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안동=김장욱 기자] 경북도는 올해 중점사항으로 추진 중인 '불필요한 일 버리기 방식 혁신'의 일환으로 전국 지방자치단체 중 최초로 '행정심판 서류 전자화'를 본격 시행한다고 7일 밝혔다. 행정심판 서류 전자화는 경북도행정심판위원회(이하 경북행심위)가 개최될 때 마다 관련 서류를 책자 형태로 제작하고 위원들에게 우편으로 보내 사건 심리에 활용하던 방식에서 벗어나 관련 내용을 전자파일로 변환시켜 노트북이나 태블릿PC로 심리할 수 있도록 한 것이다. 종이 서류 없는 스마트 행정심판은 예산절감과 효율적인 서류 관리 등 혁신 행정의 모범 사례로 높은 평가를 받고 있다. 강돈영 도 법무혁신담당관은 "행정심판 서류 전자화를 통해 행정심판 자료 인쇄비, 우편료, 파쇄비 등 연간 5000만원 이상의 예산 절감 효과뿐만 아니라 행정심판 DB구축으로 행정심판 관련 통계, 재결서 관리 등 업무 효율성극대화가 기대된다"고 밝혔다. 또 "방대한 심리 자료 검색이 쉽고 빨라지며, 심리 기일이 임박해 제출되는 청구인 및 피청구인의 보충서면, 증거서류를 위원들에게 신속하게 전달해 심도 있는 심리가 가능하고, 심판이 종료된 사건에 대한 서류 보관 및 관리가 용이해 진다"고 설명했다. 경북행심위원들은 별도의 무거운 책자를 소지하지 않아도 되는 간편함과심리 중 필요한 자료를 즉시 검색하기가 훨씬 수월해졌다는 긍정적 반응을 보였다. 또 행정심판 서류 전자화의 안정적인 정착을 위해 검토단계부터 문제로 제기된 개인 정보 등 자료 유출 방지를 위해 매월 경북행심위 개최 시 위원별 아이디와 비밀번호를 새로 부여하고, 보안서약서 징구 등을 통해 자료 보안강화에 더욱 힘써 나갈 예정이다. 김장호 도 기획조정실장은 "행정심판 서류 전자화·간소화를 통한 혁신행정으로 예산 절감은 물론 행정심판의 편의성과 효율성·능률성을 극대화, 더욱 면밀한 사건 심리로 보다 많은 도민의 권리를 구제하는데 최선을 다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한편 '코로나19' 사태로 대부분의 타 시·도는 행심위를 연기했으나 도는 행정심판의 근본 취지가 청구인의 권리구제인 만큼 철저한 방역과 위생관리를 통해 지속적으로 개최하고 있다. 행정심판 시 위원별 손소독제와 마스크 배부, 충분한 책상 거리 확보, 개인별 칸막이 설치 등으로 '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한 사회적 거리두기와 도민의 권리구제라는 두 마리 토끼를 동시에 잡는 등 타 시·도의 벤치마킹 대상이 되고 있다. gimju@fnnews.com 김장욱 기자
2020-04-07 09:04:33【 수원=장충식 기자】 경기도가 지방자치단체 최초로 종이문서가 없는 스마트 행정사무감사를 시범 실시했다. 도는 20일 경기도의회 기획재정위원회의 기획조정실 행정사무감사에서 종이문서 대신 태블릿PC를 활용한 행정사무감사를 시범으로 시행했다. 기존 행정사무감사는 기획조정실 자료만 3500쪽에 달하는 방대한 양을 책자로 발간해 행정사무감사에 활용했었다. 도는 질문 자료와 답변 자료를 의원별 태블릿PC에 탑재, 감사의 편의성을 높였다고 설명했다.
2013-11-20 17:46:49【 수원=장충식 기자】 경기도가 지방자치단체 최초로 종이문서가 없는 스마트 행정사무감사를 시범 실시했다. 도는 20일 경기도의회 기획재정위원회의 기획조정실 행정사무감사에서, 종이 문서 대신 태블릿 PC를 활용한 행정사무감사를 시범으로 시행했다. 기존 행정사무감사는 기획조정실 자료만 3500쪽에 달하는 방대한 양을 책자로 발간해 행정사무감사에 활용했었다. 도는 질문 자료와 답변 자료를 의원별 태블릿 PC에 탑재, 감사의 편의성을 높였다고 설명했다. 김동근 경기도 기획조정실장은 "종이문서 절감과 동시에 IT에 기반을 둔 감사 자료 공유 및 소통 등 스마트 행정사무감사를 최초로 실시하는데 의의가 있다"며 "시범 실시내용을 보완해 향후 행정사무감사 및 의정활동 전반에 확대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jjang@fnnews.com
2013-11-20 13:04:05올해 들어 처음으로 형사재판에도 전자소송이 도입될 것으로 보인다. 전자소송이 국내 처음 도입 된지 10년 만이다. 전자소송으로 진행될 경우 사건기록 열람등사 등이 보다 효율적으로 바뀌어 편리하지만, 형사소송은 형사사법정보나 개인정보 유출에 대한 우려가 높아 다른 소송들에 비해 각별한 주의가 요구되고 있다. 10일 사법정책연구원 발간한 연구보고서 '형사 전자소송의 바람직한 발전방향'에 따르면 가장 최근 수치인 2018년 1심을 기준으로 전자소송 접수 비율은 민사 77.2%, 가사 70.9%이며 행정송은 99.99%에 달하고 있다. 반면 형사소송은 올해 들어 처음으로 서울중앙지방법원에서 전자소송 시범 도입을 추진 중이다. 전자소송으로 재판이 진행될 경우 사건 기록을 인터넷을 통해 열람·발급할 수 있어 '종이 없는 소송'이 가능하다. 지난 2010년 특허소송에서 시작해 민사·가사·행정·회생 사건 등에서 광범위하게 활용되고 있는 전자소송이 형사소송에 늦게 도입된 데는 형사사법 정보 노출시 남용과 개인정보 유출 우려 때문이다. 보고서는 그럼에도 형사소송 역시 전자소송으로 진행해야 할 필요성에 대해 언급하고 있다. 보고서는 "형사 전자소송의 경우 업무 환경 개선과 함께 사건기록 열람의 신속한 절차로 인해 피의자와 피고인의 기본권 보호에 기여할 수 있다"고 분석했다. 다만 형사 전자소송에 앞서 제한적인 조치의 필요성도 강조했다. 보고서는 "형사 전자소송 관련 정보에 수사 과정에서 입수된 모든 정보와 피의자 외에 피해자·목격자 기타 참고인의 정보 그리고 수사의 목적인 피의사실과는 관련이 없으나 별건의 피의사실과 관련된 정보도 포함될 수 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이러한 정보에 대한 접근과 이용을 제한하지 않으면 개인정보 자기결정권에 대한 중대한 침해가 발생할 수 있다"며 "수사기관이 정보기관화 되거나 별건수사가 조장될 위험도 있기에 이 같은 정보의 검색과 이용을 제한하는 조치가 수반돼야 한다"고 했다. pja@fnnews.com 박지애 기자
2020-05-10 16:38:22【파이낸셜뉴스 군포=장충식 기자】 경기도 군포시는 새내기 공무원들의 조직문화 적응을 돕고 소통을 활성화하기 위해 부시장과 함께하는 '브라운 백 미팅'을 진행한다고 10일 밝혔다. '브라운 백 미팅'은 샌드위치 등 간단한 점심 식사를 함께하며 편안한 분위기 속에서 자유롭게 의견을 나누는 모임이다. 갈색 종이에 음식을 싸는 것에서 유래되었으며 격식 없는 대화를 통해 조직 구성원 간 소통을 활성화하고 창의적인 아이디어를 발굴하기 위해 지난해 처음 마련됐다. 올 해 미팅은 최근 1년 이내 임용된 신규 공무원 40명을 대상으로 3월부터 5월까지 총 8회에 걸쳐 매주 금요일 점심시간에 진행될 예정이다. 이를 통해 신규 공무원들이 공직 생활에서 느낀 솔직한 감정과 애로 사항을 공유하고 조직문화 및 업무 환경 개선 방안에 대한 의견을 교환할 수 있는 기회를 얻게 된다. 안동광 군포 부시장은 "이번 브라운 백 미팅을 통해 신규 공무원들이 조직에 빠르게 적응하고 자유롭게 소통할 수 있는 열린 공직문화를 조성하는 계기가 되었으면 한다"며 "MZ세대 공무원들의 솔직한 의견을 듣고 시 행정에 적극 반영하여 공직사회의 새로운 변화를 선도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jjang@fnnews.com 장충식 기자
2025-03-10 09:54:36KT는 국가보훈부와 인공지능(AI) 기반 보훈행정 혁신 및 보훈 기부문화 확산을 위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고 25일 밝혔다. KT는 국가보훈부의 AI 행정 혁신을 지원하기 위해 최신 AI 기술과 검증된 최적의 솔루션을 보훈 행정 업무에 적용한다. 이를 위해 KT는 국가보훈부 실무자 대상 AI 활용 역량 강화 교육을 실시하고, AI 적용 범위를 확대해 행정 업무의 디지털 전환을 지원할 계획이다. 국가보훈부는 주요 부서에서 AI 교육 대상 인력을 선발하고, 집중 연구 공간을 조성해 AI 행정 혁신을 위한 환경을 마련한다. 교육 후에는 AI 기반 실습 사례와 업무 개선 경진대회를 통해 효과성을 검증하고, 전 부서로의 확대 적용을 검토한다. 이번 협업을 통해 보훈부는 보고서 작성 및 회의록 정리에 소요되는 시간을 확 줄일 수 있게 된다. 정보 탐색과 데이터 분석 효율도 높아져 업무 생산성이 극대화될 것으로 기대된다. 또 종이 없는 보고 체계를 구축해 업무 절차를 간소화하고, 스마트한 업무 환경 조성도 예상된다. KT와 국가보훈부는 보훈 기부문화 확산을 위한 대국민 보훈 기부 프로그램 '모두의 보훈 드림' 사업도 공동 추진한다. KT는 미디어 플랫폼을 활용해 보훈 지원사업에 대한 국민들의 이해를 높이고, 기부 참여의 문턱을 낮춰 다양한 연령층이 관심을 가질 수 있도록 지원한다. KT 김영섭 대표이사는 "KT는 AI 기술을 활용해 공공 영역의 디지털 혁신을 선도하고 있다"면서 "이번 협약이 실질적인 성과로 이어져 AI 기반 행정 혁신이 국가 발전에 기여하는 모범 사례가 되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장민권 기자
2025-02-25 18:21:55[파이낸셜뉴스] KT는 국가보훈부와 인공지능(AI) 기반 보훈행정 혁신 및 보훈 기부문화 확산을 위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고 25일 밝혔다. KT는 국가보훈부의 AI 행정 혁신을 지원하기 위해 최신 AI 기술과 검증된 최적의 솔루션을 보훈 행정 업무에 적용한다. 이를 위해 KT는 국가보훈부 실무자 대상 AI 활용 역량 강화 교육을 실시하고, AI 적용 범위를 확대해 행정 업무의 디지털 전환을 지원할 계획이다. 국가보훈부는 주요 부서에서 AI 교육 대상 인력을 선발하고, 집중 연구 공간을 조성해 AI 행정 혁신을 위한 환경을 마련한다. 교육 후에는 AI 기반 실습 사례와 업무 개선 경진대회를 통해 효과성을 검증하고, 전 부서로의 확대 적용을 검토한다. 이번 협업을 통해 보훈부는 보고서 작성 및 회의록 정리에 소요되는 시간을 확 줄일 수 있게 된다. 정보 탐색과 데이터 분석 효율도 높아져 업무 생산성이 극대화될 것으로 기대된다. 또 종이 없는 보고 체계를 구축해 업무 절차를 간소화하고, 스마트한 업무 환경 조성도 예상된다. KT와 국가보훈부는 보훈 기부문화 확산을 위한 대국민 보훈 기부 프로그램 ‘모두의 보훈 드림’ 사업도 공동 추진한다. KT는 미디어 플랫폼을 활용해 보훈 지원사업에 대한 국민들의 이해를 높이고, 기부 참여의 문턱을 낮춰 다양한 연령층이 관심을 가질 수 있도록 지원한다. 강정애 국가보훈부 장관은 “업무 혁신이 국가유공자를 비롯한 보훈가족분들에 대한 예우와 복지 향상에 기여할 수 있도록 KT와 적극 협력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KT 김영섭 대표이사는 “KT는 AI 기술을 활용해 공공 영역의 디지털 혁신을 선도하고 있다”면서 “이번 협약이 실질적인 성과로 이어져 AI 기반 행정 혁신이 국가 발전에 기여하는 모범 사례가 되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mkchang@fnnews.com 장민권 기자
2025-02-25 09:43:58장기화되는 경기침체에도 아랑곳 않고 새로운 아이디어와 개척 정신으로 성장중인 부산·울산·경남 기업들이 있다. 이들은 신기술로 무장한 제품을 앞세우거나 기존 시장에 혁신적인 고객 서비스를 도입해 성공 스토리를 써나가고 있다. 부산파이낸셜뉴스는 '부울경 유망 강소기업' 특집을 마련해 위기를 기회로 삼아 치열한 경쟁을 헤쳐나가는 기업을 소개한다. 편집자주미국의 글로벌 대형기업 코스트코와 스타벅스 등이 주목하는 친환경 소재 개발 기업이 있다. 울산 울주군 청량읍에 위치한 마린이노베이션의 차완영 대표는 미국 시애틀경제개발공사(GSP)와 지난해 12월부터 현지 공장을 설립하는 방안에 대한 협의를 시작해 현재 협상이 마무리 단계라고 23일 밝혔다. 차 대표는 미국을 비롯한 세계 글로벌 대기업들은 지속가능성을 위해 친환경 소재로의 전환 등을 희망하는 추세라고 전했다. 특히 미국 서부 최대 도시 가운데 하나인 시애틀시는 '깨끗한 친환경 도시'를 추구하고 있다. 미역과 우뭇가사리 등 다양한 해조류를 특수가공해 친환경 소재를 만드는 마린이노베이션은 대량생산이 가능한 공장이 필요했다. 국내 투자유치도 시도했지만 환경 폐기물 처리에 대한 엄격한 규제와 친환경 산업에 대한 국내 투자사들의 투자회피 등으로 쉽지 않은 환경이었다. 차 대표는 "친환경 도시를 추구하는 시애틀과 가격경쟁력 확보를 위한 마린이노베이션과의 상호 이해관계가 맞았기에 미국 진출을 위한 시애틀 현지공장 건립 투자유치에 전력을 다하고 있다"며 "시애틀도 해양자원이 풍부한 곳으로 현지에서 원재료를 구해 현지 공장에서 생산한 친환경 포장지, 컵 등을 스타벅스 같은 글로벌 기업에 납품 가능할 것으로 기대된다"라고 말했다. 그는 친환경 신소재 분야 사업이 쉽지 않은 국내 현실에 대해서도 아쉬움을 전했다. 차 대표는 "한국 정부와 투자자들은 더 멀리 내다보고 우리나라 친환경 영위 기업들에 지원과 투자를 아끼지 않아 플라스틱에 대한 문제점들을 세계인들이 공감하게 만들어야 한다 생각한다"며 "마린이노베이션은 우선은 미국 현지에서부터 기후위기, 식량위기, 환경오염 문제 해결에 나서고자 한다. 글로벌 대기업부터 자연에서 만든 신소재를 사용할 수 있도록 하겠다"라고 강조했다. ■혁신적 친환경 소재 개발 연구 매진 마린이노베이션은 미역, 다시마, 우뭇가사리, 꼬시래기, 괭생이모자반 등 각종 해조류를 특수 가공해 섬유화한 신소재를 만들어내는 친환경 개발 기업이다. 펄프, 대나무, 사탕수수 등 친환경 재료와 배합해 만든 친환경 식품 용기 및 각종 포장 용기를 주력으로 생산하고 있다. 차 대표는 "수십 년간 연구개발 끝에 바다의 자원인 해초 추출물과 부산물을 원료로 사용해 제품화에 성공했다. 천연 재료와 친환경 제조 공법을 통해 만들어, 매립 시 자연 생분해되기에 지구 환경에 무해한 제품들이다"라고 설명했다. 그가 회사를 설립한 배경에는 지구 환경에 대한 고민이 담겨있다. 차 대표는 "단순 수익을 추구하는 영리회사가 아니라 다음 세대가 겪어야 하는 기후위기, 식량위기, 환경오염 문제를 대비하고 근원적으로 해결하기 위한 목적으로 15년간 준비해 세운 회사"라며 "오늘날 환경 문제를 그대로 두면 인류는 생존에 상당한 위협을 받는 게 당연하기에 개인의 노력도 필요하지만 근원적인 문제 해결이 필수적이다. 마린이노베이션은 올바른 근원적인 해결안을 갖고 실행하고 있다"라고 말했다. ■자연에서 난 원료 모두 활용마린이노베이션은 바다에서 나는 해조류를 주로 이용해 소재를 개발, 제품화하고 있다. 먹을 수 있는 해조류는 식품으로 사용하며 먹을 수 없는 것과 부산물은 신소재로 활용해 친환경 포장지 등을 만들어내고 있다. 식품 브랜드는 '달하루(달콤한 하루)'란 이름으로 양갱과 샐러드를 만들어 판매하고 있다. 우뭇가사리 등 버려지는 해조류의 추출물로 팥, 고구마 등을 조합해 양갱을 만들어냈다. 또 같은 해조류 추출물로 건강기능식품 브랜드도 최근 개발해 생산을 준비중이다. 차 대표는 "먹을 수 없는 부산물들도 소재화해 친환경 포장지, 종이 등을 만들고 있다. 100% 친환경 소재로 만들어야 사용 후 폐기해도 환경문제를 일으키지 않는다"며 "바다의 해초와 육상의 식물성소재를 활용해 버리는 것 하나 없이 모두 친환경 소재로 개발해 활용하고 있다"라고 설명했다. ■美 화석연료 전환 기조에도 대처 가능마린이노베이션이 겨냥하는 미국시장은 최근 트럼프 행정부가 출범하며 다시 친화석연료 기조로 돌아가고 있다. 이런 우려 속에서도 차 대표는 충분히 대처가 가능하다는 입장이다. 그는 "미 행정부가 최근 바뀌었어도 미국은 연방제다. 미국의 주마다 독립된 주권을 갖고 자치권을 행사하고 있다. 미 정부의 영향력으로 화석연료를 배제할 순 없겠지만 결국 공존 성장하게 될 것"이라며 "우리가 진출하려는 미국 시애틀은 친환경과 뜻이 맞는 도시안데다 세계적인 유통기업 코스트코 본사가 있다. 코스트코에만 납품이 제대로 된다면 전 세계에 우리 친환경 제품이 유통될 수 있다"라고 내다봤다. 그러면서 "미국은 한국의 수출 1위국이기에 우리는 그들의 정책을 잘 분석하고 현명히 대처해야 한다. 플라스틱 산업은 미국 경제에서 그간 중요한 역할을 해왔기에 다시 자국의 경제 활성화를 위해 친플라스틱 기조로 돌아선 것"이라며 "그러나 결국 화석연료·플라스틱 산업만 바라보고 가진 않을 것이다. 미 현지 분위기는 친환경에 대한 선호도도 높기에 함께 성장 가능하다고 본다"라고 말했다. lich0929@fnnews.com 변옥환 기자
2025-02-23 19:10:38편집자주=장기화되는 경기침체에도 아랑곳 않고 새로운 아이디어와 개척 정신으로 성장중인 부산·울산·경남 기업들이 있다. 이들은 신기술로 무장한 제품을 앞세우거나 기존 시장에 혁신적인 고객 서비스를 도입해 성공 스토리를 써나가고 있다. 부산파이낸셜뉴스는 ‘부울경 유망 강소기업’ 특집을 마련해 위기를 기회로 삼아 치열한 경쟁을 헤쳐나가는 기업을 소개한다. [파이낸셜뉴스] 미국의 글로벌 대형기업 코스트코와 스타벅스 등이 주목하는 친환경 소재 개발 기업이 있다. 울산 울주군 청량읍에 위치한 마린이노베이션의 차완영 대표는 미국 시애틀경제개발공사(GSP)와 지난해 12월부터 현지 공장을 설립하는 방안에 대한 협의를 시작해 현재 협상이 마무리 단계라고 23일 밝혔다. 차 대표는 미국을 비롯한 세계 글로벌 대기업들은 지속가능성을 위해 친환경 소재로의 전환 등을 희망하는 추세라고 전했다. 특히 미국 서부 최대 도시 가운데 하나인 시애틀시는 ‘깨끗한 친환경 도시’를 추구하고 있다. 미역과 우뭇가사리 등 다양한 해조류를 특수가공해 친환경 소재를 만드는 마린이노베이션은 대량생산이 가능한 공장이 필요했다. 국내 투자유치도 시도했지만 환경 폐기물 처리에 대한 엄격한 규제와 친환경 산업에 대한 국내 투자사들의 투자회피 등으로 쉽지 않은 환경이었다. 차 대표는 “친환경 도시를 추구하는 시애틀과 가격경쟁력 확보를 위한 마린이노베이션과의 상호 이해관계가 맞았기에 미국 진출을 위한 시애틀 현지공장 건립 투자유치에 전력을 다하고 있다”며 “시애틀도 해양자원이 풍부한 곳으로 현지에서 원재료를 구해 현지 공장에서 생산한 친환경 포장지, 컵 등을 스타벅스 같은 글로벌 기업에 납품 가능할 것으로 기대된다”라고 말했다. 그는 친환경 신소재 분야 사업이 쉽지 않은 국내 현실에 대해서도 아쉬움을 전했다. 차 대표는 “한국 정부와 투자자들은 더 멀리 내다보고 우리나라 친환경 영위 기업들에 지원과 투자를 아끼지 않아 플라스틱에 대한 문제점들을 세계인들이 공감하게 만들어야 한다 생각한다”며 “마린이노베이션은 우선은 미국 현지에서부터 기후위기, 식량위기, 환경오염 문제 해결에 나서고자 한다. 글로벌 대기업부터 자연에서 만든 신소재를 사용할 수 있도록 하겠다”라고 강조했다. 혁신적 친환경 소재 개발 위해 연구 매진 마린이노베이션은 미역, 다시마, 우뭇가사리, 꼬시래기, 괭생이모자반 등 각종 해조류를 특수 가공해 섬유화한 신소재를 만들어내는 친환경 개발 기업이다. 펄프, 대나무, 사탕수수 등 친환경 재료와 배합해 만든 친환경 식품 용기 및 각종 포장 용기를 주력으로 생산하고 있다. 차 대표는 “수십 년간 연구개발 끝에 바다의 자원인 해초 추출물과 부산물을 원료로 사용해 제품화에 성공했다. 천연 재료와 친환경 제조 공법을 통해 만들어, 매립 시 자연 생분해되기에 지구 환경에 무해한 제품들이다”라고 설명했다. 그가 회사를 설립한 배경에는 지구 환경에 대한 고민이 담겨있다. 차 대표는 “단순 수익을 추구하는 영리회사가 아니라 다음 세대가 겪어야 하는 기후위기, 식량위기, 환경오염 문제를 대비하고 근원적으로 해결하기 위한 목적으로 15년간 준비해 세운 회사”라며 “오늘날 환경 문제를 그대로 두면 인류는 생존에 상당한 위협을 받는 게 당연하기에 개인의 노력도 필요하지만 근원적인 문제 해결이 필수적이다. 마린이노베이션은 올바른 근원적인 해결안을 갖고 실행하고 있다”라고 말했다. 자연에서 난 원료, 버리는 것 없이 모두 활용 마린이노베이션은 바다에서 나는 해조류를 주로 이용해 소재를 개발, 제품화하고 있다. 먹을 수 있는 해조류는 식품으로 사용하며 먹을 수 없는 것과 부산물은 신소재로 활용해 친환경 포장지 등을 만들어내고 있다. 식품 브랜드는 ‘달하루(달콤한 하루)’란 이름으로 양갱과 샐러드를 만들어 판매하고 있다. 우뭇가사리 등 버려지는 해조류의 추출물로 팥, 고구마 등을 조합해 양갱을 만들어냈다. 또 같은 해조류 추출물로 건강기능식품 브랜드도 최근 개발해 생산을 준비중이다. 차 대표는 “먹을 수 없는 부산물들도 소재화해 친환경 포장지, 종이 등을 만들고 있다. 100% 친환경 소재로 만들어야 사용 후 폐기해도 환경문제를 일으키지 않는다”며 “바다의 해초와 육상의 식물성소재를 활용해 버리는 것 하나 없이 모두 친환경 소재로 개발해 활용하고 있다”라고 설명했다. 미국 화석연료 전환 기조에도 충분히 대처 가능 마린이노베이션이 겨냥하는 미국시장은 최근 트럼프 행정부가 출범하며 다시 친화석연료 기조로 돌아가고 있다. 이런 우려 속에서도 차 대표는 충분히 대처가 가능하다는 입장이다. 그는 “미 행정부가 최근 바뀌었어도 미국은 연방제다. 미국의 주마다 독립된 주권을 갖고 자치권을 행사하고 있다. 미 정부의 영향력으로 화석연료를 배제할 순 없겠지만 결국 공존 성장하게 될 것”이라며 “우리가 진출하려는 미국 시애틀은 친환경과 뜻이 맞는 도시안데다 세계적인 유통기업 코스트코 본사가 있다. 코스트코에만 납품이 제대로 된다면 전 세계에 우리 친환경 제품이 유통될 수 있다”라고 내다봤다. 그러면서 “미국은 한국의 수출 1위국이기에 우리는 그들의 정책을 잘 분석하고 현명히 대처해야 한다. 플라스틱 산업은 미국 경제에서 그간 중요한 역할을 해왔기에 다시 자국의 경제 활성화를 위해 친플라스틱 기조로 돌아선 것”이라며 “그러나 결국 화석연료·플라스틱 산업만 바라보고 가진 않을 것이다. 미 현지 분위기는 친환경에 대한 선호도도 높기에 함께 성장 가능하다고 본다”라고 말했다. lich0929@fnnews.com 변옥환 기자
2025-02-19 13:59:11【파이낸셜뉴스 보성=황태종 기자】전남 보성군이 올해부터 '종이 없는 간부회의'를 전면 도입하며 디지털 기반의 스마트 행정 혁신과 탄소 중립 실천에 앞장서 눈길을 끈다. 18일 보성군에 따르면 지난해 상반기 우수 제안으로 선정된 '종이 없는 회의 및 용역 보고로 탄소중립 실천'을 바탕으로 올 신규 시책으로 '종이 없는 간부회의'를 본격 추진하고 있다. 기존의 종이 문서 기반 회의 방식에서 벗어나 태블릿 PC를 활용한 회의 시스템을 도입해 회의 자료를 전자적으로 공유·검토하자는 취지다. 이를 통해 연간 수천 장에 달하는 종이 사용을 줄여 환경 보호에 기여하고, 인쇄 및 문서 보관 비용 절감 등 행정 효율성을 높일 것으로 기대된다. 보성군은 간부회의뿐만 아니라 회의와 보고 체계에도 디지털 시스템을 확대 적용해 스마트 행정 환경을 구축해 나간다는 방침이다. 또 군민과 직원들의 창의적인 의견을 적극 반영해 '한발 앞선 소통, 두발 빠른 행정'을 실현해 나갈 계획이다. 보성군 관계자는 "창의적인 제안을 적극 수렴해 실질적인 행정 혁신을 이뤄가고 있다"면서 "이번 '종이 없는 간부회의' 도입으로 탄소 배출 저감과 행정 비용 절감 효과는 물론 신속한 정보 공유와 협업으로 업무 효율성도 크게 향상될 것으로 기대한다"라고 말했다. hwangtae@fnnews.com 황태종 기자
2025-02-18 13:00:1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