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문화체육관광부는 한국과 싱가포르 수교 50주년을 기념해 올 한 해 다양한 문화교류 행사를 추진한다고 4일 밝혔다. 한국은 지난 1975년에 싱가포르와 수교한 이후 문화협정 체결(1995년), 체육 협력 양해각서 체결(1997년), 싱가포르 콘텐츠 비즈니스 센터 설립(2024년) 등 문화 분야에서 우호적인 관계를 지속적으로 발전시켜왔다. 특히 올해는 양국 수교 50주년이 되는 해로서 이를 기념하는 문화행사를 열어 문화와 인적 교류를 더욱 활성화하는 교두보를 마련할 계획이라고 문체부는 설명했다. 그 첫번째 행사로 문체부는 4일과 5일 양일간 싱가포르 에스플러네이드 극장에서 '종묘제례악' 공연을 개최한다. 이 공연은 문체부가 주최하고 한국국제문화교류진흥원, 주싱가포르대한민국대사관, 국립국악원이 공동으로 주관한다. 에스플러네이드 극장이 주최하는 '세계종교음악축제'에 종묘제례악이 공식 초청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아울러 문체부는 공연이 열리는 기간에 현지인들이 한국 전통문화를 더욱 친밀하게 느낄 수 있도록 국악 관련 사진 전시와 악기 소리를 들어볼 수 있는 디지털 체험관, 공연 의상 입어보기, 인증 사진 찍기 등 부대행사를 마련한다. 공연에 앞서 4일 저녁에는 싱가포르 세아 키안 펑 국회의장, 창 휘니 국가유산청장, 아그스틴 가르시아 로페즈 로에자 외교단장, 홍진욱 주싱가포르 한국대사 등 주요 인사가 참석한 가운데 수교 50주년을 축하하는 행사도 진행한다. 한국과 싱가포르 간 문화교류 행사는 연중 이어진다. 7월에는 에스플러네이드 극장과 '자라섬 재스페스티벌'의 협력 아래 양국 청년 예술인들이 재즈 공연으로 한여름을 물들인다. 또 9월에는 한지로 만든 등으로 싱가포르의 대표 관광지 '가든스 더 베이'를 환하게 밝힐 예정이다. 이외에도, 아시아 어린이 콘텐츠 축제 주빈국 참여(5월)와 피아니스트 백건우와 싱가포르 오케스트라의 협연(10월), LG아트센터 기획공연 연극 '벚꽃동산' 공연(11월), 청년 예술인력 교류 등 다양한 문화교류 행사가 열린다. 문체부 김현준 국제문화정책관은 "K-컬처는 한국과 싱가포르를 잇는 중요한 연결고리 역할을 하고 있다"며 "수교 50주년 기념 문화 행사를 통해 양국의 교류가 더욱 활발해지고, 우호 관계가 발전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en1302@fnnews.com 장인서 기자
2025-04-04 06:19:53[파이낸셜뉴스] 새하얀 관복 차림의 무용수는 마치 한 마리의 나비처럼 보였다. 나비라는 '점'이 가로세로 줄을 맞춰 서있으니 '선'이 됐다. 정적인 문관의 춤으로 시작을 연 서울시무용단의 ‘일무’는 한 폭의 그림과 같은 무대로 시선을 사로잡았다. 주황색 관복 차림에 검을 든 무관의 춤은 박진감 넘치는 음악과 함께 마치 전쟁터 속 깃발처럼 나부꼈다. 붉은 꽃이 핀 화문석이 춘앵무(궁중무용)를 추던 무용수의 머리 위로 매달리니 이 또한 한 폭의 동양화가 아닐 수 없다. 총 55명의 무용수가 열을 맞춰 같은 복장·동작으로 대형군무를 선보이니, K팝 그룹의 칼 군무와는 또 다른 화려한 볼거리와 한국적 미가 펼쳐졌다. 세종문화회관 대극장의 드넓은 무대를 꽉 채운 '일무’는 지난해 한국무용 초연으로는 이례적으로 총 4회 공연이 75%의 객석점유율을 기록한 화제작이다. 오는 28일까지 재연되는 '일무'는 우리나라 문화유산 종묘제례악에서 출발했다. 종묘제례악은 제례의식에 사용되는 기악과 노래, 춤을 말하며, 그중 제례무를 일컫어 일무라 한다. 여러 명이 줄을 지어서 추는 춤을 말한다. 서울시무용단의 '일무'는 원형의 재현이 아닌 새롭게 창작된 춤이다. 패션디자이너 겸 공연연출가 정구호 크리에이티브 디렉터가 연출과 디자인을 맡고, 정혜진 단장과 현대무용가 김성훈·김재덕의 안무 그리고 김재덕의 음악이 잠자고 있던 전통무(舞)를 다시 숨쉬게 했다. 2막 과거 궁중연회 때 추던 춘앵무과 춘앵무 응용은 1인무가 대형군무로 확장되며 영화의 한 장면을 보듯 드라마틱하다. 3막 죽무는 이번 재연에서 새로 추가됐다. 큰 장대를 들고 추는 남성들의 춤으로 힘차고 강렬하다. 세계에서 가장 역동적인 나라 중 하나인 “한국의 빠른 트렌드 전환과 폭발하는 에너지”(김성훈 안무)가 느껴진다. 1-3막을 재해석한 4막 신일무는 현대의 전통은 무엇인가라는 물음을 던진다. 서울시무용단의 정혜진 예술감독은 “시선부터 머리카락 한올까지도 어떻게 하면 같은 마음을 보일 수 있을까 하는 치열한 연구 끝에 탄생한 장면들”이라며 “전막을 보고 나면 극적인 통쾌함이 느껴질 것”이라고 말했다. ‘일무’는 오는 7월20~22일(현지시간)에는 2586석 규모의 뉴욕 링컨센터 무대에 오른다. 벌써부터 현지의 찬사가 들리는 듯하다. jashin@fnnews.com 신진아 기자
2023-05-26 17:57:21[파이낸셜뉴스] 세종문화회관이 '종묘제례악'을 주제로 한 국악과 무용 공연을 선보인다. 12일 세종문화회관에 따르면 종묘제례악은 매년 5월과 11월 종묘에서 열리는 조선왕조의 제례의식인 '종묘대제'에서 펼쳐지는 악·가·무다. 2001년 유네스코 인류무형문화유산으로 지정됐다. 오는 19일 세종체임버홀에서 공연되는 서울시국악관현악단 '눈부신 파편'은 종묘제례악을 김성국 국악관현악단장의 새로운 편곡으로 감상할 수 있는 기회다. 국가무형문화재 제1호인 종묘제례악 이수자 김영근이 함께 무대에 오른다. '종묘제례악'은 이번 공연의 첫 곡으로, 기존 궁중음악과 다르게 다양한 악기 구성으로 색다른 매력을 관객에게 제공한다. 종묘제례악의 주요 대목인 '정대업(임금의 문덕을 칭송)'과 '보태평(임금의 무공을 칭송)'을 실내악 전문홀인 세종체임버홀에서 집중도 있게 감상할 수 있다. 김성국 단장이 직접 편곡한 '관악영산회상', '경기 줄풍류 중 뒷풍류'도 선보인다. 서울시국악관현악단 수석 단원들을 중심으로 결성한 15인조 실내악 앙상블 'SMTO 앙상블'이 이날 공연에서 관객들과 처음으로 만난다. 오는 25~28일에는 세종대극장에서 서울시무용단의 '일무'가 공연된다. 연출가 정구호의 매력적인 미장센으로 전통과 현대가 교차하는 세련된 무용 미학을 완성했다. 지난해 초연된 이 작품은 올해 더욱 완성된 형태로 돌아왔다. 54명의 무용수가 국내 최대 무대에서 대형 군무를 선보이며 종묘제례악에 장엄함과 웅장미를 더 해 한 폭의 큰 그림으로 꾸민다. 올해는 남성 무용수가 장대를 들고 추는 '죽무'가 새로 추가됐다. 현대 무용가 김성훈, 김재덕이 전통 춤과 현대무용의 미학을 살렸다. 김재덕은 직접 음악 작업을 맡아 일렉과 어쿠스틱 사운드를 만들어 냈다. 무대의상 역시 간결하고 깔끔한 느낌이 돋보이는 흰색과 주황색으로 변화를 줬다. rsunjun@fnnews.com 유선준 기자
2023-05-12 12:17:51[파이낸셜뉴스] 국립국악원은 오는 12일부터 26일까지 베를린과 함부르크, 뮌헨, 쾰른 등 독일 주요 4개 도시를 순회하며 종묘제례악 전장을 공연한다고 밝혔다. 이번 공연은 주독일대한민국대사관, 주독한국문화원과 공동으로 한독 문화협정 50주년을 기념하기 위해 열린다. 베를린필하모니(베를린), 엘프필하모니(함부르크), 프린츠레겐트극장(뮌헨), 쾰른필하모니(쾰른)에서 순차적으로 열릴 예정이다. 국가무형문화재이자 유네스코 등재 세계인류무형문화유산인 '종묘제례악'은 조선시대 왕실의 품격 있는 악(樂), 가(歌), 무(舞)를 하나로 엮은 종합 예술로서 한국 궁중문화의 총체적인 역량이 모두 담겨있는 최고의 공연 작품으로 평가받고 있다. 독일 최초 순회 공연인 이번 공연에는 연주자 48명, 무용단 17명 등 총 65명의 예술단원과 전문 제작진을 포함해 총 83명이 참여한다. 현지 관객들의 이해를 돕기 위해 매회 공연 전 19시부터 독일 내 한국문화 전문가로 꼽히는 프랑크 뵘 함부르크 음대 교수가 공연 전 강의를 진행한다. 한편 한국과 독일의 교류는 1883년 한독수호통상조약 체결로 시작되어 내년이면 140년의 역사를 가지게 된다. 1972년 한국과 독일은 정식으로 문화협정을 맺고 활발한 예술 교류를 이어오고 있다. 김영운 국립국악원장은 “악·가·무를 갖춘 '종묘제례악'을 독일 현지에 선보임으로써 양국의 문화교류사에 큰 발자취를 남기고, 품격 높은 한국 전통음악의 깊이와 맛을 서양음악의 본고장과 유럽무대에 알리고자 한다”고 말했다. hwlee@fnnews.com 이환주 기자
2022-09-07 09:34:58문화재청은 한국문화재재단과 함께 오는 8일부터 10일까지 궁중문화축전 행사로 '묘현례', '종묘제례악 야간공연'을 종묘에서 개최한다고 7일 밝혔다. '묘현례'는 조선 시대 종묘에서 행해지는 국가의례 중 왕실 여성이 참여하는 유일한 행사로, 1696년(숙종 22) 경종과 세자빈 단의빈이 가례(혼례)를 치르고 숙종임금과 인현왕후가 함께 거둥(임금의 나들이)했던 일화를 바탕으로 재현한다. '이야기가 있는 묘현례 - 조선의 세자빈, 혼례를 고하다'라는 주제로 진행되는 이번 행사는, 왕세자와 세자빈 가례 후, 왕실 가족과 함께 하는 종묘 참배의례를 통해 왕실의 결혼풍습을 직접 경험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한다. 8일부터 사흘간 매일 오후 2시부터 진행되는 묘현례 행사는 국왕과 왕비, 왕세자와 세자빈과 문무백관, 상궁 등이 참여한 가운데 진행된다. 먼저, 국왕과 왕세자가 정전의 상월대로 이동한 후 1실부터 10실까지 봉심(왕실의 묘·능·단 등을 살피는 일)하는 것으로 시작해 관람객과의 사진촬영으로 막을 내린다. 재현행사 외에도 제례복과 제례용기 전시, 왕세자·세자빈 종이접기, 전통복식을 착용한 배우와의 기념촬영 등 각종 체험행사가 종묘 정전 일대에서 진행된다. 8일과 9일에는 유네스코 인류무형문화유산인 종묘제례악의 야간공연도 함께 펼쳐진다. 저녁 8시부터 1시간가량 진행되는 이 공연은 종묘대제의 음악인 제례악과 춤인 일무(佾舞)를 중심으로 꾸며져 장엄한 모습을 연출한다. 아울러 9일에는 '이야기가 있는 종묘제례악'이라는 주제로 종묘의 3개 장소를 옮겨 다니며 연극과 전통음악을 같이 감상하면서 종묘제례악을 체험할 수 있는 행사가 전통공연예술진흥재단 주관으로 마련된다. yccho@fnnews.com 조용철 기자
2015-05-07 09:03:18[파이낸셜뉴스] 국가유산청 궁능유적본부와 국가유산진흥원은 오는 24일부터 내달 2일까지 서울 종묘 정전에서 종묘제례악 야간 공연을 선보인다고 3일 밝혔다. 종묘는 조선과 대한제국의 역대 왕과 왕비, 황제와 황후의 신주(神主·죽은 사람의 위패)를 모시고 제사를 지내는 국가 사당이다. 종묘제례악은 종묘에서 제례를 지낼 때 연주하는 음악과 노래, 춤을 가리킨다. 궁중음악의 정수로 평가되며 2001년 유네스코 인류무형문화유산에 등재됐다. 총 9일간 펼쳐지는 공연은 종묘의 유·무형 유산을 함께 즐길 수 있는 자리다. 옆으로 긴 형태로 우리나라 단일 건물로는 가장 긴 건물인 국보 정전(정식 명칭은 '종묘 정전')을 배경으로 격조 높은 울림과 절제된 춤사위를 느낄 수 있다. 종묘제례 의식에 맞춰 악대는 보태평(保太平), 정대업(定大業) 등의 곡을 연주하며, 일무원(무용가)들은 문무와 무무를 선보일 예정이다. 올해는 종묘가 유네스코 세계유산에 등재된 지 30주년이 되는 해이자 2020년부터 진행한 정전 보수 공사가 끝나는 해여서 의미가 크다고 국가유산진흥원은 전했다. 공연은 오는 7일 오후 2시부터 티켓링크에서 예매할 수 있다. rsunjun@fnnews.com 유선준 기자
2025-04-03 11:23:30서울돈화문국악당은 2월 매주 수요일과 금요일에 열리는 '일소당음악회'로 2025년 새해 포문을 연다고 1일 밝혔다. 일소당음악회는 국악계를 대표하는 명인들의 이야기와 실연이 어우러진 토크 콘서트다. 국가무형유산 영산재 전승교육사 동희 스님, 국가무형유산 종묘제례악(일무) 전승교육사 김영숙, 국가무형유산 판소리(수궁가) 보유자 김수연, 전라남도 무형유산 해남 씻김굿 보유자 이수자가 예술감독을 맡은 송현민과 대담을 나눈다. 오는 5일 첫번째 주인공은 국가무형유산 영산재 전승교육사 동희 스님이다. 대한불교조계종 최초 비구니 범패 어장(魚丈)인 그는 이번 무대에서 천상의 소리와 우아한 작법으로 불교 예술의 정수를 선보일 예정이다. 7일에는 국가무형유산 종묘제례악 전승교육사 김영숙이 조선왕조 마지막 무동 김천흥으로부터 전수한 궁중 춤을 선보인다. 이어 12일에는 국가무형유산 판소리 수궁가 보유자 김수연이 무대에 오른다. 그는 이번 공연에서 삶의 희로애락이 깃든 소리를 들려주면서 소리 인생을 되짚는다. 또 14일 무대는 전남 무형유산 해남 씻김굿 보유자 이수자가 장식한다. 그는 공연에서 해남 씻김굿의 예술성, 그리고 굿과 함께 살아온 이수자의 지난 세월을 선사한다. 일소당음악회는 전석 2만원이며, 을사년 새해를 맞이해 뱀띠해 출생자는 40% 할인한 가격에 티켓을 예매할 수 있다. rsunjun@fnnews.com 유선준 기자
2025-02-01 14:11:36'수림아트랩 재창작지원 2024'(주최: 수림문화재단)의 전통음악 기반 창작예술 분야에 선정된 두 작품, 이아름의 <가역반응 Ⅱ>와 오초롱의 <종묘: 재래악>이 오는 6월 21일과 28일, 김희수아트센터 SPACE1에서 공연된다. 수림아트랩 2024는 예술가들의 '오늘'을 탐구하고 '내일'의 가능성을 열어가는 수림문화재단의 창작지원 사업이다. 예술가와 기획자를 함께 발굴하는 데 중점을 두고 있다. 전년도 신작지원에 선정된 예술가 중 우수작을 선정하여 재창작지원을 함으로써 최대 2년간 창작활동을 지원하여 예술가들이 연주가에서 창작자로 발돋움할 실질적인 기회를 제공하는 사업이다. 정가 가객 이아름과 기획자 박진형의 <가역반응 Ⅱ>는 지난해 발표한 <가역반응>의 후속 작품이다. 물질과 물질이 서로 반응을 일으키는 화학 용어를 제목으로 삼아, 음악과 움직임 등 다양한 예술의 만남에서 일어나는 반응을 화학반응처럼 바라보고 실험의 과정을 무대 위에 풀어낸다. 이아름은 국가무형문화재 제30호 가곡 이수자로, 2023 KBS 국악대상 가악상 수상자이기도 하다. 피리 연주자 오초롱과 기획자 신아름의 <종묘: 재래악>은 지난해 발표한 <재래(再來)악Ⅰ: 종묘>를 다듬어 발전시킨 작품이다. 종묘제례악을 '재래(再來)'(다시 이 세상에 태어남)의 관점으로 재해석하여 동시대적으로 선보인다. 오초롱은 국가무형문화재 제46호 피리 정악 및 대취타 이수자이며, 2018년 제34회 동아국악콩쿠르 금상 수상 등 각종 대회에서 연주자로서 실력을 인정받았다. 이아름과 오초롱은 이번 작업을 통해 ‘연주자’를 넘어 ‘창작자’로 성장하기 위해 끊임없이 영역을 확장하고 있다. 이번 공연은 전통음악의 새로운 방향성을 모색하는 예술가들의 열정과 창의성을 엿볼 특별한 기회가 될 것이다. 두 공연에 대한 자세한 사항은 수림문화재단 홈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다.
2024-06-20 14:51:02[파이낸셜뉴스] 국립국악원은 갑진년 청룡의 해를 맞아 설 공연 ‘청룡이 나르샤’를 설날 당일인 내달 10일 서울 서초구 국립국악원 예악당에서 선보인다고 23일 밝혔다. 한 해가 시작되는 우리나라 대표 명절 설을 맞아 태평한 신년을 맞이하고자 하는 축원의 마음을 담은 무대다. 공연은 동서남북 네 바다를 지키는 사해용왕 중 청룡인 동해용왕에게 신명나는 우리 음악과 춤으로 새해의 무사안녕을 청하는 내용으로 구성했다. 1장에서는 정악단의 보허자, 무용단의 정재 무고(舞鼓)를 통해 청룡의 위엄과 신묘한 기운을 선보인다. 2장에서는 민속악단의 성주풀이 등 명절에 어울리는 남도·경기민요와 부채춤, 재담을 통해 새해의 무사 안녕을 청한다. 또 3장은 판굿으로 축원을 담아 청룡의 비상을 꿈꾼다. 또 공연 당일 오후 1~5시에는 국립국악원 잔디마당에서 체험 프로그램 ‘우면랜드’를 개장한다. 지난해의 액운을 쫓는 ‘사자놀음’을 비롯해 다양한 민속놀이 부스를 설치해 남녀노소 누구나 즐길 수 있는 체험마당을 운영한다. 한편, 설 명절을 맞아 국립국악원 유튜브 채널에서는 지난해 국립국악원에서 선보인 공연들을 선보인다. ‘종묘제례악’(2월 9일), ‘나례’(10일), ‘우면산별밤축제’(11일), ‘화이부동’(12일) 등을 연휴 기간 국립국악원 유튜브 채널에서 감상할 수 있다. rsunjun@fnnews.com 유선준 기자
2024-01-23 10:27:05【파이낸셜뉴스 경기=노진균 기자】 경기 고양시 산하 고양문화재단이 창립 20주년을 맞이하는 2024년을 인구 108만 특례시에 걸 맞는 경기북부 최대 문화예술 거점으로 기능하는 원년으로 삼고 '2024 핵심 5대 추진 과제'를 발표했다. 17일 재단에 따르면 올해는 글로벌 명품도시 '특례시'에 걸맞는 문화예술 인프라를 조성하고 다양한 장르의 매력적인 사업을 전개하며 시민 문화예술 수요를 충족시켜 나갈 전망이다. 5대 과제로 △세계적인 수준의 문화예술 프로그램 확보 △글로벌 대표 브랜드로 고양호수예술축제 및 고양행주문화제 육성 △지역 예술인 육성 및 시민 문화예술사업 확대 △도시 곳곳 찾아가는 문화예술 확대 △공공 문화예술기관으로서 운영 기반 강화 등을 제시했다. 연중 세계적인 수준의 굵직한 공연과 전시올해 1월 '조수미의 신년 스페셜 콘서트'를 시작으로 정명훈/조성진과 도쿄필하모닉, 선우예권과 파리 챔버 오케스트라, 손열음과 고잉 홈 프로젝트, 르노 카푸숑·이진상·한재민과 스위스 로잔 챔버 오케스트라, 사라 장 등 클래식 스타들의 대거 무대에 오른다. 또한 얍 판 츠베덴과 서울시향, 국립심포니오케스트라/경기필하모닉오케스트라의 '다이나믹 K심포니 시리즈', 유니버설발레단 '백조의 호수', 신구/박근형/박정자의 연극 '고도를 기다리며' 등 국내 최고 단체들도 고양을 찾는다. 한편, 고양어울림누리 개관 20주년 페스티벌에서는 20주년 기념 창작음악극 '사랑이 지나가면'을 비롯하여 국립국악원의 '종묘제례악', 연극 '늘근 도둑 이야기'와 '웃음의 대학' 등 다양한 장르의 인기 작품도 매주 만나볼 수 있다. 고양시립 아람미술관에서는 오는 3월부터 세계적으로 주목받고 있는 독일 新라이프치히 작가 크리스토프 루크헤베를레의 전시가 열린다. 구상에서 추상까지, 모더니즘 회화부터 판화, 조각, 콜라주 등 다양한 장르와 기법을 넘나드는 작품으로 주목받고 있다. 이어서 여름방학 시즌에 맞춰 기획전 '온 가족 행복 프로젝트'도 선보인다. 고양호수예술축제와 고양행주문화제를 글로벌 브랜드 육성'고양호수예술축제'는 메인 공간을 호수공원으로 집중해 특화시키고, 대형 해외축제와 연계한 개·폐막작 섭외, 드론 및 불꽃놀이 확대 등 핵심 프로그램을 강화한다. '고양행주문화제'도 개·폐막작을 강화시키고 인기 프로그램인 '투석전' 외에도 신규 놀이를 추가하는 등 정규 프로그램을 확대한다. 또한 먹거리 장터, 그늘막 쉼터 등을 보강하여 다양한 즐길거리와 이용 편의를 제공한다. 고양시 문화역량을 끌어 올리는 지역 예술인 육성 및 시민 문화예술사업을 확대한다.올해에도 지역예술인 지원사업 '고양문화다리'가 진행되며, 미술분야는 공모로 선정된 중진 및 청년 작가 9인의 전시 '고양아티스트 365'가 진행된다. 대표적인 시민 교육 프로그램 '어울림문화학교'와 '아람문예아카데미'가 지속되며, '아모아스튜디오'로 특별한 미술관 교육 프로그램도 만날 수 있다. 고양어린이박물관에서는 어린이의 호기심과 상상력을 키우는 체험형 프로그램이, 고양영상미디어센터에서는 트렌디한 디지털 미디어 교육이 연중 지속된다. 특히 고양생활문화센터의 생활문화 활동공간 지원사업과 시민이 직접 기획하고 참여하는 생활문화축제 등 시민의 일상 가까이에서 생활문화를 지원하는 다양한 사업도 전개한다. 도시 곳곳을 찾아가는 문화예술 확대고양시 공식 거리예술단체 '고양버스커즈' 활동무대인 공식 버스킹존을 일산동구 와 일산서구 외에 덕양구도 적극 확대할 예정이다. 버스커즈 페스티벌 등을 신규 런칭하고, 고양시 주요 행사 연계 및 지원도 재개한다. 특히 국내 대표 화훼축제인 고양국제꽃박람회의 성공의 위해 문화예술 공연과 지원도 적극 협력할 예정이다. 한편, 차량 지원 위주였던 찾아가는 콘서트 차량 운영사업은 자체 기획 공연을 제작해 첫 선을 보인다. 공공 문화예술기관으로서 운영 기반 강화올해 고양어울림누리가 개관 20주년을 맞이하는 만큼 설비노후화에 따른 후속대책을 지속적으로 강구해 나갈 예정이다. 또한, 지난해 재단장을 마치고 재개관한 고양시립 아람미술관도 본격적으로 시립미술관으로서 기능을 하는데 집중할 계획이다. 이외에도 공공기관으로서 ESG 경영을 적극 실천하고 내부 청렴도 및 외부 만족도를 개선하는 등 운영의 내실화에도 힘쓸 예정이다. 김백기 대표이사 직무대행은 "2024년은 우리 재단이 창립 20주년을 맞이하는 특별한 해"라며 "임직원들과 함께 미래상을 숙고하며 고양특례시의 성장에 발 맞춰 경기북부 최대의 문화예술 거점으로 자리매김하겠다"고 전했다. njk6246@fnnews.com 노진균 기자
2024-01-17 16:01:3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