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집에서 마약을 하던 남성이 부모의 신고에 덜미를 잡혔다. 21일 경찰에 따르면 서울 강남경찰서는 지난 19일 마약류관리법 위반 혐의로 20대 남성 A씨를 긴급체포했다. A씨는 지난 7월부터 친구와 함께 세차례에 걸쳐 마약을 한 혐의를 받는다. 경찰은 지난 19일 저녁 7시께 '거주 중인 강남구 삼성동 집 지하에서 마약 투약 흔적으로 의심되는 주사기 6개를 발견했다'는 신고를 접수하고 현장에 출동했다. 경찰 조사 결과 주사기는 신고자의 아들인 A씨가 이용한 흔적인 것으로 밝혀졌다. A씨는 간이시약 검사에서 메스암페타민과 암페타민 양성 반응이 나온 것으로 전해졌다. 현재 A씨는 석방된 상태다. theknight@fnnews.com 정경수 기자
2024-10-21 14:22:42[파이낸셜뉴스] 마약류를 투약한 50대 남성이 교통 조사를 받으러 경찰서에 갔다가 실수로 주사기를 떨어뜨려 경찰에 붙잡혔다. 8일 경찰에 따르면 서울 강남경찰서는 지난 5일 마약류관리법 위반 혐의로 50대 남성 A씨를 검거해 수사하고 있다. A씨는 필로폰을 투약하고 마약류를 소지한 혐의 등을 받는다. A씨는 지난 6월 교통사고 관련 조사를 받기 위해 강남경찰서를 찾았다. 그러나 주말에 방문한 A씨는 출입문이 열리지 않자 주변을 두리번거렸고 이 과정에서 외투 주머니에 들어있던 주사기를 떨어뜨렸다. A씨는 주사기를 떨어뜨렸다는 사실을 알아채지 못한 채 경찰서를 떠났다. 이튿날 주사기를 발견한 건 마약수사팀 소속 형사였다. 해당 경찰관은 폐쇄회로(CC)TV 영상을 확인하고 국립과학수사연구소에 감식을 맡기는 등 수사를 했다. 경찰은 결국 A씨를 피의자로 특정하고 추적해 지난 5일 검거했다. 검거 당시에도 A씨는 소량의 마약류를 소지하고 있었다. 경찰 관계자는 "마약류 범죄에 대해서는 작은 단서도 놓치지 않고 철저히 수사해 엄정히 대응할 것"이라고 전했다. kyu0705@fnnews.com 김동규 기자
2024-08-08 12:00:18[파이낸셜뉴스] HLB생명과학이 생산하는 일회용 주사기에 대한 글로벌 수요가 계속 증가하며 하반기 수익률 개선에 대한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전 세계적으로 고령화 추세가 지속돼 각종 대사질환에 대한 치료 수요가 꾸준히 증가하고 있고, 반려동물의 건강관리와 치료를 위한 반려동물용 주사기 주문도 급증하고 있기 때문이다. 24일 HLB생명과학에 따르면 이 회사는 주사기 수요가 증가할 것으로 예상됨에 따라 ‘안성 2공장’을 신축해 선제적으로 일회용주사기와 주사침, 약물충전 주사기(Prefilled Syringe) 등의 생산력을 높이고 있다. 올해 초 미국 의료기기 전문기업인 앨리슨 메디컬(Allison Medical)과 파트너십 협약도 체결해 이미 미국 진출 판로도 개척해둔 상태다. 현재 안성 2공장에서는 선주문된 동물용주사기 생산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전 세계적으로 반려동물 시장이 크게 확대되며, 예방접종 및 각종 질병의 치료를 위한 주사기 주문이 크게 늘었기 때문이다. 안성 2공장에서는 현재 8월 말경 미국 수출물량 선적을 위해 공장 가동률을 높이고 있다. 아울러 기존에 미국 식품의약국(FDA) 허가를 받은 자체 주사기 브랜드 ‘소프젝’에 이어 앨리슨을 통해 미국으로 공급하는 추가 주사기 품목에 대한 인증도 진행하고 있다. 곧 허가가 완료되면 HLB생명과학의 미국 주사기 수출 물량은 더 크게 증가할 것으로 전망된다. 세계적으로 주사기 수요량은 다른 의료기기에 비해 1.5배 이상 빠르게 성장하고 있다는 점에서도 향후 회사의 이익 창출에 기여하는 비중이 점차 커질 것으로 예상된다. 세계 주사기 시장은 2022년 약 180억달러로, 연평균 4.2% 성장해 2032년에는 270억달러에 이를 것으로 전망된다. HLB생명과학은 의료기기 단일 감사 프로그램(MDSAP) 인증 심사도 신청한 상태다. MDSAP는 미국·캐나다·일본·호주·브라질 등 5개국의 의료기기 단일 심사 프로그램으로, 인증을 획득할 경우 5개국에서 의료기기 심사가 전면 또는 일부 면제된다. 한 번의 인증을 통해 북미는 물론 남미와 아시아, 오세아니아까지 진출할 수 있는 만큼 HLB생명과학의 글로벌 시장 저변이 크게 확대될 것으로 보인다. HLB생명과학 김도연 부사장은 “당사는 최근 고용량 비타민C 주사제로는 유일하게 FDA의 허가를 받은 ‘아스코르주’의 국내, 일본 판권을 확보한데 이어, 안성 2공장 설립과 미국 파트너십을 통해 글로벌 수요에 대비한 주사기 공급방안도 차근차근 준비해왔다”며 “전 세계적인 노령인구 증가추세와 함께 최근 호흡기 감염병의 급속한 증가로 의료용 주사기 수요는 계속 증가하고 있는 만큼, 글로벌 공급망을 계속 확대해 회사의 수익성을 높여 가겠다”고 말했다. dschoi@fnnews.com 최두선 기자
2024-07-24 10:07:06[파이낸셜뉴스] 해양경찰이 마약사범 20여명을 줄줄이 검거했다. 검거 배경에는 낚시꾼이 낚아올린 마약주사기가 있었다. 남해해경청 마약수사대는 올해 마약관리법위반 등 혐의로 마약사범 27명을 검거하고 이 가운데 14명을 구속했다고 8일 밝혔다. 문어가 아니고 마약 주사기 60여개 낚여경찰은 2021년 11월 부산 중구 부둣가에서 낚싯바늘에 걸려 올라온 마약 주사기를 실마리로 수사에 나섰다. 이 사건과 관련해 적발한 마약사범만 21명이었다. 당시 부산 앞바다에서 낚시꾼은 문어인 줄 알고 검은 봉지를 낚아 올렸지만 봉지 안에는 주사기 60여개가 들어있었다. 사건을 접수한 해경은 당시 주사기에 묻은 혈흔을 토대로 국립과학수사연구원에 분석을 의뢰해 유전자 정보를 추적했다. 해경은 검사 결과를 토대로 50대 투약사범과 50대 조직폭력배를 용의자로 특정해 수사한 끝에 관련자들을 검거했다. 마약 단속 피하려고 '여장'한 요식업자판매책에게 마약을 구입해 투약한 사람들도 무더기로 검거됐다. 이들의 직업은 요식업 종사자, 유흥업소 종사자, 대학생, 회사원, 부동산 중개업 종사자, 통신사 상담원, 건설노동자, 병원 상담원 등으로 다양했다. 한 남성 요식업자는 해경의 단속을 피하기 위해 여장을 하기도 했다. 해경은 1년간의 잠복 수사 끝에 체포영장을 발부받아 지명 수배한 40대 마약 유통 총책이자 폭력조직 조직원을 체포하기도 했다. 해경 관계자는 "총책이 대포폰을 사용하는 데다가 주거지를 3∼4일 만에 한 번씩 바꾸는 등 재빠르게 피해 다녔다"며 "검거 당시에도 주거지를 막 옮기려던 찰나 극적으로 붙잡은 것"이라고 말했다. 올해 3월에는 동남아시아산 마약류를 밀반입해 선원 등 해상 종사자들에게 유통한 혐의로 판매책 40대 택시 기사와 50대 자영업자 등 3명과 알선책인 40대 선원 등 5명이 붙잡혔다. 이로써 해경이 올해 검거한 마약사범들로부터 압수한 마약은 모두 필로폰 52g과 대마 358g가량이다. 해경 관계자는 "올해 적발한 마약 대부분 태국이나 베트남 등 동남아 국가에서 선박, 항공편을 이용해 국제 우편물로 국내 들여온 것"이라며 "유통 조직원들은 소셜미디어(SNS)를 이용해 정보를 주고받았고 판매책과는 주로 대면 거래를 했다"고 말했다. 이어 "최근 남녀노소, 전 연령층 불특정 다수를 대상으로 한 마약 유통이 확산하는 가운데 앞으로도 마약범 조직의 전모를 끝까지 추적하겠다"고 말했다. ksh@fnnews.com 김성환 기자
2023-11-08 19:10:45[파이낸셜뉴스] 모발검사에서 마약 성분이 검출된 피의자가 타고 다닌 차에서 필로폰 주사기가 발견됐어도 투약 시점이나 DNA 등 검사에서 주사기 사용인을 특정하지 못했다면 마약 투약 증거로 쓸 수 없다는 대법원 판단이 나왔다. 대법원 2부(주심 천대엽 대법관)는 마약류관리법 위반(향정) 등 혐의로 기소된 A씨 상고심에서 징역 1년 2개월을 선고한 원심을 깨고 사건을 서울북부지법으로 돌려보냈다고 19일 밝혔다. A씨는 2021년 7월 경찰로부터 필로폰 투약 혐의로 소변과 모발 검사를 받았는데 모발 검사에서 마약 성분이 검출됐다. 당시 경찰은 A씨가 2020년 1월부터 6월 사이 필로폰을 투약한 것으로 의심했다. 문제는 당시 압수된 모발 길이가 4~7cm에 불과했다는 것이다. 통상 마약 수사를 할 때 모발을 3cm씩 잘라 투약 시기를 판별하는데 이 같은 구간별 감정이 이뤄지지 않아 A씨는 결국 풀려났다. 그런데 한 달 뒤 A씨 무면허 운전과 뺑소니 혐의를 수사하던 다른 경찰서가 차량 압수수색 과정에서 주사기와 고무호스 등 마약 투약에 사용한 것으로 의심되는 도구들이 발견됐다. 주사기에서는 필로폰 성분까지 나왔다. 다시 실시된 A씨 모발 검사에서 필로폰 성분이 검출됐지만 소변 검사에선 검출되지 않았다. A씨 모발 구간별 감정 결과, 모근에서 3㎝, 3~6㎝, 6~9㎝ 구간에서 모두 필로폰 성분이 나온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따라 검찰은 1차 압수수색 당시인 7월부터 2차 압수수색을 한 8월 사이 필로폰을 투약한 혐의로 A씨를 기소했다. 다만 정확한 날짜와 장소 등은 특정하지 못했다. 이같은 A씨의 필로폰 투약에 따른 마약류관리법 위반 혐의에 대한 하급심 판단은 엇갈렸다. 1심은 A씨가 어느 시점에서 필로폰을 투약했는지 특정할 수 없다고 보고 무죄 판결했다. 다만 교통사고를 내고도 도주한 특정범죄가중처벌법상 도주치상·사고후미조치·무면허운전 부분은 유죄로 보고 징역 1년에 집행유예 2년, 120시간 사회봉사를 명령했다. 반면 2심은 A씨의 마약류관리에관한법률위반(향정) 혐의를 유죄로 보고 1심 판단을 뒤집었다. 특정범죄가중처벌법상 도주치상·사고후미조치·무면허운전 부분의 유죄 판단은 1심과 같았다. 이에 따라 2심은 A씨에게 징역 1년2월, 약물중독 재활교육 40시간 등을 선고했다. 2심은 모근 부위에서 길이 약 3㎝까지 모발에서 필로폰이 검출됐고, 주사기가 나온 차량을 운전한 점 등을 근거로 A씨의 필로폰 투약 혐의를 유죄로 봤다. 그러나 대법원 판단은 달랐다. 대법원은 1심과 같이 A씨에게 마약류 투약 혐의를 적용할 수 없다고 판단했다. 모발 검사에서 마약 성분이 검출됐더라도 필로폰 투약 시점을 특정할 수 없다면 검사가 제출한 '2021년 7월4일부터 8월5일까지 필로폰을 투약한 점'의 공소사실을 뒷받침하기는 어렵다는 취지다. 특히 필로폰 주사기가 나온 차량은 법인 차량으로 A씨 외에도 여러 사람이 사용했고, 두 차례의 소변 검사에선 필로폰이 검출되지 않은 점 등도 판단 근거가 됐다. 대법원은 "원심의 판단에는 증거재판주의, 자유심증주의 원칙에 관한 법리를 위반함으로써 판결에 영향을 미친 잘못이 있다"며 파기환송했다. yjjoe@fnnews.com 조윤주 기자
2023-09-19 12:32:51[파이낸셜뉴스] 길거리에 마약 중독자들이 넘쳐나는 미국 필라델피아 켄싱턴에서 정부가 주사기를 무료로 나눠주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오염된 주사기로 감염병이 확산하는 것을 막기 위한 조치다. 미국 필라델피아 켄싱턴의 이른바 '좀비 거리'에서 27년째 봉사활동을 하고 있는 채왕규 목사는 지난 3일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 출연해 이 같은 현지 상황을 전했다. 마약중독자들 주삿바늘 하나로 나눠써 에이즈 전염 채 목사에 따르면 켄싱턴 거리에서는 8000명~1만명의 마약 중독자들을 볼 수 있다. 이들은 하루 평균 20개~50개의 펜타닐을 투약한다. 펜타닐은 주로 말기암 환자들을 위해 사용될 만큼 강력한 마약성 진통제로 알려져 있다. 부작용으로는 근육 강직과 저산소증, 선망 등의 현상이 있으며 아직까지 치료제는 개발되지 않았다. 채 목사는 필라델피아 상황이 점점 심각해지자 시 차원에서 직접 주사기를 나눠주기 시작했다고 밝혔다. 그는 "펜타닐과 헤로인, 코카인 등의 마약을 하는 친구들은 주삿바늘 하나를 여러 명이 나눠서 쓰기 때문에 에이즈와 C형, B형 간염 전염의 위험이 있다”라며 “정부에서 하나씩 쓰라고 나눠주는 프로그램을 진행하고 있다”라고 했다. 감염성 질병 확산이라도 막기 위한 조치인 것이다. 마약 단속 포기한 市.. "마약 안하는 사람이라도 지키자" 실제로 지역 일간지 필라델피아 인콰이어러의 최근 보도에 따르면 필라델피아에서는 주사기서비스프로그램(SSP)를 운영하고 있다. 새 주사 키트를 무상으로 나눠 주거나 사용한 주사기를 가져오면 멸균 주사기로 교환해주는 방식이다. 지난해에만 총 3만6000명에게 주사기가 배포됐으며 하루 최고 750명이 주사기를 받아갔다. 채 목사는 "정부에서는 단속을 거의 포기한 상태"라며 "경찰은 마약 하는 사람을 잡아가려고 있는 게 아니라 마약을 하지 않는 사람들의 안전을 위해 서 있는 것"이라고 했다. 그는 "(마약 중독은) 초기에 진압을 잘해야 한다. 골든 타임을 놓치면 마약의 유혹에서 절대 벗어날 수 없다"라며 "절대 손을 대지 말고, 누군가 마약을 권했을 때 '노(NO)'라고 단호하게 이야기해야 한다"라고 강조했다. yuhyun12@fnnews.com 조유현 기자
2023-07-04 07:28:38[파이낸셜뉴스] HLB테라퓨틱스의 자회사 화진메디칼이 생산하는 주사기 ‘소프젝(Sofjec)’이 미국 식품의약국(FDA)으로부터 판매 허가를 받았다. 16일 HLB그룹에 따르면 화진메디칼이 생산하는 주사바늘, 1회용 주사기, 멤브레인 필터 주사기 등이 지난 13일 FDA로부터 미국 내 판매 허가를 받았다. 화진메디칼은 HLB테라퓨틱스가 100% 지분을 보유한 메디컬 기기 전문 제조사다. 화진메디칼은 지난 2021년 8월 미국 의료기기 유통 전문업체인 AMTC를 통해 소프젝에 대한 판매 허가를 받은 적 있다. 다만 화진메디칼이 직접 FDA로부터 허가를 받은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이 회사는 현재 국내를 비롯해 미국, 사우디아라비아, 베트남, 몽골 등으로 주사기를 수출하고 있다. 화진메디칼은 현재 주사기 생산 설비를 완전 가동하고 있다. 하지만 급증하는 주문 수요를 모두 감당하지 못해 관계사인 HLB생명과학 메디케어 사업부와 최근 생산 용량 증대를 위한 협의를 진행하고 있다. 이번 FDA 허가를 기점으로 더 늘어나게 될 미국 주사기 수요를 맞추기 위해 곧 메디케이 사업부와 협력 방안을 구체화 할 것으로 보인다. 소프젝은 기존 주사기에 비해 안전성이 높다. 유리앰플에 담긴 약제를 주사기를 통해 뽑는 도중에 미세한 앰플의 유리조각이나 앰플 고무파편 등이 함께 유입되는 사고가 발생할 수 있는 반면, 소프젝 멤브레인 주사기는 주사바늘에 여과지를 장착해 이러한 유해물질을 사전에 차단한다. 화진메디칼 관계자는 “이번 코로나 팬데믹 이후에도 전 세계 노령인구와 고혈압, 당뇨병 등 만성질환 환자가 계속 증가하면서 글로벌 주사기 시장은 확대되고 있다”며 “이번 FDA 허가를 통해 생산 용량 확대에 주력해 미국을 포함한 전 세계에 주사기가 안정적으로 공급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시장조사기관(Allied Market Research) 보고서에 따르면 세계 기능성 주사기 시장은 2019년 68억7200만달러에서 연평균 8.7%의 성장세를 기록해 오는 2027년에는 141억8550만달러(약 18조2000억원)에 이를 것으로 전망된다. dschoi@fnnews.com 최두선 기자
2023-02-16 14:41:45[파이낸셜뉴스] 통증주사를 맞은 환자가 세균성 감염으로 병을 얻었다는 이유 만으로 의사에게 바로 책임을 물을 수 없다는 대법원 판단이 나왔다. 치료와 상해 사이의 인과관계를 좀 더 신중하게 따져봐야 한다는 취지다. 대법원 2부(주심 천대엽 대법관)는 업무상 과실치상 혐의로 기소된 의사 A씨 상고심에서 벌금 500만원을 선고한 원심을 깨고 사건을 의정부지법으로 돌려보냈다고 7일 밝혔다. 경기도 의정부시의 한 병원 의사인 A씨는 2019년 7월 오른쪽 어깨 통증으로 내원한 환자 B씨에게 치료 도중 감염을 시킨 혐의로 기소됐다. A씨는 B씨에게 승모근 등 통증이 있는 부위에 리도카인과 스테로이드, 생리식염수 등을 섞어 만든 일명 통증주사 치료를 했는데, 주사 부위에 메티실린 내성 황색포도상구균(MRSA)을 감염시킨 것으로 조사됐다. 검찰은 주사기로 치료제를 섞어 주입하는 경우 감염 우려가 있어 이 과정에서 손과 주사기, 환자의 피부를 충분히 소독해야 함에도 A씨가 이같은 업무상 주의의무를 소홀히 한 과실이 있다고 봤다. 1심과 2심도 A씨가 시행한 주사 치료와 B씨의 상해 사이에 상당한 인과관계가 있다고 인정, 벌금 500만원을 선고했다. 그러나 대법원 판단은 달랐다. A씨의 주사치료로 인해 B씨에게 상해가 발생한 건 어느 정도 인정되나, A씨가 주사치료 과정에서 비위생적 조치를 취했다는 사실은 충분히 증명되지 않았다는 취지다. 대법원은 "주사치료 과정에서 A씨가 맨손으로 주사했다거나 알코올 솜의 미사용·재사용, 오염된 주사기의 사용 등 비위생적 조치를 취한 사실에 대한 증명이 합리적 의심을 배제할 정도로 이뤄졌다고 볼 수 없다"며 공소사실에 기재된 바와 같은 A씨 업무상과실로 평가될 만한 행위의 존재나 업무상과실의 내용이 구체적으로 증명되었다고 보기도 어렵다"고 봤다. 대법원은 "원심의 판단에는 의료행위로 인한 업무상과실치상죄에서 '업무상과실'의 인정기준과 증명책임에 대한 법리를 오해함으로써 판결에 영향을 미친 잘못이 있다"며 파기환송했다. yjjoe@fnnews.com 조윤주 기자
2023-02-07 14:36:36[파이낸셜뉴스] 경찰이 마약 투약 혐의를 받는 가수 남태현씨와 '하트시그널3' 출연자 서민재인씨의 모발·소변 등을 채취해 국립과학수사연구원(국과수)에 감정을 의뢰했다. 29일 경찰에 따르면 서울 용산경찰서는 마약류 관리에 관한 법률 위반 혐의를 받는 남씨와 서씨를 최근 소환했다. 이들은 따로 조사는 받지 않고 귀가했다. 경찰은 국과수 감정 결과가 나오면 두 사람에 대한 조사를 진행할 예정이다. 서씨는 지난달 20일 오후 자신의 SNS에 "남태현 필로폰 함. 그리고 제 방인가 회사 캐비넷에 쓴 주사기가 있다. 그리고 저 때림"이라는 글을 올렸다. 해당 게시물은 이후 삭제됐지만 마약 투약 정황이 담긴 글인 만큼 큰 논란을 불렀다. 이튿날 서민재는 SNS에 "연인과 서로의 잘못으로 다툼이 있었다"며 "스트레스로 정신과 약을 적정량보다 많이 먹어서 이성을 잃은 상태였다"고 해명했다. 남태현 역시 "연인 사이에 다툼이 있었지만 잘 화해했다"며 사태를 무마시키려 했다. 하지만 해당 글을 본 네티즌들의 신고가 이어졌고, 이틀뒤인 22일에는 시민단체가 두 사람과 두 사람에게 마약을 공급한 공범을 마약류 관리에 관한 법률 위반 혐의로 경찰청 국가수사본부에 고발했다. 경찰 관계자는 "증거를 확보하기 위해 시료를 채취했다"며 "국과수 감정 결과가 나오면 두 사람을 소환해 조사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남씨는 2014년부터 2016년까지 아이돌그룹 위너에서 활동한 뒤 현재 사우스클럽이라는 밴드에 속해있다. 서씨는 2020년 채널A 예능인 '하트시그널' 시즌3에 출연해 이름을 알렸다. moon@fnnews.com 문영진 기자
2022-09-29 07:29:25[파이낸셜뉴스] 인도의 한 학교에서 주사기 한 개로 학생 30여명에게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을 접종한 일이 발생해 현지 보건 당국에 비상이 걸렸다. 뉴인디언익스프레스 등 인도 현지매체는 인도 중부 마디아프레디시주 사가르 지역에 위치한 자인 공립 중고등학교에서 지난 27일(현지시간) 30여명의 학생이 일회용 주사기 한 대로 백신을 접종받았다고 28일 보도했다. 이 같은 사실은 학생과 함께 교내 접종소를 찾은 학부모에 의해 알려졌는데, 학부모인 디네시 남데브는 "백신을 접종하던 남성에게 몇 개의 주사기를 쓰냐고 물었는데 30명 이상이 한 주사기로 백신을 맞았다는 답을 들었다"고 밝혔다. 남데브는 이 사실을 듣자마자 학교 등 당국에 알렸다. 인도 현지 경찰은 백신을 접종한 남성 지텐드라 라이를 입건하고 지역 백신 접종 책임자인 의사 라케시 로샨에 대한 조사를 벌이며 긴급 대응에 나섰다고 밝혔다. 라이는 이에 대해 30명 이상에게 주사기 한 대로 백신을 놓은 것은 인정했지만 자신은 잘못이 없다며 강하게 항변했다고 현지 언론은 전했다. 그는 "당국은 나에게 주사기 한 대만을 줬고 당국 책임자는 그 주사기로 모든 학생에게 백신을 놓으라고 지시했다"며 "주사기 한 대를 여러 사람에게 사용하면 안 된다는 점을 알고 있었다. 그래서 당국에 주사기 한 대만 써도 되냐고 물었고 '그렇다'는 답을 받았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나는 지시 받은 대로 했는데 어째서 그게 내 잘못이냐"고 반문한 것으로 알려졌다. 아바스 하페즈 주의회 인도국민회의(INC) 대변인은 이번 사건을 두고 "정부가 백신 접종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 '1백신 1주사기' 가이드라인을 무시하고 아이들을 기니피그 취급했다"면서 주 보건부 장관의 사퇴를 촉구한 것으로 알려졌다. theknight@fnnews.com 정경수 기자
2022-07-29 07:47:5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