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금융당국이 이르면 다음 달에 종합금융투자사업자(종투사) 제도개선 방안을 발표할 계획이다. 초대형 투자은행(IB) 육성 정책 일환으로 지난 2016년 도입한 종합금융투자계좌(IMA)와 관련, 발행한도와 원금보장 등 세부규제가 마련될 예정이다. 이를 통해 미래에셋증권과 한국투자증권 등 IMA 자기자본기준(8조원 이상)을 넘어선 종투사들이 IMA 사업 자격 취득에 나설지 주목된다. 21일 국회 및 관련 업계에 따르면 금융위원회는 유관기관 및 업계와 종투사 제도개선 방안을 마련, 이르면 연말 또는 내년 초에 발표할 계획이다. 현재 종투사 제도개선으로는 △발행어음 관련 부동산 운용비율 등 운용규제 정비 △IMA 관련 초대형IB 지정기준 △발행어음 및 IMA를 하는 초대형IB의 건전성 규제 강화 △기업신용공여 관련 추가 신용공여한도 인정범위 조정 등이 검토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특히 증권사의 건전성 평가를 위해 영업용순자본비율(NCR) 책정에 적용되는 위험 값을 조정하는 내용 등도 검토 대상이다. 국내 증권사 중 종투사는 미래에셋증권, 한국투자증권, NH투자증권, 삼성증권, KB증권, 하나증권, 메리츠증권, 신한투자증권, 키움증권이다. 이들은 대출 등 기업신용공여 한도가 자기자본 200% 이내까지 가능하며, 헤지펀드 등을 대상으로 증권대차 등 전담중개업무도 할 수 있다. 1년 이내 만기어음을 매개로 고객자금을 수탁하고 확정금리를 지급하는 단기금융업무도 가능하다. 이 가운데 초대형IB 인가까지 받은 곳은 미래에셋증권, 한국투자증권, NH투자증권, 삼성증권, KB증권이다. 즉 종투사의 자기자본 규모별로 업무 범위를 설정, 증권사 대형화는 물론 질적 성장을 지원하는 게 정책목표다. 하지만 증권사의 기업금융 서비스 활성화 등 정책 취지와 달리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처럼 단기성과를 추구하는 부동산 금융에만 편중돼 있다는 우려가 높다. 이에 금융당국은 혁신 중소·벤처기업에 대한 투자(모험자본 공급) 부족과 부동산 금융 편중 문제를 해소하는 데 주력하고 있다. 이와 관련 중견기업 대출 등 기업신용공여 인정범위는 확대하는 한편 부동산 운용비율은 낮추는 방안이 유력한 것으로 전해졌다. 또 10년 가까이 신청자가 없어 ‘유명무실’한 상태인 IMA 제도 관련, 전반적인 세부 규제 등이 검토되고 있다. 자기자본이 8조원 이상인 종투사가 금융당국 승인을 받아 IMA를 운영하면, 고객으로부터 예탁 받은 자금을 통합해 운용하고 해당 수익을 고객에게 실적 배당할 수 있다. 증권사 입장에서는 IMA를 통해 대규모 자금 조달 등 자본 효율성이 높아지지만, 구체적인 세부가이드라인이 없어 신청사업자가 전무한 상황이다. 업계 관계자는 “IMA 제도 도입 당시와 달리 현재는 자기자본기준을 조금 더 높여야 한다는 목소리도 나오고 있다”며 “발행어음 등 구체적인 제도 정비가 마무리 되면 초대형IB는 물론 IMA와 관련해서도 추가 움직임이 있을 것”이라고 전했다. elikim@fnnews.com 김미희 기자
2024-11-21 16:30:15[파이낸셜뉴스] 일반환전 업무를 위한 외화계정 명확화로 종합금융투자사업자들(증권사)이 해당 서비스 준비에 속도를 낼 환경이 마련됐다는 금융투자업계 판단이 나왔다. 금융투자협회는 11일 지난 8월 기획재정부가 유권해석을 통해 일반환전을 할 경우 증권사 명의 거주자계정을 사용할 수 있도록 업무방법을 명확히 함에 따라 일반환전 서비스 시행을 위한 작업에 힘이 실릴 것으로 평가했다. 종투사가 그 주체로 미래에셋·한국투자·NH투자·삼성·KB·하나·메리츠·신한투자·키움증권 등 9개 증권사가 이에 해당한다. 지금까지는 증권사가 투자목적환전을 할 때 외화증권투자전용외화계정을 사용한 반면 일반환전을 할 경우 사용할 외화계정에 대한 명시적 규정이 없었다. 기획재정부는 앞서 지난해 7월 4일 ‘외국환거래규정’ 개정을 통해 일정요건을 갖춘 증권사에게 대고객(개인·기업 불문) 일반 환전을 허용했고, 그간 외환당국과 금투업계는 일반환전에 대한 구체적 업무방법을 논의해왔다. 증권사 일반환전 도입은 국민 외환거래 불편을 해소하고 금융기관 경쟁 기반을 마련하고자 하는 기재부의 외환제도 개편방향에 부합하는 움직임이다. 금투협 관계자는 “고객의 환전 접근성을 높이고 외환시장 경쟁을 촉진하여 수수료 절감 등 금융소비자 편익 증대에 기여할 것”이라고 말했다. taeil0808@fnnews.com 김태일 기자
2024-09-11 14:52:52자기자본이 3조원을 넘는 국내 종합금융투자사들의 내부통제에 균열이 생겼다. 최근 3년간 소속 인원이 '문책' 이상의 중징계를 받은 것만 400차례를 넘는다. 주문기록 유지 의무 위반, 위법매매, 법인카드 사용 등 행위 유형도 다양했다. 특히 본사와 물리적으로 분리돼 있는 지점에 대한 관리가 제대로 이뤄지지 않고 있는 것으로 지적됐다. 8일 파이낸셜뉴스가 김성주 더불어민주당 의원실에 의뢰, 금융감독원으로부터 입수한 '종투사별 내부감사 결과'에 따르면 미래에셋증권과 키움증권을 제외한 국내 7개 종투사에서 2021~2023년 9월 말 '문책' 이상 중징계가 내려진 조치는 총 412건('명'도 '건'으로 처리)으로 집계됐다. 증권사별로 보면 KB증권이 110건으로 제일 많았고 신한투자증권(98건), 한국투자증권(97건), 하나증권(65건)이 뒤를 이었다. 문책보다 낮은 개선이나 경영유의사항, 주의, 현지주의, 현지시정, 관련사항통보 등 경징계를 합치고 내부감사에서 적발되지 않았거나 자체적으로 수위를 낮춘 경우를 감안하면 수치는 크게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감사 내용도 여러 가지였다. '문책' 이상만 따져도 법인카드 사용, 윤리강령, 주문기록 유지 의무, 일반투자자 정보파악, 착오매매, 신탁계약운용, 환매중단 사모상품, 임직원 금융투자상품 위법매매, 겸업금지, 직장이탈, 부당 금품수수 등 수많은 항목에서 문제를 일으켰다. 특정 분야가 취약하다기보다 내부통제시스템에 총체적인 문제가 있는 것으로 해석할 수 있는 대목이다. 특히 지점 관리가 제대로 되지 않는 것으로 지적됐다. 2023년만 해도 지점 및 영업점 점검에서 '문책' 이상 징계가 나온 사례는 38건(9월 말 기준)이었다. 자본시장연구원 이효섭 연구위원은 "해외와 비교했을 때 한국의 내부감사 인력과 전문 인력은 턱없이 부족한 수준"이라며 "인력·예산 등 관련 인프라를 더욱 확대하고, 기준도 구체화해야 한다"고 짚었다. 금융사의 자정이 힘든 탓에 외부에서 개혁이 진행되고 있다. 지난해 12월 국회 본회의를 넘은 '금융회사의 지배구조법에 관한 법률 개정안'이 대표적이다. 개정안은 금융지주회사, 은행, 증권사들이 법 시행 후 6개월 안에 책무구조도를 금융당국에 제출하도록 규정하고 있다. 금융사가 임원별 내부통제 책무를 사전에 구분하고, 이들이 주어진 의무를 적극 이행하도록 만듦으로써 자율적인 시스템 구축 및 운영을 유도하는 게 목적이다. 모든 책무는 빠짐없이 특정 임원 담당으로 배정되고, 복수로 존재하지 않는다. 내부통제 책임을 하부로 위임할 수 없도록 하기 위한 장치다. 딜로이트 안진회계법인 리스크자문본부 전종무 금융산업컨설팅 그룹장은 "책임단위별 역할과 책임 관련 기준을 구체화하면 내부통제 '관리'가 가능해 사고 동인을 상당 부분 사전에 차단할 수 있을 것"이라며 "이때 임직원들이 시스템 도입 취지 및 구조를 명확히 이해하는 게 중요하다"고 지적했다. taeil0808@fnnews.com 김태일 김찬미 기자
2024-01-08 18:15:58#. 국내 A증권사 직원 B씨는 2018년 횡령으로 금융감독원에 고발됐다. 그가 2009년 횡령을 저지른 이후 9년 만의 조치였다. 그가 속했던 C증권사는 B씨가 퇴사했다는 이유로 10년 가까이 그 사실을 알아채지 못했다. 실제 일어난 전형적인 내부통제 실패사례다. 횡령·배임 등이 이처럼 사건 발생 수년이 지나서야 '우연한' 계기로 발견되는 경우가 적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7일 파이낸셜뉴스가 김성주 더불어민주당 의원실에 의뢰, 금융감독원으로부터 받은 '지난 6년간(2018년~2023년 6월)의 증권사 내부직원 금융사고 현황'에 따르면 9대 종합금융투자사의 금융사고 적발건수는 모두 20건으로, 사고 시작일부터 발견까지 평균 710일이 걸렸다. 전체 증권사 평균(33건·592일)과 비교해 120일가량 길다. C증권사 사건 외에도 전체 금융사고(20건) 가운데 30%(6건)는 3년 동안 잡아내지 못했다. 적발기간별로 보면 3년 이상 걸린 사례가 6건으로 가장 많았고 1개월 이하(5건), 2~6개월(3건), 6개월~1년 미만(3건), 1~2년 미만(3건) 순으로 나타났다. 문제는 해당 기간 하루에 한 번꼴로 내부감사가 진행되고 있었다는 점이다. 이들 종투사는 2019년 475건, 2020년 379건, 2021년 370건, 2022년 403건 등 연평균 367건의 내부감사를 벌였다. 주말을 제외하면 하루에 한 번 이상 내부감사를 실시했다는 의미다. 지난해는 9월까지 253차례 진행했다. 전문가들은 증권사의 내부감사 체계가 허술한 결과라고 지적한다. 특히 지급·결제가 한 직원 업무에서 이뤄지거나 특정 직원이 한 부서에 장기간 있는 경우 금융사고 발생 가능성이 높다는 분석이 나온다. 세종대 김대종 경영학과 교수는 "내부감사는 금융사고 적발 시 각 증권사의 점수에 영향을 미치기 때문에 철저하게 이뤄지지 않는 경향이 있다"며 "지급과 결제를 관리하는 담당자가 분리되지 않고, 직원 1명이 이를 모두 관리하는 증권사가 많아 횡령·배임을 제때 적발하지 못하는 것"이라고 꼬집었다. 상명대 서지용 경영학과 교수는 "증권사 금융사고는 초기 적발이 안 되면 손해액이 커질 수밖에 없다"며 "내부감사가 진행되고 있음에도 내부통제가 이뤄지지 않고 있다는 사실은 시스템 자체에 구멍이 있을 수 있다는 뜻"이라고 지적했다. hippo@fnnews.com 김찬미 김태일 기자
2024-01-07 18:42:17#OBJECT0# [파이낸셜뉴스] #. 국내 A증권사 직원 B씨는 2018년 횡령으로 금융감독원에 고발됐다. 그가 2009년 횡령을 저지른지 이후 9년 만의 조치였다. 당시 그가 속했던 C증권사는 B씨가 퇴사했다는 이유로 10년 가까이 그 사실을 알아채지 못했다. 실제 일어난 전형적인 내부통제 실패 사례다. 횡령·배임 등은 조기 발견이 관건이지만, 이처럼 사건 발생 수년이 지나서야, ‘우연한’ 계기로 발견되는 경우가 적지 않다. 실제 최근 5년여 동안 국내 9대 종합금융투자사(종투사) 금융사고 시작부터 발견까지 평균 710일이 걸린 것으로 확인됐다. 심지어 내부감사가 하루에 한 번 꼴로 이뤄진 가운데 나온 결과여서 시스템 자체가 잘못 설계돼 있는 게 아니냐는 지적이 나온다. C증권사 관계자는 “9년 동안 횡령이 이어진 것은 아니다”라며 “해당 직원이 퇴사하고, 고객들 항의도 없어 인지하지 못했다. 타 증권사에서 해당 직원이 금융 사고를 내면서 뒤늦게 알게 됐다”고 설명했다. ■ 사고 발생해도 알기까지 ‘2년’ 7일 파이낸셜뉴스가 김성주 더불어민주당 의원실에 의뢰해 금융감독원으로부터 받은 ‘지난 6년간(2018년~2023년 6월) 증권사 내부직원 금융사고 현황’에 따르면 9대 종합금융투자사의 금융사고 적발 건수는 모두 20건으로, 사고 시작일부터 발견까진 평균 710일이 걸렸다. 사고 발생부터 이를 발견하기까지 약 2년이 걸렸단 의미다. 이는 전체 증권사 평균(33건·592일)과 비교해도 4개월(120일)이 길다. C증권사 사건 외에도 전체 금융사고(20건) 중 30%(6건)는 3년 동안 잡아내지 못했다. 적발 기간별로 구분해보면 3년 이상 걸린 사례가 6건으로 가장 많았다. 이어 1개월 이하(5건), 2~6개월(3건), 6~1년 미만(3건), 1~2년 미만(3건) 순으로 나타났다. 증권사별로 살펴보면 NH투자증권 사고 적발일이 가장 길었다. 이 기간 NH투자증권의 금융사고는 총 2건(횡령·유용 2건)으로 증권사 평균(2.5건) 대비 건수가 적었지만 적발일은 평균 2236일이 걸렸다. 무려 6년 동안 사고를 발견하지 못했단 뜻이다. 다만, 마지막 금융사고 적발이 2018년이고, 그 이후로는 없었다. 이어 한국투자증권이 3건으로(횡령·유용 2건·사기 1건) 1630일을 기록했다. 하나증권은 업무상 배임 2건, 기타 1건으로 총 3건이 발생하면서 평균 938일이 걸렸다. #OBJECT1# 문제는 해당 기간 동안 하루에 한 번꼴로 내부감사가 진행되고 있었다는 점이다. 9대 종투사는 지난 2019년 475건, 2020년 379건, 2021년 370건, 2022년 403건으로 연평균 367건의 내부감사를 벌였다. 주말을 제외하면 하루에 한 번 이상이다. 지난해의 경우 9월까지 253차례 내부감사가 진행됐다. ■ 허술한 감사체계, 부족한 인프라 전문가들은 증권사 내부감사 체계가 아직 허술한 결과라고 지적한다. 특히 지급과 결제가 한 직원 업무에서 함께 이뤄지거나 특정 직원이 한 부서에 장기간 있는 경우 금융사고가 발생할 가능성이 높다는 분석도 나온다. 세종대 김대종 경영학과 교수는 “내부감사는 금융사고 적발시 각 증권사의 점수에 영향을 미치기 때문에 철저하게 이뤄지지 않기도 한다”며 “과거 전문성을 키우기 위해 한 부서에 약 10년 간 장기 근무를 하도록 하는 과정에서 금융사고가 다수 발생했다”고 전했다. 김 교수는 이어 “지급과 결제를 관리하는 담당자가 분리되지 않고, 직원 한 명이 이를 모두 관리하는 증권사들이 많아 횡령·배임이 발생해도 적발하지 못하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상명대 서지용 경영학과 교수는 “증권사 금융사고는 초기 적발이 안 되면 손해액이 커질 수밖에 없다”며 “내부감사가 진행되고 있음에도 내부통제가 이뤄지지 않고 있다는 사실은 시스템 자체에 구멍이 있을 수 있다는 뜻”이라고 지적했다. #OBJECT2# 부족한 내부감사 인력과 전문성도 문제로 꼽힌다. 실제 종투사 내부감사 관련 직원은 전체 직원의 1~2%에 불과하다. 특히 전문 자격증을 보유한 내부감사 전문인력은 평균 2.3명에 그친다. 신한투자증권과 하나증권이 5명으로 가장 많았고, 키움증권은 단 한 명도 없었다. 김 교수는 “금융사고를 막기 위해서는 2중, 3중의 안전장치가 필요하다”며 “2년마다 직원들을 순환 보직시키고, 지급과 결제를 분리해 관리토록 하는 등 체계화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hippo@fnnews.com 김찬미 김태일 기자
2024-01-05 14:25:11종합금융투자사업자(종투사)를 향한 대신증권과 교보증권의 걸음이 빨라지고 있다. 대신증권은 자회사들의 배당금 효과로 목표인 자기자본 3조원까지 약 4000억원이 남았고, 교보증권은 그룹의 지원 등을 바탕으로 종투사 신청 시기를 앞당길 계획이다. 11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대신증권은 5개 자회사를 통해 총 4800억원 규모의 분기배당을 받는다. 배당금이 들어오면 대신증권의 자기자본은 2조5800억원 규모로 늘어난다. 4000억원을 더 채우면 종투사 신청을 위한 자기자본에 도달한다. 미래에셋증권, 메리츠증권, 삼성증권, 신한투자증권, 키움증권, 하나증권, 한국투자증권, NH투자증권, KB증권에 이어 10번째 종투사가 되는 셈이다. 배당금은 대신에프앤아이가 4401억원, 대신저축은행 200억원, 대신자산운용 115억원, 대신자산신탁 51억원, 대신프라이빗에쿼티 34억원이 각각 유입된다. 대신증권은 이를 재원으로 5개 자회사에 대해 4300억원 규모의 유상증자도 병행했다. 한국신용평가 여윤기 수석애널리스트는 "중기적으로 대신증권이 종투사로 지정되면 기업신용공여, 전담신용공여 등으로 사업 기반이 확대될 것"이라고 말했다. 대신증권은 내년에 종투사 신청을 하기 위해 다양한 방식으로 자본을 확충할 방침이다. 대신증권 관계자는 "자산재평가, 사옥 매각 등 다양한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며 "연말까지 부족한 자본금을 채울 계획"이라고 전했다. 교보증권은 모기업인 교보생명의 지원 의사가 뚜렷하다. 2000년 2000억원에 이어 올해 8월 2500억원을 유상증자 방식으로 지원받았다. 당시 교보생명 이사회는 자금지원 배경에 대해 '자기자본 3조원 이상을 조기에 달성해 종투사 인가 추진 및 초대형 투자은행(IB)을 지향한다'고 명시한 바 있다. 다만 자기자본 3조원까지는 1조원 이상의 자본금을 늘려야 한다. 이번 유상증자를 포함해 교보증권의 자기자본은 1조8700억원 수준이다. 교보증권 관계자는 "전환상환우선주(RCPS) 발행 등을 비롯해 다양한 방식의 자본확충을 모색할 것"이라며 "종투사 신청은 기존 목표인 2029년보다는 빨라질 것"이라고 말했다. cynical73@fnnews.com 김병덕 기자
2023-10-11 18:12:43대신증권이 서울 을지로 본사 사옥을 매각한다. 18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대신증권은 최근 경영회의에서 내년 상반기 종합금융투자사업자를 신청한다는 내용의 단기 경영목표를 설정하고 실행계획을 논의했다. 종투사는 별도기준 자기자본 3조원이 진입 요건이다. 현재 대신증권의 자기자본은 2조493억원이다. 자기자본 기준을 충족하기 위해 대신증권은 연내 본사 사옥 '대신343'을 매각할 계획이다. 대신343은 지하 7층~지상 26층에 연면적 5만3369.33㎡의 건물로, 매각금액은 6000억가량으로 추정된다. 대신증권은 다른 부동산 자산의 매각도 고려하고 있다. 대신증권 관계자는 "종투사가 되면 비즈니스 영역이 넓어진다"며 "올해 안에 본사 사옥을 매각하고, 내년에 종투사를 신청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zoom@fnnews.com 이주미 기자
2023-07-18 18:21:24[파이낸셜뉴스] 대신증권이 서울 을지로 본사 사옥을 매각한다. 18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대신증권은 최근 경영회의에서 내년 상반기 종합금융투자사업자를 신청한다는 내용의 단기 경영목표를 설정하고 실행계획을 논의했다. 종투사는 별도기준 자기자본 3조원이 진입 요건이다. 현재 대신증권의 자기자본은 2조493억원이다. 자기자본 기준을 충족하기 위해 대신증권은 연내 본사 사옥 '대신343'을 매각할 계획이다. 대신343은 지하 7층~지상 26층에 연면적 5만3369.33㎡의 건물로, 매각금액은 6000억가량으로 추정된다. 대신증권은 다른 부동산 자산의 매각도 고려하고 있다. 대신증권 관계자는 "종투사가 되면 비즈니스 영역이 넓어진다"며 "올해 안에 본사 사옥을 매각하고, 내년에 종투사를 신청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zoom@fnnews.com 이주미 기자
2023-07-18 14:38:38[파이낸셜뉴스] 자기자본 3조원 이상의 대형 증권사인 종합금융투자사업자(종투사)의 기업 신용공여(대출)가 실질적인 중소기업 지원보다 대기업이나 부동산 관련 대출 위주로 운영되고 있다는 지적이다. 금융당국은 투자은행(IB) 역할을 제대로 이행하지 않을 경우 부동산 관련 대출 제외 등 종투사에 대한 제도 개선을 추진키로 했다. 1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지난 6월 말 기준 종투사인 증권사 8곳의 신용공여 총액은 35조원이다. 자기자본 40조2000억원 대비 87.0% 수준이다. 투자자 신용공여 20조5000억원, 기업 신용공여 14조3000억원, 헤지펀드 신용공여 2000억원 등이다. 종투사는 자기자본 3조원 이상의 증권사가 기업금융에서 적극적인 역할을 하도록 2013년 도입됐다. 투자자 신용공여외에 기업 신용공여, 헤지펀드 신용공여 업무를 할 수 있다. 자기자본 4조원 이상이 되면 초대형 투자은행(IB)으로도 지정받아 발행어음 사업 인가 신청을 할 수 있다. 현재까지 8개사의 종투사가 있으며, 이중 5개사는 초대형 IB로 지정됐다. 지난 6월말 현재 종투사의 기업 신용공여 총액은 14조3000억원이다. 종투사 자기자본(40조2000억원) 대비 35.5% 수준이다. 기업 신용공여액을 증권사별로 보면 메리츠증권이 4조5958억원으로 가장 많고, NH투자증권(2조3538억원), 미래에셋대우(1조8774억원), 한국투자증권(1조8413억원), 신한금융투자(1조3421억원), KB증권(1조1154억원), 삼성증권(8157억원), 하나금융투자(3290억원) 등이다. 자기자본 대비 기업 신용공여액 비율 역시 메리츠증권이 115.8%로 가장 높고, NH투자증권(45.1%), 미래에셋대우(22.1%), 삼성증권(17.3%), 하나금융투자(8.2%) 등이다. 유형별로 중소기업 및 기업금융업무 관련 신용공여는 9조8000억원이다. 다만, 특수목적법인(SPC), 부동산을 제외한 순수한 중소기업 신용공여는 2809억원에 불과했다. 총 기업 신용 공여의 2.0% 수준에 그친다. 대기업 등에 대한 일반 대출 4조5000억원에 비해 턱없이 적다. 특히 종투사의 기업 신용공여 중 부동산 관련 대출은 6조원으로 전체 기업 신용공여의 41.9% 차지했다. 부동산 중 PF(파이낸싱프로젝트) 신용공여 3조3000억원(23.0%), PF가 아닌 부동산 신용공여는 2조7000억원(18.9%)이다. 실질적인 중소기업에 대한 자금 공급보다 부동산 관련 대출 위주로 운영된 셈이다. 금융당국은 종투사의 모험자본 공급 확대를 위해 신용공여 한도를 기존 자기자본의 100%에서 200%로 확대하고, 늘어난 100%는 중소기업·기업금융 관련 신용공여에만 사용할 수 있도록 한 바 있다. 금감원 관계자는 "종투사로서 제공받은 인센티브에 상응하는 역할을 수행하지 않을 경우 이를 제한하는 방안을 강구할 것"이라며 "종투사 역할을 적극적으로 수행할수 있도록 관계기관과 협의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기업금융업무 관련 신용공여는 4조7000억원이다. 이 중 PF 대출·인수금융이 4조3000억원으로 92.5%을 차지했다. 담보가 설정된 기업 신용공여 규모는 13조2000억원(92.4%)이고, 무 담보는 1조1000억원(7.6%) 수준이다. 기업 신용공여 금리는 4~6%가 66.6%으로 대부분을 차지했다. ssuccu@fnnews.com 김서연 기자
2020-12-01 11:51:16국내 종합금융투자사(종투사)의 신용공여 총액이 5년만에 5배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신용공여 업무 및 지정 업체 수 확대에 따라 지속적으로 늘어난 것으로 풀이된다. 종투사 지정업체는 기업 신용공여업무, 신규 자금조달 수단(발행어음·종합투자계좌) 허용, 신용공여 한도 확대(자기자본 100% → 200%) 등 다양한 인센티브를 받는다. 8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지난 2월말 기준 국내 7개 종투사의 신용공여 총액은 29조2000억원으로, 지난 2013년말 5조8000억원(5개사) 대비 약 5배 증가했다. 종투사의 전체 신용공여 총액은 자기자본 33조5000억원 대비 86.9%로, 한도(200%)에는 크게 하회하는 수준이다. 다만 유일하게 메리츠의 경우 자기자본 대비 신용공여 금액 비중이 126.9%(기업신용공여 90% + 투자자신용공여 36%)로 100%를 초과했다. 이어 KB증권(90%), 한국투자증권(88.4%), NH투자증권(84.5%), 신한금융투자(82.9%), 삼성증권(78.4%), 미래애셋대우(75.7%) 순이었다. 항목별로는 투자자 신용공여 18조9000억원, 기업 신용공여 10조원, 헤지펀드 신용공여 3000억원 등의 순으로 많았다. 금감원 관계자는 "위탁매매 업무에서 발생하는 전통적 주식담보 대출 형태의 투자자 신용공여가 전체 신용공여 중 64.8%로 많은 부분을 차지했다"며 "리테일 영업이 강한 일부 종투사의 경우 기업 신용공여 대비 보다 안전하고 높은 수익을 주는 투자자 신용공여를 선호한다"고 설명했다. 기업 신용공여 10조원 중 대기업 등에 대한 신용공여는 4조5646억원을, 중소기업 및 기업금융업무 관련 신용공여는 5조4375억원을 차지했다. 또 특수목적법인(SPC)에 대한 신용공여는 4조7000억원을 기록했다. 이는 전체 종투사 기업 신용공여 10조원 중 47% 수준으로 큰 비중을 차지했다. 이 중 중소기업으로 분류되는 SPC에 대한 신용공여는 2조1000억원, 그 외는 2조6000억원을 차지했다. 전체 기업 신용공여 중 부동산 관련은 3조8000억원으로, 37.5%를 기록했다. 부동산 중 프로젝트파이낸싱(PF) 신용공여는 1조6000억원(16.3%)이고, PF가 아닌 부동산 신용공여(부동산개발법인에 대한 운영자금 대출 등)는 2조1000억원(21.2%)을 차지했다. 기업 신용공여 중 부동산 비중이 높은 종투사는 메리츠(1조 7704억원, 56.4%), 신한금융투자(4027억원, 39.3%), 한국투자증권(4867억원, 38.0%) 순이었다. 금감원 관계자는 "그간의 종투사 신용공여 양적 성장은 어느 정도 달성되었다고 보이지만, 제도 취지에 맞게 건전하고 생산적인 기업금융 제공자의 역할을 수행할 수 있도록 제도적 환경을 조성할 필요가 있다"며 "스타트업, 벤처기업에 대한 자금 공급 등 종투사가 모험자본으로서 역할을 강화할 수 있도록 다양한 유인 방안을 관계기관과 협의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nvcess@fnnews.com 이정은 기자
2019-07-08 11:17:3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