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익산=강인 기자】 전북 익산에서 진행되는 '4대종교 문화체험 여행'이 종교 문화에 치유 콘텐츠를 결합하며 인기를 끌고 있다. 9일 익산시에 따르면 최근 운영을 시작한 4대종교 문화체험 다이로운 익산여행은 신청 개시 전부터 문의가 쇄도한데 이어 3주 만에 상반기 예약 신청이 조기 마감됐다. 오는 12~13일 운영하는 2회차 여행에는 경기도 오산 미군 부대의 미국인 50여명이 신청해 익산의 문화와 아름다움을 경험할 예정이다. 지난해 참가한 관광객이 부대에 매력적인 여행상품으로 소개하며 이번 관광이 추진돼 다이로운 익산여행의 인기를 실감하고 있다. 상반기 다이로운여행은 6월1일까지 매주 금요일, 토요일 1박2일로 운영하며 총 8회에 걸쳐 15팀을 대상으로 진행한다. 여행 참여자들은 원불교 명상, 해설 관람, 미륵사지 전통문화체험관, 다도체험 등을 경험하게 된다. 이어 아가페정원, 두동교회, 나바위성당을 거쳐 고스락에서 마무리하는 일정으로 1박2일 동안 생동하는 봄을 느끼며 치유와 회복의 시간을 가진다. 익산시 관계자는 "익산을 방문하는 관광객들이 다양해지는 만큼 다시 오고 싶은 익산으로 기억될 수 있도록 운영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전했다. kang1231@fnnews.com 강인 기자
2024-04-09 15:13:51【파이낸셜뉴스 전주=강인 기자】 전북 익산 나바위성지에 전시와 공연시설을 갖춘 복합문화시설이 들어설 예정이다. 익산시는 복합문화시설 건립에 이어 각종 보수 정비 사업을 병행해 종교문화유산을 활용한 관광산업 활성화에 나섰다. 29일 익산시에 따르면 나바위성지에 전시시설과 공연장, 연수시설 등을 갖춘 ‘나바위성지문화체험관’을 건립한다. 사업비 100억 원이 투입되며 2024년 완공을 목표로 진행한다. 올해 기본 및 실시설계 용역을 시작으로 지하 1층, 지상 2층, 연면적 2300㎡ 규모 전시시설과 피정·연수관 시설을 포함하는 복합문화공간으로 조성한다. 천주교 전주교구에서 시행하는 이번 사업은 최근 문화체육관광부와 전북도로부터 보조금 교부 결정을 받아 본격적으로 추진하게 됐다. 앞서 익산시와 천주교 전주교구는 나바위성지 의의를 계승하고 널리 알리기 위해 지난해 문화체육관광부에 성지문화체험관 건립을 강력하게 건의했다. 양 기관은 나바위성당이 지닌 종교·문화·역사적 의미 보존과 김대건 신부의 최초 기착지라는 독자적인 콘텐츠를 활용한 관광 자원화에 뜻을 모았다. 여기에 지역의 각종 문화행사와 전시회를 개최할 수 있는 야외공연장과 주변 순례길도 정비도 진행될 예정이다. 정헌율 익산시장은 “나바위성지는 한국 천주교회사와 익산의 역사성에 대한 상징적 역할과 천주교 성지순례의 필수적 명소로 부각될 것이다”며 “성지문화체험관과 문화재 정비를 성공적으로 마무리해 지역의 대표 종교문화 관광지로 도약하도록 하겠다”고 전했다. 한편 국가 사적인 익산 나바위성지는 한국인 최초 사제인 김대건 신부가 1845년 중국 상해에서 사제서품을 받고 조선 땅에 첫발을 내딛은 장소로 천주교사적 의의가 깊은 성지다. 김대건 신부는 사상과 영성, 상징성과 영향력을 인정받아 유네스코 세계기념인물로 선정됐다. kang1231@fnnews.com 강인 기자
2022-06-29 14:45:41[파이낸셜뉴스] 문화체육관광부는 오는 12월까지 전 국민과 함께 문화로 '외로움(loneliness)'을 논하고 치유하는 '문화담론 프로젝트'를 추진한다고 25일 밝혔다. 현대 기술의 발전으로 개인은 시공간을 넘나들며 상시 소통할 수 있는 '초연결 시대'를 살아가고 있음에도, 사람 간 물리적, 심리적 단절은 깊어지며 이로 인한 외로움이 심각해지고 있는 양상이다. '국민 사회적 연결 실태조사(2023)'에 따르면 국민 열 명 중 일곱 명꼴로 '평소 외로움을 느끼고 있다'고 답해 외로움이 점차 일상화되고 있음을 알 수 있다. 외로움은 정서적 우울뿐 아니라 고립, 은둔으로 이어지며 사회문제를 야기한다. 이에 문체부는 외로움을 다독이고 완화하는데 '문화를 통한 연결'이 의미 있다고 보고, '문화담론 프로젝트'를 통해 문화예술, 인문 등을 매개로 한 관계 맺음, 몰입 경험을 제공하고 외로움을 함께 해결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먼저 문화를 통해 타인과 연결됨이 중요하다는 인식을 널리 확산한다. 앞서 지난 10월에는 학계 세미나를 통해 외로움을 해소하기 위한 문화정책 방향을 논의했다. 이어 12월에는 심리·인문·종교 등 각 분야 전문가가 모여 외로움의 시대에 문화정책의 역할을 고민하는 시간을 갖는다. 아울러 국립기관과 지역, 민간 단체도 외로움을 치유할 수 있는 다양한 문화 경험과 연결의 장을 마련했다. 국립중앙도서관에서는 오는 27일 '도서관 산책: 도서관과 함께하는 마음 산책' 행사를 열어 외로운 청년을 다독인다. 유희경 시인의 문학 작품 낭독을 시작으로 고립과 은둔을 극복한 유승규 대표(안무서운 회사)의 강연을 통해 실제 외로움, 고립, 은둔을 경험한 청년들이 한자리에 모여 서로의 고민을 나눈다. 지역 곳곳에서는 인문(人文)의 시각으로 외로움을 성찰하고 사회적 관계를 회복하는 다양한 행사를 개최한다. 열차를 타고 울진, 안동, 영주 등 지역의 정취를 느끼며 인문콘텐츠를 통해 마음을 연결하는 '인문열차' 프로그램, 지역의 작은 서점에서 책을 매개로 외로움 나누기, 중장년의 외로움 극복을 응원하는 공연과 강연(전국 6개 중장년 청춘문화공간), 외로움을 주제로 한 ‘인문 다큐멘터리 영화제(27~28일 한국영상자료원, 12월17~18일 광주독립영화관) 등이 이어진다. 오는 12월 20~21일 성수동 일대에서는 팝업스토어를 열어 토크콘서트와 문화 체험행사, 외로움·고립 극복 연수회 등을 통해 서로를 이해하고 경험을 나누는 기회를 제공한다. '문화담론 프로젝트'는 내년에도 이어진다. 문체부는 외로움뿐 아니라 지역소멸과 사회 갈등 등 여러 사회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문화의 역할을 계속 넓혀나갈 계획이다. 유인촌 장관은 "우리 사회가 처한 여러 가지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문화가 가진 치유와 존중, 통합과 같은 긍정적인 힘을 활용해 국민의 행복과 삶의 만족도를 높일 것"이라고 말했다. en1302@fnnews.com 장인서 기자
2024-11-25 06:54:03[파이낸셜뉴스] 지난 2019년 화재로 첨탑과 지붕이 불탔던 프랑스 파리의 노트르담 대성당이 약 5년의 보수작업 끝에 오는 12월 8일(현지시간)부터 다시 대중에 공개된다. 화재 원인은 아직도 파악되지 않았다. 미국 뉴욕타임스(NYT)는 13일 프랑스 관계자들을 인용해 노트르담 대성당 재개관식이 12월 7일 열린다고 전했다. 재개관식은 2000명이 초청된 가운데 전 세계로 방송될 예정이다. 프랑스의 에마뉘엘 마크롱 대통령은 2019년 화재 발생 직후 5년 안에 성당을 재개장한다고 약속했다. 그는 7일 재개관식에 참석해 성당 앞 광장에서 연설할 예정이다. 그는 앞서 대성당 내부에서 연설할 것을 제안했지만 프랑스의 엄격한 세속주의 규칙을 어긴다는 비판이 나오면서 계획을 바꿨다. 마크롱의 연설 이후에는 콘서트가 예정되어 있다. 재개관식 다음날에는 노트르담 대성당에서 보수 공사 이후 첫 미사가 열린다. 마크롱과 약 170명의 주교들이 참석한다. 같은날 오후에는 일반인 대상의 미사가 또 열린다. 성당은 12월 8일부터 15일까지 야간 개장 행사를 진행하며 13일까지 오후 10시, 14~15일에는 오후 8시까지 방문할 수 있다. 8일에는 오후 5시 30분부터 입장할 수 있으며 9~15일에는 오후 3시 30분부터 들어갈 수 있다. 방문을 원하는 관광객은 방문 전날 저녁이나 당일 저녁 성당 웹사이트 또는 새로 출시되는 어플리케이션을 통해 예약할 수 있다. NYT는 재개관 이후 연간 1400만~1500만명의 관광객이 성당을 찾는다고 예상했다. 로랑 울리히 파리 대주교는 13일 기자회견에서 "대성당의 아치형 천장 아래로 전 세계를 다시 맞길 간절히 원하고 있다"며 "우리는 교회로서의 삶의 중심을 회복할 것"이라고 말했다. 과거 노트르담 대성당은 종탑에 한해 입장료를 받았지만 다른 구역에 대해서는 입장료를 받지 않았다. 지난달 프랑스 문화부는 종교 기념물 유지를 위해 노트르담 대성당 입장료를 신설하자고 제안했으나 프랑스 가톨릭 당국의 반대로 제안을 철회했다. 노트르담 대성당은 861년 전인 1163년 초석이 놓이고 약 180년에 걸쳐 완공한 14세기 프랑스 고딕 양식의 대표적인 건축물이다. 이곳에서는 1804년 당시 나폴레옹 1세의 대관식이 치러졌다. 빅토르 위고의 작품 '노트르담의 꼽추' 또한 노트르담 대성당이 배경이다. 18세기 프랑스 혁명을 거치며 부분적으로 부서진 대성당은 1845년부터 25년간 보수공사를 거쳤다. 공사를 지휘한 건축가 외젠 비올레 르 뒤크는 기존 첨탑을 더 크고 화려하게 증축했는데 당시에도 이를 두고 건물 원형을 해친다는 논란이 일었다. 문제의 첨탑은 세월이 지나면서 부식됐고 건물 전체의 구조를 망가뜨린다는 지적을 받았다. 프랑스 정부는 이를 해결하기 위해 2018년부터 첨탑을 포함해 대성당 곳곳을 복원하는 대대적인 공사에 착수했다. 2019년 4월 15일 오후 6시 30분, 노트르담 대성당의 96m 높이 첨탑에서 불길이 일었다. 불은 자정까지 계속되었고 첨탑 전체와 지붕의 3분의 2를 태웠다. 올해 재선에 성공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은 화재 당시 소셜미디어에 글을 올려 "파리의 노트르담 대성당에 발생한 화재를 지켜보는 것은 너무 끔찍하다. 아마도 공중에서 물탱크 같은 것을 이용해 불을 끌 수 있을 지도 모른다. 반드시 빨리 움직여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에 프랑스 소방당국은 트럼프의 주장대로 물을 뿌리면 대성당의 구조 자체가 약화될 수 있다고 반박했다. 현지 당국은 화재 원인 조사에 나섰으나 아직까지 확실한 원인을 규명하지 못했다. 외신들은 복원 공사 과정에서 전기 합선이나 담뱃불에 의한 화재를 의심했다. 화재 이후 수백명의 장인과 건축가들이 복원 작업에 참여해 성당을 재건했다. 성당 복원에 약 5억 유로(약 7000억원)가 투입됐고 남은 기부금 1억4000만유로(약 2000억원)은 미래 보존 작업에 사용될 예정이다. pjw@fnnews.com 박종원 기자
2024-11-14 16:10:53#유엔과 대한민국 "유엔은 인간을 천국으로 이끌기 위해 만들어진 게 아니라, 인류를 지옥에서 구하기 위해 창설된 것이다." 뉴욕에 위치한 유엔 본부 건물 내부에 새겨진 다그 함마슐드 제2대 사무총장의 말이다. 최근 뉴욕 방문 중 인연이 닿아 총회장 등 유엔 본부 내부를 둘러볼 기회가 있었다. 함마슐드라는 익숙한 이름 앞에 발길이 멎었고, 그가 남긴 발언도 인상에 남았다. 조금 '연식이 있는' 우리 세대는 함마슐드로 알고 있지만 지금은 그의 고국인 스웨덴식 발음 다그 함마르셸드(Dag Hammarskjold)가 맞다고 한다. 1953년부터 1961년까지 사무총장으로 재임한 그는 유엔을 논쟁과 토론의 장에서 평화를 위한 창조적인 활동을 하는 기관으로 변화시킨 주인공이라는 평가를 받는다. 2차 대전 직후인 1945년 10월 24일 창설된 유엔(국제연합)이 '인류를 지옥에서 구한' 가장 극적인 실례가 바로 대한민국이다. 1948년 12월 12일 파리 총회에서 대한민국을 한반도 유일 합법정부로 인정한 것도, 1950년 안전보장이사회의 한국전 참전 결정을 한 것도 유엔이었다. 그에 앞서 1948년 5월 10일 총선거로 제헌의원 선출, 5월 31일 제헌의회 개원, 7월 17일 제헌헌법 제정·공포, 8월 15일 대한민국 정부수립으로 이어지는 모든 과정이 유엔한국임시위원단 감시하에 이루어진 바 있다. 신생 대한민국이 탄생하고, 생명이 스러지지 않고, 튼튼한 골격을 갖추기까지 유엔의 도움이 결정적 역할을 한 것이다. #유엔의 한국전쟁 참전 결정 북한에 의한 남한 침공 사실이 알려진 직후인 1950년 6월 25일(현지 시간) 유엔 안전보장이사회는 결의문 제82호를 채택하였다. 북한의 남침을 규탄하고 적대행위의 중지와 38도선 이북으로의 철군을 요구한 결의안이다. 27일 유엔은 제2차 안보리를 소집하여 결의문 제83호를 채택하여 유엔 헌장에 따른 집단안보 발동을 결정하였다. 유엔의 6·25전쟁 개입은 유엔 창설 이래 집단안보제도가 본격적으로 적용된 최초의 사례가 되었다. 당시 안전보장이사회는 미국, 영국, 프랑스, 중화민국(대만), 소련이 상임이사국이었고 이들은 거부권을 행사할 수 있었다. 상임이사국 하나라도 거부권을 행사하면 안보리 결의는 불가능하다. 유엔의 한국전 참전 결의가 채택된 27일 유엔 안보리 회의에서 거부권 행사는 없었다. 소련이 불참했기 때문이다. 소련의 불참 이유는 정확히 알려지지 않았다. 미국 트루먼 대통령의 신속한 참전 결정, 인천상륙작전 등과 함께 한국전쟁을 둘러싼 미스터리이며 기적의 하나라는 얘기도 있다. #병 주고 약 준 소련 1948년 1월 서울에 도착한 유엔한국임시위원단이 남북한 총선거 실시를 위해 북한을 점령하고 있던 소련 측에 방북의사를 전달했지만 소련은 1월 22일 그로미코 유엔 대표를 통해 협조 거부의사를 공식적으로 밝혔다. '위원단의 접근이 가능한' 남한만의 총선거를 실시할 수밖에 없었던 배경이다. 남한 단독정부 수립이 '이승만의 야욕' 때문이 아니라는 말이기도 하다. 북한에는 1946년 2월 9일 소련의 통제하에 '북조선림(임)시인민위원회'가 설립되어 사실상의 정부 역할을 수행하고 있었다. 1948년 9월 9일 북한 정권이 공식 출범하고 북조선인민위원회를 계승한 것은 남북분단의 책임을 8월 15일 정부를 수립한 대한민국에 돌리려는 기만책이었다. 대한민국 승인을 결의한 1948년 12월 파리 총회에서 소련의 극렬한 반대는 당연한 귀결이었다. 소련의 이러한 태도가 여전했고, 김일성의 남침 배후에 스탈린이 있었음을 감안하면 1950년 6월 27일 안보리 불참은 이해하기 어려운 게 사실이다. 고 이세기 전 국토통일원(통일부)장관은 '6·25 전쟁과 중국: 스탈린의 마오쩌둥 제압전략'(2015·나남)에서 당시 소련은 치밀한 계산하에 안보리 불참을 결정한 것이라고 주장한다. 김일성이 일으킨 전쟁에 중국과 미국의 참전을 유도해 힘을 빼고, 중국을 사회주의 종주국 소련에 의존하도록 만들려는 계산이었다는 설명이다. 어쨌든 유엔 안보리 결정에 의하여 총 67개국이 직간접적인 도움을 통해 한반도의 공산화를 저지하고 대한민국이 지옥에 떨어지는 걸 막는 데 성공하였다. 미국·영국·캐나다·터키 등 군사를 파병한 16개 국가, 과테말라·대만·독일 등 물자를 지원한 40개 국가, 덴마크·스웨덴·노르웨이 등 의료 및 복구사업에 도움을 준 11개 국가가 그들이다. 남북한 총선거를 방해함으로써 남북 분단에 큰 역할을 한 소련이 결과적으로는 김일성의 한반도 적화통일 야욕을 저지한 유엔군 파병에 기여한 셈이다. 안보리 불참 이유가 무엇이든 우리로서는 기적으로 생각할 수밖에 없다. #국제연합일(國際聯合日, United Nations Day) 또는 유엔의 날 대한민국 정부는 전쟁 중인 1950년 9월 18일 국제연합이 창설된 10월 24일을 법정공휴일로 지정하였다. 1948년 대한민국 정부 수립과 1950년 전쟁 과정에서 유엔과 유엔군의 지원으로 대한민국을 지킬 수 있었던 것을 기념하기 위함이었다. 국제연합일을 법정공휴일로 지정한 시점은 한국전쟁의 최대 분수령이 된 맥아더 유엔군사령관의 인천 상륙 작전이 있은 지 불과 3일 뒤의 일이다. 1973년 3월 30일부터 각종 기념일 등에 관한 규정이 제정되면서 국제연합일을 기념일로 정하고, 유엔군 참전을 기념하는 행사를 갖게 되었다. 한국전쟁 이후로도 국제연합일은 중요한 국가기념일의 하나로 여겨지면서 1975년까지 법정공휴일로 지켜졌다. 1976년 북한이 국제연합 산하 기구에 공식 가입하게 되자 우리 정부는 이에 대한 항의로 공휴일 지정을 철폐하였다. 현재 공휴일은 아니지만 여전히 국가기념일로 존속하고 있다. 과거에는 대통령이 직접 기념사를 낭독할 정도로 위상이 높았지만, 최근에는 외무부 산하 한국유엔협회가 기념 리셉션을 개최하는 것으로 축소되었다. 이와 같이 국제연합일은 대한민국에서 그 위상이 가장 극적으로 변한 국가기념일이다. 사람들이 이름과 날짜를 기억하는 다른 폐지된 공휴일들과 달리 존재 자체도, 날짜도 아는 이가 적다는 평가도 나온다. (한국민속대백과사전 등에서 일부 인용) #유엔묘지 혹은 유엔기념공원 부산광역시 남구 유엔평화로93. 대연4동 779번지. 과거 '유엔묘지'로 알려졌던, 재한유엔기념공원(공원)이 위치한 곳이다. 1980년대 초 부산 근무 시절 무심히 지나치기만 하던 장소를 찾아 가자니 진작 관심을 갖지 못한 게 아쉽게 느껴졌다. 공교롭게 5월에 이어 다시 방문한 지난 6일에도 비가 내렸기 때문이다. 공원은 외국에서 전사한 유엔군 장병의 유해가 묻힌 세계 유일의 묘지라고 한다. 2023년 현재 전사자의 배우자를 포함한 2320구가 안장되어 있다. 정문을 지나 묘원 입구로 들어서기 전 벽면에는 '당신을 기억하겠습니다'라는 글귀와 함께 전사자들의 사진이 참배객을 맞는다. 사진 속 파릇한 젊은이들의 모습은 날씨 탓에 더욱 숙연함을 느끼게 했다. 이름조차 들어보지 못하고, 어디 있는지도 모르는 먼 땅에 와서 우리의 자유를 지키기 위해 생명을 바친 그들 앞에 절로 고개가 숙여졌다. 추모관, 상징구역, 추모명비, 무명용사의 길, 위령탑과 묘역을 둘러보던 중 평소 우리의 안보와 큰 관련이 없어 보이는 타일랜드(태국), 콜롬비아 등의 참전비에 더욱 마음이 끌렸다. 태국 참전비에는 "(우리) 함께 미래를 향하여(TOGETHER TO THE FUTURE)"라는 글이, 콜롬비아 참전비에는 "자유를 위한 콜롬비아인의 죽음은 그 장소를 가리지 않는다"는 구절이 새겨져 있다. 자유라는 가치를 지키기 위해 죽음을 불사한 그들 덕분에 우리를 포함한 인류가 지금도 그리고 미래에도 자유를 누릴 수 있지 않겠는가. 빗속에 묘역을 참배하는 외국인들이 있어 말을 걸어보았다. 파트마(Fatma)라고 자신을 소개한 여성은 튀르키예, 루퍼트 깁슨이라는 이름의 남성은 영국 관광객이었다. 파트마는 튀르키예 국민들이 한국을 방문할 경우 부산 유엔기념공원은 반드시 들러야 하는 곳(must visit)으로 유명하다고 말했다. 한국전쟁 참전 군인들이 안장된 장소는 튀르키예 사람들에게 특별한 곳이라는 설명이었다. 다른 문헌을 통해 튀르키예인들은 종교적 이유로 망자가 사망한 곳을 신성시한다는 사실을 알 수 있었다. 파트마는 영화 '아일라'를 통해 튀르키예인들은 한국과 특히 친밀감을 느낀다고도 했다. 아일라는 한국전 참전 군인 슐레이만 하사(최종 계급 대령)와 한국 소녀 아일라 사이의 실화를 바탕으로 한 영화이다. 영화는 튀르키예에서 관객 528만7000여명을 동원, 공전의 히트를 친 반면 한국에서는 고작 4만3000여명의 관객을 동원했을 뿐이었다. 양국 국민들이 느끼는 감정이 다른 게 당연했다. 영국(892명)에 이어 두 번째로 많은 안장자 수(462명)를 기록한 형제국 튀르키예에 미안한 마음이었다. #유엔군 참전의 날. 유엔참전용사 추모의 날 국제연합일과 별개로 우리 정부는 '유엔군 참전의 날'과 '유엔참전용사 국제추모의 날'을 기념하고 있다. 2013년 '참전유공자예우 및 단체설립에 관한 법률'을 통해 한국전쟁 정전협정일인 7월 17일을 '유엔군 참전의 날'로 지정되었다. 특히 11월 11일은 특별한 의미를 갖는다. 1918년 11월11일 오전 11시는 제1차 세계대전이 종전한 시각이다. 유럽 주요 국가들은 이를 기억하기 위해 매년 11월11일 11시 기념식을 갖는다. 캐나다 참전 용사 빈센트 커트니의 제안으로 2007년 세계가 한국 시간 11월 11일 11시에 맞춰 부산유엔공원을 향해 1분간 묵념하기 시작한 후, 2020년 '유엔참전용사의 명예선양 등에 관한 법률'이 제정되면서 정부는 매년 11월 11일을 '유엔참전용사 국제추모의 날'로 기념하고 있다. 올해도 11월 11일 유엔기념공원에서 '턴 투워드 부산(Turn Toward Busan·부산을 향하여)' 기념행사가 예정되어 있다. #최근 안보 상황과 유엔 소련의 후신인 러시아와 북한이 최근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을 계기로 밀착되고 있음이 확인되고 있다. 북한이 특수부대 1만2000명을 우크라이나 전선에 파병했다는 보도가 나온다. 북한은 헌법을 개정하여 남한을 적대국으로 공식화 하는 등 한반도를 둘러싼 심상치 않은 안보 상황이 연출되고 있다. 러시아와 북한은 파병이 유엔헌장 제51조에 입각한 자위권행사라고 명분을 내세우고 있다. 유엔 관련 기념일을 '잊혀진 기념일'로 가벼이 넘길 수 없는 이유이다. 자유와 평화를 지키기 위한 국제적 활동 중 가장 성공적이었던 유엔의 한국전쟁 참전 결정을 돌아보면서 국제사회와의 연대를 더욱 든든히 할 때이다. 유엔기념공원 방문과 함께 유튜브에서 영화 아일라 시청도 권하고 싶다. dinoh7869@fnnews.com 노동일 주필
2024-10-20 19:25:05【파이낸셜뉴스 영광=황태종 기자】10·16 재보궐선거에서 당선된 더불어민주당 소속 장세일 영광군수가 17일 취임식을 갖고 본격 업무에 들어갔다. 장 군수는 먼저, 이날 취임사를 통해 "군민 여러분이 저에게 주신 소명, 그 안에 담긴 희망의 메시지를 가슴 깊이 새겨 군정 발전을 위해 혼신의 노력을 다하겠다"면서 "'모든 군민이 행복한 영광, 풍요롭고 살기 좋은 영광'을 함께 만들어 가겠다"라고 소감을 밝혔다. 이어 "영광사랑지원금 지급으로 지역 경제에 활력을 불어넣겠다"면서 "신속하게 보건복지부 사회보장협의와 조례를 정비해 설날과 추석 2회에 걸쳐 영광사랑지원금을 전 군민에게 지급하겠다"라고 말했다. 또 "소상공인의 경영 안정을 위해 배달료 지원 규모를 확대하고, 배달용기 구입비 및 소상공인 대출 이자 지원 등 다양한 방안을 마련해 자영업에 힘이 될 수 있도록 하겠다"라고 강조했다. 장 군수는 또 "영광은 태양광, 풍력 등 신재생에너지 생산의 최적지다"면서 "지역 소멸 위기 속에서 우리 지역의 자연 자원과 산업 인프라를 적극 활용해 에너지 산업을 지속 가능한 영광 발전을 위한 새로운 먹거리 산업으로 발전시켜 나가겠다. 앞으로 햇빛과 바람(光風)이 군민의 기본소득이 되는 평생연금 시대가 열릴 것"이라고 말했다. 장 군수는 이와 함께 "지역 사회가 중심이 되는 모든 세대가 행복한, 건강한 복지 영광을 만들어가겠다"라고 밝혔다. 이를 위해 보건소와 연계한 영광형 어르신 건강복지타운 신축, 권역별 파크골프장 조성, 공공일자리 확대, 오르신 틀니 지원 및 효행수당 신설 등을 추진한다. 또 어린이 문화센터, 365 스마트 도서관, 공공형 키즈카페, 맞벌이부부 영유아 돌봄 확대, 청년 정책보좌관제 도입, 청년위원회 운영 등에 힘쓴다. 농산물 가격보장제 확대 등 농어민들의 안정적인 경영 환경 조성에도 나서고, 영광을 체험·체류형 관광 명소로 만들어 관광산업의 지역 경쟁력을 높이겠다는 뜻도 밝혔다. 세부적으로 '휴양·감성·치유·일상여행'을 주제로 한 체험형·체류형 관광 기반 확대, 해안경관 조망 '노을정원' 조성, '칠산 별빛 야행' 등 다양한 관광 콘텐츠 도입, 백수해안도로 대단위 개발 등 관광 인프라 확충, 불갑산 관광권역 체험 및 야간 경관시설 조성, 종교 문화유적지와 역사 문화 자원을 활용한 4대 종교 순례 테마 관광지 활성화, 우산공원과 성산·물무산을 '천년의 영광 힐링에코벨트'로 조성해 관광객 1000만 시대 달성 등을 약속했다. 이 밖에 생활체육 활성화, 전문 체육 육성과 전국 스포츠 대회 및 전지훈련 유치, 관광과 스포츠를 통한 시너지 효과로 지역 브랜드 가치 제고 계획도 내놓았다. 장 군수는 특히 국회를 찾아가 해야 할 5대 핵심 과제로 무탄소 에너지 실증단지 구축, 서해안철도 사전 타당성 연구용역, 국도 23호선 함평 신광-영광 구간 제6차 국도·국지도 5개년 계획 반영, 영광군 노을 명소화 사업, 어르신 건강복지타운 건립 등 총 620억원 규모의 대규모 핵심 사업을 꼽았다. 장 군수는 끝으로 "민선 8기 군수로서의 임기는 그리 길지 않지만, 남은 기간 동안 군정을 안정화시키고 모든 역량을 결집해 영광을 다시 일으켜 세우겠다"면서 "오직 영광의 발전과 번영을 위해, 군민 여러분의 행복과 희망찬 미래를 향해 땀을 흘리고 열심히 뛰겠다"라고 말했다. hwangtae@fnnews.com 황태종 기자
2024-10-17 14:20:37[파이낸셜뉴스] 또 다른 큰 변수가 생겼다. 일본 등 외신들이 한국이 월드컵에 나가지 못할 가능성을 속속 언급하고 있다. 국제축구연맹(FIFA)이 대한축구협회를 향한 문화체육관광부의 감사를 놓고 징계 가능성을 언급한 공문을 보낸 걸로 확인됐다. 2일 대한축구협회 관계자에 따르면 FIFA는 지난달 30일 국회 문화체육관광위원회 현안 질의와 문체부의 감사를 언급, 축구 행정의 자율성을 확보해야 한다는 취지의 공문을 협회에 보냈다. 대한축구협회는 홍명보 국가대표팀 감독을 선임하면서 절차가 불공정했다는 의혹이 불거지면서 국민적 공분을 샀다. 이에 따라 정몽규 회장, 홍 감독을 비롯한 주요 인사들이 국회에 출석해 문체위 위원들에게 논란과 관련된 입장을 추궁당했고, 협회 행정 절차도 문체부의 감사 대상이 됐다. 이에 대한축구협회가 반발했고, FIFA도 이에 대한 제재를 경고했다. 각국 축구협회의 연합체인 FIFA는 산하 협회의 독립적인 운영을 특히 중시한다. 정관 14조 1항에는 "회원 협회는 독립적으로 운영돼야 한다. 제삼자의 간섭을 받아서는 안 된다"고 명시했을 뿐 아니라 아예 각 협회의 독립성을 규정하는 19조를 따로 마련해뒀다. 15조에도 '정치적 중립'을 명시하며 각 협회가 '모든 정치적 간섭으로부터 독립적이어야 한다'고 다시 언급하고 있다. 이를 위반한 협회에 대해서는 자격 정지 등 징계를 내린다. 이와 관련 수많은 사례도 있다. 지난 2015년 쿠웨이트 정부가 자국 체육단체의 행정에 개입할 수 있도록 체육 관련 법률을 개정하자 FIFA는 쿠웨이트축구협회의 자격을 정지해 국제대회 출전권을 회수해갔다. 이에 따라 쿠웨이트는 2018 러시아 월드컵과 2019 아랍에미리트 아시안컵 예선 잔여 경기를 몰수패 처리당했다. FIFA는 지난해 3월 이슬람 나라인 인도네시아에서 개최될 예정이던 20세 이하(U-20) 월드컵이 이스라엘 대표팀의 입국 문제로 정치·종교적 갈등을 빚자 아예 개최권을 박탈하기도 했다. 세계적인 '축구 강국' 브라질도 지난해 말 징계 위기에 처했다가 어렵게 모면한 바 있다. 축구협회 회장 선거에서 부정행위가 적발됐다며 법원이 에지나우두 호드리기스 회장을 직무에서 해임하고 30일 내로 신임 회장을 선출하는 선거를 치르라고 판결하자 FIFA가 국제 대회 출전권 박탈을 언급하며 나섰다. 이후 호드리기스 회장이 올해 초 복직되면서 FIFA도 징계 위협을 거둬들였다. 이러한 사태에 대해 축구계 인사들은 "이번 FIFA의 공문은 협박이다"며 "설령 월드컵에 못나가는 한이 있어도 문체부 감사를 실시해야 한다"는 의견과 반대되는 의견이 충돌하고 있다. 문체부도 이번 감사에 상당한 부담을 안게 됐다는 의미다. jsi@fnnews.com 전상일 기자
2024-10-04 08:03:45부산시는 '2024 유라시아 도시외교단'의 시 대표단으로서 이준승 시 행정부시장이 지난달 30일 오전 주두바이 대한민국 총영사를, 오후에는 두바이시장을 면담해 협력 방안을 논의했다고 3일 밝혔다. '유라시아 도시외교단'은 매년 방문하는 도시의 특성을 고려해 다양한 분야에서 시민과 함께 민간 외교활동을 펼치는 공공 외교 사업이다. 올해는 9월 20일 출정식을 시작으로 지난 2일까지 11박 13일간 카자흐스탄 알마티, 우즈베키스탄 타슈켄트와 사마르칸트, 아랍에미리트(UAE) 두바이를 방문해 공공 외교활동을 펼쳤다. 이 부시장은 주두바이 대한민국 총영사관에서 지난 8월 부임한 이범찬 총영사를 만나 정치·경제·사회·종교 등 전반적인 두바이의 현황을 청취한 후 우리나라와 협력 가능한 분야 및 부산 기업 진출에 대한 의견을 교환했다. 특히, 이 부시장은 부산 기업의 지원 확대에 대해 각별한 협조를 당부했다. 이에 총영사는 부산이 바다와 대륙을 연결한다는 지정학적 측면에서 두바이에 못지않은 이점을 가지고 있어, 2030년 북극항로 시대가 열리면 기항지로서 중심도시가 될 것이라는 점을 강조했다. 또, "부산을 글로벌 허브도시와 국제금융도시로서의 비전을 살려 매력적인 도시로 만들어가는 것이 중요하다"며 "두바이와 자매도시인 부산과의 협력과 지원에 깊은 관심을 가지겠다"고 답했다. 이 부시장은 두바이시청에서 다우드 압둘라흐만 알 하지리 시장을 만나 자매도시로서 부산과 두바이의 지속적인 협력관계를 당부했다. 이 부시장은 부산이 세계 최대 규모의 항만을 보유하고 있고, 부산항을 중심으로 해상무역과 물류산업이 발달해 있는 동시에 매년 200만 명 이상의 관광객이 방문하고 있어 두바이와 여러 면에서 공통점이 있다고 언급했다. 또 부산은 두바이와 같은 글로벌 허브도시로의 도약을 위해 현재 특별법 제정을 추진 중이며, 24시간 운영 가능한 신공항 건설과 북항 재개발 등 관련 인프라 조성을 차질 없이 진행하고 있어 허브도시로서의 조건을 충분히 갖추고 있음을 설명했다. 알 하지리 두바이시장은 부산시 대표단 방문을 환영하며 부산과 두바이 양 도시는 이미 다양한 기업들이 교류하고 있고, 앞으로 서로 협력할 부분이 상당할 것임을 강조했다. 또한, 자매도시로서 앞으로 더욱더 발전된 협력관계를 희망한다고 화답했다. paksunbi@fnnews.com 박재관 권병석 기자
2024-10-03 18:48:36[파이낸셜뉴스] 부산시는 '2024 유라시아 도시외교단'의 시 대표단으로서 이준승 시 행정부시장이 지난달 30일 오전 주두바이 대한민국 총영사를, 오후에는 두바이시장을 면담해 협력 방안을 논의했다고 3일 밝혔다. ‘유라시아 도시외교단’은 매년 방문하는 도시의 특성을 고려해 다양한 분야에서 시민과 함께 민간 외교활동을 펼치는 공공 외교 사업이다. 올해는 9월 20일 출정식을 시작으로 지난 2일까지 11박 13일간 카자흐스탄 알마티, 우즈베키스탄 타슈켄트와 사마르칸트, 아랍에미리트(UAE) 두바이를 방문해 공공 외교활동을 펼쳤다. 이 부시장은 주두바이 대한민국 총영사관에서 지난 8월 부임한 이범찬 총영사를 만나 정치·경제·사회·종교 등 전반적인 두바이의 현황을 청취한 후 우리나라와 협력 가능한 분야 및 부산 기업 진출에 대한 의견을 교환했다. 특히, 이 부시장은 부산 기업의 지원 확대에 대해 각별한 협조를 당부했다. 이에 총영사는 부산이 바다와 대륙을 연결한다는 지정학적 측면에서 두바이에 못지않은 이점을 가지고 있어, 2030년 북극항로 시대가 열리면 기항지로서 중심도시가 될 것이라는 점을 강조했다. 또, “부산을 글로벌 허브도시와 국제금융도시로서의 비전을 살려 매력적인 도시로 만들어가는 것이 중요하다”며 “두바이와 자매도시인 부산과의 협력과 지원에 깊은 관심을 가지겠다”고 답했다. 이 부시장은 두바이시청에서 다우드 압둘라흐만 알 하지리 시장을 만나 자매도시로서 부산과 두바이의 지속적인 협력관계를 당부했다. 이 부시장은 부산이 세계 최대 규모의 항만을 보유하고 있고, 부산항을 중심으로 해상무역과 물류산업이 발달해 있는 동시에 매년 200만 명 이상의 관광객이 방문하고 있어 두바이와 여러 면에서 공통점이 있다고 언급했다. 또, 부산은 두바이와 같은 글로벌 허브도시로의 도약을 위해 현재 특별법 제정을 추진 중이며, 24시간 운영 가능한 신공항 건설과 북항 재개발 등 관련 인프라 조성을 차질 없이 진행하고 있어 허브도시로서의 조건을 충분히 갖추고 있음을 설명했다. 알 하지리 두바이시장은 부산시 대표단 방문을 환영하며 부산과 두바이 양 도시는 이미 다양한 기업들이 교류하고 있고, 앞으로 서로 협력할 부분이 상당할 것임을 강조했다. 또한, 자매도시로서 앞으로 더욱더 발전된 협력관계를 희망한다고 화답했다. 두바이는 부산시와 2006년 자매도시 관계를 맺고 꾸준히 교류해 오고 있다. 항만, 공항, 철도를 연결한 복합운송체계(트라이포트) 구축과 대규모 물류 시설(인프라) 투자를 통해 유럽과 아시아를 잇는 글로벌 허브도시로 성장한 도시이다. paksunbi@fnnews.com 박재관 권병석 기자
2024-10-03 07:36:11【파이낸셜뉴스 인천=한갑수 기자】 인천시와 인천관광공사는 인천에서 꼭 경험해야 할 9가지 특별한 관광 체험인 인천9경을 선정했다. 인천시와 인천관광공사는 인천9경을 선정하고 이를 알리기 위한 홍보를 시작한다고 24일 밝혔다. 시는 인천9경을 경치(景)의 의미를 넘어 경험(經)의 의미로 확장해 단순히 보기만 하는 관광지가 아닌 다양한 경험·체험을 하도록 한다는 계획이다. 이번에 선정된 인천9경은 △1883년 개항장 과거로 시간여행 떠나기 △월미바다열차 타고 낭만 가득 월미도 즐기기 △도심 속 포구 소래포구에서 생태 자연 체험하기 △야경 명소 계양 아라온에서 빛의 거리 구경하기 △송도센트럴파크에서 미래도시 산책하기 △영종 씨사이드파크에서 바닷길 따라 레일바이크 타기 △강화읍 원도심에서 도보 탐방하기 △신.시.모도 삼형제 섬 일주하기 △최북단 백령도에서 천연기념물 물범 만나기 등이다. 시는 군·구 추천과 선정 심사단의 심사를 거쳐 상위 18곳의 후보지를 선정한 후 온라인 투표(60%)와 외부 전문가 심사(40%)를 합산해 인천9경을 최종 선정했다. 온라인 투표에는 총 1만8650명이 참여했다. 인천시와 인천관광공사는 이번 인천9경 선정에 맞춰 9월 30일부터 ‘인천 단독 온라인 숙박 기획전’을 진행해 홍보를 시작한다. 10월에는 다양한 인천9경 챌린지 이벤트도 개최해 관광산업 활성화에 나선다. 제1경인 개항장은 1883년 개항 이후 다양한 문화와 역사가 공존하는 장소로 오늘날까지도 그 모습을 간직하고 있어 과거가 재현된 거리에서 오래된 건축물과 상점들을 구경하며 과거로의 시간여행을 떠날 수 있다. 제2경인 월미도는 자연과 문화, 바다가 살아 숨 쉬는 곳으로 월미테마파크의 디스코팡팡 등 다양한 놀이기구를 즐길 수 있으며 인천역에서 출발하는 월미바다열차를 타고 낭만 가득한 바다를 한눈에 내려다볼 수 있다. 제3경인 소래포구는 인천의 대표 해양생태관광지로 소래역사관을 비롯 습지 내 해양 생물을 관찰할 수 있는 소래습지생태공원, 소래역사, 소래포구 어시장 등이 있다. 소래포구를 따라 조성된 둘레길을 걸으며 아름다운 자연풍경도 즐길 수 있다. 제4경인 계양대교 밑 경인아라뱃길을 따라 펼쳐지는 계양 아라온에서는 아름다운 야경을 감상할 수 있다. 낮에는 꽃의 정원을 거닐며 산책하고 해질 무렵 아름다운 낙조를 감상한 후 저녁에는 계양 아라온에서 화려한 빛의 거리 야경을 보며 힐링하는 하루를 보낼 수 있다. 제5경인 송도센트럴파크는 국내 최초로 바닷물을 이용한 해수공원이자 송도의 랜드마크로 수상택시, 카누, 문보트 등 다양한 수상레저체험 뿐 아니라 도심 속 다양한 조형물과 그림 같은 야경을 즐길 수 있다. 제6경인 영종도에 위치한 해변공원 씨사이드파크에서는 레일바이크를 타고 인천의 해안경관을 만끽할 수 있다. 주변의 특색 있는 캠핑장과 염전산책 등 다양한 자연 속 액티비티를 즐길 수 있다. 제7경인 강화읍 원도심에서는 숨겨진 역사와 문화를 직접 걸으며 강화의 역사.산업.종교를 만날 수 있고, 제8경인 신.시.모도에서는 섬과 섬 사이를 달리는 자전거 여행, 스쿠터 라이딩을 하며 탁 트인 해안가의 바다뷰와 각 섬의 색다른 매력을 즐길 수 있다. 제9경인 백령도에서는 천연기념물인 점박이물범이 서식지를 탐방하며 천혜자연의 아름다움과 생태학적 가치를 느낄 수 있다. 김충진 시 문화체육관광국장은 “‘인천9경’이 관광객들에게 인천의 대표적인 관광지이자 독특하고 차별화된 경험으로 기억되기를 바란다”라고 말했다. kapsoo@fnnews.com 한갑수 기자
2024-09-24 09:27:1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