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토니 블링컨 미국 국무부 장관이 대선을 10여일 앞두고 중동 순방에 나선다. 팔레스타인 무장정파 하마스 수장 야히야 신와르 사망을 계기로 가자전쟁 종전 협상을 촉구하고, 중동에서의 확전 억제를 압박하기 위한 행보로 풀이된다.미 국무부는 21일(현지시간) 블링컨 장관이 이날부터 25일까지 이스라엘을 비롯해 중동 지역 국가를 방문한다고 밝혔다. 이번 블링컨 장관의 중동 방문은 지난해 10월 7일 하마스의 이스라엘 기습 이후 열한 번째다. 방문 기간 블링컨 장관은 모든 인질을 석방과 함께 가자지구 전쟁을 끝내고, 팔레스타인 주민들의 고통 경감에 대한 중요성에 대해 논의한다. 아울러 팔레스타인 주민들이 하마스 폭정에서 벗어나 삶을 재건할 수 있는 전후 계획에 대해서도 강조할 것이라고 국무부는 전했다. 또 이스라엘과 레바논 헤즈볼라 간 분쟁도 외교적으로 해결해야 한다고 강조할 방침이다. 국무부는 "블링컨 장관은 긴장을 완화하고 영구적인 안정을 제공하기 위해 역내 파트너들과 협력하겠다는 미국의 공약을 재확인 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블링컨 장관의 이번 방문은 이스라엘군이 지난 17일 신와르를 제거하면서 미국 정부가 중동 내 전쟁 기조를 변화할 기회라고 판단한 가운데 이뤄졌다. 조 바이든 대통령과 민주당 대선 후보인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은 신와르 사망 후 이스라엘과 하마스에 종전 협상 재개 등을 압박해왔다. 그럼에도 이스라엘은 전쟁 지속에 대한 의지를 내비치며 가자지구 및 레바논에 대한 공격을 이어가고 있다. 이 같은 중동 이슈는 대선에서 해리스 부통령에게 다소 불리하게 작용할 것으로 관측된다. 실제 대선이 다가오면서 바이든 정부의 이스라엘 지원에 대해 반발한 아랍·무슬림계 미국 유권자가 민주당에 등을 돌리고 있는 사례가 나오고 있다. longss@fnnews.com 성초롱 기자
2024-10-22 14:25:43[파이낸셜뉴스] 러시아의 침공으로 시작된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이 29개월간 지속되고 있는 가운데 우크라이나인 3분의 1이 종전을 위해 일부 영토를 양보할 용의가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여전히 절반 이상은 영토를 포기할 수 없다는 의지를 내비치고 있지만 전쟁이 길어지면서 종전을 원하는 사람이 크게 늘어난 것이다. 23일(현지시간) 외신에 따르면 키이우 국제 사회학 연구소(KIIS)는 지난 5~6월 우크라이나인 3075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여론조사에서 32%가 일부 형태의 영토 양보에 동의했다고 밝혔다. 영토를 포기할 수 있다는 답변 비율은 지난해 5월 10%에 불과했지만 지난 연말 10%, 지난 2월 26%로 증가했다. 어떤 영토 양보에도 반대한다는 응답비율은 55%로 절반을 넘었다. 그러나 지난해 5월 포기할 수 없다는 응답비율은 84%에 달했다. 1년새 29%p나 줄어든 것이다. 설문조사는 러시아 점령지 주민과 외국으로 떠난 피란민을 제외하고 우크라이나 정부가 통제하는 지역 주민을 대상으로 했다. 영토를 양보할 수 있다는 응답자의 46%는 러시아가 국가로서 우크라이나 파괴나 대량 학살을 시도한다고 평가했다. 러시아 주장대로 우크라이나의 독립을 침해하지 않고 탈나치화·비무장화를 추구한다는 답변은 5%에 그쳤다. jjyoon@fnnews.com 윤재준 기자
2024-07-24 10:47:01[파이낸셜뉴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후보의 종전 관련 언급에 이렘이 강세다. 이렘은 한국·우크라이나뉴빌딩협회(이하 KUNBA)와 우크라이나 재건사업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22일 오전 10시 31분 현재 이렘은 전 거래일 대비 5.56% 오른 1900원에 거래되고 있다. 이날 관련 업계에 따르면 트럼프 전 대통령은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과 통화해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전쟁 종전 방안을 논의한 것으로 전해졌다. 트럼프는 소셜미디어를 통해 젤렌스키와 통화한 사실을 공개하고 "당선시 양국(러시아·우크라이나)이 함께 모여 폭력을 끝내고 번영을 향한 길을 닦는 합의(deal)를 논할 수 있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이렘은 KUNBA와 우크라 재건사업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한 바 있다. 이렘은 도시재건 사업에 반드시 필요한 핵심 부품인 스테인리스 강관과 필수 건축 자재인 슈퍼데크 사업을 영위하고 있다. 이렘이 지난 2월 인수 완료한 슈퍼데크 사업의 지난해 매출액은 724억원으로, 2020년 이후 연평균 성장률이 46.7%에 달한다. dschoi@fnnews.com 최두선 기자
2024-07-22 10:31:54[파이낸셜뉴스]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가 5일(현지시간) "인질 석방의 대가로 전투를 잠시 멈출 수는 있다"면서도 "어떤 경우라도 우리는 군사 작전 종료와 가자지구 철군 요구를 수용할 수 없다"고 말했다. 이에 따라 가자지구 종전까지는 다소 시일이 걸릴 전망이다. 네타냐후 총리는 이날 영상 메시지를 통해 "하마스 부대가 다시 지하 벙커에서 나와 가자지구를 또 통치하고 군사 시설을 재건하며 가자지구 인근에 사는 이스라엘 시민을 위협하는 상황을 받아들일 준비가 되지 않았다"고 주장했다. 이어 "하마스의 요구에 동의하는 것은 항복을 뜻하는 만큼 수용할 수 없다"며 "우리는 모든 전쟁 목표를 달성할 때까지 싸울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이스라엘은 휴전 협상에 아직 열려 있다. 그러나 하마스의 입장은 요지부동이다"라며 하마스에 책임을 돌렸다. 이에 따라 미국과 이집트, 카타르 등의 중재로 재개된 휴전 협상이 이번에도 결실을 보지 못할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같은 날 하마스는 휴전 협상에 대한 의지를 보였다. 하마스 정치지도자 이스마엘 하니예는 이날 성명을 통해 "전쟁 종료와 이스라엘군의 가자지구 철수를 포함한 포괄적인 휴전을 원하고 있다"고 말했다. 또 네타냐후 총리가 공격을 멈추지 않고 무력 충돌을 확산하며 각국의 중재 노력을 훼손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jiany@fnnews.com 연지안 기자
2024-05-05 20:58:21[파이낸셜뉴스] 스타벅스 코리아는 지난달 29일 출시한 소금빵 3종이 일주일 만에 25만개 팔려나가면서 종전의 히트를 기록한 '탕종 베이글'의 인기를 넘어섰다고 7일 밝혔다. 소금빵 3종이 달성한 일주일간 25만 개 판매 기록은 기존 히트 상품이었던 ‘탕종 베이글’ 3종의 25만 개 판매 기록보다 두 배 이상 빠른 속도다. 스타벅스의 소금빵 3종은 출시 후 현재까지 스타벅스에서 빵이나 샌드위치를 찾는 고객 약 3명 중 1명이 선택하고 있다. 스타벅스의 소금빵 3종은 △소금빵 △햄&딥 치즈 소금빵 △리코타 소금빵 샌드위치로 구성됐다. 스타벅스 ‘소금빵’은 소금빵 고유의 특색인 소금이 폭신폭신한 빵 표면에 올려진 형태다. 오븐에 따끈하게 데웠을 때 먹음직스럽게 노르스름한 골든 브라운 색상이 되며, 진한 버터 풍미와 쫄깃하고 부드러운 식감을 자랑한다. 소금빵 3종의 판매량 약 50%가 브런치 시간대(12시 전)에 집중 판매되고 있으며, 비교적 가볍게 즐기기 좋은 ‘소금빵’과 ‘햄&딥 치즈 소금빵’이 출근 시간대인 8시에 하루 중 가장 높은 판매 비중을 차지하고 있다. 포만감이 높은 ‘리코타 소금빵 샌드위치’는 점심시간인 12시에 가장 많이 판매되고 있다. 스타벅스는 이러한 고객의 성원에 보답하고자 소금빵 3종을 제조 음료와 함께 등록된 스타벅스 카드로 구매 시 세트당 추가 별 2개를 제공하는 ‘소금빵 세트’ 이벤트를 7일부터 일주일간 전국 스타벅스 매장에서 진행한다. 스타벅스 최현정 식음개발담당은 “스타벅스 소금빵은 대중적인 입맛을 사로잡기 위해 약 반년간 개발에 매진한 끝에 소개될 수 있었다”고 전했다. hwlee@fnnews.com 이환주 기자
2024-03-07 09:57:00[파이낸셜뉴스]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미국 정부가 우크라이나 전쟁 종전을 위한 대화에 나설 용의가 있는지 여부를 비공식 채널을 통해 타진했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25일(현지시간) 블룸버그 통신은 크렘린궁과 가까운 복수의 인사를 인용해 푸틴 대통령이 지난달 중개인을 통해 미 정부 고위 당국자들에게 관련 논의에 열려 있다는 신호를 보냈다고 보도했다. 익명을 요구한 이 인사들은 푸틴 대통령이 우크라이나를 중립국화해야 한다는 요구를 접는 방안을 고려할 의향이 있을 수 있다고 말했다. 또 우크라이나의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가입 반대도 종국에는 물릴 여지가 있으나, 러시아군이 점령한 우크라이나 영토에 대한 러시아 정부의 통제권을 인정해야 할 것이라고 이 인사들은 강조했다. 러시아군은 지난 2022년 2월24일 우크라이나를 침공한 후 영토의 18%를 점령한 채 우크라이나군과 대치하고 있다. 드미트리 페스코프 크렘린궁 대변인은 "푸틴 대통령은 여러 차례 우크라이나에 대한 협상에 열려 있다고 말해왔다"며 "우린 외교적으로 목적을 달성하는 걸 선호하지만 그렇지 않다면 목적 달성까지 군사작전이 계속될 것"이라고 말했다. 다만, 미 정부 당국자들은 러시아 측으로부터 관련된 메시지가 전달됐다는 주장을 전면 부인했다. 백악관 국가안전보장회의(NSC)의 에이드리언 왓슨 대변인은 "러시아의 입장에 그런 변화가 있다는 걸 모른다"며 "러시아와 협상 여부와 언제, 어떻게 할지는 우크라이나의 결정에 달린 일"이라고 전했다. 일각에선 러시아가 심리전의 일환으로 우크라이나를 배제한 채 미국과 물밑에서 직접 대화가 진행 중인 듯한 모양새를 연출하는 것일 수 있다는 해석도 나온다. 러시아 정부가 막후에서 휴전 메시지를 보냈다는 보도는 이번이 처음은 아니다. 지난달 미국 일간 뉴욕타임스는 크렘린궁이 지난해 9월부터 복수의 외교채널을 통해 휴전협상에 관심이 있다는 신호를 보냈다고 보도한 바 있다. hippo@fnnews.com 김찬미 기자
2024-01-26 19:23:26우크라이나와 팔레스타인 가자지구에서 전쟁이 일어난 이후 7일(이하 현지시간) 기준 각각 684일, 93일이 지난 가운데 올해 전쟁 전망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우크라 전쟁은 계속되겠지만 정치적으로 끝난다는 예측이 우세하며 가자지구의 전면전은 소규모 충돌과 다른 양상의 정치적 갈등으로 바뀔 가능성이 높다. ■영토 포기 압박 커져 우크라이나와 러시아간 전쟁 상황은 우크라이나에 불리하게 진행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영국 킹스칼리지 런던대 전쟁학과의 선임 강사 바버라 잔체타는 지난해 12월 29일 BBC를 통해 "전쟁 종료 전망은 여전히 어둡고 푸틴은 1년 전에 비해 정치, 군사적으로 더 강하다"고 주장했다. 그는 전쟁이 올해도 이어지겠지만 양쪽 모두 전황을 뒤집을 여력이 없다며 합의를 통한 종전만이 현실적인 해법이라고 설명했다. 지난 2022년 우크라를 침공한 러시아는 현재 전쟁 전 우크라 영토의 약 17%를 차지하고 있다. 우크라는 지난해 6월 반격에 나섰으나 성과를 거두지 못해 교착상태에 빠졌다. 미국 공화당의 제임스 데이비드 밴스 상원의원(오하이오주)은 지난해 12월 10일 인터뷰에서 "우크라가 러시아에 영토 일부를 할양해야 한다는 점을 받아들이는 것이 미국의 국익에 최선이다"고 말했다. 미 시사지 뉴스위크는 1일 미 싱크탱크 전쟁연구소(ISW)를 인용해 올해 대선을 앞둔 미국의 우크라 지원이 불확실하고 유럽연합(EU)마저 지원에 소극적이라고 지적했다. 그러나 ISW는 영토 할양으로 전쟁을 멈출 경우 서방 역시 후폭풍을 감당해야 한다고 경고했다. 만약 전쟁이 우크라의 양보로 끝난다면 서방 세계가 향후 우크라의 독립을 유지하기 위해 막대한 재정 부담을 짊어져야 한다는 게 ISW의 주장이다. 벤 호지스 전 유럽 주둔 미군 사령관은 BBC를 통해 "러시아는 우크라를 압도할 결정적인 능력이 없으며 현재 차지한 부분을 지키려 힘쓰면서 서방이 우크라 지원 의지를 잃기를 바랄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러시아 흑해 함대의 거점이자 러시아 침략군의 보급로 역할을 하는 크림반도가 우크라에게 매우 중요한 지점이라며 우크라가 크림반도에 대한 공격을 계속한다고 예상했다. ■중동 평화 아직 멀어 중동 역시 올해 계속 시끄러울 예정이다. 미 NPR방송에 따르면 지난 2일 가자지구 중추의 최전선을 방문한 이스라엘의 요아브 갈란트 국방장관은 가자지구 북부에서 일부 철군에 대해 전쟁 종료의 전조냐는 질문에 "아니다"라고 답했다. 이스라엘군은 1일 가자지구에서 2개 여단이 철수중이며 3개 여단이 추가로 빠져나갈 예정이라고 밝힌 바 있다. 미 정부 관계자는 이스라엘군의 부분 철수 소식에 "우리는 가자지구 북부에서 저강도 작전을 촉구했다"며 "이번 조치는 점진적인 전환의 시작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앞서 미국은 공습과 포격을 동반한 이스라엘군의 기존 작전이 너무 많은 인명피해를 초래한다며 특수부대를 이용한 소규모 정밀 작전을 촉구했다.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는 6일 성명을 내고 가자지구 전투가 끝나지 않았다고 강조했다. 그는 가자지구 무장정파 하마스의 제거를 비롯해 "인질 송환·가자지구 내부의 이스라엘을 향한 위협 제거"라는 3가지 목표를 달성하기 전까지 전투를 "멈춰선 안 된다"고 밝혔다. 같은날 이스라엘군 대변인을 맡은 다니엘 하가리 해군 소장은 가자지구 북부의 하마스 지휘 체계를 해체했다며 앞으로 중부와 남부의 하마스 조직을 해체하겠다고 말했다. 하가리는 "테러리스트와 싸우는 데 지름길은 없다"면서 "시간이 걸린다. 전투는 2024년 내내 계속될 것"이라고 말했다. 미국은 이스라엘군이 하마스 축출을 끝내면 팔레스타인 자치정부(PA)에게 가자지구 통치를 맡겨야 한다는 입장이다. 이에 네타냐후와 이스라엘 우파 진영은 유엔이 인정한 유일한 팔레스타인 정부이자 2007년 하마스에게 밀려 가자지구에서 쫓겨난 PA 역시 하마스가 다르지 않다며 반대하고 있다. ■전쟁 포화 레바논 등 확대 우려 전쟁의 포화는 가자지구에서 레바논 및 다른 중동으로 옮겨갈 가능성이 높다. 이란의 지원을 받으며 하마스를 지원하고 있는 레바논 무장정파 헤즈볼라는 가자지구 개전 이후 이스라엘을 상대로 무력 도발을 감행했지만 전면전은 자제했다. 2일 레바논 베이루트의 하마스 시설에는 미사일이 날아들어 하마스 정치국 2인자이자 하마스 전체 서열 3위로 통하는 살레흐 알 아루리 부국장이 사망했다. 헤즈볼라의 지도자인 하산 나스랄라는 즉각 보복을 예고했고 6일 레바논과 이스라엘 국경에서는 치열한 공습과 포격전이 발생했다. 같은날 미국의 토니 블링컨 국무장관과 유럽연합(EU)의 호세프 보렐 외교안보 고위대표는 이스라엘과 레바논의 확전 방지를 촉구했다. 이날 이란의 호세인 살라미 이슬람혁명수비대 사령관은 "오늘날 우리는 적과 전면전을 마주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적이 누구인지 밝히지 않았다. pjw@fnnews.com 박종원 기자
2024-01-07 17:58:05[파이낸셜뉴스] 팔레스타인 가자지구에서 지난 10월 충돌 이후 발생한 누적 사망자 숫자가 2만명에 이르렀다. 미국을 비롯한 국제 사회는 조속한 휴전을 추구하고 있지만 이스라엘과 가자지구 무장정파 하마스는 아직 이견을 좁히지 못했다 영국 BBC 등 외신들에 따르면 하마스의 통제를 받는 가자지구 보건부는 20일(이하 현지시간) 발표에서 지난 10월 7일 이후 가자지구 사망자 숫자가 최소 2만명이라고 밝혔다. 이는 가자지구 전체 인구(약 220만명)의 1%에 가까운 숫자다. 보건부는 최소 8000명의 어린이가 사망했고 6229명의 여성이 숨졌다고 집계했다. 사망자 명단에는 의료진 310명과 언론인 97명도 포함됐다. 같은 기간 부상자는 약 5만2600명으로 파악됐으며 6700명이 아직 실종상태다. 이스라엘의 베냐민 네타냐후 총리는 20일 성명을 통해 "하마스 파괴, 인질 석방, 가자에서 위협 제거 등 세운 모든 목표를 달성할 때까지 전쟁은 계속될 것"이라며 "우리가 멈출 거라고 생각한다면 현실을 모르는 사람"이라고 주장했다. 이어 "모든 하마스 테러리스트는 죽음에 직면하게 될 것"이라며 "그들에게 남은 선택지는 항복이나 죽음 두 가지뿐"이라고 강조했다. 하마스는 일단 생존을 모색하고 있다. 미 월스트리트저널(WSJ)은 20일 관계자를 인용해 하마스 정치국의 이스마일 하니예 대표가 19일 카타르에서 하마스를 지원하는 이란의 호세인 아미르 압돌라히안 외무장관과 만난 뒤 다음날 이집트 카이로로 향했다. 하니예는 이집트에서 2차 휴전 및 전후 관리 문제를 논의한다고 알려졌다. 한편 미국은 가자지구 인명 피해 축소와 종전에 집중하고 있다. 미국 토니 블링컨 국무장관은 20일 미 워싱턴DC의 국무부 청사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이스라엘을 돕고 인명 손실과 민간인 고통을 최소화하면서 분쟁을 가능한 한 빨리 종식하고 남은 인질을 돌려보내는 핵심 우선순위에 계속 집중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이스라엘이 가자지구 작전을 전면전에서 소규모·저강도 작전으로 바꿔야 한다"고 강조하면서도 "이스라엘 뿐 아니라 하마스 역시 종전에 협력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pjw@fnnews.com 박종원 기자
2023-12-21 09:05:12[파이낸셜뉴스]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가 팔레스타인 무장정파 하마스와의 전쟁이 끝난 후 가자지구를 점령, 지배할 생각이 없다고 밝혔다. 9일(현지시간) 가디언을 비롯한 외신은 네타냐후 총리가 이스라엘군이 가자지구를 정복 후 지배 또는 점령을 할 계획이 없으며 대신 무장조직의 부활을 막기 위해 ‘신뢰할 수 있는 병력’이 진주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고 보도했다. 네타냐후 총리는 폭스뉴스와 가진 인터뷰에서 이같이 밝히며 가자지구에는 민간 정부가 구성돼야 하나 이스라엘은 10월7일 침공 같은 것이 확실히 재발하지 않도록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 같은 발언은 네타냐후 총리가 최근 가자지구에서 작전을 끝낸후 무기한 경비를 맡을 것이라고 언급한 가운데 나왔다. 이스라엘의 우방인 미국 정부도 종전 후 이스라엘의 가자 점령에 반대를 한다고 밝혔다. 미국은 서안지구의 자치를 맡고 있는 팔레스타인 당국이 가자지구에서 다시 통치를 해야 한다는 입장이다. 하마스는 지난 2007년부터 팔레스타인 당국 대신 가자지구를 통제해왔다. jjyoon@fnnews.com 윤재준 기자
2023-11-10 14:12:35[파이낸셜뉴스] 정부는 6일 북한과의 종전선언 추진 주장을 부적절하다고 규정하며 추진하지 않는다는 입장을 명확히 했다. 한덕수 국무총리는 이날 국회 외교·안보 대정부질문에서 김경협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종전선언을 주장하면 반국가세력인가”라고 묻자 “그런 걸 주장하는 분이라면 국가의 안위를 걱정하는 분은 아니라고 생각하겠다”고 답했다. 김영호 통일부 장관도 임병헌 국민의힘 의원의 종전선언에 관한 입장을 묻는 질문에 “통일부와 우리 정부는 종전선언을 추진하지 않는다는 입장을 갖고 있다”며 “북핵 문제가 해결되지 않는 상황에서 종전선언을 할 경우에는 상당한 부작용이 예상된다”고 밝혔다. 국방부에선 북한이 러시아와의 정상회담을 열어 신무기 개발에 대한 도움을 받을 수 있다는 우려를 제기했다. 이종섭 국방부 장관은 성일종 국민의힘 의원인 북러정상회담에 대해 묻자 “가능성이 있다고 보고 있다”며 “북한 입장에서는 새로운 무기 개발을 위한 기술 도움을 받고, 러시아 입장에선 북한이 가진 탄약이나 군사물자 지원을 고려할 수 있을 것”이라고 답했다. 특히 성 의원이 북러회담에서 핵잠수함 기술 등 이전이 이뤄질 경우 대책을 묻자 이 장관은 “만약 러시아와 북한이 핵잠수함을 위한 협의를 한 게 확인되면 한미 간에 협의를 해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앞서 국가정보원은 4일 국회 정보위원회를 통해 세르게이 쇼이구 러시아 국방장관이 7월 방북했을 때 김정은 국무위원장과의 면담에서 북중러 연합훈련을 공식 제의한 것으로 파악했다고 밝힌 바 있다. 이에 다음 주에 북러회담이 열릴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다만 정부는 한미일 군사협력 강화로 북한의 실제 공격 의지는 꺾였다는 평가를 내놨다. 김경협 의원이 “한미일 동맹의 확장억제 정책이 북한의 공격 의지를 꺾었나”라고 묻자 한 총리는 “북한의 도발 의지를 꺾은 것”이라고 강조했다. 민주당 의원들이 의석에서 북핵 위협이 커지고 있다고 반발하자 “의원님들이 착각하고 있는 것이다. 정말 공부 좀 하라”고 맞받았다. uknow@fnnews.com 김윤호 기자
2023-09-06 17:51:1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