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전국 고속도로 교통사고 사망자수가 5년 연속 100명대률 유지하면서 역대 최저치로 낮아졌다. 한국도로공사의 각종 교통 안전 예방 대책이 주효했다는 평가가 지배적이다. 특히, 공사는 오는 2028년까지 고속도로 교통사고 사망률을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톱 5' 수준으로 낮추기 위해 전방위 교통사고 예방대책 추진에 나섰다. ■고속도로 사망 역대 최저 20일 한국도로공사에 따르면 지난해 고속도로 교통사고 사망자 수는 150명으로 잠정 집계됐다. 10년 전인 2013년과 비교해 43.3% 감소한 수치로 역대 최저치이다. 고속도로 사망자수는 지난 2019년(176명) 100명대로 내려 앉은 뒤 2020년 179명, 2021면 171명, 2022년 156명 등으로 5년 연속 100명대를 유지했다. 고속도로 교통사고 사망률은 매년 꾸준히 감소하는 추세다. 10년과 비교해 교통량은 32% 증가했지만, 사망자수는 오히려 감소한 것이다. 공사가 그동안 추진해온 교통 안전 서비스 고도화 등 각종 교통 안전 예방대책의 영향이 컸다. 공사는 지난해 고속도로 교통사고 사망률 OECD '톱 7'을 달성한 바 있다. 2028년까지 '상위 5위' 수준까지 낮춘다는 목표다. 이를 위해 공사는 교통사고 예방 전방위 대책에 공을 들이고 있다. 우선 운전자들의 안전한 주행여건 조성을 위한 교통 안전 서비스를 지속적으로 개발 중이다. 일반 사고 대비 치사율이 7배 높은 2차 사고 예방을 위해 기상 상황별 최적화된 영상을 구현하는 'CCTV 고도화 작업'을 추진했다. 이 결과 야간 차량인식률이 약 46% 높아졌고, 안개 시 가시거리가 6.7배 증가해 사고취약 시간대 발생하는 2차사고 사망자수가 전년대비 13.8% 감소했다. 2차 사고 예방을 위해 휴게소 등 가까운 안전지대까지 무료로 견인해 주는 '긴급견인 서비스'도 운영 중이다. 지난해 이용건수는 2만8000여건에 달한다. 또 '도로위 침묵의 살인자'로 불리는 겨울철 도로 살얼음을 선제적으로 예방하기 위해 인공지능으로 기상을 예측해 사고를 줄이는 'AI 예측시스템'을 개발, 운영 중이다. 이 시스템은 도로 살얼음 발생을 예측하는 기술이다. 고속도로 구간 기상관측망을 설치해 얻은 노면 온도와 습도 등 기상정보를 AI가 분석한 뒤 도로전광표지(VMS)를 통해 운전자에게 감속 안내를 하는 게 특징이다. 도로 살얼음 발생시 제설제를 자동으로 분사하기도 한다. ■교통 안전 인프라 확충 공사는 교통 사고 예방을 위한 인프라도 대거 확충하고 있다. 고속도로 대표 시설로 자리잡은 '졸음쉼터'는 2011년 설치하기 시작해 현재까지 전국 244개소가 운영 중이다. 올해 5개소를 추가 설치할 예정이다. 지난 2011년에는 졸음 쉼터 확충 전인 2010년보다 졸음 운전 사망자 수가 42% 이상 감소했다. 휴게시설간 평균 이격거리가 2010년 대비 약 64% 줄어든 영향이다. 화물차 운전자를 위해 전국 54개소에는 '화물차 라운지'도 운영 중이다. 화물차 라운지는 고속도로 휴게소 내 샤워실, 수면실 등을 갖춘 운전자 편의시설이다. 누구나 무료로 이용할 수 있다. 올해는 남한강, 처인(통합) 등 5곳에 추가로 문을 연다. 이외에도 분기점 등에서 진입로를 안내하는 '노면 색깔유도선', 전방 돌발상황 등 다양한 교통 정보를 제공하는 도로전광표지판(VMS)도 설치를 확대하고 있다. 공사는 교통사고 예방을 위해 무엇보다 운전자 스스로 안전의 중요성을 인지하고, 실천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한다. 고속도로 교통사고 대다수가 졸음·주시태만, 안전띠 미착용 등 운전자 부주의가 대다수다. 이에 공사는 TV·라디오 공익캠페인, 유명 인플루언서 협업 등을 통해 운전자들에게 다채롭고 흥미 있는 정보와 콘텐츠를 제공하는데 주력하고 있다. 공사는 이같은 노력을 인정받아 지난해 '제19회 선진교통안전대상'에서 행정안전부 장관상을 수상하기도 했다. 공사 관계자는 "고속도로 사망률을 OECD 상위 5개국 수준까지 낮추기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ssuccu@fnnews.com 김서연 기자
2024-03-20 18:29:00[파이낸셜뉴스] 여수의 한 자동차전용도로 졸음쉼터에서 30대 남성 2명이 차 안에서 한 달가량 숙식하며 한 사람이 죽을 때까지 서로 돌로 때린 이른바 '졸음쉼터 사망사건'이 제3자의 심리적 지배(가스라이팅)에 의한 범행으로 확인됐다. 28일 전남 여수경찰서는 살인 및 중감금치상 혐의로 구속한 A씨(31)를 검찰에 송치했다고 밝혔다. A씨는 평소 알고 지내던 B씨(31)와 C씨(30)가 서로를 폭행하도록 강요해 B씨가 사망에 이르게 한 혐의를 받고 있다. 지난달 29일 오후 11시40분께 여수의 한 자동차전용도로 졸음쉼터에 정차된 스포츠유틸리티차(SUV) 조수석에서 B씨의 시신이 발견됐다. 조사 결과 B씨와 C씨는 A씨의 강요에 의해 SUV 안에서 한 달가량 함께 밥을 먹고 잠을 자며 상대방 허벅지를 돌려 내리치는 등 서로 폭행한 것으로 확인됐다. B씨는 폭행 부위 피부 괴사에 의한 패혈증으로 사망했고, C씨도 같은 증상으로 입원 치료를 받고 있다. 당초 B씨와 C씨는 채무 관련 분쟁 때문에 상대방이 잠이 들면 폭행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A씨가 범행이 발각될 경우 경찰에 허위 진술을 하도록 피해자들에게 세뇌해 사건 초기에 진범인 A씨의 존재가 드러나지 않았던 것으로 확인됐다. 경찰이 보완수사에 착수해 조사를 진행한 결과 A씨는 피해자들에게 돈을 뜯어낼 목적으로 극단적인 범행을 강요한 것으로 파악됐다. A씨는 지인 관계인 B씨와 C씨가 민사소송 등 개인적인 문제로 고민할 때 법률 정보 제공을 빌미로 수억원대 빚을 만들어냈다. 이후 A씨는 이들에게 그 빚을 갚으라며 수시로 폭행을 일삼았고, A씨에게 심리적 지배(가스라이팅)를 당한 피해자들은 A씨의 지시로 차 안에 갇힌 채 서로를 폭행한 것으로 밝혀졌다. 감금 폭행은 한 달 가까이 이어졌고, B씨는 결국 숨을 거뒀다. 경찰 관계자는 "상해치사 혐의로 입건된 C씨를 이번 사건의 피해자로 보고 정확한 경위를 파악해 신병 처리 방향을 정할 방침"이라고 전했다. newssu@fnnews.com 김수연 기자
2023-08-28 13:26:33현대글로비스는 안전한 자동차운반트럭 운행과 운전자의 사고 예방을 위한 물류 환경 조성에 앞장서고 있다. 화물차의 과적과 적재물 이탈 등으로 인한 사고가 꾸준히 발생하고 있는 만큼 선제적으로 사고를 예방도록 사회적 책임을 다한다는 계획이다. 현대글로비스는 고속도로 졸음쉼터 개선 사업을 매년 실시하고 있다. 졸음쉼터 개선사업은 지난 2017년 시작됐다. 시설이 노후화된 졸음쉼터를 찾아 운동시설, 정자, 파라솔, 피크닉체어 등을 새롭게 설치하는 등 이용객의 편의성을 높이고 졸음운전을 막기 위한 취지다. 가장 최근에는 전남 보성군에 위치한 벌교졸음쉼터(영암방향)에 전망대를 새롭게 신설했다. 2017년 '상번천 졸음쉼터'를 시작으로 2018년 '연곡 졸음쉼터', 2019년 '오산졸음쉼터', 2020년 '대소졸음쉼터', 2021년 '만종졸음쉼터'등 총 6곳이 개선됐다. 휴가철을 앞두고는 안전운전 의식을 높이는 '운전자 리프레시 프로그램'도 실시한다. 이는 장시간 운전하는 화물차 운전자와 고속도로 이용객을 위한 체험형 안전운전 캠페인이다. 휴게소를 방문한 운전자들을 대상으로 체성분 검사기로 운전자의 건강상태를 확인하고 전문가가 이를 점검, 상담할 수 있게 돕는다. 전문강사와 함께 하는 스트레칭과 지압 발판 운동과, 전동 안마의자를 통해 피로를 풀 수 있게 한다. 아울러 안전난간대 설치도 지원하고 있다. 현대글로비스는 지난 2021년부터 운전자가 자동차운반트럭에 차량 상·하차 작업을 진행할 때 발생하는 추락 사고를 막기 위해 화물칸 측면에 안전난간대를 설치하도록 권장하고 무상 지원해왔다. 이에 따라 현재까지 600여대의 트럭에 안전난간대가 설치됐다. 이달 현대글로비스가 실시한 '카 캐리어 안전운행 및 운전자 사고 예방을 위한 캠페인'에서는 현대글로비스 직원 뿐 아니라 협력사, 화물차 운전자들을 대상으로 안전난간대 설치를 지원했고 교육을 실시했다. 자동차운반트럭 운전자 전용 안전모를 개발하기도 했다. 기존의 안전모 대비 무게가 가볍고 크기가 작은 것이 특징이다. 해당 안전모는 한국안전보건공단 인증 후 운전자들에게 지급될 예정이다. 한편 자체적으로 안전 관리체계를 갖추기 어려운 중소 물류사의 안전관리도 돕고 있다. 현대글로비스는 현장에서 지켜야할 안전 수칙을 담은 '물류 현장 안전점검 매뉴얼'을 제작해 휴대용 소화기와 함께 중소 물류기업 450여 곳에 무상으로 제공한 바 있다. 화물의 입고부터 운반, 출하까지 물류 전 영역에서 안전 우선 작업환경을 만들겠다는 목표다. 중소 물류업계와의 폭넓은 상생을 위해 협력 관계에 있지 않은 물류회사를 선정했다. 작업 현장에서 보다 편리하게 매뉴얼을 볼 수 있도록 전자책도 제작했다. 안전관리자는 스마트폰 및 태블릿PC 등을 이용해 간편하게 안전점검 매뉴얼을 활용할 수 있다. 최근 잇따르는 화재 사고에 주목해 화재 안전점검과 대응방안에 관한 내용을 중점적으로 다룬 것이 특징이다. 홍요은 기자
2023-07-31 18:04:01[파이낸셜뉴스] 온라인 게임을 통해 알게 된 30대 남성 2명이 서로 폭행하며 싸우다 한 사람은 숨지고 한 사람은 의식 불명 상태에 빠졌다. 30일 전남 여수경찰서는 30일 온라인 게임을 하다가 알게 된 남성을 돌로 때려 숨지게 한 혐의(상해치사)로 A(30)씨를 불구속 입건했다고 밝혔다. A씨는 전날 밤 11시 40분쯤 여수시의 한 자동차전용도로 졸음쉼터에서 B(31)씨를 여러 차례 돌로 때려 숨지게 한 혐의를 받고 있다. 이들은 게임 머니 등 채무 문제로 말다툼하다 상호 폭행한 것으로 조사됐다. B씨가 숨지자 경찰에 직접 신고한 A씨 역시 인근 병원으로 이송됐으나 현재 의식을 잃은 상태다. 이들은 지난 2020년쯤 온라인에서 서로를 알게 돼 한달 전부터 차량에서 생활해온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부검을 통해 B씨의 사인을 밝히는 한편 정확한 사건 경위를 조사하고 있다. moon@fnnews.com 문영진 기자
2023-07-30 21:02:05[파이낸셜뉴스] 고속도로 졸음쉼터에서 화재 사고가 발생한 가운데 차량 안에서 운전자가 흉기에 찔려 숨진 채 발견돼 경찰이 수사에 나섰다. 21일 경찰, 소방당국 등에 따르면 전날인 20일 오전 7시 59분경 충북 보은군 탄부면 당진영덕고속도로 영덕 방향 수한졸음쉼터에서 주차된 제네시스 차량에 불이 났다는 신고가 소방당국에 접수됐다. 불은 현장에 출동한 경찰, 소방당국에 의해 약 20분 만에 진화됐다. 소방당국은 이 과정에서 A씨(47)가 운전석 내에 숨져 있는 것을 발견했다. A씨 복부에는 흉기가 박혀있던 것으로 확인됐다. 차량 내에 번개탄 등은 발견되지 않았다. 경찰은 정확한 사인을 확인하기 위해 국립과학수사연구원에 A씨 부검을 의뢰하는 한편 화재 원인과 사건 경위를 조사하고 있다. helpfire@fnnews.com 임우섭 기자
2023-03-21 10:24:02#. 고속도로의 대표적 안전시설로 자리잡은 '졸음쉼터'는 한국도로공사 직원의 아이디어로 지난 2011년부터 본격적으로 도입됐다. 휴게소간 거리가 먼 노선의 미사용 버스정류장 등 유휴부지를 활용해 휴식공간을 제공하기 위한 취지로 조성된 후 효과는 기대 이상이다. 졸음운전 사망자 수는 졸음쉼터 설치 전인 2010년 119명에서 쉼터를 설치한 이후 69명(2011년~2022년 평균)으로 약 42% 감소했다. 현재 전국 고속도로에 240개소가 운영 중이다. 올해 13개소를 추가로 설치할 계획이다. 공사 관계자는 "고객 편의 시설 및 안전시설 설치 등 개선을 통해 운전자들에게 호응을 얻고 있다"고 말했다. 지난해 전국 고속도로 교통사고 사망자 수가 역대 최저치를 기록했다. 특히 4년 연속 사망자수가 100명대를 유지했다. '졸음쉼터' '노면 색깔유도선' 등 한국도로공사 직원들의 아이디어로 도입된 정책들이 톡톡히 효과를 발휘한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고속도로 사망자 20년 새 73% 급감19일 한국도로공사에 따르면 지난해 공사가 관리하는 전국 고속도로에서 발생한 교통사고 사망자 수는 156명(잠정)이다. 통계를 집계 이후 가장 낮은 규모인데다가 4년 연속 100명대를 유지하고 있다. 사망자 수는 지난 2019년(176명) 100명대로 내려온 이후 2020년(179명), 2021년(171명) 등으로 매년 감소하는 추세다.특히 20년 전인 2001년과 비교했을 때 고속도로 교통량이 하루 평균 252만대에서 지난해 485만대로 약 90% 증가한 상황에서도 고속도로 교통사고 사망자 수는 연간 597명에서 156명으로 무려 73.9% 급감했다. 이는 공사의 각종 예방·안전 대책들이 주효한 것으로 풀이된다. 특히 졸음쉼터, 노면 색깔유도선, ex-사이렌, 잠 깨우는 왕눈이, 휴식마일리지 등 직원들이 제시한 아이디어들이 교통사고 사망자를 줄이는 데 큰 역할을 했다. 노면 색깔유도선의 경우 도로관리를 담당하던 한 직원이 아이들의 색칠놀이에서 착안해 도로에 색을 입혀 진입로를 안내하는 아이디어를 처음 제안했다. 2017년 국토교통부 연구 용역에서 노면 색깔유도선이 사고 감소 효과가 27%에 이른다는 점도 확인했다. ex-사이렌은 음향 전문기관과 협업을 통해 뇌파실험 등을 거쳐 독수리 울음소리를 기반으로 고속도로 작업장에 사용할 '유지보수 작업장 전용 사이렌(ex-사이렌)'을 개발했다. 소리의 전달력이 높아 작업장 후미 운전자의 경각심을 최대화 시킬 수 있다. ■아이디어로 화물차 교통사고 낮춰 최근 3년간 고속도로 사망자의 55%를 웃돌고 있는 화물차 교통사고 예방을 위한 눈 모양의 반사지 스티커인 '잠깨우는 왕눈이'도 교통사고 사망자 감소에 일조했다. 주간에는 후방차량 운전자의 시선을 스티커로 유도하고, 야간에는 전조등 빛을 약 200m 후방까지 반사시켜 전방 주시태만·졸음운전을 예방한다. 2019년 최초로 개발한 뒤 전국 주요 휴게소에서 화물차·버스를 대상으로 무상 부착 캠페인을 진행 중이다. 휴식마일리지는 장시간·장거리 운전이 많은 화물차 운전자들의 '쉴 권리'를 보장하고, 운전 중 충분한 휴게시간을 확보하기 위해 도입됐다. 운전 2시간 이내 고속도로 휴게소 또는 졸음쉼터에 설치된 QR코드를 활용해 휴식을 인증하면 횟수에 따라 상품권을 지급한다. 공사는 오는 2028년까지 고속도로 교통사고 사망률을 경제개발협력기구(OECD) 상위 5위 수준대로 진입하는 것이 목표다. 2019년 기준 고속도로 사망률은 10억㎞당 2.09명으로 OECD 국가 중 9위다. 공사 관계자는 "직원들이 제안한 현장의 작은 아이디어들이 쌓이면서 사고 예방에 큰 효과를 내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며 "고속도로 사망률을 낮추기 위해 지속적으로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ssuccu@fnnews.com 김서연 기자
2023-02-19 19:10:24[파이낸셜뉴스] #. 고속도로 대표적 안전시설로 자리잡은 '졸음쉼터'는 한국도로공사 직원의 아이디어로 2011년부터 본격적으로 도입됐다. 휴게소간 거리가 먼 노선의 미사용 버스정류장 등 유휴부지를 활용해 휴식공간을 제공하자는 것이다. 효과는 기대 이상이다. 졸음쉼터 설치 전인 2010년 졸음운전 사망자수는 119명이었지만, 쉼터를 설치한 이후 69명(2011년~2022년 평균)으로 약 42% 감소했다. 현재 전국 고속도로에 240개소가 운영 중이다. 올해 13개소를 추가로 설치할 계획이다. 공사 관계자는 "고객 편의 시설 및 안전시설 설치 등 개선을 통해 운전자들에게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고 말했다. 지난해 전국 고속도로 교통사고 사망자 수가 역대 가장 낮은 수치를 기록했다. 특히 4년 연속 사망자수가 100명대를 유지했다. '졸음쉼터', '노면 색깔유도선' 등 한국도로공사 직원들의 아이디어로 도입된 정책들이 주효한 것으로 분석된다. 공사는 오는 2028년까지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상위 5위 수준 진입을 목표로 안전 대책을 강화할 방침이다. ■사망자 20년새 73% 급감.. 정책 효과 커 19일 한국도로공사에 따르면 지난해 공사가 관리하는 전국 고속도로에서 발생한 교통사고 사망자 수는 156명(잠정)이다. 통계를 집계한 이래 가장 낮은 것은 물론, 4년 연속 100명대를 유지하고 있다. 사망자수는 지난 2019년(176명)으로 100명대로 내려온 이후 2020년(179명), 2021년(171명) 등으로 매년 감소하는 추세다. 특히 20년 전인 2001년과 비교했을 때 고속도로 교통량이 하루 평균 252만대에서 지난해 485만대로 약 90% 증가한 상황에서도 고속도로 교통사고 사망자수는 연간 597명에서 156명으로 무려 73.9% 감소했다. 이는 공사의 각종 예방·안전 대책들이 주효한 것으로 풀이된다. 특히 졸음쉼터, 노면 색깔유도선, ex-사이렌, 잠 깨우는 왕눈이, 휴식마일리지 등 직원들이 제시한 아이디어들이 교통사고 사망자를 줄이는데 큰 역할을 했다. 노면 색깔유도선의 경우 도로관리를 담당하던 한 직원이 아이들의 색칠놀이에서 착안해 도로에 색을 입혀 진입로를 안내하는 아이디어를 처음 제안했다. 2012년 서해안고속도로 안산분기점에 시범 적용한 결과, 연간 20여건에 달하는 교통사고가 3건 이내로 줄었다. 2017년 국토교통부 연구 용역에서 노면 색깔유도선이 사고 감소 효과가 27%에 이른다는 점도 확인했다. ex-사이렌은 음향 전문기관과 협업을 통해 뇌파실험 등을 거쳐 독수리 울음소리를 기반으로 고속도로 작업장에 사용할 '유지보수 작업장 전용 사이렌(ex-사이렌)'을 개발했다. 경고음은 이색적인 소리로 운전자의 주의를 환기시키는 것은 물론 소리의 전달력이 높아 작업장 후미 운전자의 경각심을 최대화 시킬 수 있다. ■화물차 교통사고 낮춰.. "OECD 5위권 진입" 최근 3년간 고속도로 사망자의 55%를 웃돌고 있는 화물차 교통사고 예방을 위한 '잠깨우는 왕눈이'도 눈길을 끌고 있다. '잠 깨우는 왕눈이'는 눈(目) 모양의 반사지 스티커다. 주간에는 후방차량 운전자의 시선을 스티커로 유도하고, 야간에는 전조등 빛을 약 200m 후방까지 반사시켜 전방 주시태만·졸음운전을 예방한다. 2019년 최초로 개발한 뒤 전국 주요 휴게소에서 화물차·버스를 대상으로 무상 부착 캠페인을 진행 중이다. 현재는 화물차 적재함의 색상을 고려한 '컬러 왕눈이', 차량의 거리·위치에 따라 눈동자 색깔이 변하는 '움직이는 왕눈이' 등 다양화되고 있다. 휴식마일리지는 장시간·장거리 운전이 많은 화물차 운전자들의 '쉴 권리'를 보장하고, 운전 중 충분한 휴게시간을 확보하기 위해 도입됐다. 운전 2시간 이내 고속도로 휴게소 또는 졸음쉼터에 설치된 QR코드를 활용해 휴식을 인증하면 횟수에 따라 상품권을 지급한다. 화물 운전자 설문 조사 결과, 응답자의 95%가 '휴식에 도움이 된다'고 답했다. 휴식 간격 2시간 이내 준수 비율도 캠페인 시행 전 35%에서 시행 후 87%로 증가했다. 공사는 오는 2028년까지 고속도로 교통사고 사망률을 OECD 상위 5위 수준대로 진입하는 것이 목표다. 2019년 기준 고속도로 사망률은 10억㎞당 2.09명으로 OECD 국가 중 9위다. 공사 관계자는 "직원들이 제안한 현장의 작은 아이디어들이 쌓이면서 사고 예방에 큰 효과를 내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며 "고속도로 사망률을 낮추기 위해 지속적으로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ssuccu@fnnews.com 김서연 기자
2023-02-19 12:10:35[파이낸셜뉴스] 고속도로 졸음쉼터에서 한 차주가 차량 내 쓰레기를 무단으로 투척한 모습이 포착됐다. 3일 국내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경부 졸음쉼터 역대급 쓰레기 빌런 등장'이라는 제목의 글이 올라왔다. 작성자 A씨는 "카니발 차주가 뒷좌석 문을 열어놓고 자기 차 청소하면서 차 안에 쓰레기를 하나씩 밖으로 투척했다"며 "물티슈로 차 내부도 청소하더니 그 물티슈도 바닥에 투척했다"고 밝혔다. A씨가 공개한 사진을 보면 마치 종량제 봉투가 터진 것처럼 쓰레기가 바닥에 널브러져 있다. 휴지와 마스크, 음료 캔, 영수증, 페트병, 담배꽁초, 종이컵 등 종류도 다양했다. A씨는 "차에 이 많은 쓰레기가 있는 것도 신기하지만, 몇 발자국 가면 쓰레기통이 있다"며 "자기가 버린 봉지에 쓰레기를 모아서라도 버리고 가던지. 한국 사람 아닌지 한참 쳐다봤다"고 했다. A씨는 차주에 대해 40대 한국인으로 추정했다. A씨는 "카니발 차주가 떠난 뒤 쓰레기를 분석했는데, 만물상이더라. 별것이 다 있다"며 "개인정보 있는 서류뭉치까지 버렸더라. 인생 이따위로 살지 말자"고 말했다. 한편 쓰레기 무단투기는 폐기물관리법에 따라 100만 원 이하의 과태료를 내야 한다. 담배꽁초나 휴지 등 휴대하고 있는 쓰레기를 버리면 5만원, 비닐봉지 등을 이용해 폐기물을 버리면 20만원, 차량이나 손수레 등 운반 장비를 이용해 버리면 50만원이 각각 부과된다. jhpark@fnnews.com 박지현 기자
2022-08-03 22:37:05[파이낸셜뉴스]졸음쉼터 등 일반국도 유휴부지에 태양광을 설치하는 사업이 추진된다. 사업을 통해 약 2만명이 가정에서 1년간 사용할 수 있는 전력이 생산될 것으로 기대된다. 10일 국토교통부는 정부가 관리하는 국도변의 졸음쉼터, 나들목 주변의 유휴부지, 성토부 비탈면 등을 활용해 신재생에너지인 태양광 발전사업을 확산하고자 ‘일반국도 유휴부지 활용 태양광 발전 사업’을 추진한다고 밝혔다. 세부내용은 오는 2월 28일 누리집을 통해 공고할 예정이다. 사업에 참여하는 민간사업자는 국도 유휴부지 내에 태양광 발전시설을 건설하고 향후 20년간 관리.운영하게 된다. 이번 공모사업의 태양광 발전시설 규모는 총 25MW(5개권역)로서, 서울 ,원주, 대전, 익산, 부산지방국토관리청 별로 5MW 규모로 추진할 예정이다. 25MW는 약 2만명이 가정에서 1년간 사용할 수 있는 전력량을 생산할 수 있는 규모다. 각 지방국토관리청은 일반국도 내 졸음쉼터, 나들목.분기점의 녹지대, 성토부 비탈면 등 태양광 발전시설을 설치할 수 있는 공간을 후보지로 발굴해 제시할 예정이다. 사업신청자도 후보지외에 국도변 상 대체공간을 발굴해 제출할 수 있다. 이번 모집공고 후 제안서 접수.평가를 통해 5월 중에 우선 협상대상자를 선정하고 국토관리청과 협약을 체결할 계획이다. 국토부 나웅진 도로관리과장은 “일반국도의 신재생에너지 사업을 지속적으로 추진하여 탄소중립 실현 및 국도 에너지 자립을 앞당길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면서 “이를 위해서는 민간과 공공의 협업이 반드시 필요하며, 앞으로 민간사업자들의 많은 관심과 적극적인 참여를 부탁드린다”라고 말했다. junjun@fnnews.com 최용준 기자
2022-02-10 09:31:14[파이낸셜뉴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가 민생 공약으로 고속도로 졸음쉼터 내 태양광 그늘막 설치 공약을 31일 제시했다. 국민의힘 측은 "중국 태양광 업체들을 위한 공약"이라며 한목소리로 비판했다. 이 후보는 이날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58번째 '소확행'(소소하지만 확실한 행복) 공약으로 고속도로 졸음쉼터에 태양광 그늘막을 설치하겠다고 밝혔다. 현재 '고속도로 졸음쉼터 설치 및 관리지침' 상 권장시설로 돼 있는 고속도로 졸음쉼터 그늘막을 기본시설로 설치하겠다는 것이다. 태양광 발전패널을 그늘막으로 이용하는 동시에 생산되는 전력은 쉼터 내 화장실 등에 활용할 수 있다는 게 민주당 측 설명이다. 그러자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는 해당 게시물에 직접 댓글을 달며 "지금 이 타이밍에 중국 태양광 패널업체들을 위한 공약이 꼭 필요한가요"라고 꼬집었다. 원희룡 국민의힘 정책본부장도 댓글을 통해 "중국산 태양광 패널(업체만) 좋은 일인 줄 모르는 걸까요, 아니면 알기 때문에?"라고 비판의 목소리를 냈다. mkchang@fnnews.com 장민권 기자
2022-01-31 23:56:4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