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정일택 금호타이어 대표이사는 18일 "대피해 계신 광주 공장 인근 주민분들 불편이 최소화되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정 대표이사는 이날 오전 광주공장 화재 현장에서 사과문을 발표하고 "화재 피해 복구에 최선을 다하겠다"며 고개를 숙였다. 그러면서 "진심으로 깊이 사죄드린다. 소방 당국 등 유관기관과 적극 협조해 화재진압을 최우선으로 하겠다"고 말했다. 정 대표이사는 "원인을 정확하게 파악해 이런 일이 재발하지 않도록 대책을 마련하겠다"며 "비상대책반을 구성해 모든 과정에서 협조하겠다"고 덧붙였다. 광주 광산구에 있는 금호타이어 광주공장에서는 전날 오전 7시 11분 화재가 발생해 직원 1명, 소방관 2명 등 3명이 다쳤다. 소방 당국은 국가소방동원령을 발령해 밤샘 진화 작업을 이어가고 있고, 인근 아파트 주민 97세대 182명이 광주여자대학교 체육관에 마련된 대피소로 이동했다. 소방 당국은 이날 오후 2시 50분을 기해 이번 화재 초기 진화를 완료했다고 발표했다. 전날 오전 7시 11분 발생 이후 약 31시간 40분 만이다. 이에 따라 국가소방동원령까지 격상했던 대응 체제는 1단계로 하향됐다. 한편, 대규모 화재로 광주공장 생산이 전면 중단되면서 올해 매출 5조원 달성을 목표하던 금호타이어의 계획에도 차질이 불가피해졌다. 금호타이어의 사업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기준 금호타이어 국내공장(광주, 곡성, 평택)의 연간 생산능력은 총 약 2700만개다. 이 중 광주공장의 생산능력은 1600만개 수준으로 절반을 넘는다. 국내 공장의 평균 가동률도 지난해 이미 99.4%다. 다른 공장에서의 대체 물량 생산에도 한계가 있을 수밖에 없다는 얘기다. 금호타이어는 광주공장 가동을 전면 중단한 상태다. 이날 주불이 진화됐지만 불확실성은 커질 것으로 보인다. 설비를 복구하고 생산설비를 재가동하는 데는 향후 수개월이 소요될 수 있어서다. 이 경우 보유 재고 등을 고려하더라도, 완성차 업체를 비롯한 고객사 공급에 차질이 불가피할 것으로 관측된다. 금호타이어는 지난해 4조5000억원이라는 사상 최대 매출을 기록한 데 이어 올해 매출 5조원을 목표하고 있다. 그러나 화재로 설비 재구축 및 생산 감소 부담 등이 더해지면서 매출 5조원 달성도 불투명질 전망이다. 금호타이어는 현재 현대차·기아를 비롯한 국내 완성차 5사에 신차용 타이어를 공급하고 있다. 업계 일각에선 금호타이어가 지난 2019년부터 광주공장 이전을 추진해 온 만큼, 공장 이전에 보다 속도가 붙을 것이란 전망도 내놓고 있다. 금호타이어는 이날 입장문 통해 "회사는 피해 복구 및 생산 정상화를 위한 비상 대응 체제를 가동하고 있으며 광주공장 생산 제품에 대한 타 공장으로의 전환을 긴급 검토 및 추진할 계획"이라며 "또한 신차용 타이어 공급이 안정화될 수 있도록 완성차 업체들과 긴밀히 협의해 조율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지역사회의 조속한 피해 복구 및 일상 회복을 위해 모든 노력을 기울이고 있으며, 단순한 복구를 넘어 지역사회의 일원으로서 더 나은 공존과 상생을 위해 노력하겠다"면서 "광주시와 광산구 관계 당국과 긴밀히 협조해 금번 화재로 인한 지역 주민의 피해는 확인되는 대로 최대한 보상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덧붙였다. 금호타이어는 "무엇보다 지금은 화재 진화와 지역사회의 안정이 최우선 목표가 되어야 하며 회사는 진정성 있고 책임 있는 자세로 사태 해결에 힘을 쏟고 있다"며 "앞으로 더 큰 사회적 책임감을 갖고 신중한 자세로 재발 방지를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 다시 한번 모든 분들께 심려를 끼쳐 드린 점 사과 드린다"고 했다. cjk@fnnews.com 최종근 정원일 기자
2025-05-18 16:12:51[파이낸셜뉴스] 산림청 중앙사고수습본부는 28일 오후 2시께 대구 북구 노곡동 함지산 산불의 주불을 발생 23시간 만에 진화 완료했다고 밝혔다. 산불영향구역은 총 260㏊로 추정되며 산불의 정확한 원인은 현재 조사중 이다. 산림당국은 이번 산불 진화과정에서 산불 확산 예측시스템을 활용, 피해가 예상되는 지역의 주민을 선제적으로 대피시켰다. 또 산불 발생 당일 일몰과 함께 야간 진화가 가능한 수리온 2대를 투입한데 이어 이틀째는 동이 트면서 헬기 53대와 진화차량 205대, 진화인력 1551명을 동원, 주불진화에 나섰다. 산림당국은 주불진화가 마무리됨에 따라 진화작업을 잔불진화 체계로 전환하는 한편, 산림청 헬기 5대를 포함한 총 35대의 진화헬기를 순차로 교차투입, 잔불진화에 나서고 있다. 산림청 중앙사고수습본부는 "유관기관 자원을 총 동원해 24시간 잔불 진화 및 예찰 감시활동에 나설 계획"이라면서 "사소한 부주의로 발생한 산불이라도 원인 행위자는 3년 이하의 징역 또는 3000만원 이하의 벌금에 처해질 수 있는 만큼 주의를 바란다"고 말했다. kwj5797@fnnews.com 김원준 기자
2025-04-29 13:54:48【파이낸셜뉴스 대구=김장욱 기자】 대구시 북구 함지산 산불이 발생 23시간 만에 주불이 잡혔다. 다행히 이번 산불로 인명피해는 발생하지 않았다. 산림 및 행정 당국 등에 따르면 29일 낮 12시 55분께 함지산 산불 주불을 잡았다고 밝혔다. 이번 산불에 따른 산불 영향 구역은 260㏊로 축구장 364개 면적이 잿더미.로 변했다. 앞으로 조사 결과에 따라 피해 규모는 더 늘어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이번 산불로 비닐하우스 4개동 일부가 탔으며, 트랙터와 이양기 등 7대가 불에 모두 타거나 일부 피해를 본 것으로 확인됐다. 또 북구 노곡동 함지산 정상에 있는 삼국시대 산성 유적으로 유형 문화재인 팔거산성 일대를 한차례 지나간 것으로 추정됐다. 김정기 산불현장 통합지휘본부장 대구시장 권한대행(행정부시장)은 "팔달초, 매천초 등 7개 대피소에 남아있는 주민 214명에 대해 순차적으로 자택으로 복귀를 돕겠다"면서 "피해복구와 관련해 재산피해 현황 등을 조속히 파악·지원하고, 현장에 대구시 재난안전실을 중심으로 통합지원센터를 설치·운영해 피해조사, 애로해소, 심리상담지원 등을 원스톱으로 신속 지원토록 하겠다"라고 밝혔다. 그는 또 "당분간 기상상황을 감안해 입산 금지 등 긴급 행정명령을 유지할 예정으로 산불 위험이 해소될 때까지 시민들의 협조와 이해를 부탁드린다"면서 "신속한 피해복구와 주민생활 안정을 위해 모든 가용자원을 총동원해 일상회복을 돕도록 하겠다"라고 강조했다. 앞서 지난 28일 오후 2시 1분께 함지산 9부 능선에서 시작된 불이 계속해 확산하자 산불 대응 1·2·3단계를 단계적으로 발령했다. 진화 헬기와 진화 차량 및 인력 등을 대거 투입해 진화작업을 벌였다. 소방청도 민가 방향으로 확산하는 산불에 대응해 발화 2시간여 만인 오후 4시 5분께 국가 소방동원령을 발령했다. 하지만 군위군을 제외한 대구 전역에 건조 경보가 발효 중인 데다 순간 최대 풍속이 초속 15m에 이르는 강풍까지 더해 주변으로 확산하면서 진화에 어려움을 겪었다. 당국은 밤사이 야간 비행이 가능한 수리온 헬기 2대와 산불 재난 특수진화대 등 인력 1515명, 고성능 산불 진화 차량 15대 등 장비 398대를 밤샘 투입해 진화 및 방화선 구축 등 작업을 벌였다. 최초 발화지인 노곡동과 불이 번진 조야동뿐만 아니라 인근 지역인 서변동, 동변동, 구암동 주민들에게도 대피 안내 문자가 발송되기도 했다. 2000명이 넘는 주민이 초등학교 등으로 대피했다. 산불 확산에 따라 노곡교, 조야교 남·북단, 무태교, 산격대교 등 도심 일부 교통망과 경부고속도로 북대구나들목(IC) 양방향 진·출입 등도 한때 통제됐다 정상화됐다. 휴교령이 내려졌던 서변초·성북초·서변중학교는 오는 30일부터 정상 등교한다. 한편 대구시와 북구는 정확한 산불 원인 규명을 위해 경찰에 수사 의뢰할 계획이다. gimju@fnnews.com 김장욱 기자
2025-04-29 13:23:49【파이낸셜뉴스 대구=김장욱 기자】 산림 및 행정 당국이 이틀째를 맞고 있는 대구시 북구 함지산 산불에 주불 진화를 목표로 본격적인 진화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특히 바람이 소강 상태를 보이고 있어 오전이 이번 산불 진화의 중대 분수령이 될 전망이다. 29일 산림청과 대구시 등에 따르면 일출과 동시에 북구 노곡·조야동 산불 현장에 진화 헬기 52대와 인력 1551명, 장비 205대를 순차적으로 투입해 진화 작업에 들어갔다. 오전 6시 현재 산불 진화율은 65%이며, 산불 영향 구역은 252㏊로 추산됐다. 전체 화선 11.8㎞ 중 불길이 잡히지 않은 곳은 4.1㎞ 구간이다. 현재 산불 현장에는 평균 풍속이 초속 1m 이내의 북동풍이 불고 있다. 오전 8시부터 평균 풍속이 초속 1∼4m인 서풍이 불 것으로 예보됐다. 산불로 전날 오후 4시께부터 진·출입이 일시 통제됐던 북대구IC는 29일 오전 6시 30분부터 통행이 재개됐다. 노곡·조야·서변·구암동 3514세대 주민 6500명 중 661명이 팔달·매천·연경·동평초와 동변중 등 5개 학교에 분산 대피 중이다. 발화 지점 주변에는 서변동 주택 밀집 지역, 유형 문화재 팔거산성, 원담사, 대구환경공단 하수종말처리장 등이 자리를 잡고 있어 당국이 산불 확산 방지에 총력을 기울였다. 한편 지난 28일 오후 2시 1분께 북구 노곡동 함지산에서 난 산불이 강풍을 타고 확산해 인근 조야동까지 확산했다. 이에 당국은 불이 급속히 번지자 산불 발생 4시간 만인 오후 6시께 대응 3단계를 발령했으며, 진화 헬기와 장비, 인력 등을 대거 투입해 진화 작업을 벌였다. 또 일몰 후 야간 대응 체제로 전환한 뒤 수리온 헬기 2대를 비롯해 공중진화대와 산불 재난 특수진화대 등 인력 1515명과 고성능 산불 진화 차량 15대 등 장비 398대를 밤샘 투입해 진화 및 방화선 구축 등 작업을 이어왔다. gimju@fnnews.com 김장욱 기자
2025-04-29 07:37:59[파이낸셜뉴스] 산림청 중앙사고수습본부는 강원도 인제 산불의 주불을 발생 20시간여만인 27일 오전 9시 진화 완료했다고 밝혔다. 산불영향구역은 총 73㏊(추정)로 정확한 산불 원인은 현재 조사 중이며, 다행히 인명 및 주요시설 피해는 발생하지 않았다. 산림당국은 이번 산불 상황에서 최근 영남권 대형 산불 이후 개선된 주민대피 체계를 적용, 선제적으로 주민을 대피시켰다. 특히 산불 발생 초기 지방자치단체와 소방, 군, 국립공원, 등 유관기관 헬기를 집중 투입, 산불발생 6시간 여만인 26일 오후 7시 20분 진화율을 93%까지 끌어올렸다. 이후 해가 진 뒤 공중진화대와 특수진화대 96명을 동원, 밤샘 진화 작업을 펼쳤지만 진화 인력 및 장비를 투입할 임도가 없어 진화에 어려움을 겪기도 했다. 그러나 고성능진화차와 특수진화대원들을 집중 동원한 야간 산불진화 작업 끝에 이날 오전 4시 기준 진화율을 98%까지 높인데 이어 일출과 함께 헬기 35대, 진화차량 144대, 진화인력 769명을 투입, 주불진화를 마쳤다. 산림당국은 주불진화가 마무리됨에 따라 잔불진화 태세로 진화 작업 체계를 변경하는 한편, 산림청 헬기 6대를 포함, 13대의 진화헬기와 지상진화 인력을 남겨 잔불 정리에 나서고 있다. 산림청 중앙사고수습본부 관계자는 "5월 중순까지 봄철 산불대책기간으로 정해 산불예방과 대응에 최선을 다할 것"이라면서 "아직도 산불 발생의 위험이 큰 만큼 긴장의 끈을 놓지 말고 화기 취급에 주의를 기울여 달라"고 당부했다. 한편, 사소한 부주의로 인해 발생한 산불이라도 산불원인 행위자는 산림보호법 제53조에 따라 3년 이하의 징역 또는 3000만원 이하의 벌금에 처해질 수 있다. kwj5797@fnnews.com 김원준 기자
2025-04-27 09:58:25【파이낸셜뉴스 인제=김기섭 기자】강원 인제군 상남면 하남리에서 발생한 산불이 20시간 만에 진화됐다. 김남호 인제국유림관리소장은 27일 인제 산불현장에서 브리핑을 열고 "오전 9시를 기해 주불 진화를 완료했다"며 "인제군, 소방청, 산림청, 소방청, 경찰청, 군부대, 기상청 등 유관기관이 협력해 20시간 만에 진화해 인명과 주요시설 피해는 없었다"고 밝혔다. 이번 산불로 영향을 받은 구역은 73㏊며 주불이 진화됨에 따라 잔불 진화 체계로 변경, 헬기로 잔불 진화에 나서고 있다. 앞서 산불은 전날 오후 1시18분쯤 인제 상남면 하남리 인근 야산에서 발생했다. 산불이 확대되자 산림청은 당일 오후 2시 30분을 기해 '산불 1단계'를 발령했고 이어 오후 4시 45분을 기해 ‘산불 2단계’로 대응 단계를 격상했다. 소방 당국도 대응 단계를 1단계에서 2단계로 격상해 대응에 나섰다. 이후 진화헬기는 오후 7시 20분쯤 철수하고 야간 진화체제로 전환됐다. 헬기가 떠난 자리에 산불특수진화대 201명, 산림공무원 90명, 소방 189명, 의소대 13명, 군부대 4명, 경찰 21명 등 520여 명의 인력과 장비 106대 등이 모두 투입돼 밤샘 진화에 나섰다. 이어 이날 오전 5시 24분쯤 일출과 동시에 헬기 35대가 산불 현장에 투입됐으며 진화 인력 705명, 장비 176대가 산불을 껐다. 진화율이 올라가자 한국도로공사 강원본부는 이날 오전 8시 25분부터 서울양양고속도로 양양방향 동홍천나들목~양양분기점(72.5㎞), 서울방향 인제나들목~양양분기점(35.2㎞) 통행을 재개했다. 이날 현장지휘소를 찾은 김진태 강원도지사는 “산불이 하루 만에 완전 진화돼 다행”이라며 "이는 민관군이 합심한 결과이자 특히 전국 각지에서 모인 헬기 35대가 신속한 초동 진화를 이끈 덕분”이라고 말했다. kees26@fnnews.com 김기섭 기자 kees26@fnnews.com 김기섭 기자
2025-04-27 09:40:55【파이낸셜뉴스 인제=김기섭 기자】강원도소방본부는 27일 오전 9시 현재 주불 진화를 발표했다. kees26@fnnews.com 김기섭 기자
2025-04-27 09:15:55【파이낸셜뉴스 대구=김장욱 기자】 31일 오후 3시 7분께 대구시 남구 봉덕동 앞산 은적사 인근에서 원인을 알 수 없는 불이 났다. '앞산에 불이 났다'라는 신고를 받은 소방 당국은 헬기 6대와 차량 21대, 대원 62명을 투입해 산불 진화 중이다. 대구 남구는 '오늘 3시 7분께 남구 봉덕동 산 164 산불 발생했다. 입산 금지. 인근 주민과 등산객은 안전사고에 주의하세요!'라는 안전안내문자를 3시 55분 발송했다. 한편 소방 당국은 3시 49분께 주불 진화를 완료했으며, 현재 잔불 진화 중이다. 약 165m²(50평) 정도 소실된 것으로 보인다. gimju@fnnews.com 김장욱 기자
2025-03-31 15:51:11[파이낸셜뉴스] 경남 산청에서 발생, 열흘째 이어지며 지리산 국립공원을 위협한 산청·하동 산불의 주불이 잡혔다. 산림청 중앙사고수습본부는 지난 21일 오후 3시 28분 경남 산청군 시천면 신천리에서 발생해 확산한 산청·하동 산불의 주불을 30일 오후 1시께 완전히 진화했다고 밝혔다. 산림당국은 산불진화를 위해 이날 진화헬기 50대와 진화차량 213대, 진화인력 1473명을 투입, 주불진화를 마무리했다. 산림청 중앙사고수습본부 관계자는 "봄철 건조한 날씨와 강풍으로 작은 불씨도 소홀히 할 경우 대형산불로 확산될 위험이 있다"면서 "건조한 날씨에는 불씨 관리에 철저를 기해 달라"고 당부했다. 사소한 부주의로 인한 산불이라도 산불원인 행위자는 산림보호법 제53조에 따라 3년 이하의 징역 또는 3000만원 이하의 벌금에 처해질 수 있다. 한편, 산림당국은 강한 바람과 함께 두터운 낙엽층, 험한 산세, 진입로 부재 등으로 산청·하동 산불 진화에 어려움을 겪었다. kwj5797@fnnews.com 김원준 기자
2025-03-30 14:02:04[파이낸셜뉴스] 경남 산청 산불이 9일째에 접어들었지만, 마지막 남은 화선인 지리산권역 주불 진화가 지연되고 있다. 29일 산림 당국에 따르면 이날 낮 12시 기준 진화율은 97%로 오전 7시 기준보다 1% 올랐다. 전날 산림 당국은 하동권 주불 진화를 완료하며 마지막 화선이 형성된 지리산 권역 방어선 구축을 강화하고 인력·장비를 집중 배치해 진화작업을 이어갔다. 그러나 강풍 등으로 일몰 전 주불 완전 진화에 실패하며 야간 대응에 돌입했다. 산림 당국은 일출과 동시에 헬기 55대와 인력 1598명, 차량 224대를 투입해 주불 진화에 집중하고 있다. 그러나 화선이 형성된 구역은 경사가 심하고 고도가 높은 탓에 인력 투입이 어려워 불길 제거에 애를 먹고 있다. 특히 자연상태에서 관리 없이 오랫동안 쌓인 낙엽과 산죽(대나무류) 때문에 헬기로 물을 뿌려도 표면만 적실 뿐 속불까지 잡는 데 어려움을 겪고 있다. 산불 영향 구역은 1858㏊, 총 화선은 71㎞로 남은 길이는 지리산 권역 1.9㎞이다. 임상섭 산림청장은 이날 산불 현장에서 브리핑을 열고 "주불이 남은 내원계곡은 낙엽층이 두꺼워 산불 진화에 어려움이 많은 지역"이라며 "오늘은 일출과 동시에 헬기와 인력을 투입해 주불 진화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지난밤 지리산 정상과 약 4.5㎞ 떨어진 저지선에 있던 화선을 내원계곡 쪽 약 2㎞ 뒤로 후퇴시켰다"며 "오늘도 유관기관과 긴밀한 협조체계를 유지하며 주민과 진화대원의 안전을 최우선으로 한 진화 작전을 수행하도록 하겠다"고 덧붙였다. 산불로 인한 인명피해는 사망 4명, 중·경상 10명 등 총 14명이다. 이재민 대피도 장기화하며 현재 산청 동의보감촌 등 7개소에 이재민 528명이 머물고 있다. 또 주택 28개소, 공장 2개소, 종교시설 2개소 등 시설 83개소가 피해를 봤다. yon@fnnews.com 홍요은 기자
2025-03-29 14:20:5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