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미국의 한 간호사가 환자들에게 진통제 대신 수돗물을 주사해 경찰에 체포됐다. 7일(현지시간) AP뉴스 등에 따르면 미국 오리건주 메드포드의 한 병원에서 일한 간호사 다니 마리 스토필드가 44건의 2급 폭행 혐의로 체포된 것으로 전해졌다. 병세가 악화하거나 사망한 환자들이 수인성 질환(물이 병균을 옮겨 발병하는 전염병)과 관련된 박테리아에 감염된 것을 수상히 여긴 병원 관계자가 경찰에 신고했고, 환자가 감염된 규제 약물의 오용 등 조사를 벌이다 스코필드의 혐의점을 발견했다. 경찰 조사 결과 스코필드는 처방된 마약성 진통제를 빼돌리고 환자들에겐 멸균되지 않은 수돗물을 주사한 것으로 밝혀졌다. 이에 환자 9명과 유족으로 구성된 원고 측은 병원을 상대로 3억300만 달러(약 4058억원)의 소송을 제기했다. 원고 측 변호인은 병원이 약물 투여 절차를 감시하지 않고 직원이 약물을 빼돌리는 것을 방지하지 못했다고 주장했다. 또 "피해자 모두 정신적 고통을 겪었다"라며 의료비, 소득 손실, 사망자 및 유족들의 고통에 대해 각각 수백만 달러의 손해 배상을 해야 한다고 요구했다. 한편 스토필드는 현재 범행 사실을 부인하고 있으며, 해당 사건에 대해 병원 측은 입장을 밝히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bng@fnnews.com 김희선 기자
2024-09-08 18:30:18[파이낸셜뉴스] 바이오 의료기기 전문 제조기업 셀루메드가 주사제형 피부이식재인 무세포동종진피(Acellular Dermal Matrix, ADM) 신제품 ‘CELLUDERM FILL’ 개발을 완료했다고 3일 밝혔다. 셀루메드 관계자는 “모든 임직원의 노력 하에 CELLUDERM FILL이 예상보다 빠르게 개발이 완료되어 올 하반기 내에 매출화를 기대할 수 있게 되었다”며 “사전에 원재료 수급 안정화, 생산공장 증설을 완료한 효과가 반영되어 시장의 수요에도 바로 대응할 수 있는 여건을 갖췄다”고 밝혔다. ADM은 사람 피부로부터 무세포화 기술을 통해 얻어지는 진피층 기질로, 면역거부 반응을 일으키는 세포를 제거해 순수한 콜라겐 및 엘라스틴 등으로 구성되는 세포외기질(Extracellular Matrix, ECM) 형태의 생체유래 피부대체재를 의미한다. CELLUDERM FILL은 무세포동종진피를 미세분말화하여 정제수나 생체적합성 고분자 캐리어와 혼합한 제품이다. ‘CELLUDERM FILL’은 미세분말화된 제품으로 규격의 제약을 받지 않는 특수성을 갖추고 있으며, 기존 CELLUDERM HD IMPLANT의 우수한 생체적합성과 감염위험방지 특성까지 보존하여 성형외과, 유방외과, 정형외과 등에서 광범위하게 사용이 가능하다. 셀루메드 관계자는 “ADM의 글로벌 시장규모는 2030년까지 약 45조원으로 성장이 전망된다”며 “피부이식이 이제는 수술뿐만 아니라 미용에도 활용이 되는 시대가 도래, 그만큼 시장도 가파르게 성장할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이번 CELLUDERM FILL의 성공적인 개발은 셀루메드의 시장 선점에 중요한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된다”며 “뿐만 아니라 CELLUDERM GEN 개발에도 속도를 더할 수 있게 되었다”고 부연했다. 한편, 셀루메드는 미용 분야를 타깃으로 한 주사제형 피부이식재인 CELLUDERM GEN 개발에도 박차를 가하고 있다. 현재 상용화되어 있는 CELLUDERM HD IMPLANT의 생산공정 변화를 통해 제품의 규격 정밀도 향상을 위한 연구개발도 병행중이다. kakim@fnnews.com 김경아 기자
2024-09-03 08:14:08[파이낸셜뉴스] LG디스플레이는 현존 OLED 중 가장 높은 주사율과 가장 빠른 응답속도를 달성한 27인치 480㎐ QHD 게이밍 OLED 패널을 본격 양산한다고 29일 밝혔다. 해당 제품은 백라이트 없이 화소 하나하나가 스스로 빛을 내는 OLED의 입체감 있는 화질에 480㎐ 초고주사율, 업계 최고 수준의 0.02㎳, QHD(2560x1440) 해상도를 제공한다. LG디스플레이 모델이 27인치 480㎐ OLED 게이밍 모니터로 게임을 즐기고 있다. LG디스플레이 제공 hoya0222@fnnews.com 김동호 기자
2024-08-29 09:59:19[파이낸셜뉴스] 다이어트약 젭바운드 주사 용액만이 따로 출시됐다. 지금처럼 펜 형태의 주사기가 일체형으로 공급되는 것이 아니라 소비자들이 주사기를 마련해 주사할 수 있는 방식이다. 가격도 절반으로 낮췄다. 파이낸셜타임스(FT) 등 외신에 따르면 시가총액 기준 세계 최대 제약사인 미국 일라이릴리는 27일(현지시간) 주사기 일체형인 비만치료제 젭바운드의 절반 가격으로 젭바운드 주사액만도 따로 공급하기로 했다고 발표했다. 용량이 서로 다른 두 종류가 출시된다. 용량이 작은 것은 399달러(약 54만원), 용량이 큰 주사액은 549달러(약 73만원)로 책정됐다. 하루에 한 앰플씩 4주를 주사해야 한다. 여전히 고가이기는 하지만 펜 형태의 주사기 안에 든 기존 주사기 일체형 젭바운드보다는 도매가격이 절반으로 낮아졌다. 젭바운드는 당뇨병 약처럼 펜 형태의 용기에 담긴 약을 피하에 주사하는 방식이다. 새로 주사액만 사서 쓰는 소비자들은 주사기를 따로 사서 주사하면 된다. 엄청난 수요 속에 심각한 공급 부족에 시달리는 릴리가 생산 기간을 단축하기 위해 주사액만 따로 팔기로 한 것이다. 다이어트약의 새 지평을 열었다고 평가받는 GLP-1 계열 다이어트약을 개발한 릴리와 덴마크 제약사 노보노디스크 모두 그동안 치솟는 수요를 충족하기 위해 공급 확대에 총력을 기울여왔다. 그렇지만 단기간에 공급을 확대하는 것이 사실상 불가능하다는 판단 속에 릴리가 이처럼 주사액만 따로 파는 방식을 도입한 것으로 보인다. 골드만삭스는 릴리의 젭바운드, 노보의 위고비 등 비만치료제 시장이 연간 1300억달러짜리가 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심각한 수급 불균형을 해소하는 최대 걸림돌로 지목된 것이 바로 주사액을 펜 형태의 주사기에 주입해 마무리하는 공정이었다. 이를 생략하면서 공급을 대거 늘리고, 가격은 낮출 수 있게 됐다. dympna@fnnews.com 송경재 기자
2024-08-28 04:18:34[파이낸셜뉴스] 마약류를 투약한 50대 남성이 교통 조사를 받으러 경찰서에 갔다가 실수로 주사기를 떨어뜨려 경찰에 붙잡혔다. 8일 경찰에 따르면 서울 강남경찰서는 지난 5일 마약류관리법 위반 혐의로 50대 남성 A씨를 검거해 수사하고 있다. A씨는 필로폰을 투약하고 마약류를 소지한 혐의 등을 받는다. A씨는 지난 6월 교통사고 관련 조사를 받기 위해 강남경찰서를 찾았다. 그러나 주말에 방문한 A씨는 출입문이 열리지 않자 주변을 두리번거렸고 이 과정에서 외투 주머니에 들어있던 주사기를 떨어뜨렸다. A씨는 주사기를 떨어뜨렸다는 사실을 알아채지 못한 채 경찰서를 떠났다. 이튿날 주사기를 발견한 건 마약수사팀 소속 형사였다. 해당 경찰관은 폐쇄회로(CC)TV 영상을 확인하고 국립과학수사연구소에 감식을 맡기는 등 수사를 했다. 경찰은 결국 A씨를 피의자로 특정하고 추적해 지난 5일 검거했다. 검거 당시에도 A씨는 소량의 마약류를 소지하고 있었다. 경찰 관계자는 "마약류 범죄에 대해서는 작은 단서도 놓치지 않고 철저히 수사해 엄정히 대응할 것"이라고 전했다. kyu0705@fnnews.com 김동규 기자
2024-08-08 12:00:18"자동차가 상황에 따라 주행모드를 선택할 수 있는 것처럼 모니터도 게임 종류에 따라 해상도와 주사율을 선택하면 최적의 환경에서 게임을 즐길 수 있다." LG디스플레이는 업계 최초로 주사율과 해상도를 변환할 수 있는 31.5형 게이밍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패널을 개발했다. 해당 패널은 제품 출시 뒤 전문 리뷰어와 게임 마니아들 사이에서 '꿈의 모니터' '마스터 피스(걸작)'라는 호평을 받으며 프리미엄 게이밍 모니터의 새로운 기준으로 자리 잡고 있다. 주사율과 해상도 변환이 가능한 혁신적 패널을 개발한 박신균 LG디스플레이 대형 제품개발2담당(사진)은 4일 "슈팅 게임과 레이싱을 즐기는 사람은 주사율이 중요하고, RPG 장르처럼 영상미가 필요한 게임은 해상도가 중요하다"며 "사용자 니즈를 모두 만족시킬 수 있는 모니터를 개발하고 싶다는 고객사의 요청에 대응해 제품을 개발했다"고 밝혔다.전기전자공학을 전공한 박 담당은, 대학생 시절 플라스마디스플레이패널(PDP)이 액정표시장치(LCD)로 넘어가는 변곡점을 보며 '디스플레이로 세상을 보여주고 싶다'는 막연한 꿈을 갖고 2003년 LG디스플레이에 입사했다. 이후 20여년간 개발 업무를 맡아 △롤러블 △벤더블 △투명 △8K 등 세계 최초 OLED 신기술 개발에 일조했다. 박 담당이 개발한 패널에는 LG디스플레이가 업계 최초로 개발한 핵심 기술인 'DFR'이 적용됐다. 기존 모니터가 주사율을 높일 때 픽셀이 충분한 충전·구동 시간을 가질 수 없어 나타나는 과부하 현상을 개선한 기술이다. DFR의 핵심은 '이중 트랙 설계'에 있다. 그는 "쉽게 설명하자면 고속도로 톨게이트가 하나뿐인데, 평소보다 많은 차가 톨게이트를 통과해야 한다면 속도를 낮추거나 정체가 발생하는 등 제한이 생길 수밖에 없다"며 "하지만 톨게이트를 두 곳으로 늘리면 감속 없이도 더 많은 차량이 빠르게 지나갈 수 있게 되는 것과 비슷한 원리"라고 설명했다. 해당 제품은 메타 테크놀로지 2.0을 기반으로 DFR, 픽셀 사운드(별도의 스피커 없이 화면에서 소리를 내는 기술) 등 최첨단 기술을 접목하면서도 기획 단계부터 고객사와 함께 해야 하는 최고난도를 자랑하는 프로젝트였다. 더욱이 고객사로부터 계획된 일정보다 양산을 앞당겨 달라는 요청이 접수돼 난이도가 한층 높아졌다. 실무자들은 매주 3회 이상 고객사와의 미팅, 개발 과정에 대한 열린 소통을 통해 목표했던 기한보다 조기에 개발을 완료할 수 있었다. 박 담당은 "고객의 요청을 최대한 충족시키기 위해 모든 유관부서가 역량을 집중하고, 고객과 긴밀한 소통을 통해 기존 예상 대비 4~5개월 단축할 수 있었다"며 "과정은 힘들었지만 진정한 고객가치를 실현했다는 점에서 만족도 높은 프로젝트"라고 소회를 밝혔다. 차기 모니터용 OLED 패널에는 인공지능(AI) 알고리즘 적용 폭을 넓혀 몰입감을 극대화할 수 있는 기술을 선보일 계획이다. 박 담당은 "모든 사람들이 화질도 우수하고 눈건강에도 좋은 OLED 모니터를 경험할 수 있도록 더욱 경쟁력 있는 제품을 만드는 것이 개인적 바람"이라고 포부를 밝혔다. hoya0222@fnnews.com 김동호 기자
2024-08-04 18:22:23간암은 대부분 환자가 느낄 수 있는 특이 증상이 없는데도 진행이 빠르고 예후가 나쁘며, 수술 후에도 재발할 확률이 45%가 넘을 만큼 위험한 암이다. 이 때문에 간암을 유발할 수 있는 위험인자를 관리해 사전에 예방하고, 조기 진단을 받을 수 있도록 하는 것이 중요하다. 1일 의료진에 따르면 간암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B형 간염, C형 간염, 간경화 환자는 6개월마다 정기적인 검진을 받아야 한다. 최근에는 지방간에 의한 간경화가 증가하고 있어, 음주는 물론 적절한 체중 관리도 필요하다. ■특별한 증상 없는 간암, 조기진단이 중요간암은 간세포에서 발현한 악성 종양을 의미한다. 간내 담도암이나 다른 장기의 악성 종양이 간으로 전이된 것과 구분하기 위해서 '간세포암'이라는 용어를 사용하기도 한다. 국내 암 발생률 중 간세포암은 남성에서 4위, 여성에서 6위를 기록하고 있다. 또한 간암으로 인한 사망률도 매우 높은 편이다. 분당서울대병원 소화기내과 최광현 교수는 "간암은 특별한 증상이 나타나지 않는 경우가 대부분이며 간암이 진행돼도 증상이 없을 수 있다"며 "일부 환자에서는 오른쪽 윗배의 통증, 식욕부진, 체중 감소, 간 기능 저하가 동반되며 황달, 복수 등의 증상이 생길 수 있다"고 설명했다. ■술 안마셔도 걸려…B형 간염 주의일반적으로 간암의 발생요인이 술이라고 알고 있다. 하지만 실제 2014년 대한간암학회에서 발표된 자료에 따르면 간암 환자의 72%가 B형 간염바이러스, 12%가 C형 간염바이러스의 영향을 받았다. 반면 알코올에 의한 직접적인 원인은 9%인 것으로 나타났으며 4%가 기타 원인과 연관이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최근 국내 B형 간염 바이러스 보유자는 예방접종 도입 이후 지속적으로 감소하고 있다. 하지만 아직도 만성간염으로 증상이 없어 B형 간염 보유자라는 사실을 잊고 지내다 증상이 발생했을 때는 이미 간암으로 진행된 경우가 많다. 전체 간암 환자의 12% 가량은 C형 간염바이러스와 관련이 있다. C형간염은 아직 예방 백신이 개발되지 않았으며 전염경로에 대한 정보가 부족해 국내 감염률도 상대적으로 증가 추세에 있다. C형 간염은 혈액을 통해 전파된다. 최근에는 주사 바늘의 공유(약물 남용자)가 중요한 원인 경로로 보고되고 있다.■예방 위해 조기검진과 예방접종간암은 다른 암에 비해 원인이 분명한 암이다. 간암의 58% 이상이 B형간염이므로 B형간염 예방접종을 하는 것이 좋다. C형간염의 경우 예방접종이 없기 때문에 발병시 반드시 치료받는 것이 좋다. 특히 40세 이상 중 간경변증, 만성 B형간염, 만성 C형간염이 있으면 6개월에 한번씩 국가 간암 검진을 받아야 한다. camila@fnnews.com 강규민 기자
2024-08-01 18:25:10[파이낸셜뉴스] HLB생명과학이 생산하는 일회용 주사기에 대한 글로벌 수요가 계속 증가하며 하반기 수익률 개선에 대한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전 세계적으로 고령화 추세가 지속돼 각종 대사질환에 대한 치료 수요가 꾸준히 증가하고 있고, 반려동물의 건강관리와 치료를 위한 반려동물용 주사기 주문도 급증하고 있기 때문이다. 24일 HLB생명과학에 따르면 이 회사는 주사기 수요가 증가할 것으로 예상됨에 따라 ‘안성 2공장’을 신축해 선제적으로 일회용주사기와 주사침, 약물충전 주사기(Prefilled Syringe) 등의 생산력을 높이고 있다. 올해 초 미국 의료기기 전문기업인 앨리슨 메디컬(Allison Medical)과 파트너십 협약도 체결해 이미 미국 진출 판로도 개척해둔 상태다. 현재 안성 2공장에서는 선주문된 동물용주사기 생산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전 세계적으로 반려동물 시장이 크게 확대되며, 예방접종 및 각종 질병의 치료를 위한 주사기 주문이 크게 늘었기 때문이다. 안성 2공장에서는 현재 8월 말경 미국 수출물량 선적을 위해 공장 가동률을 높이고 있다. 아울러 기존에 미국 식품의약국(FDA) 허가를 받은 자체 주사기 브랜드 ‘소프젝’에 이어 앨리슨을 통해 미국으로 공급하는 추가 주사기 품목에 대한 인증도 진행하고 있다. 곧 허가가 완료되면 HLB생명과학의 미국 주사기 수출 물량은 더 크게 증가할 것으로 전망된다. 세계적으로 주사기 수요량은 다른 의료기기에 비해 1.5배 이상 빠르게 성장하고 있다는 점에서도 향후 회사의 이익 창출에 기여하는 비중이 점차 커질 것으로 예상된다. 세계 주사기 시장은 2022년 약 180억달러로, 연평균 4.2% 성장해 2032년에는 270억달러에 이를 것으로 전망된다. HLB생명과학은 의료기기 단일 감사 프로그램(MDSAP) 인증 심사도 신청한 상태다. MDSAP는 미국·캐나다·일본·호주·브라질 등 5개국의 의료기기 단일 심사 프로그램으로, 인증을 획득할 경우 5개국에서 의료기기 심사가 전면 또는 일부 면제된다. 한 번의 인증을 통해 북미는 물론 남미와 아시아, 오세아니아까지 진출할 수 있는 만큼 HLB생명과학의 글로벌 시장 저변이 크게 확대될 것으로 보인다. HLB생명과학 김도연 부사장은 “당사는 최근 고용량 비타민C 주사제로는 유일하게 FDA의 허가를 받은 ‘아스코르주’의 국내, 일본 판권을 확보한데 이어, 안성 2공장 설립과 미국 파트너십을 통해 글로벌 수요에 대비한 주사기 공급방안도 차근차근 준비해왔다”며 “전 세계적인 노령인구 증가추세와 함께 최근 호흡기 감염병의 급속한 증가로 의료용 주사기 수요는 계속 증가하고 있는 만큼, 글로벌 공급망을 계속 확대해 회사의 수익성을 높여 가겠다”고 말했다. dschoi@fnnews.com 최두선 기자
2024-07-24 10:07:06[파이낸셜뉴스] HLB생명과학은 고용량 비타민C 주사제로는 세계에서 유일하게 미국 식품의약국(FDA) 허가를 받은 ‘아스코르주(ASCOR)’의 한국, 일본 독점 판권을 확보하거 본격 시판에 나선다고 19일 밝혔다. 아스코르주는 미국 항암·항노화 헬스케어 전문기업인 맥거프(McGUFF)가 생산해 미국 하버드의대 부속병원, 존스홉킨스병원, MD앤더슨병원, 메이요클리닉 등 미국 전역의 5000여개 병원에 공급하고 있는 정맥주사제다. 미국에서는 이미 고용량 비타민C 주사제가 항암치료를 받는 환자에서 항암 보조제로 폭넓게 처방 중이다. 암세포를 공격하는 항암제들이나 방사선 요법은 불가피하게 활성산소에 의한 산화 스트레스를 유발한다. 이에 환자들이 치료를 받는 동안 구토, 피로감 등의 부작용을 겪게 된다. 비타민C는 활성산소 억제 작용으로 인해 이러한 고통을 줄일 수 있다. 통상 경구용으로 투여하는 비타민C는 체내 흡수에 한계가 있어서 혈액중 고농도를 유지할 수 없다. 하지만 정맥주사용으로 투여되면 항암보조요법으로 유익하게 높은 농도를 손쉽게 얻게 된다. 나아가 면역세포를 활성화시켜 항암효과를 높이고 상처회복에 도움을 주는 콜라겐 생성을 촉진해 암세포를 막는 작용도 한다. 최근에는 척추·관절병원이나 피부과, 성형외과 등에서의 제품 수요가 크게 증가하고 있다. 그룹사간 협력구조도 더욱 공고해진다. 판권을 확보한 HLB생명과학은 초저온 콜드체인을 구축한 HLB테라퓨틱스에 냉장 보관이 필수적인 해당 제품의 운송과 관리를 맡길 예정이다. HLB테라퓨틱스는 국내 최대 규모의 초저온 시설과 유통망을 갖추고 있어, 국내 도소매 업체나 병원 등에 빠르고 안정적인 공급이 가능하다. HLB생명과학 김도연 부사장은 “해당 제품의 판권을 HLB생명과학이 확보함으로써 앞으로 당사의 수익 구조가 빠르게 개선될 것으로 전망된다”며 “신약개발 사업이 회사의 미래 가치를 높이고 있다면 메디케어 사업부에서는 수익성 높은 사업에 집중해 회사의 펀더멘탈을 강화해 갈 것”이라고 말했다. dschoi@fnnews.com 최두선 기자
2024-07-19 09:17:35[파이낸셜뉴스] #. 국가대표를 지낸 전 프로야구 선수 오재원(39)이 향정신성의약품(향정)인 스틸녹스정·자낙스정을 상습적으로 투약한 혐의(마약류관리법 위반)로 검찰에 송치됐다. 오씨는 이들 향정과 함께 에토미데이트라는 전문의약품도 과다 투약한 것으로 알려졌다. 에토미데이트는 '유사 프로포폴'로 알려져 있지만 프로포폴처럼 마약류로 지정되지는 않았다. 에토미데이트 오남용 사례가 잇따르고 있지만 마약류로 지정되지 않아 처벌 사각지대에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14일 의료업계에 따르면 지난해 9월 서울 강남구에서 람보르기니 차량을 주차하다 시비가 붙은 상대방을 흉기로 위협한 홍모씨(30)에게 에토미데이트를 투약한 것으로 알려졌다. 또 홍씨에게 에토미데이트를 처방한 의사 A씨는 지난 2019년 9월부터 지난해 9월까지 내원자 75명에게 에토미데이트를 총 8921회 투약한 혐의로 최근 검찰에 송치됐다. 에토미데이트는 우유 주사로 알려진 프로포폴과 비슷한 약물이다. 두 약은 전신마취 유도제로 사용될 뿐 아니라, 작용하는 기전과 작용하는 수용체마저 동일하다. 이처럼 닮은 약이지만, 마약류로 지정된 것은 프로포폴뿐이다. 에토미데이트는 현재 전문의약품으로 관리되고 있다. 이유는 이 약물은 프로포폴과 같이 아직 강한 의존성이 아직 실증되지 않았기 때문이다. 프로포폴이 2010년부터 마약류관리법에 따라 '향정신성의약품'으로 분류되면서 에토미데이트 사용량은 급증했다. 식약처에 따르면 에토미데이트 수입량은 2010년 6만3000개에서 2011년에는 17만5490개로 2.8배 늘었고, 2018년에는 52만3920개로 8.3배나 증가했다. 에토미데이트는 마약류로 지정돼 있지 않았기 때문에 마약류처럼 투약이나 소지만으로는 처벌받지 않는다. 실제 앞선 사례들에서도 에토미데이트를 투약했다는 것 자체가 문제가 되는 것이 아닌, 의약품 취급자가 에토미데이트를 취급했다는 것(의료법 위반) 등이 문제가 됐다. 식약처는 에토미데이트에 대해 마약류로 지정하는 방안을 검토중이다. 하지만 섣불리 결정하지는 못하고 있다. 에토미데이트가 지닌 중독성이 입증되지 않은데다 에토미데이트의 개발국인 미국에서 이 약물을 마약류로 지정하지 않았기 때문이다. 식약처 관계자는 "에토미데이트가 사회적으로 물의를 일으키는 것은 알고 알고 있지만, 중독성이 실증되지 않는 상황에서 쉽사리 마약류로 지정하는 것은 어렵다"며 "또 아직 개발국인 미국에서도 이 약물을 마약류로 지정하지 않고 있으므로 신중히 접근하고 있다"고 전했다. kyu0705@fnnews.com 김동규 기자
2024-07-12 15:16:4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