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엔비디아가 인공지능(AI) 챗GPT 업체 오픈AI에 최대 1000억달러(약 139조원)를 투자하기로 했다. 엔비디아는 22일(현지시간) 자사 AI 반도체로 구성된 데이터센터를 제공해 오픈AI가 데이터센터들을 짓도록 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10기가와트짜리 엔비디아 시스템이 구축되는 것이다. 젠슨 황 엔비디아 최고경영자(CEO)는 이날 CNBC와 인터뷰에서 10기가와트 용량의 데이터센터를 구축하려면 그래픽반도체(GPU) 400만~500만개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그는 이 정도 규모는 지난해에 비해 두 배가 될 올해 엔비디아 총 생산 물량과 맞먹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황은 “이는 거대한(자이언트) 프로젝트”라고 강조했다. 그의 인터뷰 자리에는 오픈AI CEO 샘 올트먼과 그렉 브록먼 사장이 함께 했다. 엔비디아 주가는 오픈AI와 협력 소식에 이날 초반 4% 가까이 뛰었고, 시가총액이 약 1700억달러 불어났다. 황 CEO는 이번 양사 협력이 “그 규모가 기념비적”이라면서 최근 AI 붐을 주도하는 AI 최대 스타트업 오픈AI와 AI 반도체 시장을 장악한 엔비디아간 협력이라는 점을 강조했다. 엔비디아가 시총 세계 1위로 우뚝 선 시발점이 된 것은 오픈AI였다. 오픈AI가 2022년 11월 말 처음으로 쓸만한 AI인 챗GPT-3.5를 공개하면서 본격적인 AI 시대가 열렸고, 이 AI를 훈련하는 데 절대적인 AI 반도체를 거의 독점적으로 공급하는 엔비디아가 날개를 달았다. 오픈AI는 비싼 엔비디아 반도체 의존도를 줄이기 위해 자체 반도체 개발에 나섰지만 여전히 엔비디아 반도체에 크게 의존하고 있다. 레퀴짓 캐피털 매니지먼트의 브린 토킹턴 경영파트너는 CNBC에 “엔비디아가 오픈AI에 투자하는 1000억달러는 오픈AI가 (대규모 데이터센터 구축에 나서면서) 다시 엔비디아에 (반도체 구입 비용으로) 돌려주는 돈”이라면서 젠슨 황은 선순환 구조를 만들어냈다고 평가했다. 양사 협력은 오픈AI가 차세대 AI를 개발하려면 엔비디아 기술에 더 크게 의존해야 한다는 뜻이기도 하다. 차세대 AI에는 더 많은 엔비디아 반도체가 필요하다. AI는 엔비디아에 황금 알을 낳는 거위다. 황 CEO는 지난달 실적 발표에서 투자자들에게 1기가와트 용량의 데이터센터를 짓는 비용은 500억~600억달러 사이고, 이 가운데 350억달러가 엔비디아 반도체와 시스템에 들어가는 돈이라고 설명한 바 있다. 이번에 10기가와트 데이터센터를 짓기로 함에 따라 엔비디아는 3500억달러 수요를 창출할 수 있을 전망이다. 엔비디아와 오픈AI는 이번 투자 협력 첫 단계는 내년 하반기에 개시한다면서 엔비디아의 차세대 베라 루빈 시스템이 투입될 것이라고 밝혔다. 엔비디아는 이날 6.94달러(3.93%) 급등한 183.61달러로 마감했다. dympna@fnnews.com 송경재 기자
2025-09-23 02:44:23【뉴욕=이병철특파원】테슬라 최고경영자(CEO) 일론 머스크가 약 10억 달러(약 13조 8000억원) 규모의 자사 주식을 사들였다. 이 소식에 테슬라 주가는 15일(현지시간) 뉴욕 증시 개장 전 거래에서 8% 이상 뛰었다. 미 증권거래위원회(SEC) 공시에 따르면 머스크는 지난주 주당 371~396달러에 약 257만 주를 매입했다. 이번 대규모 매입은 테슬라 이사회가 머스크에게 향후 10년간 까다로운 목표를 달성할 경우 최대 1조 달러에 달하는 보상 패키지를 제공하기로 한 결정을 두둔한 직후 이뤄졌다. 로빈 덴홀름 테슬라 이사회 의장은 파이낸셜타임스(FT) 인터뷰에서 머스크를 "세대를 대표하는 리더"라 평가하며 "테슬라의 미래를 최적화하는 최선의 방법은 머스크가 계속 회사를 이끄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머스크는 약 4190억 달러 재산을 보유한 세계 최고 부호다. 테슬라 주가는 2024년 트럼프 대통령 당선 직후 급등했으나 올해 들어 부진을 면치 못하고 있다. 2025년 들어 주가는 2% 하락했으며 같은 기간 S&P500 지수는 12% 상승했다. 한편 교황 레오는 최근 인터뷰에서 머스크를 "인간과 가족, 사회적 가치를 훼손하는 부의 상징"이라고 지목해 논란이 일었다. pride@fnnews.com 이병철 기자
2025-09-15 21:34:45[파이낸셜뉴스] 세계적인 팝스타 테일러 스위프트(35)가 풋볼선수 트래비스 켈시(35)와의 약혼 소식을 알리며 약혼반지 사진을 공개한 가운데 보석업체 주가가 급등했다. 26일(현지시간) 미국 경제 매체 CNBC는 이날 스위프트가 자신의 인스타그램을 통해 약혼 소식을 발표한 직후 보석업체 시그넷 주얼러스의 주가가 급등해 장중 3% 넘게 올랐다고 보도했다. 앞서 스위프트는 이날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여러분의 영어 선생님과 체육 선생님이 결혼한다"며 약혼반지를 끼고 켈시와 손을 맞잡은 모습 등이 담긴 사진과 함께 약혼 소식을 알렸다. 모든 곡의 가사를 시처럼 직접 쓰는 자신을 영어 선생님에, 운동선수인 켈시를 체육 선생님에 비유한 것이다. 스위프트의 약혼 발표에 팬들은 약혼을 축하하면서도 그의 반지 종류가 무엇인지 궁금해하며 반지의 종류를 알아내려고 들썩였다. 해당 반지는 시그넷 주얼러스의 제품으로 가격은 55만달러(약 7억원)인 것으로 알려졌다. 스위프트는 사회적, 경제적, 학문적으로도 막대한 영향을 미치고 있다. 그는 공연이 열리는 도시마다 경제적 파급 효과를 일으켜 '테일러노믹스'(Taylornomics)라는 신조어까지 만들어졌다. 이에 시그넷 주얼러스 주가 상승은 스위프트 팬들의 수요가 몰릴 것이라는 기대감에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한편 스위프트의 약혼 발표는 지난 2023년 9월 켈시와의 열애 사실을 공개한 지 약 2년 만이다. 스위프트의 약혼 소식은 백악관에서도 화제가 됐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백악관 국무회의에서 한 기자가 스위프트의 약혼에 대한 생각을 묻자 "글쎄, 그(켈시)는 아주 멋진 남자다. 나는 그녀(스위프트)도 아주 훌륭한 사람이라고 생각한다"며 "그래서 그들에게 행운이 가득하길 바란다"고 답변했다. newssu@fnnews.com 김수연 기자
2025-08-27 20:47:23[파이낸셜뉴스]가상자산거래소 불리시(Bullish)가 뉴욕증권거래소 상장 첫날인 13일(현지시간) 주가가 두 배 이상 급등하며 화려하게 데뷔했다. 파이낸셜타임스(FT) 등 외신에 따르면 불리시는 이날 뉴욕증권거래소에서 공모가(37달러)의 2.5배 가까운 90달러에 시초가를 형성했다. 장중에는 118달러(218.9%)까지 오르면서 세차례 거래가 일시 중지되기도 했다. 이후 상승폭을 줄여 공모가 대비 83.78% 오른 68달러에 장을 마감했다. 뉴욕증권거래소의 전 의장인 톰 팔리가 최고경영자(CEO)로 있는 불리시는 팔란티어 테크놀로지스 공동창업자 피터 틸이 주요 투자자로 참여해 화제가 됐다. 기관투자자 중심의 거래 서비스를 제공하며, 탈중앙화 금융(DeFi) 프로토콜과 중앙집중형 보안 체계를 결합한 것이 특징이다. 케이맨 제도에 본사를 두고 있는 불리시는 지난 2021년 설립 이후 올해 3월 말까지 누적 거래량이 1조2500억달러를 넘어섰다. 가상자산 전문매체 코인데스크와 관련 지수·데이터·분석 사업도 보유하고 있다. 불리시는 막대한 양의 비트코인과 스테이블코인도 소유하고 있다. 이와 관련 지난 3월 말까지 3개월 동안 순손실을 기록했는데 이는 전년 동기 1억500만달러 순이익에서 크게 감소한 수치다. 팔리 CEO는 CNBC 인터뷰에서 “지난 10년간 가상자산 성장의 마지막 단계는 개인 투자자가 주도했지만 이제 기관투자자 물결이 시작됐다”며 “IPO에서의 강한 반응을 보면 지금이 그 시점일 수 있다는 기대가 크다”고 말했다. 불리시는 이번 상장을 앞두고 목표 주가를 두 번이나 상향 조정했다. 이번 상장은 도널드 트럼프 미 행정부의 친 가상자산 기조와 미 연방준비제도의 기준금리 인하 기대감 등으로 비트코인 가격이 급등한 가운데 이뤄졌다. 미 백악관은 지난달 30일 가상자산 산업에 대해 바이든 행정부의 '규제 과잉'에서 트럼프 2기 행정부가 '혁신 친화적'으로 전환했다고 평가했다. 대표적인 성과로 스테이블코인 관련 '지니어스법(Genius Act)' 처리와 가상자산의 전략 비축 등을 언급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7일 가상통화를 401(k) 등 퇴직연금 계좌에 포함할 수 있도록 하는 행정명령에 서명하기도 했다. 이에 가상자산 위험성을 이유로 회피하던 자산운용사들과 투자 관리자들이 가상자산에 투자에 보다 적극적이 될 것으로 보인다. '대다수 가상자산은 증권'이라며 규제해 온 전임 조 바이든 행정부 시절의 방침도 뒤집었다. 폴 앳킨스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 위원장은 지난달 31일(현지시간) "SEC가 과거에 뭐라고 했든, 가상화폐 대부분은 증권이 아니다"라면서 "코인이 증권에 해당하는지 여부를 판단하는 가이드라인을 마련하고 폭넓은 공시 및 면제 규정에 대한 제안서를 마련하라고 지시했다"고 밝혔다. 이에 비트코인 가격은 연일 상승세다. 미 가상자산 거래소 코인베이스에 따르면 미 동부 시간 이날 오후 5시 비트코인 가격은 12만3003달러에 거래됐다. 비트코인 가격이 12만3000달러선을 넘어선 것은 지난달 14일 이후 한 달만이다. 이날 가격은 12만3037달러까지 상승하며 지난달 14일 기록한 역대 최고가 12만3200달러대에 바짝 다가섰다. sjmary@fnnews.com 서혜진 기자
2025-08-14 07:01:39[파이낸셜뉴스] 애플 주가가 6일(현지시간) 백악관 행사를 앞두고 5% 넘게 급등했다. 이날 장이 끝난 뒤 백악관에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팀 쿡 애플 최고경영자(CEO)가 애플의 대규모 미국 투자 계획을 발표하기로 한 것이 주가를 대폭 끌어올렸다. 트럼프의 전방위 관세로 고전하고 있는 애플이 관세 예봉을 피하기 위해 미국 내 투자 규모를 확대하기로 방향을 정한 것으로 보인다. CNBC는 백악관 관계자의 말을 인용해 애플이 이날 백악관 행사에서 지난 2월에 했던 것보다 미국 투자 규모를 확대할 것이라고 보도했다. 앞서 애플은 앞으로 4년에 걸쳐 미국에 5000억달러(약 693조원)를 투자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백악관 관계자는 이 규모가 1000억달러 늘어 6000억달러(약 831조원)가 된다고 설명했다. 이 관계자는 아울러 애플이 이날 이른바 ‘아메리칸 제조 프로그램(AMP)’이라는 새로운 제조 프로그램도 발표할 것이라고 말했다. 쿡은 최근 트럼프로부터 집중 포화를 받는 CEO 가운데 한 명이다. 과거 트럼프는 쿡을 칭찬했지만 관세 정책을 추진하면서는 태도가 달라졌다. 트럼프는 쿡에게 “문제가 좀 있다”는 평가를 내렸다. 트럼프는 또 관세 카드를 동원해 애플에 중국이나 인도가 아닌 미국에서 아이폰을 조립하라고 압박해왔다. 소형언어모델(SLM)을 고집하다 인공지능(AI) 경쟁에서 뒤처지며 투자자들의 외면을 받고 있는 애플은 트럼프 관세에 따른 실적 둔화 위협에도 노출돼 있다. 애플은 이번 분기에만 관세 부담이 10억달러가 넘는 것으로 추산하고 있다. 애플 제품들이 주로 중국에서 만들어져 미국에 수입되는 탓에 높은 관세를 물어야 한다. 애플 주가는 트럼프와 대규모 투자 계획을 발표한다는 소식에 큰 폭으로 뛰었다. 마감을 약 한 시간 반 앞두고 애플은 전일비 11.66달러(5.75%) 급등한 214.58달러로 치솟았다. 장중 최고 상승률은 6.14%로 이날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 편입 종목 가운데 상승률 1위를 기록했다. 장중 최고 상승률 6.14%로 계산하면 이날 하루 불어난 시가총액만 1958억달러(약 271조원)에 이른다. 애플이 늘리기로 한 1000억달러의 두 배 가깝게 시총이 불어난 셈이다. 애플은 그러나 올해 전체로는 14% 넘게 하락한 상태다. 시가총액도 3조1880억달러로 4조달러가 넘는 엔비디아, 마이크로소프트(MS)에 크게 뒤처져 있다. dympna@fnnews.com 송경재 기자
2025-08-07 03:42:26[파이낸셜뉴스] 테슬라 주가가 2일(현지시간) 급등세로 돌아섰다. 지난달 24일 이후 거래일 기준으로 엿새를 내리 추락하던 주가가 모처럼 반등했다. 역설적이게도 이날 테슬라가 공개한 저조한 2분기 출하 성적이 주가 급등 방아쇠 역할을 했다. 투자자들은 비록 테슬라가 창사 이래 가장 저조한 출하 성적을 거뒀지만 이제 바닥을 찍고 반등하고 있다는 평가 속에 매수에 나섰다. 월스트리트 애널리스트들 가운데서도 긍정적인 평가가 나왔다. 최악은 피했다 테슬라가 공개한 2분기 출하 대수는 38만4122대였다. 지난해 2분기 출하 대수 44만4000대에 비해 13.5% 급감했다. 1분기에 기록한 출하 감소율 13%를 웃도는 역대 최악의 성적이다. 그렇지만 이는 여러 면에서 희망의 싹이 보이는 호재이기도 했다. 우선 출하 대수가 1분기 33만7000대보다 많았다. 계절 요인을 감안하지 않으면 테슬라 수요가 바닥을 찍고 반등하고 있다는 뜻으로 해석할 수 있다. 또 이미 낮아진 시장의 눈높이는 충족할 정도였다는 점도 긍정적이었다. 월스트리트 애널리스트들이 예상한 출하 대수 평균치 38만6000대에 근접했다. 무엇보다 출하 성적 발표를 앞두고 비관이 강화되면서 일부에서 35만5000대까지 내다봤던 것에 비해서는 양호했다는 점이 투자자들을 기쁘게 했다. 오를 일만 남았다 테슬라 대표 낙관론자 가운데 한 명인 댄 아이브스 웨드부시 애널리스트는 이제 테슬라 수요가 오를 일만 남았다는 평가를 내렸다. 아이브스는 테슬라 수요 반등의 축포가 예상보다 일찍 터졌다고 말했다. 그는 테슬라를 매수 추천하고 있다. 또 1년 뒤에는 테슬라 주가가 500달러까지 오를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전날 마감가 300.71달러에 비해 66% 높은 수준이다. 테슬라 주가가 이날 악재 속에서도 큰 폭으로 오른 것은 최근 주가가 단기간에 지나치게 하락했다는 투자자들의 판단도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 테슬라는 지난달 24일 이후 전날까지 엿새 동안 13.8% 폭락했다. 아이브스는 일론 머스크가 계속해서 테슬라 최고경영자(CEO)로 회사를 이끌면 테슬라가 앞으로 한동안은 성장에 속도를 낼 것으로 기대했다. 그는 또 모델Y 개량형을 발판으로 테슬라 출하가 올 하반기에는 반등할 것이라고 낙관했다. 한편 테슬라는 오는 22일 2분기 실적을 공개한다. 테슬라 주가는 전일비 14.94달러(4.94%) 급등한 315.65달러로 거래를 마쳤다. dympna@fnnews.com 송경재 기자
2025-07-03 02:47:01SK스퀘어가 주가 급등에 힘입어 2027년 달성을 목표로 제시했던 기업가치 제고 핵심 과제를 조기 달성했다. 포트폴리오 회사의 실적 개선과 신규 투자 기대감, 포트폴리오 재편(리밸런싱) 성과 등이 맞물린 성과라는 분석이 나온다. 3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SK스퀘어가 지난해 11월 발표한 기업가치 제고 계획 목표의 핵심 지표 중 하나인 순자산가치(NAV) 할인율은 지난 2일 종가(17만6200원) 기준 49.7%를 기록했다. 2027년까지 NAV 할인율을 50% 이하로 축소한다고 한 목표를 조기 달성한 것이다. NAV 할인율은 보유 포트폴리오의 지분 가치가 시장에서 높게 평가될수록 수치가 낮아진다. 주가순자산비율(PBR) 역시 2일 기준 1.2배를 넘어서며 2027년 목표로 제시했던 수치를 7개월 만에 돌파했다. 자기자본이익률(ROE) 역시 올 1·4분기 기준 27.57%로 코스피 200 평균치(약 8%)를 크게 상회하면서 기업가치 제고계획 목표를 모두 조기에 달성한 셈이 됐다. 올해 1월 2일 7만8600원이었던 SK스퀘어의 주가는 이달 1일 장중 한 때 20만원을 넘었을 정도로 130% 가량의 상승세를 타고 있다. 덕분에 SK스퀘어의 시가총액은 1일 기준 약 24조5000억원으로 SK그룹 2위 자리를 공고히 했으며 코스피 상장사 전체 중에서도 15~20위권을 유지하고 있다. 이 같은 상승세는 SK스퀘어 포트폴리오사의 실적 개선 성과와 함께 신규 투자에 대한 기대감이 결합됐다는 분석이 나온다. SK스퀘어는 올 1·4분기 주요 정보통신기술(ICT) 포트폴리오의 합산 영업손익을 지난해 동기 대비 70% 이상 개선했다. 또 최근 SK하이닉스, 신한금융그룹, LIG넥스원 등과 공동 출자를 통해 미국, 일본 AI·반도체 기업 5~6곳에 투자를 완료했다. 중장기 관점에서는 SK하이닉스와 시너지를 염두에 두고 글로벌 AI 칩, 인프라 영역에서 대형 투자도 검토하고 있다. SK스퀘어는 올해 약 1.3조원의 현금성자산을 확보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SK스퀘어는 SK그룹 기조에 발맞춰 포트폴리오 리밸런싱 작업도 활발하게 진행하면서 기업 가치 상승에 기여한 것으로 파악된다. SK스퀘어는 올 들어 △자회사 티맵모빌리티의 서울공항리무진 매각 △티맵모빌리티의 굿서비스 매각 △원스토어의 로크미디어 매각 △드림어스컴퍼니의 아이리버 사업부문 매각 등의 성과를 낸 바 있다. 김장원 BNK투자증권 연구원은 “SK하이닉스 덕분에 SK스퀘어는 작년 1·4분기 3874억원이던 지분법손익이 1조6848억원으로 335% 증가했다”며 “다른 종속기업도 수익성 중심의 내실 경영으로 영업적자가 축소됐고 플랫폼사업은 흑자전환했다”고 말했다. solidkjy@fnnews.com 구자윤 기자
2025-07-01 14:45:02[파이낸셜뉴스] 투자증권은 13일 풍산에 대해 최근 단기간 주가 급등에도 불구하고 방산 부문의 가치는 타 방위산업주 대비 여전히 저평가 영역이 있다고 판단된다고 밝혔다. 이에 투자의견 '매수'를 유지하고, 목표주가를 기존 9만2000원에서 11만5000원으로 상향 조정했다. 이재광 NH투자증권 연구원은 "풍산은 국내 유일의 탄약 생산업체로 소구경부터 대구경까지 다양한 탄약을 생산하고 있다"며 "글로벌 탄약 수요 급증으로 방산부문 실적 성장 지속되면서 지난해 사상 최대 실적을 기록했으며, 올해도 성장이 지속될 전망"이라고 말했다. 이어 이 연구원은 "풍산을 제외한 국내 주요 5개 방위산업주 12개월 선행 평균 주가수익비율(PER)은 약 30배에 거래 중인 반면 풍산은 9~10배 수준에서 거래 중"이라며 "여전히 저평가 영역에 있다"고 덧붙였다. 풍산의 2·4분기 실적도 기대된다는 분석이다. NH투자증권은 풍산이 2·4분기 영업이익으로 전 분기 대비 47.5% 늘어난 1030억원을 기록할 것으로 봤다. 이 연구원은 "기저효과로 전년 동기 대비 이익 감소가 예상되나, 방산 수출 증가로 전 분기 대비로는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며 "신동 부문 판매가에 적용되는 구리가격(LME 구리 가격 1개월 후행)은 2·4분기 평균 9454달러로, 전분기 대비 2.6% 상승한 점을 고려하면 2·4분기 신동부문 마진은 전분기 보다 상승할 것으로 보인다. 방산 수출은 기수주된 물량 납품으로 전분기 대비 133% 증가한 2000억원 수준이 예상된다"고 강조했다. hippo@fnnews.com 김찬미 기자
2025-06-13 08:25:51스테이블코인 USDC 발행사인 서클이 뉴욕증시에 상장한 지 이틀 만에 주가가 3배 가까이 급등하며 시장의 주목을 받고 있다. 9일 업계에 따르면 지난 6일(현지시간) 뉴욕증권거래소에서 서클 주가는 107.7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공모가 31달러 대비 247% 급등한 수치다. 첫 거래일에 168.48% 상승마감한 데 이어, 둘째날에도 전일대비 29.40%의 상승세를 이어갔다. 이에 따라 시가총액은 약 240억달러(32조5528억원)로 급증했다. 서클이 상장 전 목표로 제시한 68억달러의 3.5배에 달하는 수준이다. 스테이블코인은 특정 자산에 가치를 고정해 가격 변동을 최소화한 가상자산이다. USDC는 미국 달러화와 1:1로 연동되며, 글로벌 시장에서 약 27%의 점유율을 차지하고 있다. localplace@fnnews.com 김현지 기자
2025-06-09 18:11:01[파이낸셜뉴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를 지원하겠다며 지난 3월 산 테슬라 전기차를 매각하는 것을 검토하고 있다. 백악관 고위 관계자는 6일(현지시간) NBC뉴스에 트럼프 대통령이 지난 3월 사들인 빨간색 테슬라 모델S 세단을 매각하거나, 그냥 줘버리는 것을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 머스크와 설전을 치른 지 하루 만에 이런 말이 나왔다. 그러나 전날 14% 넘게 폭락했던 테슬라 주가는 하루 만인 6일 6% 가까이 급등하며 전날 낙폭 일부를 만회했다. 테슬라가 폭락하자 투자자들이 저가 매수에 나서면서 주가가 급등했다. 머스크 흔적 지우기 전날 프리드리히 메르츠 독일 총리와 백악관 정상회담 자리에서 트럼프가 머스크에게 섭섭함을 표시하며 시작된 양측의 설전은 ‘미치광이’ ‘탄핵’ 발언으로 치달았다. 머스크가 자신의 ‘크고 아름다운 (감세, 재정지출 확대)법안’을 ‘역겨운 흉물’이라고 비판한 것에 대해 트럼프는 “머스크에게 많이 실망했다”고 말했다. 머스크는 곧바로 소셜미디어에 자신이 없었다면 공화당 집권은 불가능했다며 트럼프를 ‘배은망덕’하다고 비난했다. 트럼프는 머스크가 공격 수위를 높이자 그를 ‘미치광이’라고 비난한 뒤 머스크가 정부효율부(DOGE) 수장 자리에서 물러난 것이 아니라 자신이 "잘랐다"고 말했다. 트럼프는 아울러 머스크가 정부와 사업할 수 없을 것이라고 못 박았다. 화가 머리끝까지 치민 머스크는 트럼프 탄핵 카드까지 꺼내들었다. 그는 자신의 소셜미디어 계정에 트럼프 탄핵을 주장한 정치평론가의 글을 리트윗하고 ‘예스’라고 썼다. 탄핵 얘기까지 거론되자 트럼프는 머스크를 완전히 손절하기로 마음을 굳히고 그 상징인 테슬라 전기차를 없애기로 결심한 보인다. 트럼프는 지난 3월 머스크가 트럼프 2기 행정부에 깊숙하게 관여하면서 테슬라 불매운동, 매장과 차량 방화 등이 일면서 테슬라 매출이 심각한 타격을 입장 그를 돕겠다며 모델S 한 대를 구입한 바 있다. 머스크, 하루 만에 46조원 손해 세계 최고 부자인 머스크는 트럼프와 사이가 틀어지면서 테슬라 주가가 폭락하자 하루 만에 46조원을 날려버렸다. 블룸버그 억만장자 지수에 따르면 대부분 자산이 테슬라 주식으로 구성돼 있는 머스크는 이날 하루 자산 보유액이 약 340억달러(약 46조원) 급감했다. 그러나 46조원을 하루 아침에 날렸어도 순 보유자산 평가액은 3350억달러(약 456조원)로 마크 저커버그 메타플랫폼스 창업자 겸 CEO, 제프 베이조스 아마존 창업자를 제치고 여전히 세계 최고 부자다. 저가 매수세에 급등 테슬라 주가는 폭락 하루 만인 6일 급등세로 돌아섰다. 주가 폭락에 따른 저가 매수세가 급격하게 유입된 덕이다. 테슬라는 이날 5.5% 넘게 뛰면서 300달러 선을 하루 만에 회복했다. 투자자들은 테슬라가 전기차 업체이기는 하지만 이는 단지 수조달러짜리 새로운 기회가 펼쳐질 로봇과 인공지능(AI)으로 가기 위한 발판일 뿐이라고 판단한다는 분석도 나왔다. 테슬라는 오는 12일 새 본사가 들어선 텍사스주 오스틴에서 로보택시 서비스를 시작한다. AI가 훈련한 완전자율주행(FSD) 소프트웨어가 로보택시를 움직인다. dympna@fnnews.com 송경재 기자
2025-06-07 03:50:1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