 했다. 사진의 진위 여부는 아직 밝혀지지 않았다. 앞서 기자 출신 유튜버 이진호도 전날 자신이 운영하는 유튜브 채널에 '여중 출신이었어? 남현희 재혼 남편 전청조 충격 정체'라는 제목의 영상을 공개했다. 이진호는 영상에서 전날 남현희와 전청조의 재혼 발표 이후 쏟아진 제보 내용들을 언급했다. 그는 "전청조의 지인이라고 주장한 네티즌이 '저랑 운동할 때는 여자였다. 지금은 모르겠다'라는 댓글을 남겼고 의혹이 증폭됐다"라며 "이후 취재 과정에서 전청조씨 지인으로부터 뜻밖의 이야기를 들었다"라고 밝혔다. 이진호는 "(지인에 따르면)전씨가 강화도에 거주했고, ○○여중을 나왔다고 한다. 그리고 함께 운동할 때까지는 여자였다고 분명하게 선을 그었다"라며 미국에서 나고 자랐다는 전씨 인터뷰 내용에 의혹을 제기했다. 앞서 전씨는 인터뷰에서 "미국에서 태어나 오랫동안 미국에서 지냈다"라며 "뉴욕에서 승마를 전공하고 다수 대회에서 우승하는 등 승마선수로 활약하다 부상을 입고 은퇴했다"라고 밝힌 바 있다. 이진호는 이에 대해 "(성별 논란은)개인적인 문제이지 않나. 전청조씨 본인이 밝혀야 할 문제다. 제3자가 왈가왈부할 수 없는 문제"라고 했다. 한편 디스패치도 이날 전씨의 성별 논란에 대해 보도했다. 매체는 전씨가 7가지 사기행각으로 징역 2년 3개월을 구형받은 사실을 언급하며 한 사건에 대한 재판부 판결문에 전씨가 '여성'으로 적시되어 있다고 했다. 매체에 따르면 전씨는 제주도에서 만난 B씨에게 남자로 행세하며 접근해 투자를 종용했다. 전씨는 B씨에게 "내 아내 친오빠가 서울에서 물 관련 투자 사업을 해. 300만원을 투자하면 6개월 후에 50억원을 만들 수 있다"라고 했다. "혹시 사업에 실패하면 원금을 포함해 500만원으로 돌려줄게. 이건 보장한다"라는 말도 했다. B씨는 이후 전씨에게 300만원을 계좌이체 했다. 하지만 B씨는 약속 받은 50억원은 커녕 원금을 포함한 500만원도 받지 못했다. 이에 대한 재판부 판결문에는 "피곤인은 여성으로 처의 친오빠가 없었고, 피해자로부터 300만원을 받더라도 수익을 내서 피해자에게 50억원을 돌려줄 수 없었으며 원금을 포함하여 500만원을 돌려줄 의사나 능력도 없다. 받은 돈을 기존 채무 변제, 생활비 등으로 사용할 생각이었다"라고 기록돼 있다. 한편 전씨는 전날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저라는 사람에 대한 이야기나 악의적이거나 허위 내용을 담은 게시글 등으로 인해 허위 사실이 유포될 경우 강력히 대응해나갈 예정”이라고 밝혔다. yuhyun12@fnnews.com 조유현 기자
2023-10-25 10:34:16[파이낸셜뉴스] 조국 전 법무부 장관의 딸 조민씨가 성형 의혹에 대해 "사실이 아니다"라며 해명했다. 조씨는 지난 3일 자신의 유튜브 채널에 구독자 30만명을 기념해 구독자들의 질문에 답을 하는 Q&A 영상을 올렸다. 조씨는 영상에서 '성형수술을 한 곳이 있는가'라는 질문에 "아직 성형수술을 한곳이 한 군데도 없다"라고 답했다. 그는 "관련 질문을 많이 받는데, 왜 성형 의혹이 있는지 조사했다. 커뮤니티에 중학교 3학년 졸업사진이 돌아다니더라"라며 논란의 사진을 공개했다. 사진에는 앳된 모습의 조씨가 안경을 착용한 채 미소 짓고 있다. 조씨는 "중학교 3학년 때 역대급 몸무게였다. 지금이랑 8kg 차이 났다"라며 "당시 머리는 샤기컷이었고 안경은 무테였는데 시력이 안 좋아서 안경 쓰면 눈이 4분의 1로 줄었다. 볼살도 통통했다"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그 사진과 지금을 비교해서 머리부터 발끝까지 다 뜯어고쳤다는 의혹에 시달렸었다"라며 웃었다. 조씨는 '정치 입문 가능성'에 대한 질문에도 답했다. 그는 "현재로서는 정치에 관심이 없다. 정치에 관심을 가지면 계속 '아버지의 딸로서 후광을 얻었다'라고 사람들이 생각할 수도 있다"라며 "정치는 저보다 훨씬 더 유능한 분들이 정책을 바꿔주셔야 한다고 믿고 있다. 현재로서는 정치 입문 가능성은 없다"라고 했다. 한편 조씨는 지난 5월부터 자신의 유튜브 채널 '쪼민 minchobae‘에 일상 영상 등을 올리며 유튜버로 활동 중이다. 현재 구독자 수는 33만명에 달한다. 또 지난달에는 첫 에세이 '오늘도 나아가는 중입니다'를 출간해 베스트셀러 순위에 이름을 올리기도 했다. yuhyun12@fnnews.com 조유현 기자
2023-10-04 09:28:50[파이낸셜뉴스] 서현역에서 흉기 난동을 벌여 14명의 사상자를 낸 최원종(33)의 중학교 졸업사진과 카카오톡 프사 등이 공개됐다. 최원종의 초·중 동창생 A씨는 지난 24일 MBC '실화탐사대'에 출연해 최원종의 학창시절에 대해 밝히며 제작진에 졸업앨범을 내밀었다. "조용한 성격, 난동 부렸다니 놀랐다" 고교 동창생의 증언 A씨는 "(최원종이) 평소에 조용했고 공격적이거나 부정적인 언행도 하지 않았었다"라며 "칼로 그렇게 (난동을) 부렸다는 얘기를 들으니까 놀랐다. 처음엔 다른 최원종인 줄 알았다"라고 말했다. 이어 "고등학교 진학하고 3일인가 4일 만에 (최원종이) 자퇴해서 그 학교 같이 간 친구한테 학교 '1호 자퇴생'이라면서 연락이 왔었다"라며 "자퇴한 이유를 들은 사람은 아무도 없다"라고 했다. A씨는 성인이 된 이후 최원종과 헬스장에서 마주친 적이 있다고도 밝혔다. 그는 "되게 오랜만이어서 '반갑다. 잘 지내냐'라고 물었는데 대답을 잘 못하더라"라고 회상했다. 카톡엔 욱일기 배경에 노무현 전 대통령 사진 이날 A씨는 최원종의 카카오톡 프로필 사진도 공개하며 "'얘 왜 이러지?' 싶었다"라고 했다. 프로필에는 노무현 전 대통령의 사진이 걸려 있으며 밑에 '상태 메시지'에는 일본어로 '역사를 바꾸는 프로그램 개발'이라고 적혀 있다. 또 최원종은 "기도해봤자 아무것도 변하지 않는다", "지금을 바꾸는 것은 싸울 각오다"라는 문구도 일본어로 적어놨다. 한편 최원종은 지난 3일 오후 수인분당선 서현역과 연결된 경기도 성남시 분당구 서현동 AK플라자 백화점 앞에서 보행자들을 향해 차량을 몰고 돌진한 뒤 백화점에서 흉기를 휘두른 혐의를 받고 있다. 이로 인해 1명이 사망하고 13명이 다쳤다. 부상자 가운데 차에 들이받힌 20대 여성 1명은 여전히 뇌사 상태로 치료를 받고 있다. 최원종은 범행에 앞서 온라인 커뮤니티에 흉기난동을 암시하는 글을 여러 차례 남겼던 것으로 조사됐다. 그는 지난달 29일 회칼 사진과 함께 "외출할 때 회칼 들고 다니는 고졸 배달원"이란 글을 올렸다. 이후 '신고하겠다'라는 댓글이 달리자 "15㎝ 넘는 회칼도 소지하는 것은 합법"이라고 반박하는 글을 다시 달았다. 또 범행 하루 전인 지난 2일에는 "서현역 지하에 디저트 먹으러 가는 중", "살 날이 얼마 안 남았다" 등 범행을 암시하는 듯한 글을 올리기도 했다. 경찰은 2020년 ‘조현성 인격장애(분열성 성격장애)’ 진단을 받은 최원종이 그동안 아무런 치료를 받지 않다가 망상에 빠져 범행한 것으로 잠정 결론 내렸다. yuhyun12@fnnews.com 조유현 기자
2023-08-25 10:49:25[파이낸셜뉴스] 중국 대학생들 사이에서 졸업 가운과 학사모를 걸치고 시체처럼 축 늘어진 졸업사진을 촬영하는 것이 유행하고 있다. 25일(현지시간) CNN 등 외신에 따르면 최근 중국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는 대학 졸업생들이 촬영해 올린 이른바 '사망 졸업사진'이 확산하고 있다. 사진을 보면 졸업생들은 졸업 가운을 입은 채 벤치에 올라가 얼굴을 땅에 늘어뜨리거나 계단 난간에 시체처럼 매달려 있다. 여학생 두 명이 조형물 위에 빨랫감처럼 '널린' 모습을 연출하기도 했다. 이들은 사진을 올리며 "재학 내내 '제로 코로나'에 시달리거나 '제로 직장'의 현실을 마주한 이들"이라는 설명을 덧붙였다. 취업난을 맞닥뜨린 졸업생들의 현실을 표현했다는 것이다. 지난달 16~24세 중국 청년의 실업률은 20.8%로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다. 이러한 가운데 올여름 사상 최대인 1158만명의 대학생이 취업 시장에 뛰어들 것으로 예상된다. 여기에 100만명의 '하이구이'(유학을 마치고 돌아온 청년)도 취업 경쟁에 합류한다. 2020년 초 코로나 확산 이후 중국의 강력한 제로 코로나 정책으로 기업들이 채용을 줄이면서, 그동안 쌓인 취업 재수·삼수생까지 올해 함께 경쟁해야 하는 것이다. CNN은 "이 모든 것은 학생들에게 우울한 그림을 만들었다"라며 "많은 학생이 (대학 졸업에) 도달하기 위해 악명 높은 경쟁적인 중국의 교육 시스템을 거쳤는데, 이제 지치고 낙담한 상황"이라고 전했다. yuhyun12@fnnews.com 조유현 기자
2023-06-27 10:40:30[파이낸셜뉴스] 이른바 '캐리어 시신 유기' 사건의 범인 정유정(23)을 그의 고등학교 동창들은 '커튼 뒤에 숨는 친구'로 기억했다. 동창들은 정유정의 신상이 공개된 이후에도 고등학교 시절과 사뭇 달라 알아보지 못했다는 이야기도 전했다. 동창생들 "진짜 말 없던 아이".. 왕따 당한 적은 없어 지난 7일 MBN 보도에 따르면 정유정의 고교 동창생들은 대부분 정유정이 학창 시절 잘 어울리지 못하는 친구였다고 증언했다. 동창 A씨는 그 당시 정유정에 대해 "진짜 말 없고 혼자 다니고 반에서 존재감 없는 애였다. 친구가 없었다"라고 기억했다. 또 다른 동창 B씨는 "인사를 해도 인사 자체를 받아주지 않는 친구였다. 얘기를 잘 안 했고 대답도 잘 안 했다"라고 전했다. 그러나 정유정이 친구들에게 괴롭힘이나 따돌림, 이른바 '왕따'를 당한 적은 없었다고 한다. "커튼 뒤에서 간식" 증언에.. 전문가 "은둔형 외톨이 가능성" 같은 반이었던 또 다른 친구 C씨는 "(정유정이) 항상 혼자 커튼 뒤에 가 있었다"라며 "간식 먹을 때도 커튼 뒤에서 혼자 먹었다"라고 했다. 커튼 뒤에 숨는 행동에 대해 배상훈 우석대 경찰행정학과 교수는 “(정유정이) 자기 몸을 감추려고 하는 거다. 일종의 방어성”이라며 “상당히 낮은 자존감을 가진 은둔형 외톨이일 가능성이 크다”라고 진단했다. 안경 벗은 고등학교 졸업사진도 공개 정유정의 고등학교 졸업 사진도 공개됐다. 사진을 보면 안경을 쓴 모습은 신상 공개 사진과 비슷해 보이지만 안경을 벗은 모습은 사뭇 달라 보인다. 동창생들은 신상 공개 사진이 공개된 이후에도 정유정을 알아보지 못했다고 한다. 정유정은 졸업 후에도 친구들과 거의 연락하지 않았고 동창들이 어울리는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도 나타나지 않았던 것으로 전해졌다. 실제로 경찰이 압수한 정유정의 휴대전화에는 친구 연락처가 거의 없었다. 한편 정유정은 지난달 26일 오후 5시40분께 부산 금정구에 있는 피해자 집에서 흉기로 피해자를 살해한 뒤 시신을 유기한 혐의로 구속됐다. yuhyun12@fnnews.com 조유현 기자
2023-06-08 06:52:34[파이낸셜뉴스] 미국 플로리다의 한 고등학교가 여학생 80여명의 졸업사진에 '노출된 가슴골이 야하다'는 이유로 편집해 논란이 일고 있다. 23일(현지시간) 미국 현지 언론은 미국 플로리다주 세인트 존스 카운티에 있는 바트람 트레일 고교가 최근 학생과 학부모의 동의 없이 졸업앨범 사진을 편집했다고 보도했다. 졸업 사진 속 여학생들의 사진에는 포토샵으로 만들어진 천이 일제히 가슴골을 가리고 있다. 실제로 해당 학교가 소속된 존스 카운티 지역 교육 정책 내 복장 규정에 따르면 여학생들은 '노출이 되거나 주의를 산만하게 하는' 셔츠를 입을 수 없다. 논란이 거세지자 학교 측은 "학칙상 행동 강령을 위반했다고 판단되는 학생의 사진은 졸업앨범에 포함하지 않게 돼 있기 때문에 포토샵은 모든 학생을 졸업앨범에 넣기 위한 해결책이었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학부모 아드리안 바트렛은 "학교가 여학생들의 사진을 완전히 바꿔놨다"며 "딸이 졸업 사진 촬영일에 입은 옷이 학교의 복장 규정을 위반했다는 말을 들은 적이 없다"고 밝혔다. 이어 "학교가 딸의 사진을 편집한 것을 두고 온라인과 소셜미디어 등을 통해 다른 아이들의 놀림과 조롱의 대상이 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또 이번 일과 관련해 재학생 라일리 오키프는 "교내 수영팀의 남학생들이 몸에 딱 달라붙는 수영복을 입고 찍은 졸업 사진은 그대로 뒀다"며 "복장 규정에서 남녀에 이중 잣대를 적용했다"고 비판했다. 현지 언론의 취재가 이어지고 학생과 학부모들의 사과 요구가 계속되자 학교 측은 "앨범을 반환할 경우 (앨범 촬영)비용을 환불해주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fair@fnnews.com 한영준 기자
2021-05-24 08:34:3410일 서울 여의대방로 여의도초등학교에서 열린 졸업식에서 졸업생들과 가족들이 운동장에 설치된 포토존에서 거리를 두며 졸업 사진을 찍고 있다. 여의도초등학교는 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해 거리두기 포토존을 설치했다. 사진=김범석 기자
2021-02-10 11:45:0610일 서울 여의대방로 여의도초등학교에서 열린 졸업식에서 졸업생들과 가족들이 운동장에 설치된 포토존에서 거리를 두며 졸업 사진을 찍고 있다. 여의도초등학교는 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해 거리두기 포토존을 설치했다. 사진=김범석 기자
2021-02-10 11:45:00코로나19 여파로 졸업식 등 행사들이 비대면으로 치러지면서 이와 관련 특수를 누리던 업계들은 줄줄이 타격을 입고 있다. 1년 중 최대 성수기를 잃은 자영업자들은 끝 모를 보릿고개를 넘고 있다. ■ 허망하게 사라진 성수기…"꽃 사입하면 손해" 24일 서울 서초구 양재꽃시장은 한산하다 못해 침울한 분위기였다. 점포마다 흐드러지게 핀 꽃은 향기를 내뿜고 있었지만 상인들의 얼굴에는 근심이 가득했다. 이달부터 시작되는 졸업식과 입학식 등 행사들이 비대면으로 진행되면서 1년 중 최대 성수기를 잃은 것이다. 일부 점포에는 '2021년 서울·경기 지역 학교별 졸업 예정표'가 허망하게 붙어 있었다. 졸업식에 밀려들 주문에 대비하기 위해 학교별 졸업식을 날짜별로 정리한 표인데, 졸업식이 치러지지 않으면서 쓸모를 잃게 됐다. 꽃시장에서 25년간 영업을 해온 정모씨(57)는 "말이 대목이지 하루에 꽃 한 다발 못 팔고 돌아가는 날이 허다하다"라며 "졸업식뿐만 아니라 연말연시 행사가 모두 취소되고, 5인 이상 모임까지 금지됐는데 꽃이 얼마나 팔리겠나"라고 반문했다. 꽃 수명이 짧은 절화업계의 타격은 더욱 커 보였다. 일반적으로 절화의 수명은 열흘을 넘지 못해서 사입해 놓고 팔지 못하면 모두 처분해야 한다. 이 탓에 업주들의 꽃 사입량은 평년 대비 50% 수준으로 줄었다고 전해졌다. 업주들은 "꽃을 사입하는 거 자체가 손해"라고 입을 모았다. 양재꽃시장을 관할하는 aT화훼사업센터에 따르면 올해 1월 예상 매출액은 약 45억원으로, 최근 5년 만에 처음으로 감소세를 보였다. 2019년과 2020년 1월 매출이 각각 63억원을 돌파한 것을 고려하면 25%이상 줄은 셈이다. aT화훼사업센터 관계자는 "지난해 꽃 소비 운동으로 도움을 주신 분들이 많았지만 장기적으로 이어지진 않았다"라며 "2월까지 입학식과 졸업식, 5월에는 어버이날 등이 남아 있다고 해도 상황이 나아지진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 학위복 업체·사진관·메이크업샵 줄줄이 타격 코로나19 확산 이후 세 번째 졸업 시즌을 맞지만, 특수를 기대할 수 없는 이들은 가까스로 버틸 뿐이었다. 메이크업 샵에 들러 단장하고, 학위복을 빌려 사진을 찍는 풍속도는 자취를 감췄다. '졸업 특수'만 바라보는 대학가 학위복 대여 업체들은 시름에 잠겼다. 재작년 이맘때면 눈코 뜰 새 없이 바빴으나, 지난해부터는 수요가 줄어서 매장을 닫는 곳이 많아졌다. 이화여대 앞 A대여 업체 관계자 최모씨(42)는 "대학들이 신규 발주는 물론 기존 계약까지 취소하는 상황이라, 매출이 60%는 깎였다. 개별적으로 빌리러 오는 분들이 간간이 있는 정도"라며 "박사 가운 대여는 9분의 1로, 학·석사 가운은 절반으로 내려앉았다"고 설명했다. 사진관 상황도 심각했다. 서대문구 B사진관 대표 이모씨(53)는 "대학별 학위복 대여 일정이 나오면 2~3일간 매일 10팀 정도 예약을 받았는데, 작년 2월과 8월 두 차례 졸업 시즌 때는 통틀어 3~4명뿐이었다"며 "원래 같으면 졸업 특수를 준비할 때에 그저 넋 놓고 있는 상황"이라고 전했다. 그는 임대료 충당을 위해 저녁에 배달 일을 한다고 했다. 이미 문을 닫은 사진관들도 상당수였다. 지도 앱에 표시된 효창공원역 인근 사진관 가운데 폐점을 확인한 곳만 4군데다. 헤어·메이크업샵 사정도 별반 다르지 않았다. 합정역 인근 C샵 사장 김모씨(35)는 "졸업 시즌이면 하루 3~4명씩 예약을 받았는데, 지금은 '제로'"라며 "졸업 특수로 먹고사는 업종인데, 손님·매출 모두 60% 넘게 감소한 상황"이라고 혀를 찼다. banaffle@fnnews.com 윤홍집 기자 , 김태일 인턴기자
2021-01-22 13:53:43【파이낸셜뉴스 전주=김도우 기자】 일제 강점기 조선총독부가 성균관에 설치했던 유교 교육기관인 ‘명륜학원’의 졸업 사진과 시험 답안지 등이 전주시 기록물 수집 공모전에서 가장 높은 가치를 지닌 것으로 평가됐다. 전주시는 9∼10월 ‘향교, 서원을 비롯한 전주의 유교문화 기록을 찾습니다’라는 주제로 기록물 수집을 진행했다. 수집 공모전에서 담재 김봉문 선생의 명륜학원 졸업사진(1938년)과 시험 답안지 등을 최우수 기록물로 선정했다고 10일 밝혔다. 김정순 씨가 기증한 선친의 이들 기록물은 희귀성, 진본성, 대표성 등에서 높은 가치를 인정받았다. 명륜학원 졸업사진은 한반도 지도 위에 졸업생들의 사진을 출신 지역에 맞게 배치한 게 특징이다. 당시 전라도 유생은 김봉문과 보정 김정희 등 2명이 있었다. 졸업사진 외에도 김봉문 선생이 작성한 명륜학원 수학 시절 한시(漢詩) 과목 시험 답안지와 전주 북중학교 재직 시절 학생들과 찍은 한벽루 사진 등도 기증됐다. 또 완산지(完山誌), 전북교임록(全北校任錄, 1977년) 등의 도서류를 비롯해 근·현대 전주 향교에서 실제 사용한 말(쌀 등 곡식을 담아 계량하는 도구), 개인의 인생사와 당대의 생활상을 보여주는 유언장과 같은 문서류 등 다양한 유형의 자료가 공개됐다. 이밖에 전주 ‘풍패지관(豊沛之館)’ 현판 탁본(가로 5.3m× 세로 1.9m), 1960년대 전주 가림출판사 출간 김현 평론집 ‘존재와 언어’ 외 3권, 1968년 전주교대 부속유치원 졸업 기념 앨범 등 전주와 관련된 희귀 자료들도 나왔다. 오랫동안 객사·객관·관사 등으로 불린 ‘풍패지관’은 고려 이후 각 고을에 설치돼 방문한 외국 사신의 숙소나 연회장으로 사용됐다. 조선시대에는 위패를 모시고 초하루와 보름에 궁궐을 향해 예를 올린 장소이기도 했다. 전주시는 소장자료 기증자 전원에게 예우와 기증문화 확산 차원에서 5만∼50만원을 온누리상품권으로 지급할 예정이다. 전주시는 11월 20일 ‘전주시민기록포럼’을 열고 시민 기록의 가치 확산과 지역 공동체가 함께하는 아카이빙의 중요성을 논의할 계획이다. 이 포럼은 유튜브로 생중계된다. 박혜미 전주시 총무과 담당자는 “앞으로 시민들의 삶이 담긴 기록물을 수집하고 보존할 것이다”며 “기록들을 활용해 가치를 널리 알리고자 한다”고 말했다. 964425@fnnews.com 김도우 기자
2020-11-09 22:32:0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