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금융위원회가 30일 정례회의를 통해 중앙은행 디지털 화폐(CBDC) 시스템 내 예금 토큰 기반 지급·이체 서비스 등 9건의 혁신금융서비스를 신규 지정했다. 이로써 현재까지 누적 총 384건의 서비스가 혁신금융서비스로 지정됐다. 먼저 이번에 신규 지정된 중앙은행 디지털 화폐(CBDC) 시스템 내 예금 토큰 기반 지급·이체 서비스는 KB국민은행과 신한은행, 우리은행, 하나은행, 중소기업은행, NH농협은행, 부산은행 등 7개 은행이 신청했다. 지정 은행 7개사는 한국은행이 지난해 10월 발표한 'CBDC 활용성 테스트 계획'에 따라 구축 예정인 CBDC 시스템 내에서 이용자에게 실명으로 전자지갑을 개설해줄 수 있다. 아울러 은행 예금 기반의 토큰화된 지급수단(이하 ’예금 토큰‘)을 통해 사용처에서 물품·서비스를 구매할 수 있도록 지급·결제 기능을 제공할 수 있다. 해당 서비스를 통해 거래 과정의 자동화, 결제 프로세스 효율화 등 분산원장기술 기반의 지급결제가 금융 서비스 혁신에 기여할 수 있는 가능성을 확인할 수 있을 전망이다. '마이데이터 활용 주식 담보대출 갈아타기 서비스'는 타 증권사에서 주식 담보대출을 이용 중인 투자자가 혁신금융서비스 지정 기업(한화투자증권)의 금리 조건이 더 유리할 경우 주식 담보대출을 갈아탈 수 있는 서비스다. 지정 기업은 투자자에 대해 신용평가를 진행하고, 마이데이터를 통해 투자자의 타사 담보주식 현황을 확인한 후 대출 가능 여부 및 대출 가능 금액 등을 심사한다. 소비자는 기존 주식 담보대출 상환을 위해 담보주식을 매도하거나 제3의 대출처에서 자금을 일시 대출할 필요 없이 대출 전환이 가능해질 전망이다. '미성년 자녀를 위한 가족카드 서비스'는 NH농협은행이 신청한 서비스로, 미성년자인 자녀(만 12세 이상, 중·고등학생)가 부모의 신용카드 한도 내에서 사용할 수 있는 신용카드(가족카드)를 발급 및 사용토록 하는 것이 주 내용이다. 가족카드 발급대상을 만 12세 이상까지 확대해 미성년자의 금융거래 편의성을 제고하고, 신용카드 양도 및 대여 관행을 개선할 수 있을 것이라는 설명이다. 다만 이용업종 및 이용한도를 제한하고, 자녀의 카드사용 내역 알림 등을 통해 소비자 피해를 예방할 수 있도록 했다. 이 외에도 금융위는 기존 보험상품 비교추천 서비스에 보험개발원-신청인 간 정보공유를 위해 규제특례 조항을 추가(기존 11개사중 7개사만 해당)했으며, 소비자의 다양한 보험상품 비교를 보장하기 위한 부가조건(소비자의 차량정보, 기존 보험계약 만기일 등)을 포함했다. 네이버페이 이용자의 선불충전금을 하나은행 제휴 계좌(이용자 명의)에 보관하고, 네이버페이를 통해 결제할 때마다 제휴 계좌에서 자동으로 선불충전되는 '페이머니 통장 서비스의 지정기간은 내달 3일부터 오는 2026년 11월까지로 2년 연장됐다. 신용카드가맹점 모집시 사업장 방문없이 필요 증빙자료를 모바일 앱에 업로드하는 방식으로 가입 절차를 진행하는 '소상공인의 비대면 신용카드가맹점 가입 서비스'에 대해 신용카드가맹점이 되려는 자의 사업장을 방문, 영업 여부 등을 확인해야 하는 규제에 대한 개선 요청도 수용됐다. 금융위는 특례 없이도 동 서비스를 영위할 수 있도록 여신전문금융업법령에 대한 법령정비를 착수할 예정이며, 법령 정비 작업이 완료될 때까지(최대 1년6개월) 동 혁신금융서비스의 지정기간은 만료되지 않은 것으로 간주해 서비스를 지속 제공토록 할 계획이다. yesji@fnnews.com 김예지 기자
2024-10-30 17:03:27[파이낸셜뉴스] 국내 대기업집단 오너 일가의 주식 담보 대출 금액이 작년보다 1조원 가까이 감소했다. 반면 최태원 SK그룹 회장과 구광모 LG그룹 회장의 주식담보대출은 오히려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주식담보 대출이 가장 많이 늘어난 곳은 롯데그룹 오너 일가로, 지난해 2229억원에서 3배 이상 증가했다. 11일 기업분석연구소 리더스인덱스가 지난 7일 기준 88개 대기업집단 중 총수가 있는 78개 그룹 오너 일가의 주식 담보 현황을 조사한 결과, 30개 그룹에서 1명 이상이 보유 주식을 담보로 대출을 받은 것으로 나타났다. 주식담보 대출 중인 오너 일가는 지난해 8월 기준 136명에서 올해 103명으로 33명이 감소했다. 이들의 주식담보 비중도 37.1%에서 6.5%p 감소하며 담보대출 금액도 7조6558억원에서 6조7741억원으로 11.5% 줄어들었다. 오너 일가가 주식을 담보로 제공하는 이유는 경영 자금 또는 승계 자금 마련, 상속세 등 세금 납부 목적 등이다. 대주주 일가의 재산권만 담보로 설정하고 의결권은 안정되기에 경영권 행사에 지장 없이 자금을 조달할 수 있다. 다만 주가가 담보권 설정 이하로 내려가면 반대매매로 주가가 하락해 소액주주가 피해를 보거나 심할 경우 경영권도 위협받을 수 있다. 삼성 이재용 회장을 제외한 홍라희 리움 전 관장, 이부진 호텔신라 사장, 이서현 삼성물산 사장 등 세 모녀는 대출액이 가장 많이 감소했지만, 여전히 대출금액 1위를 차지했다. 이들의 주식 담보 비중은 지난해 40.4%에서 올해 30.7%로 9.8%p, 대출 금액은 4조781억원에서 2조9328억원으로 28.1% 줄었다. 홍 전 관장은 보유하고 있는 삼성전자 주식 1억1730만주(1.96%) 중 2101만주(18%)를 담보로 2조2500억원을 대출 중이었으나, 지분 일부를 매각하면서 담보대출은 1조7800억원으로 4700억원 감소했다. 이부진 사장은 삼성전자 주식 담보로 8370억원, 삼성물산 주식을 담보로 3300억원을 대출받아 1조1670억원이었으나 지난해부터 보유주식 중 삼성전자, 삼성물산, 삼성생명 지분을 매각하면서 5800억원으로 절반 이상인 5870억원을 줄였다. 이서현 사장도 삼성전자 주식 17.2%를 담보로 3371억원과 삼성물산의 보유지분의 38%를 담보로 3240억원, 전체 6611억원을 대출 중이었지만 일부를 매각하면서 883억원 담보대출이 감소했다. 주식 담보 대출 금액 2위는 롯데그룹으로, 지난해 2229억원에서 3배 이상으로 늘어난 6933억원으로 집계됐다.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은 지난해 롯데지주 보유지분의 74.7%를 담보로 2229억원을 대출 중이었지만, 올해 롯데쇼핑 지분의 49.7%를 담보로 2269억원을 추가 대출했다. SK그룹 오너일가 11명도 지난해 보유지분의 55.8%를 담보로 총 6183억5800만원 대출에서 올해 6225억5900만원으로 소폭 증가했다. 최태원 회장은 지난해 ㈜SK 지분 33.8% 담보 4315억원 대출에서 올해 580억원이 더 늘어났다. LG그룹도 지난해 오너 일가 5명의 주식담보 대출금액은 지난해 2747억원에서 올해 3603억5000만원으로 늘어났다. 구광모 LG그룹 회장은 상속세 납부를 위해 지난해 1770억원에서 1225억원이 증가한 2995억원으로 늘어났다. 상속분쟁 소송 중인 김영식 여사와 구연경 LG복지재단 대표는 주식담보 대출이 없는 것으로 파악됐다. hoya0222@fnnews.com 김동호 기자
2024-06-11 09:18:39증권사들이 지난해 신용공여(대출)로 3조원에 가까운 수익을 올렸다. 연이은 주가 조작 사태 및 테마주 광풍에 증권사들이 증거금률을 높이는 등 리스크 관리에 나섰지만 주식담보대출 수요가 늘어나면서 이자수익도 증가했다. 24일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지난해 국내 증권사들이 신용공여로 벌어들인 수익은 2조9216억원이다. 2022년(2조6472억원)과 비교하면 10.4% 증가했다. 신용공여는 투자자가 주식 매매 등을 위해 증권사에서 돈을 빌리는 것이다. 증권사가 투자자에게 주식 매입자금을 빌려주는 '신용거래융자'와 투자자가 가진 주식을 담보로 자금을 빌려주는 '예탁증권담보대출' 등이 있다. 신용거래융자 수익은 2022년 1조5969억원에서 지난해 1조5657억원으로 약 300억원이 감소했지만 예탁증권담보대출 수익은 9960억원에서 1조2872억원으로 3000억원이나 증가했다. 증권가에서는 지난해 하반기 증시가 하락하면서 빚투 수요가 감소했고, 2차전지 등 테마주 광풍에 증권사들이 증거금률을 상향하는 등 리스크 관리에 나서면서 신용거래융자 수익도 줄어든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 이와 달리, 예탁증권담보대출은 증권사들의 리스크 관리 강도가 상대적으로 낮았고, 주가 조작 사태가 잇따르면서 반대매매를 막기 위해 증거금을 납입하려는 자금 수요가 크게 늘었다는 해석이다. 실제 예탁증권담보대출 잔고는 2022년 말 18조8692억원에서 지난해 말 21조978억원으로 12% 증가했지만 신용거래융자 잔고는 16조5285억원에서 17조5584억원으로 6% 늘어나는데 그쳤다. IBK투자증권 우도형 연구원은 "금리인하 기조가 짙어진 가운데 신용거래융자 잔고가 지난해 3·4분기부터 연말까지 많이 빠지면서 이자수익도 같이 하락한 것으로 보인다"며 "주식을 담보로 잡는 예탁증권담보대출에 비해 신용으로 주식매입자금을 빌리는 신용융자가 자금 회수 위험이 크기 때문에 증권사들도 더 엄격히 리스크를 관리하고 있다"고 말했다. 증권사별로 보면 미래에셋증권이 가장 많은 이자수익을 올렸다. 지난해 신용거래융자 이자로 2495억원, 예탁증권담보대출 이자로 2103억원 등 4611억원을 기록했다. 2022년(4078억원)과 비교하면 13% 증가한 수치다. 주요 증권사 가운데 수익 증가 폭이 가장 큰 곳은 메리츠증권이다. 지난해 신용공여 수익으로 809억원을 기록했는데 2022년(528억원) 대비 53% 급증했다. 키움증권(2368억원→2365억원), KB증권(1383억원→1303억원), 한국투자증권(1529억원→1289억원), 신한투자증권(838억원→777억원) 등은 신용거래융자 수익이 축소됐으나 예탁증권담보대출 수익이 늘어나면서 전체 신용공여 수익은 상승세를 나타냈다. 올해 증권사들의 신용공여 수익은 신용융자 기준금리 통일이 주요한 변수로 작용할 전망이다. 금융당국은 과도한 이자 장사 논란을 해소하는 취지에서 증권사마다 다른 신용융자 이자율 기준금리를 양도성예금증서(CD) 금리로 통일하는 모범규준 개정을 이달 중 마무리할 계획이다. nodelay@fnnews.com 박지연 기자
2024-03-24 18:30:01[파이낸셜뉴스] 삼성 오너 일가가 1년새 무려 1조5000억 가까운 주식 담보 대출을 받은 것으로 나타났다. 천문학적 규모의 상속세를 부담하기 위한 것으로 파악된다. 기업데이터연구소 CEO스코어는 7일 공정거래위원회가 지정한 총수가 있는 대기업집단 72곳 중 상장 계열사 주식을 보유한 57곳을 대상으로 담보주식 비중 및 가치 현황 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조사 결과 올해 1월 말 기준 대출 등으로 담보로 제공된 주식은 총 28조9905억원으로 나타났다. 이는 전체 보유 주식 90조3720억원의 32.1%에 해당한다. 지난 1월 말 기준 대기업 총수일가의 전체 주식담보대출액은 7조1908억원으로 조사됐다. 2022년 말 기준 5조1681억원 대비 2조227억원(39.1%) 늘었다. 주식담보대출 금액을 가장 많이 늘린 곳은 삼성 일가로 조사됐다. 삼성그룹 총수 일가 주식담보대출 총액은 지난 2022년 말 1조8711억원에서 지난 1월 말 3조3598억원으로 총 1조4887억원 늘었다.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의 모친인 홍라희 전 리움미술 관장의 지난 1월 기준 주식담보대출액은 1조7500억원으로 2022년 말 8500억원보다 9000억원 늘었다. 이어 이부진 호텔신라 사장과 이서현 삼성복지재단 이사장이 각각 3870억원과 2017억원의 대출액을 늘리며 총수 일가 개인 금액 증가 순위 2위와 3위에 이름을 올렸다. 이에 따른 이 사장과 이 이사장의 지난 1월 말 기준 대출액은 각각 1조370억원, 5728억원이다. 구광모 LG그룹 회장 역시 최근 1년간 1490억원의 주식담보대출을 추가로 진행하며 총수 일가 개인 금액 증가 상위 4위에 이름을 올렸다. 이에 따른 대출액은 2022년 말 1880억원에서 지난 1월 기준 3370억원으로 늘어났다. 총수일가의 주식담보 대출이 늘어난 것은 상속세 부담 때문으로 풀이된다. 지난 2020년 이건희 삼성전자 회장, 이보다 앞선 2018년 구본무 LG전자 회장의 별세 이후 상속세 연부연납이이 진행되고 있다. 기업으로 보면 롯데 그룹의 주식담보 비중이 지난 1월 말 기준 76.9%로 가장 높았다. 2022년 말 담보 주식 비중이 49.9%였지만 해당 기간 추가로 1002억원의 대출을 받았다. 담보 비중이 높을 수록 담보유지비율 규제에 따른 반대매매 위험 노출도가 큰 것을 의미한다. 이어 △아이에스지주(70.7%) △DB(56.7%) △한화(56.7%) △한진(55.3%) 등이 5위권에 이름을 올렸다. 주식담보의 비중 증가폭은 HL(구 한라그룹)이 가장 컸다. HL은 2022년 말 주식담보대출이 0원이었지만 지난 1월 기준으로 200억원의 대출을 받았다. 이에 따라 전체 보유 주식에서 담보 주식이 차지하는 비중의 2022년 말 대비 1월 말 기준 증가율은 39.6%포인트다. hoya0222@fnnews.com 김동호 기자
2024-02-07 10:05:13[파이낸셜뉴스] 건강기능식품 전문기업 비엘팜텍이 ‘주식등의 대량보유 변동 상황보고서’ 공시를 통해 최대주주 비엘의 주식담보대출 35억원이 전액 상환됐다고 25일 공시했다. 비엘팜텍의 최대주주인 비엘은 과거 ‘상상인플러스 저축은행’에 비엘팜텍의 주식 2173만4784주중 1600만주를 담보로 제공하고 35억원을 차입 했었다. 이번 차입금 상환에 따라 담보로 제공된 주식이 모두 회수됐다. 비엘팜텍은 최근 광동제약에 자회사 비엘헬스케어를 매각해 300억원의 유동성을 확보한 바 있다. 유동성 확보를 통해 안정적인 재무구조를 갖게 된 비엘팜텍은 매출과 수익성 강화 전략을 통해 실적을 개선해 나갈 것이라고 회사측은 밝혔다. 회사 관계자는 “최근 주식 시장 침체에 따른 주가 하락으로 최대주주 주식담보대출에 대한 주식 담보가치가 담보비율 이하로 하락해 반대매매가 실행되는 경우가 수시로 발생하고 있다"라며 “이번 담보대출 전액 상환으로 경영권 강화와 함께 주가 변동성 리스크를 해소하게 됐다"라고 전했다. kakim@fnnews.com 김경아 기자
2024-01-26 13:11:55[파이낸셜뉴스] 이재용 삼성전자 모친인 홍라희 전 리움미술관장을 비롯해 이부진 호텔신라 사장, 이서현 삼성복지재단 이사장 등 삼성가 세 모녀의 주식담보대출 금액이 1년새 2조1910억원 늘었다. 대부분이 고(故) 이건희 회장의 상속세 납부를 위한 대출인 가운데, 삼성전자 이재용 회장은 연부연납을 위한 공탁 외의 주식 담보대출이 없는 것으로 파악됐다. 9일 기업분석연구소 리더스인덱스에 따르면 국내 대기업 오너 일가가 계열사 주식을 담보로 대출받은 돈이 이달 초 기준 7조6000억원을 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1년 전보다 2조원 이상 늘어난 것으로 주로 거액의 상속·증여세 납부를 위한 대출인 것으로 분석됐다. 1년새 오너 일가의 대출금이 가장 많이 증가한 곳은 삼성그룹이었다. 삼성가 세 모녀는 계열사 보유지분의 40.4%를 담보로 제공하고 4조781억원을 대출받았다. 1년 전(20.2%·1조8871억원)과 비교하면 담보 비중은 2배, 대출 금액은 2배 이상으로 늘었다. 대출 규모는 고(故) 이건희 회장의 부인인 홍라희 전 리움미술관장이 2조2500억원, 이부진 호텔신라 사장은 1조1167억 원, 이서현 삼성복지재단 이사장은 6611억원을 대출했다. 삼성에 이어 오너 일가의 주식담보 대출이 많이 늘어난 곳은 LG다. LG그룹 오너 일가 5명의 주식담보 대출은 1년 전 1288억원에서 올해 2747억 원으로 늘었다. 구광모 LG그룹 회장은 올해 2월과 6월에 각각 230억원과 1180억원을 추가로 대출하면서 총대출금액은 1770억원이 됐다. 이 역시 상속세를 납부하기 위한 것으로 보인다고 리더스인덱스는 설명했다. SK그룹에서는 오너 일가 10명이 주식의 51.8%를 담보로 5575억원을 대출 중이었다. 1년 새 대출금액은 608억원 늘었다. 한솔그룹의 경우 오너 일가 5명의 주식담보 대출금액은 1년새 170억원에서 603억원으로 증가했다. 대부분은 조동혁 한솔케미칼 회장이 대출한 것으로 증여세 납부를 위한 것으로 추정된다. 또 농심그룹 오너 일가의 주식담보 대출금액도 200억원 이상 늘었는데, 특히 신동윤 율촌화학 회장이 상속세 납부를 위해 올해 142억원을 추가로 대출한 것으로 확인됐다. moon@fnnews.com 문영진 기자
2023-08-09 11:03:16[파이낸셜뉴스]KB증권은 영업점 및 비대면 고객을 대상으로 다음달부터 신용융자 이자율과 주식담보대출 이자율의 최고 금리를 현행 연 9.8%에서 연 9.5%로 연 0.3%포인트 인하한다고 20일 밝혔다. 주식담보대출은 3월 1일 신규 대출분부터 적용되고, 신용융자는 체결일 기준 3월 2일(결제일 기준 3월 6일) 매수분부터 적용된다. KB증권 관계자는 “신용융자 및 주식담보대출 이자율을 결정하는 기준금리(CP A1금리)가 하향 안정세를 보이고 있다”며, “최근 투자심리가 개선되는 모습에 따라 고객의 금융부담을 줄여주고자 이자율 인하를 선제적으로 결정했다”고 말했다. 한편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최근 주식시장 전체 신용융자 잔고가 1월 말 16조 944억원에서 2월 16일 기준 17조 1,423억원으로 약 2주만에 1조 479억원이나 늘어났다. khj91@fnnews.com 김현정 기자
2023-02-20 10:11:01[파이낸셜뉴스] 대기업 총수 일가가 계열사 주식을 담보로 대출받은 금액이 5조원을 돌파했다. 삼성 일가인 홍라희 전 리움미술관장의 대출 규모가 8500억원으로 가장 많았다. 130명 주식담보 5조원 대출 받아 1일 CEO스코어가 총수 일가의 주식담보대출이 있는 대기업 집단 34곳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지난달 27일까지 그룹 총수 가족 130명이 상장 계열사 보유 주식을 담보로 총 5조 387억원을 대출받은 것으로 나타났다. 2021년 말 기준 138명이 4조 9909억원을 대출받은 것보다 479억원(1.0%) 늘어났다. 지난 1년간 대출 거래에 참여한 총수 일가는 모두 151명이다. 거래 내역에는 친인척 등 특수관계인 채무에 대한 담보 제공도 포함됐다. 대출 규모 상위 5명에 홍 전 관장을 포함해 삼성 총수 일가 3명이 이름을 올렸다. 홍 전 관장이 대출잔액 8500억원으로 1위였다. 이부진 호텔신라 사장은 대출액 6500억원으로 2위, 이서현 삼성복지재단 이사장은 대출액 3711억원으로 4위를 각각 기록했다. 3위는 최태원 SK 회장(4065억원), 5위는 정몽준 아산재단 이사장(3215억원)이었다. 이어 조현범 한국앤컴퍼니 회장(2500억원),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2132억원), 구광모 LG그룹 회장(1880억원), 김승연 한화그룹 회장(1220억원), 서경배 아모레퍼시픽 회장(983억원) 등의 순으로 나타났다. 홍 전 관장의 대출액은 2021년 말(1조원)보다 1500억원(15.0%) 줄어 조사 대상 중 감소폭이 가장 컸다. 반면 이부진 사장(2200억원)의 대출 증가 폭은 가장 컸다. 2~3위는 구광모 회장(1500억원), 3위 정유경 신세계 총괄사장(400억원)이었다. 이어 김동관 한화솔루션 부회장(350억원, 신규차입)과 조현범 회장(250억원), 최태원 회장(200억원), 권혁운 아이에스동서 회장(200억원), 이웅열 코오롱 명예회장(100억원), 이선호 CJ제일제당 경영리더(100억원, 신규차입) 등의 순으로 조사됐다. 대출액 증가율 1위는 구광모 회장 대출액 증가율 기준으로는 구광모 회장(394.7%)이 1위였다. 삼성과 LG 총수 일가의 대출 증가는 자산 승계 과정에서의 상속세 재원 마련이 주 요인인 것으로 분석됐다. 1년새 금리가 치솟으면서 대기업 총수 일가의 이자 부담도 늘어났다. 총수 일가의 담보대출 이자율(단순 평균)은 2021년 말 2.7%에서 올 1월 4.1%로 1.4%포인트 올랐다. 지난달 27일 현재 공시된 대출액을 기준으로 지난 1년간 이자 부담을 추산할 경우 총수 일가의 이자 부담은 2021년 말 1455억원에서 올해 1월 2246억원으로 791억원(54.3%) 늘었다. 1월 말 현재 홍라희 전 관장의 이자 부담액이 402억원으로 추산돼 가장 많았다. 이어 이부진 사장(324억원), 최태원 회장(187억원), 이서현 이사장(162억원), 조현범 회장(142억원) 순으로 이자 부담액이 큰 것으로 추산됐다. 구광모 회장은 이자 부담이 97억원 추가돼 이자 부담 증가율(929.8%)이 가장 높았다. 이부진 사장의 이자 부담은 205억원(171.4%) 늘어난 것으로 추산됐다. mkchang@fnnews.com 장민권 기자
2023-02-01 11:14:31[파이낸셜뉴스] 신한금융그룹은 제11호 태풍 ‘힌남노’로 인한 피해 복구 일환으로 주식담보대출 금리를 인하하는 등 그룹 차원의 종합금융지원을 실시한다고 7일 밝혔다. 신한은행은 먼저 태풍 피해를 입은 중소기업 및 이들과 거래 중인 협력기업, 그리고 개인 고객을 대상으로 총 2000억원의 긴급 금융지원을 실시한다. 일시적으로 자금 운용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중소기업에게 피해금액 범위 내에서 △업체당 3억원까지 총 1000억원 규모의 신규 대출 지원 △대출만기 연장 △분할상환 유예 △피해 고객의 여신 신규 및 만기 연장 시 최고 1.5%포인트(p) 특별우대금리 제공 등의 금융지원을 제공한다. 또한 개인 고객에 대해서는 △개인당 3000만원 한도로 총 1000억원 규모의 긴급생활안정자금 신규 및 대출 만기 연장을 지원한다. ‘고객참여형 기부캠페인’도 함께 진행한다. 신한SOL 및 주요 그룹사 앱을 통해 기부캠페인 페이지에서 ‘참여’ 버튼을 누르면 신한은행이 건당 1000원을 모아 기부할 예정이다. 신한카드는 연체 중인 회원까지 포함해 △피해 고객 본인 및 직계가족 대상으로 2~6개월간 카드대금 청구유예 △유예기간 종료 후 최장 6개월간 분할납부 △채무상환 유예 고객의 한도 부족 시 일시 한도 지원 △피해일 이후 사용한 카드론, 현금서비스 수수료 30% 할인 등의 금융지원을 실시할 계획이다. 신한카드 오토금융 고객에게는 △차량 침수 시 렌터카 서비스 기간 확대(10일→15일) △전손으로 인한 중도상환 시 수수료 전액 면제, 피해 고객 대상 △신한카드 신차, 중고차 할부, 렌터카 이용 시 금리 0.2%p 할인 △리스 이용 시 1회에 한해 30만원 청구 할인 등의 지원도 실시한다. 신한금융투자는 △피해 고객 본인 및 직계가족이 피해 발생일 이전부터 보유한 주식담보대출에 대해 피해사실 확인서 제출일자 기준으로 3개월간 0.5%p 금리를 인하한다. 신한라이프는 △피해 고객의 보험료 6개월간 납부유예 △유예기간 종료 후 최장 6개월간 분할납부 △해당기간 동안 보험료 납부 여부와 관계 없이 정상적인 혜택 보장 등의 금융지원을 실시한다. 제주은행은 △도내 중소기업 및 개인 고객에게 긴급안정자금 지원 △피해업체 파악을 통한 자원봉사활동 등 보다 밀접한 피해 복구 노력을 해 나갈 예정이다. 신한금융 조용병 회장은 “이번 태풍으로 피해를 입은 분들께 깊은 위로의 마음을 전한다”고 말하며 “피해 지역의 주민들이 재난을 극복하고 일상으로 돌아갈 수 있도록 신한금융의 모든 그룹사가 함께 최선을 다해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psy@fnnews.com 박소연 기자
2022-09-07 10:06:18[파이낸셜뉴스]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는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트위터 인수를 위해 테슬라 지분을 담보로 은행 대출을 받는 것으로 전해졌다.21일(현지시간) CNBC, 가디언 등에 따르면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가 이날 발표한 증권 신고서에 따르면 머스크 CEO는 트위터 인수를 위한 465억 달러(약 57조5670억 원) 확보 방안을 신고했다. 특히 머스크는 이 가운데 자신이 CEO로 있는 테슬라의 주식 지분을 담보로 대출을 받아 약 125억 달러(약 15조 4750억 원)를 조달하겠다고 했다. 머스크 CEO에게 대출해주는 곳은 투자은행인 미국의 모건스탠리와 뱅크오브아메리카, 영국의 바클레이스, 일본의 미쓰비시 UFJ 파이낸셜 그룹(MUFG)와 미즈호 은행, 프랑스의 BNP파리바그룹과 소시에테제네랄 등이다. 아울러 머스크 CEO는 모건스탠리 시니어 펀딩 등을 통한 부채 금융 255억 달러, 지분 금융 210억 달러를 확보하겠다고 약속했다. 또 적대적 인수합병인 주식공개매수(텐더 오퍼)를 시작할지 여부도 검토하고 있다고 했다. 앞서 지난 13일 머스크 CEO는 트위터에 총 430억 달러 인수를 제안했다. 하지만 트위터 이사회는 머스크의 회사 인수 시도를 막기 위해 '포이즌 필' 전략을 시행했다. 포이즌 필은 기업이 적대적 M&A나 경영권 침해 시도가 발생할 경우 기존 주주들에게 시가보다 훨씬 싼 가격에 지분을 매입할 수 있도록 미리 권리를 부여하는 제도를 말한다. jiany@fnnews.com 연지안 기자
2022-04-22 21:20:2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