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A씨는 급하게 50만원을 빌려주면 내일 갚겠다는 초등학교 동창의 카카오톡 메시지에 의심 없이 계좌번호로 돈을 입금했다. 이자까지 준다는 친구의 말에 원금만 달라고 당부했지만 끝내 돌려받지 못했다. 알고 보니 동창의 휴대폰을 원격 조종한 사기꾼이 보낸 메시지였다. 지인을 사칭해 미끼 문자를 보내는 사기 범행이 최근 급증하고 있다. 경찰청, 과학기술정보통신부, 한국인터넷진흥원(KISA)은 발신자를 확인하지 않은 채 부고장 등에 포함된 링크를 눌렀다가 본인은 물론 지인들까지 피해를 당할 수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고 밝혔다. 15일 경찰에 따르면 모르는 번호로 부고장, 교통 범칙금 등을 가장한 미끼문자의 링크를 누르게 하는 방식이 가장 일반적인 수법이다. 링크를 누르면 악성 앱이 설치돼 휴대전화 내 연락처, 통화목록, 사진첩 등 개인·금융정보가 탈취된다. 이를 이용해 휴대전화 소액결제 또는 오픈뱅킹을 통해 계좌이체 등 피해를 입을 수 있다. 2차 피해로도 이어지고 있다. 범인들은 악성 앱에 감염된 휴대전화(일명 '좀비폰')를 원격 조종해 연락처 목록에 있는 지인들에게 똑같은 미끼문자를 대량 유포한다. 좀비폰을 이용한 미끼문자는 평소 알고 지내던 지인의 전화번호로 발송돼 특히 주의가 필요하다. 모르는 번호가 아니어서 의심 없이 링크를 누를 가능성이 높다. KISA가 탐지한 미끼문자 신고·차단 현황에 따르면 올해 1월부터 지난달까지 전체 미끼문자 109만건 중 청첩장, 부고장 등 지인 사칭형 문자는 총 24만여건(22%)에 달했다. 경찰 관계자는 "탐지되지 않은 실제 유포량은 더 많을 것으로 추정돼 상당수 국민의 휴대전화가 본인도 모르는 사이에 좀비폰 상태로 남아있을 가능성이 크다"고 말했다. 1차 피해자의 메신저 계정을 원격 조종해 메시지를 보내는 경우도 있다. 범인들은 평소 메신저로 대화를 나누던 채팅방에서 메시지를 보내고, 기존 대화 내용을 언급하는 방식으로 접근했다. 범죄라는 사실을 의심하기 어려워 피해로 이어지는 사례가 늘고 있다. 이런 피해를 예방하기 위해서는 모바일 백신 프로그램을 이용해 보안 상태를 점검하고 필요시 휴대전화를 초기화하는 것이 가장 효과적이다. 특히 악성 앱이 한 번 설치되면 추가로 악성 앱이 설치되거나 화면에서 숨겨놓는 등의 기능이 있어 중요 정보만 따로 저장해두는 것이 바람직하다. 의심 문자는 카카오톡 채널에서 '보호나라'를 추가해 스미싱 여부 확인이 가능하다. 출처를 알 수 없는 앱이 함부로 설치되지 않도록 휴대폰 설정에서 '보안위험 자동차단'을 활성화할 필요가 있다. 대화 상대방이 개인·금융정보 또는 금전, 앱 설치를 요구하는 경우 전화, 영상통화 등을 통해 상대방을 확인하고, 휴대전화에 신분증 사진, 계좌·비밀번호 등을 저장해두지 않아야 한다. 안찬수 경찰청 마약조직범죄수사과장은 "정보 탈취에 이용되던 초기 악성 앱이 최근 원격 조종 등 기능이 추가돼 진화하고 있다"며 "본인과 가족, 지인의 안전을 위해 휴대폰 보안상태를 점검하고 출처가 불분명한 링크를 통해 앱을 설치하면 안 된다"고 강조했다. unsaid@fnnews.com 강명연 기자
2024-10-15 18:20:15선진국을 중심으로 ‘스몸비(스마트폰과 좀비의 합성어)’의 위험을 줄이기 위해 법률적 규제를 적용하는 움직임이 확산되고 있다. 스몸비, 즉 스마트폰을 들여다보며 길을 걷는 사람이 늘어나면서 사고 위험도도 높아졌기 때문이다. 국내에서도 정부와 지방자치단체, 일부 기업들이 나서 보행 중 스마트폰 자제를 촉구하는 캠페인을 펼치고 있다. 하지만 스몸비들의 인식 개선 효과가 눈에 띄게 나타나지 않는다는 지적과 함께 일각에서는 미국의 일부 주(州)처럼 스몸비에 대한 과태료 부과 등 규제가 필요하다는 목소리도 높아지고 있다. 현행법상(도로교통법) 운전 중 휴대폰 사용이 금지된 것과 같은 맥락이다. 스몸비는 사람들의 스마트 기기 사용 문화여서 문화 캠페인으로 줄여가야 한다는 주장과 법률적 규제를 통해서라도 위험을 줄여야 한다는 주장이 팽팽히 맞서고 있다. ■"어린이 5명 중 1명은 보행 중 스마트폰 사용" 11일 미래창조과학부와 교통안전공단에 따르면 지난 2011년 437건이던 ‘스마트폰 보행 사고’는 2015년 9월 현재 848건으로 최근 4년만에 2배나 급증했다. 또 교통안전공단이 2013년 12월 ‘스마트폰 사용이 보행안전에 미치는 위험성’을 연구하며 수도권 거주민 300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실시한 결과, 응답자 중 95.7%는 걸으면서 1회 이상 스마트폰을 사용하고 있었다. 게다가 5명 중 1명 이상은 보행 중 스마트폰을 사용하다가 사고가 날 뻔한 경험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조사 당시에 보행 중 스마트폰 용도가 메시지 전송이나 음악 감상이었다면, 최근엔 모바일 동영상을 감상하는 이들이 더 늘어났을 것이란 게 업계 분석이다. 사실상 눈과 귀를 막고 길을 걷는 이들에 대해 ‘스마트폰 좀비’라는 신조어까지 붙은 실정이다. 특히 최근엔 스마트폰을 사용하는 어린이가 늘어나면서 ‘스좀비 키즈’까지 늘어나고 있다. 현대해상 교통기후환경연구소가 지난 5월 서울 초등학생 533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생활체감 어린이 안전실태조사’결과에 따르면, 어린이 5명 중 1명은 걸으며 스마트폰을 사용하고 있다. 서울의 한 개인택시 운전자는 “횡단보도를 가로 질러 뛰어가거나 도로변에서 택시를 잡을 때도 스마트폰을 쳐다보고 있는 사람이 많다”며 “경적을 울려도 모르는 경우가 많으니, 얼마나 위험천만한 행동인가”라고 말했다. ■"인명사고도 잇따라…법칙금 부과 등 규제해야" 실제 스마트폰으로 메시지를 전송하며 걷다가 다른 사람과 부딪쳐 언성을 높이거나, 지하철 계단을 헛디뎌 넘어질 뻔 한 아찔한 사례도 있다. 또 미국과 중국 등에서는 스마트폰을 보다 절벽에서 추락하거나 강에 빠지는 등 인명사고 뉴스도 잇따라 전해지고 있다. 평일에도 자가용으로 출·퇴근하는 직장인 박모씨는 “운전 중 휴대폰으로 내비게이션을 검색했다가 범칙금을 낸 적이 있다”며 “당시 꽤 억울했던 기억이 있는데, 보행 중 휴대폰 사용자는 왜 개인의 안전의식에만 맡겨 놓는가”라고 꼬집었다. 일례로 미국 뉴저지주의 일부 시에서는 보행 중 스마트폰 사용자에게 벌금을 부과하고 있다. 또 유럽에서는 보행 중 스마트폰 사용을 줄이기 위해 각종 캠페인이 펼쳐지고 있다. 독일의 경우, 도로를 걸으면서 스마트폰에서 눈을 떼지 않는 보행자의 안전을 위해 도로 바닥에 멈춤 신호 등을 설치하고 있다. 미국과 일본의 통신사인 AT&T와 NTT도코모 등은 걸으면서 스마트폰을 사용하는지를 감지해 경고 화면을 표시하는 애플리케이션(앱)도 개발해 보급 중이다. ■서울시, 삼성전자 등 보행 중 스마트폰 사용 금지 캠페인 주요 국가를 중심으로 이뤄지고 있는 ‘스좀비와의 전쟁’은 스마트폰 보급률이 올해 기준으로 90%를 넘어선 우리나라에도 시사하는 바가 크다. 특히 한국은 언제 어디서나 음악·동영상을 감상할 수 있을 만큼 정보통신기술(ICT) 인프라와 모바일 서비스도 뛰어나다. 올바른 스마트폰 사용에 대한 범국민적 인식 개선이 함께 이뤄져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아지는 이유다. 이와 관련, 서울시와 경찰청은 지난 6월부터 강남역과 홍익대·연세대 앞 등 5개 지역에 보행 중 스마트폰 사용 위험을 알리는 교통안전표지와 보도부착물을 설치하는 시범사업을 진행 중이다. 서울시 도시교통본부 관계자는 “연말까지 시범사업을 실시한 후, 해당 지역의 보행 중 스마트폰 이용실태 변화와 보행자 사고 건수 등을 분석해 정식 교통안전시설물로 지정하는 방안 등을 검토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삼성전자도 최근 경기도 수원 디지털시티 내 건물 출입구와 횡단보도 입구 바닥 등에 ‘잠깐, 보행 중 휴대폰?잠시 멈춤!’이란 내용의 표지판을 세우며 ‘워크 스마트(WALK SMART)’ 운동을 실시 중이다. 글로벌 스마트폰 제조사가 직접 안전 캠페인을 펼치고 있는 것이다. 삼성전자의 한 임직원은 “통근버스에서 내려 사무실까지 걸어가며 뉴스를 검색하거나 모바일 동영상을 보는 일이 많은 데, 도로 바닥에 붙은 워크 스마트 스티커를 보면 순간적으로 ‘아차’하는 생각이 들 때가 많다”고 전했다. elikim@fnnews.com 김미희 기자
2016-09-11 14:17:50[파이낸셜뉴스] #. 50대 A씨는 지난 6월 보이스피싱 조직원이 게재한 '일당 10만원 아르바이트' 인터넷 광고를 접했다. 타인 명의로 개통된 유심 칩을 중고 휴대전화에 넣고 구글 메시지 애플리케이션의 기기 페어링 기능을 활성화한 뒤 휴대전화가 꺼지지 않도록 관리해 주면 된다는 내용이었다. 조직원의 지시에 따라 모 빌딩으로 이동한 A씨는 화장실 쓰레기통 밑에 있던 유심 칩을 수거한 뒤, 조직원이 송금해 준 돈으로 중고 휴대전화 4대를 구입했다. A씨는 수거한 유심을 휴대전화에 넣어 기기 페어링 기능을 활성화해 조직원들이 해외에서 건 전화를 국내 '010' 전화번호인 것처럼 변경되도록 도왔다. '중계기 관리책'이 된 A씨는 지난 11일 서울북부지법에서 전기통신사업법 위반 혐의로 징역 1년을 선고받았다. 보이스피싱 범죄 수법이 갈수록 지능화되고 있다. 최근엔 범행에 사용되는 불법 중계기 대신 중고 스마트폰을 이용하면서 범죄가 급증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보이스피싱 범죄자들은 외부에서 인터넷 전화로 걸때 상대방에게 뜨는 '070' 번호를 '010'번호로 뜨게 하기 위해 불법 중계기를 이용한다. 하지만 최근엔 값비싼 중계기를 사지 않고도 중고폰의 기기 연동 기능을 이용해 번호를 둔갑시켜 전화를 걸고 있다. 28일 경찰청에 따르면 올해 1~7월 발생한 국내 전화 금융 사기 건수는 1만4197건으로 피해액은 3613억원이다. 지난 7월 보이스피싱 피해 발생 건수는 전월(1694건) 대비 6% 증가한 1796건에 달했고, 피해액은 545억원으로 한 달 전보다 22% 증가했다. 사기범들은 한동안 해외 또는 070 인터넷 전화번호를 국내 전화번호로 표시하기 위해 발신번호가 '010'으로 시작하도록 변경하는 장치인 'VolP 게이트웨이(심박스)' 등의 불법 중계기를 주로 사용했다. 이로 인해 지난 2020년 불법 중계기 밀수입 적발 건수는 전년 대비 10배 이상 급증한 바 있다. 하지만 밀수입 비중은 몇 년 새 급감했다. 인천본부세관에 따르면 적발된 보이스피싱 불법 중계기 밀수입 건수는 2020년 95건에 육박했지만 지난해에는 23건, 올해 상반기에는 4건에 그쳤다. 이는 최근 변화한 전화 금융 사기 범행 추세가 반영된 것이라는 지적이 나온다. 심박스 등을 직접 이용하는 대신 스마트폰을 '자체 불법 중계기'로 변형해 악용하는 사례가 잇따르고 있어서다. 실제 스마트폰 내부에 탑재된 기기 페어링, 다른 기기에서 전화·문자하기(CMC) 등 자체 기능만으로 심박스 없이 외부 번호를 '010' 전화번호로 조작할 수 있다. 특히 CMC는 동일한 계정에 로그인 된 경우 다른 기기에서도 전화나 문자 원거리 수신·발신이 가능하도록 한 기능이다. 이를 악용할 경우 해외에 있는 태블릿PC에서 전화를 걸면 같은 계정에 연결된 국내 스마트폰을 거쳐 '010' 번호로 바꿀 수 있다. 경기남부경찰청 반부패경제범죄수사대는 지난달 11일 해외 전화번호 앞자리를 '010'으로 바꿔주는 장비를 둔 불법 통신 중계소의 운영 일당 15명을 검거했다고 밝혔다. 이들은 스마트폰의 CMC 기능을 통해 해외 거점 PC와 스마트폰 여러 대를 연동한 뒤 번호를 변형, 보이스피싱 범행에 이용했다. 추적을 피하기 위해 전화번호 변형 수법까지 진화하고 있다는 것이 경찰의 설명이다. 경찰 관계자는 "최근 몇 년 새 불법 중계기에 대한 단속이 강화되면서 검거를 피할 수 있는 방법을 찾으면서 새로운 수법이 등장한 것"이라며 "수백만 원 상당의 중계기는 소위 '뜯기면' 그만이지만 유심칩과 휴대전화는 비교적 싼값에 제약 없이 구매할 수 있다는 점이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 또 CMC 기능 활용 시 010 번호로 미끼 문자를 보낼 수 있어서 범행 악용 사례가 늘고 있다"고 말했다. nodelay@fnnews.com 박지연 기자
2022-08-28 12:55:51【파이낸셜뉴스 부산】 부산 동래구(구청장 장준용)는 드림스타트 아동 4~6학년 초등학생을 대상으로 오는 10일 오후 2시 동래구드림스타트 3층 소회의실에서 인터넷·스마트폰 중독 예방 교육 프로그램을 추진한다고 5일 밝혔다. 드림스타트란 취약계층 아동의 건강한 성장과 발달을 위해 대책을 세우고 공평한 출발 기회를 보장함으로써, 건강하고 행복한 사회 구성으로 성장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사업이다. 이번 교육은 성장하는 아동 시기 인터넷·스마트폰 중독으로 사회부적응을 겪을 수 있기에 미디어 과의존을 예방하고자 한국정보화진흥원 스마트 쉼 센터와 연계해 추진한다. 교육내용은 △인터넷·스마트폰 사용 습관 알아보기 △인터넷·스마트폰 과의존 이해하기 △콘텐츠별 과의존 문제 살펴보기 △건강한 인터넷·스마트폰 사용을 위한 규칙 세우기로 진행하게 된다. 동래구 관계자는“코로나19로 가정 내 생활하는 시간이 많아 인터넷·스마트폰 과의존 위험군이 코로나19 발생 이전보다 높은 인원수를 기록하고 있다”라며 “이번 교육 참여로 아동들이 올바른 인터넷·스마트폰 사용법을 익혀 하나의 여가문화로 바르게 사용할 수 있게 되기를 바란다”라고 말했다. demiana@fnnews.com 정용부 기자
2022-08-05 14:02:51[파이낸셜뉴스] "[부고] 오늘 새벽 아버님이 별세하셨습니다" 가짜 문자 메시지로 개인정보를 빼돌리거나 금융자산을 털어가는 스미싱 범죄가 끊이지 않고 있다. 특히 지인의 부고 문자까지 사칭하는 등 범죄 수법이 갈수록 교묘해지고 있다. 갈수록 교묘해져... URL 눌렀다가는 '좀비폰' 15일 경찰청, 과학기술정보통신부, 한국인터넷진흥원(KISA)에 따르면 따르면 올해 1~9월 탐지된 미끼문자 109만건 중 ‘지인 사칭형 문자’는 24만여 건에 달했다. 최근 발생하는 스미싱 범죄는 연쇄적으로 피해를 낳고 있다. 1차 피해자는 모르는 번호로 발송된 부고장이나 교통 범칙금 안내문 등을 가장한 가짜 문자를 받고, 자세한 내용을 확인하기 위해 문자에 첨부된 URL를 누른다. 이후 스마트폰에 악성 애플리케이션(앱)이 설치, 휴대전화에 저장된 연락처, 통화목록, 사진 등 모든 개인, 금융정보가 범죄자 손에 들어가게 된다. 이는 휴대전화 소액결제, 오픈뱅킹을 통한 계좌이체 등 피해로 이어진다. 악성 앱이 설치된 스마트폰은 또 다른 스미싱 범죄를 위한 ‘좀비 폰’으로 사용된다. 범인들은 1차 피해자의 스마트폰을 원격으로 조종, 해당 전화번호 연락처 목록에 있는 지인들에게 가짜 문자를 유포한다. 이때 문자는 모르는 번호가 아닌, 지인의 전화번호로 발송된다는 점에서 별다른 의심을 사지 않는다. 휴대폰 설정 '보안위험 자동차단' 활성화해야 좀비 폰은 피해자의 메신저 계정에도 악용된다. 친구로 등록된 이들에게 연락해 급히 돈이 필요하다며 계좌이체를 요구하는 식이다. 이때 범인들은 기존 대화 내용을 토대로 당사자만 알 수 있는 내용을 언급하면서 의심을 피한다. 가짜 문자로 인한 피해를 예방하기 위해선 메시지에 첨부된 수상한 URL을 누르지 않아야 한다. 의심이 든다면 카카오톡 채널에서 ‘보호나라’에서 가짜 문자 여부를 확인해볼 수 있다. 또 휴대전화 설정에서 ‘보안위험 자동차단’을 활성화, 출처를 알 수 없는 앱이 설치되지 않도록 대비할 수 있다. 만일에 대비해 휴대전화에 신분증 사진이나 계좌·비밀번호 등을 저장해 두지 않는 것도 중요하다. gaa1003@fnnews.com 안가을 기자
2024-10-16 07:51:07과학기술정보통신부, 경찰청, 한국인터넷진흥원(KISA)은 “무심코 부고장 등 미끼문자에 포함된 링크를 누르면 본인이 금전적 피해를 당하지 않더라도 메신저 계정이 도용돼 지인들까지 피해를 입을 수 있다”며 국민의 각별한 주의를 당부한다고 15일 밝혔다. 먼저 1차 피해자는 모르는 번호로 발송된 부고장이나 교통 범칙금 등을 가장한 미끼문자를 받고 장례식장 위치 등을 확인하기 위해 문자 내에 기재된 링크를 누르게 된다. 이 링크를 누르면 악성 앱이 설치돼 휴대전화 내 연락처·통화목록·사진첩 등 모든 개인·금융정보가 탈취되고 이를 이용해 휴대전화 소액결제·오픈뱅킹을 통한 계좌이체 등 피해가 발생할 수 있다. 또 범인들은 악성 앱에 감염된 휴대전화(일명 ‘좀비 폰’)를 원격조종해 해당 전화번호로 연락처 목록에 있는 지인들에게 똑같은 미끼문자를 대량으로 유포한다. 이런 미끼문자는 모르는 번호가 아닌 평소에 알고 지내던 지인 전화번호로 발송된다는 점에서 별다른 의심 없이 문자 속에 있는 링크를 누르기 쉬우므로 주의해야 한다. KISA에서 탐지한 미끼문자 신고·차단 현황에 따르면 올해 1월부터 9월까지 전체 미끼문자 109만건 중 청첩장·부고장 등 지인 사칭형 문자는 총 24만여건이며, 탐지되지 않은 실제 유포량은 더 많을 것으로 추정된다. 이로 인해 상당수 국민의 휴대전화가 본인도 모르는 사이에 좀비 폰 상태로 남아 있을 가능성이 클 것으로 보인다. 더 나아가 범인들은 1차 피해자의 메신저 계정을 원격조종해 연락처 목록에 있는 사람들에게 ‘거래처에 급히 돈을 보낼 일이 있는데 50만 원만 빌려주면 이자를 보태서 내일 바로 갚겠다’고 속여 2차 피해까지 입히고 있다. 이에 정부는 피싱 범죄 예방수칙으로 △모바일 백신 프로그램으로 휴대전화 보안상태 점검 및 필요시 초기화 △의심문자는 카카오톡 '보호나라' 채널을 통한 스미싱 여부 확인 △출처를 알 수 없는 앱은 함부로 설치되지 않도록 스마트폰 설정 △스마트폰에 모바일 백신 프로그램 주기적 업데이트 △대화 상대방이 개인·금융정보·금전이나 앱 설치 요구 시 전화·영상통화로 상대방 확인 △스마트폰에 신분증 사진이나 계좌·비밀번호 등 저장하지 않기 등을 권고했다. 과기정통부 김남철 정보보호네트워크정책관은 “악성 앱에 의한 피해는 자신뿐만 아니라 내 가족과 주변 지인에게까지 전파되기 때문에 절대로 출처가 불분명한 링크를 통해 앱 설치를 해서는 안 된다”고 당부했다. solidkjy@fnnews.com 구자윤 기자
2024-10-15 11:28:37[파이낸셜뉴스] #. A씨는 급하게 50만원을 빌려주면 내일 갚겠다는 초등학교 동창의 카카오톡 메시지에 의심 없이 계좌번호로 돈을 입금했다. 이자까지 준다는 친구의 말에 원금만 달라고 당부했지만 끝내 돌려받지 못했다. 알고 보니 동창의 휴대폰을 원격 조종한 사기꾼이 보낸 메시지였다. 지인을 사칭해 미끼 문자를 보내는 사기 범행이 최근 급증하고 있다. 경찰청, 과학기술정보통신부, 한국인터넷진흥원(KISA)은 15일 발신자를 확인하지 않은 채 부고장 등에 포함된 링크를 눌렀다가 본인은 물론 지인들까지 피해를 당할 수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고 밝혔다. 15일 경찰에 따르면 모르는 번호로 부고장, 교통 범칙금 등을 가장한 미끼문자의 링크를 누르게 하는 방식이 가장 일반적인 수법이다. 링크를 누르면 악성 앱이 설치돼 휴대전화 내 연락처, 통화목록, 사진첩 등 개인·금융정보가 탈취된다. 이를 이용해 휴대전화 소액결제 또는 오픈뱅킹을 통해 계좌이체 등 피해를 입을 수 있다. 2차 피해로도 이어지고 있다. 범인들은 악성 앱에 감염된 휴대전화(일명 '좀비폰')를 원격 조종해 연락처 목록에 있는 지인들에게 똑같은 미끼문자를 대량 유포한다. 좀비폰을 이용한 미끼문자는 평소 알고 지내던 지인의 전화번호로 발송돼 특히 주의가 필요하다. 모르는 번호가 아니어서 의심 없이 링크를 누를 가능성이 높다. KISA가 탐지한 미끼문자 신고·차단 현황에 따르면 올해 1월부터 지난달까지 전체 미끼문자 109만건 중 청첩장, 부고장 등 지인 사칭형 문자는 총 24만여건(22%)에 달했다. 경찰 관계자는 "탐지되지 않은 실제 유포량은 더 많을 것으로 추정돼 상당수 국민의 휴대전화가 본인도 모르는 사이에 좀비폰 상태로 남아있을 가능성이 크다"고 말했다. 1차 피해자의 메신저 계정을 원격 조종해 메시지를 보내는 경우도 있다. 범인들은 평소 메신저로 대화를 나누던 채팅방에서 메시지를 보내고, 기존 대화 내용을 언급하는 방식으로 접근했다. 범죄라는 사실을 의심하기 어려워 피해로 이어지는 사례가 늘고 있다. 이런 피해를 예방하기 위해서는 모바일 백신 프로그램을 이용해 보안 상태를 점검하고 필요시 휴대전화를 초기화하는 것이 가장 효과적이다. 특히 악성 앱이 한 번 설치되면 추가로 악성 앱이 설치되거나 화면에서 숨겨놓는 등의 기능이 있어 중요 정보만 따로 저장해두는 것이 바람직하다. 의심 문자는 카카오톡 채널에서 '보호나라'를 추가해 스미싱 여부 확인이 가능하다. 출처를 알 수 없는 앱이 함부로 설치되지 않도록 휴대폰 설정에서 '보안위험 자동차단'을 활성화할 필요가 있다. 대화 상대방이 개인·금융정보 또는 금전, 앱 설치를 요구하는 경우 전화, 영상통화 등을 통해 상대방을 확인하고, 휴대전화에 신분증 사진, 계좌·비밀번호 등을 저장해두지 않아야 한다. 안찬수 경찰청 마약조직범죄수사과장은 "정보 탈취에 이용되던 초기 악성 앱이 최근 원격 조종 등 기능이 추가돼 진화하고 있다"며 "본인과 가족, 지인의 안전을 위해 휴대폰 보안상태를 점검하고 출처가 불분명한 링크를 통해 앱을 설치하면 안 된다"고 강조했다. unsaid@fnnews.com 강명연 기자
2024-10-15 09:56:36'스몸비'는 스마트폰과 좀비를 합친 말로 스마트폰을 보느라 고개를 숙이고 주변을 살피지 않는 사람을 뜻한다. 이처럼 평소에 과도하게 고개를 숙이면 목 통증이 유발되고 목 디스크로 발전할 가능성이 높다. 3일 의료진들은 목디스크는 현대인의 고질병이라 불릴 정도로 흔하게 나타나고 있는데, 흔하다고 해서 방치해서는 안 되며 조기에 발견해 적극적인 치료가 이뤄지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고 조언했다. 목디스크의 정확한 질환명은 '경추추간판탈출증'이다. 목디스크는 경추(목뼈)의 뼈와 뼈 사이에서 충격을 흡수하는 디스크(추간판)가 제자리를 벗어나 신경을 압박하면서 발생한다. 먼저 목과 어깨, 팔에 통증이 나타난다. 심한 경우 손가락 감각이 둔해져 젓가락 사용이나 글씨 쓰기가 불편해진다. 팔의 힘이 빠지고 반신이 저리며 감각이 둔해지는 증상도 있다. 또한 경직된 목 주변 근육들이 뇌로 향하는 혈관을 수축시켜 두통과 현기증, 어지럼증을 야기하기도 한다. 따라서 통증과 저림, 감각 이상, 두통, 현기증 등이 반복되면 목 디스크를 의심해봐야 한다. 가벼운 증상이 있는 경우에는 약물치료, 보조기 사용으로 충분하며 온열치료, 심부 초음파 치료, 전기자극치료, 경추부 견인 등의 물리치료가 효과적이다. 증세가 심한 경우에는 수술적 치료가 필요하다. 최호용 강동경희대병원 신경외과 교수는 는 "자연스러운 C자형 커브를 그리고 있어야 하는 목에 인대나 근육의 스트레스가 가해지다 보면, 머리의 하중이 많게는 6배에서 8배까지 증가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라며 "당연히 통증이 올 수밖에 없다"라고 설명했다. 생활습관으로 인한 목 통증을 조기에 치료하지 않고 방치하면 젊은 나이에도 디스크의 퇴행성 변화로 인한 목 디스크 질환으로 이어질 수 있다. 목부터 팔로 내려오는 통증이나 저림이 느껴진다면 목 디스크 질환일 가능성이 높은데, 정확한 진단을 위해서는 병원에 방문해 신경학적 검사 및 영상 검사를 진행해야 한다. 목 디스크 질환 진행 정도가 심하지 않은 초기에는 비수술 치료로도 충분히 증상을 완화할 수 있다. 이때에는 도수치료, 신경 주사치료, 약물치료, 체외충격파 치료, 운동치료 등을 다양하게 적용해 치료한다. 비주사요법 중에 하나인 체외충격파 치료는 근육과 인대 등 통증 부위에 높은 강도의 에너지를 가해 조직 재생을 유도하는 방법이다. 목 디스크 질환은 올바른 자세가 유지되지 않으면 재발하기 쉬우므로 도수치료 및 운동치료를 적절하게 병행해 생활습관 및 자세를 교정하는 것이 중요하다. 장시간 앉아서 일하는 경우 틈틈이 스트레칭을 해주는 것이 좋으며 바른 자세로 앉는 습관을 들이는 것이 바람직하다. 또한 목 디스크 질환 초기 증상이 나타났다면 치료를 미루지 않고 곧바로 병원을 찾는 것이 좋다. camila@fnnews.com 강규민 기자
2024-10-03 18:36:31[파이낸셜뉴스] 디지털 손해보험사 캐롯손해보험(이하 캐롯)이 안전과 건강 트래킹(tracking) 기술을 결합하여 일상 속 다양한 위험으로부터 ‘예방’ 활동의 습관화를 기대하는 모바일앱 개편을 진행했다고 19일 밝혔다. 이번 개편은 보험을 혹시 모를 먼 미래를 대비하는 개념으로 바라보는 것이 아닌, 현재 집중해 만들어진 오늘의 결과가 쌓여 좋은 미래로 이어지게 된다는 캐롯만의 보험에 대한 정의를 기반으로 이뤄졌다. 궁극적으로 오늘 잘 걷고, 잘 운전하는 좋은 습관을 통해 긍정적인 행동 변화를 만들어 내는 것을 목표로 한다. 이에 따라 기존 홈 화면이 사라지고 좋은 오늘을 만드는 습관을 쌓을 수 있도록 돕는 ‘굿데이’ 탭이 신설됐다. 해당 탭은 이름에서 알 수 있듯 일상생활과 밀접한 관련이 있는 서비스를 제공하는 공간이다. 특히 굿데이 탭 화면 상단에는 고객 개인별 맞춤형 콘텐츠를 순차적으로 업데이트해 제공할 예정으로 관련도와 실용성이 향상된다. 예컨대 태풍이나 폭우와 같은 날씨 예보가 있을 경우, 운전이나 도보 시 미리 위험을 감지할 수 있도록 화면 상단에 별도 안내해 준다. 또 퍼마일자동차보험 고객 차량에 충격이 감지될 때 충격 감지 내용을 안내해 주거나, 캐롯 해외여행보험 가입 고객에게 가입 시 입력한 해외 여행지와 관련된 콘텐츠를 제공하는 등 서비스의 질을 지속적으로 높여갈 예정이다. 이 외에 기존 홈화면에서 제공하던 캐롯 굿드라이브 및 굿워크 서비스와 운세 및 타로 서비스 등도 굿데이 탭에서 제공된다. 캐롯 굿드라이브와 굿워크는 기존과 동일하게 평균 정속률과 스몸비(스마트폰+좀비) 면역지수 점수를 직관적으로 보여줘 안전한 주행 습관과 걸음 습관을 권장한다. 굿데이 탭과 함께 신설된 ‘추천’ 탭에서는 캐롯이 판매하고 있는 상품들을 한눈에 확인할 수 있도록 꾸며졌다. 이 밖에도 빙판길 안전운전 가이드, 자동차 관리 꿀팁 등 일상생활에서 요긴하게 사용될 수 있는 다양한 콘텐츠를 함께 제공한다. 안세혁 캐롯손보 브랜드전략팀 매니저는 “캐롯의 모든 서비스는 고객들의 다양한 일상이 더욱 안전하게 변화할 수 있도록 하는 데 중점을 두고 기획 단계부터 임하고 있다”며 “신규 서비스에 더욱 많은 고객이 활발히 참여하면, 그 활동을 면밀히 분석해 더욱 안전한 서비스와 상품을 개발해 내는 선순환 구조를 통해 위험을 예방하는 비즈니스 모델을 창출해 낼 수 있도록 항상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yesji@fnnews.com 김예지 기자
2024-04-19 09:38:49[파이낸셜뉴스] 디지털손해보험사 캐롯손해보험(이하 캐롯)이 운전할 때를 넘어 보행 중 사고 예방과 안전을 위한 노력을 펼친다. 1일 캐롯은 안전한 걸음 습관을 만드는 ‘캐롯워크’ 서비스 출시에 앞서 이날부터 사전 신청 이벤트를 오픈한다고 밝혔다. 캐롯워크는 사람들이 안전한 걸음 습관을 형성할 수 있도록 돕는 서비스다. 기술 발전에 따라 사회적 문제가 되고 있는 보행 중 주의 태만 사고를 예방하는 동시에 안전한 걷기 운동 장려를 통해 건강도 증진할 수 있다. 본 서비스는 캐롯 모바일 앱을 통해 보행 중 스마트폰을 보며 걷는 걸음 수와 반대 경우의 걸음 수를 측정해 본인이 얼마나 건강한 걷기를 수행하고 있는지를 분석해 안내한다. 건강한 걷기 수행 현황은 '스몸비 면역 지수'로 표현된다. 스몸비는 스마트폰(Smartphone)과 좀비(Zombie)의 합성어로 스마트폰을 보며 길을 걷는 사람들을 일컫는 신조어다. 예컨대 하루에 1000보를 걸었는데 800보는 스마트폰을 보지 않고 걷고, 200보는 스마트폰을 보며 걸었다면 스몸비 면역 지수는 80%로 계산된다. 스몸비 면역 지수가 일정 수준 밑으로 떨어지면 별도의 알림을 발송해 주의를 환기하며 안전한 걷기를 실천할 수 있도록 장려한다. 캐롯 관계자는 “차량 운전 중이나 보행 중이나 관계없이 모두가 안전한 일상을 보낼 수 있도록 사고 예방과 안전에 초점을 맞춘 다양한 서비스를 출시하고 있다”며 “데이터에 기반한 기술을 매개체로 삼아 안전이 더욱 많은 사람들의 일상 속에 습관으로 자리 잡을 수 있도록 지속해서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yesji@fnnews.com 김예지 기자
2024-02-01 15:59:4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