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추경호 국민의힘 원내대표가 19일 본회의에 상정될 채상병 특검법과 김건희 여사 특검법을 두고 "여당과 정부의 반대에도 불구하고 강행처리된 정쟁용 좀비악법"이라고 비판했다. 추 원내대표는 이날 국회서 실시한 규탄대회에서 "폐기된 법안에 눈속임용 분칠을 해놓고 또 다시 강행처리하겠다는 것은 지독한 특검중독"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추 원내대표는 "거대야당은 추석연휴가 끝나자마자 또다시 정쟁에만 몰두하고 있다"며 "민생을 위해 협치하라는 국민의 명령을 정면으로 거부하겠다고 한다. 당리당략에 매몰된 채 정기국회조차 정쟁의 늪으로 몰아넣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추 원내대표는 "지역화폐현금살포법은 이재명표 포퓰리즘법"이라며 "현금살포를 상시화해 민생에 부담으로 돌아올 악법 중 악버이다. 우리 자녀들에게 빚더미를 떠넘기는 현금살포는 용납할 수 없다"고 강조했다. 추 원내대표는 "채상병 특검법과 김건희 여사 특검법 모두 거대야당의 일방처리에 대통령이 재의요구를하고 국회에서 표결을 거쳐 수명을 다한 법"이라며 "진상규명은 안중에도 없이 독소조항으로 덧칠된 야당의 셀프특검에 불과하다. 결국 여야 합의없이 일방처리되는 쟁점법안들은 대통령이 재의요구권을 행사하고 재표결 후 폐기의 전철을 밟게 된다"고 비판했다. 아울러 추 원내대표는 "민주당이 이를 모르지 않을 것"이라며 "대체 언제까지 국정을 마비시키고 국회를 정쟁의 늪으로 몰아넣겠다는 것인가. 더 이상 국회를 정쟁의 쳇바퀴에 가둬두려 하지 말아야 한다"고 덧붙였다. theknight@fnnews.com 정경수 서지윤 기자
2024-09-19 14:17:23[파이낸셜뉴스] 마약을 투약한 상태로 운전하다가 교통사고를 낸 40대가 경찰에 덜미를 잡혔다. 5일 광주 남부경찰서는 마약류 관리에 관한 법률 위반 혐의 등으로 40대 A씨를 입건해 조사 중이라고 밝혔다. A씨는 전날 오전 4시35분께 광주 남구 백운동 한 도로에서 마약을 투약한 상태로 자신의 차량을 몰다가 중앙분리대를 들이받은 혐의를 받는다. 중앙분리대를 들이받는 사고를 낸 A씨는 시민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에 의해 마약 투약 사실이 적발됐다. 당시 A씨는 경찰의 사고 경위 질의에 횡설수설했고, 이를 수상하게 여긴 경찰이 A씨를 상대로 마약 간이 검사를 벌여 투약 사실을 확인했다. 차 안에서 발견된 A씨의 가방에서는 이른바 '좀비 마약'으로 불리는 펜타닐·액상형 마약류도 발견된 것으로 전해졌다. A씨는 경찰 조사에서 "사고 발생 전날인 3일 새벽 주거지에서 마약을 투약했다"고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채취한 A씨의 모발 등을 국립과학수사연구원에 보내 정밀 감정을 의뢰하는 한편 A씨에 대한 구속영장을 신청할 방침이다. newssu@fnnews.com 김수연 기자
2024-09-05 14:37:34[파이낸셜뉴스] 삼성물산 리조트부문 에버랜드가 오는 6일 세계적인 엔터테인먼트 스트리밍 서비스 넷플릭스와 함께 만든 공포 테마존 '블러드시티(Blood City)'를 오픈한다고 2일 밝혔다. 11월 17일까지 운영되는 에버랜드 블러스시티에서는 '지금 우리 학교는(지우학)', '기묘한 이야기' 등 넷플릭스 인기 시리즈를 다채로운 오감 콘텐츠를 통해 몰입감 있게 경험할 수 있다. 넷플릭스 체험존이 국내에서 복수의 드라마 지식재산권(IP)을 활용해 에버랜드와 같은 대규모 야외 장소에 공간 연출, 공연, 이벤트, 식음, 굿즈 등이 어우러진 복합 체험존으로 장기간 선보이는 건 이번이 처음이다. 넷플릭스 관계자는 "스크린에서 느낀 짜릿한 재미를 현실에서도 체험할 수 있는 특별한 엔터테인먼트를 넷플릭스와 에버랜드가 함께 선보인다"며 "전 세계 팬들의 마음을 사로잡은 넷플릭스 '지우학'과 '기묘한 이야기'의 작품 속 스릴을 에버랜드 블러드시티에서 직접 체험해 보시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에버랜드가 지난 2017년 처음 선보인 블러드시티는 가을 시즌을 대표하는 초대형 야외 테마존이다. 매년 새로운 스토리와 이색 콜라보를 선보이며 MZ세대들에게 공포체험 성지로 자리매김했다. 올해 여덟번째 시즌을 맞는 블러드시티8은 넷플릭스, 삼성전자 등 글로벌 기업들과의 콜라보가 더해져 더욱 직관적이고 스토리가 있는 고객경험을 선사한다. 넷플릭스 좀비 드라마 '지우학' 테마 체험존에서는 좀비에게 점령 당한 효산고등학교와 효산 시내가 폐허가 된 건물, 급식실, 상점가 등을 실감 나게 연출해 체험 몰입감을 극대화한다. 블러드시티 대형 게이트 앞 축제 콘텐츠존에는 1980년대 미국을 배경으로 한 SF 스릴러 호러 드라마로 국내외에 탄탄한 마니아층을 확보하고 있는 넷플릭스 시리즈 '기묘한 이야기' 테마 체험존이 마련됐다. 에버랜드 관계자는 "올가을 에버랜드 인프라와 넷플릭스 세계관이 결합된 어메이징 한 테마 체험존이 탄생했다"며 "새로운 고객경험 확장을 위해 국내외 IP 파트너들과의 협업을 더욱 강화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hoya0222@fnnews.com 김동호 기자
2024-09-02 09:06:17어디로 튈지 모르는 엉뚱한 남자들이 찾아온다. 오는 25일 방송하는 KBS2 '개그콘서트' 1087회에서는 무더위를 물리칠 시원한 웃음 해결사들이 시청자들을 만난다. '만담 듀오 희극인즈' 신윤승, 박민성은 차진 티키타카로 쉴 틈 없이 웃음 폭탄을 던질 예정이다. 이날 신윤승은 영화 '부산행' 다음 시즌에 캐스팅됐다면서 박민성에게 연기 파트너가 돼 달라고 말한다. 신윤승은 박민성과 함께 좀비로부터 도망치는 중 좀비에 물렸다며 박민성에게 먼저 가라고 고백하는데, 박민성의 망설임 없는 어떤 행동이 폭소를 유발할 것으로 보인다. 웃음을 자아낸 박민성의 대담한 행동은 본 방송에서 공개된다. 이어 신윤승은 좀비로 변하는 모습, 최후의 악당과 대립하는 장면 등 진지한 연기를 이어가려 하지만, 박민성은 엉뚱한 행동을 이어가며 신윤승의 '고구마 지수'를 높인다. 반면 시청자들의 '폭소 지수'는 신윤승과 박민성의 '환장 케미'가 발현될 때마다 하늘 높이 치솟을 전망이다. 사건의 목격자 김진곤이 취조실에서 겪는 뜻밖의 상황들을 그렸던 코너 '김진곤 씨!'는 취조실 밖으로 나가 세계관 확장을 시도한다. 이날 김진곤은 불법 무기 거래 현장 정보를 제공하는데, 검사 이광섭이 "우리 요원들은 얼굴이 노출돼 작전 수행이 어렵다"면서 김진곤에게 조직원으로 위장 잠입을 부탁한다. 현장에 잠입하게 된 김진곤은 이광섭과 몰래 소통하며 조직원으로부터 자신을 보호하고자 한다. 하지만 김진곤은 어설픈 작전 때문에 신분이 노출될 위기에 처하고, 크게 당황하는 김진곤의 열연이 시청자들에게 큰 웃음을 선사할 것으로 보인다. '금쪽유치원'의 '기쁨이' 홍현호는 애니메이션 '명탐정 코난'을 패러디한다. 홍현호는 '명탐정 코난' 시그니처 아이템인 마취총 시계의 성능을 확인해 볼 겸 객석에 앉은 관객에게 발사해 본다. 홍현호의 마취총에 맞은 남성 관객의 리얼한 애드리브가 현장을 웃음바다로 만들었다는 후문이다. 이밖에 '어쩔꼰대', '데프콘 어때요', '히어로입니다만', '심의위원회 피해자들', '습관적 부부', '알지맞지', '심곡 파출소', '소통왕 말자 할매' 등 다채로운 코너들이 시청자들의 웃음 요정으로 활약할 예정이다. 한편, '개그콘서트'는 매주 일요일 밤 10시 35분 KBS2에서 방송한다. enterjin@fnnews.com 한아진 기자 사진=KBS2 '개그콘서트'
2024-08-23 10:22:17[파이낸셜뉴스] 빌리언스 자회사 빌리언스플러스가 쿠팡플레이 시리즈 ‘뉴토피아’ 제작에 나선다고 7일 알렸다. 바운드엔터테인먼트와 협력하며 지수, 박정민을 주연으로 하는 작품이다. ‘뉴토피아’는 군인 재윤(박정민 분)과 곰신 영주(지수 분)가 좀비에 습격당한 서울 도심을 가로질러 서로에게 달려가는 이야기다. 2025년 공개 예정이다. 이 작품은 영화 ‘기생충’으로 아카데미 시상식 각본상을 거머쥔 한진원 작가와 ‘킬러들의 쇼핑몰’로 뉴웨이브 액션물을 선보인 지호진 작가, 영화 ‘파수꾼’과 ‘사냥의 시간’ 등을 통해 연출력을 입증한 윤성현 감독이 의기투합해 만든다. 빌리언스는 매니지먼트 부문을 비롯해 콘텐츠 기획, 제작에 아우르는 종합 엔터테인먼트사로 거듭나기 위해 자회사 빌리언스플러스와 포트폴리오 확장에 나섰다. 영화 ’청년경찰’, ‘지금 만나러 갑니다’, ‘증인’ 외에도 KBS ‘순정복서’, 티빙 시리즈 ‘러닝메이트’ 등을 제작한 바 있다. 빌리언스플러스 관계자는 “이번 제작 결정으로 영화, 드라마에 이어 OTT 시리즈까지 영역을 확장하게 됐다”며 “빌리언스와 협력해 K콘텐츠 업계에 새로운 반향을 불러일으킬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taeil0808@fnnews.com 김태일 기자
2024-08-07 09:19:11[파이낸셜뉴스]지난해 우리나라 기업들의 성장성과 수익성이 악화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번 돈으로 이자 갚기조차 힘든 기업이 10곳 중 4곳으로 역대 최고 수준을 기록했다. 한국은행이 12일 발표한 '2023년 기업경영분석 결과(속보)'에 따르면 외부감사대상 비금융 영리법인 3만2032곳 중 이자보상비율이 100% 미만인 기업 비중은 40.1%로 나타났다. 1년 전(34.6%)보다 5.5%포인트(p) 증가한 것으로 통계작성을 시작한 2013년 이후 최고치다. 이자보상비율은 영업이익을 이자비용으로 나눈 지표로 100%보다 낮으면 벌어들인 돈보다 갚아야 할 이자가 더 많다는 의미다. 이같은 상황이 1년간 나타나면 '일시적 한계기업', 3년간 이어지면 '한계기업' 또는 '좀비기업'으로 분류된다. 반대로 상대적으로 수익성이 양호한 이자보상비율 500% 이상 기업 비중은 2022년 38.9%에서 2023년 31.7%로 줄었다. 전체 기업의 이자보상비율은 219.5%로 전년(443.7%)보다 크게 하락했다. 영업이익률 하락과 금융비용부담률 상승 영향이다. 강영관 한은 경제통계국 기업통계팀장은 "기준금리 인상에 따라 대출금리가 상승하면서 기업들의 차입금 평균 이자율이 상승하고, 금융비용 부담률도 상승한 데 반해 매출영업이익이 하락하면서 이자보상비율이 하락했다"고 설명했다. 기업 마진을 보여주는 매출액영업이익률은 3.8%로 전년(5.3%)보다 1.5%포인트(p) 낮아졌다. 제조업이 전자·영상·통신장비, 석유정제·코크스, 화학물질·제품을 중심으로 전년보다 3.1%p 떨어진 3.2%를 기록했다. 반면 비제조업 매출액영업이익률은 전기가스업의 적자폭이 크게 축소되면서 전년보다 0.3%p 상승한 4.4%를 보였다. 기업들의 성장성과 수익성도 모두 나빠졌다. 먼저 성장성 지표인 매출액 증가율은 2022년 16.9%에서 지난해 -2.0%로 마이너스 전환했다. 지난 2020년(-3.2%), 2015년(-2.4%)에 이어 역대 세 번째로 낮은 수치다. 제조업은 전자·영상·통신장비, 석유정제·코크스를 중심으로 2.7%, 비제조업은 운수·창고업, 도소매업을 중심으로 1.2% 각각 매출액이 줄었다. 규모별로는 대기업(18.1→-2.8%)과 중소기업(12.3→1.4%)의 매출액 증가율이 모두 떨어졌다. 연간 총자산증가율도 2022년 7.8%에서 지난해 5.4%로 낮아졌다. 수익성 지표를 살펴보면 지난해 기업들의 영업이익률(3.8%)과 세전 순이익률(4.4%)은 전년(5.3%, 5.1%)보다 모두 하락했다. 이 중 영업이익률은 2013년 이후 최저 수준이다. 제조업은 영업이익률이 6.3%에서 3.2%로, 세전 순이익률이 5.1%에서 4.4%로 각각 하락했다. 비제조업은 영업이익률이 4.1%에서 4.4%로 올랐으나, 세전 순이익률이 3.7%에서 3.6%로 떨어졌다. 조사 대상 기업들의 부채 비율은 2022년 105.0%에서 지난해 102.6%로 다소 낮아졌고, 차입금 의존도(28.8%)는 전년 수준을 유지했다. 강 팀장은 다만 "올해는 전반적으로 금리 부담이 완화되고 반도체를 중심으로 수출이 개선되면서 기업들의 성장성과 수익성이 개선될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그는 "석유 정제나 화학, 1차 금속 업종은 부진할 수 있고, 부동산 경기 부진이나 프로젝트파이낸싱(PF) 부실 확대가 리스크로 작용할 수도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sjmary@fnnews.com 서혜진 기자
2024-06-12 13:57:10#. 환자에게 펜타닐 패치를 처방해준 의사 A씨가 법원에서 징역 2년을 선고받았다. A씨는 지난 2020년 11월부터 지난해 4월까지 허리디스크 통증을 호소한 김모씨에게 총 304회 걸쳐 펜타닐 패치 4826매 처방전을 발급해 준 혐의를 받는다. 권고량 기준 40년 치다.펜타닐 패치를 구매한 B씨도 실형이 선고됐다. B씨는 지난 2020년 1월부터 지난해 4월까지 병원 16곳에서 펜타닐 패치 총 7655매를 처방받아 매수한 혐의를 받았다. 이른바 '좀비 마약'으로 불리는 펜타닐 악용 우려가 커지고 있다. 펜타닐은 병원에서 처방받아 약국에서 살 수 있다. 미국 필라델피아주의 켄싱턴 거리에는 펜타닐 과용 중독자가 늘어 '좀비 거리'가 됐다. 펜타닐을 과다복용하면 몸이 뻣뻣하게 굳고, 투약을 멈추면 엄청난 고통이 따른다. 초기에 펜타닐 확산을 막지 못하면 미국처럼 통제불능의 상황이 올 수 있다는 경고까지 나온다. 9일 식품의약품안전처에 따르면 국내 펜타닐 처방환자 수는 2020년 186만명을 기록한 이후 계속 증가하고 있다. 지난해 200만명으로 파악된다. 펜타닐은 강력한 마약성 진통제의 일종으로 말기 암환자 등을 위한 의료용 진통제로 처음 사용되기 시작했다. 약효가 다른 진통제인 모르핀의 100배에 달한다는 점에서 극심한 고통에 있는 환자에게 유용했다. 다만 펜타닐의 중독성과 환각 효과가 헤로인의 50배 정도로 강력하다. 2000년대 전후 시중에 펜타닐을 많이 풀리면서 전 세계적으로 중독자들이 급증했다. 펜타닐 환자들이 많은 미국 필라델피아 켄싱턴 거리에는 중독자 수가 너무 많아 경찰이 통제할 수 없는 상황이다. 미국에서 약물 과다복용으로 인한 사망자의 80%가 펜타닐로 인한 중독으로 알려졌다. 한국에선 중고등학생을 중심으로 펜타닐 불법 거래가 이뤄지고 있어 우려가 커지고 있다. 통증 등의 이유로 펜타닐을 처방받은 뒤 이를 친구들과 나눠 갖거나 온라인을 통해 파는 행위가 적발되고 있다. 지난 2021년 5월 경남경찰청 광역수사대는 부산·경남 지역 병원과 약국에서 펜타닐 패치를 처방받아 판매하거나 투약한 C씨(19)를 구속하고 이를 유통하거나 투약한 고등학생 등 10대 41명을 마약류 관리법 위반 혐의로 검거했다. 검거된 고교생들은 펜타닐 패치를 유통하고 공원과 상가 화장실뿐만 아니라 학교 내에서 투약한 것으로 파악됐다. 전문가들은 중독성이 강한 펜타닐을 오남용하지 못하도록 관련 규제를 강화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한다. 김낭희 한국형사·법무정책연구원 부연구위원은 "펜타닐과 관련해 최근 오남용되는 사례가 발생하고 있어 제도를 손 볼 필요는 있다"며 "정부가 중독의학회 등 관련 전문성을 지닌 단체들을 모아 제도·정책적 보완책을 만들어야 한다"고 말했다. kyu0705@fnnews.com 김동규 기자
2024-06-09 18:31:47[파이낸셜뉴스] 주택가에서 마약을 만들어 판 러시아 마약 조직원들이 경찰에 붙잡혔다. 지난 5일 경기남부경찰청 마약범죄수사대는 경기 안산시 한 주택가에서 마약을 제조하고 투약한 러시아인 3명을 검찰에 송치했다고 밝혔다. 이들은 체포 당시 '좀비마약'이라고 불리는 신종마약류 '메페드론'에 취해 저항도 하지 못하고 붙잡혔다. 좀비마약은 투약하면 몸을 제대로 가누지 못하고 심하면 환각 상태에서 사람을 물어 뜯기도 해 붙은 이름이다. 이들은 다세대주택에서 메페트론을 직접 만들어 흡입했다. 또 대마를 가공해 환각효과가 10배 강한 '해시시'도 만들어 유통했다. 텔레그램을 통해 주문을 받고, '던지기' 수법으로 전달했다. 조사 결과 이들은 재작년 불법 입국한 러시아 마약조직원들로 드러났다. 압수된 마약만 1만2000명이 투약할 수 있는 분량이었다. 경찰은 셋 중 두 명을 구속, 수사를 확대하고 있다. gaa1003@fnnews.com 안가을 기자
2024-04-08 10:29:01【 도쿄=김경민 특파원】 일본은행이 마이너스 금리 정책 해제를 단행한 가운데 기업 대출 금리도 빠르게 올라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4일 일본 재무부의 법인기업통계조사에 따르면 지난해 10~12월 전 산업 평균 차입 금리는 1.2%로 2분기 연속 0.1%p 오른 것으로 집계됐다. 도쿄상공리서치가 2월 약 5000개 기업을 대상으로 실시한 조사에 따르면 차입 금리가 2023년 1월과 비교해 '상승했다'고 응답한 기업은 16%였다. 금융기관으로부터 향후 금리 인상에 대해 통보받았다고 답한 기업도 26%에 달했다. 대출 금리 0.25% 미만의 초저금리 대출은 2016년 마이너스 금리 도입 이후 증가세를 이어오다가 최근 금리 인상으로 인해 감소세로 반전됐다. 실제로 대출 금리 0.25% 미만의 대출 잔액은 2023년 2월부터 2024년 2월까지 8% 줄었다. 아울러 일본 정부가 코로나19 사태의 자금 사정 지원으로 도입한 실질 무이자·무담보대출인 이른바 '제로제로 대출' 정책이 일몰된 것도 기업들의 금리 부담이 커진 이유 중 하나다. 제로제로 대출은 일정 기간 기업의 금리 부담을 없애기 위해 평균 차입 금리를 크게 낮춰 줬었다. 2019년도의 평균 차입 금리는 1.36%였지만, 제로제로 대출의 이용이 급격히 늘어난 2020년도에는 1.10%로 단번에 떨어졌다. 하지만 제로제로 대출은 민간 금융기관에서 2021년 3월, 정부계 금융기관에서는 2022년 9월 말에 접수가 중단됐다. 2007년도(2.33%)를 피크로 계속 내려갔던 평균 차입 금리는 2022년에 전년 대비 0.01%p 상승하면서 방향성이 바뀌었다. 니혼게이자이신문(닛케이)은 "제로제로 대출 상환으로 무이자 차입금이 줄면서 평균 차입 금리는 코로나19 사태 이전 수준으로 되돌아가고 있다"며 "올해 기업의 이자 지불 비용은 지난해보다 최대 36% 증가할 가능성이 있다"고 분석했다. 그동안 저금리를 경쟁해 온 금융기관들의 자세도 달라지기 시작했다. 특히 오랜 저금리 환경에서 금리 인상 협상 경험이 없는 직원들을 서둘러 교육하는 등 은행들은 대출 금리 인상을 준비하고 있다. 후쿠시마현에 본사를 둔 도호은행은 지난달 외부 강사를 초청해 전 직원들을 대상으로 금리의 중요성과 금리 인상 교섭 방법 등을 교육했다. 구마모토시의 히고은행도 지난 2월 금리에 대한 이해를 돕는 스터디를 실시했고, 3월에는 금리 인상 협상 과정을 정리한 사례집을 공유했다. 일각에서는 금리 인상으로 인해 그동안 저금리 대출로 연명해 온 '좀비 기업'들이 퇴출당할 것이란 지적도 나온다. 노자키 히로시게 도요대 교수는 "조달 금리가 오르고 인력 부족으로 인건비도 급등하고 있다"면서 "사업성이 낮은 기업은 걸러질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km@fnnews.com
2024-04-04 18:06:29【도쿄=김경민 특파원】 일본은행이 마이너스 금리 정책 해제를 단행한 가운데 기업 대출 금리도 빠르게 올라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4일 일본 재무부의 법인기업통계조사에 따르면 지난해 10~12월 전 산업 평균 차입 금리는 1.2%로 2분기 연속 0.1%p 오른 것으로 집계됐다. 도쿄상공리서치가 2월 약 5000개 기업을 대상으로 실시한 조사에 따르면 차입 금리가 2023년 1월과 비교해 '상승했다'고 응답한 기업은 16%였다. 금융기관으로부터 향후 금리 인상에 대해 통보받았다고 답한 기업도 26%에 달했다. 대출 금리 0.25% 미만의 초저금리 대출은 2016년 마이너스 금리 도입 이후 증가세를 이어오다가 최근 금리 인상으로 인해 감소세로 반전됐다. 실제로 대출 금리 0.25% 미만의 대출 잔액은 2023년 2월부터 2024년 2월까지 8% 줄었다. 아울러 일본 정부가 코로나19 사태의 자금 사정 지원으로 도입한 실질 무이자·무담보대출인 이른바 '제로제로 대출' 정책이 일몰된 것도 기업들의 금리 부담이 커진 이유 중 하나다. 제로제로 대출은 일정 기간 기업의 금리 부담을 없애기 위해 평균 차입 금리를 크게 낮춰 줬었다. 2019년도의 평균 차입 금리는 1.36%였지만, 제로제로 대출의 이용이 급격히 늘어난 2020년도에는 1.10%로 단번에 떨어졌다. 하지만 제로제로 대출은 민간 금융기관에서 2021년 3월, 정부계 금융기관에서는 2022년 9월 말에 접수가 중단됐다. 2007년도(2.33%)를 피크로 계속 내려갔던 평균 차입 금리는 2022년에 전년 대비 0.01%p 상승하면서 방향성이 바뀌었다. 니혼게이자이신문(닛케이)은 "제로제로 대출 상환으로 무이자 차입금이 줄면서 평균 차입 금리는 코로나19 사태 이전 수준으로 되돌아가고 있다"며 "올해 기업의 이자 지불 비용은 지난해보다 최대 36% 증가할 가능성이 있다"고 분석했다. 그동안 저금리를 경쟁해 온 금융기관들의 자세도 달라지기 시작했다. 특히 오랜 저금리 환경에서 금리 인상 협상 경험이 없는 직원들을 서둘러 교육하는 등 은행들은 대출 금리 인상을 준비하고 있다. 후쿠시마현에 본사를 둔 도호은행은 지난달 외부 강사를 초청해 전 직원들을 대상으로 금리의 중요성과 금리 인상 교섭 방법 등을 교육했다. 구마모토시의 히고은행도 지난 2월 금리에 대한 이해를 돕는 스터디를 실시했고, 3월에는 금리 인상 협상 과정을 정리한 사례집을 공유했다. 일각에서는 금리 인상으로 인해 그동안 저금리 대출로 연명해 온 '좀비 기업'들이 퇴출당할 것이란 지적도 나온다. 노자키 히로시게 도요대 교수는 "조달 금리가 오르고 인력 부족으로 인건비도 급등하고 있다"면서 "사업성이 낮은 기업은 걸러질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km@fnnews.com 김경민 기자
2024-04-04 14:35:1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