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당국이 비상장주식 및 신탁수익증권(조각투자) 유통플랫폼과 국내주식 소수단위 거래를 제도화한다. 금융위원회는 그동안 혁신금융서비스로 지정·운영돼온 비상장주식 및 조각투자 유통플랫폼과 국내주식 소수점거래 서비스를 반영한 자본시장법 시행령, 금융투자업 규정, 증권의 발행 및 공시 등에 관한 규정 개정안을 입법예고한다며 8일 이같이 밝혔다. 개정안이 관련 절차를 거쳐 오는 9월 30일 시행되면 이들 서비스는 공식적으로 제도화된다. 우선 업계 최대 현안인 조각투자는 현재까지 6개 사업자가 관련 혁신금융서비스 지정을 받고 4개 사업자가 서비스를 운영 중이다. 금융위는 지난 2월 신탁수익증권 '발행 관련 투자중개업(발행플랫폼)' 인가단위를 신설하는 시행령 개정안을 입법예고한 데 이어 이번에는 '유통 관련 투자중개업(유통플랫폼)' 인가단위를 신설한다. 이를 통해 조각투자 환금성을 확보할 수 있다. 조각투자 유통플랫폼은 별도 투자중개업 인가단위도 신설한다. 투자자보호를 위해 인가요건은 물론 업무기준, 불건전 영업행위, 매출공시 특례도 제도화될 예정이다. 특히 조각투자는 투자대상이자 신탁재산인 기초자산에 대한 정보가 중요하다는 점에서 신탁업자(발행인)가 분기별 신탁재산 관련 정보를 공시하도록 했다. 이에 신탁업자는 신탁재산현황과 운용경과 및 손익에 관한 사항 등을 담은 보고서를 유통플랫폼을 통해 투자자들에게 공시해야 한다. 조각투자 발행 및 유통 분리원칙도 마련된다. 장외거래중개업자 및 그 특수관계인이 수익증권의 발행·인수·주선인이거나 해당 신탁의 위탁자인 경우 중개를 금지한다. 인수·주선을 수행한 조각투자 발행플랫폼이 발행인에 준하는 성격을 지닌다는 점과 투자자들에게 익숙하지 않은 신종 증권이라는 점 등을 감안해 투자자 보호를 강화하는 조치다. 금융위는 조각투자의 일환인 토큰증권(STO)과 관련해서는 국회 계류 중인 전자증권법 개정을 통해 뒷받침할 계획이다. 금융위 김소영 부위원장은 "토큰증권(STO) 및 조각투자 제도화 등은 방안을 마련해 추진하고 있는 만큼 조만간 성과가 가시화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금융위는 비상장주식 유통플랫폼과 관련해서는 전용 투자중개업 인가단위(장외거래중개업)를 신설하기로 했다. 즉 두나무 증권플러스비상장 등은 자기자본요건 관련, 일반투자자 및 전문투자자를 대상으로 할 경우 60억원, 전문투자자만을 대상으로 할 경우 30억원을 갖춰야 한다. 또 매매체결전문인력 1명과 전산전문인력 8명 등의 인력요건도 갖춰야 한다. 국내주식 소수점 거래 서비스도 제도화된다. 현재 8개 증권사가 서비스를 출시했으며 올해 1·4분기 기준 누적 이용자 수는 약 17만명이 넘는다. 누적 매수주문 체결금액은 약 1228억 원이며 신탁잔량은 78억3000만원이다. 금융위 관계자는 "해외주식 소수점 거래지원 서비스의 경우 제도화를 위해 자본시장법 개정이 필요한 만큼 국회 입법 논의를 적극 지원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elikim@fnnews.com 김미희 기자
2025-05-08 18:59:48미·중 무역 분쟁이 정점을 통과했다는 평가가 나오면서 국내 투자자의 미국 및 중화권에 대한 투자심리가 개선되고 있다. 미국 관세 불확실성이 최고조에 이른 지난달 초 이후 양 시장 주식 보관금액이 모두 증가세를 타고 있어서다. 다만, 증권가에서는 최근 미국 증시 회복을 추세적 반등으로 보기에 무리가 있고 중화권 증시 역시 당분간 박스권 흐름을 예상했다. 8일 한국예탁결제원 증권정보포털 세이브로에 따르면 국내 투자자의 미국 주식 보관금액은 지난 6일 1048억2429만달러로 집계됐다. 지난달 8일 846억4585만달러까지 쪼그라들었던 보관금액이 한 달여 만에 약 24%(201억7844만달러) 늘었다. 매그니피센트7(M7) 실적 둔화 우려와 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 관세 정책 타격을 맞기 이전인 2월 말 수치를 대부분 회복했다. 특히 지난 2일 1083억6404만달러는 올해 2월 24일(1088억3431만달러) 이후 최대치였다. 이는 미국과 중국 간 무역 갈등이 완화될 조짐을 보이자, 시장이 이를 호재로 인식한 것으로 해석된다. 관세 정책 관련해 중국과 치킨게임을 이어오던 트럼프 행정부가 최근 '대중국 관세율 재조정', '2~3주 이내 중국과 합의 전망' 등 메시지를 내놓으며 태도 전환을 암시했기 때문이다. 여기에 관세 여파에도 미국 기업이 대체로 무난한 실적을 발표한 점도 투자 심리에 불을 지폈다. 특히 테슬라 등 주요 기업 실적발표 직후였던 지난달 22~25일에는 미국 증시가 최악을 지났다는 안도감에 4거래일 연속으로 하루 30억달러 넘게 보관금액이 늘었다. 미·중 무역 분쟁이 냉각기에 들어서면서 국내 투자자의 중화권 주식 보관금액도 늘고 있다. 지난 6일 홍콩과 중국 주식 보관금액은 각각 24억6030만달러, 8억5286만달러 등으로 총 33억1316만달러로 집계됐다. 이는 지난달 1일(33억1793만달러) 이후 최대치다. 하지만 증권가에서는 양 시장에 대해 낙관하기 이르다는 기류가 짙다. 미중 관계에 변화 움직임은 보이고 있으나 구체적인 협상 결과 윤곽이 잡히기까지 적지않은 시간이 걸릴 것으로 보고 있기 때문이다. 김경환 하나증권 연구원은 "중화권 증시는 4월 상호관세와 미국 증시 불확실성이 정점을 통과한 가운데 이달부터는 실제 경기 둔화 압력과 내수 부양책 가동 및 미중 무역 리스크 축소 속도의 삼각구도 하에서 스트레스 테스트에 돌입할 전망"이라며 "미중 무역 리스크가 점진적으로 축소되고 있지만, 증시가 관련 기대감을 일부 반영한 것에 비해 실제 양측의 입장 차와 완화 속도는 시장 예상을 밑돌수 있다"고 내다봤다. 김승혁 키움증권 연구원은 "국가 간 협의는 단기간에 이뤄지기 어렵다. 트럼프 관세 관련 태도가 소폭 온건하게 바뀐 것을 기준으로 미국 증시 추세 변화를 기대하기 이르다"며 "관세 노이즈 장기화, 경기 침체 우려, 부채한도 협상 노이즈 등 증시 상단을 무겁게 하는 재료가 남아 있다"고 분석했다. 미국 증시 추세적 회복을 가늠하려면 기술주 실적 확인이 선행돼야 한다는 의견도 나온다. 최보원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미국 지수는 가파른 상승세가 지속되기보다 이달 초·중순에는 매크로 지표 및 관세 협상 방향성에 따라 등락이 반복되는 국면이 이어질 것"이라며 "추가 상승 동력 확인을 위해서는 이달말 대형 IT 기업의 실적 확인이 필요하다"고 진단했다. seung@fnnews.com 이승연 기자
2025-05-08 18:54:24[파이낸셜뉴스] 장기 실적 악화와 자금난, 이어진 일부 소수주주와의 경영권 분쟁이라는 삼중고를 겪던 캐스텍코리아가 경영 정상화의 전환점을 맞이했다. 자동차 터보차저 부품 전문기업 코스닥 상장사 캐스텍코리아는 29일 임시주주총회에서 발행예정 주식총수 확대 안건 등 신규 투자유치와 신사업 추진을 위한 안건을 가결했다고 밝혔다. 이 회사는 지난해 11월 임시주총에서 일부 소수주주의 반대로 정관 변경이 무산된 이후 연거푸 정기주총과 임시주총을 열며 경영 정상화의 동력을 모색해왔다. 올해 3월 정기주총 이후 한달 만에 임시주총이 다시 소집된 배경에는 새 이사회 구성을 마치고 본격적인 자금조달과 경영정상화에 나서겠다는 사측의 의지가 반영됐다. 회사 관계자는 “투자 유치가 시급한 만큼 주주들을 설득하기 위해 많은 노력을 기울여 왔다”며 “어려운 상황 속에서도 지지해주신 주주 분들과 고생한 임직원들의 도움이 매우 컸다”고 말했다. 그는 “기존 경영진 또한 창업주의 경영권 프리미엄이나 자리 보전 등 어떠한 요구 없이 회사의 정상화 추진만을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특히 캐스텍코리아는 공적 투자기관 ‘A’사와 신사업 추진을 위한 500~600억원 규모의 투자유치 협의를 진행 중이다. 그동안 자동차 부품 시장의 경영환경 악화, 코로나 팬데믹 등이 이어진 결과 회사는 지난 3월 ‘5년 연속 영업손실’ 사유로 투자주의 환기종목에 지정된 상태다. 무엇보다 투자유치가 시급하다. 위기에 몰린 만큼 이번 자금 조달과 신사업 추진에 회사의 명운이 걸렸다는 평가다. 회사 관계자는 “실제 자사는 지난해에만 이자 비용으로 79억원을 지출하고 차입금 등으로 인한 이자 부담이 실적의 발목을 잡고 있다” 며 “신규 투자 유치만 성사돼도 누적 적자 해소와 재무구조 안정, 추가 신사업 투자 등 실질적 성장 기반 마련이 가능하다”고 설명했다. 주주들 간의 협의 과정은 순탄치 않았다. 캐스텍코리아의 사내이사이기도 한 이학철 주주와 일부 공동보유자들은 33% 이상의 높은 지분소유 상황을 공시하며 회사 측과의 법적 공방과 표 대결을 이어왔다. 지난 3월 부산지방법원 서부지원이 이학철 주주측이 회사를 상대로 제기한 ‘직무집행정지 가처분 신청’ 사건에 대해 기각을 결정하며 회사는 법적으로도 정당성을 확보했다. 법원은 결정문을 통해 “자본시장법상 변경보고 불이행 등 위반 소지가 있어 의결권 제한에 근거가 있다”고 봤다. 회사 관계자는 “앞으로도 주주분들을 설득하고 협조를 구하는 데 최선을 다할 예정이다”며 “다만 심각한 자본시장법 위반과 주주가치와 기업가치를 훼손하는 행위에는 강력히 대응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신규 자금 조달을 통해 캐스텍코리아는 방위산업부품, 조선부품, 건설자재, 부동산 개발 등 신사업의 본격적인 전환을 추진한다. 지난해 11월 정관 변경으로 사업 목적을 추가하고 투자기관 A사의 풍부한 항공우주 및 조선 분야 투자 경험을 바탕으로 부품사업 시너지 효과를 기대하고 있다. 또 2대 주주인 다예물산과의 협력을 통해 건설자재 사업도 검토 중이다. 캐스텍코리아 관계자는 “그동안 재무구조 악화와 경영권 분쟁으로 기존 자동차 부품 사업 수주에도 어려움이 있었던 것이 사실”이라며 “신규 자금 조달 및 신사업 추진을 본격화하는 동시에 터보 하이브리드 등 신형 파워트레인 부품 수주 확대로 기존 사업에 대한 영업 정상화도 이뤄질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재무 구조 개선과 기업가치 회복을 통해 주주 모두가 수혜자가 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덧붙였다. kakim@fnnews.com 김경아 기자
2025-04-29 14:50:25[파이낸셜뉴스] 대신증권이 미국주식 실시간 시세를 완전 무료로 제공한다. 대신증권은 미국주식 거래고객에게 거래 정보를 용이하게 파악할 수 있도록 실시간 시세를 조건 없이 무료로 제공한다고 28일 밝혔다. 이번 서비스는 미국주식 투자에 대한 높아진 관심에 따라 더욱 정확한 투자정보를 모든 고객에게 제공하기 위해 마련됐다. 이로써 대신증권 거래고객은 전월 투자 실적 등의 조건 없이도 무료로 미국주식 실시간 시세를 볼 수 있게 됐다. 대신증권이 뉴욕거래소 라이선스를 취득하면서, 매수 및 매도를 합친 20호가와 잔량을 실시간으로 지연없이 제공한다. 김태진 대신증권 해외투자상품부장은 "이번 서비스로 더 많은 고객에게 정확한 투자정보를 제공하게 됐다"며 "앞으로도 고객 니즈에 귀 기울여 더욱 편리한 투자 서비스를 제공하겠다"고 말했다. seung@fnnews.com 이승연 기자
2025-04-28 13:39:25[파이낸셜뉴스] "근로소득으로는 서울에 집을 살 수 없는 시대, 투자라도 해야 한다고 느낀다" 집값은 치솟고, 월급은 제자리인 현실 속에서 대한민국 2030은 '예적금 이자만으로는 부족하다'고 느끼며 주식 등 위험자산으로 눈길을 돌리고 있다. 주식은 더 이상 여유 자금을 활용해 선택적으로 하는 것이 아니라 자산 형성을 위한 필수 수단이라는 인식이 생기면서 이들의 실제 투자 방식과 흐름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이에 파이낸셜뉴스는 NH투자증권에 2021년부터 올해 3월 14일까지 집계한 연령별 주식 보유 잔고 데이터를 의뢰해 분석했다. 그 결과 2030세대는 소위 '믿는 종목'에 몰아서 집중투자하는 모습이 강하게 나타났다. 대표적 국내 종목인 삼성전자의 경우, 2024년 12월 31일 기준 20대 보유잔고 비중(20대 전체 투자금 중 삼성전자에 투자한 자금의 비율)이 약 16.3%로 나타났다. 이는 50대의 9.8%와 비교하면 확연히 높은 수치다. 아울러 30대의 보유잔고 비중은 10.6%, 40대는 9.4% 수준으로, 대체로 연령이 낮을수록 단일 종목에 집중 투자하는 경향이다. 이런 경향은 카카오, 현대차 등 상위종목 대부분에서도 나타났다. 해외 주식에서는 테슬라와 엔비디아가 모든 세대에서 공통적으로 보유잔고 기준 1, 2위 종목으로 꼽혔다. 다만 ‘애플’에 대해서는 세대 간 차이가 나타났다. 애플은 20~40대 투자자 사이에서는 3위 종목을 차지했으나 50대부터는 순위가 급격히 밀려났다. 세대별 애플 보유잔고 비중은 20대에서 5.2%로 가장 높았고, 50대는 3.0%로 대체로 연령이 높아질수록 투자 비중이 낮아졌다. 이는 젊은 세대일수록 애플의 성장성이나 브랜드 이미지에 대한 신뢰가 높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영앤리치’팀이 직접 연세대학교 캠퍼스를 찾아가 만난 대학생 투자자들은 내집마련 등을 위해서는 위험을 감수하더라도 투자를 통한 수익을 내야 할 것 같다는 의견이 주를 이뤘다. 27세 생명공학과 재학생 A씨는 "(근로소득으로) 버는 돈은 한계가 있다고 생각한다. 공부를 통해 투자는 꼭 해야 할 것 같다"고 말했다. 주식투자의 필요성에는 공감하나 손실에 대한 두려움이 크다는 의견도 많았다. 29세 경영학과 재학생 B씨는 "안정성을 선호해 전체자산의 70%는 예적금으로 보유하고, 나머지 30%만 주식에 투자하고 있다"며 본인의 성향에 맞춰 안전자산과 위험자산에 적절히 배분한 포트폴리오를 가지고 있다고 밝혔다. 2030세대의 생생한 실제 투자 트렌드와 대학생들의 재테크 현실은 23일 저녁 7시, 영앤리치 유튜브 채널을 통해 공개된다. 2030을 위한 재테크 콘텐츠 <영앤리치>는 매주 수요일 저녁 7시 유튜브를 통해 발행된다. localplace@fnnews.com 김현지 기자
2025-04-23 11:15:35[파이낸셜뉴스] LS증권은 관세정책 등에 따른 미국 시장 투자전략을 제시하는 '2분기 미국주식 투자전략 세미나'를 개최한다고 21일 밝혔다. 이번 세미나는 26일 서울 영등포구 금융투자교육원 6층 리더스홀에서 진행된다. 딜라이트파트너스 투자운용 부사장을 역임한 문서진 전문가가 ‘2분기 미국주식 투자전략’에 대해 설명하고, 이어 염승환 LS증권 이사가 ‘관세폭탄이 와도 세상은 망하지 않는다’를 주제로 강연한다. 세미나 참여를 원하는 고객은 사전 신청을 통해 선착순 150명까지 참석할 수 있다. LS증권 관계자는 “최근 미국 관세정책으로 인한 변동성 확대로 개인투자자들이 투자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며 “이번 세미나가 개인투자자들의 2분기 포트폴리오 구성에 도움이 될 수 있도록 잘 준비하겠다”고 말했다. localplace@fnnews.com 김현지 기자
2025-04-21 11:04:18[파이낸셜뉴스]IBK기업은행은 비대면으로 IBK투자증권 주식계좌를 개설한 고객에게 다양한 경품을 제공하는 이벤트를 실시한다고 18일 밝혔다. 기업은행은 지난달 10일부터 이달 30일까지 i-ONE Bank(개인)에서 IBK투자증권 주식계좌를 개설 후 이벤트 페이지에서 ‘이벤트 신청하기’를 클릭한 고객을 대상으로 △ESG우수기업 국내주식 1주(선착순 500명) △네이버페이 포인트 5000원(선착순 3300명)을 제공한다. 또 추첨을 통해 △TVING 3개월 구독권(100명) △ESG기업의 지속가능한 제품 트래블 박스(100명)를 지급한다. 이벤트 관련 자세한 내용은 i-ONE Bank(개인)에서 확인 가능하다. 기업은행 관계자는 “모바일뱅킹에서 편리하게 IBK투자증권 주식계좌를 만들고 혜택도 받으시길 바란다”고 밝혔다. sjmary@fnnews.com 서혜진 기자
2025-04-18 17:16:18[파이낸셜뉴스 ] "관세 충격이 완화되면 독일 주식에 대한 투자자들의 관심은 다시 높아질 것입니다. 현시점은 독일 주식에 투자하기 가장 매력적인 기회입니다" 베어링자산운용 폴 모건 독일 역외펀드 매니저 (사진)는 17일 파이낸셜뉴스와의 인터뷰에서 향후 주목해야 할 투자처로 '독일'을 꼽으며 이같이 말했다. 베어링자산운용은 독일 단일 국가에 투자하는 유일한 액티브 주식형 펀드 '베어링독일증권자투자신탁(H)'을 운용하고 있다. 폴 매니저는 "이달 초 미국 트럼프 대통령이 상호관세 조치를 발표한 이후부터 최근까지 독일 증시 및 전 세계 증시가 하락했다"며 "다만, 독일 주식의 저평가 매력이 여전하고, 독일 중소형 기업 위주의 높은 내수 비율을 등을 감안할 때 지금은 독일 주식에 관심을 가져야 할 때"라고 했다. 독일 프랑크푸르트 증시의 DAX 지수는 지난달까지만 해도 꾸준한 상승 랠리를 이어왔다. 지난달 6일에는 2만3419.48까지 치솟으며 종가 기준 신고가를 쓰기도 했다. 하지만 이후 트럼프발 상호 관세 충격에 전 세계 증시가 타격을 받으면서 이달 7일 2만선을 내어준 후 현재 2만1300선에서 거래되고 있다. 그는 트럼프발 관세 여파에 대해 "미국의 관세 조치는 글로벌 무역 시장을 위축시키는 효과를 불러올 가능성이 있으며, 이는 독일뿐 아니라 각국 정부가 다른 무역 상대국을 더욱 적극적으로 모색하게 만드는 계기가 될 것"이라며 "이러한 점에서 내달 초 취임 예정인 독일 프리드리히 메르츠 차기 총리가 이끄는 새로운 정부는 변화하는 지정학적 환경에 신속하게 대응할 수 있게 됐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독일 정부의 5000억 규모 인프라 투자 계획은 상당한 정책적 변화"라며 "특히 미국 무역에 대한 의존도를 줄여 무역 불확실성이 높아지는 시기에 상당한 도움이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독일의 경제 성장이 가속화될 가능성이 커지면서 소비자 신뢰도 역시 회복될 가능성이 높다는 진단이다. 폴 매니저는 "소비자 신뢰도의 개선은 독일의 경제 성장 및 투자에 추가적인 활력이 될 것"이라며 "독일은 현재 성장 둔화, 지정학적 불확실성에도 불구하고 가계 저축률이 꾸준히 상승하고 있으며, 긍정적인 경제 환경이 조성될 경우 그간 억눌려 있던 수요가 풀리면서 정부 지출 증가보다 더 높은 수준으로 GDP를 끌어올리는 역할을 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특히, 폴 매니저는 독일의 대형주보다는 중소형주에 주목해야 한다는 조언이다. 최근 독일 증시의 주가 상승이 대형주를 중심으로 나타난 만큼 중소형주가 대형주보다 할인된 가격에 거래되고 있어 상승 여력이 더 크다는 분석이다. 폴 매니저는 "독일 중소형주는 정부의 강력한 경기 부양책에 따른 경기 개선 가능성 속에 자국 내 매출 및 수익 창출 비중이 높아 향후 높은 성장 잠재력이 기대된다"며 "베어링 독일 펀드는 이러한 투자 기회를 적시에 포착하기 위해 포트폴리오의 15~30% 범위에서 독일 중소형 기업에 전략적으로 꾸준히 투자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그는 "모든 독일 기업들이 관세 인상분을 가격에 전가하지 못할 수 있다"며 "어느 때보다 방어력 높은 퀄리티 기업을 선별해 투자하는 액티브 전략이 중요하다"고 덧붙였다. hippo@fnnews.com 김찬미 기자
2025-04-17 15:38:52[파이낸셜뉴스] “예적금 금리는 너무 낮고 주식은 손실이 무섭다. 돈을 어떻게 굴려야 하지?” 고정수입이 생기기 시작한 사회초년생이라면 누구나 한 번쯤 하는 고민이다. 글로벌 저금리 기조가 이어지면서 예·적금 금리는 물가 상승률조차 따라가지 못하고 있기 때문이다. 상대적으로 높은 수익률을 기대할 수 있는 주식에 눈을 돌려보지만 원금 손실 우려부터 밀려온다. 이에 전문가들은 재테크의 첫걸음은 자신의 투자성향을 파악하는 것이라고 말한다. 주가 등락에 희비가 엇갈리는 사람이 시장 흐름에 따라 자산 대부분을 변동성이 큰 종목 등 고위험 상품에 투자하는 것은 적합하지 않다는 조언이다. 신한자산운용 송태헌 수석부장은 “본인성향에 맞는 투자방식을 찾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우선 사회초년생 중 초보 투자자가 고려할 수 있는 금융투자상품은 예·적금, 주식, 채권, 상장지수펀드(ETF), 펀드 등이다. 이는 각각 변동성과 수익률을 기준으로 분류해볼 수 있다. 예·적금은 만기시 정해진 원리금을 돌려받는 ‘안전제일형’ 투자상품이다. 금융기관이 파산 등으로 예금을 지급할 수 없을 때에도 예금자보험공사가 일정 한도(금융기관별 5000만원)에서 원리금을 보장한다. 다만 금리가 물가상승률을 방어하지 못해 장기 자산형성에 한계가 있다. 주식은 ‘고위험 고수익’ 상품이다. 개별 기업의 실적과 주가 변동에 따라 손익이 결정되므로 주가하락 시 원금 손실도 감수해야 한다. 충분한 기업 분석 등을 바탕으로 신중한 투자접근이 이뤄져야 하며, 초보투자자는 포트폴리오 내 주식 비중을 낮게 가져가는 것이 바람직하다. 채권의 경우 발행주체에 따라 위험도가 달라진다. 국채는 상댕적으로 안정적인 반면 회사채는 발행기업 등의 신용등급에 따라서 부도 위험이 존재한다. 또 금리 변동에 따라 채권 가격이 움직이는 것도 유의해야 한다. ETF는 다양한 주식이나 채권을 하나로 묶은 분산투자형 상품이다. 여러 종목 및 자산에 분산투자하기 때문에 상대적으로 개별종목 리스크를 줄일 수 있다. 펀드는 전문가에게 자산 운용을 맡기는 방식이다. 펀드매니저가 투자자들의 돈을 모아 주식, 채권, 부동산 등에 간접투자한다. 다만 초과수익이 항상 보장되는 것은 아니며 운용 수수료가 발생하므로 상품별로 꼼꼼히 확인할 필요가 있다. 이처럼 다양한 금융상품 중에서 본인의 투자 포트폴리오 전략을 세우려면 투자 성향 및 목적은 물론 자금 여력에 따라 예·적금, 주식, 채권, ETF, 펀드를 균형 있게 조합해야 한다. 원금 손실 감수 여부, 운용 기간, 수익률 기대치 등도 분명히 설정해야 한다. 주식, 펀드 등 다양한 금융상품에 투자할 수 있는 개인종합자산관리계좌(ISA)도 권장한다.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ISA 가입자 중 20~30대가 차지하는 비율은 올해 2월말 기준 40% 이상이다. 재테크에 대한 사회초년생들의 높은 관심을 확인할 수 있는 수치다. 이와 관련 파이낸셜뉴스는 유튜브 채널 ‘영앤리치’를 통해 재테크 가이드는 물론 대형 증권사 애널리스트, 자산관리(WM) 전문가들과 함께 현실적인 투자 조언을 제공할 예정이다. localplace@fnnews.com 김현지 김미희 기자
2025-04-16 14:16:09[파이낸셜뉴스] 주식 투자로 20%가 넘는 이익금을 주겠다고 속여 4000만원이 넘는 금액을 편취한 50대 남성이 실형을 선고받았다. 15일 법조계에 따르면 서울동부지법 형사제1단독(김상우 부장판사)은 사기죄 혐의로 기소된 권모씨(58)에게 지난 3일 징역 6개월을 선고했다. 권씨는 지난 2023년 11월 1일, 피해자에게 투자금 명목으로 1000만원과 3000만원을 각각 송금받은 혐의로 재판에 넘겨졌다. 권씨는 A씨에게 전화로 "친누나를 비롯한 다른 사람들로부터 위임을 받아 주식 투자를 하고 있다"며 "향후 20% 이상의 이익금을 줄 수 있다. 나를 믿고 투자를 해 달라"고 거짓말한 것으로 드러났다. 그러나 권씨는 주식투자로 돈을 벌어 줄 의사나 능력이 없었던 것으로 파악됐다. 권씨는 피해자 명의 국민카드로 27회에 걸쳐 물품대금 230만2780원을 결제한 것으로도 조사됐다. 그는 본인 명의로 카드를 발급받을 수 없다며 "주식에 대한 자료를 위해 결제가 필요하다. (본인이) 주식투자를 수억씩 하는 사람이라 당신 명의 카드를 발급해 주면 카드값 정산 후 청구될 때 갚아 주겠다"고 A씨에게 거짓말했다. 그러나 권씨는 주식 관련 자료를 구매할 의사가 없었던 것으로 드러났다. 이후에도 같은 카드로 현금서비스 70만원을 받는 등 총 300만2780원 상당의 재산상 이익을 얻었다. 형법 제347조 제1항은 사람을 기망해 재물의 교부를 받거나 재산상의 이익을 취득한 자에게 10년 이하의 징역 또는 2000만원 이하 벌금형에 처하도록 규정한다. 재판부는 "범행의 내용과 범행 방법, 피해 금액 등에 비춰볼 때 죄질이 나쁘고 동종 범죄의 실형 전과가 있다. 피해자에 대한 피해 회복이 이뤄지지도 않았다"고 양형 이유를 설명했다. #서울동부지법 #사기 #주식투자 yesji@fnnews.com 김예지 기자
2025-04-15 14:27:1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