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우리 식생활과 떼려야 뗄 수 없는 가장 대중적인 탄산음료 콜라. 우리가 마시는 콜라는 대부분 캔이나 페트병에 담겨 유통된다. 그런데 이 콜라가 앞으로는 종이병에 담기게 된다. '오명 벗자'.. 코카콜라가 종이병 개발하는 이유 영 BBC 등 외신 보도에 따르면 현재 코카콜라는 종이로 만든 콜라병을 개발 중이다. 코카콜라는 민간 환경단체인 플라스틱으로부터의 자유(Break Free From Plastic)가 선정한 세계 1위의 플라스틱 오염원이다. 이에 환경 오염원인 플라스틱 사용을 줄이기 위해 종이 콜라병 개발에 나선 것이다. 앞서 코카콜라는 '쓰레기 없는 세상' 프로젝트를 통해 오는 2030년까지 자사의 용기를 회수해 모두 재활용하고 포장 용기의 절반을 재활용 소재로 만들겠다는 목표를 세운 바 있다. 코카콜라는 종이병 개발을 위해 덴마크의 종이 용기 개발 업체인 '파보코'와 협업 중이다. 현재 시험 중인 종이병의 겉 부분은 재활용 가능한 종이로 만들어졌지만 음료수가 닿는 병 내부의 얇은 막과 병뚜껑은 플라스틱으로 제조된다. 액체가 스며드는 것을 막고 탄산의 압력을 견디기 위한 선택이다. 탄산음료는 용기 내부에서 탄산가스가 기화되면서 압력이 높아지기 때문에 이를 견딜 수 있는 재질의 용기가 주로 사용돼왔다. 코카콜라는 오는 여름 헝가리에서 과일 음료를 종이병에 담아 시범 출시할 계획이며, 소비자 반응을 살필 예정이다. 종이병 개발 앞장서는 주류 회사들 현재 종이 콜라병 외에도 위스키, 보드카, 맥주용 종이병도 개발 중이다. 위스키 '조니 워커'를 소유한 주류회사 디아지오는 종이병에 조니 워커를 담아 시범 판매할 예정이라고 밝힌 바 있다. 위스키가 담기는 유리병을 만들 때는 많은 양의 탄소가 배출된다. 보드카 브랜드 앱솔루트는 지난 1월 영국과 스웨덴에서 종이병에 담긴 알코올음료 2000여 개를 시범 출시했다. 칼스버그는 지난 2015년 종이 맥주병 개발을 시작했으며 그로부터 4년 뒤 세계 최초의 종이 맥주병 연구 시제품을 내놓은 바 있다. sunset@fnnews.com 이혜진 기자 , 임예리 인턴기자
2021-05-21 13:16:11[파이낸셜뉴스 대구=김장욱 기자] 4·15 총선을 이틀 앞두고, 대구 지역 선거가 폭행 등 선거 방해 행위로 얼룩지고 있다. 선거 벽보 훼손을 물론 선거사무소에 계란을 투척하거나 유세 중인 후보와 선거사무원에게 폭행과 위협을 가하는 사례가 잇따라 대책마련이 시급하다. 홍준표 무소속 대구시 수성구을 후보가 출근길 유세 중 골프채로 위협을 당해 경찰이 수사에 나섰다. 13일 홍 후보측과 경찰에 따르면 이날 오전 7시 40분께 수성구 두산오거리 홍 후보 유세차 앞에서 한 남성이 골프채를 휘두른 뒤 달아났다. 이 남성은 홍 후보를 향해 "여기가 어디라고 나왔느냐"며 욕설을 하고 약 4m 앞까지 다가가 골프채를 휘두르고 콜라병을 부쉈다. 앞서 홍 후보 측은 이 남성이 지난 9일에도 같은 곳에서 홍 후보를 위협했다고 주장했다. 앞서 조명래 정의당 북구갑 후보와 선거운동원들도 유세차에 난입한 60대 남성에게 위협과 폭행을 당했다. 이 남성은 지난 8일 북구에서 퇴근길 유세 중이던 조 후보의 유세차량에 난입해 선거운동을 방해, 공직선거법 위반 혐의로 현행범 체포됐다. 미래통합당 후보 지지자라고 밝힌 A씨는 "여기는 박근혜야, 박근혜"라며 조 후보를 밀치는 등 위협했고, 심지어 선거사무원들의 멱살을 잡고 폭행한 혐의다. 김부겸 더불어민주당 수성구갑 후보 선거사무실에 계란을 투척한 남성도 경찰에 붙잡혔다. 지난달 24일 오후 9시30분께 40대 남성이 수성구 김 의원 선거사무실에 계란을 던지고 '문재인 폐렴, 대구 초토화, 민주당 OUT' 등의 내용이 적힌 종이를 출입문에 부착했다. 경찰은 주변 폐쇄회로(CC)TV 영상 등을 분석해 이날 서구 자택에서 이 남성을 검거했다. 후보의 선거 벽보가 훼손되는 일도 발생했다. 이헌태 더불어민주당 북구갑 후보의 선거 벽보가 지난 11일과 12일 잇따라 훼손된 채 발견, 경찰이 수사에 나섰다. 정의당 대구시당은 "이번 사태를 민주주의에 대한 파괴 행위이자 정치 테러 행위로 엄중하게 받아들이고 있다"면서 "난동자 행위의 직간접적 동기와 배경을 철저히 조사해 엄벌해야 한다"고 밝혔다. 이헌태 후보 측도 "투표권을 침해하는 벽보 훼손 사건이 이틀 연속 발생한 데 대해 경악한다"면서 "경찰은 민주주의의 기본인 선거의 자유를 지키기 위해 적극 수사에 나설 것을 촉구한다"고 말했다. 한편 공직선거법상 선거운동을 하는 관계자를 폭행하거나 협박하면 10년 이하의 징역이나 500만~3000만원 이하의 벌금형에 처한다. 또 선거 벽보나 현수막을 훼손하면 2년 이하의 징역이나 400만원 이하의 벌금형을 받는다. gimju@fnnews.com 김장욱 기자
2020-04-13 16:40:04LG생활건강의 자연주의 화장품 더페이스샵이 코카콜라와 함께 ‘더페이스샵X코카콜라 컬래버레이션’ 제품을 출시했다고 12일 밝혔다. 더페이스샵은 코카콜라만의 톡톡 튀는 청량감을 쿠션, 섀도우, 립스틱, 립틴트 등에 선명한 컬러감으로 표현했으며, 코카콜라의 로고와 레드 컬러의 팝한 감성을 패키지에 적용해 소장가치를 높였다. 이번 컬래버레이션에는 ‘피지잡는 수분 쿠션’, ‘오일 클리어 기름종이 팩트’, ‘코크베어 틴트’, ‘코카콜라 립스틱’, ‘코카콜라 립틴트’ 립 제품 3종과 ‘코카콜라 모노팝 아이즈’ 등 베이스 제품부터 색조 제품까지 다채롭게 구성됐다. ‘피지잡는 수분 쿠션’과 ‘오일 클리어 기름종이 팩트’는 기존 더페이스샵 인기 제품에 코카콜라의 레드 컬러를 적용한 세련된 패키지로 소장가치를 높였다. 특히 ‘오일 클리어 기름종이 팩트’는 번들거림과 다크닝을 동시에 잡아주는 오일컷 효과로 온종일 보송보송한 피부를 연출해줘 많은 사랑을 받고 있는 제품이다. 3종류의 립 제품은 비비드한 컬러감과 바를 때마다 기분이 좋아지는 달콤한 콜라향을 느낄 수 있는 것이 특징이다. ‘코크베어 틴트’는 콜라병을 들고 있는 코카콜라의 마스코트 폴라베어가 담긴 귀여운 스노우볼이 부착된 디자인의 용기가 적용돼 특별함을 더했다. 또한, ‘코카콜라 모노팝 아이즈’는 콜라처럼 경쾌하고 스파클링한 느낌을 콜라 레드, 스파클 오렌지, 칠리 브라운 등의 컬러로 표현했으며 데일리 컬러부터 포인트 컬러까지 다양하게 구성돼 다채로운 아이 메이크업을 연출할 수 있다. padet80@fnnews.com 박신영 기자
2018-03-12 11:00:10브랜드로 성공한 기업, 실패한 기업 조선시대 대동강 물을 팔아먹은 '세계 최초의 생수사업가(?)'인 봉이 김선달이 지하에서 들으면 통탄할 일이 있다. 프랑스산 고급 생수인 '에비앙'이 국산 생수에 비해 최대 100배 이상 비싸다는 사실이다. 지난 3월 소비자시민모임의 발표에 따르면 '에비앙' 천연광천수(750mL)의 100mL당 가격은 3333원으로 홈플러스 '맑은샘물' 2000mL 6개들이(100mL당 18원)보다 185배 높다. 프랑스산 물이 예로부터 '금수강산'으로 불리던 우리나라의 물보다 비싼 이유는 뭘까. 프랑스 물이 더 좋아서일까. 아니다. 해답은 브랜드 차이다. 에비앙은 생수를 돈 주고 사 먹는 게 생소하던 시절부터 세계 최초로 물을 브랜드로 만들어 팔았다. 에비앙의 생수 공장은 '알프스'다. 에비앙은 공해나 오염이 없는 해발 4800m의 알프스에서 솟아나는 '세상에서 하나뿐인 물', '3만년 지하 암석층이 천연 필터' '미네랄워터 한 방울에 15년'이라는 브랜드 이미지로 전 세계에서 프리미엄 생수로 비싸게 팔리고 있다. 이처럼 브랜드는 기업이나 제품의 가치를 극대화하는 힘을 가지고 있다. 한마디로 '브랜드 없는 기업이나 제품은 영혼이 없는 사람이나 다를 게 없다'는 논리가 들어맞는 셈이다. 예컨대 산타와 북극곰을 보면 코카콜라가 생각난다. 햄버거의 대명사는 맥도날드다. 한입 베어 먹은 사과를 보면 미국 애플이 떠오른다. 이는 전 세계 어디에서나 공통된 생각일 것이다. 누가 가르쳐주지 않아도 저절로 머릿속에 인식되는 무엇. 그것이 바로 브랜드이자 브랜드 파워다. 100년 넘게 장수하는 브랜드와 1년도 못되게 단명하는 브랜드의 차이는 뭘까. 열쇠는 글로벌 일류 브랜드의 성공 스토리를 통해 찾을 수 있다. ■우주에서 본 지구 최고의 브랜드 어느 날 외계인이 지구에 와서 아프리카 부시맨에게 "지구에서 가장 유명한 게 뭐냐"고 묻는다면 "코카콜라"라고 답할 것이다. 이제 코카콜라는 부시맨도 아는 유명한 브랜드다. 올해 미국 브랜드 평가사인 인터브랜드는 올해 글로벌 100대 기업 중 브랜드 가치 1위로 코카콜라를 선정했다. 13년 연속 1위다. 코카콜라의 브랜드 가치는 무려 778억달러다. 9위인 삼성(329억달러)보다 2배가량 많은 브랜드가치 평가액이다. 코카콜라가 처음 유명해진 계기는 콜라병 디자인이었다. 지난 1905년 코카콜라는 병 디자인을 공모했다. 이때 최고 1000만달러의 상금을 내걸었다. 유리공장 직공인 루드는 결혼자금을 마련하고자 병 디자인을 시도했다. 루드는 6개월간 고민한 끝에 연인 주디의 몸을 형상화한 독특한 병 디자인을 고안해냈다. 그 결과 1등으로 뽑혔다. 이런 병 디자인에 얽힌 스토리는 코카콜라의 브랜드가치와 판매를 높여줬다. 코카콜라는 매년 겨울이면 비수기로 접어들어 고전을 했다. 고민 끝에 코카콜라는 지난 1920년 겨울에 산타를 광고 캠페인에 등장시켜 성공을 거뒀다. 코카콜라는 빨간 코카콜라의 로고와 흰 거품을 상징하기 위해 빨간 옷과 꼬불꼬불 흰수염을 한 산타할아버지를 등장시켰다. 결과는 대성공이었다. 그 후에도 전 세계에 똑같은 병이나 캔, 똑같은 광고 등 일관성 있는 브랜드 전략으로 '지구 최고의 브랜드'로 자리잡고 있다. ■'인터넷 정보 바다'를 담다 구글은 지난 1998년 스탠퍼드대 대학원생이던 레리 페이지와 세르게이 브린가 설립한 기업이다. 구글(Google)이라는 말은 미국 수학자인 에드워드 케스너의 조카인 밀튼 시로타가 만든 '구골(googol)'이라는 신조어에서 유래됐다. 인터넷의 무한한 정보를 구글이 모두 담겠다는 의미. 구글은 올해 인터브랜드 평가에서 697억달러의 브랜드가치를 인정받았다. 이는 마이크로소프트(MS)의 브랜드가치 578억달러보다 100억달러 이상 많다. 이런 구글의 브랜드 성공은 3가지로 분석됐다. 먼저 구글은 사용자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 예를 들어 구글 어스는 지구상에 존재하는 행로들을 찾아준다. G메일은 비용부담 없이 사용자 간 의사소통을 할 수 있게 한다. 신뢰할 수 있는 기업의 이미지를 심어준 것도 구글 브랜드 성공의 요인이다. 소비자는 구글의 홈페이지에서 자신이 원하는 것을 자유롭게 찾을 수 있다고 믿고 있다. 끊임 없는 혁신도 구글 브랜드의 이미지 중 하나다. 구글은 지속적으로 혁신을 통해 고객에게 놀라운 경험을 제공하고 있다. 그 일환으로 스트리뷰를 비롯해 구글 안드로이드 기반 스마트폰, 구글 TV, 구글 안경, 구글 자동차 등 창조적인 아이디어로 디지털 세장을 이끌고 있다는 평가다. ■햄버거가 아닌 '쇼'를 판다 맥도날드 제품은 세계 경제지표로 활용될 정도로 세계적인 브랜드다. '빅맥지수'를 살펴보면 각국의 통화가치를 알 수 있는 것. 그만큼 맥도날드 브랜드는 세계적이다. 올해 인터브랜드가 평가한 맥도날드의 브랜드가치는 400억달러가량이다. 현재 120개 나라에서 3000여개 매장을 운영 중인 맥도날드는 하루 평균 5000만명 이상의 고객에게 음식을 제공하고 있다. 그 비결은 "맥도날드는 햄버거 비즈니스를 하는 게 아니라 쇼 비즈니스를 하는 곳"이라는 맥도날드 창업자 레이먼드 크록의 말에서 찾을 수 있다. 같은 맥락에서 맥도날드는 'QSC&V(빨리·Quick, 서비스·Service, 청결·Cleanliness, 가치·Value)라는 브랜드 콘셉트를 고객에게 보여주는 전략을 펴고 있다. QSC&V'에서 '퀵'이란 무조건 빨리 음식을 주라는 의미가 아니다. 신속하게 갖다 주는 듯한 느낌을 고객에게 주게 하라는 것. 서비스의 경우 직원들이 큰소리로 인사해 고객이 좋은 대접을 받았다는 느낌을 주는 원리다. 맥도날드는 테이블 아래와 화장실, 천장 등까지 청결하게 유지한다. 맥도날드는 가치 측면에서 경쟁사보다 햄버거를 비싸게 팔지 않으면서도 가치가 있다는 것을 보여주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맥도날도 로고가 새겨진 기름종이로 햄버거를 포장해주는 것도 같은 맥락이다. 이런 브랜드 전략은 세계 어느 맥도날드 매장을 가도 마찬가지다. hwyang@fnnews.com 양형욱 기자
2012-12-23 17:36:2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