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주성엔지니어링이 올해 3·4분기에 '어닝 서프라이즈'에 해당하는 실적을 거뒀다. 당초 추진하기로 했던 인적·물적 분할은 철회하기로 했다. 주성엔지니어링은 올해 3·4분기 실적을 집계한 결과 매출액이 전년 동기 861억원보다 71% 늘어난 1472억원이었다고 29일 밝혔다. 같은 기간 영업이익 역시 62억원에서 522억원으로 744% 증가했다. 이익률은 무려 35%에 달했다. 주성엔지니어링은 올해 3·4분기 누적 매출액이 3011억원으로 이미 지난해 연간 실적 2847억원을 훌쩍 넘어섰다. 같은 기간 영업이익은 953억원을 기록했으며 이익률은 31%였다. 주성엔지니어링 관계자는 "올해 2·4분기 이후 반도체 장비 수주와 함께 납품 물량이 꾸준히 늘어나면서 매 분기 실적 개선 흐름이 이진다"고 말했다. 실제로 주성엔지니어링은 지난 7월 SK하이닉스와 194억원 규모로 반도체 장비를 공급하기로 계약을 체결하는 등 수주가 이어진다. 이 장비는 지난 8월 SK하이닉스 중국 우시 D램 메모리반도체 제조사업장에 공급되면서 3·4분기 매출액에 반영됐다. 주성엔지니어링은 반도체 원판(웨이퍼) 위에 필요한 물질을 정밀하게 입히는 증착장비에 주력한다. 특히 원자층증착장비(ALD) 분야에서는 글로벌 경쟁력을 확보했다는 평가를 받았다. 주성엔지니어링은 반도체 증착장비에서 확보한 기술력을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태양광 등 다른 장비 분야로 확대하는 중이다. 증권가에서는 주성엔지니어링이 올해 반도체 경기 회복 흐름과 함께 지난해보다 개선된 실적을 내놓을 것으로 예상한다. 김민경 하나증권 연구원은 "올 하반기에 국내 반도체 제조사에 장비 납품이 집중적으로 이뤄질 것"이라며 "아울러 북미 지역으로 반도체 장비 공급도 진행하는 등 호재가 이어질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주성엔지니어링은 이날 이사회를 열어 인적·물적 분할 계획을 철회하기로 했다. 주식매수청구권 행사금액 합계액이 기존 분할계획서를 통해 공시한 500억원을 초과하면서 이같은 결정을 내렸다. 당초 주성엔지니어링은 △지주사인 주성홀딩스 △반도체 장비회사 주성엔지니어링 △디스플레이·태양광 장비회사 주성룩스 등 3개 회사로 인적·물적 분할하기로 했었다. 주성엔지니어링 관계자는 "기존 분할계획서를 통해 안내한 주식매수청구권 한도금액 500억원을 자기주식 취득으로 사용해 주주가치를 증대시키고 주가안정을 도모할 것"이라고 말했다. butter@fnnews.com 강경래 기자
2024-10-29 15:25:42[파이낸셜뉴스] 반도체 소재·부품·장비(소부장) 기업들이 최신 제품과 기술을 앞세워 서울 삼성동에 집결했다. 24일 한국반도체산업협회에 따르면 25일까지 서울 코엑스에서 '제26회 반도체대전(SEDEX)'을 진행한다. 올해 전시회는 '인공지능(AI) 반도체와 최첨단 패키지 기술의 융합'을 주제로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를 비롯해 국내외 총 280개 업체가 700개 부스를 마련해 참가했다. 특히 주성엔지니어링과 신성이엔지 등 반도체 장비기업들을 비롯해 동진쎄미켐과 에프에스티, 미코 등 반도체 소재기업, LX세미콘과 세미파이브, 딥엑스 등 팹리스 업체들이 대거 참여했다. 우선 주성엔지니어링은 반도체 원판(웨이퍼) 위에 필요한 막을 입히는 기능을 하는 원자층증착장비(ALD) '가이던스 시리즈'를 선보였다. 가이던스 시리즈는 시공간 분할을 통해 단차 피복 비율과 박막 응력 등을 조절할 수 있다. 이를 통해 반도체 원판 위에 얇고 균일한 막을 입히는데 유리하다. 가이던스 시리즈는 반도체 원판 위에 소스와 퍼지, 가스 등 노출 시간을 자유자재로 제어할 수 있어 △커패시터 △트랜지스터 △인터커넥터 등 다양한 반도체 공정으로 확대 적용할 수 있다. 주성엔지니어링 관계자는 "반도체 회로선폭이 10㎚ 이하로 미세화 하는 등 빠르게 진화하는 추세"라며 "가이던스 시리즈는 반도체 업체들의 다양한 요구를 충족시킬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신성이엔지는 국내 반도체 산업 성장을 이끌어온 클린룸 기술을 공개했다. 특히 산업용 공기청정기 'FFU(Fan Filter Unit)' 첨단 공기 제어 기술을 통해 반도체 제조 공간인 클린룸 안에 있는 초미세먼지까지 제어, 제품 품질과 수율을 높이는 기능을 한다. 신성이엔지는 이 분야에서 전 세계 시장 1위 자리를 이어간다. 신성이엔지는 FFU와 함께 △청정 기능에 제습 기능을 더한 'EDM(Equipment Dehumidify Module)' △외부에서 유입되는 공기를 깨끗하게 처리해 실내로 공급하는 '외조기(OAC)' △공기 중 이온성 오염물질을 제거하는 'WSS' △정상 방향으로 기류 환경을 유지해주는 '기류 연동 시스템' △초미세먼지까지 감지하는 '미립자 가시화 시스템' 등을 전시했다. 신성이엔지 관계자는 "이번 반도체대전에 47년간 축적한 공기 제어 기술을 바탕으로 만든 제품들을 대거 출품했다"며 "앞으로도 기술 선도 기업으로서 첨단산업에 쓰이는 다양한 청정 토털솔루션을 선도적으로 제시하며 관련 산업 성장을 이끌 것"이라고 말했다. 세미파이브는 이번 전시회에서 'AI가 세미파이브를 이끈다'는 슬로건을 앞세워 그간 반도체 개발 현황과 AI 설계 플랫폼 등을 알리고 있다. 올해 양산에 들어간 5㎚ 공정 AI 반도체와 함께 내년 상반기 중 양산할 예정인 14㎚ 공정 AI 반도체 플랫폼 등을 공개했다. AI 반도체 분야에서 수요가 급증할 것으로 기대되는 AI 칩렛 솔루션도 전시했다. 세미파이브는 고성능 AI 반도체를 손쉽게 만들 수 있는 개발 플랫폼을 제공한다. 미국과 중국에 사무소를 운영하며 해외 시장 진출도 꾀한다. 세미파이브 관계자는 "AI 전용 반도체를 개발할 수 있는 가장 효율적인 솔루션을 제공한다"며 "앞으로 글로벌 AI 산업 한 축을 축을 담당할 것"이라고 말했다. 업계 관계자는 "최근 전 세계적으로 AI 생태계가 형성되고 고대역폭메모리(HBM) 등 반도체 업황 역시 호조를 보이면서 반도체대전 현장을 찾은 참관객들이 예년보다 늘어났다"며 "이에 발맞춰 참가한 업체들도 이번 전시회에 AI 반도체 등 최신 기술을 대거 선보였다"고 말했다. butter@fnnews.com 강경래 기자
2024-10-23 15:16:37[파이낸셜뉴스] 주성엔지니어링이 'DTC(Deep Trench Capacitor)' 실리콘 캐패시터 원자층증착(ALD) 장비를 처음 상용화했다. 17일 주성엔지니어링에 따르면 DTC 실리콘 캐패시터 ALD 장비를 엘스페스에 공급하기 위해 출하했다. 엘스페스는 실리콘 캐패시터에 주력하는 팹리스 반도체 기업이다. 최근 반도체 트렌드는 고성능 반도체를 구현하기 위해 공정 미세화를 통해 한정된 면적 안에 수백억개 트랜지스터를 집적하는 방식으로 가고 있다. 하지만 인공지능(AI) 반도체 수요가 증가하는 동시에 반도체 집적도 역시 높아지면서 발열과 누설 전류, 노이즈 등 문제가 발생한다. 이를 해결하기 위해 차세대 반도체 부품으로 실리콘 캐패시터가 부상한다. 실리콘 캐패시터는 기존 ‘MLCC’와 달리 하이케이 화합물로 만든 캐패시터다. AI 시장 성장에 따라 다량의 데이터 연산과 처리가 가능한 고성능 저전력 AI 반도체 중요성이 확대되는 변화 속에서 DTC 실리콘 캐패시터는 기존 MLCC 대비 고온·고주파 환경에서도 안정적으로 노이즈 없이 전압과 전류를 공급할 수 있다. 또한 밴드 위스가 커질수록 MLCC는 더 많은 개수를 필요로 하지만, 실리콘 캐패시터는 단 1개로 대체할 수 있어 초소형 폼팩터 제품에 적용이 가능하다. 실리콘 캐패시터 성능을 향상시키기 위해서는 고유전율 레이어를 ‘High Aspect Ratio’ 구조물에 얇게 겹겹이 증착하는 것이 중요하다. 주성엔지니어링은 이번에 업계 최초로 ALD 기술을 새로운 애플리케이션인 DTC 실리콘 캐패시터에 접목했다. 주성엔지니어링 관계자는 "이번 DTC 실리콘 캐패시터 ALD 장비를 출하한 것은 그동안 혁신과 신뢰를 바탕으로 이뤄진 결과"라며 "앞으로도 차세대 반도체 초기 시장을 선점해 지속 성장 기반을 다질 것"이라고 말했다. butter@fnnews.com 강경래 기자
2024-10-17 17:31:15"인적·물적 분할을 통해 지속가능한 성장을 실현하겠습니다." 황철주 주성엔지니어링 회장(사진)은 8일 경기 용인 R&D센터에서 열린 주주총회에서 이같이 말했다. 이날 주총을 통해 주성엔지니어링 인적·물적 분할 안건이 통과했다. 이로써 주성엔지니어링은 △지주사인 주성홀딩스 △반도체 장비회사 주성엔지니어링 △디스플레이·태양광 장비회사 주성룩스 등 3개 회사로 인적·물적 분할을 위한 9부 능선을 넘어섰다. 우선 주성홀딩스는 지주사 역할을 한다. 주성홀딩스는 창업자인 황 회장이 직접 이끈다. 아울러 주성홀딩스에서 인적 분할로 신설된 주성엔지니어링은 원자층증착장비(ALD) 등 반도체 장비사업에 주력한다. 동시에 주성홀딩스 100% 자회사 주성룩스는 비상장기업으로 물적 분할한다. 해당 기업은 플라즈마 화학증착장비(PE CVD), 봉지증착장비(인캡슐레이션) 등 디스플레이·태양광 장비사업을 담당한다. 특히 주성엔지니어링은 황 회장 외아들 황은석 미래전략사업부 총괄 사장이 이끈다. 황 사장은 서울대 재료공학부 박사 과정을 밟고 삼성전자 반도체 책임연구원으로 일했다. 이후 올해 초 주성엔지니어링에 입사한 뒤 미래전략사업부를 이끌어왔다. 아울러 이우경 전 ASML코리아 대표가 황 사장과 함께 주성엔지니어링 공동 대표로 활동한다. 이 대표는 SK하이닉스, 램리서치코리아 등을 거쳐 ASML코리아 수장으로 근무했다. 네덜란드에 본사를 둔 ASML은 극자외선(EUV) 노광장비 분야에서 전 세계 시장을 독점한다. 또한 주성룩스는 유진혁 전 주성엔지니어링 반도체 개발실장이 이끈다. 유 실장은 성균관대 신소재공학과 석사 학위를 취득하고 주성엔지니어링에 합류한 뒤 SK하이닉스 영업그룹장, 반도체 개발본부장, 반도체 개발실장 등 요직을 두루 거쳤다. 이를 통해 주성엔지니어링은 사실상 주성홀딩스를 필두로 한 지주회사체제로 전환했다. 아울러 황 회장 외아들인 황은석 사장이 주성엔지니어링을 이끌면서 2세경영체제 역시 가속화할 전망이다. 다만 이날부터 20일 동안 주식매수청구권 청구가 이뤄지며 최종적으로 회사가 주식매수청구권 대금을 지급해야 분할이 확정된다. 이 과정에서 기존 주식매매청구권 한도인 500억원을 초과할 경우 이사회를 열어 금액 한도를 다시 논의해야 한다. 황 회장은 "반도체와 디스플레이, 태양광 장비 분야에서 성장하기 위해서는 국내보다 해외 시장으로 가야 한다"며 "글로벌 인프라를 확보한 이우경 대표가 황은석 사장과 함께 글로벌 시장 개척을 통해 회사 성장을 이끌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한편, 황 회장이 지난 1993년 설립한 주성엔지니어링은 국내 반도체 장비 1세대 기업이다. 특히 세계 최초로 원자층증착장비 양산에 성공하며 업계에서 주목을 받았다. 이후 주력 사업을 반도체에서 디스플레이, 태양광 장비 등으로 확장했다. 현재 주요 거래처는 SK하이닉스, LG디스플레이 등이다. 강경래 기자
2024-10-08 18:28:18[파이낸셜뉴스] "인적·물적 분할을 통해 지속가능한 성장을 실현하겠습니다." 황철주 주성엔지니어링 회장은 8일 경기 용인 R&D센터에서 열린 주주총회에서 이같이 말했다. 이날 주총을 통해 주성엔지니어링 인적·물적 분할 안건이 통과했다. 이로써 주성엔지니어링은 △지주사인 주성홀딩스 △반도체 장비회사 주성엔지니어링 △디스플레이·태양광 장비회사 주성룩스 등 3개 회사로 인적·물적 분할을 위한 9부 능선을 넘어섰다. 우선 주성홀딩스는 지주사 역할을 한다. 주성홀딩스는 창업자인 황 회장이 직접 이끈다. 아울러 주성홀딩스에서 인적 분할로 신설된 주성엔지니어링은 원자층증착장비(ALD) 등 반도체 장비사업에 주력한다. 동시에 주성홀딩스 100% 자회사 주성룩스는 비상장기업으로 물적 분할한다. 해당 기업은 플라즈마 화학증착장비(PE CVD), 봉지증착장비(인캡슐레이션) 등 디스플레이·태양광 장비사업을 담당한다. 특히 주성엔지니어링은 황 회장 외아들 황은석 미래전략사업부 총괄 사장이 이끈다. 황 사장은 서울대 재료공학부 박사 과정을 밟고 삼성전자 반도체 책임연구원으로 일했다. 이후 올해 초 주성엔지니어링에 입사한 뒤 미래전략사업부를 이끌어왔다. 아울러 이우경 전 ASML코리아 대표가 황 사장과 함께 주성엔지니어링 공동 대표로 활동한다. 이 대표는 SK하이닉스, 램리서치코리아 등을 거쳐 ASML코리아 수장으로 근무했다. 네덜란드에 본사를 둔 ASML은 극자외선(EUV) 노광장비 분야에서 전 세계 시장을 독점한다. 또한 주성룩스는 유진혁 전 주성엔지니어링 반도체 개발실장이 이끈다. 유 실장은 성균관대 신소재공학과 석사 학위를 취득하고 주성엔지니어링에 합류한 뒤 SK하이닉스 영업그룹장, 반도체 개발본부장, 반도체 개발실장 등 요직을 두루 거쳤다. 이를 통해 주성엔지니어링은 사실상 주성홀딩스를 필두로 한 지주회사체제로 전환했다. 아울러 황 회장 외아들인 황은석 사장이 주성엔지니어링을 이끌면서 2세경영체제 역시 가속화할 전망이다. 다만 이날부터 20일 동안 주식매수청구권 청구가 이뤄지며 최종적으로 회사가 주식매수청구권 대금을 지급해야 분할이 확정된다. 이 과정에서 기존 주식매매청구권 한도인 500억원을 초과할 경우 이사회를 열어 금액 한도를 다시 논의해야 한다. 황 회장은 "반도체와 디스플레이, 태양광 장비 분야에서 성장하기 위해서는 국내보다 해외 시장으로 가야 한다"며 "글로벌 인프라를 확보한 이우경 대표가 황은석 사장과 함께 글로벌 시장 개척을 통해 회사 성장을 이끌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한편, 황 회장이 지난 1993년 설립한 주성엔지니어링은 국내 반도체 장비 1세대 기업이다. 특히 세계 최초로 원자층증착장비 양산에 성공하며 업계에서 주목을 받았다. 이후 주력 사업을 반도체에서 디스플레이, 태양광 장비 등으로 확장했다. 현재 주요 거래처는 SK하이닉스, LG디스플레이 등이다. butter@fnnews.com 강경래 기자
2024-10-08 15:27:52주성엔지니어링이 올해 2·4분기에 뚜렷한 실적 회복을 보였다. 반도체 경기 회복 흐름에 따라 올 하반기에는 더욱 개선된 실적을 내놓을 것으로 전망된다. 주성엔지니어링이 올해 2·4분기 실적을 집계한 결과 매출액이 전년 동기보다 207% 늘어난 973억원이었다고 6일 밝혔다. 같은 기간 영업이익 361억원을 기록하며 흑자로 전환했다. 이익률은 무려 37%에 달했다. 주성엔지니어링 관계자는 "올해 1·4분기에는 차세대 반도체 장비가 실적으로 이어지지 않는 등 시장 상황이 아직 개선되기 직전이었다"며 "올해 2·4분기부터 반도체 장비 수주와 함께 납품 물량이 늘어나면서 매 분기 실적 개선 흐름이 이어질 것"이라고 말했다. 실제로 주성엔지니어링은 지난달 SK하이닉스와 194억원 규모로 반도체 장비를 공급하기로 계약을 체결했다. 이 장비는 SK하이닉스 중국 우시 D램 메모리반도체 제조 사업장에 공급될 예정이다. 앞서 주성엔지니어링은 지난 1·4분기 당시 전년 동기보다 18% 줄어든 566억원 매출액을 공개했다. 주성엔지니어링은 반도체 원판(웨이퍼) 위에 필요한 물질을 정밀하게 입히는 증착장비에 주력한다. 특히 원자층증착장비(ALD) 분야에서는 글로벌 경쟁력을 확보했다는 평가를 받았다. 주성엔지니어링은 반도체 증착장비에서 확보한 기술력을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태양광 등 다른 장비 분야로 확대하는 중이다. 증권가에서는 주성엔지니어링이 올해 반도체 경기 회복 흐름과 함께 지난해보다 개선된 실적을 내놓을 것으로 예상한다. 김민경 하나증권 연구원은 "올 하반기에 국내 반도체 제조사에 장비 납품이 집중적으로 이뤄질 것"이라며 "아울러 북미 지역으로 반도체 장비 공급도 진행하는 등 호재가 이어질 것"이라고 말했다. butter@fnnews.com 강경래 기자
2024-08-06 18:34:45[파이낸셜뉴스] 주성엔지니어링이 올해 2·4분기에 뚜렷한 실적 회복을 보였다. 반도체 경기 회복 흐름에 따라 올 하반기에는 더욱 개선된 실적을 내놓을 것으로 전망된다. 주성엔지니어링이 올해 2·4분기 실적을 집계한 결과 매출액이 전년 동기보다 207% 늘어난 973억원이었다고 6일 밝혔다. 같은 기간 영업이익 361억원을 기록하며 흑자로 전환했다. 이익률은 무려 37%에 달했다. 주성엔지니어링 관계자는 "올해 1·4분기에는 차세대 반도체 장비가 실적으로 이어지지 않는 등 시장 상황이 아직 개선되기 직전이었다"며 "올해 2·4분기부터 반도체 장비 수주와 함께 납품 물량이 늘어나면서 매 분기 실적 개선 흐름이 이어질 것"이라고 말했다. 실제로 주성엔지니어링은 지난달 SK하이닉스와 194억원 규모로 반도체 장비를 공급하기로 계약을 체결했다. 이 장비는 SK하이닉스 중국 우시 D램 메모리반도체 제조 사업장에 공급될 예정이다. 앞서 주성엔지니어링은 지난 1·4분기 당시 전년 동기보다 18% 줄어든 566억원 매출액을 공개했다. 주성엔지니어링은 반도체 원판(웨이퍼) 위에 필요한 물질을 정밀하게 입히는 증착장비에 주력한다. 특히 원자층증착장비(ALD) 분야에서는 글로벌 경쟁력을 확보했다는 평가를 받았다. 주성엔지니어링은 반도체 증착장비에서 확보한 기술력을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태양광 등 다른 장비 분야로 확대하는 중이다. 증권가에서는 주성엔지니어링이 올해 반도체 경기 회복 흐름과 함께 지난해보다 개선된 실적을 내놓을 것으로 예상한다. 하나증권은 주성엔지니어링이 올해 전년보다 45% 늘어난 4127억원 매출액을 올릴 것으로 내다봤다. 같은 기간 영업이익은 269% 증가한 1067억원으로 전망했다. 김민경 하나증권 연구원은 "올 하반기에 국내 반도체 제조사에 장비 납품이 집중적으로 이뤄질 것"이라며 "아울러 북미 지역으로 반도체 장비 공급도 진행하는 등 호재가 이어질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반도체 장비뿐 아니라 OLED 장비에서도 8세대 IT용 투자 진행에 따른 수혜가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주성엔지니어링 관계자는 "반도체 업체들이 최근 공장 가동률을 높이는 동시에 투자도 재개하면서 올해 전년보다 긍정적인 실적이 예상된다"며 "여기에 OLED, 태양광 업황도 회복하면서 관련 장비 수주 역시 활발할 것"이라고 말했다. butter@fnnews.com 강경래 기자
2024-08-06 15:09:28[파이낸셜뉴스] 주성엔지니어링이 주주가치 제고를 위해 자사주 98만891주를 소각하기로 결정했다고 4일 공시했다. 소각 예정 금액은 370억7767만원, 예정일은 오는 18일이다. 이번 자사주 소각으로 발행주식총수는 기존 4824만9212주에서 4726만8321주로 감소한다. zoom@fnnews.com 이주미 기자
2024-07-04 14:44:25"회사를 인적·물적 분할하기로 한 것은 향후 지속가능한 성장을 위함입니다." 황철주 주성엔지니어링 회장(사진)은 5일 "미국과 중국이 대립하는 등 세계 경제에 있어 변수가 많으며, 이를 위한 위험 부담을 줄이기 위한 결단"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이어 "미중 패권 경쟁 중 중국 업체들과 반도체 장비를 거래하는 과정에서 자칫 회사가 문을 닫을 수 있다"며 "회사를 나누면 디스플레이·태양광 등 사업은 유지가 가능하다"고 덧붙였다. 앞서 주성엔지니어링은 반도체와 태양광·디스플레이 장비 사업을 인적·물적 분할한다고 발표했다. 우선 인적 분할을 통해 신설하는 주성엔지니어링은 반도체 장비 사업을 전문으로 하는 회사가 된다. 코스닥 상장도 재추진할 예정이다. 존속회사인 주성홀딩스는 지주회사로서 핵심 사업 경쟁력과 투자 전문성 강화에 초점을 둘 계획이다. 상장도 유지한다. 주성홀딩스로부터 물적 분할한 뒤 설립하는 비상장사 주성에스디는 디스플레이·태양광 장비 사업에 주력한다. 황 회장은 회사 분할을 통해 주주가치 재고에도 나설 방침이다. 그는 "지난 1995년 세계 최초로 원자층증착장비(ALD) 기술을 확보한 뒤 관련 기술을 반도체에 이어 디스플레이, 태양광 등으로 확대했다"며 "그동안 업계 최초 제품 22종을 확보했으며, 이를 위한 특허만 3130개에 달한다"고 밝혔다. 이어 "반도체와 함께 디스플레이, 태양광 장비 사업을 운영하는데도 불구하고 현재 반도체 장비만 하는 국내외 업체들과 비교해 시가총액이 낮은 수준"이라며 "회사 분할을 통해 각 부문에서 정당한 기업 가치를 인정받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실제로 네덜란드 ASML, 미국 램리서치 시가총액은 각각 520조원, 172조원에 달한다. 국내 업체 중에 한미반도체와 HPSP 시가총액은 각각 14조원, 3조원 규모다. 반면 주성엔지니어링 시가총액은 1조6000억원 수준에 머물렀다. 황 회장은 회사 분할과 함께 2세경영에도 나설 계획이다. 실제로 황 회장 외아들인 황은석 사장은 올해 초 주성엔지니어링에 합류했다. 서울대에서 재료공학 박사학위를 받은 황 사장은 이후 삼성전자 반도체연구소에서 책임연구원으로 일했다. 황 회장은 "황은석 사장은 현재 미래전략기획실장으로 활동 중이며 향후 반도체 장비 사업을 맡을 가능성이 높다"며 "하지만 아직 구체적으로 이야기할 단계는 아니니 조금 더 지켜봐 달라"며 말을 아꼈다. 황 회장은 회사 분할에 대한 2대주주 입장을 묻는 질문에 "(2대 주주가) 이미 충분히 인지하고 있으며, 반대하지 않는다"고 밝혔다. 주성엔지니어링 2대주주는 오스템임플란트 창업자 최규옥 회장이며 지분율은 8.11%다. 황 회장은 회사 미래에 대해 긍정적으로 전망했다. 구체적으로 △반도체는 글라스 기반 '인터포저' 기술 △디스플레이는 투명하고 휘어지는 무기발광디스플레이 기술 △태양광은 35% 이상 광변환효율을 낼 수 있는 '페로브스카이트' 융·복합 기술 등 각 부문에서 이미 미래 기술을 선점했다고 강조했다. 황 회장은 "과거에는 각 분야에서 1위부터 10위까지 살아남을 수 있었지만, 정보가 실시간 공유되는 4차산업혁명 이후에는 오로지 1등만 생존이 가능하다"며 "그동안 반도체와 디스플레이, 태양광 분야에서 확보한 혁신 기술을 앞세워 글로벌 회사로 도약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butter@fnnews.com 강경래 기자
2024-06-05 18:15:25[파이낸셜뉴스] 주성엔지니어링이 장 초반 약세다. 반도체와 태양광·디스플레이 장비 사업을 인적·물적 분할하는 방안을 추진하는 영향으로 풀이된다. 3일 오전 9시 24분 현재 주성엔지니어링은 전 거래일 대비 5.81% 하락한 3만3250원에 거래되고 있다. 주성엔지니어링은 전날 공시를 통해 사업부문별 독립·책임 경영을 강화하기 위한 목적으로 인적·물적 분할을 추진한다고 밝혔다. 인적 분할을 통해 신설되는 주성엔지니어링(가칭)은 반도체 장비 기술 개발과 제조 사업을 전문으로 하는 기업이 된다. 존속회사인 주성홀딩스(가칭)의 100% 자회사로 물적 분활한 뒤 설립하는 비상장사 주성에스디(가칭)는 디스플레이와 태양광 장비 기술 개발과 제조 사업에 주력할 방침이다. 증권가에서는 이번 분할이 기업 가치에 미치는 부정적 영향은 적을 것으로 내다봤다. 채민숙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이번 분할은 기업 지배구조 재편을 통한 투명성 제고가 목적"이라며 "인적 분할로 신설되는 주성엔지니어링은 기존 주력 사업 부문인 반도체 사업의 가치를 오롯이 반영할 것으로 기대하며, 태양광·디스플레이 투자 부담에 따른 디스카운트도 해소될 것"이라고 말했다. nodelay@fnnews.com 박지연 기자
2024-05-03 09:22:0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