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이 지난 12일 그리스전에서 짜릿한 승리를 거두며 월드컵 출전 52년 만에 처음으로 원정 유럽팀 상대 첫 승리를 이끌어내자 증권가 애널리스트들도 딱딱한 전문용어를 버리고 월드컵을 빗댄 쉬운 용어로 주식 시황을 풀어내고 있어 눈길을 끈다. 삼성증권이 16일 ‘한국 주식시장 16강 진출 이상무(異狀無)’라는 이색 보고서를 내놨다. 삼성증권은 한국증시(한국 대표팀)의 경쟁력에 대해 “한국증시의 출발은 순조롭고, 그리스전을 승리로 장식한 태극호와 견줄만하다”면서 “6월 한달 성과를 보면 3% 상승으로 아르헨티나·네덜란드 등 우승 후보국가들에 뒤쳐지지 않는다”고 설명했다. 한국증시의 최전방 공격수로 현대자동차(박주영)와 삼성전기(염기훈)을 꼽았다. 현대축구에서 펠레나 마라도나가 보여주었던 원맨쇼를 기대할 수는 없다. ‘미드필드’가 강해야 한다. 이러한 관점에서 볼 때 한국증시의 중원으로 삼성전자(박지성)·엔씨소프트(김정우)·대한항공(기성용)·제일모직(이청용)이 제격이라고 평가했다. 특히 박지성 선수의 자리에 삼성전자 이외의 대안은 없다고 분석했다. ‘월드컵 3회 연속 골(반도체 핸드셋, 디스플레이), 세계 최고 구단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의 일원(거래소 전체 상장기업의 1분기 영업이익의 12%), 대한민국 축구의 아이콘(시가총액의 14%)’에서 견줄 만 하다는 것. 여기에 태극호(한국증시)의 ‘포백’ 라인의 수비진으로 현대건설(이영표)·오리온(이정수)·신세계(조용형)·현대모비스(차두리)이 버티고 있다는 것. /kmh@fnnews.com 김문호기자
2010-06-16 08:17:35개인투자자들에게 가장 큰 고민은 역시, 아무리 공부해도 이것이 무슨 말인지 알기 어렵다는 것이다. 프로그램 매매가 어쩌고 5일선, 20일선 알아듣기 너무 어려운 말 뿐이다. 거기에 이동평균선은 또 무엇인지. 고등학교 때 이후로 수학을 놓아버린 이들에게는 고통스러운 말들이다. 그러나 인공지능을 쓴다면 그런 어려운 말 따위 몰라도 된다. itbc스탁의 인공지능 알파온 8호는 적절한 매수 매도 시점을 알려주고 이를 통해 높은 수익을 구가할 수 있도록 도와준다. 이를 통해 수 많은 회원들의 가입문의가 쇄도 하고 있으며, 서비스를 이용하기 위해서는 어느 정도 기다림이 필요할 정도로 엄청난 인기를 얻고 있다. 알파온의 성공 비결은? 알파온의 성공비결은 빅데이터 분석과 딥러닝을 활용한 머신러닝 기술을 활용함에 있다. 그동안 증권시장에 축적되어 온 방대한 데이터를 기반으로 분석한 뒤, 마치 알파고가 수만가지 기보를 학습해 이세돌 九단을 이긴 것처럼 주식시장의 패턴을 읽어 시장에 대응했기 때문이다. [알파온 8호 주요 수익률] 용평리조트 +57.57% 대아티아이 +46.35% 한일현대시멘트 +42.50% 위닉스 +41.81 ▶알파온 8호가 꼽은 대세 종목은 무엇? (클릭) 그렇다면 인공지능 알파온의 실체는 무엇일까? 알파온은 서울대 출신 빅데이터 전문가와 뉴욕대 출신 인공지능 전문가가 합심하여 만든 인공지능으로 한국증권거래소 출신 애널리스트의 감수를 통해 인간을 뛰어 넘을 수 있는 인공지능을 만들 수 있었다. 실제 프리미엄경제연구소를 이용하고 있는 김완섭 (44세, 직장인)씨는 “알파온을 접하고 난 뒤 그 동안 마이너스였던 수익률이 다시 플러스로 돌아설 수 있었다. 정확하게 매수∙매도 시점을 짚어주니 매매타이밍에 감이 생겼다. 덕분에 한 수 배우고 있다.”며 소감을 남겼다. 한편, itbc스탁은 그동안 힘들고 어려웠던 투자자들을 위하여 알파온 8호와 함께하는 ‘내 계좌 플러스알파 프로젝트를 진행하고 있으며, 무료체험 3일인만큼 이용해보면서 알파온 8호가 이끌어가는 수익의 바다 속에 흠뻑 빠져 보길 바란다. ▶알파온 8호 무료체험하기 (클릭) 관련종목: 삼성중공업, 대한광통신, 필룩스, 헝셩그룹, 진흥기업
2019-05-07 10:07:42◇블루칩(Blue chips)=증권시장에서 블루칩이란 말을 자주 사용한다. 이 말은 1904년 미국 주식시장에 처음 소개된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시가총액이 크고 또한 장기적인 관점에서 볼 때 지속적으로 수익을 내는 1등 우량회사를 뜻한다. 이는 포커에서 따온 말로 블루칩은 가장 값나가는 칩이다. 우리나라의 경우 삼성전자, SK텔레콤,한전 등이 이에 속한다. 회사는 안정적이지만 블루칩보다는 투자자들에게 믿음이 떨어지는 우량주가 옐로칩(Yellow chips)이다. 성장주(Growth stocks)는 상대적으로 젊은 기업으로 성장 잠재력은 있으나 현재로서는 성공에 대한 확신을 할 수 없는 주식을 말한다. 이밖에 미국에서는 나중에 오를 것이라는 기대 이외에는 현재로서는 아무가치가 없는 종목군을 페니스톡(Penny stocks)이라고 부른다. ◇액면분할(Stock split)=어느 회사가 높은 주가로 인해 투자자들이 매수를 꺼릴 때 거래를 늘리기 위한 방편으로 실시한다. 주식수가 늘어나는 대신 주가는 그 비율만큼 낮아진다. 만약 분할을 1대 10으로 한다면 5000원짜리 주식이 500원으로 되는 것이다. 다시 말해 5000원짜리를 500원짜리 동전 10개로 바꿔주는 셈이니 결국 주가총액에는 아무 변동이 없다. 그러나 같은 돈으로 주식을 이전보다 10배 살 수 있게 된다. 심리적효과를 이용해 유동성을 높이는 것이다. 이와 반대로 500원짜리 주식 10장이 5000원짜리 1장으로 바꾸는 것을 액면병합이라고 한다. 주식 유동량이 너무 많아도 주가 움직임에 걸림돌이 되기 때문이다. ◇인수후 개발(A&D)=기술적으로 연관이 있는 기업을 흡수해 상승효과를 내는 기법이다. 기업내용이 부실하나 브랜드가 잘 알려진 기업에 신기술 기업을 합병, 사업내용을 바꿈으로 기업가치를 높이는 기업 인수합병(M&A)의 일종이다.
2000-11-08 05:19:35[파이낸셜뉴스] 카카오뱅크가 펀드 서비스에서 제공하던 상품 가짓수를 기존 9개에서 23개로 대폭 확대했다고 12일 밝혔다. 카카오뱅크는 이번 서비스 개편을 기념해 연말까지 환급(캐시백) 이벤트도 연다. 카카오뱅크는 앞서 지난 1월 인터넷전문은행 중 처음으로 펀드 투자 서비스를 시작했다. 금융상품 투자 경험이 없는 고객이 쉽고 간편하게 상품을 이해하고 가입할 수 있도록 대화형 인터페이스를 적용했다. 홍콩 H지수 불완전판매 논란이 전체 은행권을 휩쓸던 올해 초 비대면 상품 가입 구조에서 불완저판매 논란은 없다는 구상으로 펀드 판매를 시작했다. 카카오뱅크는 "어렵고 낯선 펀드 용어를 직관적으로 변경하는 등 고객이 투자를 쉽게 이해하도록 진입 장벽을 낮춘 결과 출시 8개월 만에 약 600억원의 잔고를 기록했다"면서 "이번 서비스 개편을 통해 펀드 상품 라인업을 기존 9개에서 23개로 2배 이상 확대한다"고 밝혔다. 카카오뱅크는 장기투자에 적합한 상품은 물론, 빅테크, 해외채권, 인도, 나스닥 등 트렌드와 투자자의 취향에 맞춰 가입할 수 있는 상품도 선별했다. 금융소비자가 직접 선택할 수 있는 폭을 넓힌 것이다. 카카오뱅크는 펀드 운용성과, 위험통계지표, 펀드 규모 등을 종합적으로 평가해 상품을 엄선했다. 카카오뱅크는 다양한 투자자의 니즈를 충족하기 위해 내년 중 100개까지 선택 가능한 펀드의 종류를 지속 확대한다는 계획이다. 다양해진 상품 구성에 맞춰, 트렌드 기반 탐색 기능 도입을 통해 고객이 원활하게 상품을 둘러보고 상품을 선택할 수 있도록 편의성을 높였다. 고객이 '펀드 찾기' 페이지에서 특정 투자 키워드를 선택하면 해당되는 펀드와 1년 평균 수익률을 한 눈에 확인할 수 있다. 예를 들어, I' 키워드를 선택하면 반도체 매출 상위 20여 개 글로벌 기업 주식에 투자하는 '반도체와 AI에 투자하기' 펀드와 장기적으로 성장 가능성이 높은 글로벌 IT 기업을 선별해 투자하는 '빅테크 기업에 투자하기'와 같이 키워드에 해당되는 펀드를 모아서 볼 수 있다. 초보 투자자를 위한 펀드 시작 가이드부터 각종 투자 트렌드 정보까지 펀드 서비스 이용 고객에게 유용한 콘텐츠도 함께 제공한다. 카카오뱅크는 서비스 개편을 기념해, 펀드에 새로 투자하는 고객에게 캐시백 혜택을 제공하는 이벤트를 마련했다. 올해 말까지 펀드 상품에 가입하고 1만원 이상 투자하는 고객에게는 5000원을 돌려준다. 캐시백 혜택은 펀드 매수 완료일에 지급된다. 한편, 카카오뱅크는 펀드 판매 서비스와 더불어 증권사 계좌 개설부터 국내 및 해외 주식 거래, 공모주 청약 그리고 다양한 금융상품 투자까지 카카오뱅크 앱에서 이용 가능하도록 구현했다. mj@fnnews.com 박문수 기자
2024-11-12 15:26:47[파이낸셜뉴스] 국내 상장지수증권(ETN) 시장이 상장지수펀드(ETF)에 비해 도약하지 못하는 데는 비용이 비싸다는 오해도 한 몫하고 있다. 굳이 비싼 값을 치르면서 펀드보다 상대적으로 낯선 파생결합증권에 투자할 이유가 없다고 생각되기 때문이다. 하지만 ETF는 공시되는 총보수에 더해 결제수수료나 해외거래예탁비용 등 기타비용이 별도로 추가되는 만큼 정확한 성과 비교를 위해선 전체 비용이 반영되는 순자산총액(NAV·Net Asset Value)과 ETN 지표가치총액(IV·Indiative Value)을 기준으로 삼아야 한다는 지적이 나온다. 10월 31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국내 406개 ETN 평균 제비용(28일 기준)은 0.557%로 집계됐다. 거래소 정보데이터시스템엔 ‘총보수’라고 표기돼있으나 업계에선 제비용이라는 용어를 쓰고 있다. 반면 907개 ETF 총보수 평균은 0.306%로 이보다 0.251%p 낮다. 이로 인해 투자자들은 일반적으로 동일 혹은 유사지수 추종이더라도 ETN에 투자함으로써 부담해야 하는 비용이 크다고 인식하고 있다. 최종 수익에서 차감되는 부분이 크다고 판단한다는 뜻이다. 물론 이로 인해 ETF 운용 성과가 더 나은 경우도 상당수이긴 하나, 표면적으로 보이는 비용은 ETN이 높더라도 투자자가 실제 가져가는 수익은 ETF보다 큰 사례도 있다. 가령 ‘한투 레버리지 S&P500선물 ETN(H)’ 제비용은 0.89%, TIGER 미국S&P레버리지(합성 H) 총보수는 0.25%다. 물론 전자는 선물 지수를 따르고 있긴 하나, 겉으로 드러난 비용만 보면 3.5배 이상 차이가 난다. 그런데 연초 이후 지난 29일까지 수익률을 따져보면 각각 41.07%, 40.74%로 오히려 전자가 앞선다. 이 수치는 각각 IV와 NAV가 해당 기간 동안 얼마나 증가했는지를 산출해 나오는데, 후자의 경우 기타비용까지 합치면 보수가 0.34%로 뛰는데다 합성형인 만큼 스왑 비용 등이 포함됐을 수 있기 때문이다. 일부 비용은 투자설명서에도 기재되지 않은 채 NAV에 반영된다. 즉, 단순히 공시되는 보수만 보고 투자하면 손해를 볼 수 있다는 뜻이다. 기초지수를 정확히 따라가고 싶은 투자자라면 ETN이 적합하기도 하다. ETN는 기초지수를 그대로 복제해 추적오차(tracking error)가 발생하지 않기 때문이다. ETF는 펀드로서 적시 매매 어려움 등 운용 과정상의 이유로 기초지수를 100%로 따르지 못할 수 있으나, ETN은 증권사가 자기신용으로 발행하는 만큼 어떻게든 기초지수 수익률을 맞춰준다. 또 ETF는 총보수가 0%인 상품이 없는 반면 ETN에는 투자자들에게 보수를 받지 않는 상품이 31개 있다. 대부분 코스피, 코스닥 등 대표지수를 기본으로 삼는 유형들이다. 한 증권사 관계자는 “ETN은 보유 주식 대여에 의한 수익이 발행사 손익으로 귀속된다”며 “ETF와 달리 유동성공급자(LP)가 발행사와 동일한 만큼 제비용을 취하지 않더라도 유동성 공급 과정에서 헤지운용을 통해 수익을 확보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taeil0808@fnnews.com 김태일 기자
2024-10-30 09:50:53[파이낸셜뉴스] 카카오페이는 카카오의 연례 개발자 행사인 '이프카카오(if kakao) 인공지능(AI) 2024'에 참여해 AI 기반 서비스 및 인프라 등을 공개했다고 28일 밝혔다. ■편리한 금융생활을 만드는 AI 기술 카카오페이는 사용자가 금융생활을 더욱 편리하게 할 수 있도록 금융서비스 전반에 생성형 AI 'KP-AI(Kakaopay-AI)'를 접목했다. 금융 안의 다양한 전문 분야에서 사용자들이 좋은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도록 챗봇 상담을 통한 맞춤 서비스와 함께 대규모언어모델(LLM)을 도입해 전문가와 상담하는 듯한 경험을 제공하는 것이 특징이다. 대표적으로 에프에이큐(FAQ)봇과 주식봇이 있다. FAQ봇은 고객센터에 적용돼 있다. 카카오페이 고객센터 '자주하는 질문'에 사용자가 질문을 입력하면 기존 정보를 바탕으로 생성형 AI가 적합한 답변을 정리해 제공한다. 사용자가 입력한 질문 키워드를 기반으로 기존에 사용자들이 자주 문의했던 내용과 답을 기반으로 답변한 뒤 'AI가 작성한 답변'이라는 사실을 함께 알린다. 주식봇은 카카오페이증권이 카카오페이, 카카오와 함께 제공 중인 서비스로 생성형 AI가 사용자의 투자 불편을 덜어주는 서비스이다. 카카오톡 팀채팅 방에서 '주식봇' 챗봇을 추가한 후 특정 종목의 주가나 기업정보, 토론방 등 원하는 정보를 입력하면 생성형 AI가 알맞은 정보를 알려준다. 질문에 적합한 정보를 확인함과 동시에 모의투자도 해볼 수 있도록 구성돼 있다. 현재는 카카오톡 팀채팅 기능에만 구현돼 있지만, 향후 오픈채팅방에서도 활용할 수 있게 확대할 계획이다. 출시를 앞둔 보험진단AI는 생성형 AI를 활용해 보험과 건강관리의 걱정을 덜어주는 서비스이다. 개인의 건강검진 결과를 바탕으로 주요 질환을 예측하고 보험 보장 수준을 상담해 준다. 개인별 건강상태에 맞는 건강 관리 방법과 어려운 건강용어도 쉽게 설명해준다. 특히 보험 상담은 상품별 보장 비교 뿐만 아니라 개인의 건강상태에 따라 적절한 보장을 갖추고 있는지도 점검해 준다. ■'신뢰할 수 있는 AI' 목표로 기술 연구 서비스 외에 이상거래감지시스템(FDS)에도 AI가 활용되고 있다. 카카오페이의 FDS는 지속가능한 머싱러닝(ML)을 통해 모델이 자동 갱신돼 새로운 사기거래, 피싱, 스팸 등의 이상거래 케이스를 판단해 대응하는 환경을 구축했다. 카카오페이는 여기에 '설명 가능한 AI(XAI·eXplainable AI)'를 적용해 현재 모델 결과와 함께 결과가 나온 원인을 해석해 사람이 볼 수 있도록 고도화하는 작업을 진행하고 있다. XAI는 기존 결과 값만 제공하는 형태의 AI와 달리 그 결과 과정에 대한 명확한 설명을 제공하는 단계의 기술로 신뢰할 수 있는 AI 시스템 구축에 필수적 요소이다. 때문에 현재 신뢰성과 투명성이 필수인 금융, 헬스케어, 바이오 등 분야를 중심으로 XAI의 활용이 증가하고 있다. 또 카카오페이는 공동체와 함께 AI 기술의 관리와 윤리적 가치 실현을 위해 선제 대응에도 앞장서고 있다. 공동체에 설치돼 있는 AI 윤리위원회를 통해 AI를 활용한 상품 및 서비스 출시 이전에 유관 체크리스트를 작성하고 있다. 분기별로 이를 점검해 '책임질 수 있는 AI' 및 '신뢰할 수 있는 AI' 기술의 기반을 만들어 가고 있다. coddy@fnnews.com 예병정 기자
2024-10-28 09:15:35제11회 부산글로벌금융포럼에서 기조연설을 맡은 KCGI 강성부 대표(사진)는 21일 한국 기업의 거버넌스(지배구조) 현황과 디스카운트 요인 등에 대한 심도 있는 분석을 통해 기업 지배구조를 개선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강 대표는 "좋은 기업 지배구조란 주주와 이해관계자 간 이해관계가 일치되는 지배구조를 말한다"면서 "이를 위해 코리아 디스카운트를 해소해야 하며, 이는 결국 자기자본이익률(ROE) 개선에서 답을 찾아야 한다"고 설명했다. 그는 "주요국 대비 한국의 밸류에이션(가치)은 현저히 저평가된 상태로 자산재배치가 절실하다"면서 "기업들이 투자를 하지 않고 부동산 또는 현금으로 부를 쌓기만 하면서 배당도, 자사주 매입·소각도 하지 않으니 한국 주식시장이 저평가되어 있는 것"이라고 꼬집었다. 국내 기업 지배구조 개선을 위한 구체적인 해법으로는 자사주 소각 의무화, 상속세 및 배당소득세 합리화 등을 꼽았다. 그는 "자사주 소각 의무화는 가장 즉각적으로 코리아 디스카운트를 해소할 수 있는 방안이 될 것"이라며 "자사주는 경영권 방어의 유일한 수단이 아니다. 경영권을 지키는 가장 좋은 수단은 경영을 잘하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또 "저평가를 불러온 여러 요인들 중에 기업인들이 가장 많이 꼽는 게 상속세 문제"라며 "국내 상속·증여세 최고세율을 30%로 낮추고, 그 대신 편법적 승계 수법은 적극적으로 차단해야 코리아 디스카운트가 해소되고 궁극적으로 수많은 개인투자자들이 피해를 보지 않을 수 있다"고 덧붙였다. 이와 함께 장기 비전을 제시하고 책임경영의 경험도 함께 물려줘야 한다고 강조했다. 강 대표는 "대부분의 부자들은 승계 대상의 부를 주식, 부동산 등 금융 자산으로 한정해 물려주는 데만 급급하면 승계의 의미가 퇴색된다"며 "유형자산보다 지적 능력과 인적자본, 사회적 자본 등 무형자산이 더욱 중요하며 이를 장기적·체계적으로 넘겨줘야 한다"고 언급했다. 그는 부산이 당면한 제조업 한계와 위기를 극복하기 위해선 회색 코뿔소가 불러올 대전환의 시대에 대비해야 한다고 제언했다. 회색 코뿔소는 멀리서도 눈에 잘 띄어 충분히 예상할 수 있지만 간과하기 쉬운 위험을 뜻하는 경제용어다. 강 대표는 "우리나라는 가계 부채와 3高(고금리, 고물가, 고환율), 인구 절벽, 전 세계적인 기후 위기 등 회색 코뿔소로 비유되던 잠재 위험들이 하나둘씩 현실화되면서 위협적인 모습으로 다가오고 있다"며 "이런 위기는 피할 수 없고, 지금은 이런 위기가 불러올 변화에 맞춰 적절한 투자가 필요한 시점"이라고 진단했다. 그는 회색 코뿔소가 전기차(EV) 전환, 인공지능(AI) 전환, 세대 전환, 투자 전환 등 4가지 눈에 띄는 변화를 가져올 것으로 예상했다. 강 대표는 인구구조 변화, 기후변화, 기술 혁신이라는 메가트렌드에 대응해 "우리 경제가 지속가능한 성장 동력을 확보할 수 있도록 선제적인 대응 방안을 강구할 필요가 있다"며 "이를 위해 사업가는 글로벌 마인드를 갖춘 투자가로 변신을 꾀해야 하며, 과잉투자의 시대를 맞아 기업 육성보다는 인수합병(M&A) 등이 더 효과적일 수 있다"고 설명했다. 특별취재팀 권병석 팀장 박재관 서혜진 박소현 변옥환 최승한 기자
2024-10-21 18:27:30[파이낸셜뉴스] 아들을 암으로 먼저 떠나보낸 뒤 바이오테크 업계에 투자를 시작한 로버트 더건의 이야기가 전해지면서 주목 받고 있다. 경제전문지 포브스 집계에 따르 1944년생인 그는 올해 80세로 자산은 이달 기준 160억달러(한화 약 21조원)다. 지난 23일(현지시간) 미 월스트리트저널(WSJ)은 '고졸 서퍼가 바이오테크 기업의 억만장자가 되다'라는 제목의 기사를 통해 그의 이야기를 집중조명했다. 서핑을 즐기는 평범한 제빵사였던 로버트 더건은, 대학 졸업장은 없었지만 바다와 서핑보드, 오븐만 있으면 행복했다. 그러다 2004년 아들이 암으로 26세의 나이로 사망하면서, 삶의 목표가 달라졌다. 아들의 목숨을 살릴 수 있는 방법은 없었을까. 인류가 질병에 무릎을 꿇지 않는 방법은 뭘까. 탐구에 탐구를 거듭하던 그는 자연스레 바이오테크 업계에 관심을 두게 되고, 관심은 투자로 이어졌다. 그는 아들의 병을 치료할 수 있는 신약을 개발하던 제약회사, 파마사이클릭스에 주목해 주식을 사들이기 시작했다. 생업인 제빵으로 모아둔 종잣돈을 털어서다. 이 기업은 암 신약 개발엔 실패했지만, 백혈병 치료제 개발에 성공한다. WSJ가 "백혈병 치료제의 블록버스터"라고 부른 이 약의 성공으로 더건은 백만장자 반열에 오른다. 더건은 이어 또다른 바이오테크 투자에 나서고, 2022년 서밋 테라퓨틱스라는 기업에 주목하고 아예 최고경영자(CEO)로 취임하기에 이른다. 그리고 이 기업은 폐암 등 폐 관련 질환 신약 개발에 박차를 가하면서 1년 전 대비 1000%의 주가 상승을 기록한다. WSJ는 "이미 억만장자였던 더건 CEO는 두 번째 성공을 거둠으로써 놀라움을 안겼다"고 전했다. 그는 WSJ에 "사람들은 내가 제빵사로 일하고 서핑을 했다고 하면 웃어넘긴다"며 "하지만 나는 당시에도 최고의 초콜릿 쿠키를 구워보려고 노력했고, 그런 마음가짐으로 여기까지 왔다"고 강조했다. 그는 WSJ에 쿠키의 폭신한 식감을 위해 했던 다양한 실험 이야기를 들려줬다고 한다. 그가 CEO로 있는 기업의 신약은 아직 안전성 테스트 등에서 갈 길이 멀다. 그러나 WSJ가 주목한 건 특정 신약이 아니라, 그 뒤에 있는 평범했던 인물의 의지다. WSJ는 "바이오테크 기업에선 화려한 학력과 어려운 용어가 대세라는 인식을 더건 CEO는 정면으로 돌파해 뒤집었다"며 "숫자로 증명해낸 그의 성공은 결국 중요한 건 배우려는 열망과 의지임을 알려준다"고 짚었다. rainbow@fnnews.com 김주리 기자
2024-09-25 07:31:18[파이낸셜뉴스] 최근 금투세·미국 대선·중동 리스크 등 대내외적인 변수가 겹치고, 몰아닥친 ‘R(Recession·경기침체)의 공포’에 글로벌 증시가 일제히 폭격을 맞았다. 패닉셀을 부른 폭락 사태의 불씨가 진화되기도 전에 설상가상으로 증시 대기 자금(투자자 예탁금)은 걷잡을 수 없이 빠져나가 실제로 지난 9일에는 최근 6개월 새 최저점을 찍은 것으로 나타난다. 이렇듯 예측할 수 없는 주식 시장의 변동성이 몰아닥칠 때면 어김없이 등장하는 것이 ‘랜덤워크(Random Walk)’이론이다. 랜덤워크 이론은 주가는 무작위적인 움직임을 보이기에 미래 주식 시장 예측은 불가능하다고 말한다. 나아가 투자를 대하는 자세에 있어 중요한 시사점을 제공한다. 바로 ‘투자란 나만의 원칙을 세워 꾸준히 방법을 연구하는 생활’이라는 점이다. 시장의 잡음 속에서도 잃지 말아야 할 것은 개개인의 리스크 감수 능력, 투자 목표, 투자금 조달 비용 등을 고려한 자신만의 투자 철학으로 리스크를 최소화해야 한다는 것이다. 이러한 관점에서 많은 전문가들이 주가 변동에 상관없이 꾸준히 수익률이 발생하고 투자 위험성을 줄이기 위해 채권을 안전 자산으로 강조한다. 일반적으로 투자자들은 채권의 용어가 주식보다 복잡하고 수익률이 낮다는 이유로 채권 투자를 멀리하곤 한다. 그러나 현명한 자산 분배 투자자들은 본인에게 맞는 투자 위험성을 고려해 일찍부터 투자금 일부를 채권에 분산해오고 있다. 금융시장의 랜덤워크 속에서도 안정적인 수익을 창출할 수 있는 방향으로 전진해 나가고 있는 것이다. 실제로 2012년부터 2022년까지 지난 10년간 동안 개인투자자들의 장외채권 순매수 규모는 월평균 2600억원에 불과했으나, 2022년 하반기부터 올해 상반기까지 2년 동안 월평균 3조 3400억원으로 약 13배나 급증했다. 이처럼 개인투자자들의 폭발적인 채권투자 증가세가 나타난 배경으로 채권 거래의 대중화를 꼽을 수 있다. 22년 들어 기준 금리가 점진적으로 오르며 채권 금리가 매력적인 수준에 오르기도 했지만, 전반적으로는 개인의 ‘채권 접근성’이 용이해졌기 때문이다. 증권사 MTS(Mobile Trading system)나 온라인투자연계금융업(온투업)은 최소 1만원부터 손쉽게 채권 투자가 가능해, 채권은 어렵고 고액 자산가나 전문가들만 투자하는 것이라는 고정관념을 깨는데 큰 역할을 했다. 필자가 속한 회사의 사례만 보더라도 일반적인 채권 수익률보다 높은(연 7~17%대) 이자 수익을 매달 수취할 수 있는 주택담보채권의 인기가 지속적으로 높아지고 있다. 특히 지난해 하반기부터 금리인하로의 피벗 가능성이 불거지기 시작하면서 지난해 하반기 대비 올해 상반기의 주택담보채권 총 투자금은 25% 이상 급상향했고, 최근 제롬 파월 미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의장이 기준금리 인하를 시사함에 따라 지난 6월 132억을 기록했던 투자 규모는 8월, 170억으로 30% 가량 증가했다. 이는 기준 금리에 영향을 크게 받는 온투금융 상품 특성상 금리 인하가 코 앞이라 여겨지는 현 시점에 고수익(금리) 채권을 매수해 앞으로 1년간 안정적인 이자 수익을 얻으려는 움직임으로 해석된다. 물론, 현 시점에서 무조건적인 채권 투자가 답은 아니다. 모든 투자가 그러하듯 채권도 원금 일부를 잃을 수 있는 투자이기 때문이다. 다만 한 가지 강조하고 싶은 점은 시장의 불확실성을 받아들이고 한 가지에 매몰되지 않는 자신만의 철학으로 투자 저변을 넓혀가야 한다는 것이다. 대게 주가가 오르면 투자하지 않은 것을 후회하고, 장이 하락하면 투자한 것을 후회한다. 그러나 주식시장, 나아가 금융시장의 변동성은 그 누구도 정확히 예측할 수 없다. 복잡하고 변동적인 금융환경에서 보다 현명하고 계획적인 투자 결정을 내리는데 있어 앞서 언급한 금융시장의 랜덤워크가 제시하는 혜안과 지혜를 잊지 말자. yesji@fnnews.com 김예지 기자
2024-09-24 17:30:59국내 증시에 '데드캣 바운스' 현상이 펼쳐지면서 추가 랠리를 이어갈 업종에 관심이 쏠린다. 변동성 증시에서 양호한 성과를 보였던 배당주를 중심으로 실적과 맞물려 포트폴리오를 구성하는 투자 전략이 유효하다는 분석이다. 데드캣 바운스는 증시 급락 이후 특별한 모멘텀이 없음에도 주가가 반등하는 현상이다. 영국 파이낸셜타임스가 지난 1985년 싱가포르 증시 하락 시기에 사용한 용어로 "죽은 고양이도 50층 건물에서 떨어지면 바닥에 맞고 튀어 오른다. 하지만 그 반등을 생명을 가진 것으로 착각해서는 안 된다"고 비유한 바 있다. 11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국내 변동성 지수는 지난 5일 40포인트를 넘어섰다. 2011년 미국 국가신용등급 강등 이후 변동성 지수가 30포인트를 넘은 것은 2019년 미중 무역분쟁과 브렉시트(Brexit), 2020년 코로나 팬데믹에 이어 네 번째다. 당시 시장 변동성이 급증한 날 이후 5거래일과 20거래일의 수익률을 비교하면 세 차례 모두 5거래일 후에는 상승했고, 20거래일 후에는 하락했다. 지난 9일 코스피지수는 전일 대비 1.24% 오른 2588.43에 거래를 마쳤다. 지난 5일 폭락 후 8일 소폭(-0.45%) 하락한 것을 제외하고 모든 거래일에 상승세를 나타냈다. 증시 전문가들은 "지난주 반등에 안도할 수는 없다"면서도 랠리 구간에 양호한 수익률을 보였던 배당주에 '안전 투자'를 조언하고 있다. 특히 실적시즌이 진행됨에 따라 실적 뒷받침까지 반영한 고배당 실적주에 주목하고 있다. 한국투자증권 염동찬 연구원은 "과거 사례를 볼 때 △초기 반등 시기에 더 오른 종목과 덜 오른 종목 △대형주와 중소형주 △영업이익률, 자기자본이익률(ROE) 등 퀄리티 주식 △밸류에이션(PBR) 모두 변동성 확대에 대안이 되지 못했다"고 진단했다. 그는 "시장에 널리 알려진 변동성에 대응하는 아이디어들은 과거 세 차례 사례에서 큰 도움이 되지 못했지만 배당수익률이 3% 이상인 종목의 경우 상대적으로 양호한 성과를 기록했다"고 강조했다. KB증권은 8일 기준 최근 5년간 한 번도 배당을 줄이지 않았던 종목이거나 올해 이익이 성장할 것으로 예상돼 최소한 지금의 예상배당은 보장될 가능성이 큰 종목을 제시했다. 이를 기준으로 최근 주가 흐름을 보면 HDC현대산업개발이 지난 8일 14% 넘게 뛰는 등 빠른 회복세를 보였다. 실적과 배당에서 모두 우위를 보인 한일시멘트도 3거래일 사이 10% 이상 올랐고, 오리온홀딩스도 외국인 순매수에 힘입어 상승 반등했다. KB증권 김민규 연구원은 "밸류업 공시 강화 등 주주환원에 대한 꾸준한 관심과 요구가 지속되는 가운데 배당과 실적은 시장 급락까지 겹친 현 시점에서 관심을 가져볼 목록 가운데 하나"라고 설명했다. 유안타증권 강대석 연구원은 "이번 조정과 반등 국면에서의 특징은 종목별 차별화 현상의 심화"라면서 "단기 반등 이후 종목 선택의 확률은 높이면서 종목별 편차를 낮출 수 있는 업종에 대한 관심이 유효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dschoi@fnnews.com 최두선 기자
2024-08-11 18:29:1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