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서울의 한 골목에서 행인을 폭행한 30대 남성이 경찰에 붙잡혔다. 4일 유튜브 채널 '서울경찰'에는 '차량 손괴, 시민까지 때린 이상동기 범인 추적 검거'라는 제목의 영상이 올라왔다. 공개된 영상에는 지난 7월 29일 오전 4시께 술에 취한 듯 비틀거리는 걸음으로 노원구 한 골목을 누비는 남성 A씨의 모습이 담겼다. 그는 택시로 다가가 다짜고짜 사이드미러에 주먹질하기 시작했다. 뒤이어 트럭의 사이드미러를 부수는가 하면 행인 얼굴에 주먹을 휘두르고 달아나기도 했다. 신고받고 출동한 경찰은 CCTV 등으로 A씨의 도주 경로를 역추적한 끝에 재물손괴, 폭행 혐의로 그를 체포했다. 경찰 조사에서 A씨는 "사람들에게 시비를 걸고 싶었다"며 자신의 범행을 모두 인정한 것으로 전해졌다. gaa1003@fnnews.com 안가을 기자
2024-09-05 07:55:00[파이낸셜뉴스] 만취한 현직 경찰관이 출동한 경찰관을 폭행, 파출소에 가서도 테이블을 부수는 등 난동을 벌인 혐의로 체포됐다. 18일 'MBN' 보도에 따르면 사건은 지난 14일 밤 11시 30분쯤 서울 삼성동에서 발생했다. 이날 경찰은 택시 승객이 너무 취했다는 신고를 받고 현장에 출동했고, 승객은 경찰과 실랑이를 벌이기 시작했다. 조사결과 경찰관을 폭행한 남성은 서울 강남경찰서 소속 A 순경으로, 현장에 배치된 지 1년이 채 되지 않았다. A 순경의 난동은 인계된 파출소에서도 이어졌다. 파출소 탁자를 부수고 주먹으로 여경의 옆구리를 때리기도 했다. 이때의 폭행으로 피해 여경은 병원에서 치료를 받고 병가를 내야 했다. 공무집행방해 혐의로 체포된 A 순경은 경찰 조사에서 술에 취해 기억이 나지 않는다고 진술한 것으로 전해졌다. gaa1003@fnnews.com 안가을 기자
2024-08-19 08:12:28[파이낸셜뉴스] 1970년대 서울 명동을 장악한 ‘신상사파’ 두목 신상현씨가 지난 10일 별세한 가운데, 그의 빈소에 오세훈 서울시장의 조기가 놓여졌다가 철거돼 논란이다. 10일 서울아산병원에 차려진 신씨의 빈소 앞에는 가수 설운도·태진아 씨 등 연예인과 각계 인사들이 보낸 근조화환 100여개가 빼곡하게 들어섰다. 1975년 ‘사보이호텔 습격사건’ 등 신상사파와 맞섰던 ‘양은이파’ 두목 조양은 씨도 ‘조양은 선교사’ 명의로 화환을 보냈다. 특히 ‘서울특별시장 오세훈’ 명의로 ‘근조(謹弔)’라고 적힌 조기(弔旗)도 놓여져 있었지만 서울시는 유명 조폭의 빈소에 조기를 보낸 것에 대한 논란을 우려해 오 시장 명의의 조기를 장례식장 직원을 통해 11일 오후 늦게 철거했다. 서울시 관계자는 “오 시장의 지인이 요청해 조기를 보낸 것으로, 최측근도 관련 사실을 모르고 있었다”라며 “오 시장과 직접 인연이 없고, 부적절한 설치였다는 지적이 있어 회수했다. 보다 엄격하게 조기 조치여부를 관리하겠다”고 전했다. 고인은 1970년대 전후 명동을 거점으로 활동하며 김두한, 이정재, 시라소니(본명 이성순) 등과 함께 ‘전국구 주먹’으로 불렸다. 1932년 서울 종로구 관수동에서 태어난 그는 1953년 대구 특무부대에서 1등 상사로 전역한 경력 때문에 ‘신상사’라는 별명을 얻었다. 1954년 상경해 명동 중앙극장 옆을 근거지로 삼아 ‘신상사파’ 두목으로 활동했다. 은퇴 후에는 외제차 사업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날까지 빈소에는 1500명이 넘는 조문객이 오갔다. 경찰은 혹시 모를 사태에 대비해 사복 경찰 50여 명을 장례식장 곳곳에 배치했다. 발인은 12일 오후 1시 30분이다. moon@fnnews.com 문영진 기자
2024-08-12 05:47:55[파이낸셜뉴스] 50대 의사 두명이 같은 병원에서 근무하는 20대 간호사를 두고 싸움을 벌여, 중환자실에 입원하는 일이 발생했다. 8일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에 따르면 지난달 18일 중국 동부 장쑤성 우시의 한 병원에서 외과과장 A씨와 응급실 과장 B씨가 주먹 다툼을 벌였다. 간호사는 두 의사와 각각 몰래 만나왔지만 이 같은 사실이 들통나며, 두 의사 간 주먹 다툼까지 번진 것으로 전해졌다. 이 싸움으로 B씨는 오른쪽 중지의 힘줄이 파열되고, 뇌진탕, 목 타박상, 눈 타박상 등으로 중환자실에 입원했다. 또 다른 의사 A씨의 부상 여부는 알려지지 않았다. 27세의 해당 간호사는 그동안 두 사람과 동시에 데이트를 즐겼다. 그러던 중 50세의 이혼남인 B씨가 간호사에게 사준 집을 방문했다가, 그 집에 A씨가 있는 것을 발견해 싸움이 벌어졌다. A씨는 간호사에게 고급 승용차를 선물한 것으로 전해졌다. 문제가 불거지자 이 간호사는 충칭에 있는 고향으로 도망친 것으로 알려졌다. 병원 관계자는 "이번 사건에 대한 조사를 진행중"이라며 "두 의사의 처벌 여부는 조사 결과에 따라 결정될 것”이라고 말했다. moon@fnnews.com 문영진 기자
2024-08-08 21:57:33[파이낸셜뉴스] 아버지가 자신의 여자친구를 추행했다는 주장을 듣게 된 아들이 아버지와 주먹다짐을 벌이다 경찰에 붙잡혔다. 26일 경찰에 따르면 지난 24일 수원남부경찰서는 폭행 혐의로 50대 남성 A씨와 30대 남성 B씨를 입건했다. A씨는 이날 오전 6시 40분께 수원 팔달구의 한 아파트 인근에서 B씨를 폭행한 혐의를 받는다. 부자지간인 A씨와 B씨는 B씨의 여자친구인 C씨와 이날 수원의 한 노래방을 찾았다. 이들 일행은 함께 술을 마시고 노래를 부르던 중 C씨가 B씨에게 “오빠의 아버지가 노래방에서 나를 추행했다”고 말했고, 이를 들은 B씨는 A씨에게 따져 물었다. 그러자 A씨는 주먹으로 B씨의 얼굴과 몸을 구타했고, B씨도 A씨의 얼굴을 때리는 등 맞섰다. 이들은 목격자의 신고를 받고 현장에 출동한 경찰에 의해 현행범으로 체포됐으며 당시 현장에는 B씨의 여자친구도 있었던 것으로 확인됐다. 경찰 관계자는 "부자 간의 쌍방 폭행은 있었지만, A씨의 추행 사실에 대해서는 수사가 필요한 상황"이라며 "우선 A씨에 대한 긴급임시조치를 결정해 B씨와 분리 조치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moon@fnnews.com 문영진 기자
2024-07-26 05:50:27[파이낸셜뉴스] "같이 술 마시자"는 손님의 제안을 거절했다가 폭행을 당했다는 치킨집 사장의 사연이 전해졌다. 17일 JTBC '사건반장'에 따르면 지난 14일 치킨과 술을 주문한 손님은 사장에게 "여기 앉아서 같이 술 마시자"라고 권유했다. 1인 매장을 운영하는 사장이 배달을 이유로 거절하자, 손님은 바닥에 침을 뱉으며 사장에게 욕을 하기 시작했다. 혼자 술을 마시던 손님은 영업 마감 시간까지 가게에서 잤다. 결국 사장은 "영업 끝났다. 가셔야 할 것 같다"라며 손님을 깨웠고, 손님은 "계산하겠다. 계좌번호 불러달라"고 말했다. 이에 사장이 계좌번호를 알려줬지만, 손님은 돈을 이체하지 않았다. 다시 한번 송금을 부탁하자 손님은 "알아서 하겠다"라고 반응했다. 사장이 "그러면 알아서 치킨값 보내달라"고 하자, 손님은 여러 차례 주먹을 날렸다. 결국 사장은 온몸에 상처가 남을 정도로 폭행을 당했다. 사장은 "10년 가까이 합기도와 우슈를 해온 무도인이었기에 참았다"며 "당시 손님에게도 상대할 가치가 없어 때리지 않는 것이라고 말했다"라고 전했다. 또 "사랑하는 아들 때문(에라도 참았다)"며 "쌍방 폭행도 폭행인 만큼 (아들에게) 폭력을 휘두르는 아버지로 보이고 싶지 않았다"라고 덧붙였다. 손님은 사장의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에게도 "(너) 몇 살이냐. 네가 계산해라, 개XX야"라며 욕을 했다. 그러나 추궁이 이어지자 그제야 음식값 2만원을 결제했다. 경찰 조사를 받은 손님은 사장의 치킨집을 다시 찾았다. 손님은 사장에게 "부러진 안경값과 영업 손실 보상하겠다"라면서도 "돈 없으니 조금씩 갚겠다"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손님은 "보상해 줄 테니 합의서를 써 달라"라고 요청했다. 손님에게서 반성의 기미가 보이지 않자, 사장은 "합의할 마음 없고 법적 처벌 받게 할 생각"이라고 전했다. 해당 사연을 접한 누리꾼들은 "판사들이 범죄자들 처벌을 약하게 때리니 갈수록 폭력범과 사기꾼들이 날뛰는 거다" "제발 쌍방폭행 좀 없애라" "법적 처벌 제대로 받길"등의 반응을 보였다. gaa1003@fnnews.com 안가을 기자
2024-07-18 06:33:12[파이낸셜뉴스]15일(현지시간)부터 18일까지 미국 위스콘신주 밀워키에서 진행되는 공화당 전당대회가 도널드 트럼프 전 미 대통령의 대관식이 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지난 13일 대선 유세장에서 총격범이 발사한 총탄에 맞아 피를 흘리면서도 주먹을 쥐며 싸울 것을 외치는 트럼프의 모습이 11월 대선 승리로 이어지게 만들 것이라는 분석이 잇따르고 있는 것이다. 급변하는 분위기에 다급해진 조 바이든 미 대통령은 전략을 통합으로 전환하고 있다. ■"전당대회는 트럼프 대관식 장소" 14일 CBS뉴스 등 외신에 따르면 전당 대회에서는 트럼프 전 대통령이 공화당 대선 후보로 공식 지명되고 부통령 후보(러닝메이트)가 발표되는 일정 등이 진행될 예정이다. CBS에 따르면 트럼프 전 대통령은 15일 2400명의 대의원들을 통한 투표에서 당 대선 후보로 공식 지명되고 18일 후보 수락 연설을 할 예정이다. CBS는 "트럼프 전 대통령이 2016년 이후 세 번째로 당의 지명을 수락하면서 (전당대회는) 절정에 달할 것"이라고 전했다. 영국 일간 가디언은 이번 전당대회를 '트럼프 쇼(Trump show)'라고 이름 붙이고 "대관식을 방불케 할 것"이라고 전했다. 로버트 켈리 부산대 정치과학 교수는 14일 채널뉴스아시아(CNA) 홈페이지에 공개된 기고문을 통해 트럼프 전 대통령이 피 흘리는 가운데 지지자들에게 주먹을 쥐어 보인 것은 것은 11월 대선에서 승리를 하기 위한 가장 기억에 남은 장면으로 결과를 확정시켰다고 했다. 그는 이번 암살 시도로 트럼프 지지층인 '미국을 다시 위대하게 만들기(MAGA)' 세력이 자신들이 포위된 것으로 간주하면서 더 결집할 것으로 예상했다. 암살 위기를 모면한 것을 계기로 트럼프가 그의 지지자들에게 순교자처럼 보일 것이며 대선에서 승리할 가능성이 높다고 켈리 교수는 전망했다. CNA방송은 총격 직후 트럼프 전 대통령의 행동이 언론과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를 통해 강하고 두려움이 없으며 회복력을 뚜렷하게 보여줬다며 11월 대선의 판도를 바꿀 수 있다고 보도했다. 호주 시드니대의 미국연구센터 연구원 벤저민 라일리는 CNA방송에 출연해 "앞으로 여론 조사에서 트럼프가 강한 우세를 보이는 것을 피할 수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미 조 바이든 대통령과 비교해 강하게 보여왔던 트럼프가 이번 충격적인 상황에서도 재확인시킴으로써 지지자들에게 확신을 줄 것이라고 설명했다. 미국 버펄로 대학교 정치학 부교수 제이컵 나이하이즐은 "앞으로 귀에 반창고를 붙인 트럼프의 장면이 자주 반복돼 부각될 것으로 보인다'라고 말했다. 스카이뉴스 또한 트럼프가 피를 흘리면서도 주먹을 쥐고 "싸우자"라고 외치며 지지자들에게 그의 기개를 확인시켰다며 이번 대선 운동 기간 중 가장 기억될 장면이 될 것이라고 보도했다. 그러면서 트럼프의 피격 후 보인 행동이 아직 지지 후보를 결정하지 않은 유권자들에게 어떠한 영향을 줄지가 핵심 쟁점이 될 것이라고 분석했다. ■바이든은 대선 전략 변경 트럼프 대세론이 부각되면서 바이든 미 대통령과 민주당은 대선 전략을 '통합'으로 변경하는 흐름이 감지된다. 피격 이후 '사법 리스크'와 '독재적 면모' 등 강한 압박이 부작용을 일으킬 수 있다는 판단에서다. 실제 바이든 캠프는 트럼프 전 대통령을 비판하는 데 중점을 둔 TV 광고와 정치적 선전을 중단했다. 예정됐던 '공화당 텃밭' 텍사스주(州) 방문 계획도 취소했다. 대신 바이든 대통령은 '통합'의 메시지를 띄우며 분위기를 반전시키려고 노력하고 있다. 극단의 정치로 인한 정치인(트럼프) 테러가 일어났다고 보고 다시는 이런 일이 벌어지지 않도록 함께 노력해야 한다는 취지의 메시지다. 이는 트럼프 전 대통령의 민족주의 등과 대비해 '민주주의 수호 및 부흥'을 최대 가치로 삼는 바이든 대통령의 이미지와도 상통한다. 바이든 대통령은 공화당 전당대회 첫날을 겨냥해 방영될 NBC뉴스 인터뷰에서도 정치적 폭력에 대해 비판의 목소리를 높이고 비전을 비교하는 방식으로 발언을 진행할 것으로 전해졌다. 그러나 민주당 내부에서도 대선 전망은 낙관적이지 않다는 분석이 나오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NBC에 따르면 익명을 요청한 한 베테랑 민주당 컨설턴트는 트럼프 전 대통령이 총격으로 피를 흘리는 와중에도 주먹을 불끈 쥔 강인한 모습을 남긴 가운데 "대선은 어젯밤 끝났다"고 평하기도 했다. jjyoon@fnnews.com 윤재준 기자
2024-07-15 13:50:28[파이낸셜뉴스] 지난 13일(현지시간) 미국 펜실베이니아주의 유세장에서 피격된 도널드 트럼프 전 미 대통령이 경호원들의 보호 속에 대피되면서도 지지자들에게 주먹을 쥐며 건재함을 보인 것이 11월 대선 승리로 이어지게 만들지 분석이 나오고 있다. 14일 영국 스카이뉴스는 지난 1981년 취임한지 약 2개월만에 총격을 받았던 로널드 레이건 당시 미 대통령이 재선에 성공한 것을 언급하며 벌써부터 이번 암살 미수와 비교되고 있다고 보도했다. 레이건 당시 대통령은 방탄 리무진에서 튕겨나온 총탄에 맞았다. 그는 부인 낸시 여사에게 “여보, 내가 피해야 한다는 것을 잊었다”라고 농담하는가 하면 긴급 수술을 앞두고 의료진에게 “나에게 여러분이 모두 공화당원임을 말해줘라”라고 말했으며 3년뒤에 재선됐다. 스카이뉴스는 트럼프가 오른쪽 귀에서 피를 흘리며 경호원들에 둘러싸여 피신하면서도 무대 위에서 주먹을 쥐고 “싸우자”라고 외친 것은 이번 대선 유세에서 가장 기억될 장면이 될 것이라고 보도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벗겨진 신발까지 챙겨 신었으며 경호원들에게 “기다려라”라고 반복 후 지지자들에 주먹을 쥔 모습을 보였다. 이를 통해 트럼프 지지자들은 그의 기개를 확인했다. 반면 일부에서는 경호원들을 따라 바로 피신하지 않은 것은 이들에게 위험을 준 행동이라고 비판했다. 스카이뉴스는 이번 트럼프의 피격 후 보인 행동이 지지 후보를 결정하지 않은 유권자들에게 어떠한 영향을 줄지가 핵심 쟁점이 될 것이라고 분석했다. jjyoon@fnnews.com 윤재준 기자
2024-07-15 00:48:00【 실리콘밸리=홍창기 특파원】 미국 대선 후보 TV토론 이후 후보 사퇴론에 직면하고 있는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사진)이 "선거운동을 계속 뛸 것이며 트럼프를 이길 것"이라고 밝혔다. 민주당 안팎의 대선 후보 사퇴 요구를 거절한 것이다. 하지만 바이든 대통령의 말 실수는 계속되고 있고 그의 사퇴에 대한 목소리도 커지고 있다. 바이든 대통령은 5일(현지시간) 오후 대선 경합주(스윙스테이트) 위스콘신주 매디슨에서 진행한 유세에서 "대선에 출마하고 다시 이길 것"이라고 자신감을 나타냈다. 바이든 대통령의 이날 유세는 약 500명 정도 수용 가능한 한 중학교 강당에서 열렸다. 바이든 대통령과 참석자들 모두 평소보다 활기차고 에너지가 있는 모습을 보였다. 바이든 대통령은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이 재집권하면 미국의 민주주의는 물론, 투표권, 경제 공정성, 낙태, 총기 규제 등이 다 후퇴할 것이라고 우려했다. 그는 "선거에서 함께 도널드 트럼프를 정치적으로 추방하자"고 강조했다. 노타이 차림의 바이든 대통령은 연설 후에도 지지자들과 '주먹 인사'를 하고 '셀카'를 찍는 등 평소보다 더 활발한 모습을 보였다. 이들과 인사를 마치고 무대 중앙으로 가볍게 달리기도 했다. 바이든 대통령은 나토 정상회의 때도 일정을 소화하며 '고령 리스크' 우려를 불식시키고 후보 교체론을 정면으로 돌파할 예정이다. 하지만 바이든 대통령은 전날 필라델피아 라디오 방송사 WURD와의 인터뷰에서 자신을 "흑인 대통령을 위해 일한 최초의 흑인 여성"이라고 잘못 말했다. 자신이 버락 오바마 대통령과 함께 부통령으로 일한 것에 자부심을 갖고 있다는 점을 반복하는 과정에서 나왔다. 미국의 첫 여성 흑인 부통령인 해리스 부통령과 오바마 대통령 밑에서 부통령으로 일한 자신을 혼동해 말실수를 한 것으로 추정된다. 바이든 대통령은 같은 날 백악관에서 열린 군인 가족을 대상으로 한 독립기념일 연설에서도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에 관해 얘기를 꺼내다가 말을 더듬었다. 바이든 대통령은 연설 도중 트럼프 전 대통령을 지칭하며 "우리 동료, 전 대통령"이라고 말을 꺼냈다. 이어 그는 "말하지 말아야 할 것 같다"며 갑자기 다른 주제로 넘어갔다. 때문에 연방 하원의원 3명이 이미 공개적으로 대선 불출마를 요구한 데 이어 당내에서도 직·간접적인 사퇴 요구 움직임이 계속 나오고 있다. 민주당 소속 모라 힐리 매사추세츠 주지사는 성명을 내고 바이든 대통령의 정치적 입지가 회복 불능하다고 주장했다. 또 마크 워너 상원의원(버지니아)도 바이든 대통령에 후보직 사퇴를 요구하기 위해 상원 의원들의 의견을 수렴중이다. theveryfirst@fnnews.com 홍창기 기자
2024-07-07 18:10:19[파이낸셜뉴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19일 “힘에 의한 평화와 편향적 이념 외교는 국가 이익도 국민 안전도 제대로 지키지 못한다”며 윤석열 정부 외교 안보 기조를 싸잡아 비판했다. 김대중·노무현·문재인 정부 외교 안보 분야 원로들은 민간단체가 대북 전단을 보내지 않게 정부가 나서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 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힘겹게 쌓아 올린 평화가 무너지고 한반도가 다시 냉전 시절로 돌아가고 있다”고 말했다. 최근 비무장 지대 내 군사 분계선에서 북한군이 지뢰를 매설하다가 폭발한 사고, 북한군이 군사 분계선을 침범했다가 우리 군 경고 방송·사격에 돌아간 일이 연이어 발생한 것 등을 언급하면서다. 이 대표는 ‘싸울 필요가 없는 평화야말로 진정한 안보’, ‘진정한 강자는 주먹을 함부로 휘두르지 않는다’는 말들로 윤 정부의 대북 강경 대응 기조를 연신 비판했다. 이어 이 대표가 국회에서 주재한 김대중·노무현·문재인 정부 외교 안보 분야 원로 초청 '한반도 긴장 완화를 위한 긴급 간담회'에서는 오물 풍선 살포 등 북한발 도발과 관련해 정부가 우리 민간단체의 대북 전단 살포부터 설득하고 제지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대두됐다. 노무현 정부에서 통일부 장관을 지낸 이종석 전 장관은 "윤 정부는 표현의 자유라는 이름을 대며 어떻게 보면 (대북 전단 살포를) 방임 혹은 방조하는 듯한 모습을 보인다"며 "역대 정부에서 처음"이라고 말했다. 이 전 장관은 "윤 정부는 이제라도 남북 평화를 위해, 국민들의 불안감을 해소하기 위해 전단을 뿌리는 탈북민 단체를 설득하고 제지해야 한다"며 "아무리 일부 탈북민 단체의 표현의 자유가 중요하다고 한들 국민 안전과 생명, 한반도 평화보다 중요할 수 없다"고 주장했다. 문재인 정부에서 국가정보원장을 지낸 박지원 의원도 "종이로 주고 오물로 받는, 되로 주고 말로 받는 이런 바보 정책을 왜 하는지 이해할 수 없다"며 "남북 간 합의문은 설사 북한이 지키지 않더라도 우리가 지켜야 한다"고 말했다. 김대중 정부에서 국정원장과 통일부 장관 등을 역임한 임동원 전 장관도 "지난 2년간 한반도 긴장이 계속 고조되고 있는데 계속 이런 상태가 지속되지 않도록 저지해야 할 때가 오지 않았나 싶다"고 밝혔다. glemooree@fnnews.com 김해솔 기자
2024-06-19 15:51:3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