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미국 의사당 경호를 위해 투입된 주방위군의 처우를 놓고 주방위군·주지사들과 의회 경찰이 갈등을 빚고 있다. 22일(이하 현지시간) 폭스뉴스에 따르면 플로리다 주지사 론 데산티스와 텍사스 주지사 그렉 애벗이 이날 워싱턴 연방의회 경비에 배치됐던 주 소속 주방위군들을 불러들이고 있다고 밝혔다. 주방위군들이 의사당 경비를 마치고 비번일 때에는 인근 터굿마셜 법원센터 주차장 차고에서 쉬도록 경찰이 조처했다는 보도가 나온 뒤다. 주방위군에 대한 열악한 처우가 알려지면서 분노가 촉발돼 결국 주방위군 철수로 갈등이 번졌다. 주방위군은 이날 의회경찰(USCP)이 주방위군 대원들에게 쉴 때에는 의사당이 아닌 인근 법원 주차장 차고에서 쉬도록 지시했다고 밝혔다. 그러나 의회경찰은 자신들이 주방위군에 이같은 지시를 했다는 사실을 부인했다. 요가난다 피트먼 의회경찰국장 대행은 트위터에서 "취임식 당일 취임선서가 진행되는 특정 시간대를 제외하곤 주방위군에게 의사당 건물을 떠나라는 지시를 한 적이 없다"고 말했다. 피트먼 국장 대행은 "아울러 취임식날 주방위군에게 의사당에 재배치할 것을 알리고, 권유했다"고 밝혔다. 그는 이어 "오늘 오전 터굿마셜 법원청사 시설 관리부가 주방위군에게 시설 이용을 직접 권유했다는 사실을 알게 됐다"고 덧붙였다. 제임스 인호프(공화·오클라호마) 상원의원은 이같은 갈등이 사소한 오해에서 비롯된 것으로 보인다면서 양측이 지금 대화로 상황을 진정시키고 있다고 말했다. 인호프 의원은 "아무런 권한이나 명령 체계를 거치지 않은 한 정복 경찰관이 지시를 내렸다"면서 "의회경찰과 주방위군이 대화로 문제 해결에 나서고 있다는 점을 기쁘게 생각한다"고 말했다. 주방위군은 사무국 대변인은 "대원들이 임무를 마치면 호텔이나 다른 쾌적한 숙식 시설에서 쉬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그러나 공화당 주지사들의 반발은 그치지 않고 있다. 공화당 소속인 데산티스 플로리다 주지사는 플로리다 주방위권 원대 복귀를 지시하고 있다면서 "어젯 밤 주방위군 참모에게 플로리다 주방위군을 연방의사당에서 복귀시키라고 지시했다"고 밝혔다. 애벗 텍사스 주지사도 앞서 21일 밤 주방위군 원대복귀를 지시했다고 트윗에 공지했다. dympna@fnnews.com 송경재 기자
2021-01-23 05:33:54[파이낸셜뉴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 당선인의 취임식 경비를 위해 투입된 주방위군 2만5000명 가운데 12명이 행사에서 제외됐다. 이들이 극단주의 세력과 연계된데 따른 것이다. 미 연방수사국(FBI)이 행사 경비에 동원되는 주방위군에 대한 심층 신원조사를 진행 중이어서 행사에서 제외되는 병력 수는 앞으로 더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오전에 제외된 병력이 2명이었지만 수시간 뒤 10명이 더 늘었다. AP통신 등 외신에 따르면 바이든 취임식 하루 전인 19일(이하 현지시간) 주방위군 12명이 경비임무에서 제외됐다. 미 육군 관계자와 고위 정보 당국자에 따르면 제외된 병력은 우익 민병대 그룹과 연관이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그러나 바이든 당선인에 대한 위해 혐의점은 나타나지 않았다. FBI의 심층 신원조회는 미 국방부가 취임식 경비에 나서는 주방위군 가운데 내부에서 행사를 방해하려는 세력이 나올 수 있다고 우려하는 가운데 이뤄지고 있다. 앞서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 탄핵 사유가 된 지난 6일 의사당 폭동에도 경찰관부터 군출신에 이르기까지 군경 인사들이 다수 연관된 것으로 나타난 바 있다. 크리스토퍼 밀러 국방장관 대행은 18일 성명에서 주방위군 병력에 대한 신원조회가 지속되고 있다면서 내부 위험을 경고하는 정보는 아직 없다고 밝혔다. 미국은 6일 의사당 폭동 뒤 경계태세가 최고 수준으로 오른 상태다. 18일에는 대통령 취임식이 열릴 예정인 의사당 인근 노숙자 텐트에 불이 나자 곧바로 의사당이 봉쇄되기도 했다. 미 비밀경호국은 이전보다 더 일찍 의사당 주변과 내부 경비를 강화하고 있고, 시내 중심부 접근도 차단했다. 높은 철망 담장이 설치됐고, 주변 지역에는 군경 수만명이 배치됐다. dympna@fnnews.com 송경재 기자
2021-01-20 05:42:29[파이낸셜뉴스] 지난 6일(현지시간) 벌어진 친트럼프 시위대의 미 연방의회 의사당 난입과 관련, 래리 호건 메릴랜드 주지사가 주방위군 투입 승인이 한 시간 이상 지연됐다며 의문을 제기했다. 워싱턴DC는 '주' 단위의 지역이 아니기 때문에 다른 주에서 방위군을 지원하기 위해서는 국방부 장관의 승인이 필요하다. 호건 주지사의 이날 발언은 국방장관의 의도적인 늑장대응 가능성을 시사한다. 호건 주지사는 10일 CNN과의 인터뷰에서 의회 습격 사태 당시 거의 몇 분 만에 (워싱턴DC에 의해) 주 방위군 지원이 요청됐지만, 승인이 90분 지연됐다고 말했다. 그는 "우리 주방위군은 (지원요청 후) 준비돼 있었다"면서 하지만 중앙 정부에서 승인을 얻지 못해 워싱턴DC 경계선을 넘을 수 없었다고 설명했다. 국방부가 공개한 지난 6일 대응 시간표를 보면, 이날 의회에 대피령이 떨어진 것은 오후 1시다. 호건 주지사는 3시 47분 메릴랜드 주방위군의 완전 동원을 명령했고, 4시 18분에 크리스토퍼 밀러 국방부 장관 대행은 이들의 워싱턴DC 진입을 허락했다. 호건 주지사는 당시 승인이 왜 지체됐는지에 대해서는 "답을 얻으려 했지만 얻지 못했다"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애초 주방위군 동원에 반대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이 때문에 크리스토퍼 밀러 국방부 장관 대행은 마이크 펜스 부통령과 이 문제를 논의해 군이 투입됐다고 미 언론은 전했다. 미 국방부 측은 호건 주지사의 발언에 특별한 대응을 하지 않고 있다. 한편 친트럼프 집회에 참여한 현직 경찰관들이 미국 전역에서 곤욕을 치르고 있다고 워싱턴포스트(WP)가 보도했다. WP는 이번 사태에 연루돼 해임, 정직 등 징계를 받을 위기에 몰린 경찰관들이 미 전역에서 속출하고 있다고 전했다. 일선 경찰서들은 집회에 참가한 경찰관들이 단순 참가를 넘어 불법행위를 저질렀을 가능성이 있다고 보고 감찰과 내사에 들어갔다. 펜실베이니아주 피츠버그에서는 트럼프 슬로건인 '마가(MAGA·미국을 더 위대하게)'가 새겨진 모자를 쓰고 집회에 나선 경찰관이 현장 사진에 등장해 조사를 받고 있다. 뉴햄프셔주 트로이의 경찰서장 데이비드 엘리스는 언론 인터뷰를 했다가 집회참가 사실이 알려져 주민들로부터 사임 압박을 받고 있다. 워싱턴주 시애틀 경찰도 소셜미디어를 통해 집회참가 사실을 알린 경찰관 2명을 직무에서 일시 배제하고 조사에 들어갔다. 캘리포니아주, 워싱턴주, 텍사스주 등지의 경찰은 제보, 소셜미디어 등을 근거로 문제의 경찰관들을 색출하겠다고 공표했다. imne@fnnews.com 홍예지 기자
2021-01-11 13:43:14[파이낸셜뉴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강성 지지자들이 미국 의사당을 습격했던 사태 당시 미국 주방위군 투입 승인이 지제됐다는 지적이 나왔다. 10일(현지시간) CNN에 따르면 호건 주지사는 의회 습격폭력 사태 당시 몇 분 만에 주방위군 지원이 요청됐지만 승인이 90분 지연됐다. 그는 “우리 주방위군은 준비돼 있었다”며 “하지만 중앙 정부에서 승인을 얻지 못해 워싱턴DC 경계선을 엄을 수 없었다”고 말했다. 미국 현행법은 국방부 장관이 주방위군 진입을 승인할 수 있다고 규정하고 있다. 워싱턴DC가 주가 아니기 때문에 국방부 장관의 승인이 있어야만 다른 주의 주방위군이 DC 내로 진입할 수 있다. 호건 주지사는 승인이 지체된 이유가 명확치 않다고 강조했다. 또 트럼프 대통령이 폭도들을 선동한 데에 책임이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트럼프 대통령 해임을 위해 수정헌법 25조 발동을 줄기차게 주장한 바 있다. 아울러 공화당이 미국 대선을 두고 ‘부정선거’라는 주장에 일부 동참한 것에 대해서도 ‘부끄럽다’는 입장을 표했다. 호건 주지사는 특히 의회 합동회의 당일 메릴랜드주 공화당 하원의원인 앤디 해리스가 대선 결과에 반대 의사를 표명한 사실에 "분노했다"고 밝히기도 했다. 한편 트럼프 대통령은 주방위군 동원에 반대했던 것으로 전해졌다. jihwan@fnnews.com 김지환 인턴기자
2021-01-11 06:52:212020년 미국 대선의 혼란이 투표 종료 이후에도 백악관 등 주요 거리와 법원에서 계속될 우려가 커지고 있다. 이번 선거는 좌우 갈등이 유례없는 수준으로 치달은 만큼 양측 지지자들이 백악관으로 집결할 가능성이 크다. CNN은 미국 정부가 3일(현지시간) 백악관 주변에 맨몸으로 넘을 수 없는 대형 울타리를 설치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백악관 주변에서는 지난 5월 조지 플로이드 사망사건 직후에도 흑인 인종차별 반대 시위자들이 몰려들어 경찰과 대치했다. 백악관 인근 상점가 주인들은 지난달 말부터 합판으로 가게 전면을 가렸으며, 10번가 시티센터 등 주요 명품거리뿐만 아니라 대중음식점도 가림막을 설치해 시 전체가 공사장처럼 변했다. 미국 최대 백화점인 뉴욕 맨해튼의 메이시스백화점도 합판으로 뒤덮였고, 로스앤젤레스카운티의 베벌리힐스 경찰은 유명 상점가인 로데오 드라이브를 4일까지 봉쇄하기로 했다. 콜로라도주 등 일부 지역에서는 대규모 폭동에 대비한 사설대피소가 등장했다. 미 대선 후 분열 가속될 듯 AP통신이 지난달 실시한 여론조사에 따르면 바이든 지지자의 72%, 트럼프 지지자의 61%가 대선 결과에 불안함을 느낀다고 답했다. 뉴욕타임스(NYT)에 따르면 올해 3~9월 총기 판매량은 1510만정으로 전년동기 대비 91% 급증했다. 이미 1일 버지니아주 리치먼드에서는 트럼프 지지자들이 총기를 들고 바이든 지지자들과 대치했고, 몸싸움 와중에 호신용 최루액을 분사했다. 각 주정부는 폭력사태를 막기 위한 준비에 나섰다. 2일 매사추세츠주는 투표 혼란에 대비해 주방위군 1000명에게 대기명령을 내렸고, 텍사스주도 주요 도시에 주방위군 1000명을 파견했다. 트럼프의 연방정부는 기본적으로 주정부 관할구역에 연방군을 파견할 수 없지만 1807년 폭동진압법을 발동해 각종 시위를 폭동으로 규정할 경우 연방군 투입이 가능하다. 우편투표 놓고 법정 싸움 준비 싸움은 법정에서도 벌어질 전망이다. 트럼프는 지난 2일 기자들에게 펜실베이니아주의 우편투표와 대법원 판결을 비난했다. 그는 대법원이 "부정행위를 완전히 열어놨다"고 비난했고, 유세장에서도 우편투표 접수가 며칠 동안 지속될 경우 "여러분이 이제껏 보지 못했던 부정행위를 보게 될 것이다"라고 강조했다. 트럼프는 1일에도 우편투표 부정행위를 언급하며 "선거가 끝나는 대로 변호사들과 협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미국 주정부들은 팬데믹 상황에서 치르는 선거를 위해 우편을 이용한 사전투표를 장려했고, 주마다 재량껏 우편투표 마감기한을 정했다. 민주당과 공화당은 각 주에서 정한 우편투표 방식을 놓고 서로 불법이라며 44개주에서 300건 이상의 소송을 진행했다. 북부 주요 경합주이자 20명의 선거인단이 배정된 펜실베이니아에서도 다툼이 일었다. 미 연방대법원은 지난달 19일 판결에서 펜실베이니아 주정부가 투표 사흘 뒤인 11월 6일까지 접수된 우편투표를 인정해야 한다고 판결했고, 공화당은 이에 불복해 같은 달 23일 재심을 청구했다. 대법원은 10월 29일 판결에서 재심까지 시간이 촉박하다며 공화당의 소송을 기각했다. 이어 같은 날 노스캐롤라이나주의 우편투표 연장을 막아달라는 공화당의 가처분 신청도 기각했다. 트럼프가 만약 선거 이후 소송전을 벌인다면 2000년 대선의 재검표 사태가 재현될 가능성이 크다. 당시 민주당 앨 고어 후보는 공화당 조지 W 부시 전 대통령과 대결 중에 플로리다주에서 537표 차이로 패해 선거인단 29석을 빼앗겨 대권을 놓쳤다. 고어는 수작업으로 재검표를 요구했으나 당시 연방대법원은 5대 4로 재검표가 위헌이라고 선언했다. 트럼프의 경우 지난달 에이미 코니 배럿 연방대법관 취임으로 대법원 내 정치지형이 우파 6, 좌파 3으로 기울어진 만큼 대법원을 동원한 법정 싸움에서 유리해졌다. pjw@fnnews.com 박종원 기자
2020-11-03 18:14:12[파이낸셜뉴스] 미국의 조지 플로이드 사망 사건 관련 시위가 8일째 이어지면서 미 전역에 동원된 주방위군 규모가 2만명을 넘어선 것으로 알려졌다. CNN 등 현지 언론은 2일(현지시간) 관계자를 인용해 미 국방부와 워싱턴DC 주변 기지들에 대한 병력 방호 수준이 올라갔다고 전했다. 조지프 렝겔 주방위군 사령관은 이날 기자회견에서 전날 밤 시위 상황과 관련, "전국에 걸쳐 지난밤 상황은 호전됐다. 우리는 폭력의 감소를 보았다"면서도 "그러나 전체적으로 시위는 비슷한 수준이거나 오히려 증가세를 보였다"고 밝혔다고 로이터통신이 보도했다. 그는 또한 인디애나, 사우스캐롤라이나, 테네시주에 있던 1500명의 주 방위군 병력이 워싱턴DC에 추가 투입된다고 밝혔다. 주방위군에 따르면 워싱턴DC에서 연일 격렬한 항의시위가 벌어지면서 주방위군 1300명이 투입됐다. 전날 밤에는 유타와 뉴저지지 병력 일부도 워싱턴DC 시위 현장에 합류했다. 렝겔 사령관은 1만8000명의 주 방위군 병력이 현재 29개주에서 지역 내 법 집행을 지원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CNN은 "이번 시위 사태에 따른 주 방위군 투입 규모는 이라크, 시리아, 아프가니스탄에 파견된 병력과 거의 동일하다"고 전했다. 또다른 당국자는 현재 미 전역에서 동원된 주방위군 규모가 2만명 이상이라고 전했다. 이와 관련해 주방위군측은 코로나19 사태 지원을 위해 투입된 병력 4만2000명을 합치면 전국적으로 소집된 병력은 6만6700여명에 달한다고 발표했다. 이는 국내 사태 대응에 동원된 역대 최대 규모다. pjw@fnnews.com 박종원 기자
2020-06-03 08:19:18[파이낸셜뉴스] 아프리카계 미국인 조지 플로이드 사망 사건이 일파만파 확산되고 있다. 미국의 해묵은 인종차별 문제가 수면 위로 떠오르면서 이례적으로 재계까지 인종차별·불평등 문제 해결에 대해 목소리를 냈다.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은 이번에도 갈등을 해소보다 갈등을 부추긴다는 비난을 받고 있다. 파이낸셜타임스(FT), 월스트리트저널(WSJ), 폴리티코, AP통신 등 외신들에 따르면 민주당계인 팀 월츠 미네소타 주지사는 5월 30일(이하 현지시간) 시위가 폭동으로 바뀌었다면서 주방위군(내셔널가드) 1000여명을 추가로 배치했다고 밝혔다. 앞서 29일에는 주방위군 700명이 시위진압에 동원된 바 있다. 미네소타주 미니애폴리스에서 시작된 플로이드 사망 사건에 항의하는 시위는 뉴욕, 워싱턴DC, 애틀랜타 등 미 전역으로 확산됐다. 트럼프 대통령은 30일 오전 주말을 보내기 위해 플로리다주로 떠나면서 기자들에게 정규군 투입 가능성을 시사했다. 트럼프는 "군이 준비돼 있으며 (주정부의) 요청을 받으면 배치할 의지도 준비도 갖췄다"고 밝혔다. 그는 극좌파와 이번 시위를 연계해 자신의 지지층 결집 효과도 노렸다. 앞서 트럼프는 29일 오전 "약탈이 시작되면 발포가 시작된다"면서 군이 시위대를 향해 발포할 수 있음을 시사해 시위대를 격분시켰다. 시위가 걷잡을 수 없이 확산되면서 이례적으로 미 재계도 공개적으로 인종차별과 불평등을 우려하는 목소리를 냈다. 시티그룹 최고재무책임자(CFO) 마크 메이슨은 "비록 글로벌 은행의 CFO이지만 미네소타주 조지 플로이드, 조지아주 아흐모드 아버리, 켄터키주 브레오나 테일러의 죽음은 나 같은 흑인 미국인들이 일상생활에서 얼마나 큰 위험에 직면해 있는지를 일깨워준다"고 비판했다. 25세 남성인 아버리는 지난 2월 23일 조지아주에서 조깅을 하다 경찰의 총격을 받고 사망했고, 26세의 여성 응급의료요원이었던 테일러는 자신의 집에 쳐들어온 경찰에게 총을 맞고 사망했다. 모두 흑인들이다. 메이슨은 "미국의 쌍둥이 이상인 자유와 평등은 여전히 손이 닿지 않는 곳에 있다"고 말했다. 베스트바이 최고경영자(CEO) 코리 배리를 비롯한 미네소타 주요 기업 20여개 CEO들도 공동서한에서 인종차별과 불평등에 우려를 나타냈다. 이들은 플로이드 살해 장면을 담은 비디오는 그가 인간으로서 제대로 된 대우를 받지 못했고, 존중받지 못했음을 보여준다면서 "우리 조직과 공동체 안의 인종 불평등, 사회적 정의가 크게 변화할 수 있도록 하는데 투자하겠다"고 밝혔다. 미 대기업 CEO들 모임인 비즈니스 라운드테이블도 성명을 내고 "조지 플로이드, 아흐모드 아버리를 비롯한 수많은 이들의 가족, 친구, 공동체에 깊은 애도를 표한다"면서 "이같은 비극들은 미국의 오랜 인종적 불공정을 반영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dympna@fnnews.com 송경재 기자
2020-05-31 09:24:39'미주리주 소요사태' 10대 흑인 청년이 백인 경찰의 총격으로 숨지면서 소요사태가 벌어졌던 미국 미주리주 퍼거슨시에서 주방위군이 철수했다. 22일 AP통신 등 외신들에 따르면 제이 닉슨 미주리 주지사는 전날 오후 발표한 성명에서 "계속 상황이 호전됨에 따라 주방위군에 퍼거슨으로부터의 체계적 철수를 명령했다"고 발표했다. 그가 지난 18일 퍼거슨에 주방위군 주둔을 명령한 지 사흘 만의 일이다. 닉슨 주지사는 "당국이 공권력과 시민 사이의 신뢰 회복을 위해 노력하는 동안 주방위군이 도시를 효과적으로 방어했다"고 자평했다. 지난 9일 마이클 브라운(18)이 사망한 이후 사건 발생지인 퍼거슨과 이 소도시를 포함하고 있는 세인트루이스 카운티 주민들은 진상 규명을 요구하는 시위를 벌여 왔다. 하지만 시위대 일부가 상점을 약탈하는 등 폭력행위를 벌이면서 고무탄과 최루탄으로 중무장한 경찰은 물론 주방위군까지 동원됐다. 그동안 주방위군은 시위 현장에 직접 투입되지 않은 채 경찰의 현장 지휘소 외곽을 경호하는 임무를 주로 맡아 왔다. 전날 퍼거슨을 방문하고 워싱턴DC로 돌아온 에릭 홀더 법무장관은 "법무부는 퍼거슨 시민의 편에 있다"며 "이번 사건을 공정하고 철저하게, 그리고 독립적으로 수사하겠다"고 약속했다. 숨진 브라운의 어머니 레슬리 맥스패든은 CNN과의 인터뷰에서 "홀더 장관의 (퍼거슨) 방문을 계기로 달라진 점이 있었다"며 미국 정부의 사건 조사에 기대감을 보였다. 세인트루이스 카운티 대배심은 전날부터 숨진 브라운에게 총격을 가한 경관 대런 윌슨을 기소할 증거가 있는지를 검토하고 있다. onnews@fnnews.com 온라인뉴스팀
2014-08-22 08:38:08사상 초유 미국 연방의회 의사당 난입 사태가 발생한 와중에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 일가의 기이한 행동들이 비난의 대상이 되고 있다. '트럼피즘'에 빠진 시위대가 전세계 민주주의 심장인 미 의회를 점거하는 사상 초유의 사건이 6일(현지시간) 벌어지자 시위를 부추기고 방관한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에게로 비난의 화살이 쏟아지고 있다. 교묘하게 지지자들을 부추기면서 의회 점거사태를 촉발 시켰다는 책임을 피할 수 없게 됐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번 시위 전부터 트위터에 글을 올려 지지자들을 워싱턴DC로 불러들였다. 수천명의 지지자가 모이자 트럼프 대통령은 연단에 올라 "오늘 우리의 선거 승리가 빼앗기는 걸 보고 싶지 않다"면서 "우리는 결코 포기하지 않을 것이며 절대 양보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워싱턴DC 백악관 근처 엘립스 공원에서 열린 지지자 집회에 참석한 뒤 오후 대부분의 시간 동안 의사당 난입사태 방송중계를 지켜봤다. 그는 상·하원 의원들이 의사당 밖으로 대피하고 한참 뒤에야 시위대에 진정을 촉구하는 짧은 영상을 트위터에 올렸다. 트럼프 대통령은 의사당 난입 사실이 알려진 후에도 별다른 제지 움직임을 보이지 않다가 뒤늦게 페이스북에 올린 동영상을 통해 "여러분은 이제 집으로 돌아가야 한다"고 촉구했다. 또한 트럼프의 장녀인 이방카는 이날 트위터에 "미국의 애국자들이여. 어떠한 안보상의 위반이나 우리의 법 집행에 대한 무례한 태도도 용납될 수 없다"며 "폭력은 당장 멈춰져야 한다. 제발 평화를 지켜달라"고 썼다. 시위대의 폭력 중단을 촉구했지만, 문제는 이들을 '애국자'로 지칭했다는 점이다. 역풍이 일자 이방카는 결국 해당 트윗을 삭제했다. 시위대를 막아야 하는 주 방위군의 투입이 늦어진 이유도 아직 미스테리다. 낸시 펠로시 미 하원의장이 미 의회에 난입한 시위대 진압을 위해 주 방위군 동원을 요청했지만 국방부가 거부한 것으로 전해졌다. 군병력 배치를 마이크 펜스 부통령이 승인했던 것으로 전해졌으나 주방위군은 시위진압에 동원되지 못했다. 결국 이날 시위대가 바리게이트를 뚫고 의회에 진입하는 것을 경찰이 제지하지 못하면서 초유의 사태가 벌어졌다. 따라서 누가 시위진압을 방해했는지 여부가 앞으로 논란이 될 전망이다. jjyoon@fnnews.com 윤재준 홍예지 기자
2021-01-07 10:56:54[파이낸셜뉴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지지자들이 벌인 시위와 관련 미국 국방부가 추가 병력 투입을 시사했다. 6일(현지시간) 외신 등에 따르면 미 국방부는 “필요한 경우 추가 병력을 투입할 준비가 돼 있다”고 밝혔다. 국방부는 워싱턴DC 주방위군을 전원 동원했다. 현재 시위대는 의사당에 난입해 경찰과 대치하고 있는 상태다. jihwan@fnnews.com 김지환 인턴기자
2021-01-07 07:10:0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