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전남 광주 도심에서 청소년 수십 명이 약 4시간 동안 폭주 행위를 벌이다 경찰에 의해 해산됐다.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서 만난 이들은 이른바 '좌표 찍기'로 광주 도심 일대에서 폭주 모임을 가진 것으로 파악됐다. 8일 광주 광산경찰서에 따르면 이날 새벽 112 상황실에 광주 광산구 수완동 국민은행 사거리 일원 임방울대로에서 폭주족들이 곡예 질주를 벌인다는 신고 전화가 잇따라 접수됐다. 이날 0시42분부터 오전 4시10분까지 총 26건의 민원이 접수된 것으로 알려졌다. 조사 결과 폭주족 무리 대부분은 청소년으로 확인됐으며, 인원은 50명 안팎인 것으로 파악됐다. 이들은 이륜차와 승용차 등 약 20대로 폭주 행각을 벌였으며, 대형 교차로인 국민은행 사거리를 중심으로 갈지자로 곡예 운전을 하고 경적을 울리는 등 심야 시간대 도심을 질주한 것으로 확인됐다. 폭주를 하며 곡예운전을 하던 이륜차 1대가 오전 1시30분께 주변을 지나는 승용차와 부딪히는 사고까지 낸 것으로 전해졌다. 이 사고로 청소년 1명이 다쳤으나 생명에는 지장이 없는 것으로 파악됐으며, 사고를 낸 청소년은 운전면허 없이 무등록 이륜차를 몬 것으로 확인됐다. 한편 이들은 경찰관이 해산을 요구하면 수적 우세를 이용해 주변을 둘러싸고 조롱하며 흩어졌다가 모이기를 반복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다목적 기동대 2개 팀과 형사 1개 팀, 교통 순찰차 4대, 담당 및 인접 지구대 순찰차 여러 대를 투입해 오전 5시께 이들을 해산시켰다. 조사 결과 이들은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이른바 '좌표 찍기'로 이날 새벽 광주 수완지구 일원에서 폭주 모임을 한 것으로 드러났다. 경찰 관계자는 "3·1절과 광복절 등 통상적인 폭주족 활동과 다르게 기습적으로 벌어진 일"이라며 "가정의 달 연휴 마지막 날 밤에 충분한 해산 경력으로 대응하지 못했다"고 전했다. 이어 "유사한 폭주 행위에 대응 또는 예방하도록 정확한 경위를 파악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newssu@fnnews.com 김수연 기자
2023-05-08 10:15:59[파이낸셜뉴스] 문재인 전 대통령이 더불어민주당 내에서 ‘좌표찍기’와 ‘문자폭탄’ 등 증오와 혐오의 언어들이 난무하고 보수와 진보 진영간의 갈등이 나라를 분열시키는 상황에 대한 우려를 표한 것으로 전해졌다. 박용진 민주당 의원은 19일 페이스북 게시글을 통해 자신이 지난 17일 경남 양산 평산마을을 찾아 문 전 대통령을 예방했다고 밝혔다. 박 의원은 당시 로버트 케네디의 선거운동을 그린 책 ‘라스트 캠페인’과 남아프리카공화국 넬슨 만델라 대통령에 대한 책 ‘넬슨 만델라의 위대한 협상’을 문 전 대통령에게 선물하자 문 전 대통령이 이 같은 반응을 보였다고 전했다. 박 의원은 책을 받아든 문 전 대통령이 “정치인이 증오의 씨앗을 뿌리면 그게 갈수록 증폭돼 지지자들 사이에서는 정말 굉장하게 되어 버린다”며 걱정했다고 전했다. 아울러 박 의원은 문 전 대통령이 “정책적인 노력도 중요하지만 민주당의 변화를 강조하는, 원래 민주당이 잘해왔던 변화하고 역동적인 정치문화를 회복해야 한다”고 당부했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박 의원은 “민주당이 우리 내부를 향해 좌표찍기와 문자폭탄으로 분열하는 것, 각 진영이 지지자에게 증오와 혐오를 부추기는 행위로 박수받는 문화에 젖어 있는 것은 모두 정치인들의 책임이 크다고 생각한다”며 “당장의 반발에 소신있게 말하지 못하고, 상대를 조롱하고 공격해 ‘알량한 박수’를 받는 정치에 저는 한숨 쉰다”고 밝혔다. 박 의원은 이어 “(문 전 대통령에게) ‘나도 늘 갈등하고 망설인다’고 말씀드렸더니 문 전 대통령이 격려해줬다”며 “당내 민주주의의 회복, 건강한 토론이 될 수 있도록 하는 것이 중요한데 그것이 꽉 막혀서 심한 공격을 받게 되고, 말 한마디 못하게 되면 안된다는 것. 정말 공감한다”고 밝혔다. 박 의원은 “20대 청년들부터 지지가 떨어져 나가는 우리 당의 지금 정치 행태나 문화가 다시 청년들이 함께 참여할 수 있는 그런 역동적인 분위기로 혁신해 나가야 한다는 당부의 말을 명심하겠다. 청년들과 함께 하는 척만 해서는 안 된다. 민주당이 청년들에게 비판받고 멀어지고 있는 이유”라며 “대통령님과 대화를 하면서 정말 많은 것을 배워가고 얻어갔던, 그리고 책임있는 민주당의 정치인으로서 여러 다짐을 하게 되는 시간이었다”고 덧붙였다. sanghoon3197@fnnews.com 박상훈 기자
2023-03-20 07:09:04[파이낸셜뉴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측근들의 잇따른 사망과 체포동의안 표결에서 민주당 이탈 표가 다수 나오는 등 내홍이 격화되고 있는 가운데 "단합하지 않는 압도적 다수가 단결된 소수를 이길 수 없다"라며 내부 결속 강화에 나섰다. 이 대표는 14일 자신의 유튜브 채널 '이재명TV'에 출연해 "정치는 개인이 아니라 집단으로 하는 것"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이 대표는 "청원해서 망신 주고 공격하면 기분은 시원해지겠지만 민주 진영 전체가 피해를 입는다. 집안에 폭탄을 던지는 것과 같다"며 "필요해서 하는 일이 가끔은 자해적 결과로 나타나기도 한다"고 말했다. 또 이 대표는 "저를 위한다고 하는 행동들이 다르게 해석돼 당내에서 함께 하고자 하는 저의 입장을 매우 난처하게 만드는 경우가 많다"라며 "제일 경계해야 할 부분이 바로 균열, 갈등"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우리 내부에 대한 좌표 찍기, 내부에 대한 가짜 뉴스는 정말 잘 가려봐야 한다"며 "이건 자해행위에 가담하는 결과가 될 수 있다"고 말했다. 이어 "가급적이면 조금 달라도 수용하고 같은 점들을 보면서 더 벌어지지 않게, 또 더 가까워지게 우리 안의 동지에 대한 증오심을 최소화 해야한다"고 당부했다. 이날 이 대표는 이낙연 전 대표에 대해 "우리 당의 정말 소중한 자원"이라며 "당이란 다양성이 생명이고 달라야 시너지가 있는 것"이라고 말했다. 이 대표는 체포동의안 표결에 대해 언급하기도 했다. 그는 "체포동의안 문제도 무효, 기권하신 분들의 충정을 이해한다"며 "당 지도부 구성원의 한 사람으로서 모든 분의 의견을 제대로 수용하지 못하는 측면이 분명히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평소에 충분히 이야기하고 싸울 수 있었던 상황이라도 있었다면 이런 방식으로 불신과 불만이 표출하지 않았을 수도 있었다"며 "그런 측면에서 저의 부족함이 더 크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한편 이 대표는 지난 11일 지지자들이 이정미 정의당 대표를 향해 야유를 보낸 것을 두고 "국회 의석 분포상 '김건희 특검'과 '50억 클럽 특검'을 하려고 해도 법사위가 봉쇄돼 있기 때문에 정의당의 협조를 받지 않으면 할 수가 없다"며 "우리가 싸워 이겨야 될 상대 말고는 다 힘을 합치자. 민주대연합"이라고 강조했다. 이날 한 권리 당원은 이 대표에게 "우리는 대표를 응원하고 지지하기 위해 모였고, 견제하는 우리들이 있다는 것을 알려주기 위해 목소리를 내는 것"이라며 "그들을 꼭 몰아내자는 것이 아니라는 걸 알아줬으면 좋겠다"고 전했다. 이에 대해 이 대표는 "그 마음을 제가 이해하지 못하는 바는 아니다"라면서도 "결과는 매우 제가 입장이 난처해지고 있고 당의 리더십에 손상을 입고 당의 단합에 도움이 안 되는 그런 결과가 되고 있다. 이게 의도한 것과는 다른 결과를 낼 수 있다는 사실을 우리가 생각하면 좋겠다"고 말했다. newssu@fnnews.com 김수연 기자
2023-03-15 05:57:33[파이낸셜뉴스] 이경 더불어민주당 상근부대변인은 한동훈 법무부 장관이 이재명 당대표 수사 검사들의 신상 공개를 비판한 것에 대해 “웃기고 계시다”고 했다. 이 부대변인은 27일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박근혜 정부 시절, 언론에 부패범죄특별수사단 19명 검사의 사진·이름이 공개되었다. 한 장관은 2팀장으로 멋지게 공개”라며 “그때 지금처럼 좌표 찍기니 과녁설정이니 하며 설치지 않았다. 칭찬할 땐 좋아라 하더니, 비판에는 발끈하는 여전한 한 장관님”이라고 적었다. 이어 “한 장관은 반법치, 반헌법이라는 이상한 주장을 한다. 그러나 어떤 법에 위배되는지, 헌법 어느 조항 위반하는지에 대해서는 언급이 없다”라며 “우리나라 재판은 헌법상 공개재판주의다. 밀실 재판이 아니다"라고 했다. 그러면서 “결론, ‘한동훈 장관 웃기고 계십니다’”라고 했다. 앞서 민주당은 ‘대장동 개발비리’ ‘변호사비 대납’ ‘성남FC 후원금’ 등 이 대표 관련 의혹 수사를 진행 중인 검사 16명의 실명과 사진이 담긴 웹자보를 당 지역위원회에 배포해 논란이 불거졌다. yuhyun12@fnnews.com 조유현 기자
2022-12-28 08:12:55[파이낸셜뉴스] 더불어민주당 김의겸 대변인이 26일 "진짜 좌표 찍기란, 문재인 전 대통령과 이재명 대표를 가리키며 '가서 물어'라고 명령을 내리고 검사 150명이 우르르 달려들어 물어뜯는 것"이라고 말했다. 김 대변인은 이날 한동훈 법무부 장관의 발언을 반박하며 이같이 주장했다. 한 장관은 6일 오전 정부과천청사 출근길에 기자들과 만나 민주당의 검사 명단 공개와 관련해 "이 대표 개인의 형사 문제를 모면해보려고 공당(公黨)의 공식 조직을 동원해서 적법하게 직무를 수행 중인 공직자들의 좌표를 찍고 조리돌림 당하도록 선동하는 것은 법치주의를 훼손하는 것"이라고 했다. 이어 "그런다고 해서 이미 존재하는 범죄 혐의가 사라지는 것이 아니고 이 나라 사법 시스템이 멈춰지는 것도 아니다"라고 말했다. 이에 김의겸 대변인은 한 장관의 발언을 즉각 반박했다. "조리돌림이란 '죄를 지은 사람의 등에 북을 달아매고 죄상을 적어 붙인 다음, 마을을 몇 바퀴 돌아서 그 죄를 마을 사람들에게 알리는 것'"이라며 "조리돌림을 누가 하고 있느냐. 윤석열, 한동훈 검찰이 수사 기밀을 흘리고 피의사실을 공표하고 있지 않느냐"고 김 대변인은 지적했다. 민주당 측은 검사 정보 공개를 이어가겠다는 입장이다. 다만 민주당 내에서도 명단 배포가 부적절하다는 지적이 나왔다. 변호사 출신으로 5선 중진인 이상민 의원은 이날 페이스북을 통해 "(명단 공개는) 반헌법적이고 반법치주의적 행위"라며 "매우 몰상식적이고 지극히 위험스럽고 이성을 잃은 행태"라고 밝혔다. yuhyun12@fnnews.com 조유현 기자
2022-12-27 08:02:39[파이낸셜뉴스] 더불어민주당이 이재명 대표와 관련해 수사를 진행하는 검사의 실명과 소속, 얼굴 등이 담긴 자료를 당원과 지지자들에게 배포한 가운데 일부 검사의 사진이 전혀 다른 인물의 얼굴인 것으로 확인됐다. 지난 23일 민주당 당 홍보국은 '이재명 대표 관련 수사 서울중앙지검·수원지검 8개부(검사 60명)'이라는 제목으로 검사 16명의 실명과 사진 등이 담긴 웹자보를 제작해 배포했다. 이 자료에는 서울중앙지검 이상현 공공수사2부장의 이름과 사진이 포함됐다. 앞서 이상현 부장검사가 이끄는 중앙지검 공공수사2부는 이 대표가 고(故) 김문기 성남도시개발공사 처장에 대해 "모른다"고 발언하고, 백현동 사업 관련 허위사실을 공표했다며 공직선거법 위반 혐의로 9월 기소한 바 있다. 그러나 자료 속 이상현 부장검사의 사진은 실제로 중앙지검 성상헌 1차장검사의 사진인 것으로 25일 파악됐다. 소속과 이름을 제대로 확인하지 않아 일어난 것이다. 이를 두고 법조계에서는 "좌표 찍기 마저 제대로 못한 것", "성상헌 차장검사가 엉뚱한 피해자가 됐다"는 등의 반응이 나오고 있다. 한편 해당 웹자보는 민주당 검찰독재탄압대책위원회가 당 홍보국에 자료를 주면서 시각화해달라고 요청해 제작·배포된 것으로 확인됐다. 웹자보에는 검사들의 사진과 이름 밑에 '공직선거법 위반 수사', '대장동·위례 개발사업 수사', '쌍방울 변호사비 대납 수사', '법인카드 유용 수사', '성남FC 수사' 등 담당하는 수사를 구체적으로 명시했다. 이중 이 부장검사는 '공직선거법 위반 수사'로 이름을 올렸다. helpfire@fnnews.com 임우섭 기자
2022-12-26 06:54:52[파이낸셜뉴스] 추미애 전 법무부 장관이 22일 자신과 조직폭력배 조직원이 함께 사진 촬영을 한 사실을 보도한 매체 기자의 실명과 전화번호를 공개하며 '악의적 보도'라고 지적하자, 야권에선 "좌표찍기"라는 비판이 나왔다. 양준우 국민의힘 대변인은 “추미애 전 장관이 개인 SNS에 기자의 실명과 전화번호를 모자이크 없이 올리며 ‘좌표 찍기’에 나섰다”라며 “해당 SNS 글은 일부 친여 커뮤니티에 공유되며 확산됐다고 한다. 사실상 유력 정치인이 지지자들에게 ‘좌표’를 찍은 것”이라고 맹폭했다. 이어 “작년 10월, 추 전 장관은 한 취재기자의 사진을 모자이크 없이 게시하며 동일한 ‘좌표 찍기’ 시도로 물의를 빚은 적이 있다. 이번이 두 번째다"라며 "비판적인 물음에 재갈을 물리려는 명백한 악의를 가지고 하는 행동인 것이다. 비뚤어진 언론관을 가지고 언론에 재갈을 물리려는 시도를 반복하는 행태에 유감을 표한다”라고 했다. 대선주자인 원희룡 전 제주지사 캠프의 박기녕 대변인은 논평에서 "기자의 개인정보쯤은 가볍게 무시하는 추 전 법무부 장관"이라며 "지지자들에게 기자를 괴롭혀 달라며 좌표 찍는 행위뿐이 더 되겠는가"라고 날을 세웠다. 이어 "기사에 대해 차후 법적 조치를 운운하면서 자신은 왜 개인정보 보호법을 위반하나. 전 법무부 장관이라는 타이틀이 부끄럽지 않은가"라며 "즉각 모든 게시물을 삭제하고 기자에게 사과부터 하라. 그리고 다시는 여당 관련 인사들의 입에서 언론 중재법 소리 안 나오게 하라"고 강조했다. 대선후보 유승민 전 의원 캠프의 장천 대변인도 "(추 전 장관은) 한 개인의 프라이버시와 인격권을 가볍게 짓밟았고, 법을 잘 아는 법관 출신임에도 개인정보보호법 따위는 안중에도 없는 듯이 쉽게 위반했다"며 "그러면서도 본인은 해당 기자에게 "법적"조치를 운운하는 것은 참 아이러니하다"고 말했다. 이어 "기자는 국민의 알 권리를 위해 공익적인 업무를 수행한다. 이러한 기자를 개인적으로 인신공격함으로써 자유로운 취재활동을 막는 것은 민주주의의 후퇴이며 독재의 시작이다"라고 일침했다. 아울러 "여권의 언론중재법 개정이 위와 같은 저의를 가진 언론 통제의 시발점이라는 의심이 드는 지점이 아닐 수 없다"며 "합리적인 비판을 수용하지 않고 오히려 재갈을 물리는 정권은 언제나 국민의 심판을 받아왔음을 주지해야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ming@fnnews.com 전민경 기자
2021-10-22 19:39:39문재인 정부 정책을 비판했다가 조국 전 법무부 장관의 좌표 찍기 이후 일부 친문 지지자들의 전화 폭탄을 받았던 광주 카페사장 배훈천씨가 조 전 장관에게 사과를 요구했다. 배씨는 지난 27일 페이스북에서 조 전 장관이 자신의 책 '조국의 시간'에서 '신학용 의원'의 이름을 '김학용 의원'으로 잘못 표기한 것에 대해 공식 사과한 글을 공유하면서 "조국 전 장관님, 저는 조 전 장관님은 사과 같은 걸 할 줄 모르는 분으로 알았는데 이렇게 사과를 한다"며 이 같이 밝혔다. 그는 "실수로 성씨 잘못 표기한 정도를 수정까지 하고서도 사과를 한다. 부럽다"며 "혹시 김학용 의원님은 지체가 높은 분이고 배훈천은 일개 자영업자라서 무시하는 것인가? 조 전 장관님의 손가락을 보고 저에게 달겨든 어떤 분이 저더러 '버러지' '바퀴벌레' 만도 못한 놈이라고 하던데 조 전 장관님의 생각인가?"라고 반문했다. 그는 조 전 장관을 향해 "사과하시기 바란다"며 "개인 배훈천에게 '일베 카페사장', '극우단체 대표', '국짐당 외곽조직 정치꾼'이란 주홍글씨를 새기도록 조장한 그 도덕적 책임에서 당신은 영원히 벗어날 수 없다"고 강조했다. 광주에서 카페를 운영 중인 배씨는 지난 12일 만민토론회에서 마이크를 잡고 문재인 정부의 경제정책을 비판했던 바 있다. 이후 배씨의 정치적 배후가 의심스럽다는 동영상을 조 전 장관이 공유했고, 배씨는 일부 친문 지지자들로부터 전화 폭탄에 시달려야 했다. solidkjy@fnnews.com 구자윤 기자
2021-06-28 07:18:17김남국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소통을 빌미로 온라인 커뮤니티 사이트에 ‘좌표찍기’를 시도했다는 논란에 대해 사과했다. 하지만 김 의원이 쓴 글은 ‘비추(비추천)’ 세례를 받고 지워졌으며 김 의원 계정마저 차단되는 수모를 당했다. 14일 정치권에 따르면 김 의원은 전날 오후 온라인 커뮤니티 ‘에펨코리아’에 글을 올려 “딴지(일보) 게시판에 남긴 글이 ‘화력지원’이나 ‘좌표찍기’ 등을 요청한 것은 절대 아니었다”며 “괜한 오해를 일으킨 것 같아 죄송하다”고 말했다. 앞서 김 의원은 2030 세대로부터 쓴소리를 듣겠다며 에펨코리아 회원들과 소통하고 싶다고 밝혔다. 그런 그가 친문 성향 커뮤니티인 딴지일보에는 “에펨코리아를 비롯해서 여러 커뮤니티 소통 창구를 함께 하겠다”며 “다들 가입해달라. 필수”라는 글을 남겼다. 이는 자신이 에펨코리아에 글을 올릴 경우 딴지일보 회원들이 지원해달라는 취지로 풀이돼 '좌표찍기' 논란이 일었다. 이후 에펨코리아 운영진은 신규 회원 가입을 임시로 막고 "정치인이 소통을 명목으로 타 사이트에 좌표찍는 행위는 정상적이지 않다고 생각한다"며 김 의원을 직접 겨냥했다. 이에 김 의원은 “주변 분들이 청년세대와의 소통을 강조하셔서 2030 청년세대가 주축인 커뮤니티를 방문해서 청년들이 어떤 생각을 갖고 있는지, 어떤 문제 의식을 갖고 있는지 등을 직접 보고 느꼈으면 하는 마음이었다”며 “청년 문화에 익숙하다고 생각했는데 많이 부족하고 여전히 모르는 것이 많은 것 같다”며 불거진 논란에 거듭 고개를 숙였다. 하지만 좌표찍기의 대상이 될 뻔 했던 에펨코리아의 여론은 여전히 차갑기만 했다. 네티즌들은 “그래서 아직도 조국 수호하시나”, “진짜 소통하고 싶으면 페북 댓글이나 풀어라” 등의 반응을 보이면서 8000건 가량의 ‘비추(비추천)’ 세례를 퍼부었다. 에펨코리아 운영진은 김 의원의 글을 삭제하고 그의 계정까지 차단했다. 운영진은 공지를 통해 “어젯밤부터 논란이 되고 있는 사용자는 홍보 및 목적성 가입으로 차단 진행했다”면서 “에펨코리아의 경우 취지가 좋더라도 홍보, 목적성 가입은 엄격히 금지되어 있다”고 전했다. ‘어젯밤부터 논란이 되고 있는 사용자’는 김 의원이다. 이어 “가입 직후 첫 글이 설문조사 링크 홍보한 것으로 확인된다”며 “홍보, 목적성 가입으로 취급하여 차단하고 게시글을 삭제 처리했다”고 설명했다. 김 의원이 글의 말미에 “청년세대의 이야기를 듣기 위한 비대면 간담회를 준비하고 있다”며 의견 수렴용으로 첨부한 링크를 구체적인 차단·삭제 이유로 든 것이다. solidkjy@fnnews.com 구자윤 기자
2021-04-13 21:39:10[파이낸셜뉴스] 박형준 동아대 교수는 16일 법무부 검사징계위원회가 윤석열 검찰총장에 대해 '정직 2개월'이라는 사상 초유의 결정을 낸 것에 대해 “말이 좋아 ’정직‘이지 정치적으로는 파면·해임이나 마찬가지”라고 비판했다. 내년 4월 부산시장 보궐선거 출마를 선언한 박형준 교수는 이날 페이스북을 통해 “문 정권 들어 비일비재하게 일어나는 ‘좌표찍기’가 바로 대한민국 판 ‘숙청’”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윤 총장에 대한 정직 2개월 결정에 대해 “예정된 시나리오로 보인다”며 “해임 결정에 대한 역풍을 피하면서 해임과 다름없는 효과를 노린 것이다. 졸업 시험 직전에 정학 처분 내린 것과 다름없다”고 지적했다. 이어 “숙청(肅淸), 요즘은 북한 관련 뉴스에서나 볼 수 있음직한 단어다. 정치적 뜻은 조직의 일체성·순수성을 유지하기 위해 조직에서 이단의 인물·세력을 제거하는 것을 의미한다”고 말했다. 박 교수는 윤석열 검찰총장과 금태섭 전 의원을 언급하며 “좌표를 찍고 모든 수단·방법을 동원해 들어내는 행태가 가히 폭력적이다. ‘K-방역’과 ‘K-뉴딜’에 이은 ‘K-좌표찍기’로 네이밍을 해도 어색하지 않을 것 같다. 절차도 무시하고 오직 쫓아내기 '답정너'다”라고 꼬집었다. 그러면서 “이건 합리적 이성을 바탕으로 한 상식적 정치가 아니다. ‘反정치’다”라면서 “‘민주공화국’이란 헌법정신과 도덕적 기반을 근본부터 흔들어 놓고 있다. 이런다고 정권의 앞날에 꽃길이 깔린다고 생각하면 오판”이라고 했다. 박 교수는 또 “문재인 정권 지지율이 얼마 전 콘크리트라는 40%선(線)이 깨진 이후 쉽게 반등을 못하고 있다”며 “대선 때 문재인 후보를 지지했던 중도층과 일부 진보층의 마음도 싸늘히 식었기 때문이다”라고 진단했다. 이어 “현대 민주주의체제 국가에서 민주·법치·공화의 작동원리를 거스른 채 성난 민심의 파고(波高)를 넘은 정권은 없다. 윤석열 총장 정직은 이 정권에 문제의 끝이 아닌 시작이 될 것이다”라고 질타했다. 아울러 “이 정권 사람들이 위기가 위기인 줄 모르는 냄비 안 개구리 신세를 자초하니 답답할 따름이다”라고 덧붙였다. ming@fnnews.com 전민경 기자
2020-12-16 09:51:5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