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나이가 들면 어릴 적 듣던 동요도 달리 들린다. 내게는 초등학생 시절 배운 ‘섬집아이’가 그랬다. 이 노래가 얼마나 애달픈 상황과 정서를 담고 있는지를 깨달은 것은 한 아이의 엄마가 된 이후다. 가난한 엄마가 갓난아기를 누구에게 맡기지도 못한 채 집에 혼자(!) 두고 일하러 나갈 때 그 심정이 어떠했을까 싶어 울컥 했던 기억이 있다. 올해 오스카 시상식에서 르네 젤위거에게 생애 첫 여우주연상을 안긴 영화 ‘주디’는 이 영화의 하이라이트에 해당되는 마지막 콘서트 장면만으로도 볼만한 가치가 있다. 특히 엔딩을 장식하는 노래 ‘오버 더 레인보우’를 듣고 있노라면, 왠지 모르게 감정이 벅차올라 눈물이 주룩주룩 난다. 멜로영화 제목으로도 쓰인 명곡 ‘오버 더 레인보우’는 ‘오즈의 마법사’의 영원한 도로시, 주디 갈랜드의 아름답고도 몽환적인 목소리와 함께 현실 너머 판타지 세계로 들어가는 마법의 주문과 같은 노래로 기억되곤 한다. 하지만 3040세대에겐 ‘브리짓 존스’로 기억되는 젤위거가 어느새 관객과 함께 나이가 들어 비극적 삶을 살았던 주디 갈랜드로 서 있다는 그 자체가 남다르게 다가온다. 또한 갈랜드의 미성과 달리 다소 허스키한 목소리로 '오버 더 레인보우'를 부를 때, '화려했기에 더 서글픈' 갈랜드의 삶과 할리우드 배우이자 동시에 한 여성인 젤위거의 현재 그리고 관객인 나의 지난 세월이 엉키면서, 말로 설명할 수 없는 감정이 마음에 일렁인다. 영화가 시작하면 갈랜드가 두 아이를 데리고 집도 돈도 없이 밤무대를 전전하는 중년 여성으로 등장한다. 그녀의 사생활을 잘 모르는 한국 관객들은 다소 놀랄 만하다. 이 영화는 한 사람의 생애를 훑는 전기 영화와 달리 갈랜드의 매우 특정한 두 순간, 즉 아역배우 시절과 생의 마지막 1년여의 시기를 다룬다. 마지막 무대가 된 영국 런던 콘서트 장면은 영화의 하이라이트를 장식한다. 주디의 현재 삶은 어릴 적 스튜디오에서 너무나 바쁘고 혹독했던 어린 시절과 연결되어 있다. 이렇듯 안타깝고도 비극적 면모도 부각되나, 마지막 콘서트 장면에선 그녀의 순수함과 타고난 재능이 빛난다. “주디가 할리우드의 생존자였으며, 어떤 순간에도 절대 포기하지 않았다는 점을 강조하고 싶었다"는 각본가 톰 엣지의 말처럼, 갈랜드의 무대 위 모습은 눈부시다. 프로듀서 데이비드 리빙스턴은 “그동안 주디 갈랜드가 비극적인 인물이라는 인식을 갖고 있었다”고 털어놨다. “하지만 나는 마음을 바꿨다. 그녀가 인생의 비극을 피하지 않았다는 것을 새삼 깨달았고, 다시금 배우이자 가수로서의 천재성을 되새기게 됐다.” 늘 사랑을 갈구했던 갈랜드 역시 관객들이 자신의 사생활보다는 무대에서 열정적이었던 주디로 기억해주길 바랄 것이다. 25일 개봉. 12세 관람가. jashin@fnnews.com 신진아 기자
2020-03-18 11:18:44[파이낸셜뉴스] 배우 르네 젤위거에게 올해 아카데미 여우주연상을 안긴 영화 '주디'가 코로나19 확산 여파로 개봉을 연기한다. 2일 '주디' 측은 "오는 12일 개봉 예정이었던 '주디'의 개봉을 잠정 연기하기로 결정했다"며 "코로나19의 전국적인 확산으로 추가 확진자 발생 및 피해를 염려해 이 같은 결정을 내리게 됐다"고 밝혔다. 영화 '주디'는 '오즈의 마법사'로 유명한 할리우드 배우 주디 갈랜드의 삶을 담은 영화다. 젤위거는 어릴 적부터 뛰어난 목소리로 이름을 떨쳤으나 개인적 삶은 불우했던 갈랜드 역할로 제92회 아카데미 시상식과 제77회 골든글로브 시상식, 제73회 영국 아카데미 시상식 등에서 여우주연상을 수상했다. 갈랜드를 연상시키는 외양과 어투로 주목받았으며 후반부 관객을 눈물과 감동을 자아내는 콘서트 장면에서 모든 노래를 직접 불렀다. jashin@fnnews.com 신진아 기자
2020-03-02 11:04:32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차기 미국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의 이사로 크리스토퍼 월러와 주디 쉘튼을 지명했다. 2일(현지시간) 트럼프 대통령은 트위터를 통해 "미주리주 세인트루이스 연방은행의 크리스토퍼 월러 부총재를 연준 의장으로 지명할 수 있게 돼 기쁘다"고 밝혔다. 월러는 과거 노트르담 대학교에서 경제학 교수 및 학과장으로도 재임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어 또 다른 트윗에서 주디 쉘튼의 연준 이사 후보 지명 의사를 밝혔다. 트럼프는 유럽개발부흥은행(EBRD) 전무, 힐튼 호텔 이사회 멤버, 재향군인 지원단체인 임파워 아메리카 이사회 창립멤버 등으로 활동한 쉘튼의 이력을 소개했다. 주디 쉘튼은 트럼프 대통령의 캠프에서 경제 자문으로 일한 적이 있다. 유타대학교 경영학 박사학위자인 쉘튼은 보수 성향 경제학자로 알려져 있다. 블룸버그통신에 의하면 트럼프 대통령이 제롬 파월 미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 의장과 통화정책 문제로 거듭 대립하면서 백악관이 새로운 연준 이사 후보 물색에 나선 것으로 알려졌다. 트럼프 대통령은 최근 "자신이 파월 의장을 해임할 권한이 있다"고 말한 바 있다. 이와 관련 파월 의장은 연준은 독립적인 기관인 만큼 정치에 휘둘리지 않겠다는 입장을 밝히고 "법이 정한대로 4년의 임기를 모두 채울 예정"이라고 밝힌 것으로 전해졌다. 한편 트럼프는 올해 초 스티븐 무어와 허먼 케인을 연준 이사 후보로 지명해 선임하려 했지만 자격 미달 논란이 일면서 무산된 바 있다. jhpark@fnnews.com 박지현 기자
2019-07-03 08:10:15신영증권은 25일 베이직하우스에 대해 중국 쥬시주디의 성장세가 매우 높아 상반기 지출한 런칭 관련 비용이 하반기에 매출로 연결될 것이라며 투자의견 매수와 목표주가 3만6000원을 유지했다. 서정연 신영증권 연구원은 "최근 베이직하우스 주가는 2·4분기 실적 발표 이후 부진한 흐름을 보였는데 예상을 하회하는 실적이었기 때문"이라며 "2·4분기 매출액과 영업이익이 전년 동기대비 각각 10.6% 감소, 58.4% 감소한 1076억원, 33억원을 기록했다"고 말했다. 서 연구원은 "매출 부진의 원인은 국내 법인 매출 역신장 및 위안화 환율 하락에 따른 중국법인 원화매출 역신장 때문"이라며 "영업이익률 하락의 원인은 신규브랜드인 쥬시주디의 국내외 런칭 관련 비용 지출, 경기침체에 따른 매출 부진, 중국 쇼핑몰 임차 재계약 시즌 도래에 따른 고정비 부담 때문"이라고 전했다. 그는 "중국 쥬시주디의 성장세가 매우 높아 상반기 지출한 런칭 관련 비용이 하반기에 매출로 연결될 것"이라며 "쥬시주디는 평균 매장 수와 매출액이 3월 런칭 당시 대비 각각 18배, 24배 증가하고 주력 브랜드인 베이직하우스 여성의 점당 매출액과 비슷한 수준까지 급성장 중인 것으로 파악된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국내 경기부진과 위안화 환율 하락, 신규 브랜드 런칭이 겹치며 베이직하우스의 상반기 실적과 주가가 부진하나 이 회사에 대한 매수의견을 유지한다"며 "4·4분기부터는 환율 하락에 대한 기저부담이 완화되며 쥬시주디 성장이 실적에 기여함으로써 모멘텀을 제공할 것이라 판단되기 때문"이라고 덧붙였다. fact0514@fnnews.com 김용훈 기자
2014-08-25 08:54:21전 세계적으로 350만부가 이상 팔린 주디 블룸의 ‘포에버’(Forever)가 ‘창비청소년문학’ 40권으로 출간됐다. 고등학교 졸업을 앞둔 마이클과 캐서린의 풋풋한 사랑 이야기를 다룬 작품으로, 작가 주디 블룸이 열네살이던 딸 랜디를 위해 썼다. 청소년의 성(性)을 대담하면서도 사실적으로 그려내 1975년 출간 당시 큰 논란이 일었다.현재는 각종 도서관 추천 목록에 빠지지 않는 청소년문학의 고전으로 자리 잡았다. 이 작품으로 주디 블룸은 1996년 미국 도서관 협회에서 수여하는 마거릿 에드워스 상을 수상하기도 했다. /jins@fnnews.com 최진숙기자
2011-09-24 14:49:28글로벌 컨설팅 업체인 맥킨지의 비토 주디치 아시아뱅킹 총괄이 지난달 27일 서울 소공로 웨스틴조선호텔에서 열린 '제17회 서울국제금융포럼'에서 인터뷰를 하고 있다. 그는 은행이 디지털뱅킹 시대를 맞아 '종말'하기보다 '진화'하는 쪽으로 변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사진=박범준 기자 "글로벌 은행의 핀테크 성공 모델을 그대로 따라하는 것은 안 된다. '변화(진화)'와 '새로운 가치'를 더해 한국형 성공 모델을 만들어야 한다." 글로벌 컨설팅업체인 맥킨지의 비토 주디치 아시아 뱅킹 총괄은 한국이 과거 제조업 시대 성공을 이뤘던 '카피캣 전략'으로는 디지털뱅킹 시대에서 승자가 되기 어렵다고 진단했다. 1996년 맥킨지에 입사해 유럽·북미 지역을 거쳐 2013년부터 일본에 거주하며 전 세계 선진금융을 체험한 그는 은행이 '종말'로 가기보다 '진화'하는 쪽으로 변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주디치는 '핀테크발 혁명'과 같은 급진적 변화에는 동의하지 않았다. 그는 "한국에서 인터넷전문은행이나 핀테크 기업이 대형 자본을 가진 은행을 인수하기는 어려울 것"이라며 "기존 은행들의 혁신에 핀테크가 도움이 될 것"이라고 주장했다. 다만 기존 은행의 생존을 위한 필수 전제조건으로 '변화'를 꼽았다. 핀테크가 기존 은행들에 위기이자 기회가 될 수 있고, 동시에 새로운 일자리를 만들거나 그 반대가 될 수도 있다는 것이다. "미래에도 기존 은행은 사라지지 않을 것이다. 단 핀테크에 은행업의 일정 부분을 내주고 특화하거나 진화할 것이다. 단순한 업무를 하는 은행원은 일자리를 잃고, 특화된 기술이 있는 사람은 새로운 기회를 잡을 것이다. 은행 매출과 이자 수익이 줄고 있지만 자산관리 등 수수료 분야에서 새롭게 기회를 찾을 수도 있다." 한국은 산업 인프라, 규제, 금융소비자의 눈높이 등이 다른 국가와 다른 만큼 글로벌 은행의 성공 모델보다 한국형 성공 방정식을 새로 만들어야 한다는 것이 그의 진단이다. 국내의 경우 은행 서비스는 공짜라는 인식이 있고, 이웃한 일본보다 인터넷전문은행 설립(2000년)이 16년 이상 뒤처져 있다. 반면 기존 대형은행의 인터넷뱅킹 서비스는 우수한 것으로 평가받는다. 주디치는 "현재 한국에서 공짜로 이뤄지는 자산관리 서비스의 경우 고객에게 더 많은 가치(수익)를 안겨주면 고객도 기꺼이 지갑을 열 것"이라고 말했다. 고객이 통신사 서비스를 이용할 때 돈을 내는 것처럼 금융서비스의 가치를 이해하고, 동시에 은행도 새로운 가치를 고객에게 줄 수 있어야 한다는 것. 그는 한국 은행산업의 강점으로 삼성, LG 같은 글로벌 기업과 구매력이 있는 개인이 견실한 경제 인프라를 갖추고 있는 점을 꼽았다. 반면 약점으로는 해외 은행(미국, 유럽) 대비 낮은 수익률과 혁신에 보수적인 것을 꼽았다. 정부 규제에 대해 그는 '옳고 그름'의 이분법 대신 산업과 함께 진화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좋은 규제는 금융산업이 잘 돌아가게 하는 안전판 역할을 한다. 기술과 산업, 서비스, 소비자가 변하는 것처럼 규제도 변화에 맞춰 바뀌어야 한다." KT와 카카오가 추진 중인 인터넷전문은행은 물리적으로 연내 출범도 가능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는 "이탈리아, 중국, 대만 등에서 이미 수년 전에 1년 혹은 8개월 정도 준비기간을 거쳐 인터넷은행을 출범시킨 사례가 있다"며 "예측이 아니라 실제로도 해외 사례들이 많다"고 설명했다. 이어 그는 "새로운 핀테크 업체, 높아진 고객의 눈높이, 기존 글로벌 은행의 진화 등 각종 위기요소가 있다"며 "국내 은행들도 현재 지배적인 위치에 있지만 성공하기 위해서는 디지털뱅킹에 맞춰 변화해야 한다"고 다시 한번 강조했다. hwlee@fnnews.com 이환주 기자
2016-05-09 17:55:48오는 11월 미국 대선에 출마한 양당 후보가 투표를 약 1개월 앞두고 접전을 벌이는 가운데 두 후보의 한국 인맥에도 관심이 쏠리고 있다. 민주당의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은 기존 바이든 정부의 인적 네트워크를 유지할 것으로 추정되며, 공화당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은 과거 재임 당시 협상이나 교류를 했던 문재인 정부 관계자, 기업 인사들과 대화할 가능성이 높다. ■바이든 정부 외교 인맥 주목주(州) 검사로 공직에 올라 상원의원을 거친 해리스는 외교 및 경제와 접점이 적은 만큼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의 소통 창구를 그대로 유지할 전망이다. 우선 눈에 띄는 인물은 바이든 정부 초기에 미국과 접촉했던 여한구 미국 피터슨국제경제연구소(PIIE) 선임위원이다. 그는 산업통상자원부 통상교섭본부장으로 재직 중이던 2022년 1월 미국을 찾았다. 여 위원은 한국산 철강 수출 제한을 풀기 위해 당시 래리 호건 메릴랜드 주지사 및 정·재계 인사들과 접촉했다. 한국계 여성과 결혼하고 한국에 각별한 관심을 보여 '한국 사위'로 불렸던 호건은 같은 해 4월 바이든 정부에 한국산 철강 규제 완화를 촉구하는 서한을 보내기도 했다. 지난해 주지사에서 물러난 호건은 공화당 소속이지만 '반(反)트럼프' 진영으로 알려졌으며 대선과 함께 열리는 메릴랜드주 상원의원 선거에 출마했다. 해리스는 가족관계 부분에서 한국과 인연이 있다. 그의 남편 더글러스 엠호프의 동생인 앤드루 엠호프는 한국계 미국인이자 자연치유의학 전문가인 주디 리 박사와 결혼해 슬하에 두 남매를 뒀다. 한국계 동서와 조카를 둔 해리스는 지난해 4월 윤석열 대통령의 미국 국빈방문 당시 오찬에서 주디 리가 동석했다며 "미국에는 한반도 밖에 사는 한국계 인구가 가장 많아 자랑스럽다"고 말했다.■정·재계 인맥 풍부한 트럼프부동산 사업가 출신으로 수십 년 전부터 한국 건설사업에 발을 들였던 트럼프는 백악관에서 물러난 다음에도 한국과 인연이 계속됐다. 2020년 현대차그룹의 경우 과거 트럼프 정부에서 미국 국방부 법제처 차관보를 역임했던 로버트 후드를 영입했다. 그는 현재 미국 워싱턴DC에서 현대차그룹의 대관업무를 총괄하는 워싱턴사무소 부소장으로 재직 중이다. 트럼프 정부에서 필리핀과 인도네시아 주재 미국대사, 국무부 대북특별대표를 지낸 성 김 역시 올해 1월부터 현대차그룹의 대외정책 고문으로 활동하고 있다. 성 김은 2018년 트럼프와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정상회담 당시 미국 실무회담 대표단을 이끌 정도로 트럼프의 신임을 받았다. 트럼프 정부에서 백악관 국가안보회의(NSC) 비서실장을 맡았던 프레드 플라이츠 미국우선주의정책연구소(AFPI) 부소장은 지난 7월 한국을 찾아 현대차그룹부터 방문했다. 현 정부 및 정치권에도 트럼프와 인맥이 적지 않다. 트럼프가 취임한 2017년 당시 외교부 기조실장이었던 조현동 주미대사는 트럼프와 접점이 없었던 한국 정부가 네트워크를 구성하는 과정을 주도했다. 그는 과거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트럼프 재집권 대응에 대해 수차례 자신감을 드러냈다. 조 대사는 지난달 미국에서 공화당 경선 후보 사퇴 이후 트럼프 지지로 돌아서면서, 차기 국토안보부 장관으로 꼽히는 비벡 라마스와미와 면담하기도 했다. 이외에도 국회 외교통일위원회 소속 김건 국민의힘 의원은 문재인 정부 당시 외교부 차관보로 트럼프 정부를 상대한 경험이 있다. 그는 지금도 트럼프의 측근으로 알려진 앨리슨 후커 전 NSC 한반도 보좌관과 과거 한미 당국자로 만나 한반도 문제를 논의하기도 했다. uknow@fnnews.com 김윤호 박종원 기자
2024-10-10 18:05:35오는 11월 미국 대통령 후보에서 물러난 조 바이든 대통령이 대국민 담화를 통해 새로운 세대에게 이끌 때가 됐다며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이 민주당 대선 후보로 공식 지명되도록 지지한다고 말했다. 바이든 대통령은 24일(현지시간) 미국 워싱턴 백악관 집무실에서 생중계된 대국민 연설에서 "재선 출마를 포기한 것은 미국을 단합시키기 위한 최상의 방법이라고 생각했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코로나19 양성 판정과 대선 출마 포기 결정 후 처음 모습을 드러낸 바이든 대통령은 조용한 목소리로 "미국 대통령 직무를 수행한 것을 생애 최고 영예로 생각하지만 대통령직 보다 나라를 더 사랑한다"라고 말해 미국을 위한 대선 후보 사퇴임을 강조했다. 바이든 대통령은 담화에서 재임기간 동안에 이룬 성과도 강조했다. 그는 "취임 후 1600만개에 가까운 새 일자리가 생겨났다"며 "미국 경제는 세계에서 가장 강해졌다"고 자랑했다. 이어 "임금이 상승하고 인플레이션이 떨어졌다"면서 "인종간 부의 차이는 지난 20년 중 가장 작아지고 미국에 제조업이 돌아왔다"고 말했다. 그는 또 "개인적 야망이 민주주의를 지키는 것을 가로막아서는 안된다"면서 "새로운 세대에게 횃불을 넘길 때가 됐다"라고 말해 세대교체를 강조했다. 대선 후보로 지지하고 있는 해리스 부통령에 대해서는 "위대하다"며 감사의 뜻을 전했다. 바이든은 "그는 경험이 많고 강하며 능력이 있다. 그는 미국의 지도자이자 나의 훌륭한 동반자였다"라고 말했다. 이어 "미국은 왕들이 아닌 국민들이 통치한다"며 "민주주의를 지켜나가도록 우리 모두 행동을 하자"고 강조했다. 바이든 대통령은 또 최근 일부에서 제기되는 대통령직 사퇴 요구에 대해서는 "남은 대통령직을 수행할 것이다. 앞으로 6개월 동안 바쁜 일정이 남아있다"면서 가능성을 일축했다. 이와 관련해서는 커린 잔피에르 백악관 대변인은 정례브리핑에서 관련 질문이 나오자 해당 기자에게 "이것은 당신에 대한 (개인적 감정이 담긴) 답변이 아니라 대통령직 사퇴라는 제안 전반에 대한 답변"이라고 전제한 뒤 "우스꽝스럽다"라고 잘라 말했다. 잔피에르는 바이든 대통령이 후보 사퇴를 결정한 것은 "매우 개인적이고 어려운 결단"이었다며 건강과는 무관하다고 강조했다. 바이든 대통령은 남은 기간 동안 가자 전쟁 종식과 개인의 자유 보호, 저소득층 지원, 연방대법원 개혁, 총기 폭력으로부터의 어린이 보호에 주력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미국 민주당 의원들은 담화를 가진 바이든 대통령에게 찬사를 보냈다. 낸시 펠로시 전 하원의장은 "오늘밤 우리는 미국 역사상 가장 중요한 대통령 중 하나인 조 바이든을 봤다. 그는 역사 뿐만 아니라 미래의 올바른 편에 서 있다"라고 말했다. 주디 추 캘리포니아 하원의원은 이번 담화에 대해 "우리가 모두 사랑하는 미국에 대한 역사상 큰 업적을 남긴 정치인의 아름다운 경의"라고 했다. jjyoon@fnnews.com 윤재준 기자
2024-07-25 18:42:06[파이낸셜뉴스] 오는 11월 미국 대통령 후보에서 물러난 조 바이든 대통령이 대국민 담화를 통해 새로운 세대에게 이끌 때가 됐다며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이 민주당 대선 후보로 공식 지명되도록 지지한다고 말했다. 바이든 대통령은 24일(현지시간) 미국 워싱턴 백악관 집무실에서 생중계된 대국민 연설에서 "재선 출마를 포기한 것은 미국을 단합시키기 위한 최상의 방법이라고 생각했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코로나19 양성 판정과 대선 출마 포기 결정 후 처음 모습을 드러낸 바이든 대통령은 조용한 목소리로 “미국 대통령 직무를 수행한 것을 생애 최고 영예로 생각하지만 대통령직 보다 나라를 더 사랑한다”라고 말해 미국을 위한 대선 후보 사퇴임을 강조했다. 바이든 대통령은 담화에서 재임기간 동안에 이룬 성과도 강조했다. 그는 "취임 후 1600만개에 가까운 새 일자리가 생겨났다"며 "미국 경제는 세계에서 가장 강해졌다"고 자랑했다. 이어 "임금이 상승하고 인플레이션이 떨어졌다"면서 "인종간 부의 차이는 지난 20년 중 가장 낮아지고 미국에 제조업이 돌아왔다”고 말했다. 그는 또 “개인적 야망이 민주주의를 지키는 것을 가로막아서는 안된다"면서 "새로운 세대에게 횃불을 넘길 때가 됐다”라고 말해 세대교체를 강조했다. 대선 후보로 지지하고 있는 해리스 부통령에 대해서는 “위대하다”며 감사의 뜻을 전했다. 바이든은 “그는 경험이 많고 강하며 능력이 있다. 그는 미국의 지도자이자 나의 훌륭한 동반자였다”라고 말했다. 이어 "미국은 왕들이 아닌 국민들이 통치한다”며 “민주주의를 지켜나가도록 우리 모두 행동을 하자”고 강조했다. 바이든 대통령은 또 최근 일부에서 제기되는 대통령직 사퇴 요구에 대해서는 "남은 대통령직을 수행할 것이다. 앞으로 6개월 동안 바쁜 일정이 남아있다"면서 가능성을 일축했다. 이와 관련해서는 커린 잔피에르 백악관 대변인은 정례브리핑에서 관련 질문이 나오자 해당 기자에게 "이것은 당신에 대한 (개인적 감정이 담긴) 답변이 아니라 대통령직 사퇴라는 제안 전반에 대한 답변"이라고 전제한 뒤 "우스꽝스럽다"라고 잘라 말했다. 잔피에르는 바이든 대통령이 후보 사퇴를 결정한 것은 "매우 개인적이고 어려운 결단"이었다며 건강과는 무관하다고 강조했다. 바이든 대통령은 남은 기간 동안 가자 전쟁 종식과 개인의 자유 보호, 저소득층 지원, 연방대법원 개혁, 총기 폭력으로부터의 어린이 보호에 주력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미국 민주당 의원들은 담화를 가진 바이든 대통령에게 찬사를 보냈다. 낸시 펠로시 전 하원의장은 “오늘밤 우리는 미국 역사상 가장 중요한 대통령 중 하나인 조 바이든을 봤다. 그는 역사 뿐만 아니라 미래의 올바른 편에 서 있다”라고 말했다. 주디 추 캘리포니아 하원의원은 이번 담화에 대해 “우리가 모두 사랑하는 미국에 대한 역사상 큰 업적을 남긴 정치인의 아름다운 경의”라고 했다. 한편 바이든의 담화가 진행된 백악관 집무실에서 부인 질과 아들 헌터를 비롯한 가족들이 옆에서 조용히 지켜봤다. 질 여사는 소셜미디어 X에 지지자들에게 자필로 쓴 감사의 뜻을 글을 올리며 해리스 부통령을 지지해줄 것을 당부했다. 영국 BBC방송은 담화가 진행되는 동안 백악관 기자실에서 기자들이 모두 헤드폰으로 경청하면서 노트북 컴퓨터를 두들기는 소리 외에는 아무 소리도 들리지 않았다고 분위기를 전했다. jjyoon@fnnews.com 윤재준 기자
2024-07-25 09:30:14에버랜드의 워터파크 캐리비안 베이가 오는 5일부터 8월 18일까지 여름축제인 '메가 웨이브 페스티벌'을 개최한다. '힙지컬(Hip+Physical) 캐비'라는 콘셉트로 기획한 이번 축제에는 힙한 분위기의 파도풀 워터 뮤직 파티와 참여형 액티비티, 개성 있는 포토스팟까지 다양한 즐길거리가 마련된다. ■'더 힙해진' 클럽 캐비 풀파티 '클럽 캐비'는 매일 저녁 초대형 야외 클럽으로 변신한 파도풀에서 신나는 물놀이와 음악을 함께 즐기는 워터 뮤직 파티다. 준코코, 반달록, 주디 등 유명 DJ들이 무대에 올라 K팝, EDM, 힙합 등 다양한 장르의 음악을 선사한다. 매주 주말에는 에이핑크, 큐더블유이알 등 인기 아이돌과 다이나믹듀오, 비오 등 힙합 아티스트들의 스페셜 무대로 현장을 뜨겁게 달굴 예정이다. 행사에 앞서 8m 높이의 초대형 시그니처 조형물 '힙세이돈'과 화려한 LED 특설무대도 파도풀에 설치했다. 클럽 캐비 주최자라는 스토리를 가진 힙세이돈은 근육질 몸매를 지닌 포세이돈 조형물로, 클럽 캐비를 더욱 힙하고 강렬하게 만들어준다. 클럽 캐비 공연이 진행되는 특설무대에는 대형 LED 백월이 설치돼 화려한 영상의 쇼를 선보이고, 시원하게 물대포를 쏘는 워터캐논까지 가세해 풀파티 현장의 핫한 분위기를 더욱 고조시킬 예정이다. ■순돈 10돈 선물 '피지컬 캐비' 오는 26일부터 8월 10일까지 매주 금토일 산후앙 지역에서는 참여형 액티비티 '피지컬 캐비' 이벤트가 펼쳐진다. 밸런스 보드 중심잡기(코어), 철봉 풀업·오래 매달리기(머슬), 타이어 플립 넘기기(파워&스피드) 등 3단계 미션이 마련되며, 미션을 모두 달성할 경우 피지컬 인증 스탬프를 찍어주고 방향제, 그립톡 등 넥센타이어 랜덤 굿즈를 선물한다. 행사 당일 매일 오후 3시부터는 선착순 30명이 제한 시간 내에 기록 경쟁을 펼치는 '피지컬 캐비 챌린지'도 진행한다. 헬스 유튜버 등 유명 인플루언서들도 챌린지에 참여해 열띤 경쟁을 벌일 예정이다. 이벤트 기간 중 1위를 기록한 참가자에는 순금 10돈 금메달을, 2위와 3위에게는 각각 순금 5돈, 3돈 골드바를 상품으로 증정한다. 매일 1위 기록을 달성한 참가자에게도 넥센타이어 교환권을 선물한다. ■포토존, 먹거리로 더 즐겁게 여름축제 시그니처 조형물인 힙세이돈과 함께 힙한 분위기의 사진을 촬영하는 '셀피 캐비' 포토존도 다채롭게 마련됐다. 파도풀 해변가 중앙에 자리잡은 힙세이돈과 클럽 테마를 살린 디제잉 부스, 모래하트 포토존이 대표 스팟이다. 파도풀 실외대여소 앞 캐비포토 부스에서는 힙세이돈, 해변, 해적 등의 테마 프레임이 입혀진 네컷사진을 촬영할 수 있다. 이외에도 12일부터 8월 15일까지 하버마스터 레스토랑에서는 크러시와 함께하는 '메가 바비큐 앤 비어 페스티벌(Mega BBQ & BEER Festival)'이 열린다. 또 SNS 인증샷 이벤트를 통해 힙세이돈 삼지창, 클럽 캐비 티셔츠, 타투 스티커 등 스페셜 굿즈도 선착순 무료 증정한다. 한편, 서핑라이드, 와일드블라스터 등 야외 스릴 슬라이드를 조기 가동한 캐리비안 베이는 여름축제 개막과 동시에 워터봅슬레이, 튜브라이드까지 추가 오픈하며 모든 물놀이 시설을 풀가동한다. 워터파크 캐리비안 베이와 테마파크 에버랜드를 하루 동안 모두 이용하는 특별 이벤트도 마련했다. 5일부터 8월 25일까지 캐리비안 베이 종일권을 구매한 고객들은 오후 1시부터, 캐리비안 베이 오후권 고객들은 오후 5시부터 에버랜드를 무료 이용할 수 있다. en1302@fnnews.com 장인서 기자
2024-07-02 03:58:5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