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불교·기독교·천주교 성직자와 신자들이 26일 종교와 인종, 정치를 초월해 세계평화를 목적으로 출범한 국제종교연합이 세계 유일한 유엔군 묘지가 조성돼 있는 유엔기념공원에서 '종교평화선언문'을 발표했다. 이날 국제종교연합은 한국전쟁 75주년을 맞아 유엔군 묘지에 참배행사도 가졌다. 국제종교연합은 이날 오전 11시 40분 부산 남구 유엔기념공원에서 정여 이사장을 비롯해 임영문 목사(평화교회), 김계춘 신부(천주교 부산교구), 신요안 신부(안락성당), 정오 스님(범어사 주지) 등 공동회장과 정근 운영위원장(장로) 등 임원 7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6.25 유엔기념공원 참배 행사'를 갖고 한반도의 자유와 평화를 위해 목숨을 바친 유엔군 전몰장병과 호국영령의 희생을 기렸다. 국제종교연합은 이날 '종교평화선언문'을 발표하면서 종교와 국가를 초월한 단체인 만큼 불교-기독교-천주교를 대표한 성직자들이 차례로 낭독함으로써, 종교가 앞장서서 평화를 실천할 것을 다짐했다. 가장 먼저 종교평화선언문을 낭독한 국제종교연합 고문 김계춘 신부는 "평화를 사랑하고 종교의 벽을 넘어서 온 세상을 평화로운 세상을 만들어 가는 데 종교인들이 앞장서 나가야 한다"며 "모든 인류는 서로간의 미움과 원망이 커져가 전쟁이 일어나고 아름다운 세상을 위협하고 파괴함에 따라 우리의 소망을 담아 서로를 배려하고 존중해 사랑으로써 우리 모두가 행복으로 나아가야 한다"고 호소했다. 이어 이사장 정여 스님(범어사 금정총림 방장)은 "우주는 자연의 섭리를 따르고, 우리 모두 하나의 소우주이기에 모두가 평화라는 하나의 뜻으로 힘을 모아가야 한다"고 강조하고 "사람의 인성을 고귀하게 하고, 온 세상을 평화로 물들여 가기 위해서는 자연과 같이 서로가 공존하고 상생하여 지구 공동체를 형성해 나가야 한다"고 인류는 물론 자연과의 공생을 제언했다. 기독교를 대표한 국제종교연합 임영문 공동회장은 "종교 간의 벽을 넘어서 각 종교 간의 의식과 가르침을 인정하고 존중함으로 온 세상을 사랑과 평화로 물들여 나가야 한다"고 호소하고 "모든 영혼은 아름다움으로써 존중받아야 하고, 작은 공동체로부터 시작해 인성을 회복하고, 국가와 세계로 번져 우리에 아름답고 고귀한 영혼의 빛이 성장해 널리 퍼져가야 한다"고 말했다. 역시 국제종교연합 공동회장인 정오스님(범어사 주지)과 신요안 신부, 정근 운영위원장도 종교평화선언문을 통해 "서로가 다름을 인정하고 하나의 인격체를 있는 그대로 바라봐주었을 때 평화는 항상 그 자리에 함께 하는 것이다.(정오스님)", "지구촌의 아픔과 슬픔을 돌보아 주는 아름다운 정신이 세상을 아름답고 향기 나는 세상이 되고 사람들의 영혼을 정화시킨다.(신요안 신부)", "나와 이웃이 따로 떨어져 있는 것 같지만 전부가 그물망처럼 연결된 것이며, 나 홀로 존재하는 것은 없는 것이다. 나와 이웃, 나와 사회, 나와 국가, 나와 우주, 나와 자연, 종교와 종교, 모든 종교도 함께 사랑으로 공존해 나가는 것이다.(정근 운영위원장)"라고 한국전쟁 75주년을 맞아 유엔기념공원에서 세계평화를 호소했다. 국제종교연합은 이날 오전 부산 남구 유엔기념공원 내에서 △추모관 영상 시청 △주 묘역 헌화 및 참배, 추도사 등을 한데 이어 유엔기념공원 측의 협조로 해설사와 함께 유엔기념공원의 여러 시설들을 둘러보고 한국전쟁에 얽힌 숨은 사연들을 듣는 소중한 시간을 가졌다. 지난 1950년 6월 25일 발발한 한국전쟁에는 미국, 영국, 튀르키예 등 전투병을 파병한 16개국과 의료지원에 나선 6개 나라를 합쳐 모두 22개국에서 4만여 명이 넘는 젊은이들이 지도상에서조차 금방 찾기 힘들었을 대한민국의 평화와 자유를 위해 산화했다. 부산 남구에 있는 유엔기념공원에는 당시 한국전쟁에 참전했다가 희생한 11개국 젊은이 2300명이 잠들어 있다. lich0929@fnnews.com 변옥환 기자
2025-06-26 14:00:25[파이낸셜뉴스]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이 수년째 진행되고, 최근 이스라엘의 공습으로 촉발된 이스라엘-이란 전쟁으로 세계평화가 위협받고 있는 가운데 불교·기독교·천주교 성직자와 신자들로 구성된 사단법인 국제종교협회가 호국보훈의 달을 맞아 오는 26일 부산 남구 유엔기념공원에서 ‘세계평화선언문’을 발표하기로 해 주목을 끌고 있다. 국제종교연합(이사장 정여·범어사 방장스님)은 16일 오전 부산 부산진구 당감2동 온병원 15층 ON홀에서 정여 이사장을 비롯해 상임회장인 김계춘 신부, 임영문 목사(전국기독교총연합 회장), 신요안 신부(안락성당 주임신부), 정근 운영위원장(누가교회 장로) 등 임원 5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6월 정기이사회를 갖고, 이같이 의결했다. 국제종교연합은 이날 이사회에서 유엔기념공원 참배, 중국 및 러시아 의료봉사 실시계획 등을 주요 안건으로 상정하고, 구체적인 실천방안을 논의했다. 정여 이사장은 “새 정부가 들어서면서 한반도 정세에 미묘하지만 변화가 예상되는데, 미국 내 갈등 고조와 이스라엘-이란 전쟁 등으로 세계평화가 다시 위기에 내몰렸다”며 “앞으로 세 종교 지도자들의 연대모임인 국제종교연합에서 평화의 물꼬를 터는데 앞장서야 한다”고 말문을 열었다. 기독교 측 임영문 상임회장과 정근 운영위원장은 오는 26일 시행하기로 한 유엔기념공원 참배행사에서 한국전쟁에 참전한 유엔군에 대한 헌화와 추모를 한 다음, 유엔군위령탑 앞에서 ‘영령들의 헌신이 헛되지 않게 세계인들이 서로 사랑과 자비로 소통하며 갈등을 해소하고, 다함께 평화를 위해 나가자’는 ‘세계평화선언문’을 발표할 것을 제안했고, 참석자 모두 박수로 지지를 표시했다. 해를 거듭할수록 나라와 나라, 계층과 계층끼리 갈등의 골이 깊어지는 것을 우려한 기독교와 천주교, 불교 성직자들이 서로 손을 맞잡고 ‘세상을 아름답고 향기롭게 만들자’는 목표로 지난해 12월 결성된 ‘국제종교연합’은 매달 정기이사회를 갖고 마약, 자살 등 국내 현안은 물론 세계 곳곳 분쟁지역의 문제 해결에 적극 나서고 있다. ‘국제종교연합’은 지난 4월 4∼10일 규모 7을 넘는 대지진으로 큰 인명피해를 입은 미얀마에 정근 운영위원장과 임영문 상임회장 등으로 구조팀을 꾸려 현지서 긴급 의료지원활동을 펼쳤다. 또 같은 달 정여 이사장 등 국제종교연합과 ‘세상을향기롭게’는 수년간 지속해오고 있는 캄보디아 어린이돕기 활동의 하나로 자전거 300대를 기증했다. 국제종교연합은 이처럼 해외 인도주주의 사업을 확대하기로 하고, 오는 9월 17∼24일 중국 옌지와 러시아 연해주 크라스키노 일원에서 중국과 러시아에 살고 있는 우리 동포와 현지 주민들을 대상으로 무료 의료봉사 활동을 펼칠 계획이다. 국제종교연합은 중국·러시아 의료봉사 기간 중 백두산을 등정해 한반도는 물론 세계평화를 기원하는 행사도 가질 계획이다. 국제종교연합 정여 이사장은 “세상이 갈수록 혼미해지고, 전통적인 가치관들이 속절없이 무너져 내리고 있는 지금이야말로 사람들은 종교에서 답을 구해야 한다”면서, “종교 지도자들 역시 사람이나 나라끼리 갈등조정에 보탬이 되게 제 역할을 찾는데 최선을 다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paksunbi@fnnews.com 박재관 기자
2025-06-16 15:26:42[파이낸셜뉴스] 불교-기독교-천주교 성직자들이 종교를 초월해 세계평화와 공동번영을 모색하기 위해 결성한 ‘국제종교연합’이 20일 부산시교육청을 방문해 ‘청소년의 미래를 위한 마약퇴치’를 선언했다. 이 단체는 최근 ‘학교현장에서 마약류 제로운동’을 펼치고 있는 부산교육청과도 협력하기로 했다. 국제종교연합(이사장 정여·금정총림 범어사 방장스님)은 이날 오후 2시 부산시교육청에서 정여 이사장을 비롯해 임영문 목사(전국기독교총연합회 회장), 신요안 신부(안락성당 주임신부), 정오 스님(범어사 주지스님) 등 상임회장과 정근 운영위원장(그린닥터스재단 이사장) 등 국제종교연합 임원들과 부산시교육청 관계자들이 참석한 가운데 ‘마약퇴치 선언문’을 낭독했다. 국제종교연합은 이날 선언문을 통해 “탐욕과 집착, 호기심에서 비롯된 오늘날 마약문제는 단순한 우리사회의 문제를 넘어 인간의 신체는 물론 영혼까지 병들게 함으로써 사람의 평화와 자유를 앗아간다”고 엄중 경고했다. 국제종교연합은 또 “불교에서 말하는 탐진치(貪嗔癡)의 어둠, 기독교와 천주교에서 경계하는 유혹과 죄악은 모두 인간의 영적 타락을 초래한다”고 지적하고, “사람들이 마약의 유혹을 넘어, 영적인 해탈과 자유를 추구하는데 앞장설 것”이라고 다짐했다. 국제종교연합은 마약 퇴치는 물론 중독자 치유에도 많은 관심을 가질 것이라고 밝혔다. 이날 선언문에서 국제종교연합은 “사랑과 자비, 용서를 통해 마약 중독자들을 치유함으로써 다시 건강한 삶으로 돌아갈 수 있게 적극 도울 것”이라면서 “이를 위해 정부, 시민사회단체 등과 연대해 마약 근절을 위한 교육·예방·치료 시스템을 구축하는데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천명했다. 국제종교연합은 이날 ‘마약퇴치 선포식’에서 불교-기독교-천주교를 대표하는 상임회장단이 차례로 선언문을 낭독하면서, “마약 없는 세상, 탐욕과 집착에서 자유로운 세상, 영혼이 맑고 평화로운 세상을 만들기 위해 종교계는 물론 다함께 연대하자”고 제안했다. 국제종교연합은 이날 행사 직후 ‘마약퇴치 선언문’을 최윤홍 부산시교육감 권한대행에게 전달하고, 앞으로 부산교육청의 청소년 마약 퇴치에도 동참하기로 했다. 부산시교육청은 2025년 새 학기에 대비해, 마약류 등 유해약물 없는 건강하고 안전한 교육환경 조성을 위해 ‘학교 현장에서의 마약류 ZERO’ 캠페인을 적극 벌이고 있다 2024년 부산시교육청이 부산 초·중·고 학생 7만62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학생 유해약물 오남용 실태조사 결과에 따르면 마약류 등 유해약물을 경험한 학생은 0.09%(66명)로, 2022년 0.49%, 2023년 0.43%로 꾸준히 감소세를 이어가고 있다. 하지만 부산시교육청은 올 한해를 학교 마약류 퇴치의 마지막 골든타임으로 인식하고, 보다 강력하고 촘촘한 예방 및 대응체계를 구축해 나갈 방침이다. paksunbi@fnnews.com 박재관 기자
2025-02-20 15:59:03[파이낸셜뉴스] 최근 지구촌 곳곳에서 국가 간, 계층 간, 사회구성원 간 갈등의 골이 깊어지는 가운데 불교, 기독교, 천주교 성직자들이 ‘세상을 아름답고 향기롭게 만들자’는 목표로 부산에서 ‘국제종교연합’을 결성해 관심을 끌고 있다. 국제종교연합은 30일 오후 부산시청 국제회의실에서 박형준 부산시장, 김철준 부산시자치경찰위원장, 박수용 부산새마을금고연합회장, 이준호 부산시의원 등 내빈과 협회 관계자 12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창립총회를 열었다. 국제종교연합은 이날 창립총회에서 범어사 방장 정여 스님을 초대이사장으로 선출했다. 또 각 종교를 대표해 기독교 임영문 목사(전국기독교총연합 회장), 불교 정오 스님(범어사 주지), 천주교 신요안 신부(안락성당)를 공동 상임회장으로 추대했다. 상임고문으로는 천주교 김계춘 신부(95)를 모셨다. 초대이사장 정여 스님과 함께 이번 종교간 화합모임을 주도한 온병원그룹 회장 정근 장로(누가교회)가 운영위원장 겸 사무총장을 맡아 조직 운영의 실무를 총괄하게 된다. 초대이사장 정여 스님은 인사말을 통해, “12·3 비상계엄 사태로 사회 갈등이 극으로 치닫는 요즘 어느 때보다 화합의 가치가 중요하다”며, “예수의 사랑과 부처의 자비 정신이 ‘함께’ 종교의 벽을 넘어 온 세상 곳곳에 스며들어 다툼과 시비를 벗어버리고, 행복과 평화로 가득 채워 나가길 모든 종교인이 한마음으로 나서자는 게 국제종교연합의 설립 취지”라고 강조했다. 창립총회에서 정여 스님과 김계춘 신부 등 초대임원 6명은 종교평화선언문 낭독을 통해 ‘세상을 아름답고 향기롭게 하는데 앞장서자’고 제안했다. 국제종교연합은 종교평화선언문을 통해 △종교의 벽을 넘어 평화로운 세상을 만드는데 종교인들이 앞장서겠다(김계춘 신부) △강물의 이름은 달라도 함께 바다에 흘러 들어가면 한 바다가 되는 것처럼 모두 국제종교연합 안에서 한 가족이 되자(정여 스님) △서로의 종교를 인정하고 존중함으로써 온 세상을 사랑과 평화로 물들여 나가자(임영문 목사)고 제안했다. 또 △평화는 사람과 사람 사이에 아름답고 따뜻한 사랑의 교량 역할을 한다(정오 스님) △지구촌의 아픔과 슬픔을 돌보아주는 선한 정신이 아름답고 향기로운 세상을 만들어 간다(신요안 신부) △세상에 홀로 존재하는 것은 없고 나와 이웃, 나와 사회, 나와 국가, 나와 우주, 나와 자연, 종교와 종교 등이 함께 공존해나가는 세상을 만들자(정근 장로)고 다짐했다. 참석자 120명은 “국제종교연합은 유엔 이념에 따라 세계 각국이 종교간 연합과 바른 세계관을 통해 건강한 지구, 평화, 인간의 존엄성, 평등의 가치로 국제사회 간 교류나 종교평화를 통해 인간성 회복과 평화를 모색하는 국제연합체”임을 강조하며 단체의 성격을 명확히 했다. 박형준 부산시장은 축사를 통해, “전쟁종식 등 세계평화에 이바지하고, 사랑과 자비로 국민들이 편안한 세상을 만드는데 국제종교연합이 앞장서 달라”고 당부했다. 국제종교연합은 내년 1월 중 사단법인으로 등록하고, 본격적인 활동에 들어간다. 2025년 주요사업으로는 △전쟁지역 긴급 지원사업 △국제의료봉사 △재난지역 지원사업 △사회적 약자 지원사업 △문화행사 및 종교평화 세미나 개최 등이다. 특히 국제종교연합은 내년 9월 추석 연휴를 이용해 국제의료봉사단체 그린닥터스재단과 함께 정여 이사장을 단장으로 10일 가량 케냐 등 아프리카 빈민지역을 방문, 의료봉사와 각종 구호사업을 벌이기로 했다. 또, 인도 아삼의 빈민촌도 방문해 생필품을 지원하는 등 국내뿐만 아니라, 세계의 재난과 갈등 현장에 직접 뛰어들어 사랑과 자비 활동을 적극 펼치기로 했다. 세계 유일하게 분단체제를 유지하고 있는 한반도 DMZ에서 남북한 주민들이 물물교환을 할 수 있는 평화의 장터 개설도 모색키로 했다. paksunbi@fnnews.com 박재관 기자
2024-12-30 16:14:48[파이낸셜뉴스] 국민의힘은 15일 김의겸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건진법사 주최 굿판에서 윤석열 국민의힘 후보 부부의 이름을 발견했다'고 주장한 데 대해 "악의적 마타도어를 또다시 들고 나왔다"고 맹폭했다. 이양수 국민의힘 수석대변인은 이날 논평을 내고 "허위사실 공표 김의겸 의원은 '대통령' 연등은 어떻게 설명할 건가"라며 이같이 말했다. 당시 대한불교종정협의회가 주관한 행사에는 '대통령'이라고 적힌 종이도, 민주당 소속 이시종 충북도지사의 이름이 적힌 종이도 걸려있다는 설명이다. 그는 "윤석열 후보 부부는 등값을 내거나 그 어떤 형태로든 해당 행사에 전혀 관여한 바 없다"며 "오히려 언론 보도에 따르면, 해당 행사는 2018년 6월 지방선거에서 이재명 경기도지사 후보 캠프 불교 분과위원장을 맡았고, 작년 2021년 9월 7개 종교단체가 여의도 극동빌딩에서 이재명 후보를 지지할 때 지지자들을 대표해 지지선언문을 낭독한 서 모 씨가 2018년 당시 사무총장으로 있던 대한불교종정협의회가 주관한 행사라고 한다"고 전했다. 이어 "서 모 씨는 지난해 9월 헌법기관인 대통령 직속 민주평화통일자문회의 제20기 자문위원에 위촉돼 활동 중이라 하고, 지난달 4일 민주당 송영길 대표가 선대위 4050위원회 종교본부 발대식에서 서 모 씨에게 임명장을 수여하기도 했다고 한다"고 지적했다. 이 수석대변인은 "어렵게 찾은 2018년 당시 행사의 유튜브 동영상을 보면, 각계 유명인사들의 이름이 등 옆에 달려 있었던 것으로 보인다"며 "달려 있던 이름 중 '대통령'도 보이고, 민주당 소속 이시종 충북도지사의 이름도 보인다. 심지어 이들 이름은 윗부분에 푸른색 계열 특별한 문양이 그려져 있다"고 했다. 그는 김 의원을 향해 "2018년 당시 이재명 후보의 캠프에서 일한 서 모 씨가 사무총장으로 있던 단체가 주관하는 행사에 대통령과 이시종 충북도지사의 이름이 달려 있었으니 이들이 ‘무속집단’이고 ‘무속과 주술에 휘둘리는 사람’들이라고 주장하기 위해 이 자료를 배포한 것인가"라며 "무엇이든 정도를 벗어나면 이런 참담한 결과를 마주하게 되는 것"이라고 질타했다. 그러면서 "김의겸 의원을 다시 고발한다"며 "김 의원은 국회의원으로서의 기본적인 도리는 물론 인륜도 저버린 사람으로밖에 볼 수 없다. 부디 국민을 위해 국회의원직에서 물러나기 바란다"고 촉구했다. ming@fnnews.com 전민경 기자
2022-02-15 18:54:17【파이낸셜뉴스 파주=강근주 기자】 시민사회단체, 학계, 종교계, 정관계, 개성공단 기업인 등 각계각층이 참여해 남북 양측의 개성공단 재개 선언을 이끌어 내기 위한 민간 주도 협의체가 9일 공식 출범했다. 경기도는 사단법인 민족문제연구소와 함께 이날 DMZ생태관광지원센터에서 공동대표 등 주요 인사가 참석한 가운데 ‘개성공단 재개 선언 범국민 연대회의 출범식’을 개최했다. 연대회의는 개성공단이 폐쇄 5년을 맞아 다양한 구성원이 머리를 맞대 개성공단 재개 선언을 실질적으로 실현시키기 위한 구체적 실천방안을 모색-추진하는 역할을 맡을 민간 주도 협력기구다. 그동안 평화부지사 현장집무실 설치, 전문가 토론회 등 개성공단 재개를 위해 앞장선 이재강 경기도 평화부지사가 작년 12월15일 통일대교 삼보일보를 통해 제안한 ‘범국민운동 전개’ 구상에 대해 민간 주체들이 적극 호응한 결과다. 연대회의 상임대표는 함세웅 민족문제연구소 이사장이, 공동대표에는 윤후덕-박정-이규민 국회의원, 이재강 평화부지사, 심규순 도의회 기재위원장, 최종환 파주시장, 이종걸 민화협 상임의장, 권영길 평화철도 이사장, 조성우 겨레하나 대표, 김경민 한국YMCA전국연맹 사무총장, 명진스님, 장영란 민주평통 경기지회 부의장, 정기섭 개성공단기업협회장, 문창섭 개성공단사업협동조합 이사장, 강주석 신부, 우희종 서울대 교수, 이장희 한국외대 명예교수, 자문위원으로 김진향 개성공업지구지원재단 이사장이 각각 참여한다. 참여기관-단체 규모는 민족문제연구소, 민화협, 평화철도, 겨레하나, YMCA, YWCA, 민주평통, 개성공단기업협회, 개성공단협동조합, 천주교 주교회의 등 약 40여곳으로, 이를 이끌어갈 사무국은 민족문제연구소가 담당하되, 경기도가 이를 협조하는 형태로 운영될 예정이다. 앞으로 연대회의는 반기별로 열릴 정기회의나 수시회의를 통해 다양한 안건을 협의하며, 서명운동-전문가 포럼 등 개성공단 재개 선언에 대한 국내외적 관심과 지지를 위한 활동을 전개해 나갈 계획이다. 뿐만 아니라 개성공단 재개를 향한 국민의 뜻을 모으는 차원에서 더 다양한 주체의 노력이 필요한 만큼, 참여 기관-단체를 지속 모집할 방침이다. 특히 이날 연대회의 출범식에선 개성공단 재개 선언을 위한 남북 양측 정부의 결단을 촉구하는 공동선언문을 채택-낭독했으며, 이재명 경기도지사와 송영길 국회 외교통일위원회 위원장의 영상축사로 행사 의미를 더했다. 이재명 지사는 영상축사를 통해 “개성공단은 한반도 경제협력 상징이자 남북 노동자가 신뢰를 쌓은 작은 통일의 공간”이라며 “연대회의가 개성공단 재개의 물꼬를 트고 남북관계 진전의 계기가 되길 바란다. 경기도 역시 변함없이 모든 노력을 기울일 것”이라고 밝혔다. 공동대표는 “이번 출범식으로 개성공단 재개에 대한 국민적 열망을 다시 확인할 수 있었다”며 “남북 양측은 국민을 믿고 개성공단 재개 선언부터 하고, 그 다음 머리를 맞대 해결방안을 찾길 바란다”고 밝혔다. 한편 코로나19 방역수칙 준수를 위해 무관중으로 진행된 출범식은 온라인(ZOOM)을 통해 실시간으로 생중계됐다. kkjoo0912@fnnews.com 강근주 기자
2021-02-10 05:08:52◇ 김대중 vs 전두환·박정희 악연 [파이낸셜뉴스] “죽고 싶은 사람이 어디 있겠는가. 나도 살고 싶었다. 나는 제발 사형만은 면하기를 간절히 바랐다. 법정에서도 속으로 기도했다. 재판장의 입 모양을 뚫어지게 보았다. 입술이 옆으로 찢어지면 사, 사형이었고, 입술이 앞쪽으로 튀어나오면 무, 무기징역이었다. 입이 나오면 살고, 찢어지면 죽었다. 재판관의 입이 찢어졌다. 김대중, 사형”(‘김대중 자서전 1권’ 395쪽). 1980년 전두환이 이끄는 신군부가 정권을 장악했다. 김대중은 내란음모 사건의 주범으로 감옥에 갇혔다. 9월 군법회의 1심 선고 공판이 열렸다. 김대중은 당시 자기의 심정을 자서전에서 저렇듯 솔직히 털어놓았다. 김대중에게 전두환은 철천지원수다. 1979년 10월 박정희 대통령이 돌연 사망하자 권력에 공백이 생겼다. 전두환 보안사령관은 있지도 않은 죄를 김대중에게 뒤집어씌웠다. 국제적인 비난이 쏟아졌다. 결국 김대중은 1982년 12월 사형을 면하는 대신 미국으로 쫓겨난다. 그 전에도 김대중은 죽을 고비를 수도 없이 넘겼다. 1971년 4월 대선에서 박정희와 맞붙은 뒤 형극의 길이 시작됐다. 같은 해 5·24 총선을 앞두고 김대중은 지원 유세차 전국을 누볐다. 총선 하루 전 광주로 가는 왕복 2차선 도로 맞은편에서 갑자기 대형 트럭이 나타나 차를 덮쳤다. “나는 팔의 동맥이 두 군데 잘렸고, 다리에도 찰과상을 입었다. 권노갑 비서와 이명우 경호원도 크게 다쳤다.” 이 사고로 김대중은 평생 다리가 불편했다. 지팡이에 의지해야 할 때가 많았다. 이건 약과다. 1972년 박정희는 유신을 선포했다. 당시 일본에 있던 김대중은 망명을 택했다. 그럼에도 박정희는 정치적 라이벌을 그냥 두지 않았다. 이듬해 도쿄 한복판 호텔에서 김대중은 괴한들에 납치됐고, 배로 옮겨져 바다에 버려지기 일보직전까지 갔다. “두 손을 가슴에 모으게 하고 묶었다. 두 발도 묶었다. 칠성판 같은 판자 위에 눕히더니 몸을 위, 아래, 가운데로 나눠 송장처럼 세 군데를 묶었다. 두 손목에는 30~40kg 무게의 돌인지 쇳덩어리를 달았다.” 이때 바다 위에 비행기가 떴고, 괴한들은 서둘러 도망쳤다. 그 덕에 김대중은 간신히 목숨을 건졌다. 김대중은 말한다. “납치 사건은 정확한 명칭이 아니다. ‘김대중 살해 미수 사건’이라야 맞다.” 1976년 3·1 구국선언문 사건이 발생했다. 그 전에 박정희는 긴급조치 9호를 발령했다. 유신헌법에 대한 일체의 비판과 반대를 봉쇄했다. 어기면 영장 없이 체포했다. 김대중과 함석헌 등 재야인사 10명이 서명했다. 며칠 뒤 김대중은 새벽에 끌려갔다. 1심은 8년, 항소심은 5년형을 선고했고, 대법원에서 5년형이 확정됐다. 김대중은 1978년 12월 형 집행정지 특별사면으로 석방된다. 1979년 10·26 사태가 일어나면서 민주화의 봄이 오는 듯했다. 하지만 김대중과 군사독재 정권과의 악연은 고래심줄처럼 질겼다. 권력자만 박정희에서 전두환으로 바뀌었다. 전두환은 박정희의 아바타일 뿐이다. 김대중은 1987년 이른바 6·29 선언으로 사면·복권이 이뤄질 때까지 줄기차게 고초를 겪는다. ◇ 김대중의 종교적 신념 이런 악연을 안다면 1997년 12월 김대중 대통령 당선인이 당시 김영삼 대통령에게 전두환·노태우 두 전직 대통령에 대한 사면을 건의한 것은 놀랄 노자다. 두 사람은 김영삼 대통령이 구속시켰다. 김 대통령은 당선인의 건의를 받아들여 두 사람을 풀어줬다. 박정희가 살아 있었다면 그 또한 용서하지 않았을까. “전·노 전 대통령의 사면·복권은 반발이 거셀 것으로 예상했다. 그러나 피해자가 가해자를 용서해야 진정한 화해가 가능한 것이다. 평소 내가 설파하던 ‘용서론’을 실천하기로 했다. 두 전직 대통령의 사면·복권은 앞으로 더 이상의 정치 보복이나 지역적 대립은 없어야 한다는 내 염원을 담은 상징적 조치였다.” 김대중이란 인물의 그릇을 엿볼 수 있는 대목이다. 용서는 김대중의 종교적 신념과도 연관이 있다. 1976년 3·1 구국선언 관련 1심 최후진술에서 김대중은 “면회하러 온 제 안사람(이희호 여사)이 (신약성서) ‘로마인들에게 보낸 편지’ 제12장 제14절을 보여주었습니다. 거긴 '여러분을 박해하는 사람들을 축복하십시오. 저주하지 말고 복을 빌어 주십시오'라고 적혀 있습니다”라고 말했다. 1980년 군법회의 최후진술에서도 “정치적인 보복이 이 땅에서 다시는 행해지지 않도록 부탁하고 싶습니다. 이것이야말로 내 마지막 남은 소망이기도 하고 하느님의 이름으로 하는 내 마지막 유언입니다”라고 말한다. ◇남아공 만델라의 용서 김대중은 종종 남아프리카공화국의 넬슨 만델라 전 대통령과 비교된다. 과거 남아공은 인종차별적인 아파르트헤이트 정책으로 악명을 떨쳤다. 흑인 지도자인 만델라는 27년 동안 감옥에 갇혔다. 국제사회의 압력을 견디다 못해 남아공 백인 정부는 1990년 마지못해 만델라를 석방한다. 자유의 몸이 된 만델라는 곧바로 총을 들었을까? 아니다, 그는 백인 드 클레르크 대통령과 평화로운 정권 교체 로드맵을 짰다. 그 공로로 1993년 두 사람은 노벨평화상을 공동수상했다. 노벨위원회는 선정 이유로 “아파르트헤이트 정권을 평화롭게 종식시키고, 새롭고 민주적인 남아공의 터를 닦았다”는 점을 들었다. 이어 1994년 치러진 자유 총선에서 만델라가 이끄는 아프리카민족회의(ANC)가 압도적인 다수당이 됐다. 드 클레르크의 국민당은 2위를 차지했다. 새로 구성된 의회는 만델라를 대통령, 드 클레르크를 부통령으로 뽑았다. 그야말로 통합 거국내각이다. 만델라는 아예 재무장관과 중앙은행장은 백인으로 뽑았다. 경제는 경험이 많은 실무관료에게 맡기는 게 낫다고 판단했기 때문이다. 여지껏 남아공은 내전을 겪지 않고 흑백 간 조화를 유지하고 있다. 가장 큰 공로가 만델라에게 있음을 두말 할 나위가 없다. 김대중(2000년)과 만델라가 노벨평화상 수상자 명단에 같이 이름을 올린 것은 우연이 아니다. 새해 벽두 이낙연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이명박·박근혜 두 전직 대통령에 대한 사면을 문재인 대통령에게 건의할 뜻을 밝혔다. 이를 두고 반발이 거세다. 특히 민주당 쪽 반대가 심하다. 잘못했다고 사과도 안 했는데, 박근혜 전 대통령은 아직 재판도 안 끝났는데 벌써 무슨 사면이냐는 것이다. 청와대 게시판엔 사면 반대 청원도 올랐다. 이 대표가 벌집을 건드린 것 같다. 반대할 이유를 대라면 한도 끝도 없다. 정치적 이해득실을 따지면 사면 못한다. 그러면 이렇게 한번 물어보자. 김대중 대통령은 전두환·노태우를 사면했다. 문재인 대통령은 이명박·박근혜를 사면할 수 있다. 둘 중 어느 게 더 어려운가. 전직 대통령 사면은 큰 정치다. 자기 편이 아니라 국민 모두를 보고 하는 정치다. 사과는 사전에 조율하면 된다. 박근혜 사면은 대법원 재판 끝나고 하면 된다. 그보다 더 중요한 것은 통합의 정신이다. 이낙연 대표는 신년사에서 “사회갈등을 완화하고 국민통합을 이루겠다”고 말했다. 통합은 이 대표의 지론이다. 대선 유력 후보인 그가 반대파를 설득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사면권을 가진 문재인 대통령은 선택의 길목에 섰다. 긴가민가할 땐 초심으로 돌아가는 게 좋다. 문 대통령은 취임사에서 “2017년 5월 10일, 이날은 진정한 국민 통합이 시작되는 날로 역사에 기록될 것”이라고 말했다. 글쎄, 이 말에 동의할 사람이 과연 몇이나 될까. 문 대통령이 이제야말로 약속을 지킬 기회를 잡았다. paulk@fnnews.com 곽인찬 논설위원
2021-01-04 08:51:11683명의 종교인들이 자살 예방을 위한 선언을 내놓고 생명살리기에 나섰다. 지난 18일 대한성공회 서울대성당 프란시스홀에서 '생명살리기, 자살예방을 위한 종교인 선언'이라는 기치를 내건 2019 생명존중 종교인대회 및 종교인 평화포럼이 열렸다. 이 자리에는 이용선 대통령실 시민사회수석, 꽃동네 오웅진 신부, 박종화 국민일보 이사장, 소강석 목사, 무원 스님, 이우송 한국종교연합 공동대표 등 150여명의 종교인과 시민들이 참석했다. 한국종교연합의 박경조 상임대표는 "우리 사회가 좌우 이념의 대립과 지나친 경쟁, 심화된 빈부격차 등으로 많은 사람들이 불안과 우울증 등 질병을 앓고 있으며 사회는 분열되고 더 폭력적으로 변하고 있다. 자살자 수가 심각하게 많다는 것은 사회가 그만큼 불안하고 취약하다는 것"이라며 "우리 종교인들이 자신들만의 울타리를 벗어나 이웃들의 고통을 함께 돌보고 그들을 아픔을 위로하여 용기를 북돋아 주자"고 말했다. 생명존중시민회의 임삼진 공동대표에 따르면, 국내 자살자 수는 1년에 1만2463명, 하루 34.2명으로 1990년과 2010년 OECD 회원국의 자살률은 20% 감소한 반면 한국은 153.6%가 증가했다. 임 대표는 "높은 노인 빈곤율, 초중고생의 수면부족과 아이들의 낮은 삶 만족도 등 어느 것 하나 온전한 영역이 없다"며 "그러나 자살은 예방할 수 있고, 대부분의 죽음은 막을 수 있다는 세계보건기구의 발표를 신뢰한다. 국가 정책을 비롯한 우리 사회 전반의 변화가 시급하며, 자살은 맞설 수 있다는 사회적 선언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남편을 자살로 잃은 유가족 김혜정씨는 "교계가 앞장서서 자살예방교육을 적극 권장해 달라. 자살위기에 빠진 사람을 발견해 그 사람을 살릴 수 있는 연결망을 형성하는 해 주길 기대한다"고 호소하기도 했다. 특히 이 자리에서 종교인들은 참회의 목례를 비롯해 683명이 서명한 생명살리기, 자살예방을 위한 종교인 선언문을 낭독했다. 이들은 "한해 1만 2000여 명이 넘는 사람들이 소중한 생을 끝내는 엄혹한 상황을 방관해 온 것이 저희들의 민낯"이라며 "우리 사회의 아픔, 우리 시대의 고통을 안아 따뜻한 공동체를 만드는 책임을 외면했다. 이런 책임 회피와 방관에 대해 머리 숙여 참회한다"고 말했다. 이어 "진정한 참회는 행동의 변화다. 생명을 살리는 선한 일에 우리들이 먼저 나설 것을 선언한다. 국민과 함께 자살 공화국의 오명을 씻고자 한다"며 "오늘의 선언이 함께 한 우리들에게 머물지 않고, 교계 전반으로 확산될 수 있도록 힘쓰겠다"고 덧붙였다. yjjoe@fnnews.com 조윤주 기자
2019-06-19 11:02:55[파주=강근주 기자] 파주시 개신교-천주교-불교계 등 14개 종교계 대표자가 27일 파주시청 대회의실에서 ‘평화를 위한 파주시 종교지도자 협의회’ 창립총회를 개최했다. 이날 창립식에는 신용호 목사, 보광사 혜성스님, 정성진 목사 등 14명의 종교지도자와 최종환 파주시장, 윤후덕·박정 국회의원, 손배찬 파주시의회 의장, 박상경 파주경찰서장 등이 참석했다. 초대 협의회장인 신용호 목사는 ‘평화를 위한 파주시 종교지도자 협의회’ 창립선언문에서 우리 사회의 계층, 세대, 종교 간 갈등에 대해 종교계가 합심해 올바른 가치관을 제시하고 실천함으로써 민족 염원인 통일과 파주시 번영의 기반을 구축한다는 설립 취지를 밝혔다. 최종환 파주시장은 창립 축사에서 “평화의 시대, 민족 화해와 번영의 시대라는 한반도의 새로운 전기를 맞이하는 이때 파주시와 협의회가 함께 한반도 평화의 중심도시 파주로 우뚝 설 수 있도록 시민 화합과 남북교류 활성화에 중추적 역할을 다해주시길 바란다”고 말했다. kkjoo0912@fnnews.com 강근주 기자
2018-12-27 21:06:21선플재단 선플운동본부는 세계 최초로 ‘선플인터넷평화상’을 제정했다고 27일 밝혔다. 지난 11년간 온오프라인상에서 ‘악플과 헤이트스피치’ 추방 활동을 펼쳐온 ‘선플재단 선플운동본부’에서는 인터넷을 통해 헤이트스피치, 사이버 불링 추방운동을 하거나 인권 및 세계 평화에 기여한 개인이나 단체를 선정해 ‘선플인터넷평화상’을 수여한다. 1회는 일본에서 헤이트 스피치를 반대하는 개인 또는 단체에 시상 예정이다. '헤이트스피치(증오발언)'는 특정 개인이나 집단에 대해 차별적이고 모욕적인 표현으로 상대에게 치명적인 상처를 주는 행위로 최근 우리나라에서도 이에 대한 처벌을 요구하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국적, 민족, 인종, 출신지, 종교, 성별, 장애, 성적 지향, 성정체성, 외모 등 어떤 개인·집단에 대해 사회적 소수자라는 이유로 차별·혐오하거나 차별·적의·폭력을 선동하는 표현을 하는 헤이트스피치는 최근 우리 사회에 심각한 문제로 떠오르고 있는 '증오범죄'를 일으키는 양분이 되고 있다. 선플인터넷평화상은 북미 정상간 ‘말폭탄 전쟁’으로 한반도가 핵전쟁 위협에 노출돼 있던 2017년 12월, 민병두 국회의원의 제안으로 노벨평화상 수상자들을 초청해 강원도 고성 DMZ에서 최문순 강원도지사와 함께 ‘평창평화선언식’을 개최한 민병철 이사장이 제안했고 이를 계기로 ‘인터넷평화상’의 제정이 추진됐다. 심사위원으로는 1985년 노벨평화상 수상단체 IPPNW의 공동대표 틸만 러프, 김종량 국제인권옹호 한국연맹 이사장 등이 참여중이다. 민 이사장은 "국내 체류 외국인 200만 시대에 우리 주위의 외국인들과 소수자들에게 가해지는 헤이트스피치가 도를 넘어서고 있으며, 인터넷상에서 지역간, 국가간 발생하는 혐오 현상들이 악플과 헤이트스피치로 인해 더욱 증폭돼 세계평화를 위협하고 있다”며, “배려와 응원의 선플 운동을 통해 평화로운 지구촌이 되었으면 한다”고 말했다. 한편 선플운동에는 국내외 7000여 학교와 단체가 참여하고 있으며 선플달기운동 홈페이지에는 68만 명의 회원들이 올린 선플이 700만 개를 넘어섰다. 대한민국 국회의원 296명(99%)이 ‘국회 선플정치 선언문’에 서명했으며 미국 국회의원 2명, 주 하원의원 1명, 일본 국회의원 1명 등이 ‘선플 인터넷 평화운동’에 서명을 마쳤다. true@fnnews.com 김아름 기자
2018-08-27 15:14:5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