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노루페인트가 환경부가 주관하는 '세계 환경의 날' 기념 캠페인 일환으로 민관사 합동 안양천 환경정화 활동을 실시했다고 8일 밝혔다. 지난 7일 열린 환경정화 활동에는 노루페인트 본사 임직원과 지역주민, 안양시청 공무원 등 130여명이 참여해 안양천 일대 쓰레기를 수거하고 생태 환경을 정비했다. 이날 노루페인트 임직원은 직접 장갑과 집게를 들고 하천변을 돌며 플라스틱과 캔, 비닐류 등의 생활 쓰레기를 수거했다. 아울러 식생 보호를 위한 안내판 청소 및 정비도 병행했다. 이번 행사에서는 안양천 생태계 복원을 위해 생태교란 식물 제거와 미꾸라지를 방류하는 활동도 함께 진행했다. 미꾸라지는 하천 바닥을 파고 들어가 산소를 공급하고 수질을 정화하는데 도움을 준다. 여기에 모기·하루살이 유충 천적으로 친환경 방제에도 역할을 한다. butter@fnnews.com 강경래 기자
2025-05-08 08:52:27[파이낸셜뉴스] 행정안전부는 7일 홍종완 사회재난실장 주재로 ‘초고속 산불 대비 주민대피체계 개선방안 점검회의’를 개최했다. 이날 회의에서는 정부가 지난 4월에 발표한 ‘초고속 산불 대비 주민대피체계 개선방안’이 실제 현장에 잘 적용될 수 있도록 기관별 후속조치 계획을 논의했다. 산림청은 초고속 산불의 정의, 전개 양상, 국민행동요령 등을 산불재난 표준매뉴얼에 반영한다. 보건복지부는 산림지역과 인접한 요양원을 비롯한 대피 취약시설의 위치, 산불 피해 여부, 대피계획 수립 여부를 조사한다. 시설 내부 화재에 중점을 두었던 기존 사회복지시설 안전점검체계는 대형산불 예방·대응 분야까지 포함하도록 개선한다. 경북·경남·울산 등 산불이 빈발하게 발생하는 지자체에서는 정부 가이드라인을 토대로 지역 여건에 맞도록 주민대피체계를 개선할 계획이다. 이날 회의에서는 최근 산불 발생으로 주민을 신속히 대피시킨 사례도 공유했다. 4월 26일에 발생한 강원 인제군 산불 당시, 발화지점 인근 마을뿐만 아니라 확산 방향에 있던 시군에서도 선제적으로 주민들을 대피시켰다. 특히, 양양군은 강풍으로 인해 산불이 초고속으로 확산될 수 있음을 가정해, 장애인 생활시설 입소자 124명을 마을회관으로 사전에 대피시켰다. 대구 함지산 산불 당시, 노인복지시설에서 생활하는 어르신들을 대구 시내에 위치한 의료원 등으로 안전하게 대피시키고, 인근 지역인 칠곡군, 경산시, 영천시에서도 산불 상황을 주민들에게 안내했다. 홍종완 사회재난실장은 “정부가 마련한 주민대피체계가 현장에서 제대로 작동하기 위해서는 지자체를 비롯한 관계기관의 역할이 무엇보다 중요하다”라며, “초고속 산불로 인한 인명피해를 예방하기 위해 각 기관에서는 대책 후속조치를 차질없이 이행해달라”라고 당부했다. ktitk@fnnews.com 김태경 기자
2025-05-07 14:42:02【파이낸셜뉴스 울산=최수상 기자】 "마을 주민들은 '제전'이라고 하는 데 한글학회에서 '재전'으로 쓰는 것이 맞다고 하니... " 이는 지난 2004년 6월 울산에 첫 도로명주소가 부여될 때 울산 북구청이 당시 북구 강동동 '제전 마을'의 길 이름을 지으면서 마을 이름을 '재전 마을'로 변경하고, 2개의 마을 길 명칭도 각각 '재전 1길'과 '재전 2길'로 결정한 근거다. 당시 제전마을 주민들은 이러한 내막을 자세히 모르고 '재전 1길' 재전 2길'이라는 엉뚱한 도로명 명판이 길에 걸리자 제작 업체의 실수 즉, 오타가 났을 것이라며 대수롭지 않게 생각했다. 그리고 지역 구의원에게 말하면 금방 고쳐질 것으로 봤다. 하지만 오판이었다. 마을 이름과 길 이름이 '재전 마을' → '제전 마을', '재전 1길' '재전 2길' → '제전 1길', '제전 2길'로 바로잡히기까지는 이후 20년이 지난 올해 4월에서였다. ■ 楮田(저전)의 울산 사투리 버전 '제(재)전' 한자어인 '제전'은 순우리말로 '딱밭'이다. 한국향토문화전자대전에 따르면 '제전'(마을)은 닥나무[사투리 '딱나무']가 많아 ‘딱밭’이라는 지명 유래를 가지고 있는 전형적인 어촌이다. 1990년대까지만 하더라도 멸치, 장어잡이 어선으로 활황을 누린 마을이다. 현재의 정자항이 호황을 누리기 전까지 울산 북구의 중심 어항이었다. 딱밭을 한자로 표기하면 楮田(저전)이다. 사투리로는 '제(재)전'으로 불렸다. 이 영향으로 마을 사람들은 오래전부터 한글로 주소를 쓸 때 '제전'으로 표기했는데 마을의 내력을 정확히 모르거나, 외지인들이라면 말소리만 듣고 '재전'으로 받아썼을 가능성이 있다. 울산 북구가 편찬한 지명사가 '제전'으로 기록한 것과 달리 울산시가 편찬한 지명사에는 '재전'마을로 쓰여있는 데, 아마도 이 같은 경우일 것이다. 그런데 울산 북구는 왜 '제전'이 아닌 '재전'으로 결정했을까? 1981년 쓰인 울산 북구 지명사에도 '제전'이라고 기록돼 있음에도 불구하고 말이다. 당시 한글학회의 검토 회신 때문이라는 게 그 이유였다. 지난 2004년 5월 말 울산 북구청은 도로명 부여와 관련해 '제전'(로마자 표기 Jejeon) 마을을 포함, 북구 강동동의 자연마등 12곳의 이름과 이에 따른 길 이름을 검토해 달라고 한글학회에 공문을 보냈다. 이에 한글학회는 나흘 뒤인 6월 3일 검토 결과를 회신했다. 하지만 회신 공문을 아무리 살펴봐도 '제전길'을 '재전길'로 변경을 요구하거나 권장한 내용이 보이지 않았다. 단지 '제전마을'의 '제'자 위와 아래에 '재'와 '저'를 적어두고 비교 검토한 것은 확인된다. 지금도 변경 이유가 명확하게 드러나지 않지만 변경 배경은 그 해 울산시 북구의회에서 열린 2004년 행정사무감사의 회의록에서 찾을 수 있었다. 당시 피감사기관은 도로명부여 사업을 담당한 민원봉사과다. 민원봉사과장 A씨는 의원들의 질의에 대해 "과거 한글학회와 지명위원회가 이 부분을 심도 있게 논의한 끝에 '재전'으로 결정했고, 이번에도 '재전'으로 회신을 받았다"라고 대답했다. ■ 도로명 변경 너무 까다로워 어쨌든 이후 제전마을 주민들은 엉뚱한 이름으로 20년을 살아야 했다. 하지만 마을 주민들은 "조상 대대로 사용해 온 마을 이름은 단순한 표기 문제가 아니라 지역의 역사와 정체성을 반영하는 중요한 요소"라며 지난 20년 동안 도로명 변경을 끈질기게 요구해 왔고 결국 올해 결실을 얻게 됐다. 그동안 거의 매년 관할 울산 북구청에 민원을 접수하고, 구의원 통해 해결을 시도했다. 나중에는 국민신문고에도 민원을 넣었다. 하지만 요청만 해서는 될 일이 아니었다. 접수 시 구비서류와 요건도 꼼꼼하게 갖추어야 했는데, 다수의 노인들로 구성된 마을 주민들로서는 힘에 부치는 일이었다. 도로명 변경 위해서는 도로명을 사용하는 토지와, 건물의 소유주, 세대주 등 80% 동의를 받아 첨부해야 했다. 제전 1길과 제전 2길의 도로명을 사용하는 가구는 전체 159가구, 이 가운데 소유자 일부는 서울 등 타지 거주하거나 법인이고, 외국인도 있는 상황이었다. 주민들이 직접 만날 수 있는 실거주하는 세대주는 불과 48가구뿐이었다. 다행히 지난 2월 주민설명회를 열어 이 같은 처지를 확인한 울산시와 북구청이 각고의 노력 끝에 세대주, 소유자들의 연락처를 파악했다. 마을 주민들도 힘을 보태 마을 이장이 직접 타지에 가서 동의서를 받아오고, 일부는 울산에 거주하는 부모에게 위임하는 방식으로 필요한 동의서를 확보하는 데 성공했다. 울산시 관계자는 “이번 도로명 변경은 주민과 행정이 함께 이뤄낸 뜻깊은 성과이다”라며 “앞으로도 주민의 목소리를 경청하고 신속하게 반영하는 적극행정을 추진하겠다”라고 말했다. ulsan@fnnews.com 최수상 기자
2025-05-06 00:41:36[파이낸셜뉴스] 미국 텍사스주 최남단에 '스타베이스'(Starbase)라는 이름의 도시가 탄생할 것으로 보인다.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의 우주 기업 스페이스X 기지가 있는 곳으로 머스크가 자체 설립한 도시다. 3일(현지시간) 등 NBC 뉴스 등 외신은 텍사스주 캐머런 카운티 주민들이 이날 주민투표를 진행해 찬성 216표, 반대 6표로 지역명을 스타베이스로 바꾸기로 했다고 전했다. 미국과 멕시코 국경 근처 해안가에 위치한 스타베이스는 면적 4.6㎢ 규모의 작은 마을로, 스페이스X가 2012년 이 지역의 토지를 매입하기 전까지는 인구가 희박했다. 이후 스페이스X 직원들이 거주할 사택과 시설이 잇따라 들어섰다. 투표권이 있는 주민 283명 대부분은 스페이스X 직원들이고 머스크도 이 곳에 거주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이후 머스크는 보카 치카라는 이름의 이 마을에 '밈스 스트리트'(Memes Street)라는 도로명, 거대한 흉상 등을 통해 자신의 존재감을 드러냈다. 그리고 지난해 말 스페이스X 직원들이 이 지역을 새 지방자치단체로 지정해 달라는 청원을 카운티 법원에 제출했다. 카운티 판사가 이번 선거 결과를 인정하면 스타베이스는 공식적으로 텍사스의 자치단체가 된다. 수년 전부터 독립 도시를 만들고 싶다는 의지를 드러내 온 머스크는 이날 밤 자신의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X(옛 트위터) 계정에 투표 결과를 알리며 "텍사스의 스타베이스는 이제 실제 도시가 됐다"는 글을 쓰기도 했다. 캐머런 카운티도 X에 "도시가 되는 것은 우주에서 인류의 미래를 만드는 사람들을 위한 최고의 공동체를 계속해서 만들어가는 데 도움 될 것"이라고 밝혔다. 지역 주민들은 또 시장과 시의원 2명 등 도시의 첫 선출직 공무원 3명도 승인했다. 모두 전직 또는 현직 스페이스X 직원들이며 경쟁자 없이 출마해 당선됐다. y27k@fnnews.com 서윤경 기자
2025-05-04 21:34:49【파이낸셜뉴스 김포=김경수 기자】 경기 김포시가 ‘2025년 주민대피시설 평시 활용 활성화 지원사업’에 선정돼 도비 1억원을 확보했다고 2일 밝혔다. 경기도가 접경 지역 7개 지방자치단체를 대상으로 공모를 실시했다. 민방위 주민대피시설 활용도를 높이고, 주민 편의를 증진하기 위해서다. 김포시는 시설 노후도와 접근성, 주민 활용 가능성 등에서 높은 평가를 받았다. 하성면 시암2리 주민대피시설이 선정됐다. 시는 12월까지 해당 시설을 리모델링해 평상시에도 주민들이 자유롭게 이용할 수 있는 다목적 생활 공간으로 조성할 계획이다. 스크린을 활용한 치매 예방 콘텐츠 운영을 비롯해 주민 수요를 반영한 편의 공간으로 꾸민다. 김병수 김포시장은 "하성면 시암2리는 북한의 대남 방송 소음 공격으로 가장 극심한 생활 불편을 겪는 곳"이라며 "이번 사업을 통해 시민 편의 시설을 마련해 시민들의 스트레스 해소에 도움이 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2ks@fnnews.com 김경수 기자
2025-05-02 14:49:08【파이낸셜뉴스 대구=김장욱 기자】 지난 29일 주불이 진화돼 잔불 정리 중이던 대구시 북구 노곡동 함지산 산불이 4월 30일 재발화한 뒤 다시 확산, 산림 및 행정 당국이 진화 작업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산림 당국 등은 산불 진화헬기 41대를 비롯한 장비와 인력 190여명 등을 투입, 진화 작업을 벌이고 있다. 이에 따라 대구 북구는 "북구 함지산 산불 확산 중. 서변동 인근 주민들은 즉시 동변중, 연경초, 팔달초, 북부초로 대피 바랍니다"라고 긴급 재난 문자를 발령했다. 현재 북구 주민 2164세대 3414명이 각 대피소에 대피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불안감을 느낀 주민들의 신고로 119에는 "자욱한 연기가 보인다"라는 신고가 잇따랐다. 재확산된 불은 북구 서변동 방향으로 2.1㎞ 정도량 화선(불길 길이)이 형성된 것으로 당국은 파악하고 있다. 당국은 "북구 서변동 방면으로 화선이 2.1㎞ 정도 형성된 것으로 보고 있다"면서 "만일의 상황을 대비해 주민 대피령을 내린 것이다"라고 설명했다. 당국에 따르면 재발화가 진행된 곳은 함지산 산불 영향 구역 내 북·동쪽 5개 지점이다. 오후 들어 순간 최대 풍속이 초속 5∼10m 정도인 바람 영향으로 북구 구암동과 서변동 방면으로 연기가 퍼지고 있다. 산림 당국 등은 야간에도 진화 작업이 필요할 것으로 판단하고, 진화 인력과 열화상 감지용 드론 등을 투입해 진화 작업을 이어갈 계획이다. 앞서 지난 28일 오후 2시 1분께 발생한 함지산 불은 산불영향 구역 260㏊를 태우고 23시간 만인 29일 오후 1시 진화됐다. gimju@fnnews.com 김장욱 기자
2025-04-30 18:01:22【파이낸셜뉴스 광명=장충식 기자】경기도 광명시는 신안산선 공사현장 붕괴 사고로 피해를 입은 주민과 상인들을 지원하기 위해 '찾아가는 무료 법률상담 창구'를 운영한다고 29일 밝혔다. 이번 법률상담 창구는 신안산선 공사현장 붕괴 사고로 인해 경제·정신적 피해를 입은 사고현장 인근 주민들과 상인들에게 법률 자문을 제공해 하루빨리 일상을 회복할 수 있도록 시민 가까이서 지원하기 위해 마련됐다. 상담 창구는 매주 월요일과 목요일 주 2회, 오후 2시부터 오후 4시까지 광명종합버스터미널 2층 광명시광역교통대책위원회 회의실에 마련됐다. 상담 대상은 신안산선 공사현장 붕괴사고로 피해를 입은 주민과 상인이며, 휴업손해 등 영업보상과 관련된 피해보상 자문을 받을 수 있다. 광명시청 민원토지과로 전화 예약 후 이용할 수 있다. 박승원 시장은 "신안산선 공사현장 붕괴 사고로 일상생활과 생업에 큰 어려움을 겪고 있는 주민과 상인들이 적절한 보상을 받을 수 있도록 지원을 이어가겠다"며 "앞으로도 피해 주민들이 하루빨리 일상으로 복귀할 수 있도록 피해 회복을 지원할 수 있는 법적, 행정적 지원 방안을 지속적으로 모색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한편, 광명시는 행정, 법무(변호사, 법무사), 부동산 건축, 세무 등 다양한 분야의 상담을 무료로 받을 수 있는 종합민원상담센터를 운영하고 있다. jjang@fnnews.com 장충식 기자
2025-04-29 15:14:13[파이낸셜뉴스] 서대문구가 서울 소재 6개 사이버대학교와 '교육 협력 협약'을 체결하고 주민 대상 수업료 감면에 나선다. 서대문구는 경희사이버대학교, 사이버한국외국어대학교, 서울디지털대학교, 세종사이버대학교, 숭실사이버대학교, 한국열린사이버대학교 등 6개 대학과 ‘교육 협력 협약’ 체결을 완료했다고 29일 밝혔다. 서대문구민이 주민등록등본이나 초본 등 증빙서류를 내면 2025년 2학기 모집 때부터 이들 사이버대학교의 수업료를 30% 감면받을 수 있다. 국가 장학금 대상자는 수업료를 중복으로 감면받는 것도 가능하다. 구는 "온라인 학위 취득 수요가 증가하는 추세에 적극 대응한 결과"라며 "서울 소재 다른 사이버대학교들과의 추가 협약도 추진한다"고 설명했다. 이성헌 구청장은 “구민분들이 합리적 비용으로 시간과 장소에 구애받지 않고 평생학습을 이어가는 데 사이버대학교들과의 이번 교육 협력이 좋은 동기부여가 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자세한 내용은 각 사이버대학교 입학팀 또는 서대문구청 교육지원과 평생교육팀으로 문의할 수 있다. chlee1@fnnews.com 이창훈 기자
2025-04-29 14:39:34[파이낸셜뉴스] 대구 북구 함지산에서 발생한 산불로 인근 주민 1200여명이 긴급 대피했다. 28일 대구 북구청에 따르면 이날 오후 2시 1분 노곡동 함지산에서 발생한 산불로 노곡동과 무태조야동 주민 899가구 1200여명이 인근 팔달초교와 매천초교로 대피했다. 북구청은 산불이 계속 번지자 서변동 일대 주민들에게도 동변중으로 대피할 것을 권고했다. 산림당국은 오후 3시 40분 산불2단계를 발령하고 헬기 23대와 인력 200여명을 투입해 진화작업을 벌이고 있다. 현재 산불 영향 구역은 57.7㏊, 화선은 4.4㎞로 추정됐다. 당국은 산불영향구역이 더 늘어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보고 있다. chlee1@fnnews.com 이창훈 기자
2025-04-28 17:13:59[파이낸셜뉴스] 최근 6·3 대선을 앞두고 정치권의 핫이슈로 급부상하고 있는 '국회의사당 세종이전'과 관련, "수도권 주민들과 지자체간 합의가 먼저"라는 주장이 나와 주목을 끌고 있다. 김구영 미래사회연구소장은 지난 26일 경기도 구리시 향군회관에서 가진 '구리경제콘서트'에서 강연을 통해 "수도권 2500만명의 합의가 이뤄지지 않은 상태에서 세종시로 국회를 이전하는 것은 문제가 있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수도권 내 지역으로 '국회의사당'을 이전해야 한다는 구체적인 방안과 비전을 제시해 이목이 쏠린다. 김 소장은 "국회를 세종시로 이전하려면 그냥 대통령 공약을 걸고 하는게 아니고, 수도권 2500만명의 시민 합의가 있어야 하고, 옮긴다면 구리 아차산 기슭이 안보의 최적지"라며 "그 옆에 대한석유공사가 있고, 풍수지리학적으로 뒤에 산을 등지고 앞으로 한강물을 내려다보는 배산 임수로 이상적인 입지가 구리시"라고 강조했다. 이어 "석유공사가 안보차원에서 입지가 좋고 국회의사당이 주변에 들어오면 현 개발제한구역인 아차산 일대를 국책사업으로 도시기반시설을 갖춘 뒤 지하를 관통, 잠실로 연결하면 강북.강남인구도 자연스럽게 유입되는 것은 자명한 일"이라고 덧붙였다. 특히 "구리-세종간 고속도로가 곧 준공을 앞두고 있는데, 이것은 결코 우연이 아니고, 이 도로는 구리시를 위한 획기적인 도로로 세종은 행정도시, 구리시는 입법도시가 돼야 한다"며 "그동안 북부지역인 구리시는 수십여년간 각종 규제로 얽매이다 보니 수도권지역이면서도 낮은 재정자립도로 시민들이 많은 고통을 받아 온 만큼, 이제는 구리시민이 한마음 한 뜻으로 혼연일체가 돼 국회의사당을 선점해야 하는 것이 당면 과제"라고 주장했다. 김 소장은 이전 대안지역으로 구리시를 언급한 배경을 놓고 서울과 인접하고, 개발 잠재력이 높으며, 국회의사당 이전시 동북부 수도권의 균형 발전 기여 등을 꼽았다. 그러면서 "서울시 편입보다도 국회의사당 이전 문제를 우리 구리시가 우선적으로 선점하면 서울편입도 자동적으로 될 것이고 구리경제를 확실히 살리는 첫 걸음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이날 강연에는 국민의힘 조경태 의원과 이번 국민의힘 대선후보 경선에 참여한 양향자 전 의원이 참석해 눈길을 끌었다. 조경태 의원은 '국민의 삶을 바꾸는 실용정치'란 주제의 강연에서 "구리시 발전을 위해서는 서울시로 편입이 돼야 하고, 구리시는 우선 고구려문화가 남아있는 중심이어서 국민들께 우리의 역사가 소중함을 일깨워주는 계기가 됐으면 좋겠다"며 "구리시가 메가시티도시로, 과거 고구려 역사까지 품으면 시민들의 자긍심도 높아지고 구리시 경제발전에 기여하는 것은 물론 지역사회에 새로운 활력을 불어 넣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양 전 의원은 삼성전자 고졸신화의 주인공으로 일반 직원으로 입사해서 상무까지 올라 삼성그룹 역사상 첫 여상 출신 임원이라는 기록을 갖고 있는 입지전적인 인물이다. 양 전 의원은 '현장의 힘으로 대한민국의 내일을 설계한다'는 주제 발표를 통해 대한민국 경제를 먹여살릴 미래 먹거리로 첨단 과학기술의 중요성을 들며 정부와 기업이 협업해 반도체 산업을 적극 육성해야 한다고 역설했다. 그는 "국민이 잘사는 부민강국에서 세계강국의 패권을 우리나라가 만들기 위해 30년간 반도체 엔지니어와 정치인으로 활동해왔다. 평생 반도체 전문가로 살아오다보니 이름과 합쳐서 양도체가 별칭"이라며 "'과학기술 패권 국가'를 지향하면서 책도 쓰고 강의도 하고 국회의원 선거 핵심인 반도체법도 만들었다. 모든 미래사업의 중심은 반도체 기술"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오늘 여기 오신분들은 구리의 역사가 아니라 대한민국의 역사를 넘어 세계역사를 다시 쓸수 있는 사람들"이라며 "구리포천고속도로와 구리세종고속도로가 생기는 것은 앞으로 구리시가 국토균형발전에 핵심도시로 대한민국 지도를 바꾸는 전환점이 될것"이라고 밝혔다. 양 전 의원은 또 "저 양향자의 이름 '양', 최대홍 위원장의 '대', 곽진오 독도연구소장의 '진', 김구영 구리미래연구소장의 '영' 등 성과 이름 한자씩 따서 일명 '양대진영' 4명이 세계 최고 대한민국을 만들기 위해 하루 오전 10시부터 매일 두시간 동안 대한민국 발전을 위한 화상회의를 하고 있다"고 전했다. 한편 이날 '경제콘서트'에는 김구영 미래사회연구소장을 비롯해 토목공학박사 조경태 6선 의원, 양향자 전 의원, 개혁신당 남양주을 안만규 당협위원장, 이석형 목사, 김한호 목사, 이창영 목사, 이채은 전북 도민회장, 음재용 선진화운동중앙회 이사장, 김광진 구리시 주민자치회 6대 회장, 한만욱 구리지적발달지부장, 시민 등 200여명이 참석해 성료됐다. syj@fnnews.com 서영준 기자
2025-04-28 16:23:5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