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최근 티켓값 인하 필요성을 주장한 배우 최민식을 공개적으로 지적했던 이병태 카이스트 교수가 그 배경에 대해 밝혔다. 22일 이 교수는 자신의 페이스북에 '나는 왜 최민식을 저격했나?'라는 제목의 글을 올렸다. 이 교수는 "그의(최민식의) '소신' 발언의 자유를 공격한 것이 아니다"라며 "내가 비판한 것은 가격에 대한 근거 없는 공격"이라고 말했다. 이어 "한국 영화가 이처럼 커지고 배우들이 지금처럼 대접받는 시절이 온 것은 누가 뭐래도 대기업들이 국민의 소득 수준에 걸맞은 극장 사업을 벌여왔기 때문"이라며 "소비자들이 영화를 보게 유인하는 기업이 없다면 영화산업도, 배우의 고수입도, 한류 열풍도 없다"고 주장했다. 이 교수는 "내가 그의(최민식의) 발언, 많은 정치인의 발언에 늘 불편한 건, 반기업 선동. 기업의 고마움을 모른다는 것"이라며 "영화 관람료가 비싸다고 내지르기 전에 지금 극장 사업을 하는 그 기업들의 재무제표라도 한번 살펴보았나. 그들의 수익성이 얼마나 된다고 영화표 가격 올려서 독과점 초과 이익을 내는 양 주장하는 것인지 한심해서 한 소리"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러면서 "재무제표는 볼 줄 모른다고 치자. 그럼 자기가 일하는 산업의 중요한 기업이고 영화관 시장 점유율 1위 기업 CJ CGV의 주가에는 관심이 있을 것 아닌가. 그 주가를 보면 그간 영화관 사업이 팬데믹, 온라인 스트리밍 서비스의 부상, 최저임금과 인플레이션 압력에 어떤 어려움을 겪고 있는지는 일반 시민보다 본인이 더 잘 알 것 아니냐"고 꼬집었다. 이 교수는 최민식의 발언을 두고 "우리가 '강남 좌파'라고 하는 사람들의 전형적인 사고 체계다. 남의 돈으로 선심 쓰는 발언을 하고, 박수받고 주목받길 바란다는 것"이라며 "극장 회사가 가격을 내리라는 것은 그 회사 주주들이 돈을 내라는 것인데, 그 인심은 본인이 쓴다는 것이다. 강남 좌파들 위선의 언어의 전형"이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도 "나는 최민식의 연기를 좋아한다. 개인을 저격한 게 아니라, 그의 발언의 비논리성을 지적한 것"이라고 강조했다. hsg@fnnews.com 한승곤 기자
2024-08-22 21:23:32[파이낸셜뉴스] 약 11년에 걸쳐 베네수엘라의 좌파 정부를 이끌고 있는 니콜라스 마두로 대통령이 부정선거 논란에 휩싸인 가운데 이웃한 다른 남미 좌파 국가들까지 나서 재선거를 촉구했다. 마두로는 재선거나 사임 모두 거부한다고 못을 박았다. 영국 파이낸셜타임스(FT)에 따르면 브라질의 루이스 이나시우 룰라 다 시우바 대통령은 15일(현지시간) 발표에서 마두로의 대선 승리를 인정할 수 없다며 “그는 브라질과 세계에 설명해야 한다는 것을 알고 있다”고 말했다. 남미 좌파의 대표 주자로 꼽히는 룰라는 다른 라디오 인터뷰에서 마두로를 향해 “당신은 연립정부를 구성할 수 있다. 야당을 불러들여라. 지금 브라질 정부에서 일하는 많은 사람들이 내게 투표하지 않았다”고 설득했다. 룰라는 14일 또 다른 남미 좌파 정부 대표인 구스타보 페트로 콜롬비아 대통령과 전화 통화로 베네수엘라 문제를 논의했다. 페트로는 15일 소셜미디어 엑스(X)를 통해 베네수엘라 상황은 전적으로 마두로에게 달려있다며 “베네수엘라 내부의 정치적 합의가 평화를 위한 최선의 해법이다”라고 강조했다. 그는 재선거와 과도 연립정부 수립, 국제적인 사면을 언급하며 마두로의 사임을 압박했다. 페트로는 마두로가 제대로 처신한단다면 “베네수엘라에 대한 모든 제재를 해제한다”고 약속했다. 미국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지난 11일 보도에서 미국 정부가 마두로의 마약 밀수 혐의 사면을 조건으로 대통령 사임을 제안했다고 주장했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은 15일 베네수엘라에서 대선을 다시 치르는 문제를 어떻게 보느냐는 질문에 "지지한다"고 답했다. 지난 2013년 베네수엘라 좌파 진영 대표로 대통령에 당선된 마두로는 지난 2017년 반정부 시위를 무력으로 진압한 뒤 2018년 재선에서 승리했다. 당시 야당이 중심이 된 국회는 마두로가 부정선거를 저질렀다며 임시 대통령을 자체적으로 선출하며 마두로와 대립했다. 베네수엘라 선거관리위원회는 지난 7월 28일 대선 이후 2차례 발표를 통해 마두로가 승리했다고 주장했다. 그러나 베네수엘라 최대 야당인 벤테 베네수엘라(VV)는 이에 항의하면서 지난 1일 홈페이지를 통해 자체 집계한 대선 결과를 공개했다. VV는 대선 투표함 3만26개 가운데 2만4576개의 전산 자료 가운데 81.85%를 추출했다며 VV 대선 후보로 나섰던 에드문도 곤살레스가 67%의 득표율로 마두로(30%)를 꺾었다고 주장했다. 베네수엘라 선관위는 이와 관련해 아직도 구체적인 개표 결과를 공개하지 않았다. 토니 블링컨 미국 국무장관은 VV 발표 당일 성명을 내고 곤살레스가 이번 대선의 승리자라고 선언했다. 베네수엘라 여론조사업체 메가날리시스는 13일 발표에서 지난 4~7일 베네수엘라 유권자 1076명을 대상으로 설문 결과 지난달 대선 승자가 마두로라고 보는 비율이 6.1%에 불과하다고 밝혔다. 미국과 가까운 페루 정부는 지난달 30일 발표에서 곤살레스를 베네수엘라 대통령 당선인으로 간주한다고 밝혔으며 이에 마두로 정부는 페루와 단교를 선언했다. 이외에도 아르헨티나, 코스타리카, 에콰도르, 파나마, 우루과이 역시 곤살레스를 승자로 인정했고 마두로의 승리를 지지한 국가는 러시아, 이란, 쿠바, 중국뿐이었다. 좌파 성향의 안드레스 마누엘 로페스 오브라도르 멕시코 대통령은 베네수엘라 대선 직후 마두로와 야권의 화합을 강조했으나 이번주 들어 더 이상 해당 문제에 관여하지 않겠다고 밝혔다. 마두로는 15일 국영방송을 통해 “바이든이 베네수엘라 내정에 간섭주의적인 의견을 냈다”며 “미국이 베네수엘라 선거 당국이 되려고 한다”고 비난했다. 그는 브라질과 콜롬비아의 재선거 제안에도 “우리는 공개적으로 떠드는 외교를 하지 않는다”며 냉담한 반응을 보였다. 미국 싱크탱크 전략국제연구센터(CSIS)의 라이언 버그 미주 프로그램 국장은 남미 좌파 진영의 반응에 대해 “안정을 원하는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그는 “분명히 알아야 할 것은 안정이 민주적 전환을 의미하는 것은 아니다”라며 주변 좌파 국가들이 베네수엘라에 안정으로 난민 유입과 혼란을 막을 수 있다면, 또 다른 독재를 용인할 수 도 있다고 분석했다. pjw@fnnews.com 박종원 기자
2024-08-16 10:12:12[파이낸셜뉴스] 프랑스 총선에서 좌파연합인 신민중전선(NFP)이 승리하기는 했지만 스펙트럼이 광범위한 데다 총리 후보를 놓고 이견이 극심해 당분간 가브리엘 아탈 총리가 정부를 이끌 전망이다. NFP는 극좌부터 중도 좌파, 녹색당에 이르기까지 서로 색이 다른 정당들이 극우 국민전선(RN)의 부상을 막자는 대의로 연합한 터라 총선에서 승리한 지금 사분오열하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2위를 기록한 에마뉘엘 마크롱 대통령의 앙상블이 중도 온건파와 연대해 정부를 구성하는 것이 가장 가능성 높은 시나리오로 부상하고 있다. 올림픽 기간 정부 유지 파이낸셜타임스(FT) 등 외신에 따르면 마크롱 대통령은 총선에서 집권 여당이 다수당 지위를 잃었지만 당분간 현 정부 구성을 유지한다는 입장을 8일(현지시간) 밝혔다. 프랑스 대통령궁 엘리제궁은 "대통령이 가브리엘 아탈에게 국가 안정 보장을 위해 당분간 총리직에 계속 머물 것을 요청했다"고 발표했다. 브뤼노 르메르 재무장관, 제랄드 다르마닌 내무장관 역시 당분간 장관직을 지킨다. 파리 올림픽은 오는 26일 시작한다. 7일 치러진 결선 투표에서 NFP가 180석을 확보해 1위를, 마크롱의 중도 앙상블 연합은 159석으로 2위, 그리고 마린 르펜의 극우 RN은 143석으로 3위를 차지한 것으로 나타난 바 있다. 사분오열 NFP NFP는 예상치 못한 대승을 거두면서 제1당으로 떠올랐지만 극심한 분열을 겪고 있다. 애초에 RN의 부상을 막자는 대의로 뭉친 정치연합이어서 결속력이 없기 때문이다. 특히 총리 후보를 내는 것을 두고 의견이 첨예하게 갈린다. 사회당, 녹색당 등 5개 정당이 참여한 NFP에서 가장 많은 의석을 확보한 곳은 극좌 '굴복하지 않는 프랑스(LFI)'로 LFI는 반자본주의자 장-뤽 멜랑숑이 이끌고 있다. LFI가 1등을 차지하기는 했지만 NFP 연합 내 다른 정당에서는 멜랑숑이 총리가 되는 것에 거부감을 갖고 있다. LFI에 이어 NFP 내 2위를 기록한 사회당의 올리비에르 포레 대표는 8일 프랑스인포 라디오와 인터뷰에서 멜랑숑은 NFP 안에서 '가장 분열을 초래하는' 인물이라면서 그는 정부를 이끌기에 부적합하다고 주장했다. 포레 대표 인터뷰가 나간 지 수 시간 뒤 멜랑숑은 그러나 차기 집권 채비를 서두르는 모습이었다. 그는 높은 세금, 높은 재정 지출이 특징인 NFP 공약을 추진하겠다고 다짐했다. LFI 고위 관계자는 RTL라디오와 인터뷰에서 멜랑숑이 총리가 될 자격이 없지는 않다고 주장했다. 녹색당의 마린 톤들리에 대표는 "누가 가장 많은 의석 수를 가졌느냐를 기준으로 (총리) 다툼을 해서는 안 된다"고 말했다. 앙상블과 중도파 연합 NFP가 정당이 아닌 좌파 정당으로 구성된 다양한 스펙트럼을 가진 느슨한 정당 연합이라는 점은 프랑스 새 정부 구성이 NFP 주도로 이뤄지지 않을 가능성을 예고한다. 마크롱은 이미 2차 결선 투표 전에 극좌 멜랑숑이나 극우 르펜을 배제한 정부 구성 계획을 세운 바 있다. 마크롱은 양 극단 정당을 제외하고 사회당, 녹색당 등 좀 더 온건한 좌파, 또 보수당인 공화당과 연합해 정부를 구성할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 시장 불안감 고조 불확실성을 싫어하는 금융 시장은 정정 불안으로 혼란을 겪고 있다. RN이 과반 정당은 못 돼도 1위는 차지할 것이라던 전망이 어긋나면서 오르 내림을 반복했다. 프랑스 파리 증시의 CAC40 지수는 하락세로 출발했다가 다시 상승했지만 결국 0.6% 하락세로 장을 마쳤다. 유럽 시황을 폭넓게 반영하는 스톡스유럽600 지수가 0.03% 약보합세로 마감한 것에 비해 낙폭이 컸다. 또 유로 가치는 달러에 대해 0.1% 하락했다. 유로는 유로당 0.1% 내린 1.0830달러를 기록했다. dympna@fnnews.com 송경재 기자
2024-07-09 03:25:15프랑스 좌파와 중도파 정당들이 후보 등록 마감 시한인 2일(현지시간) 총선 출마 후보 상당수를 사퇴시켰다. 2차 투표에서 표가 갈려 극우 후보가 당선되는 것을 막기 위한 공조다. 프랑스 일간 르몽드에 따르면 2일(현지시간) 극우 국민전선(RN)이 의석 과반을 차지하는 것을 막자는 공감대 속에 좌파와 중도파 정당들이 200명 넘는 3위 후보들을 사퇴시켰다. 3위 후보의 3분의2가 넘는 규모다. 좌파 연합인 신민중전선(NFP)의 3위 후보들이 모두 사퇴했고, 에마뉘엘 마크롱 대통령의 범여권(앙상블)도 거의 모든 3위 후보들이 물러났다. 앞서 지난 6월 30일 1차 투표에서는 RN이 33.1%, NFP는 28%, 앙상블은 20%로 각각 1~3위를 차지한 바 있다. RN은 1차 투표에서 296명이 1등을 차지했다. 39명은 당선을 확정했다. 과반 정당이 되려면 전체 의석 수 577개 가운데 289석 이상을 차지해야 한다. RN이 1차 투표 1위 의석 수를 지키면 의회 다수당이 될 수는 있지만 좌파와 중도파 연합이 이를 제지할 것이어서 과반 의석 확보는 사실상 불가능할 전망이다. 마크롱 대통령의 앙상블과 NFP 득표율 합계는 상당수 선거구에서 RN 득표율을 앞지르고 있다. 다만 두 정당이 3위 후보를 사퇴시켜 두 정당에서 한 후보만 나섰을 때 이 득표율을 고스란히 가져갈지 알 수 없다는 점이 변수다. 지지하는 후보가 사퇴했을 때 유권자는 투표를 포기할 수도 있고, 어쩌면 RN 후보를 선택할 수도 있다. 파이낸셜타임스(FT)는 여론 조사 업체 입소스 애널리스트인 마튜 갈라드의 분석을 인용, 이번 프랑스 총선에서 과반을 차지하는 정당이 나올 가능성은 매우 희박하지만 RN이 최다 의석 수로 1위를 차지할 가능성은 "매우 매우 높다"고 전망했다. RN 대표 마린 르펜은 2일 국민전선이 간발의 차이로 다수당이 되지 못할 경우 정부 구성을 위해 연정 파트너를 찾겠다고 밝혔다. 르펜은 프랑스 인터라디오와 인터뷰에서 "국정을 운영하고자 한다"면서 "이는 극단적으로 명확하다"고 말했다. 그는 "의석 몇 석이 부족해 다수당이 못 되면 다른 이들에게 우리와 함께 새 정책으로 새로운 다수당이 될 준비가 돼 있느냐고 묻겠다"고 강조했다. dympna@fnnews.com 송경재 기자
2024-07-03 18:08:31[파이낸셜뉴스] 프랑스 좌파와 중도파 정당들이 후보 등록 마감 시한인 2일(현지시간) 총선 출마 후보 상당수를 사퇴시켰다. 2차 투표에서 표가 갈려 극우 후보가 당선되는 것을 막기 위한 공조다. 프랑스 일간 르몽드에 따르면 2일(현지시간) 극우 국민전선(RN)이 의석 과반을 차지하는 것을 막자는 공감대 속에 좌파와 중도파 정당들이 200명 넘는 3위 후보들을 사퇴시켰다. 3위 후보의 3분의2가 넘는 규모다. 좌파 연합인 신민중전선(NFP)의 3위 후보들이 모두 사퇴했고, 에마뉘엘 마크롱 대통령의 범여권(앙상블)도 거의 모든 3위 후보들이 물러났다. 앞서 지난 6월 30일 1차 투표에서는 RN이 33.1%, NFP는 28%, 앙상블은 20%로 각각 1~3위를 차지한 바 있다. RN은 1차 투표에서 296명이 1등을 차지했다. 39명은 당선을 확정했다. 과반 정당이 되려면 전체 의석 수 577개 가운데 289석 이상을 차지해야 한다. RN이 1차 투표 1위 의석 수를 지키면 의회 다수당이 될 수는 있지만 좌파와 중도파 연합이 이를 제지할 것이어서 과반 의석 확보는 사실상 불가능할 전망이다. 마크롱 대통령의 앙상블과 NFP 득표율 합계는 상당수 선거구에서 RN 득표율을 앞지르고 있다. 다만 두 정당이 3위 후보를 사퇴시켜 두 정당에서 한 후보만 나섰을 때 이 득표율을 고스란히 가져갈지 알 수 없다는 점이 변수다. 지지하는 후보가 사퇴했을 때 유권자는 투표를 포기할 수도 있고, 어쩌면 RN 후보를 선택할 수도 있다. 파이낸셜타임스(FT)는 여론 조사 업체 입소스 애널리스트인 마튜 갈라드의 분석을 인용, 이번 프랑스 총선에서 과반을 차지하는 정당이 나올 가능성은 매우 희박하지만 RN이 최다 의석 수로 1위를 차지할 가능성은 "매우 매우 높다"고 전망했다. RN 대표 마린 르펜은 2일 국민전선이 간발의 차이로 다수당이 되지 못할 경우 정부 구성을 위해 연정 파트너를 찾겠다고 밝혔다. 르펜은 프랑스 인터라디오와 인터뷰에서 "국정을 운영하고자 한다"면서 "이는 극단적으로 명확하다"고 말했다. 그는 "의석 몇 석이 부족해 다수당이 못 되면 다른 이들에게 우리와 함께 새 정책으로 새로운 다수당이 될 준비가 돼 있느냐고 묻겠다"고 강조했다. dympna@fnnews.com 송경재 기자
2024-07-03 04:41:52[파이낸셜뉴스] 가수 김흥국이 채상병 사건과 관련한 특검에 반대 의사를 밝히며 "좌파 해병"을 언급했다. 김흥국은 27일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동 국회 앞에서 열린 '해병대 특검 반대 국민대회'에 참석해 "해병대가 한목소리가 되어 우리가 지켜나가야 한다"며 "가짜 해병 있고 좌파 해병 있는 거 이번에 알았다"고 강조했다. 이날 행사에는 해병대 예비역 100여 개 단체와 회원들이 참석했다. 김흥국은 해병대 전우회 임원으로 이름을 올렸을 만큼 해병대 출신 이력을 드러내 왔다. 김흥국은 "죽은 후배 채상병이 나도 마음이 아프지만, 해병대 선후배들이 열심히 나라와 국민을 위해 살고 있는데 이렇게 오래 질질 끌면서 언제까지 '들이댈' 건가"라며 "해병대를 정치에 이용하다 보니 전국의 많은 해병대 선후배들이 여기 여의도에 온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또 "해병대는 나라와 국민을 위해서 존재하는 군대로 평생을 살아왔다"며 "어떻게 채상병 사건으로 전국 해병대 가족이 비참하게 생활할 수 있는가"라고 주장했다. 이어 "오늘부터 해병대 선후배들은 해병대를 우습게 보고 막말하는 정치인을 가만히 두면 안 된다"면서 "더는 들이대면 안 될 거 같다"고 말했다. 김흥국은 자신을 "보수우파 연예인"이라며 정치적인 성향을 드러내 왔다. 지난 4일 국민의힘이 총선 지원 연예인에게 감사패를 수여했을 대에도 "좌파 연예인들은 선거 끝나고 다 제자리로 복귀가 되는데 우파 연예인들은 아직도 복귀가 안 되고 있다"며 "전국에 많은 보수우파 연예인들이 숨어있다. 그분들이 대한민국을 위해 국민의힘을 위해 다 마음 편히 나올 수 있는 터전을 만들어주시면 진심으로 감사드린다"고 말했다. 또 박정희 전 대통령과 육영수 여사의 다큐멘터리 영화 '그리고 목련이 필때면'이 광복절 개봉을 목표로 제작 중이다. hsg@fnnews.com 한승곤 기자
2024-06-28 15:39:47[파이낸셜뉴스] 김진표 전 국회의장이 윤석열 대통령의 과거 이태원 참사 음모론 관련 발언을 공개해 논란이 되고 있는 가운데, 당시 원내대표를 지낸 박홍근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김 전 의장에 들은 분명한 사실"이라며 힘을 실었다. 특히 박 의원은 윤 대통령이 '좌파 언론들이 인파가 몰리도록 유도한 방송을 내보낸 점도 의혹'이라는 취지의 발언을 했다는 주장도 내놨다. 박 의원은 이날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당시 저는 원내1당의 원내대표로서 국회의장을 수시로 만났다"며 "이번에 논란이 된 이태원 참사에 관한 대통령의 매우 잘못된 인식을 드러낸 대화도 메모장에 그대로 남아있다"고 밝혔다. 박 의원은 "대통령의 언급을 제가 김 전 의장으로부터 전해들어 메모한대로 옮긴다"며 메모장에 남긴 글을 공개했다. 박 의원이 적은 메모에 따르면, 윤 대통령은 '동남아 식당이 조금 있는 이태원은 먹거리나 술집도 별로 없고 볼거리도 많지 않은데 그렇게 많은 인파가 몰렸다는 게 이해가 안 간다, MBC와 KBS, JTBC 등 좌파 언론들이 사고 2~3일 전부터 사람이 몰리도록 유도한 방송을 내보낸 이유도 의혹이다, 지인의 부녀도 그런 기사를 보고 뒤늦게 구경하러 갔다가 사고를 당했다, 우발적 발생이 아닌 특정 세력이나 인사에 의한 범죄성 사건의 가능성을 의심으로 갖고 있다, 사건의 의혹을 먼저 규명하지 않고 이상민 (당시 행정안전부)장관을 사퇴시키면 혹시 나중에 범죄 사실이 확인될 경우 좌파 주장에 말리는 꼴이니 정부의 정치적 도의적 책임도 수사가 끝난 후에 지게 해야 한다'는 발언을 했다. 박 의원은 또 "제가 원내대표를 하면서 윤 대통령이 극우 성향의 유튜브에 심취해 있다는 말은 여러번 들었다"며 "이상민 행안부 장관을 끝까지 해임하지 않은 것을 보면, 아마 지금도 극우 유튜버들의 음모론을 사실로 믿고 있지 않을까 싶다"고 꼬집었다. 박 의원은 "국정 운영이 합리적인 이성과 판단이 아니라 극우 유튜버의 음모론으로 이루어졌다는 것은 참으로 충격적"이라며 "자신은 다 잘했는데, 음모 세력 때문에 왜곡되고 저평가되고 있다고 진심으로 믿으니 성찰과 반성이 필요 없었을 것"이라고 지적했다. 아울러 박 의원은 "대한민국 대통령으로서의 자격이 없다. 남의 입이 아니라 윤 대통령이 직접 해명하기를 바란다"고 강조했다. 앞서 김 전 국회의장은 전날 공개된 자신의 회고록을 통해 "(윤 대통령이 이태원 참사에 대해) 특정 세력에 의해 유도되고 조작된 사건일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는데 그럴 경우 이 장관(이상민 행정안전부 장관)을 물러나게 하면 억울한 일"이라고 말했다고 밝혔다. 김 전 의장은 이에 대해 "극우 유튜버의 방송에서 나오고 있는 음모론적인 말이 대통령의 입에서 술술 나온다는 것을 믿기 힘들었다"고 회고했다. ming@fnnews.com 전민경 기자
2024-06-28 10:46:21[파이낸셜뉴스] 멕시코 대선에서 집권 좌파 모레나당의 클라우디아 셰인바움 대선 후보의 당선이 확실시되면서 멕시코 헌정 사상 처음으로 여성 대통령을 맞게 됐다. 고질적인 여성 상대 범죄를 겪어온 멕시코에서 여성 지도자 탄생으로 정치적 유리 천장을 깬 가운데, 멕시코의 구조적 특징이 이웃 미국보다도 먼저 여성 대통령을 만들었다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셰인바움, 과반수로 당선 예상 CNN 등 외신에 따르면 2일(현지시간) 대선 후 진행된 출구조사에서 셰인바움 후보가 우파 중심 야당연합 후보인 기업인 출신 소치틀 갈베스 전 상원의원을 제칠 것으로 나타났다. 3일 AP통신에 따르면 멕시코 국립선거연구소(NIE)는 집권 좌파 모레나당 클라우디아 셰인바움 후보가 58.3%~60.7%, 우파 연합 소치틀 갈베스 후보는 26.6%~28.6%를 득표했다고 밝혔다. 셰인바움 후보는 당선 연설을 통해 "멕시코 최초의 여성 대통령이 될 것"이라며 "투표해 준 수백 만 명의 멕시코 남성과 여성들에게 감사를 표한다"라고 밝혔다. 당선이 확정되면 멕시코 헌정 역사상 첫 여성이 국가 최고 지도자 자리에 오르게 된다. 그는 오는 10월 1일 대통령에 취임해 6년 임기에 돌입한다. 대선에는 두 후보 외에 시민혁명당 소속 호르헤 알바레스 마이네스 등도 출마했지만 여론 조사 결과 셰인바움과 갈베스 두 여성의 대결로 압축되면서 첫 여성 대통령 탄생이 기대돼왔다. 셰인바움은 리투아니아·불가리아 유대계 혈통인 과학자 부모 사이에서 태어났으며 멕시코국립자치대에서 물리학과 공학을 전공했다. 같은 대학교에서 에너지공학 박사 학위도 받았다. 지난 2000년 당시 멕시코시티 시장이던 안드레스 마누엘 로페스 오브라도르 현 대통령이 그를 멕시코시티 환경부 장관으로 임명하면서 처음 정치에 입문했다. ■셰인바움, AMLO 정책 이어갈듯 셰인바움은 로페스 오브라도르 대통령의 정책을 이어갈 것으로 전망된다. 모레나당은 약자인 'AMLO'로도 불리는 로페스 오브라도르 대통령 집권 기간동안 최저임금 인상으로 멕시코인 수백만명이 빈곤에서 벗어났다고 강조해왔다. 또 무역에서는 글로벌 탈중국화 현상으로 제조업체들이 몰려오는 수혜를 입으면서 미국의 최대 교역국으로 성장했다. 멕시코 페소화의 가치도 치솟으면서 ‘슈퍼 페소’로 불리고 있다. 그러나 해결해야 할 문제도 많다. 당장 늘어난 연방 재정적자를 해결해야 하고 국영석유기업 페멕스의 부채도 줄여야 한다. 또 셰인바움은 11월 실시되는 이웃국가 미국의 대선 결과에도 주목해야 한다.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은 재집권할 경우 불법 체류자들을 대거 추방시키겠다고 예고하고 있고 멕시코에서 생산되는 중국 기업들의 자동차에 수입 관세 100%를 부과할 것이라고 경고하고 있다. 이에 대해 셰인바움은 "트럼프나 조 바이든 현 대통령 누구와도 좋은 관계를 유지할 것이며 멕시코도 불법 이민자 단속을 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특히 트럼프에 대해 실용적인 인물로 보인다며 “국경과 마약인 펜타닐 등 그가 해결하려는 문제를 같이 풀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이번 대선은 첫 여성 대통령 탄생뿐 아니라 약 9900만명이 투표한 것으로 예상되면서 멕시코 역사상 가장 규모가 큰 선거라는 특징이 있다. 또 후보에 대한 폭력으로 지방 선거 후보 20명 이상이 사망, 가장 폭력적인 선거라는 오명도 안게 됐다. jjyoon@fnnews.com 윤재준 기자
2024-06-03 15:09:54[파이낸셜뉴스] 친야 성향의 방송인 김어준씨가 대표로 있는 '딴지그룹'이 사옥으로 쓰던 건물을 70억원대에 매입한 것에 대해 전여옥 전 새누리당 의원은 "호화생활이 좌파들 특징"이라고 말했다. 23일 정치권에 따르면 전 전 의원은 자신의 유튜브 채널에 올린 '여옥대첩: 좌파재벌 전성시대'라는 제목의 영상에서 김씨의 70억 건물 매입 소식을 거론하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김어준씨가 이 건물에서 '나는 꼼수다'(이하 '나꼼수')부터 시작해서 '김어준의 겸손은 힘들다 뉴스공장' 이런 것을 공개방송했다"라며 "제가 예전에 충정로에서 방송을 했을 때 일부러 걸어서 광화문역까지 지하철 타러 자주 갔는데 그 당시 공개방송하는 걸 보고 좀 놀랐다"라고 말했다. 이어 "백수 같은 20~40대 남녀들이 쭉 줄을 서서 (보고) 있었다"라면서 "(그 나이엔) 한창 일하고 돈 벌 때 아닌가. 제가 살아보니까 돈은 40대까지 벌어야 된다. 50대 이후에는 그 돈을 관리하는 것이다. 돈도 버는 시기가 있다. 근데 그 쨍쨍한 대낮에 김어준씨 방송을 보러 왔더라"라고 했다. 전 전 의원은 또 "요즘 권력과 호화생활, 명품, 외제차가 좌파들의 특징이 됐다. 김어준씨도 명품만 입는다고 한다. 자택도 호화주택"이라면서 "제 경험으로 사회주의 어쩌고 하는 사람들이 돈을 더 좋아하고 철저히 밝히더라"라고 주장하기도 했다. 한편 부동산업계 등에 따르면 딴지그룹은 2016년부터 연 수억원에 달하는 임차료를 내고 쓰던 해당 사옥과 부속 토지를 지난해 9월 법인 명의로 매입했다. 1970년 준공된 해당 건물은 5층(전체면적 1285㎡) 규모로, 거래가격은 73억2538만원이다. 딴지그룹은 건물을 매입하는 과정에서 70억원가량을 대출받은 것으로 보인다. 등기부등본에 따르면 중소기업은행은 지난해 11월 딴지그룹을 채무자로 하는 근저당권을 설정했다. 채권 최고 금액은 84억원이다. 해당 건물이 위치한 마포로 5구역 제2지구 도시 정비형 재개발구역은 앞으로 재개발을 거쳐 지하 5층, 지상 최고 28층 규모 주상복합으로 재탄생할 수 있다. 딴지그룹은 인터넷 매체 딴지일보 등을 운영하며, 김씨는 이 사옥에서 인터넷 방송을 진행한다. yuhyun12@fnnews.com 조유현 기자
2024-04-23 09:34:34【파이낸셜뉴스 대구=김장욱 기자】 "분탕질 치지 말고, 이왕 들어왔으면 총선에만 집중하세요!" 홍준표 대구시장이 "(국민의힘에 들어와) 얼치기 좌파들이 당을 망치고 있다"면서 쓴소리를 했다. 홍 시장은 3일 오후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이같이 말하고 "이번 총선 끝나면 사라질 사람들이 천방지축 날뛸 날도 며칠 남지 않았다"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는 "내가 한동훈 위원장을 대권 경쟁자로 보고 꼬투리 잡는다고 하는데 윤 대통령의 임기가 2년도 되지 않았다"면서 "그런데도 셀카나 찍으면서 대권 놀이나 하는 것이 어처구니없어 참다 참다못해 충고한 것이다"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지금은 그 사람들 시간이고 내 시간은 2년 뒤에나 오기 때문에 묵묵히 보고만 있으려고 했다"면서 "중차대한 총선 국면에 그 사람들의 철없는 칼춤 놀이가 너무 한심해 몇 마디 한 것이다"라고 밝혔다. 특히 홍 시장은 "근본 없이 떠돌다 우리 당에 들어왔으면 자기 전공인 조국 저격에만 집중하라"면서 "얼마 전 퍼스트레이디를 마리 앙투아네트에 어처구니없는 비유도 하더니, 당원 가입이나 했는지 모르겠다"라고 일갈했다. 또 그는 "선거를 단 한 번도 해보지 않은 초보 대표에, 초선 사무총장, 정치도 모르는 공관위원장까지 모여 하는 짓들이 한심하다"면서 "하나도 당에 도움도 안 되는 사람들이 왜 당에 들어와 이간질이나 하는지 어이가 없다"라고 비판했다. gimju@fnnews.com 김장욱 기자
2024-04-03 18:27:4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