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영국에서 남성 죄수 2명과 성관계를 맺고 이들을 돕기 위해 경찰 정보를 공유한 20대 여경이 징역형을 선고받았다. 이와 관련해 법원은 해당 여경의 행동에 대해 “단지 사랑을 유지하기 위한 순진하고 미성숙한 마음에서 나온 것”이라고 판단했다. 23일(현지시간) 영국 데일리메일은 그레이터 맨체스터 경찰로 지난 2020년부터 일해 온 코니 케니(27)가 이날 리버풀 크라운 법원에서 공직에서의 부정행위 혐의 4건 등으로 징역 3년 9개월을 선고받았다고 전했다. 보도에 따르면 케니는 라힘 모틀리(28)와 조쉬 웰런(31)이라는 두 명의 남성 죄수와 육체적인 관계를 맺었다. 특히 케니는 두 남성 모두에게 매력을 느꼈지만 웰런에게 더 반한 것처럼 보였다. 케니는 웰런이 지난 2021년부터 2023년까지 감옥에서 복역하는 동안 소지한 20대의 휴대전화 요금을 대신 지불한 것으로 알려졌다. 아울러 케니는 지난 2022년 11월 웰런이 감옥에서 풀려나자 자신의 차를 타고 그와 함께 레스토랑에 가기도 했다. 그런가 하면 케니는 같은 해 2월 모틀리가 체포된 후 경찰 시스템을 검색해 경찰의 급습 계획에 대해 알려주는 등 모틀리에게 정보를 공유한 것으로 드러났다. 리버풀 크라운 법원의 플리윗 판사는 “케니는 웰런이 마약상이라는 사실을 알고 있었음에도 그가 감옥에서 작전을 수행할 수 있도록 도왔다”면서 “이 점이 케니가 가중처벌을 받는 이유”라고 지적했다. 다만 플리윗 판사는 “케니의 행동은 금전적 또는 기타 이익을 바라는 악의적인 마음에서 나온 것이 아니라 단지 사랑을 유지하기 위한 순진하고 미성숙한 마음에서 나온 것”이라고 말했다. 플리윗 판사는 이어 “이 남성들은 정보를 위해 케니를 이용한 것”이라며 “케니는 자신과 함께 일하는 경찰과 지역 사회뿐만 아니라 가족, 친구들, 자기 자신까지 실망하게 했다”고 지적했다. hsg@fnnews.com 한승곤 기자
2025-04-28 08:32:14[파이낸셜뉴스] 최근 미국 죄수를 대신 감금하는 대가로 600만달러(약 85억원)을 받은 엘살바도르 정부가 이미 세계 최대 규모의 자국 교도소를 2배 확장한다고 알려졌다. 교도소가 부족한 미국은 더 많은 죄수를 엘살바도르에 보낼 계획이다. 미국의 크리스티 놈 국토안보부 장관은 16일(현지시간) 현지 월스트리트저널(WSJ)을 통해 지난달 엘살바도르를 방문하여 나이브 부켈레 엘살바도르 대통령과 나눈 대화를 소개했다. 놈은 지난달 미국 정부가 엘살바도르로 추방한 불법 이민자를 언급하고 “우리는 그들을 다시 데려올 계획이 없으며 이는 장기적인 해법이다”라고 말했다. 그는 “부켈레는 교도소 2배 확장을 계획했다. 그는 32만㎡ 이상의 땅에 공사를 계속할 예정이다”라고 설명했다. 익명의 관계자는 놈이 언급한 교도소가 엘살바도르의 ‘테러범수용센터(CECOT·세코트)’이라고 주장했다. 2019년 취임한 부켈레는 임기 초부터 범죄 소탕에 집중했으며 지난 2023년 1월에 세코트를 완공했다. 세코트의 최대 수용 인원은 4만명으로 세계 최대 규모다. 현재 세코트 수감자는 약 1만5000명으로 알려졌다. 지난 1월에 취임한 미국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불법 이민자 추방을 주장하며 지난달 15일 미국에 수감 중이던 238명의 불법 이민자를 엘살바도르로 추방했다. 미국 정부는 이들이 베네수엘라 범죄조직 ‘트렌데아라과’와 관련 있다고 주장했다. 이에 야당과 인권 단체들은 추방 대상 중 상당수가 트렌데아라과와 무관하다고 반발했다. 트럼프는 엘살바도르 정부가 이들을 1년 동안 수감하는 대가로 600만달러를 지급하기로 계약했다. 놈은 미국에서 추방된 수감자가 현지 수감자보다 나은 대우를 받는다고 주장했다. 그는 “미국에서 추방된 이들은 매트리스와 제대로 된 식사, 운동 시간, 건강 검진 등을 받는다”라고 주장했다. WSJ는 인구 630만명의 엘살바도르에서 이미 국민 57명당 1명이 교도소에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엘살바도르가 교도소를 확장한다면 외국 죄수를 염두에 둔 것이라고 분석했다. 관계자는 교도소 확장 여부가 “미국이 얼마나 보낼 지에 달려 있다”고 밝혔다. 트럼프는 14일 부켈레와 직접 만나 수감자 문제를 논의했다. 그는 부켈레에게 “당신은 교도소를 5곳은 더 지어야 한다”고 말했다. 이에 부켈레는 “자리가 있다”고 말했으며 트럼프는 “더 커야 한다”고 주장했다. 트럼프는 “다음에는 미국에서 나온 범죄자를 보내겠다”고 말했다. 앞서 트럼프는 1798년 제정된 ‘적성국 국민법’을 발동해 불법 이민자들을 엘살바도르로 추방했다. 미국 백악관의 캐롤라인 레빗 대변인은 15일 브리핑에서 트럼프가 미국 국적의 시민을 외국 감옥에 보낼 수 있느냐는 질문에 “현재 검토 중인 법적 사안”이라고 말했다. 현지 전문가들은 트럼프가 외국인이 아닌 미국민을 고국에서 추방한다면 위헌일 수 있다고 경고했다. 이와 관련해 미국 대법원은 10일 판결에서 트럼프 정부를 상대로 지난달 엘살바도르로 추방된 29세 킬마르 아브레고 가르시아를 다시 미국에 데려오라고 명령했다. 2011년에 미국에 불법 입국한 가르시아는 2019년에 이민 법원에서 ‘추방 보류’ 지위를 받았다. 이에 트럼프 정부는 가르시아를 미국에 보내는 권리는 엘살바도르 정부에게 있다며 책임을 미뤘다. 14일 트럼프와 만난 부켈레는 “어떻게 테러리스트를 미국에 밀입국 시킬 수 있겠나. 그럴 생각이 없다”며 트럼프 편을 들었다. pjw@fnnews.com 박종원 기자
2025-04-17 09:39:37[파이낸셜뉴스] 엘살바도르 수도 산살바도르에서 남동쪽으로 약 47마일(약 76㎞) 떨어진 곳에 있으며 엘살바도르 정부가 폭력적인 마약 조직을 단속하는 무대로 활용하는 곳이 크리스티 놈 미국 국토안보부 장관의 홍보 영상 촬영지가 됐다. 이 영상이 공개된 뒤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를 중심으로 놈 장관이 엘살바도르 최대 규모의 교도소를 선전에 이용한 건 비윤리적이며 독재적인 사법 제도를 지지하는 행위라며 비판이 잇따랐다. 비판에 불을 지핀 건 그의 손목에서 포착된 약 6만 달러(약 8796만원)에 달하는 롤렉스 시계였다. 뉴욕포스트 등 미 현지 언론은 놈 장관이 지난 26일 첫 순방지인 엘살바도르 테콜루카에 있는 초대형 테러범 감옥 '세코트'를 방문해 죄수들을 배경으로 "미국으로 불법 이민을 오면 이렇게 된다"는 취지의 홍보 영상을 촬영했다고 전했다. 놈 장관의 뒤로는 온몸에 문신이 가득한 죄수들이 배경처럼 서 있었다. 이들 상당수는 미국에서 추방된 베네수엘라인들로, 갱단 연루 혐의가 있는 인물들로 분류됐다. 하지만 뉴욕포스트는 이들이 실제 갱단과 관련이 있다는 증거를 트럼프 정부가 제시하지 않고 있고 '테러리스트', '사악한 괴물'이라 표현하는 것과는 전혀 다른 모습의 사람들이 많았다고 지적했다. X(옛 트위터)에는 “죄수들의 옷을 벗기고 무표정으로 줄 세워 영상을 찍는 게 진짜 홍보냐” “가난한 나라 감옥 앞에서 위협 퍼포먼스를 했냐"는 비난의 글이 올라왔다. 특히 시선을 잡은 건 놈 장관이 손목에 착용한 시계였다. 일부 현지 매체와 SNS에선 해당 시계가 약 5만8500달러(약 8580만원)에 달하는 ‘롤렉스 데이토나 골드’ 모델로 보인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인권 논란의 무대에서 사치품을 드러냈다”거나 "우리의 세금으로 그녀가 뭘 하는가" 등의 반응을 보였다. X 이용자는 "(놈 장관) 연봉이 15만6000달러인데 일론 머스크가 놈의 재정을 들여다본다는 소리는 안 나오나"라고 적었다 . 미국 정치계의 자금을 추적하는 연구그룹 오픈시크릿에 따르면 최근 보고된 놈의 순자산은 2017년 230만 달러였다. y27k@fnnews.com 서윤경 기자
2025-03-28 07:41:25[파이낸셜뉴스] 미국 소방당국이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LA) 산불 진압에 교도소에 수감된 죄수들을 투입하기 시작했다. 13일(현지시간) 뉴욕타임스(NYT)에 따르면 캘리포니아주 교정갱생부는 지원인력 110명을 포함해 총 939명의 수감자를 이번 산불 진압에 투입했다. 앞서 캘리포니아주 당국은 과거에도 죄수들을 동원해 산불에 대응해 왔다. 이들은 캘리포니아주 최저임금(시간당 16.5달러·약 2만 4000원)보다 더 적은 임금만 받는다. 죄수들이 하루에 벌 수 있는 돈은 10.24달러(약 1만 5000원)에 불과하며 비상 상황일 경우 1달러를 더 받을 수 있다. 죄수가 소방 활동에서 봉사하기 위해서는 정신적·육체적 조건을 충족해야 한다. 아울러 교도소에서 바른 행동을 보이고 규칙을 잘 따르고 재활 프로그램에 참여해야 한다. 하루 봉사할 때마다 그들의 형기는 이틀씩 깎인다. 그럼에도 이들은 석방된 이후 전과가 있기 때문에 소방 업종에 취직할 수 없다. 이와 관련해 미국의 인권단체들은 적은 임금 등을 이유로 죄수들을 소방 활동에 투입하는 것에 반대하고 있다. 그런가 하면 산불을 틈타 소방관 차림으로 집을 터는 도둑도 등장했다. CBS 뉴스에 따르면 12일 로버트 루나 LA카운티 보안관은 이날까지 최소 29명이 체포됐다고 밝혔다. 이들 중 1명은 팰리세이즈 산불의 영향을 받은 말리부에서 소방관 차림으로 한 주택을 털던 도둑이다. 루나는 “소방관처럼 생긴 남자를 보고 그가 앉아 있길래 그에게 괜찮냐고 물어봤다”며 “나는 우리가 그에게 수갑을 채웠다는 것을 몰랐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소방관 차림이었지만 실제 소방관은 아니었기에 LA 경찰에 넘겼다”고 덧붙였다. 한편 산불로 인한 치안 우려가 커지면서 개빈 뉴섬 캘리포니아 주지사실은 주 방위군 1000명을 LA 지역으로 추가 투입한다고 밝혔다. 루나는 LA 지역에 현재 방위군 400명이 대피 지역에서의 치안 유지를 위해 LA 경찰국, 캘리포니아 고속도로 순찰대와 다른 지역 경찰서를 돕고 있다고 말했다. 또 당국은 LA, 샌타모니카, 말리부와 모든 LA카운티의 비법인지구(미국의 최소 행정구역에 속하지 않는 지역)에 오후 6시부터 오전 6시까지 통행금지령을 내렸다. hsg@fnnews.com 한승곤 기자
2025-01-14 07:22:22[파이낸셜뉴스] 권성동 국민의힘 원내대표가 7일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를 향해 "죄수의 길 걸어온 사람이 왕이 되려고 공동체 질서를 파괴하고 있다"고 직격했다. 권 원내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에서 "본인 재판이나 성실하게 받길 바란다"며 이처럼 지적했다. 전날 이 대표가 윤석열 대통령에 대해 "공동체 질서를 파괴하고 왕이 되려다가 죄수의 길을 가게 됐다"고 빚댄 점을 반대로 비꼬은 것이다. 권 원내대표는 "파괴는 이재명 대표의 또 다른 이름"이라며 "8건의 사건에서 12개의 혐의로 5개의 재판을 받고 있는데, 자신을 수사한 검사를 탄핵하며 사실상 사법시스템을 파괴해 온 당사자가 이 대표"라고 질타했다. 아울러 권 원내대표는 민주당이 최상목 경제부총리 겸 대통령 권한대행에 대한 영장집행 협조를 거세게 압박하고 있는 점도 비판했다. 권 원내대표는 "이재명 대표는 대통령 권한대행에 '질서파괴 행위', '제2의 내란행위'에 대해 엄정 책임을 물어야 한다고 한다"며 "도대체 어떻게 책임을 묻겠다는 건가. 또 탄핵카드를 만지작거리는 건가"라고 되물었다. 그러면서 권 원내대표는 "실제 민주당 중진 의원들 사이에서 최 권한대행에 대한 탄핵 요구가 흘러 나오고 있다. 또 다시 탄핵인질극에 시동을 거는 것"이라며 "29번 탄핵했으니 기어이 30번을 채우겠다는 것이다. 이제 경제부총리 겸 대통령 권한대행 탄핵까지 암시하며 경제 파괴까지 자행하겠다는 태세"라고 꼬집었다. jhyuk@fnnews.com 김준혁 이해람 기자
2025-01-07 09:28:31[파이낸셜뉴스] 중국에서 관광객을 끌어들이기 위해 과거 유배된 죄수들의 생활을 체험하는 관광 상품을 출시해 논란이 일고 있다. 8일(현지시각)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에 따르면, 중국 북동부 헤이룽장성은 오는 12월부터 징포호 관광지에서 '닝구타 귀양 체험' 프로그램을 시작한다. 닝구타는 과거 헤이룽장성 남동쪽에 있었던 무단장시의 가장 유명한 귀양지 중 하나다. 과거 청나라 시대(1616~1912년)에 죄수 150만명 이상이 이곳으로 추방됐다. 그 과정에서 많은 사망자가 나왔다. 살아남은 사람들은 지역 관리들의 노예가 되기도 했다. 닝구타로 유배된 적지 않은 죄수들은 부당하게 박해를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악명높은 고문 기술로 괴롭힘을 당했다. 죽을 때까지 살을 여러 조각으로 천천히 잘라내거나 손톱 아래에 바늘을 꽂는 등 그 수법이 잔혹했다고 한다. 관광객들은 그런 닝구타에서 과거 죄수들의 생활을 체험한다. 관광객들은 죄수복을 입은 채 나무로 된 칼과 족쇄를 차고 고대 유배 경로를 걷는다. 이곳에선 번지 점프도 할 수 있는데, 이는 과거 절벽에서 스스로 목숨을 끊었던 죄수들의 절박감을 느끼기 위함이다. 특히 현장에는 고대 감옥 경비원 복장을 한 스태프들이 있어 몰입감을 더한다. 이와 관련해 죄수 체험 비용과 총길이는 아직 공개되지 않았다. 직원들은 여행 경로를 따라 겨울 스포츠 활동도 추가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다만 해당 상품을 두고 현지 누리꾼들 사이에서 논쟁이 일었다. 누리꾼들은 "닝구타에서 '죄수' 하이킹을 하고 싶다. 스트레스가 확 풀릴 것 같다" "젊은 사람들에게 역사와 문화를 알리는 데 좋은 홍보 방법인 것 같다" 등의 호평을 했다. 반면 "닝구타는 많은 지식인과 애국자들이 강제로 추방된 비극적인 장소다. 아픈 역사에 대한 무례한 행동" 등의 비판적인 반응도 나왔다. hsg@fnnews.com 한승곤 기자
2024-11-12 18:05:33[파이낸셜뉴스] 지난 4월 총선을 앞두고 민주당 이재명 대표가 죄수복을 입은 모습의 가짜 합성 사진을 유포한 70대 노인이 벌금형을 선고받았다. 인천지법 형사13부는 공직선거법 위반 혐의로 기소된 A 씨(70)에게 벌금 100만 원을 선고했다고 밝혔다. A 씨는 총선을 앞둔 지난 2∼3월 인천시 계양구 교회 등지에서 이 대표나 민주당을 비방하는 내용의 인쇄물 300장을 유포한 혐의로 재판에 넘겨졌다. 해당 인쇄물에는 푸른색 죄수복을 입은 몸에 이 대표의 얼굴을 합성한 가짜 사진이 담겼다. 또 "더불어 범죄당 자체가 세계 어느 나라에서도 찾아보기 힘든 범죄 카르텔 집단입니다."라는 문구가 적혀 있었다. 앞서 A 씨는 앞서 2012년 총선을 앞두고도 "'(민주) 통합당(더불어민주당 전신) 찍고 인민 낙원으로'라는 제목의 선동 글을 유포한 혐의로 형사처벌을 받기도 했다. 그는 이번 재판에서 "인쇄물을 유포한 사실은 인정하지만 나라가 엉망이 되는 상황을 우려해 정확한 사실을 알리려는 목적이었다"며 "법 위반인 줄 몰랐다"고 주장했다. 하지만 법원은 A 씨가 검찰 조사에서 한 진술 등을 토대로 범행 당시 위법성을 알던 상태였다고 판단했다. 재판부는 "피고인은 검찰 조사 때 '공직선거법이 금지한 행위인 줄 알았지만, 너무 답답한 마음에 인쇄물을 유포했다'는 취지로 진술했다"며 "위법성을 인식했다"고 밝혔다. 이어 "피고인이 유포한 인쇄물 수가 적지 않고 유포 지역도 광범위해 죄책이 가볍지 않다"면서도 "범행이 선거 결과에 중대한 영향을 미치진 않은 점 등을 고려했다"고 양형 이유를 밝혔다. hsg@fnnews.com 한승곤 기자
2024-09-22 17:53:04[파이낸셜뉴스] 미국에서 법정 현장학습을 하러 왔다가 잠이 든 10대 여학생에게 수갑을 채우고 죄수복까지 입힌 판사가 논란이다. 16일 국민일보는 美 미시간주 디트로이트 지역방송 WXYZ-TV의 보도를 인용해 디트로이트지방법원 케네스 킹 판사가 지난 13일 법정에서 잠든 10대 여학생에게 수의를 입히고 수갑을 채웠다가 한동안 업무에서 배제됐다고 전했다. 에바 굿맨(15)은 킹 판사의 재판을 견학하던 중 잠이 들었다. 이 모습을 본 킹 판사는 "내 법정에서 한 번만 더 졸면 뒤로 보내겠다. 알겠느냐”고 말한 뒤 이 같은 명령을 내렸다. 그는 법정에 있던 다른 아이들에게 그 소녀를 소년원에 보내야 할지 물으며 위협하기도 했다. 잠든 소녀의 엄마는 "아이가 법정 견학 중에 잠든 것은 가족이 집이 없고 임시 주거지에서 지내서 피곤한 탓"이라며 "보통 때 그 애는 학교에 가는 날엔 새벽에 일어나서 나무를 심는 등 일을 많이 한다"고 했다. 이 같은 사실이 알려지자 해당 견학 프로그램을 주관한 환경단체측은 "굿맨은 트라우마에 시달리고 있다"라며 "판사는 존중에 대한 교훈을 주려고 했지만 그의 방법은 받아들일 수 없는 것이었다. 학생들이 무례하다고 생각했다면 그냥 그들을 법정에서 내보냈어야 했다”고 지적했다. 이에 대해 킹 판사는 "아이의( 불량한) 태도가 수의를 입히고 수갑을 채우고 엄격한 훈계를 받을 만한 것이었다"라며 "그 아이를 실제로 감옥에 보낼 수는 없겠지만, 상황의 심각성을 깨닫게 해주고 법정 안에서 어떻게 행동해야 하는지를 보여주고 싶었다"고 말했다. 하지만 이번 일로 킹 판사는 한 동안 그의 형사 재판 업무에서 제외됐다. 디트로이트지법 측은 14일 성명을 통해 “해당 법정에서 일어난 일은 우리 법원의 기준을 반영하지 않는다”며 “이 문제를 최대한 성실하게 처리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우리는 판사가 위협적이거나 인권을 존중하지 않는 태도로 재판을 하지 않도록 노력하고 있지만 킹 판사의 행동은 그런 원칙을 반영하지 못했다"라며 "킹 판사는 한 동안 그의 형사 재판 업무에서 제외되고 관련된 문제점들을 해결하기 위해 필요한 교육과 훈련을 받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단 훈련이나 교육에 관해서는 얼마나 오래 받아야 할지 등 자세한 정보는 알려지지 않고 있다. moon@fnnews.com 문영진 기자
2024-08-16 10:11:12[파이낸셜뉴스] '연진이 죄수복'이라고 조롱받았던 우리나라 선수단의 2024 파리 올림픽 단복이 가장 멋있는 유니폼 '톱10'에 올랐다. 홍콩 신문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는 19일(현지시간) 전 세계 가장 멋있는 유니폼 10개를 선정해 소개했다. 여기에는 한국 선수단의 청색 수트 단복이 포함됐다. 매체는 한국 단복에 대해 "복고풍에서 영감을 받은 청색 수트에 젊은 감각을 가미해 매우 세련돼 보인다"며 "옷의 안감을 시원한 소재를 사용해 여름 더위에도 대비했다"고 평가했다. 이어 "한국의 전통 도자기(청화백자) 색상에서 착안한 청색과 백색을 주로 썼고, 벨트를 장식 소재로 사용해 1980~1990년대 요소를 가미했다"고 설명했다. 앞서 중국 네티즌들은 한국 선수단 단복을 두고 "연진이 죄수복 같다"고 조롱한 바 있다. 그러나 수영 국가대표 김우민도 지난 9일 올림픽홀에서 열린 결단식에서 "단복이 멋지다. 동료들도 다 마음에 들어 한다"며 "단복을 입으니, 나라를 대표해 올림픽에 나선다는 게 더 실감이 난다"고 소감을 밝혔다. 이번 대표팀 단복은 무신사 스탠다드가 제작했다. 무신사 스탠다드는 한국 대표팀이 푸르게 빛나길 바라는 마음을 담아 동쪽을 상징하고 젊음의 기상과 진취적인 정신을 잘 보여주는 벽청색을 선택했다고 설명했다. SCMP는 아시아에서 한국 외에도 몽골과 필리핀의 단복이 톱10에 포함됐다고 전했다. 몽골 대표팀 단복은 CNN도 조명할 만큼 단연 화제가 됐다. CNN은 몽골 선수단 단복이 글로벌 의류 브랜드인 랄프로렌, 벨루티, 룰루레몬 등이 제작한 다른 나라 선수단 단복을 제쳤다면서 "전통 의상에서 영감을 받아 정교하게 자수를 입힌 조끼와 주름 장식의 가운, 액세서리가 특징인 (몽골의) 개·폐회식용 의상은 지난주 공개된 뒤 SNS를 뜨겁게 달구고 있다"고 보도했다. 한편 몽골 의류 브랜드 미셸앤드아마존카가 디자인한 해당 단복은 한 벌을 만드는 데 20시간이 걸릴 정도로 수작업이 많이 필요한 것으로 알려졌다. hsg@fnnews.com 한승곤 기자
2024-07-21 10:33:52[파이낸셜뉴스] 2024 파리 올림픽이 일주일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최근 공개된 한국 선수단 단복을 두고 중국에서 죄수복과 비슷하다는 지적이 이어지고 있다. 18일 온라인에서는 뉴스 블로그를 운영하는 장원스쉰이 제작한 '파리올림픽에서 한국 대표단 유니폼, 연진 죄수복 같다'는 제목의 영상이 공유됐다. 영상 제목에 등장하는 '연진'은 넷플릭스 드라마 '더 글로리'의 악녀 박연진(임지연)이다. 영상에는 한국 대표팀 단복을 간략히 소개한 뒤 수의 차림의 박연진이 쪼그려 앉은 채 멍하니 카메라를 응시하는 사진이 등장했다. 또 연진 등 뒤 벽에는 '군기 확립'이라는 글씨가 있다. 이런 가운데 올림픽에 출전하는 우리나라 대표팀 단복과 연진의 수의 색깔이 비슷하다는 조롱이 이어졌다. 영상은 바이두를 비롯해 텅쉰망, 소후, 동영상 전용 플랫폼 빌리빌리 등에 확산했다. 누리꾼들은 빠르게 영상을 공유하며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공유했다. 이와 관려해 올해 한국 대표팀 단복은 무신사 스탠다드가 제작했다. 청색 중에서도 차분한 느낌의 벽청색을 채택했다. 무신사 측은 동쪽을 상징하면서도 젊은 기상과 진취적 정신을 표현했다고 홍보한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2021년 도쿄올림픽 국가대표팀 단복과 2022년 축구 대표팀 단복은 코오롱FnC 소속 브랜드 캠브리지 멤버스가 제작했다. 무신사는 지난해 항저우 아시안게임에 이어 이번 파리올림픽까지 두 번째 한국 대표팀 단복 제작을 맡았다. hsg@fnnews.com 한승곤 기자
2024-07-18 16:55:2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