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흥.픽쳐스(회장 김흥국)의 다큐 영화 ‘목련이 필때면’(윤희성 감독)의 타이틀롤 박정희-육영수 부부를 재연할 두 신인 배우가 캐스팅됐다. 20일 흥 픽쳐스에 따르면 박정희 전 대통령의 배역은 미국 산타모니카 칼리지 출신으로 할리우드 단편영화, TV드라마 조연으로 활동해온 김궁(28). 육영수 여사 배역은 2020 부산국제어린이 청소년 영화제 초청작 ‘용서’, 연극 ‘고등어’와 다수의 독립장편영화에 출연한 양수아(23)가 선발됐다. 흥.픽쳐스 김흥국 회장은 두 연기자에 대해 “단아한 외모와 진정성의 연기력이 역사적 사실들을 충실하게 살려낼 것으로 기대된다”고 밝혔다. 흥.픽쳐스측은 지난 8일 100명이 넘는 지원자가 참여한 공식 오디션 행사에서 두 주연을 비롯한 다수의 배역들을 선발했으며, 지난 4월 16일 강원도 정선에서 크랭크인했다. ‘목련이 필 때면’은 박정희 전 대통령과 영부인 육영수 여사의 생애를 다룬 다큐멘터리로, 흥.픽쳐스 창립작이다. jashin@fnnews.com 신진아 기자
2024-05-20 10:05:30[파이낸셜뉴스] 배우 양조위가 61살의 나이로 홍콩금상장영화제에서 남우주연상을 받은 가운데 동년배 감독이 젊은 세대를 앞세워 양조위에게 '수상거부'를 종용했다가 역풍을 맞았다.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는 지난 16일 61살의 나이로 홍콩금상장영화제에서 여섯 번째 남우주연상을 받은 양조위에게 홍콩 영화 감독 왕정(69)이 “젊은 세대를 위해 물러날 때가 됐다”며 "사실상 은퇴를 요구했다"고 보도했다. 그의 이같은 발언은 양조위가 2023년 영화 '골드핑거'로 지난 14일 42회 홍콩금상장영화제에서 남우주연상을 받은 다음날 나왔다. 한국에서도 개봉 중인 영화 ‘골드핑거’는 양조위와 유덕화가 주연을 맡았으며, 홍콩의 중국 반환 이전에 있었던 실제 사건을 그렸다. 양조위는 불법으로 악명높은 기업의 대표 역할을 맡았으며, 반부패 수사관 역은 유덕화가 연기했다. 이날 시상식에는 왕정 감독은 자신의 소셜미디어(SNS)에 "내가 양조위라면 수십 년 전 젊은 세대에게 기회를 주기 위해 상을 받지 않겠다고 말한 홍콩의 유명한 배우이자 가수인 앨런 탐이나 장국영의 행로를 따를 것"이라고 말했다. 또 양조위의 연기에 대해 "영화 '2046'이나 '색계'에서 보여줬던 절제된 연기보다 훨씬 과잉된 연기였다"고 혹평하기도 했다. 왕정 감독의 양조위 영화제 수상 은퇴 요구 발언은 중국 소셜네트워크 웨이보에서 1억회에 가까운 조회수를 기록할 정도로 화제를 모았다. 중국 누리꾼들은 "나이든 배우들이 은퇴를 하면 젊은 세대들에게 기회가 돌아갈거 같냐" "누군가의 포기로 젊은세대가 받는 것은 옳지 않다" "스스로의 능력으로 받아야 한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 왕정 감독은 일부 팬들로부터 "(양조위보다) 나이가 더 많은 당신이나 은퇴 해라"는 역풍을 맞기도 했다. 한편, 홍콩 영화계를 대표하는 양조위는 그동안 1995년 '중경삼림', 중경삼림’, 1998년 '해피 투게더', 2001년 '화양연화', 2003년 '무간도' , 2005년 '2046' 등으로 남우주연상을 받은 바 있다. 이날 시상식에서는 해외에서 영화 촬영 중인 양조위를 대신해 아내인 배우 유가령이 대리 수상했다. 왕정 감독은 2010년 이후 별다른 활동이 없다. moon@fnnews.com 문영진 기자
2024-04-18 10:43:24글로벌 팬 커뮤니케이션 플랫폼 기업 ㈜디어유(대표 안종오)는 골드메달리스트 소속 배우 ‘김수현’의 ‘버블(bubble)’ 서비스를 배우로서는 최초로 독립 앱인 ‘버블 포 골드메달리스트 (bubble for GOLDMEDALIST)’를 개설해 4월 중 신규 오픈한다고 밝혔다. 최근 배우 김수현은 tvN 드라마 ‘눈물의 여왕’을 통해 화제의 아이콘으로 올라섰다. 3년만에 주연으로 출연한 ‘눈물의 여왕’은 방송 4회만에 시청률 13%를 달성했으며, 15일 시청률 조사회사 닐슨코리아에 따르면 지난 14일 방영된 12회 시청률은 20.7%로 자체 시청률 기록을 경신했다. 이는 2016년 방송한 김은숙 작가의 ‘도깨비’ 최고 기록 20.5%를 뛰어넘은 기록이다. 또한 ‘김수현 신작’에 대한 글로벌 팬들의 관심도 뜨겁다. 지난 3일 넷플릭스가 공식 발표한 글로벌 톱10 시리즈(비영어) 부문(3월 25일~31일)에서 ‘눈물의 여왕’이 1위에 등극했다. 드라마뿐만 아니라 출연한 예능프로그램까지 화제다. 최근 김수현이 출연한 유튜브 콘텐츠 ‘살롱드립2’는 공개 나흘만에 390만 뷰를 달성했으며, 화제성 조사 회사 굿데이터코퍼레이션의 ‘TV-OTT화제성’에서는 드라마와 13일 출연한 tvN ‘유 퀴즈 온 더 블록’으로 드라마와 비드라마 출연자 부문에서 모두 1위를 차지하며 주목을 받고 있다. 이외에도 본방송 외에 메이킹 영상과 비하인드 영상을 따로 챙겨보며 그의 일상을 궁금해하는 팬들이 더욱 늘어나고 있다. 디어유는 골드메달리스트와 함께 배우 소속사 최초의 버블 독립 앱 ‘버블 포 골드메달리스트(bubble for GOLDMEDALIST)’를 출시해 소속 배우 김수현을 시작으로 이미 버블에서 팬들과 소통하고 있는 이채민과 김수겸도 오픈할 예정이다. 디어유 버블은 팬과 아티스트가 1대 1 채팅 형태의 프라이빗 메시지를 통해 일상을 공유하고 직접 소통할 수 있는 플랫폼이며, 600여 명 이상의 스타 아티스트들이 입점 되어 있다. 또한 가수뿐 아니라 배우, 스포츠 스타 등 다양한 영역으로 구독자층을 확대하고 있어 글로벌 팬 플랫폼으로 평가받고 있다.
2024-04-15 16:11:01[파이낸셜뉴스] 한국계 배우 스티븐 연이 미국 배우조합상 남우주연상을 수상하는 영예를 안았다. 24일(현지시간) 미국 로스앤젤레스 슈라인 오디토리엄에서 열린 제30회 미국 배우 조합상(SAG) 시상식에서 스티븐 연은 넷플릭스 시리즈 '성난 사람들'(BEEF)로 TV 영화·미니시리즈 부문 남우주연상을 받았다. 이날 스티븐 연은 무대에 올라 "여러분 모두와 함께 여기에 있는 것을 매우 영광으로 생각한다"라고 소감을 말했다. 특히 그는 연기 코치에 대해 언급, "매번 내가 '넌 이해 못해, 이건 아주 한국적인 것 같아'라고 말할 때마다 코치는 '아니, 이건 우리 모두가 겪는 일이야'라고 말해줬다, 이건 내게 정말 중요했다, 정말 감사하다"고 전했다. 이로써 스티븐 연은 '성난 사람들'을 통해 제81회 골든글로브 TV 미니시리즈·영화 부문 남우주연상, 제29회 크리틱스초이스 시상식 TV영화 부문 남우주연상, 제75회 프라임타임 에미상 미니시리즈·TV 영화 부문 남우주연상을 받은 데 이어, 주요 시상식에서 네 번째 남우주연상을 거머쥐게 됐다. '성난 사람들'은 일이 잘 풀리지 않는 도급업자와 삶이 만족스럽지 않은 사업가, 두 사람 사이에서 난폭 운전 사건이 벌어지면서 내면의 어두운 분노를 자극하는 갈등이 촉발되는 이야기를 다룬다. 총 10부작으로 지난해 4월 넷플릭스를 통해 공개됐다. 한국계 미국인 이성진 감독이 메가폰을 잡았고, 스티븐 연과 베트남계 연기자 앨리 웡이 주연을 맡았다. rsunjun@fnnews.com 유선준 기자
2024-02-25 19:59:38[파이낸셜뉴스] 최근 몇 년 사이 광고수입은 줄어들고 제작비는 수직상승하여 제작비 회수가 어려워지고 있는 가운데, 드라마 제작사와 방송 플랫폼 관계자들이 합리적인 출연료 가이드라인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25일 사단법인 한국드라마제작사협회는 최근의 드라마 산업 위기 상황을 절감하며, 지난 16일 서울 마포구 상암동 협회 사무실에서 드라마 산업 위기 문제와 해결 방법에 대해 논의하는 간담회를 가졌다고 밝혔다. 참석자들은 최근 주연급 배우들의 출연료 인상으로 인한 총제작비 상승 문제와 그로 인한 제작 완성도 저하, 그럼에도 불구하고 스타 캐스팅에 기댈수 밖에 없는 현실을 어떻게 극복할지를 언급하며 드라마 제작 위축이 한국방송영상산업의 위기로 이어진다며 우려를 표했다. 한 방송사 참석자는 "주연은 이젠 억소리가 아니라 회당 10억 소리가 현실이고, 이젠 어떠한 자구책을 찾아야만 할 때가 왔다"면서 “더욱이나 줄어든 편성을 놓고, 제작사들이 그나마 편성이 용이하게 담보되는 연기자들의 요구대로 회당 수억 원을 지불해가며 제작할 수밖에 없는 처지에 놓였으며, 이는 또다시 제작비 상승을 부추기는 악순환에 빠졌다”고 현 드라마 제작 실태를 전했다. 한 드라마 제작사 대표는 "최근 작품을 준비하면서 배우들의 캐스팅을 진행했는데 회당 출연료를 4억원, 6.5억원, 7억원을 불렀다. 요즘 출연료 헤게모니가 넷플릭스 등 글로벌 OTT 플랫폼 중심으로 이루어지다 보니 어려움이 있다. 실제로는 언론이나 기사들에서 보는 수치보다 훨씬 많은 금액을 지급한다"고 토로했다. 또 다른 제작사 관계자는 “높은 출연료를 받아도 스타가 있는 작품은 2배 이상의 구입 제의가 오는 것을 보면서 무작정 출연료가 적은 배우를 쓸 수도 없다는 게 뼈아픈 현실이지만, 방송 플랫폼 관계자들이 이런 부분들을 감안하여 스타 배우가 없어도 좋은 작품이라면 편성에 힘을 실어주어 업계가 깊은 악순환 고리에서 빠져나올 수 있게 힘을 보태주면 좋겠다"고 요청했다. 한 드라마 제작사 대표도 "지금 만들고 있는 작품도 2년간의 오디션을 통해 훌륭한 연기자를 찾아내고 기용하였으나 시사회 후, 좋은 작품이라는 평가에도 불구하고, 단지 스타 배우가 주인공이 아니어서 마케팅에 어려움이 따른다는 이유만으로 구매 가격을 터무니없이 낮추는 너무나 큰 현실의 벽이 존재하고 있다“고 토로했다. ■ “회당 아닌 작품당, 촬영 일수 지급 방안” 나오기도 출연료를 제작 편수와 상관없이 기간을 기준으로 하는 방식도 거론됐다. 회당 출연료를 회차로 지급할 게 아니라 총 촬영 일수, 촬영 시간 등으로 출연료를 지급하자는 것이다. 한 드라마 제작사 관계자는 "톱 급 배우 못지않게 중간 단계 배우들의 출연료가 크게 뛰는 것도 문제다. 그래서 저는 계약을 할 때, 회당보단 8~16부에 얼마를 받았으면 그냥 턴키처럼 한 작품의 촬영 기간 단위로 계약하자고 주장한다"면서 "출연료도 작품당 통 금액에서 상승분을 따지는 게 낫다. 회당 단위로 출연료를 올리는 건 말이 안 된다"고 말했다. 이어 "출연료 협의를 하다 보면 방송과 OTT의 출연료 차이가 크게 난다. 방송에선 400만원 받는 배우가 OTT에선 1500만원을 받는 경우가 종종 있다. 제작사 입장에서는 출연료 구조를 볼 때 5,000만원 이하의 배우가 10% 인상을 한다 해도 500만원으로 심히 부담되지는 않겠지만, OTT로 넘어가면서 배로 뛰고, 다시 줄어들지는 않는다"라고 말했다. 또 다른 드라마 제작사 대표는 "캐스팅할 때, 우리와 넷플릭스 등 글로벌 OTT 플랫폼의 작품 제작비가 크게 차이가 나는데도 불구하고, 그러한 기준을 우리에게 적용하고 있는 것 같아 곤혹스럽다. 이 출연료 적정선을 어떻게 측정해야 할지 잘 모르겠다"고 말했다. 한 드라마 제작사 대표는 "중국은 배우 출연료가 총 제작비의 40%를 넘길 수 없고 출연료 중 주연급의 출연료는 70%를 넘길 수 없다고 들었다"며 우리나라 역시 합리적이고 건강한 생태계를 위한 출연료 가이드라인이 시급하다고 주장했다. 또 스타 배우들의 인기에만 편승하지 말고, 철저한 오디션을 통해 검증된 연기자들을 과감하게 기용하고, 연출과 촬영, 미술 등에 제작비를 더 많이 할애하여 콘텐츠의 완성도를 높이는 데 주력해야 하며, 이러한 작품에 방송사나 채널에서도 과감하게 편성을 해주는 건강한 환경이 시급하게 조성돼야 한다는 데 의견을 모았다. 이밖에 52시간 근무제 시행 이후 스태프 비용 역시 많이 늘어났으며, 미술비와 CG 용역비 또한 많이 늘어난 점이 거론됐다. 한편 한국드라마제작사협회는 “정부의 IP 보유 권장 정책 하에 선제작하는 작품의 편수가 과거 2년 동안 크게 늘었으나 방송사의 상황 악화로 인해 제작을 다 마치고도 표류하고 있는 작품이 20편 가까이 된다"며 "이에 약 3,000억원 정도가 잠겨있다고 하는데 이는 업계에 상당한 타격을 가져올 수도 있다"며 정부 유관기관의 관심을 촉구했다. jashin@fnnews.com 신진아 기자
2024-01-25 16:39:03[파이낸셜뉴스] 배우 유태오가 한국 배우 최초로 영국 아카데미상 남우주연상 후보에 올랐다. 18일(현지기준) 영국영화TV예술아카데미(BAFTA)가 발표한 후보자(작)에 따르면 CJ ENM과 미국 할리우드 스튜디오 A24가 공동 투자배급하는 영화 '패스트 라이브즈'(PAST LIVES)가 제77회 영국 아카데미상에서 남우주연상을 비롯해 각본상, 비영어권 작품상까지 3개 부문 후보에 올랐다. 지난 2021년 '미나리'의 윤여정이 한국 배우 최초로 연기상 후보에 올라 여우조연상을 수상한 바 있으며, 한국 남자배우가 연기상 후보에 오른 건 유태오가 처음이다. 1947년 설립된 영국영화TV예술아카데미가 주최하는 영국 아카데미 시상식은 오는 3월 개최하는 미국 아카데미 시상식의 바로미터로 여겨질 만큼 영미권에서 권위 있는 시상식이다. 시상식은 오는 2월 18일 개최된다. '패스트 라이브즈'는 서울에서 어린 시절을 보낸 첫사랑 '나영'과 '해성'이 24년만에 뉴욕에서 다시 만나 끊어질 듯 이어져온 그들의 인연을 돌아보는 이틀간의 운명적인 이야기를 그린 작품이다. 셀린 송 감독은 오는 2월 7일 열리는 제76회 할리우드감독조합(DGA) 시상식 첫 장편영화 부문 감독상 후보에 올랐다. 뿐만 아니라 2월 25일 각각 개최되는 제35회 미국제작자조합 영화 부문 최우수상, 제39회 인디펜던트 스피릿 어워즈 최다 노미네이트(작품상, 감독상, 각본상, 최우수주연상 그레타 리, 최우수주연상 유태오) 등의 성과를 거두고 있다. 올 상반기 국내 개봉 예정 jashin@fnnews.com 신진아 기자
2024-01-19 11:53:57[파이낸셜뉴스] 일본 영화계를 대표하는 국민배우 야쿠쇼 코지가 송강호에 이어 칸영화제 남우주연상 트로피를 들어올렸다. 27일(현지시간) 프랑스 칸의 뤼미에르 대극장에서 제76회 칸영화제 시상식이 열렸다. 독일 감독 빔 벤더스의 '퍼펙트 데이즈'에 출연한 코지는 2007년 고레에다 히로카즈 감독의 '아무도 모른다'로 최연소 남우주연상을 받은 야기라 유야(당시 14살)에 이어 일본배우로선 두번째 트로피를 들어올렸다. 코지는 ‘퍼펙트 데이즈’에서 도쿄 공중화장실에서 일하는 과묵한 남자를 연기했다. 대부분의 시간을 혼자서 책을 읽고 식물에 물을 주거나 사진을 찍고 음악을 듣는 인물이다. 지난 40년간 일본영화계를 대표해온 그는 23살에 우연히 신문광고를 보고 연극배우로 전향하기까지 시청 직원으로 일했다. 1980년대 TV의 수많은 시대극과 현대극에 오가며 연기력을 검증했으며 국내에서 영화 '쉘 위 댄스?'(1996) 등으로 친숙하다. 1997년 칸영화제 황금종려상을 수상한 이마무라 쇼헤이의 '우나기'의 주역을 맡았다. 배우 안성기와 '잠자는 남자'에 출연했으며, 구로사와 기요시 감독의 스릴러 영화 '큐어' 등 1990년대부터 지금까지 일본 영화계를 대표하는 뛰어난 작품들에 다수 출연했다. 그는 2019년 할리우드 리포터와의 인터뷰에서 "항상 내가 (영화나 캐릭터를) 제대로 이해하지 못했다고 생각했고, 다음 영화에서는 그것을 잘 해내겠다는 생각으로 (연기를) 이어왔다"라고 말했다. 시상식 후 일본 언론들과의 인터뷰에서 "겨우 야기라 유야군을 따라잡았다. 이 상에 부끄럽지 않게 열심히 해야겠다는 생각이 다시 한번 든다"라며 수상 소감을 전했다. 칸이 사랑하는 일본 감독 고레에다 히로카즈 감독의 신작 '괴물'은 시나리오를 쓴 사카모토 유지에게 각본상을 안겼다. 고레에다 감독이 이날 일본에 있는 유지를 대신해 무대에 올랐다. 지난해 히로카즈 감독의 '브로커'로 한국배우 최초로 칸영화제 남우주연상을 받은 송강호는 여우주연상 시상자로 나섰다. 그는 이날 "배우나 예술가의 삶을 생각해보면 기쁨과 고통의 시간이 공존하는 것 같다"며 "오늘 수상하신 모든 분께 경의를 바친다"고 말했다. 송강호는 올해 김지운 감독의 '거미집'이 비경쟁 부문에 공식 초청되며 3년 연속 폐막식에 참석했다. 2021년 한국 남자배우 최초로 경쟁 부문 심사위원에 위촉됐으며, 이듬해 남우주연상 수상에 이어 올해는 시상자로 폐막식에 함께했다. 송강호는 앞서 '괴물'(2006, 감독주간), '밀양'(2007, 경쟁 부문), '좋은 놈, 나쁜 놈, 이상한 놈'(2008, 비경쟁 부문), '박쥐'(2009, 경쟁 부문), '기생충'(2019, 경쟁 부문), '비상선언'(2021, 비경쟁 부문), '브로커'(2022, 경쟁 부문)에 이은 8번째 칸 진출이다. 한편 제76회 칸국제영화제에서 '아나토미 오브 어폴'을 연출한 프랑스 여성 감독 쥐스틴 트리에가 최고상인 황금종려상을 받았다. 여성 감독이 이 상을 받은 것은 '피아노'(1993)의 제인 캠피온, '티탄'(2021)의 쥘리아 뒤쿠르노에 이어 세번째다. 남편을 살해한 혐의를 벗으려는 여성의 이야기다. jashin@fnnews.com 신진아 기자
2023-05-29 10:53:25[파이낸셜뉴스] 말레이시아 출신 홍콩배우 양자경이 아시아 배우 최초로 오스카 여우주연상을 받았다. 유색 인종으로선 할 베리에 이어 두번째다. 양자경은 영화 '에브리씽 에브리웨어 올 앳 원스'로 새 역사를 썼다. 총 11개 부문에 후보 지명된 이 영화는 작품상을 비롯해 감독상, 각본상, 여우주연상, 남우조연상, 여우조연상, 편집상까지 휩쓸며 이날 시상식의 주인공이 됐다. 양자경은 이날 무대에 올라 ”저와 같은 모습으로 (TV를) 지켜보는 어린이들에게 이것이 희망의 불꽃이 되길 바란다. 가능성이 되기를 바란다. 큰 꿈을 꾸은 것이 현실화된다는 것을 보여주길 바란다"고 말했다. 그는 또 "황금기가 지났다는 말은 절대 믿지 말라"고 말해 현장의 환호도 이끌어냈다. 이어 감독에게 감사를 전한 뒤 세상의 모든 어머니에게 영광을 돌렸다. 그는 "제 엄마께 이 상을 바친다. 전세계 어머니에게 이 상을 바친다. 그들이 영웅이다"이라고 말했다. 양자경은 앞서 제80회 골든글로브 시상식에서 뮤지컬·코미디영화 부문 여우주연상을 탔다. '에에올'은 미국서 세탁소를 운영하는 중국계 이민자 에블린(양자경 분)이 세무당국의 조사와 남편의 이혼 요구, 성소수자 딸 문제로 시달리다 멀티버스 안에서 수천, 수만의 자신이 살고있다는 사실을 알게 되면서 벌어지는 이야기를 그렸다. 뮤직비디오 감독 듀오로 활동하던 다니엘 콴과 다니엘 샤이너트 감독이 연출했다. 아시아계 출신인 다니엘 콴은 '크레이지 리치 아시안'(2018)과 '기생충'(2019)의 미국 흥행이 큰 용기가 됐다며 "나와 우리 가족이 마주한 역사를 탐색하고 싶었다"고 연출 의도를 밝혔다. 두 사람은 최근 제75회 미국감독조합 시상식에서도 감독상을 들어올렸다. jashin@fnnews.com 신진아 기자
2023-03-13 12:31:58[파이낸셜뉴스] 베를린국제영화제에서 8살의 스페인 배우 소피아 오테로가 주연배우상(은곰상)을 타며 역대 최연소 수상자에 이름을 올렸다. 25일(현지시간) 독일 베를린 베를리날레 팔라스트에서 열린 제73회 베를린국제영화제 폐막식에서 최연소 주연배우상 수장자가 나왔다. 이날 스페인 영화 '2만 종의 벌들'에서 성 정체성으로 고민하는 소녀 루치아를 연기한 오테로는 주연배우상(은곰상)의 주인공이 되어 영화제 최연소 수상이라는 영예를 안았다. 2만 종의 벌들은 남자로 태어났지만 스스로 여자라고 생각하는 9살 아이 '코코'의 이야기를 그린 영화로 오테로의 데뷔작이기도 하다. 오테로는 "매우 행복하다"며 "평생 내 삶을 연기에 바치겠다"라고 수상소감을 전했다. 이날 최우수작품상인 황금곰상은 정신 질환을 앓고 있는 성인들과 이들을 돌보는 자들의 삶을 담은 프랑스 다큐멘터리 '아다망에서'(감독 니콜라 필베르)가 차지했다. 심사위원대상(은곰상)은 독일 크리스티안 페촐트 감독의 '붉은 하늘'이 수상했으며, 인카운터스 부문에 초청된 홍상수 감독의 29번째 장편 '물 안에서'는 수상자 명단에 이름을 올리지 못했다. 한편 베를린국제영화제는 지난 2021년부터 성별 구분 없이 남녀 주연상을 통합해 시상하고 있다. 남우주연상·여우주연상 대신 주연배우상을, 남우조연상·여우조연상 대신 조연배우상을 수여한다. newssu@fnnews.com 김수연 기자
2023-02-27 06:59:51[파이낸셜뉴스] 배우 이정재가 아시아 배우로는 처음으로 에미상 후보에 오르며 새로운 역사를 기록했다. 12일(현지시간) 제74회 프라임타임 에미상 측이 후보 명단을 공개한 가운데 이정재는 넷플릭스 시리즈 ‘오징어 게임’을 통해 TV 드라마 부문 남우주연상 후보에 올랐다. 이정재는 아시아 국적 배우 최초로 에미상 남우주연상 후보에 올랐으며, 비(非)영어권 작품을 통해 에미상 주연상 후보에 오른 최초의 배우라는 기록을 세우게 됐다. 이정재는 소속사 아티스트컴퍼니를 통해 “진심으로 감사 드린다. 훌륭한 배우 분들과 함께 이름을 올리게 돼 너무나도 영광이다. 계속해 ‘오징어 게임’에 많은 사랑을 주시는 전 세계의 팬 분들, 그리고 함께 땀 흘렸던 ‘오징어 게임’ 팀과 이 기쁨을 함께 하겠다”고 소감을 밝혔다. 이정재는 지난 2021년 9월 공개된 ‘오징어 게임’의 주인공 성기훈 역을 맡아 완벽한 생활 연기를 선보이며 한국을 넘어 세계적인 인기를 얻었다. 더불어 미국배우조합상(SAG), 크리틱스 초이스 어워즈, 인디펜던트 스피릿 어워즈, 크리틱스 초이스 슈퍼 어워즈 등 미국 주요 시상식에서 아시아 배우 최초로 남자 배우상을 수상하는 쾌거를 이루기도 했다. 이정재가 후보에 이름을 올린 에미상은 미국 텔레비전 예술과학 아카데미가 주관하는 시상식으로 아카데미, 그래미와 함께 미국 대중 문화의 최고 권위 시상식으로 꼽힌다. 제74회 에미상은 오는 9월 12일 열릴 예정이다. 한편 이정재는 오는 8월 10일 개봉하는 영화 ‘헌트’를 통해 첫 연출 데뷔에 나서게 된다. yccho@fnnews.com 조용철 기자
2022-07-13 08:24:5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