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키움증권은 23일 현대건설에 대해 오산 옹벽사고로 인한 압수수색으로 주가 낙폭이 과도하다면서 직접적인 영향은 제한적일 것이라고 진단했다. 앞서 지난 16일 오후 경기도 오산시 가장동 가장교차로 수원 방향 고가도로 10m 높이 옹벽이 붕괴됐다. 고가도로에서 빗물 침투로 인해 옹벽 내의 압력이 증가함에 따라 무너진 것으로 추측되고 있다. 신대현 연구원은 “현대건설에 따르면 한국토지주택공사(LH)의 설계에 따라 시공했으며, 골재 충전은 하청사가 담당했다”라며 “해당 지역에서 반대편 옹벽은 2018년 9월 붕괴가 되었던 이력이 있었다”라고 밝혔다. 이어 “다만, 당시 인명 피해가 없었고, 사고 발생 지점은 철심을 박는 등 보강공사를 진행했다”라며 “전일 현대건설에 관련한 압수수색 진행이 발표되면서 주가가 5%이상 하락했는데, 사고만 생각해볼 때 낙폭은 과도하다”라고 판단했다. 키움증권에 따르면 현대건설에 대한 압수수색은 도로와 옹벽의 설계부터 시공, 유지·보수 작업 중 문제가 있었는지 확인하기 위한 조치라는 것이다. 이미 하자보수 책임 기간은 만료됐고, 특히 오산시에서 추가적인 의뢰가 없었다는 설명이다. 신 연구원은 “준공(2011년) 후 LH가 오산시에 기부채납 방식으로 이양했으며, 시설 관리에 대한 책임은 오산시에 있다”라며 “2018년도 붕괴 후 사고지점을 제외한 부분에 대해 현대건설에게 보강 작업 혹은 수주가 나오지 않았다”라고 언급했다. 그러면서 “만약 중대시민재해로 과징금을 받을 시 최대 50억원이 가능하다”라며 “영업정지는 중대한 과실이나 고의성이 필요로 하나 이번 사고는 시설 관리 미흡일 확률이 높다고 판단한다”라고 덧붙였다. kakim@fnnews.com 김경아 기자
2025-07-23 08:37:20[파이낸셜뉴스] 막걸리 기업 배상면주가는 올 6월 기준 지난해 수출 총액을 넘어서 올해는 지난해 대비 2배 이상 해외 수출이 예상된다고 22일 밝혔다. 배상면주가 측은 느린마을 막걸리를 비롯한 프리미엄급 제품이 해외에서 큰 인기를 모으고 있다고 설명했다. 막걸리는 저가술이라는 이미지를 없애고 일본 시장의 경우 1병에 7000원 이상에 판매 중이다. 주요 수출국인 일본과 미국에서 꾸준히 인기를 모으고 있으며 호주, 말레이시아, 몽골, 이탈리아 등 신규 시장까지 프리미엄 이미지를 내세워 다양한 전통술을 수출하고 있다. 주요 수출 품목은 막걸리에서는 느린마을 막걸리 늘봄과 느린마을 막걸리 방울톡 등이며 과실주는 빙탄복과 복분자음, 약주와 청주류에서는 심술이 인기다. 특히 일본 시장에서 느린마을 막걸리의 인기가 높다. 2024년 일본 라쿠텐에서 막걸리 부분 1위를 차지한데 이어 다양한 한인 마트, 한인 식당을 비롯해 현지 판매점인 이온 리쿼, 이온 마트, 세이죠이시이와 돈키호테 등에도 입점했다. 배상면주가 관계자는 "느린마을 막걸리는 타막걸리는 물론 맥주, 하이볼 등 해외 주류와 비교해 볼 때도 싸지 않은 7000원 (아마존재팬 기준)수준으로 판매하는데도 소비자 인기가 높다"며 "배상면주가측은 느린마을 막걸리는 국내 프리미엄 막걸리 인기순위 1위 품목으로써 쌀 함유량을 높이고 물과 누룩만을 사용해서 덧술 공정을 거쳐 빚는다"고 설명했다. 배상면주가 측은 향후 수출국을 지속적으로 확대할 계획이다. 중국, 대만, 뉴질랜드, 남미 지역, 서유럽 지역으로까지 수출 국가를 확대할 계획이다. 이를 위해 현지 시장분석, 다양한 정부지원 사업 신청을 통한 바이어 발굴, 해외바이어 국내 초청행사 참가 등의 활동을 지속적으로 전개할 예정이다. hwlee@fnnews.com 이환주 기자
2025-07-22 10:24:15[파이낸셜뉴스] 김건희 여사를 둘러싼 각종 의혹의 키맨으로 꼽히는 이종호 전 블랙펄인베스트먼트 대표가 김건희 특별검사팀(민중기 특검)의 2차 소환조사에 불응했다. 특검팀은 22일 "금일 소환조사 예정이던 피의자 이 전 대표가 오전 출석불응을 전화로 통보했다"며 "특검은 이 전 대표에 대해 내일 오전 10시에 출석할 것을 재차 통보했다"고 밝혔다. 도이치모터스 주가조작 의혹과 삼부토건 주가조작 의혹, 임성근 구명로비 의혹 등을 받는 이 전 대표는 전날 취재진을 피해 특검에 출석했다. 7시간 30분가량의 조사를 받은 이 전 대표는 이날 오전 10시까지 2차 소환조사를 통보받았다. 특검팀은 지난 19일 경기 성남에 위치한 이 전 대표의 자택과 차량 등을 압수수색했는데, 압수수색 영장에 변호사법 위반 피의자로 이씨를 적시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전 대표는 지난 2022년 도이치모터스 1차 주포인 이정필씨에게 도이치모터스 주가조작 사건 재판에서 집행유예를 받게 해주겠다며 25차례에 걸쳐 8000여만원을 수수했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특검팀은 수사 과정에서 이 전 대표가 이씨에게 '김 여사나 윤석열 전 대통령에게 얘기해 집행유예가 나오게 해주겠다'고 언급한 정황을 포착한 것으로 전해졌다. 특검팀은 이 전 대표에게 △삼부토건 주가조작 의혹 개입 여부 △이씨에게 집행유예를 언급하며 금품을 수수했는지 여부 △김 여사와의 연락 여부 등을 캐물을 것으로 보인다. theknight@fnnews.com 정경수 기자
2025-07-22 09:54:56국내 상장사들의 주주환원 확대가 투자심리 개선으로 이어지고 있다. 상법 개정 등으로 주주권에 대한 기대감이 커지면서 연이은 기업들의 자사주 매입 및 소각이 실제 주가 안정과 주당순이익(EPS) 상승 효과로 이어지고 있기 때문이다. 21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지난 8일 이사회를 열고 오는 10월 8일까지 약 3조9000억원에 달하는 자사주를 신규 매입하겠다고 공시했다. 또 이중 2조8000억원에 달하는 자사주를 주주가치 제고 차원에서 소각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삼성전자의 주가는 지난 8일 종가 기준 6만1600원에서 이날 현재 6만7700원으로 약 10% 올라 거래 중이다. 지난 2·4분기 연결기준 영업이익이 4조6000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반토막이 났음에도 주주환원 기대감이 투심을 끌어올린 것으로 풀이된다. 특히 연기금 등 기관 투자자들의 자금이 이른바 주주환원 기대주에 몰리고 있는 추세다. 상장사들의 적극적인 자사주 매입 후 소각 전략이 EPS, 주가순자산비율(PBR), 자기자본이익률(ROE) 등의 개선으로 이어지고 있어서다. HMM의 경우 이달 들어 연기금 자금이 260억원 넘게 몰리며 지난 15일 장중 52주 신고가(2만6250원)를 경신했다. 연기금의 순매수 대금은 같은 기간 기관 전체 순매수 대금(228억원)도 넘어선 수치다. 이 회사는 앞서 연내 2조원 규모의 주주환원을 발표한 바 있다. 공개매수 형태로 자사주 매입 및 소각에 나서겠다는 계획이다. 신한지주 역시 빨라진 주주환원 속도만큼이나 주가가 가파르게 오르고 있다. 이달 들어 지난 9일 7만3100원에 거래되며 사상 최고가를 경신했다. 최근 한 달간 기관 투자자 순매수 대금은 1540억원에 달하며 이중 연기금이 약 780억원어치를 사들였다. 금감원 전자공시 기준으로 올해 상반기 자사주 매입 공시는 총 350건으로 이중 소각 공시만 169건에 달했다. 지난해 연간 184건의 90% 수준에 달하는 규모다. 자사주 소각 역시 총 15조5000억원 규모로, 이미 지난해 전체 규모 13조9000억원을 넘어섰다. dschoi@fnnews.com 최두선 기자
2025-07-21 18:17:13#OBJECT0# [파이낸셜뉴스] 국내 상장사들의 주주환원 확대가 투자심리 개선으로 이어지고 있다. 상법 개정 등으로 주주권에 대한 기대감이 커지면서 연이은 기업들의 자사주 매입 및 소각이 실제 주가 안정과 주당순이익(EPS) 상승 효과로 이어지고 있기 때문이다. 21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지난 8일 이사회를 열고 오는 10월 8일까지 약 3조9000억원에 달하는 자사주를 신규 매입하겠다고 공시했다. 또 이중 2조8000억원에 달하는 자사주를 주주가치 제고 차원에서 소각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삼성전자의 주가는 지난 8일 종가 기준 6만1600원에서 이날 현재 6만7700원으로 약 10% 올라 거래 중이다. 지난 2·4분기 연결기준 영업이익이 4조6000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반토막이 났음에도 주주환원 기대감이 투심을 끌어올린 것으로 풀이된다. 특히 연기금 등 기관 투자자들의 자금이 이른바 주주환원 기대주에 몰리고 있는 추세다. 상장사들의 적극적인 자사주 매입 후 소각 전략이 EPS, 주가순자산비율(PBR), 자기자본이익률(ROE) 등의 개선으로 이어지고 있어서다. HMM의 경우 이달 들어 연기금 자금이 260억원 넘게 몰리며 지난 15일 장중 52주 신고가(2만6250원)를 경신했다. 연기금의 순매수 대금은 같은 기간 기관 전체 순매수 대금(228억원)도 넘어선 수치다. 이 회사는 앞서 연내 2조원 규모의 주주환원을 발표한 바 있다. 공개매수 형태로 자사주 매입 및 소각에 나서겠다는 계획이다. 신한지주 역시 빨라진 주주환원 속도만큼이나 주가가 가파르게 오르고 있다. 이달 들어 지난 9일 7만3100원에 거래되며 사상 최고가를 경신했다. 최근 한 달간 기관 투자자 순매수 대금은 1540억원에 달하며 이중 연기금이 약 780억원어치를 사들였다. 금감원 전자공시 기준으로 올해 상반기 자사주 매입 공시는 총 350건으로 이중 소각 공시만 169건에 달했다. 지난해 연간 184건의 90% 수준에 달하는 규모다. 자사주 소각 역시 총 15조5000억원 규모로, 이미 지난해 전체 규모 13조9000억원을 넘어섰다. 신한투자증권 이재원 연구원은 "자사주의 매입 및 소각은 ROE를 높여 결국 코스피 전체의 저평가 해소를 돕는다"며 "이 과정에서 주가수익비율(PER)은 떨어지고 PBR은 상승하는 효과가 나타난다"고 설명했다. 이어 "한국 주식시장의 밸류에이션이 세계 주요국 대비 저평가된 주된 요인은 꾸준한 주주가치 희석 때문"이라며 "소각 의무화는 주주가치 제고와 투자심리 개선 측면에서 모두 긍정적"이라고 말했다. dschoi@fnnews.com 최두선 기자
2025-07-21 14:11:51[파이낸셜뉴스] 류긍선 카카오모빌리티 대표와 이종호 전 블랙펀인베스트먼트 대표가 김건희 특별검사팀(민중기 특검)에 출석했다. 류 대표는 21일 오전 10시께 서울 종로구에 위치한 특검팀 사무실에 소환조사 출석을 위해 모습을 드러냈다. 카카오모빌리티는 지난 2023년 김건희 여사의 '집사' 김예성씨가 설립한 IMS모빌리티(비마이카)에 30억여원을 투자했다. 당시 IMS모빌리티는 사실상 자본잠식 상태였는데, 카카오모빌리티를 비롯해 HS효성과 한국증권금융 등으로부터 거액을 투자받았다. 특검팀은 당시 콜 몰아주기 등의 의혹을 받고 있던 카카오모빌리티가 기업 현안 등을 해결하기 위해 김씨에게 대가성 투자를 한 것으로 보고 수사를 진행 중이다. 이 과정에서 김씨가 김 여사의 지위를 이용해 투자를 유도했는지 여부와 김 여사의 개입 여부 등을 집중 추궁할 예정이다. 다만 이날 출석하기로 했던 조현상 HS효성 부회장은 모습을 드러내지 않았다. 특검팀은 "조 부회장이 해외일정을 이유로 내일로 조사일정을 변경하기로 했지만, 현재까지 명확한 귀국과 출석일자를 밝히지 않고 있다"고 전했다. '삼부토건 주가조작 의혹' 뿐만 아니라 '도이치모터스 주가조작 의혹', '임성근 구명로비 의혹' 등을 받고 있는 이종호 전 블랙펄인베스트먼트 대표는 이날 취재진을 피해 특검에 출석했다. 특검팀은 지난 19일 경기 성남에 위치한 이 전 대표의 자택과 차량 등을 압수수색했는데, 압수수색 영장에 변호사법 위반 피의자로 이씨를 적시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전 대표는 지난 2022년 도이치모터스 1차 주포인 이정필씨에게 도이치모터스 주가조작 사건 재판에서 집행유예를 받게 해주겠다며 25차례에 걸쳐 8000여만원을 수수했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특검팀은 수사 과정에서 이 전 대표가 이씨에게 '김 여사나 윤석열 전 대통령에게 얘기해 집행유예가 나오게 해주겠다'고 언급한 정황을 포착한 것으로 전해졌다. 특검팀은 이 전 대표에게 △삼부토건 주가조작 의혹 개입 여부 △이씨에게 집행유예를 언급하며 금품을 수수했는지 여부 △김 여사와의 연락 여부 등을 캐물을 것으로 보인다. theknight@fnnews.com 정경수 기자
2025-07-21 10:41:00[파이낸셜뉴스] 김건희 여사의 의혹들을 수사하는 민중기 특별검사팀이 19일 이종호 전 블랙펄인베스트 대표를 압수수색하는 동시에 다음 주 소환을 통보했다. 특검팀은 이날 오전 경기도 성남시에 있는 이 전 대표 자택과 차량을 압수수색해 휴대전화 1대를 확보했다. 아울러 현장에서 오는 21일 오전 10시에 출석해 피의자 신분으로 조사 받으라고 통보했다. 압수수색영장에는 변호사법 위반 혐의가 적시됐다. 도이치모터스 1차 주가조작 주포이자 김 여사 계좌 관리인으로 알려진 이정필씨로부터 2022년 6월∼2023년 2월 25차례에 걸쳐 8100만원을 받고 그가 집행유예를 선고받을 수 있도록 힘써줬다는 게 뼈대다. 특검팀은 도이치모터스 주가조작 사건을 추가 수사하는 과정에서 이 혐의를 인지했다고 설명했다. 이 전 대표는 순직해병 특검팀으로부터도 지난 10일 자택을 압수수색 당했다. 당시 사용하던 휴대전화를 압수당한 후 새 기기를 마련했는데, 이날 김건희 특검팀이 이를 압수했다. 이 전 대표는 이씨로부터 돈을 받은 적이 없다는 입장인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이 전 대표는 김건희 특검팀의 핵심 수사 대상인 도이치모터스 주가조작 사건의 '컨트롤타워' 역할을 한 인물이다. 특검팀은 압수물 분석을 토대로 이 전 대표에게 의혹의 실체와 김 여사의 연루 여부를 집중적으로 추궁할 것으로 전망된다. scottchoi15@fnnews.com 최은솔 기자
2025-07-19 13:14:43[파이낸셜뉴스] NH투자증권이 SK텔레콤의 목표주가를 기존 6만3000원에서 6만5000원으로 상향 조정했다. 가입자 이탈이 마무리 국면에 들어선 만큼, 주가 회복을 기대할 수 있다는 관측이다. 안재민 NH투자증권 연구원은 18일 "사이버 침해사고 관련 1위 사업자로 이미지 실추와 73만명 가입자 이탈이 나타났지만 최악의 상황은 지나 회복될 일만 남았다"며 "위약금 면제에 해당하는 고객 105만명 정도의 이탈이 있었지만 유입된 가입자를 감안하면 73만명의 순감이 발생한다"고 분석했다. 올해 예상 영업이익은 1조1700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35.9% 감소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안 연구원은 "대규모 실적 둔화에도 불구하고 주가가 견조하게 유지되는 이유는 배당 덕분"이라며 "이달 말 이사회에서 반기 배당 금액을 결정하는데 전분기와 동일한 830원을 유지한다면 더이상의 악재는 없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koreanbae@fnnews.com 배한글 기자
2025-07-18 09:12:13[파이낸셜뉴스] 법원이 주가조작 혐의를 받고 있는 삼부토건 전현직 경영진을 구속했다. 서울중앙지법 이정재 영장전담 부장판사는 17일 이일준 삼부토건 회장과 이응근 전 대표이사에 대한 구속영장을 발부했다. 재판부는 "도주할 염려와 증거를 인멸할 염려가 있다"며 영장 발부 이유를 설명했다. 조성옥 전 회장에 대한 구속영장은 "사기적 부정거래 범행에 대한 구체적인 역할과 가담 내용, 실행행위에 대한 소명이 부족하다. 이로인해 피의자에게 방어권 보장의 필요성이 인정되는 점 등에 비춰 현 단계에서 구속의 필요성과 상당성을 인정하기 어렵다"며 기각됐다. 이들은 이날 오전 10시30분부터 차례로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를 받았는데, 이 부회장은 예정된 오후 2시 10분 심사에 출석하지 않았다. 김건희 특검팀은 이 부회장이 연락을 끊고 도주한 것으로 판단했다. 이들은 지난 2023년 5~6월께 삼부토건이 우크라이나 재건 포럼에 참석한 것을 계기로 재건 사업에 추진할 것처럼 투자자를 속여 주가를 상승시킨 후 보유 주식을 매도해 수백억원의 이득을 취한 혐의를 받는다. 특검팀은 삼부토건이 해당 사업을 추진할 능력과 의사가 없는 것으로 의심하고 수사를 이어가고 있다. 김건희 특검팀은 지난 3일 수사 개시 후 처음으로 피의자 신병 확보에 성공했다. 특검팀은 '집사 게이트' 김예성씨에 대한 압수수색 영장을 신청했지만 기각된 뒤, 전날 체포영장 발부에 성공하면서 수사에 탄력을 받았다. '삼부토건 주가조작 의혹' 수사를 위해 압수수색과 참고인 조사 등을 이어오며 공을 들인 만큼, 피의자 신병 확보에 성공한 특검팀은 삼부토건 주가조작 의혹에 이종호 전 블랙펄인베스트먼트 대표와 김건희 여사의 사전 인지 여부와 개입 여부 등을 자세히 들여다볼 것으로 보인다. 다만 숙제도 함께 떠안게 됐다. 김예성씨에 대한 압수수색 영장에 이어 조 전 회장에 대한 구속영장도 기각되며, 특검팀이 법원에 피의자들에 대한 혐의 설명을 위한 논리 성립과 증거물 등이 부족한 것 아니냐는 지적도 제기됐기 때문이다. 이로 인해 특검팀은 향후 조금 더 신중하게 피의자들에 대한 체포와 구속 등 강제수사 방식에 접근할 것으로 전망된다. theknight@fnnews.com 정경수 기자
2025-07-17 22:47:07[파이낸셜뉴스] 지난해 금융자산에서 금융부채를 뺀 국내 순금융자산이 전년보다 600조원 가까이 증가하며 역대 최대폭으로 증가했다. 국내 거주자의 해외 주식·채권 투자가 확대된 가운데 주가와 환율이 동반 상승하면서 평가이익이 크게 늘어난 영향이다. 한국은행과 통계청이 17일 발표한 '2024년 국민대차대조표(잠정)'에 따르면 지난해 말 부동산 등 ‘비금융자산’과 주식 등 ‘순금융자산’을 합한 국민순자산은 2경4105조원으로 전년대비 1217조원(5.3%) 증가했다. 이는 지난 2021년(3029조원) 이후 최대폭 증가다. 지난해 국민순자산의 증가폭 확대는 자산 순취득 등 거래요인보다 자산가격 상승 등과 같은 거래외 요인에 기인했다. 거래요인의 증가폭은 지난 2023년 270조원에서 지난해 308조원으로 늘어난 가운데, 거래외 요인의 경우 같은 기간 24조원에서 908조원으로 크게 늘었다. 순금융자산의 경우 금융자산(+1428조원)이 금융부채(+846조원)보다 크게 늘어나면서 전년대비 56%(582조원) 증가했다. 증가세가 전년 2.3%(24조원)보다 크게 확대된 것으로 2009년 관련 통계 편제 이후 역대 최대 증가폭이다. 금융자산은 현금 및 예금이 5.3%(+258조원), 보험 및 연금이 8.3%(128조원) 늘어나면서 증가폭이 전년(4.7%)보다 확대된 6.2%를 기록했다. 금융부채는 현금 및 예금, 보험 및 연금 등이 늘어났음에도 지분증권 및 투자펀드가 2.9%(-137조원)가 감소하면서 전년 대비 증가폭이 3.9%로 2023년(4.8%)보다 축소됐다. 지난해 순금융자산 증가를 순취득(거래요인)과 거래외증감(거래외요인)으로 분해하면, 거래외증감은 전년 19조원 감소에서 465조원 증가로 전환한 것이 가장 크게 작용했다. 순취득의 증가폭은 같은 기간 43조원에서 117조원으로 증가했다. 한은은 거래외증감이 해외 주식시장 호조, 환율 상승 등의 영향으로 큰 폭으로 늘어났다고 분석했다. 대외금융자산(거주자 보유)의 평가이익이 대외금융부채(비거주자 보유)의 평가이익을 상회했다는 것이다. 남민호 한은 경제통계2국 국민 B/S팀장은 “지난해 S&P500이 전년 대비 23% 상승하는 등 해외 주가 지수가 확대되고 원·달러 환율이 14% 상승했다”며 “이에 더해 거주자의 해외 주식, 채권 투자 규모도 확대돼 평가이익이 크게 늘면서 거래외증감이 크게 늘었다”고 설명했다. 명목 국내총생산(2557조원) 대비 배율은 9.4배로 2021년(9.9배), 2022년(9.7배), 2023년(9.5배)에 이어 3년 연속 하락했다. 국민순자산보다 명목 국내총생산이 빠르게 증가한 데 기인한 결과로, 2024년의 경우 명목 국내총생산 증가율이 6.2%로 국민순자산증가율(5.3%)을 상회했다. 1인당 가계순자산의 경우 2억5251만원으로 전년(2억4450만원)에 비해 증가폭(+1.7%→+3.3%)이 확대됐다. 시장환율로 환산할 경우 18만5000달러로 전년(18만7000달러)로 소폭 감소했다. 미국(52만1000달러), 호주(40만1000달러), 캐나다(29만5000달러), 독일(24만9000달러), 프랑스(23만달러), 영국(20만6000만달러) 등 선진국보다는 낮았고 일본(18만달러)보다는 높았다. 구매력평가환율로 계산한 국내 1인당 가계순자산은 27만1000달러로 전년(26만2000달러)보다 소폭 높았다. eastcold@fnnews.com 김동찬 기자
2025-07-17 10:55:5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