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고양=노진균 기자】 곽미숙 (국민의힘·고양시 제6선거구)경기도의원은 일산와이시티 학부모들과 예산 문제로 운행이 중단된 금계초등학교 통학버스의 운행 재개를 촉구하는 청원서를 고양시에 전달했다고 31일 밝혔다. 도보로 30분 정도 거리에 학교가 위치한 데다 횡단보도를 6개 이상 건너야 하다 보니 학생들의 등하굣길 안전을 위협하고 있어서다. 곽미숙 의원 등에 따르면 지난 2022년 4월 고양시와 고양교육지원청, 금계초등학교, 고양시환경에너지시설 주민지원협의체, 일산와이시티입주자대표회의 등 5자 업무협약을 통해 통학버스 운행을 시작했다. 운영 자금은 고양시환경에너지시설 주민지원협의체가 폐기물처리시설 주민지원금과 일산와이시티입주자대표회의가 통학버스 이용적립금을 각각 학교발전기금으로 기탁, 금계초가 통학버스 운송계약을 체결해 운영키로 했다. 하지만 올 상반기 주민지원협의체가 주민지원금 지급을 중단하면서 통학버스 운행도 멈춰섰다. 통학거리가 1.5km 이상이면 조례에 따라 통학버스 지원이 가능하지만 고양시가 예산 문제로 난색을 표하면서 난항에 빠졌다. 이에 학부모들은 "올 7월 주민지원협의체가 새롭게 구성되면서 협약을 파기해 통학버스 비용 지원이 중단됐다"며 "금계초는 1.6km가 넘는 위험한 통학환경으로 도보 통학이 불가능해 아이들의 안전한 통학을 위해서는 고양시와 경기도교육청의 운영비용에 대한 지원이 절실히 필요한 상황"이라는 내용의 청원서를 고양시에 냈다. 곽 의원은 "학생들의 등하굣길에 안전이 위협 받고 있는 만큼 지자체와 교육청의 예산이 반드시 지원돼야 한다"며 "고양시를 설득해 통학버스 비용 지원을 이끌어 내는 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했다. njk6246@fnnews.com 노진균 기자
2024-10-31 16:33:45[파이낸셜뉴스] 최근 서부산의 주요 이슈 중 하나로 떠오른 ‘구덕운동장 재개발 계획’을 놓고 실제 운동장 이용자들의 이용 수요를 분석해 이에 맞게 개발해야 한다는 제언이 나왔다. 이와 함께 구덕운동장이 2019년 부산시 미래유산에 지정된 점을 활용, ‘등록문화재’로 등록함으로써 축구장을 개보수하는 방안도 제시됐다. 부산 서구 주민 등으로 구성된 ‘구덕운동장 아파트 건립반대 주민협의회’는 21일 오후 4시 부산 서구 구덕신협 본점 대강당에서 구덕운동장 재개발 관련 시민 토론회를 열었다. 이날 중앙대 손환 체육교육과 교수가 ‘구덕운동장의 역사적 가치와 활용 방안’을, 부산대 주기재 생명과학과 교수가 ‘서구민과 구덕운동장의 미래’를 주제로 발표했다. 아울러 패널토론을 앞두고 부산참여연대 양미숙 사무처장이 ‘구덕운동장 재개발의 문제점’을, 미래유산지킴이 김성일 교사가 ‘구덕운동장 주인은 미래세대’를 주제로 발제의견을 냈다. 손환 교수는 “구덕운동장은 부산 최초 공설운동장으로 1957년 전국체육대회 역사상 최초로 지방순회 개최지 역할을 해냈으며 1982년 롯데 자이언츠, 1983년 대우 로얄즈의 첫 홈구장이었다”며 “축구전용구장 신설 자금 확보를 위해 운동장 땅에 아파트를 짓는 방안은 상식 밖의 선택이다. 운동장이 시 미래유산으로 지정된 점을 살려 등록문화재를 추진, 자금을 확보하는 것도 가능한 방안”이라고 제언했다. 이어 주기재 교수는 “운동장 일대를 허물고 구장·아파트 등 공사가 들어가면 수년간 소음·분진·교통 등 여러 문제가 발생할 가능성이 있다. 시는 이러한 문제에 대해 어떤 언급도 없이 사업을 계획해 우려를 사고 있다”며 “게다가 운동장 실이용자들이 얼마나 되는지, 어디에 많은지 분석도 전혀 없이 추진 중이다. 실제 지난달 10~18일까지 운동장 일대 이용자를 분석한 결과, 저녁시간대 트랙·테니스장 등에서 걷기 운동을 하는 인원이 많았으며 일이용자는 평균 2000명에 육박했다”며 이용자 분석 결과를 바탕으로 개발 방향을 잡아야 함을 강조했다. 패널 토론 발제 의견에 나선 양미숙 처장은 “재개발 과정에서 우리는 시의 여러 문제점을 찾을 수 있었다. 가장 큰 것은 시민을 무시한 채 국토부에 도시재생 공모사업을 신청했으며 시의회 보고에서는 공청회에 나온 주민 의견도 제대로 담지 않았다”며 “5년 전 110억원이나 들여 체육공원을 건립했지만 이를 다시 허물고 아파트를 짓겠다며 국·시비를 낭비했다. 또 지금도 부산은 미분양이 5000채 넘어감에도 다시 구덕운동장에 아파트를 공급하는 것은 개발 사업자를 밀어주는 사업”이라며 비판했다. 또 김성일 교사는 “이번 재개발 진행 과정에서 지역 체육공원을 많이 이용하는 ‘미래세대’ 학생들의 목소리를 확인해 본 어른이 과연 있는지 묻고 싶다. 시는 도시재생 사업 후보지를 신청한 이후 10개월 동안 단 한 차례도 인근 초중고 학생·학부모 여론 수렴 없이 사업을 진행해 왔다”며 “미래세대를 생각한다면 학생 친화적 체육공간 및 유소년 육성의 장이 될 공간으로 만들어야 한다”고 의견을 냈다. 자유 토론·질의에 나선 이들은 하나같이 입을 모아 운동장 내에 아파트를 건립하는 방식 자체를 반대하는 목소리를 냈다. 한 서구 주민은 “사직구장 재개발도 논의가 한참인데, 이 사업은 운동장 땅에 아파트 지어가면서까지 재개발한다는 말이 없다”며 “왜 서구 구덕운동장은 자금 부족을 이유로 들며 부지 내 아파트 계획까지 나오나”라며 원도심 차별 대우 의혹과 불만을 제기하기도 했다. 한편 구덕운동장 아파트 반대 주민협의회 일동은 오는 23일 오후 국회를 찾아 국토교통위원회에 부산시 구덕운동장 재개발 사업에 대한 사연을 전하고 주민 청원서를 전달할 예정이다. 토론회에 참석한 최인호 전 국회의원은 “사업 최종 결정은 정부가 하나, 당에서도 문제 제기와 함께 국토부와 정부를 압박해 지역 주민의 뜻대로 사업이 추진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lich0929@fnnews.com 변옥환 기자
2024-07-21 20:57:29[파이낸셜뉴스] "주민의 동의 없이 (세금) 8억5천을 들여가지고…자연 그대로 황톳길을 왜 돈 들여 갈아엎느냐" 5일 JTBC에 따르면 최근 중장년층을 중심으로 '맨발 걷기'가 유행인 가운데 일부 지자체에서 멀쩡한 숲길을 뜯어내 주민들 사이에 반발이 일었다. 맨발 걷기 열풍이 이어지자 지자체들은 너도나도 황톳길 조성에 나섰고, 특별예산까지 배정받았다. 그런데 인근 주민들이 반대하며 분쟁이 시작됐다. 산 아래 있는 아파트와 거리가 매우 가까워 사생활 보호와 산사태 우려까지 겹친 것. 결국 진행하던 공사 일부가 중단됐다. 서울 홍은동 주민 200여 명은 청원서를 제출했다. "주민의 동의 없이 (세금) 8억5천을 들였다", "자연 그대로 황톳길을 왜 돈 들여 갈아엎느냐", "한 때 유행에 예산을 낭비한다"라고 항의했다. 또 "산책로와 아파트 거리가 10m도 안 돼 사생활 침해가 걱정된다"고도 했다. 홍은동 한 주민은 "야간 산행하는 분들이 꽤 많다. 스무 명 이런 분들이 머리에 랜턴을 켜고 오면 저희는 굉장히 불안하다"고 말했다. 현재 서울 자치구 25곳 중 17곳이 맨발걷기 관련 조례를 만든 상황. 충분한 의견이 수렴됐는지, 만든 곳을 제대로 관리하는지는 알 수 없다. gaa1003@fnnews.com 안가을 기자
2024-07-05 09:31:15[파이낸셜뉴스] 서울 마포구가 수도권광역급행철도(GTX)-E노선에 DMC역이 확정된 데 이어 대장-홍대선 DMC역 신설을 추진한다. 29일 서울 마포구에 따르면 구는 민선8기 공약사업인 서부광역철도 '대장~홍대' 추진을 위해 추진위원회를 열어 준비에 나서고 국토교통부, 서울시, 현대건설 등 사업 관계 기관과 지속적으로 협의중이다. 올해 1억5000만 원의 예산을 편성, DMC역 신설의 합리적 근거를 위해 타당성 용역을 시행하고 서울시와 국토교통부에 조사 결과를 전달할 방침이다. 또 조속한 시일 내 국토교통부를 방문해 DMC역 신설 요청이 담긴 주민들의 청원서를 직접 전달하고 광역철도건설사업 추진위원회를 개최하는 한편 서울시 등 관계 기관과의 지속적인 협의를 통해 DMC역 신설 예산 확보 등 사전 준비를 철저히 하겠다는 계획이다. 박강수 마포구청장은 “DMC 랜드마크와 롯데몰, 서울링까지 앞으로 대형 사업들이 연이은 상암동의 청사진을 위해서는 서부광역철도(대장~홍대) DMC역의 신설이 반드시 필요하다”며 “GTX에 이어 대장-홍대선까지 두 개의 DMC역이 추가 신설될 수 있도록 올해 전력을 다해 추진하겠다”라고 말했다. 지난해 박 구청장은 두 차례에 걸쳐 원희룡 국토교통부 장관, 강희업 국토교통부 대도시광역교통위원장과 면담을 통해 DMC역 신설에 대한 강한 의지를 표명한 바 있다. 구 관계자는 “디지털미디어시티역 인근은 대규모 도시주택개발이 이뤄진 지역으로 상암 1,2지구에만 1만 1300가구가 인접한 덕은, 향동, 수색·증산과 입주 예정인 창릉지구까지 합치면 7만여 가구가 거주하는 대규모 주거 지역”이라고 설명했다. 향후 상암동 DMC 랜드마크와 롯데몰이 들어서고 서울시 역점 사업인 ‘서울링’과 월드컵공원 일대의 플라워파크, 노을전망대 조성이 연이어 추진될 예정이어서 DMC 인근 교통 수요가 폭발적으로 증가할 것이라는 예상이다. 앞서 지난 25일 국토교통부가 공개한 GTX-E 노선에는 상암DMC역 신설이 확정됐다. GTX-E 노선은 인천공항을 출발해 부천 대장, 상암DMC, 광운대 등을 거쳐 남양주 덕소로 이어지는 구간으로, 2035년 개통을 목표로 현 정부 임기 내 예비타당성 조사 통과를 추진한다. jiany@fnnews.com 연지안 기자
2024-01-29 09:17:34[파이낸셜뉴스] 12·12 군사반란을 다룬 영화 '서울의 봄'이 흥행하면서 근현대사가 재조명되는 가운데 경남 합천군에 있는 '일해공원' 명칭을 바꿔야 한다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12일 합천군 등에 따르면 2004년 '새천년 생명의 숲'이라는 이름으로 개원한 이 공원은 2007년 합천이 고향인 전직 대통령 고(故) 전두환씨의 호 '일해(日海)'를 딴 일해공원으로 이름이 바뀌어 지금까지 이어지고 있다. 시민단체 '생명의 숲 되찾기 합천군민운동본부'(이하 운동본부) 고동의 간사는 "최근 영화 서울의 봄 개봉 이후 전두환씨를 비롯한 신군부에 분노를 표하는 사람이 많다"라며 "국민 세금을 들여 만든 공원을 지금처럼 편향적인 이름으로 놔두는 건 시대착오적이다"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일해공원 개칭 이후 지금까지 사회 각계에서 줄기차게 명칭을 다시 바꾸자는 요구가 있었지만 결국 그대로다"라며 "이번 영화로 공론화 논의가 더 진전돼 (일해공원) 명칭이 바뀌어야 한다"라고 강조했다. 일해공원은 명칭 개칭 당시부터 지금까지 지속해서 논란이 일었다. 명칭이 바뀌던 2007년 사회 각계에서 찬반 주장이 대립하며 논쟁이 격화됐다. 이러한 논란은 올해로 16년째이지만, 존치와 변경이라는 상반된 주장이 맞서 명칭 변경 논의는 진척되지 않고 있다. 운동본부는 2021년 일해공원 명칭 변경에 대한 주민 열망이 크다는 점을 보여주고자 1500여명의 군민 서명을 받아 청원서를 제출하기도 했다. 이에 군은 명칭을 바꾸는 지명위원회를 지난 6월 열었다. 그러나 현 일해공원을 새천년 생명의 숲으로 제정하는 게 "적합하지 않다"라는 의견으로 부결했다. 군은 공론화 과정을 거쳐 군민 의견을 수렴하겠다는 입장이다. 군 관계자는 "내년 상반기에 공론화 과정을 거칠 예정"이라면서 "제3의 기관 등을 통해 군민 의견이 명칭에 반영될 수 있도록 검토하고 있다"라고 밝혔다. 2021년 도내 6개 지역 언론사가 공동 의뢰한 군민 여론조사에서는 '명칭을 변경하지 말아야 한다'는 명칭 존치 49.6%, 명칭 변경 40.1%, 잘 모름·기타는 10.3%로 나온 바 있다. 한편 영화관입장권 통합전산망에 따르면 영화 '서울의 봄'은 개봉 20일 만에 700만 관객을 넘어섰다. 이미 손익분기점(460만명)은 넘어섰고, '천만 영화'가 될지 귀추가 주목된다. '비트', '아수라' 등의 김성수 감독이 연출한 이 영화는 1979년 12월 12일 수도 서울에서 일어난 신군부 세력의 반란을 막기 위한 일촉즉발의 9시간을 그린 영화다. 정승화 육군참모총장이 전두환 당시 보안사령관을 중심으로 한 군내 정치 사조직 하나회에 납치된 실화를 모티브로 픽션을 가미했다. 황정민이 전두환 전 대통령을 바탕으로 한 캐릭터 전두광 역을 연기했고, 정우성이 장태완 사령관에서 착안한 수도경비사령관 이태신 역을 맡았다. yuhyun12@fnnews.com 조유현 기자
2023-12-12 09:08:20[파이낸셜뉴스] 미국 부촌의 대명사인 캘리포니아주 베벌리힐스 주민들이 주민투표로 프랑스 명품재벌 헤네시모아 루이뷔통(LVMH)의 로데오 거리 호텔 설립안을 퇴짜 놓았다.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를 제치고 세계 최고 부자 자리에 오른 베르나르 아르노의 LVMH는 로데오 드라이브에 초고급 회원제 호텔을 지을 계획이었다. 115개 객실을 갖추고 500명 회원을 대상으로 하는 초고급 호텔이다. 파이낸셜타임스(FT)는 27일(이하 현지시간) 전날 주민투표에서 LVMH 초호화 호텔 설립안이 아슬아슬하게 부결됐다고 보도했다. LVMH 산하의 쉬발블랑(Cheval Blanc) 호텔은 미국에 여는 첫 호텔이 들어설 곳으로 로데오 드라이브를 택했고, 지난해 시청에서 건축 허가를 받았다. 그러나 남부 캘리포니아 지역 호텔, 접객업 노동자 3만2000명으로 구성된 강력한 노조가 반대 캠페인을 펼쳤고, 이들은 결국 주민투표를 위한 청원서를 통과시켜 주민들의 반대를 이끌어냈다. 노조는 LVMH 호텔이 직원들이 거주할 주거지와 관련해 구체적인 계획을 건설계획에 포함하지 않고 있다면서 회사가 제공하는 주거지가 없으면 이 초호화 부촌에서 직원들이 살 수 없기 때문에 호텔 건립안을 부결시켜야 한다고 주장해 왔다. 베벌리힐스에는 호텔도 거의 없고, 직원들이 살기에 마땅한 주택도 없다. 인구 약 3만2000명의 베벌리힐스는 LA카운티에 속한 도시로 가계 연간 소득 중앙값이 10만달러(약 1억3300만원)가 넘는다. 주민 일부도 반대했다. 이들은 LVMH가 구상하고 있는 호텔이 주변과 어울리지 않는 고층빌딩인 데다 교통체증을 악화할 것이라고 비판했다. '과개발 반대 주민들' 명의로 배포된 유인물에서 이들은 LVMH 호텔 건물이 지나치게 크고 높다고 주장했다. LVMH는 호텔이 들어서면 베벌리힐스 시에 앞으로 30년간 약 7억8000만달러(약 1조300억원)의 세수를 가져다줄 것이라고 주장했다. 또 이와 별도로 시에 2600만달러를 기부하고, 예술과 문화 사업에 200만달러를 투자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한편 LVMH 회장 겸 CEO 아르노는 2006년 프랑스 스키휴양지 쿠르시발(Courchevel)에 쉬발블랑 1호 호텔을 낸 뒤 이후 파리, 몰디브, 모스크바 등으로 호텔을 늘렸다. 2018년에는 고급 호텔부터 '오리엔트 익스프레스' 열차서비스에 이르는 럭셔리 여행 포트폴리오를 구성하고 있는 접객업 그룹 벨몬드를 32억달러에 인수했다. LVMH는 현재 쉬발블랑, 불가리 호텔·리조트 등의 초호화 호텔·여행 사업을 산하에 거느리고 있다. LVMH의 접객업 부문은 지난해 매출이 790억유로(약 112조원)로 사상최대를 기록한 바 있다. dympna@fnnews.com 송경재 기자
2023-05-28 08:12:25[파이낸셜뉴스] 공공 시행으로 신속한 추진이 기대되는 도심공공주택복합사업이지만 직접적인 투자에는 주의가 요구되고 있다. 지난 2021년 6월 29일 이후 매수자는 분양권을 얻을 수 있을지 미지수인데다, 조합원 분양가가 일반 분양가보다 비싼 역전현상이 예고됐기 때문이다. 투자 목적으로 노후 주택을 매수했다가 현금청산을 당하거나 비싼 분양가를 부담해야 할 우려가 있다. 재개발 가능성...매수시 분양권 못 받을수도 10일 업계에 따르면 도심복합사업이 주목을 받고 있다. 부동산 하락장과 금리 인상으로 신사업 추진이 주춤한 현재, 경기와 상관없이 안정적인 재개발이 가능하다는 이유에서다. 비결은 일반적인 정비사업과 달리 한국토지주택공사(LH) 등 공공 시행자가 사업 진행 및 자금 조달을 도맡는 점이다. 도심 노후지역에 신규 주택을 빠르게 공급하기 위한 목적으로 2021년 도입됐다. 현재 전국에서 57곳이 후보지 자격을 유지하고 있다. 이들의 공급예정물량은 8만8000가구에 달한다. 다만, 재개발지역 투자의 핵심인 분양권 확보가 쉽지 않다. 일반적인 재개발의 경우 철거 직전단계인 관리처분계획인가 전이라면 주택 매수로 조합원 지위를 양도받을 수 있다. 향후 조합원 가격으로 신규 주택 분양이 가능하다. 도심복합사업은 더욱 까다롭다. 권리산정일인 지난 2021년 6월 29일 이전 매수자는 확정적인 분양권을 받지만, 지금 투자를 생각한다면 제약을 고려해야 한다. 우선, 후보지 선정 이전에 주택을 매수해야 한다. 이때 확정적으로 분양권을 얻는 것이 아니라 특별분양권을 확보할 기회가 주어진다. 국토교통부 관계자는 "2021년 6월 29일 이후, 개별 도심복합사업 후보지 발표 전 매수자는 원칙적으로 현금청산 대상"이라며 "다만, 해당 후보지 전체 주택 공급량의 5% 내에서 특별공급권이 주어진다"고 말했다. 이어 "특별공급 대상자가 특별공급권 물량을 초과할 경우 보상금이 많은 순으로 특별분양을 받을 수 있다"고 덧붙였다. 조합원 돈 더 내는 분양가 역전현상도 발목 일반 분양가에 분양가 상한제가 적용돼 조합원 분양가보다 저렴하게 추정된 이른바 분양가 역전현상도 투자 유의점이다. 조합원 분양가는 해당 사업 총비용에서 일반분양대금, 임대주택 매각액을 제외한 금액으로 산정된다. 이때 도심복합사업의 시행자는 제도상 지출과 수입을 같게 해야 한다. 현재로서는 사업성 부족 시 조합원 분양가를 할증해 수입을 늘리는 수밖에 없다. 도심복합사업에서 분양가 역전현상이 발생하는 이유다. 실제로 경기 구리 구리초교 인근, 서울 강북구 수유12구역 도심복합사업 2차설명회에서 분양가 역전현상이 나타났다. 전용 59㎡ 기준으로 조합원이 일반 수분양자보다 구리초교 1억3000만원, 수유12구역 5400만원을 더 내야 하는 것으로 추정됐다. 지난해 11월 도심복합사업에서 분상제를 해제하는 개정안이 국회에 발의됐지만 4개월째 미뤄지고 있다. 최근 도심복합사업 주민협의체 대표자 공동회의는 국토교통부·서울시·국회 등에 분상제 해제 청원서를 제출하며 빠른 개정을 촉구 중이다. 공동회의는 전국 도심복합사업 후보지 58곳의 연합체로 관계되는 주민 수는 약 5만명가량으로 추산된다. 공동회의 관계자는 "분양가 역전현상이 예고된 지역은 주민 반발이 극심했다"며 "주민 반대로 사업이 좌초될 수도 있는 만큼 분상제 폐지 전까지 사업 진행을 미루려 한다"고 말했다. 그는 "가구 수 15% 및 토지 20% 기부채납 등 공공성 확보는 열린 마음에서 받아들이고 있다"며 "신속히 도심 내 신규 주택을 공급하기 위해서라도 분상제 폐지 개정안을 얼른 통과시켜주기를 바란다"고 밝혔다. heath@fnnews.com 김희수 기자
2023-03-09 16:30:48서울시의 신속통합기획(신통기획) 민간재개발 후보지 21곳이 선정되면서 오세훈표 '스피드 주택공급'이 가시화되고 있다. 박원순 시장 시절 개발이 묶였던 도시재생지역도 4곳 포함되며 도시재생 대전환의 물꼬를 텄다는 평가도 나왔다. 도시재생지구 전국 1호였던 숭인동은 신통기획 민간재개발에 1호로 신청하며 최종 후보지로 선정됐고, 강남3구에서는 유일하게 송파구 마천5구역이 최종 선정되며 환호했다. 반면 노후도가 심한 강남구 대청마을과 도시재생지구인 창신동(창신1동 일부·창신2동)은 탈락하며 희비가 엇갈렸다. 다만 서울시가 탈락한 지역들에 대한 강력한 투기 방지대책을 내놨지만 세부 내용이 포함되지 않아 혼란이 우려된다. ■도시재생 재개발 '물꼬' 28일 서울시가 발표한 신통기획 민간재개발 후보지 21곳 중에는 △창신동 23(창신3동)·숭인동 56 △구로구 가리봉2구역 △동작구 상도14구역 △관악구 신림7구역 등 4곳의 도시재생구역이 포함됐다. 지난 6월 서울시가 도시재생구역의 재개발을 허용하는 '2세대 도시재생' 발표 이후 첫 재개발 대상지가 탄생한 것이다. 숭인동 56 주민들은 신통기획 민간재개발 공모 첫날 주민동의율 51%로 신청했고, 최종 64% 동의율로 후보지에 선정됐다. 숭인동 재개발 추진위원회 관계자는 "숭인동은 워낙 노후돼 정량제 점수 평가가 높을 거라 생각했다"며 "도시재생지역의 재개발 물꼬를 튼 것에 대해 다행이라고 생각하며, 도시재생에 발이 묶인 다른 지역 주민들의 고통도 고려됐으면 한다"고 전했다. 강남3구(강남·서초·송파) 중에서는 송파구 마천5구역이 후보지로 선정됐다. 조기순 마천5구역 재개발 추진준비위원장은 "강제로 뉴타운 해제가 되지 않았다면 이미 2017~2018년에는 입주를 마쳤을 것"이라며 "주민 동의서 징구를 위해 47일간 국경일을 포함해 단 하루도 쉬지 않고 뛰어다닌 조합원들 덕분에 16년 만에 숙원사업이 이뤄졌다"고 전했다. 반면 관심을 모았던 강남구 대청마을과 종로구 창신동(창신1동 일부·창신2동)은 탈락하며 고배를 마셨다. 대청마을의 한 추진위 관계자는 "구역별로 강남 역차별을 하지 말아 달라는 탄원서와 청원서 등을 제출했지만 결국 낮은 점수에 발목을 잡혔다"며 "공공재개발은 주민들 반대가 큰 만큼 다른 방법을 모색하겠다"고 말했다. 숭인동과 더불어 도시재생 1호 지역인 창신동은 창신2구역(창신3동 23 일대)만 최종 선정됐다. 강대선 창신동 재개발 추진위원장은 "서울시가 강력한 투기방지 대책을 마련한 만큼 내년에도 신청할 수 있다는 희망의 끈을 이어가겠다"고 했다. ■투기방지 세부계획 미뤄 혼란 예상 서울시는 이번 발표와 더불어 토지거래허가구역 지정, 건축허가 제한 등 강력한 투기 방지대책을 내놨다. 특히 이번 공모에 미선정된 구역과 향후 공모를 신청하는 구역들까지 후보지로 선정된 구역과 동일하게 투기세력 유입을 원천 차단할 계획이다. 다만 미선정 구역이 최초 신청한 102곳인지, 자치구에서 최종 추천된 59곳인지에 대한 세부계획이 결정되지 않아 혼란이 가중될 전망이다. 서울시 관계자는 "현재 세부계획을 수립 중으로, 내년 1월 중으로는 최종 결론이 날 것"이라며 "권리산정기준일을 내년 1월 28일로 지정한 건 현재 짓고 있는 신축 건물들의 억울함을 해소하는 차원"이라고 설명했다. hoya0222@fnnews.com 김동호 기자 , 이승연 인턴기자
2021-12-28 17:53:52【파이낸셜뉴스 인천=한갑수 기자】 인천 미추홀구 주민들의 신청사 건립 염원을 담은 청원서가 인천시에 전달됐다. 미추홀구는 고정호 인천시 통리장연합회 미추홀구 지부장과 정향숙 사무국장이 15일 조택상 인천시 균형발전정무부시장에게 미추홀구 주민 뜻을 담은 신청사 건립 청원서를 전달했다고 15일 밝혔다. 이날 전달된 청원서에는 미추홀구민 10만4028명 서명이 담겨 있다. 상자로만 11개 분량에 달한다. 미추홀구는 지난달 말부터 신청사 건립을 위한 주민청원운동을 진행해 통장 등을 중심으로 청원 서명을 받았다. 미추홀구 청사는 1969년에 준공된 노후 건축물로 다양해지는 행정 수요와 주민 편익을 충족하기 힘든데다 올해 실시한 정밀 안전 진단 결과 본관 1청사를 비롯 건물 5개 동이 최하등급인 E등급을 받아 안전성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다. 조택상 부시장은 “미추홀구 주민의 뜻을 충분히 잘 알았다. 신청사 건립에 필요한 부분을 면밀히 검토하고 협의할 것”이라고 말했다. kapsoo@fnnews.com 한갑수 기자
2021-10-15 15:12:30[파이낸셜뉴스] 과천, 태릉cc 등 8·4 대책 공급 부지에 대한 주민 반발이 이어지는 가운데 여의도에서도 반대 모임이 결성됐다. 14일 여의도 공공개발 반대모임인 여의도 주민협의회는 여의도 한국토지주택공사(LH)부지 앞에서 ‘블랙시위’를 개최한다. 주민 현장 인터뷰, 구호 제창, LH부지 철조망에 검은 리본을 다는 퍼포먼스 순으로 이어진다. LH는 작년 8월 4일 발표된 ‘서울권역 등 수도권 주택공급 확대방안’에 따라 여의도 63빌딩과 성모병원 사이에 위치한 61의 2 부지에 공공주택 300가구를 건설하는 사업을 추진 중이다. 여의도 주민들은 △여의도 금융 중심 지구단위계획 상 해당 부지는 국제금융중심지 130만㎡에 포함되는 지역으로 임대주택 건설 계획은 서울시의 기존 계획에 심각하게 배치된다는 점 △주민 열람이나 주민 의견 수렴 등의 아무런 절차 없이 사업이 진행되고 있는 점 등을 반대 근거로 삼고 있다. 여주협은 1, 2차에 걸친 대대적인 청원 운동을 벌였고 8000명이 넘는 주민들이 반대 의견을 담은 청원서에 서명했다. 여주협 조재숙 회장은 “여의도 주민들은 그동안 정부와 서울시의 규제로 재건축의 길이 막혀 반백년이 지난 아파트에서 안전을 위협 받으며 힘겹게 살아왔다"며 "주민들과의 기초적인 소통도 없이 사업을 진행하는 정부에 대해 배신감을 느낀다. 소통 절차가 없으니 목소리도 이런 방식으로 낼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psy@fnnews.com 박소연 기자
2021-08-14 08:00:2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