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에디슨모터스의 주가조작 정황을 수사하던 검찰이 일명 '국내 주가조작1인자'로 불리는 기업사냥꾼 등 조작 세력 10명을 추가 기소했다. 6일 법조계에 따르면 서울남부지검 금융·증권범죄 합동수사부(단성한 부장)는 이날 자본시장과 금융투자업에 관한 법률 위반 등 혐의로 공인회계사 이모씨(52) 등 주가조작 일당 10명을 기소했다. 검찰은 이와 관련해 합계 약 453억원 상당의 재산에 대해 추징보전조치했다. 이씨를 포함한 에디슨 EV 재무 투자자 등 3명은 앞서 기소된 강영권 전 에디슨모터스 회장 등 에디슨EV 경영진과 함께 지난 2021년 5월부터 지난해 3월까지 쌍용차 인수 등 전기 승용차 사업 추진과 대규모 자금조달을 가장한 허위 공시·언론자료를 내면서 에디슨EV 주가를 조작한 혐의를 받는다. 강 전 회장 등은 에디슨EV 경영권 인수 직후 실시한 1회 자금납입 후 추가 자금조달을 모두 실패했음에도 쌍용차 입찰에 계속 참여해 주가를 띄우기 위해 허위로 자금이 조달된 것처럼 꾸몄다. 이들은 에디슨EV 및 에디슨모터스의 자금 수백억원을 빼낸 후 마치 외부 자금인 것처럼 다수의 페이퍼컴퍼니 및 조력자 등을 거쳐 에디슨EV 2회차 유상증자 및 전환사채(CB)·신주인수권부사채(BW) 자금으로 납입했다. 이들이 얻은 부당이득은 1621억원 상당으로 파악된다. 또 이씨와 함께 자동차 부품업체 디아크의 주가를 부풀린 디아크 경영진 등 7명도 이번에 기소됐다. 이들은 디아크를 인수한 뒤 이 회사가 바이오 사업을 할 것처럼 가장하면서 주가를 부풀린 혐의를 받는다. 이들은 해외 바이오 업체에서 난소암 치료제를 양도받으면서, 이 치료제의 가치가 3651억 원에 이르는 것으로 허위 공시하는 등 사기적 부정거래로 약 92억원 상당의 부당이득을 취득한 것으로 조사됐다. 이씨의 청탁을 받고 가치평가보고서를 허위 공시한 회계사 등도 함께 재판에 넘겨졌다. 검찰은 이씨가 유사한 사건으로 재판을 받는 중에도 다수의 주가조작범행을 계속한 것으로 확인했다. yesyj@fnnews.com 노유정 기자
2023-07-06 13:44:52[파이낸셜뉴스] 금융감독원이 주가 조작 세력을 근절하기 위해 전열을 가다듬는다. 인력을 대폭 충원하고, 전담팀과 대응반을 새로 만들기로 했다. 특히 조사부문 부서의 개편 및 인력 증원을 단행할 계획이다. 불공정거래 기획조사도 확대키로 했다. 금융감독원은 5월 30일 ‘출입기자 대상 기자설명회’를 통해 최근 8개 종목 주가조작 사태를 사전 감지·예방하지 못한 일을 반성 계기로 삼아 불공정거래 조사역량을 강화하고 특별단속을 실시하겠다고 발표했다. 함용일 금감원 부원장은 “거래소 이상거래감지를 통해 넘어오는 건이 대부분인데 시스템 설계가 장기 조작은 못 잡아냈다”며 “이와 별도로 금감원 입장에서 풍문, 투자설명회, 세력 등 시장 정보 흐름을 쫓아가지 못한 측면이 있다”고 책임을 인정했다. 일단 조사 3개 부서 인력을 기존 70명에서 95명으로 대폭 늘린다. 전담 팀 및 반도 신설한다. 특별조사팀은 대규모 투자자 피해 등이 우려되는 중대 불공정거래 사건 발생 시 대응한다. 정보수집전담반과 디지털조사대응반은 각각 온·오프라인 활동을 통해 불공정거래 정보를 능동적으로 수집하고, 가상자산·토큰증권(ST) 등 신종 디지털 자산에 대한 조사기법 등을 검토하게 된다. 현재 기획조사·자본시장조사·특별조사국은 각각 조사 1·2·3국 체제로 전환한다. 중요사건 중심으로 부서 간 건전한 업무경쟁을 촉진하기 위함이다. 기획팀(2개)도 조사팀으로 바꾸고, 전담인력은 현 45명에서 69명으로 1.5배 이상 증원한다. 함 부원장은 “자본시장 부문에서 일부 재배치·조정이 있을 수 있고, 신규 채용도 요청한 상태”라며 “다만 세부적으로 결정된 사항은 없다”고 설명했다. 그는 이어 “불공정거래 관련 시장정보와 감독·검사·심사 등 업무 과정에서 축적한 금융 빅데이터를 연계하고 인공지능(AI) 기반 맞춤형 정보탐지·분석을 통해 사건 간 개연성을 포착할 것”이라며 “금융위원회·한국거래소와의 조사정보공유시스템을 가동하고, 검찰·경찰 등 수사기관과 협력해 대응 신속성 역시 기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6월 1일부터 12월말까지 ‘특별단속반’도 운영한다. 투자설명회 현장단속, 유사투자자문업자에 대한 일제·암행 점검을 실시한다. 주식 등을 매개로 한 리딩방 관련 제보·신고 활성화를 위해 유선 및 온라인을 통한 집중신고기간(6월 7일~12월 31일)을 가진다. 이외 불법 공매도 사모 전환사채(CB), 이상과열업종 관련 불공정거래 기획조사도 확대한다. 현재까지 불법 공매도 관련 과태료는 31건(21억5000만원), 과징금은 2건(60억5000만원) 부과한 바 있다. 사모 CB 관련해선 혐의자 22명을 검찰 통보(6건, 추정 부당이득 692억원) 조치했다. 상장사 대주주 등의 내부정보 이용 등 신규 기획조사도 발굴할 예정이다. taeil0808@fnnews.com 김태일 기자
2023-05-30 10:15:07[파이낸셜뉴스] 외국계 증권사 소시에테제네랄(SG)증권발(發) 주가 하락 사태와 관련해 수십억원의 손해를 입은 것으로 전해진 가수 임창정이 주가 조작 의심 세력이 주최한 파티에 참석했다는 의혹에 대해 ‘단순히 게스트 자격으로 참석한 것’이라는 입장을 분명히 했다. 29일 임창정 법률 대리인인 법무법인 대환에 따르면 이날 보도자료를 통해 "임창정이 해당 파티에 참석한 것은 당시 엔터테인먼트 사업을 함께 추진하기로 논의 중이던 라모 회장(투자자문 업체 대표)으로부터 송년 행사 모임에 초청받아 게스트의 자격으로 참석했던 것으로 주최 측의 일원으로 참석한 것이 아니었다"고 설명했다. JTBC는 앞서 지난 28일 임창정이 지난해 주가 조작 의심 세력이 운용자금 1조원 돌파 기념으로 주최한 이른바 '조조파티'에 참석했다고 보도했다. 하지만 대환측은 "행사일이었던 2022년 12월 2일의 경우 라 회장과의 사이에 주식투자에 관한 협의도 진행되지 않던 상황으로 임창정 명의로 주식 계좌도 개설되지 않았다. 당시 임창정은 라 회장을 알게 된 지 한 달도 지나지 않은 시점에 단순 송년회 모임의 초대 손님으로 초청받아 아내와 6살 자녀가 함께 참석하게 된 것"이라고 해명했다. 대환측은 이어 "구체적인 행사의 내용도 참석하고 나서야 비로소 알게 됐다. 간단한 인사말만 하고 식사를 마친 뒤 먼저 자리를 떠난 것이 사실관계의 전부"라고 지적했다. yccho@fnnews.com 조용철 기자
2023-04-29 15:24:47[파이낸셜뉴스] 최근 외국계 증권사 소시에테제네랄(SG)증권발(發) 주가 하락 사태로 수십억원의 손해를 본 것으로 알려진 임창정이 자신의 SNS를 통해 공식 입장을 밝혔다. 그는 주가 조작 세력에게 돈을 맡게 된 경위와 동료에게 투자를 권유했다는 보도 등에 대해 자신의 입장을 밝혔다. 임창정은 27일 오후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다른 투자자들이 했다는 것과 같은 방법으로 계좌 개설을 해주고 주식 (매각) 대금 일부를 이들에게 맡겼다"고 주장했다. 또 "(제가) 설립한 기획사를 글로벌 종합 엔터테인먼트 회사로 발전시켜 나가고자 하는 과정에서 지난해 11월 지인 소개로 이번 '사태 관련자'(주가 조작 의심 세력)를 만나게 됐다"고 설명했다. 또 "이 모든 과정에서 저의 자금을 이들에게 투자해서 큰 손해를 보았을 뿐 다른 투자자들에게 주식과 관련하여 어떠한 유치나 영업행위를 하지 않았다"며 "일각에서 보도된 동료 A씨에게 투자를 권유했다는 내용은 명백한 오보"라고 반박했다. "이번 일은 사건의 진위여부와 법적 이슈를 떠나 사회적인 파장이 크게 일어난 점에서, 공인으로서 무거운 책임감을 느낀다"며 "금전적인 손해를 떠나서 너무나 가슴이 미어집니다. 모든 사실은 조사를 통해서 밝혀질 것이고 어떤 조사 든 성실히 임하겠다"고 전했다. 다음은 임창정이 올린 글 전문이다. 안녕하세요, 임창정 입니다. 먼저, 이번 일로 많은 분들께 불편함과 심려를 끼쳐 드리게 되어 저를 지켜봐 주시는 모든 분들과 팬 여러분께 진심으로 무거운 마음을 담아 머리 숙여 죄송하다는 말씀을 올립니다. 다만, 본 사태에 대한 정확한 사실을 말씀드리는 것이 도리라고 생각하여 그간 경위를 말씀드립니다. 저는 제가 설립한 기획사를 글로벌 종합 엔터테인먼트 회사로 발전시켜 나가고자 하였고 그 과정에서 다양한 투자자들을 만나게 되었습니다 그러다, 작년 11월 지인의 소개로 사태 관련자들을 만나게 되었습니다. 이들은 케이블방송 채널 , 프랜차이즈 관련 IT기업 , 드라마 제작사 등 다양한IP를 소유하고 있었기 때문에 제가 추진하는 사업과 상당한 시너지가 있을 것 으로 기대하고 신뢰를 가지고 이들이 다양한 제휴사업을 제안하여 논의를 진행하게 되었습니다. 이러한 협의 과정에서, 이들은 제가 설립한 ㈜임창정 법인 등이 소유한 엔터테인먼트 기획사의 구주를 인수하고 저의 사업체에 유상증자 등을 통해 투자도 해 주겠다고 하였습니다. 이들이 저의 기업가치를 인정해 주고 있고 이들과 협업을 진행하면 제 사업의 발전에 도움이 될 것으로 생각하고 변호사를 통하여 저의 기획사 주식의 일부를 매각하기로 하였습니다. 이 과정에서 이들은 저평가된 우량기업에 대한 가치투자를 통해서 재력 있고 신망있는 유명한 자산가들의 주식계좌를 일임 받아 재테크 관리를 하고 있다고 하며 높은 수익률이 실현된 주가 그래프와 계좌 잔고 등을 제시하면서 저에게 주식 매매대금을 본인들의 운용사에 재테크 할 것을 권유하였습니다. 저는 그 동안 주식투자에 대한 경험이 거의 없었고 주식거래 방법도 전혀 모르고 있었는데 그들에게서 엔터 사업의 자금을 투자 받기로 별도의 약속을 받았던 터라 이들이 하는 말을 좋은 재테크로만 그대로 믿고 다른 투자자들이 했다는 것과 같은 방법으로 계좌 개설을 해주고 주식대금 일부를 이들에게 맡기게 되었습니다. 그런데 이들은 계좌 개설 후 개별적인 주식종목이나 주식거래의 구체적인 내용에 대해서는 알려주지 않았고 어카운트인포 라는 앱만 깔아주었습니다. (이 어플은 잔액만 확인가능하고 신용대출과 보유 종목 및 그래프가 전혀 보이지 않는 어플입니다) 수 많은 다른 고객들 처럼 당연하게 계좌 개설에 대한 절차를 그대로 따랐고 이들에게 전적으로 일임했습니다. 그리고 이들이 소유한 IP들 중 케이블 채널 에서 방영할 콘텐츠를 함께 기획하고 첫 녹화를 마치고, 골프 예능 촬영 장소인 일본과 미국 골프장을 답사하는 등 순조롭게 사업이 진행된다고 믿고 있었습니다. 저는 이들을 제가 목표로 하고 있는 글로벌 엔터테인먼트 사업의 선의의 동반자로 여기고 하나씩 사업의 단계를 밟아가고 있는 중에 갑자기 이번 사태가 불거져 너무나도 당혹스러운 상황입니다. 저는 이 모든 과정에서 저의 자금을 이들에게 투자해서 큰 손해를 보았을 뿐 다른 투자자들에게 주식과 관련하여 어떠한 유치나 영업행위를 하지 않았고, 일각에서 보도된 동료 A씨에게 투자를 권유했다는 내용은 명백한 오보입니다. 이는 동료 A씨에게도 오보임을 확실히 확인했습니다. 안타깝게도 이번 일이 터질 때까지 저는 아무 것도 모르고 있었고 언론보도가 터지고 나서야 비로소 뒤늦게 무언가 잘못되었다는 것을 직감하게 되었습니다. 그들에게 강하게 항의하였지만 이미 늦었고 아무런 소용이 없었습니다. 저는 회사를 키우고자 노력했고 그 과정에서 불미스러운 일을 겪게 되었습니다. 누구에게도 금전적 피해를 입힌 일 없고 잘못된 이득을 취한 적 또한 없습니다. 저의 무지함은 꾸짖으시 되, 확인되지 않은 내용들로 비난하진 말아주십시오. 이번 일은 사건의 진위여부와 법적 이슈를 떠나 사회적인 파장이 크게 일어난 점에서, 공인으로서 무거운 책임감을 느끼고 있습니다. 전문적인 금융 지식이 부족한 부분이 많아 무대가 아닌 이런 일에 저의 이름이 계속 거론되고 있습니다. 금전적인 손해를 떠나서 너무나 가슴이 미어집니다. 모든 사실은 조사를 통해서 밝혀질 것이고 어떤 조사 든 성실히 임하겠습니다. 추측성 보도나 악의적인 보도는 부디 자제 부탁드립니다. 다시 한번 이번 일로 실망했을 모든 분 들과 팬 여러분께 머리 숙여 사과 드립니다. 희망을 노래해야 할 후배들이 큰 상처를 받지 않도록 응원 부탁드립니다. jashin@fnnews.com 신진아 기자
2023-04-27 20:19:42[파이낸셜뉴스] 가수 겸 배우 임창정이 주가조작 의혹 세력에 투자했다가 피해를 봤다고 주장한 가운데, 방송인 노홍철 또한 주가조작 의혹 세력의 투자 제안을 받았으나 거절한 것으로 알려졌다. 노홍철의 소속사 FNC엔터테인먼트는 27일 "노홍철이 투자 제의를 받았지만 거절했다"라며 "노홍철씨는 이번 사태와는 관련이 없다"라고 밝혔다. 이날 한 매체에 따르면 주가조작 의혹 세력 중 한 명인 A씨는 서울 강남권에서 골프 아카데미를 운영하며 노홍철 등 연예인에게 접근한 것으로 알려졌다. A씨는 골프 레슨을 명목으로 연예인들과 친분을 맺고 투자를 권유한 것으로 알려졌다. 가수 임창정은 이들 세력에게 자금을 맡긴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최근 외국계 증권사 소시에떼제네랄(SG)의 증권발 폭락 사태로 주가가 급락하는 가운데 그 역시 피해를 입은 것으로 알려졌다. 임창정은 지난 25일 JTBC에 "(30억원을 투자해) 1억8900만원 남았다. 내일(26일)부터 마이너스 5억원이 찍힐 것"이라며 "아내(서하얀) 계좌도 차압이 들어올 것"이라고 했다. 26일에는 동료 가수 A씨가 임창정을 믿고 투자를 했다가 피해를 봤다고 호소하는 인터뷰가 공개돼 파장이 더욱 커졌다. 한편 이번 사태에 대해 금융당국과 검찰은 조사에 착수했다. jhpark@fnnews.com 박지현 기자
2023-04-27 13:56:53종교모임·동창회 이용, 5년간 390여명 투입해 총 601개 계좌로 조종 #. 지난 2010년 주식투자자 A씨와 B씨는 소액주주로 구성된 오프라인 주식투자 모임을 만든다. 이들은 종교모임, 동창회까지 끌어들여 무려 5년간 주가를 조작해 오다 덜미가 잡혔다. 부당이득으로 챙긴 돈도 1200억원에 육박한다. #. 또다른 C씨는 사이버 공간을 이용해 2억원의 차익을 챙겼다. 그는 유동성이 낮은 종목을 선정, 사전에 매집한 후 증권전문 사이트 종목게시판 및 증권카페에서 허위·과장성 글을 반복적으로 유포했다. 이 과정에서 다른 사람의 필명과 ID를 이용했다. 종교모임이나 동창회를 이용해 5년동안 1200억원에 육박하는 대규모 부당이득을 취한 주가조작 세력이 적발됐다. 16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금융위원회에 통보한 불공정거래 혐의 사건 64건 가운데 한 사건은 추정 부당이득 금액이 무려 1169억원에 달한다. 거래소가 추정 부당이득 금액을 집계한 2011년 이후 최대 규모다. 주동자인 A씨와 B씨는 오프라인 주식투자 모임을 조직해 약 5년간 지속적으로 점찍어둔 종목의 시세를 조종하다가 덜미를 잡혔다. 이들은 지역사회 종교모임, 동창회까지 연계해 601개 계좌를 동원한 것으로 드러났다. 3만6136회의 가장.통정매매, 5만318회의 직전가 대비 고가 및 시장가 매수호가 제출 등 시세조종 성격의 주문을 대량으로 내 매수세를 유인하는 방법으로 주가를 띄웠다고 거래소는 설명했다. 5년간 이 시세 조종에 관련된 인원만 390여명에 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거래소 관계자는 "최근 몇년간 불공정거래 혐의 사례 중에서 가장 규모가 큰 사건"이라며 "핵심 관계자들에 대해 현재 검찰이 수사를 진행 중인 것으로 알고 있다"고 전했다. 이 사건 때문에 올해 상반기 거래소가 혐의를 통보한 사건의 혐의계좌, 혐의자, 추정 부당이득액이 예년보다 모두 큰 폭으로 증가했다. 사건당 평균 불공정거래 혐의계좌 수는 2013년 41개, 작년 21개였으나 올해 상반기에는 이미 72개로 집계됐다. 혐의자 수는 2013년 22명, 지난해 14명에서 올해 상반기 44명으로 불었다. 추정 부당이득금액도 2013년 26억원, 지난해 15억원에서 올해 상반기는 76억원으로 급증했다. 수법도 다양해졌다. 기업인수목적회사(SPAC)의 비상장법인 합병 추진 사실이 이용되기도 했다. 흡수 합병법인의 재무담당임원, 계열사 임직원, 주주 등이 '합병사실' 공개 전에 이를 이용, 158억원의 차익을 챙긴 것. 기업의 사주가 보유한 BW를 고가매도하고, 유상증자에 성공하기 위해 시세조종꾼에게 작전을 의뢰하기도 했다. 이과정에서 14억원의 차익을 남겼다. C자산운용 등 기관투자자는 A사 기발행주식수의 47.6%에 달하는 대규모 유상증자 공시 전일 및 공시 당일에 걸쳐 대규모 물량을 집중 처분해 40억원 가량의 손실을 회피한 사례도 있다. gms@fnnews.com 고민서 기자
2015-07-16 18:19:16광림이 주가조작 세력 개입 혐의로 검찰에 긴급통보됐다는 소식이 전해지면서 급락세다. 13일 오전 10시 현재 광림은 전일 대비 295원(14.29%) 떨어진 1770원에 거래 중이다. 이날 금융당국에 따르면 증권선물거래위원장이 이달 초 광림을 주가조작 혐의로 검찰에 긴급통보한 것으로 알려졌다. 광림은 지난해 3월 김두관 전 경남도지사의 선거캠프에서 활동한 김태랑 전 국회사무처 사무총장을 사외이사로 선임했고 이후 김두관 테마주로 분류된 바 있다. coddy@fnnews.com 예병정 기자
2013-08-13 10:03:11금융당국이 변동성이 큰 장세 속에서 이른바 작전세력들이 준동하는 것을 막기 위해 나섰다. 7일 금융당국은 최근 특정 종목이 유력 대선주자와 관련이 있다는 소문으로 정치인 테마를 형성하면서 일부 관련기업 주가가 급등하자 주가조작 여부를 가려낸다는 방침이다. 금융감독원 고위 관계자는 "시간이 걸리더라도 주가조작에 관여한 작전세력을 적발할 것"이라며 "비정상적인 정치인 테마주 등에 주의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증시 전문가들은 슈퍼개미 출현 종목에 대해서도 신중한 투자를 주문했다. 슈퍼개미가 주가의 단기급등 원동력으로 작용하자 일부 기업이 자본조달에 악용하는 사례가 발생, 금감원으로부터 조사받는 일도 나타났기 때문이다. 이 때문에 일부 기업은 슈퍼개미의 지분투자를 달가워하지 않는 분위기다. 슈퍼개미로 활동 중인 김영근씨(40세·가명)는 "5%를 넘으면 지분공시를 해야 하고 이에 따라 주가가 급등해 해당 기업은 5% 미만으로 줄여줄 것을 당부하기도 한다"며 "주가 급등으로 자칫 금감원으로부터 조사를 받는 경우도 있어 마음대로 주식을 살 수도 없다"고 하소연했다. 한편 슈퍼개미들이 매수한 종목이 단기급등 후 제자리를 찾는 경우가 많아 투자에 신중할 필요가 있다는 지적이다. '주식농부'로 알려진 박영옥씨는 태평양물산과 참좋은레져 주식 4500주, 20만주를 지난 5일 각각 추가 매수했다. 이 같은 소식에 급등세를 보였던 이들 기업 주가는 매수가 근처로 원위치됐다. 박씨는 태평양물산 주식을 지난 2008년부터 1만1000원대에서부터 주식을 꾸준히 매수해 왔으며 이 외에도 대동공업, 와토스코리아, 에스피지, 조광피혁 등의 지분을 5% 이상씩 보유 중이다. 이때마다 주가는 급등세를 보였지만 번번이 주가는 제자리로 돌아왔다. 2009년 참좋은레져는 박씨의 지분투자 소식에 5배 가까이 오른 1만8000원대까지 상승했지만 지금은 4860원을 기록하고 있다. /kjw@fnnews.com강재웅기자
2011-09-07 18:37:28유명 한류스타 배용준이 최대주주로 있는 회사와의 계약 내용을 부풀리고 통정 매매 등으로 주가를 조작, 34억원 상당의 부당이득을 본 혐의를 받고 있는 이른바 ‘작전세력’이 검찰에 적발됐다. 서울남부지검 형사5부(부장 김주원)는 자본시장과 금융투자업에 관한 법률 위반 혐의로 홍삼제품 제조 판매업체인 고제의 전 대표 한모씨(39)를 구속기소했다고 지난달 30일 밝혔다. 검찰은 한씨에게 주가조작을 의뢰받은 사채업자 민모씨(36)와 전주 등 작전조직원 3명도 같은 혐의로 구속하고 브로커 2명은 불구속기소, 1명은 기소중지 후 체포영장을 발부받았다고 전했다. 검찰에 따르면 이들은 지난해 11월 배용준이 최대주주로 있는 고릴라와 일본에서 상표 사용계약 및 독점판매계약 등을 맺었으며 이후 고릴라와 협의 없이 실현 가능성이 부족한 납품 계약을 했다며 허위 공시한 혐의다. ‘메이드’라는 이름으로 상장했던 고제는 지난해 1월 19일 회사명을 변경했으며 매출액 미달로 상장폐지 위기에 놓이자 일본 기업과 홍삼제품 60만세트(459억원 상당) 수출계약을 맺었으나 10만세트는 수출 통관에 실패했고 50만세트는 생산업체조차 선정하지 못해 사실상 수출이 무산됐다는 것이다. 한씨는 당시 사채업자 민씨에게 주가조작을 의뢰, 소유자가 주가를 높여 팔면 상대가 즉시 매수하는 ‘통정매매’ 방식으로 912차례 주가를 조작한 혐의도 받고 있다. 조작 전 주당 1900원이었던 주가는 지난해 12월 4415원으로 2배 이상 올랐으나 올 3월 12일 감사인의 감사보고서상 ‘의견 거절’로 상장 폐지됐고 4200여명의 소액투자자들이 217억원(최고가 기준) 상당의 피해를 봤다고 검찰은 설명했다. 이에 앞서 한씨는 지난 2008년 A회사의 지분을 매입한 뒤 A사의 액화천연가스(LNG) 개발 제안서를 정식사업권에 대한 인허가서로 속여 발표, 주가를 띄운 혐의도 받고 있다. 검찰 관계자는 “대부업자나 투자자로 위장해 주가 조작을 하고도 형사처벌을 피해갔던 전문 조직의 실체를 규명했다는 데 이번 수사 의의가 있다”면서 “한국거래소, 금융감독원과 공조를 통해 주범 대부분을 통상 절차보다 빠르게 수사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ksh@fnnews.com김성환 최순웅기자
2010-09-30 22:40:18유명 한류스타 배용준이 최대주주로 있는 회사와의 계약 내용을 부풀리고 통정 매매 등으로 주가를 조작, 34억원 상당의 부당이득을 본 혐의를 받고 있는 이른바 ‘작전세력’이 검찰에 적발됐다. 서울남부지검 형사5부(부장 김주원)는 자본시장과 금융투자업에 관한 법률 위반 혐의로 홍삼제품 제조 판매업체인 고제의 전 대표 한모씨(39)를 구속기소했다고 지난달 30일 밝혔다. 검찰은 한씨에게 주가조작을 의뢰받은 사채업자 민모씨(36)와 전주 등 작전조직원 3명도 같은 혐의로 구속하고 브로커 2명은 불구속기소, 1명은 기소중지 후 체포영장을 발부받았다고 전했다. 검찰에 따르면 이들은 지난해 11월 배용준이 최대주주로 있는 고릴라와 일본에서 상표 사용계약 및 독점판매계약 등을 맺었으며 이후 고릴라와 협의 없이 실현 가능성이 부족한 납품 계약을 했다며 허위 공시한 혐의다. ‘메이드’라는 이름으로 상장했던 고제는 지난해 1월 19일 회사명을 변경했으며 매출액 미달로 상장폐지 위기에 놓이자 일본 기업과 홍삼제품 60만세트(459억원 상당) 수출계약을 맺었으나 10만세트는 수출 통관에 실패했고 50만세트는 생산업체조차 선정하지 못해 사실상 수출이 무산됐다는 것이다. 한씨는 당시 사채업자 민씨에게 주가조작을 의뢰, 소유자가 주가를 높여 팔면 상대가 즉시 매수하는 ‘통정매매’ 방식으로 912차례 주가를 조작한 혐의도 받고 있다. 조작 전 주당 1900원이었던 주가는 지난해 12월 4415원으로 2배 이상 올랐으나 올 3월 12일 감사인의 감사보고서상 ‘의견 거절’로 상장 폐지됐고 4200여명의 소액투자자들이 217억원(최고가 기준) 상당의 피해를 봤다고 검찰은 설명했다. 이에 앞서 한씨는 지난 2008년 A회사의 지분을 매입한 뒤 A사의 액화천연가스(LNG) 개발 제안서를 정식사업권에 대한 인허가서로 속여 발표, 주가를 띄운 혐의도 받고 있다. 검찰 관계자는 “대부업자나 투자자로 위장해 주가 조작을 하고도 형사처벌을 피해갔던 전문 조직의 실체를 규명했다는 데 이번 수사 의의가 있다”면서 “한국거래소, 금융감독원과 공조를 통해 주범 대부분을 통상 절차보다 빠르게 수사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ksh@fnnews.com김성환 최순웅기자
2010-09-30 17:51:0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