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대와 장르를 넘나들며 자신만의 영화 세계를 구축해온 김대우 감독이 장편 영화 '히든페이스'로 오는 11월 극장가를 찾는다. 전작 '인간중독'(2014)과 '방자전'(2010)을 통해 감각적인 연출력을 입증한 그는 인간 내면의 다층적 구조를 밀실을 통해 들여다본 이번 작품으로 또 한번 관객들의 호기심을 자극한다. 김대우 감독은 지난 22일 서울 광진구 롯데시네마 건대입구점에서 열린 제작보고회에서 "사람은 저마다 말하지 못하는 비밀을 가지고 있는데 '비밀과 비밀이 부딪히면 어떨까'라는 생각이 들었다"며 "밀실이라는 공간을 통해 선악의 경계가 불분명한 인간의 욕망과 본능을 드러내고 싶었다"고 말했다. 제작보고회에는 주연 배우인 송승헌과 조여정, 박지현이 함께 자리했다. '히든페이스'는 지난 2011년 개봉한 안드레스 바이즈 감독의 동명 영화를 리메이크한 작품으로, 원작과는 차별화된 연출 기법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김대우 감독은 "원작을 본 뒤 더 재밌게 만들어보고 싶다고 생각했다"며 "말하지 못하는 비밀과 들여다보지 않았던 내면을 탐미하고 싶었다"고 말했다. 송승헌과 조여정 등 톱배우들의 출연으로도 화제가 된 이번 영화에는 노련한 연기가 인상적인 박지현 배우까지 가세해 세 인물 사이에 흐르는 갈망과 욕망, 비밀 등 인간이 가진 어둡고 복잡한 이면을 연기한다. 다층적으로 얽히고설켜가는 김대우식 스토리텔링이 영화를 관통하고 있다. 영화는 실종된 약혼녀 '수연'(조여정 분)의 행방을 쫓던 '성진'(송승헌 분) 앞에 수연의 후배 '미주'(박지현 분)이 나타나고, 사라진 줄 알았던 수연이 그들과 가장 가까운 비밀의 공간에 갇힌 채 두 사람 사이에 벌어지는 일을 목격하며 벌어지는 일들을 그린다. 오케스트라 지휘자로서 성공을 향해 달려가는 성진에 대해 송승헌은 "사라진 수연을 찾으면서도 미주를 만나 숨겨진 욕망을 드러내는 인물"이라며 "욕망을 표현하지 않으려 애쓰지만 결국 드러내는, 반전이 있는 캐릭터"라고 소개했다. 조여정은 "수연은 성진과 정반대의 환경에서 자란 여자"라면서 "인간이나 상황에 대한 소유욕이 강하고 모든 게 자기 마음대로 돌아가야 하는 인물이 꼼짝할 수 없는 밀실에 갇혔을 때 겪는 힘듦과 답답함을 시간의 흐름에 따라 다르게 표현하려 애썼다"고 설명했다. 박지현은 극 중 수연의 후배이자 첼리스트로 등장해 성진과 사랑에 빠지는 미주를 연기한다. 그는 거울을 바라보며 촬영한 것에 대해 "허공을 바라보는 것과 같았다. 그렇기에 거울에 비친 제 모습을 보며 진실한 욕망을 과감하게 드러낼 수 있지 않았을까 생각한다"고 말했다. 작품의 핵심 소재인 밀실은 갇히고 닫힌 공간이지만, 영화 전체를 압도하는 공간이다. 밀실을 중심으로 끝없는 반전을 이끌어내며 스토리에 몰입하게 만들기 때문이다. 밀실은 사건이 발생하는 주요 공간이자 충격적인 반전의 중심에 자리한다. 김대우 감독은 "밀실이라는 공간을 통해 영혼이나 본능의 어두운 복도를 표현하고 싶었다"고 강조했다. 또 밀실 안팎으로 느껴지는 뚜렷한 명암 대비는 캐릭터들의 감정 변화와 역전되는 관계를 보여준다. 밀실 외에 오케스트라 연습 공간, 지휘자실, 저택, 식당, 미주의 집 등 다양한 공간의 치밀한 설계를 통해 캐릭터를 둘러싼 서사를 전달한다. 인물을 둘러싼 클래식 음악은 고혹적이면서 미스터리한 분위기를 자아내는 데 일조한다. 영화 '인간중독'과 '서울의 봄'(2023)에 참여했던 이재진 음악감독이 참여했다. 김대우 감독과 이재진 음악감독은 성진과 미주가 가장 좋아하는 음악으로 슈베르트 가곡을 설정해 작품이 지닌 클래식한 매력을 최대치로 끌어올렸다. 오케스트라가 여러 악기의 합으로 하나의 곡을 완성하듯 성진과 수연, 미주의 욕망과 감정에 서스펜스를 더해 장르적 매력을 높였다고 제작사 측은 설명했다. 영화의 전반부에는 오케스트라 음악과 피아노, 첼로 등 클래식에 기반한 음악을 적극적으로 활용하고, 밀실이 드러나는 중후반부터는 공간이 지닌 이미지를 청각적으로 해석한 음악들을 설계했다. 이러한 연출 의도에 대해 김대우 감독은 "본능과 비밀이 순간순간 충돌할 때 클래식한 분위기가 조성돼야 감정적으로 더 강렬하게 폭발한다"고 설명했다. 이어 "공간에 대한 재미, 또 멋진 음악이 어우러진 가운데 자기 속의 생각과 마음을 비춰볼 수 있는 영화가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품위 있는 에로티시즘을 표방한 밀실 스릴러 '히든페이스'는 오는 11월 20일에 개봉한다. en1302@fnnews.com 장인서 기자
2024-10-23 16:17:35[파이낸셜뉴스] 뮤지컬 '스쿨 오브 락' 월드투어의 한국 마지막 공연이 오는 4월 2일 부산 드림씨어터에서 개막한다. 14일 에스앤코에 따르면 '스쿨 오브 락'의 부산 공연은 2019년 초연 이후 5년 만이며, 오는 4월 2~14일 단 2주간만 공연된다. 한국 공연을 마친 뒤에는 5월 홍콩, 7월 상하이, 베이징 등 8개 도시 투어에 나선다. 예술의전당 오페라극장에서 오는 3월 24일까지 공연 예정인 '스쿨 오브 락'은 잭 블랙 주연의 동명 음악 영화를 무대로 옮긴 작품으로 2015년 브로드웨이 초연 이후 전 세계를 뒤흔든 히트작이다. 올리비에상, 왓츠온스테이지상, 헬프먼상 수상 및 토니상, 드라마데스크상, 외부비평가상 등 주요 부문에 노미네이트됐다. 록부터 오페라, 팝 등 거장 앤드루 로이드 웨버의 폭 넓은 스펙트럼의 명곡, 유쾌하면서도 공감대 넓은 스토리와 감동, 주역 코너 글룰리를 비롯한 정상급 기량의 배우들이 직접 악기를 연주하며 무대를 종횡무진하는 생생한 현장감과 에너지로 관객들을 사로잡고 있다. 무엇보다 ‘뮤지컬 왕’으로 불리는 앤드루 로이드 웨버의 탁월한 음악과 작품의 힘을 입증하며 새로운 '꼭 봐야하는 뮤지컬'로 손꼽히고 있다. 부산 공연 티켓은 오는 3월 오픈 예정이다. jashin@fnnews.com 신진아 기자
2024-02-14 12:07:15평소 영화보다는 K팝 마니아였던 여고생 이연수씨는 수능을 마치고 친구의 권유로 영화 ‘괴물’을 보고 그야말로 ‘괴물’ 마니아가 됐다. 지난 12월 이 영화의 두 주연배우 쿠로카와 소야와 히이라기 히나타가 내한했을 때 고향 대구에서 상경을 마다하지 않았고 최근 고레에다 히로카즈 감독 무대인사도 놓치지 않았다. '괴물’은 소도시 작은 마을에 큰 불이 난 어느 밤을 시작으로 어느 순간 몰라보게 바뀐 초등학생 5학년 아들 미나토(쿠로카와 소야)의 행동에 이상함을 감지한 싱글맘 사오리(안도 사쿠라)가 학교에 찾아가면서 시작된다. 이 영화는 같은 사건을 사오리와 선생 호리(나가야마 에이타) 그리고 학생 미나토와 요리(히이라기 히나타)의 시선으로 차례로 보여준다. 그는 ‘괴물’에 대해 “처음 봤을 땐 영화 구조나 내용이 흥미로우면서 메시지가 신선해서 그 충격이 좋았다”며 “다 보고나서는 뭔가 말할 수 없는 기분이 들었다”고 돌이켰다. “SNS에서 사람들의 다양한 해석을 보며 더 흥미가 돋았고 나 역시 여러 방면으로 그 영화를 이해하고 싶어 자연스럽게 한 번 더 보게 됐는데, 두 번째 봤을 때는 너무 행복했다”고 부연했다. “스토리를 다 아는 상황에서 첫 관람 시 놓친 것들을 더 깊게 이해할 수 있었고, 사람들과 ‘괴물’ 오픈채팅방에서 서로의 감상을 나누는 게 정말 재미있었다. 의미 있는 특전도 한몫했다”며 함의가 많은 영화 자체의 힘과 다양한 해석을 다른 사람과 나누는 즐거움 그리고 내한 행사 및 다양한 굿즈가 N차 관람의 원동력이 됐다고 말했다. 평소 일본 영화나 애니메이션을 즐겨 보는 30대 직장인 김양희씨는 히로카즈 감독의 명성을 알던 터라 개봉 후 극장을 찾았고 이후 주연배우 내한 당시 영화를 한 번 더 봤다. 그는 “무대인사에서 본 두 배우는 마치 영화에서 튀어나온 호시카와와 무기노 같았다”며 “쑥스러워하며 인사하는 쿠로카와 배우는 내향적인 미나토와 닮았고, 맑은 목소리에 팬 한 명 한 명과 눈을 맞춰주는 히이라기 배우는 아픔에도 밝게 웃던 요리와 같았다”고 당시를 떠올렸다. 또 그는 ‘괴물’에 대해 “나 역시 누군가에게 괴물은 아니었는지 생각해볼 수 있는 영화였다”고 했다. “처음 미나토의 엄마 시점에서 보았을 때는 아들의 피해를 제대로 돌아보지 않는 학교와 반성은커녕 빈정대는 가해자 호리 선생님에 분노를 느끼지만, 호리 선생님의 시점에서는 이전의 '빈정대는 가해 선생'은 사라지고 호시카와를 괴롭히는 무기노가 먼저 보인다. 실제로 했던 말과 행동은 말 사이의 맥락을 연결 짓는 과정, 소문이 되어 옮겨 다니는 과정, 나의 입장을 우선하여 판단하는 과정에서 자꾸만 변질된다. '진짜 괴물'이란 결국 무엇일까. 나 역시 누군가에게 괴물은 아니었는지 생각해볼 수 있는 영화였다”고 했다. "괴물 흥행, 작품의 힘, 특히 각본의 힘 컸다" 지난 5일 관객 50만명 돌파에 맞춰 내한한 고레에다 히로카즈 감독은 한국 관객의 N차 관람을 인지하고 있었다. 그는 “솔직히 평소 온라인 평가를 찾아보지 않는 편이라 한국 관객이 어떤 호평을 하는지 잘 몰랐다”며 “다만 두 배우의 환대 소식을 듣고 어느 정도 (반응을) 짐작했다. 일본과 마찬가지나 N차 관람을 많이 한다는 것을 알게 됐다. 어떤 관객은 저보다 더 깊게 포착하고 해석하더라. 이 작품에 있어선 엄청난 행복”이라고 답했다. 그는 흥행의 이유로 “작품의 힘”을 꼽았다. “완성된 영화를 보고, 모두가 잘해냈다고 생각했다. 무엇보다 사카모토 유지가 쓴 각본의 힘이 컸다. 관객을 몰입시키는 이야기와 전개 방식이 특별했다”고 부연했다. “‘괴물’의 플롯은 나라면 쓸 수 없다. 압도적으로 내가 쓴 각본보다 스토리텔링이 뛰어나다. 내가 쓸 수 있는 대사나 이야기 구조가 비슷한 상황에서 솔직히 내가 내게 질린 감이 있었다. 그러던 중에 존경해마지 않던 작가와 작업하게 됐다. 예기치 못한 코로나19로 3년간 의견을 나눴는데, 좋은 콜라보가 됐다.” "특히 후반부 음악실에서 사카모토 능력이 상징적으로 드러난다. 미나토와 교장이 함께 악기를 부르는 클라이맥스가 있는데, 각본을 읽었을 때 그 장면이 무척 감동적이었다. 나라면 음악실에 미나토와 요리가 함께 있었을 것이다. 그런데 사카모토는 이 영화에서 미나토와 가장 먼 곳에 있던 교장을 한 장소에서 두고, 그 순간에 진심을 다해 악기를 부는 장면을 썼다. 그 각본가가 아니면 쓸수 없는 신이라고 생각한다.” 한국 관객과 한 GV에 대해 묻자 그는 “관객들이 아주 세세한 장면들에 대해 궁금해했다"며 대표적으로 슈퍼마켓에서 교장 선생이 아이를 넘어뜨리려는 장면, 미나토가 바닥에 떨어진 지우개를 줍다가 동작을 멈추는 장면 등을 언급했다. “우리 영화에는 해결되지 않은 묘사가 여럿 남아있다. 일반적인 영화라면 그 이유가 밝혀지나, 유지 작가는 그렇게 하지 않았다. 교장 선생의 행동은 (그걸 우연히 본 엄마가) 저 교장은 뭔지 모르겠지만, 이상하다라는 기분과 감정을 느끼게 하려는 의도가 있다. 또 미나토가 지우개를 줍다가 멈추는 장면을 보고 엄마는 아들에게 무슨 일이 벌어진다는 의심을 갖게 된다. 미나토의 감정은 자신이 쓴 글을 지우개로 지우려는 장면에서도 보인다. 감정은 얼굴뿐 아니라 행동으로 표현가능하다, 감정을 동작으로 치환하라고 연기 디렉션을 했다.” 마지막 장면의 연출 의도도 전했다. 폭우가 쏟아져 산사태가 난 상황에서 두 아이를 찾으러 간 엄마와 교사는 애가 타는 한편, 두 아이는 푸른 녹음 속에서 환하게 웃으며 마치 새처럼 자유롭게 뛰어간다. 그는 “엔딩 장면에 두 배우에게 일단 기뻐해라, 우리는 우리로서 괜찮다, 스스로 축복하라고 했다. 원래는 두 아이가 뛰어가다가 (마치 괴물은 누구인지 관객들에게 묻듯) 돌아보는 장면을 찍었다. 그렇게 끝내려고 했는데, 그 장면에 故 류이치 사카모토의 곡 ‘아쿠아’를 입혔더니 둘이 멈추는 거보다 계속 뛰어가는 게 더 축복하는 느낌이 들어서 그렇게 편집했다.” ‘아쿠아’는 사카모토가 딸이 태어났을 때 축복하는 마음으로 작곡한 곡으로 알려져 있다. 한편 '괴물'은 최근 누적 관객 수 50만명을 넘기면서 고레에다 감독의 일본 영화로는 최고 흥행작이 됐다. 그는 '아무도 모른다'(2005), '그렇게 아버지가 된다'(2013), '어느 가족'(2018) 등을 통해 뛰어난 작품성을 인정받았으나 국내 관객 수는 대체로 10만명대 안팎이었다. jashin@fnnews.com 신진아 기자
2024-02-09 16:25:02[파이낸셜뉴스] “일어나서 소리 질러. 모두들 함성을 지르며 즐기길 바란다.” 뮤지컬 ‘스쿨 오브 락’의 에너자이저 '듀이’ 역의 코너 글룰리가 5년 만에 다시 한국을 찾았다. 글룰리는 11일 예술의전당에서 열린 ‘스쿨 오브 락’ 월드투어 기자간담회에서 “5년 전 이미 꿈을 이뤘는데 다시 한국에 오게 돼 두 번째 꿈을 이뤘다”며 남다른 소감을 밝혔다. “2019년 한국에서 믿을 수 없는 경험을 했다. 열정과 기쁨의 폭발을 느꼈다. 그렇게 뜨겁게 교감하기는 처음이었다. 한국 관객들이 미소를 지으면서 관람을 해줬다. 피날레 때마다 마치 오프닝 같은 느낌이 들었다. 커튼콜에서 매일 밤 그들의 열정을 느꼈다.” 앤드류 로이드 웨버 뮤지컬 '스쿨 오브 락' 5년만의 월드투어 배우 잭 블랙 주연의 동명 영화를 뮤지컬계 거장 앤드루 로이드 웨버가 무대화한 ‘스쿨 오브 락’은 신분을 속이고 교사로 취업한 기타리스트 듀이가 학생들과 밴드를 결성하는 과정을 유쾌하게 그렸다. 2015년 미국 뉴욕 초연 후 영국 런던, 호주, 중국을 뒤흔든 작품이다. 한국에선 2019년 초연 이후 이번이 두 번째다. 이날 기자회견에는 ‘레미제라블’에 이어 '스쿨 오브 락'으로 두번째 내한한 크리스토퍼 키 협력연출과 코너 글룰리, 존 릭비 뮤직 슈퍼바이저 그리고 미카엘라 포웰 협력안무가 함께했다. 첫 내한한 포월은 “5년 전 코너의 한국 공연을 보고 많이 질투했었다”며 이번 공연에 대한 설렘을 드러냈다. ‘스쿨 오브 락’은 웨버의 아내 매를린 거든이 동명영화를 보고 남편에게 뮤지컬화를 제안하면서 시작된 프로젝트다. 웨버는 영화 판권을 소유한 파라마운트픽쳐스와 7년여의 협상 끝에 뮤지컬화를 성사시켰고 부부가 공동 프로듀서로 이름을 올렸다. 키 협력연출은 “웨버와 아내의 열정 프로젝트로 시작됐다”고 언급하며 “영화에 충실한 듀이의 성장스토리면서 영화에 비해 아이들의 인생에 더 깊이 들어간다. 매일밤 모든 연주가 라이브로 이뤄진다. 티켓 값이 아깝지 않을 것”이라고 자신했다. 릭비 뮤직 슈퍼바이저는 이 작품이 전 세계적으로 사랑받는 이유로 “음악에 대한 사랑과 열정”을 꼽았다. 그는 “어린 친구들이 음악을 통해 깨달음을 얻고 스스로를 발견한다. 음악은 문화에 상관없는, 누구나 공감 가능한 언어”라고 답했다. 글룰리도 “음악의 힘을 보여준다. 영 캐스트가 많은 것을 담아서 보여준다”고 했고, 포월 협력안무는 “겁이 없는 어린 친구들의 무대가 마법 같다”고 거들었다. 키 협력연출은 “듀이를 중심으로 스토리가 흘러가는데 엔터테인먼트적인 요소를 충분히 보여줘서 무대와 음악을 통해서 즐거움과 기쁨, 행복을 느끼고 가는 것 같다”며 이 작품의 인기 비결을 댔다. ‘오페라의 유령’ ‘캣츠’로만 웨버를 접했다면 웨버의 기존 작품과 색깔이 다르다고 느낄 수 있다. 릭비 뮤직 슈퍼바이저는 이에 대해 “‘오페라의 유령’을 접하고 그것이 웨버의 전형적인 음악스타일라고 생각할 수 있으나 그렇지 않다”고 설명했다. 그는 “웨버는 늘 록음악 애호가였다. 웨버의 초기작인 ‘지저스 크라이스트 슈퍼스타’와 ‘에비타’만 봐도 알 수 있다. ‘스쿨 오브 락’을 하면서 원래 좋아하는 것으로 돌아간 것 같다”고 답했다. 평균 11.5세, 반평생 음악한 아역 배우들의 활약 관전 포인트 ‘스쿨 오브 락’은 듀이와 함께 밴드를 결성하게 되는 17명의 아역 배우들의 활약이 관전 포인트 중 하나다. 노래, 연기뿐만 아니라 무대 위에서 실제로 악기를 연주해야 해 캐스팅이 쉽지 않았다. 제작진에 따르면 평균 11.5세 17명의 영캐스트들은 5~6세에 악기 연주 및 무대에 서는 등 "인생의 반 이상을 음악과 함께” 보냈다. 5세부터 기타를 연주한 헨리 웹은 10세 때 영국 일렉 기타 우수 등급 Grade 8을 획득한 최연소 아티스트이다. 록밴드 본 조비의 필 엑스, 건즈 앤 로지스의 리처드 포르터스가 심사를 한 ‘기타 솔로' 경연대회에서 3위를 하고 9세에 ‘스쿨 오브 락’ UK투어에서 1년간 잭(기타리스트)을 맡았다. 6세부터 드럼을 연주한 사무엘 빅 모어는 10세 때 런던 트리니티 칼리지에서 드럼 Grade 8을 획득한 ‘드럼 천재’로 주목받았다. 에메랄드 핀보우는 일렉 기타, 바이올린을 연주할 수 있으며 오디션에서 처음 연주한 베이스 기타로 합격했다. 해리 처칠은 ‘브리튼즈 갓 탤런트 2023’에서 11세 락스타로 세미파이널에 진출하고 퀸의 명곡을 연주한 첫 출연 영상이 132만회 이상을 기록한 인재다. 한야 장은 영국국립청소년합창단 출신이자 ‘레미제라블’ UK투어의 에포닌 아역으로 데뷔했다. 6세부터 무대에 선 제임스 브린도 영국 국립 청소년 음악단에서 활동했다. 여기에 독학으로 피아노를 익힌 토마스 토니크로프트, 10세부터 기타 연주를 시작한 사미아 로즈 어피파이 그리고 이든 펠릭스, 알라나 에스피널 등의 데뷔 멤버들은 뛰어난 실력으로 오디션에서 제작진들을 깜짝 놀라게 했다고. 키 협력연출은 “우리는 그들을 애들이라고 칭하지 않는다”며 “프로로서 성인과 같은 비중으로 공연 중이다. 한 배우가 2-4개 역할을 소화한다. 그게 가능한 배우를 찾는 게 쉽지 않았다”고 캐스팅 비화를 밝혔다. “존과 제가 수백개의 영상을 보면서 찾았고 오디션을 거쳐 뽑았는데, 자신보다 두배 이상 커 보이는 기타를 능숙하게 다루는 모습을 보면서 나는 저 나이에 뭐했지 싶을 정도였다”라고 말했다. “캐스팅 후에는 퍼즐을 맞추는 작업을 해야했다. 17명을 세 팀으로 나눠 운영한다. 악기 연주실력뿐 아니라 (여러 배역을 해서) 낮에는 이 역할, 저녁에는 저 역할을 해야 하는 구조라 이게 가능한 재능있는 아역배우를 찾는건 정말 힘들었다”고 부연했다. 그는 또 듀이 역의 코너 글룰리에 대해 “듀이라는 캐릭터의 틀을 깬 인물”이라고 칭찬했다. “처음에는 원작 영화의 잭 블랙 같은 배우를 찾았다. 글룰리는 브로드웨이 공연의 언더스터디로 참가했다. 추진력, 에너지, 자신만의 로켓소스(특별함)가 대단했고, 마치 배우 짐 캐리와 잭 블랙을 섞어놓은 것 같다는 평가를 받았다.” 영화 ‘스쿨 오브 락’을 보고 배우의 꿈을 꿨다는 글룰리는 “잭 블랙의 열정, 에너지, 몸 개그에 마음이 확 갔다”고 당시를 떠올렸다. “로켓 소스는 나만이 가질 수 있는 특별함이라고 본다. 잭 블랙은 그만의 로켓 소스가 있고, 아무도 흉내 못낸다. 나를 신나게 하고, 누가 봐도 신경 쓰지 않는 그것을 찾아야 한다. 나만의 로켓 소스를 열심히 찾아서 공연 때마다 보여주려고 한다. 관객 한명 한명에게 다 전해지도록 노력하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그는 5년 전 첫 내한 공연 당시 매번 무대에서 아낌없이 에너지를 발산해 공연이 끝나면 몸무게가 1kg이 빠지고 녹초가 돼 뻗는다고 밝힌 바 있다. 어느덧 5년이 지났다. 글룰리는 “저도 이제 더 이상 20대 젊은이가 아니다”라며 “서른이다(웃음). 아역 배우들과 함께 공연하면서 무대를 즐기면서도 책임감을 느낀다”고 운을 뗐다. “공연 안 할 때는 모든 것을 닫는다. 말도 안하고, 누워있다. 몸과 마음을 잘 돌보면서 음식도 잘 챙겨먹는다. 맛있는 것을 잘 챙겨먹기에 좋은 나라에 와 있는 것 같다”고 말했다. 그때와 같고 다른 것으로는 “지난 5년 연기 기술이 많이 늘었다”고 답했다. “한주에 여러 회 공연을 하면서 공연에 방해가 되지 않는 선에서 에너지를 잘 분산하는 법을 배웠다”고 비교했다. 한편 ‘스쿨 오브 락’은 오는 12일 개막해 3월 24일까지 예술의전당 오페라극장에서 관객을 만난다. jashin@fnnews.com 신진아 기자
2024-01-11 14:54:23싱어송라이터 에코브릿지와 바이올리니스트 대니 구의 특별한 감성이 깨어난다. 에코브릿지는 17일 오후 6시 전 온라인 음악 사이트에 새로운 싱글 'But Beautiful'을 발표하고 리스너들과 호흡을 나눈다. 이번 싱글은 피아노와 바이올린의 합주곡으로, 에코브릿지의 '정규 프로젝트'의 첫 번째 곡이라는 점에서 의미가 깊다. '정규 프로젝트'란, 'Piano& _ '를 콘셉트로 에코브릿지의 피아노 연주 위에 악기 혹은 보컬 등 다양한 분야의 아티스트와 협업을 통해 주기적으로 싱글을 발매하는 프로젝트다. 이렇게 탄생한 작품을 추후 정규로 묶어 하나의 앨범을 완성할 예정이다. 프로젝트의 시작을 알리는 'But Beautiful'은 그 제목처럼, 사람의 삶 속에서 보고 듣고 경험하고 느끼는 모든 것에는 아름다움이 있다는 생각을 품은 작품이다. 에코브릿지의 피아노와 대니 구의 바이올린이 만나 그 아름다움을 극대화 시킨다. 에코브릿지의 고즈넉한 피아노 아르페지오 위에 조심스럽게 대니 구의 바이올린이 수묵화를 그리듯 선율을 얹는다. 피아노는 때로는 감싸주고 때로는 자기 이야기를 전하며 곡 끝까지 부드러운 명암을 탄생시킨다. 에코브릿지는 "지독하게 슬프지만 지독하게 아름다운 곡"이라고 'But Beautiful'을 설명했다. 그는 "모든 것들이 아름다운 이유가 삶의 유한함에서 오는 애잔함 때문인지, 영원한 건 없단 사실의 아쉬움 때문인지는 알 수 없으나 어쨌든 아름답다"면서 "이 곡은 그런 슬픔과 아름다움이 맞닿아 있는 경계의 울림"이라고 덧붙였다. 두 사람의 특별한 만남엔 든든한 지원군까지 함께했다. 스튜디오 콘크리트 소속 권철화 작가가 프로젝트의 전체 앨범 커버 제작을 맡은 것. 에코브릿지와 권철화는 정규 프로젝트의 작업이 끝난 후 공연과 전시, 팝업 등의 컬래버레이션을 통한 쇼케이스도 준비 중이다. 권철화 작가가 속해있는 스튜디오 콘크리트는 배우, 화가, 설치 미술가, 사진가, 디자이너 등 젊은 창작자들이 속해있는 창작 집단이다. 권철화 작가는 지난 1월부터 한남동에 위치한 스튜디오 콘크리트에서 개인전 '동그라미를 위하여'를 개최하며 활발한 활동을 이어오고 있다. 한편 에코브릿지는 정엽의 'Nothing Better', 나얼의 '첫째 날', 최백호의 '부산에 가면' 등 다수의 히트곡을 탄생시킨 주인공이다. 지난해엔 베스트 LP 'ECOBRIDGE:COMPILATION'을 발표, 한정반 발매 매진을 기록하는 등 큰 사랑을 받고 있다. 이뿐만이 아니다. 레이블 누플레이를 통해 개성 넘치는 아티스트들을 제작하는 것은 물론, 뮤직컴바인의 대표로 음악 퍼블리싱에도 힘을 쏟고 있다. 또한 지난 2021년 엑소 찬열 주연의 영화 '더 박스(The Box)'의 음악감독을 맡은 데 이어, 지난해 10월엔 서울 성동구 서울숲에서 개최한 'OST 포레스트(FOR:REST)'의 연출을 맡아 감성을 전하는 등 활발한 행보를 보여주고 있다. 한편 에코브릿지의 새로운 싱글 'But Beautiful'은 17일 오후 6시부터 전 온라인 음악 사이트에서 감상 가능하다. enterjin@fnnews.com 한아진 기자 사진=누플레이
2023-02-17 10:01:31그룹 에이티즈(ATEEZ) 종호와 가수 신용재가 ‘재벌집 막내아들’ OST로 안방극장을 강타한다. 오늘(26일) 오후 6시 종호가 참여한 JTBC 금토일드라마 ‘재벌집 막내아들’ OST ‘Gravity(그래비티)’가, 오는 28일 오후 6시 신용재가 참여한 ‘Mother(마더)’가 각종 온라인 음원사이트를 통해 순차 발매된다. 종호가 참여한 ‘Gravity’는 지난해부터 많은 화제작들을 함께 작업한 Zeenan & OneTop 팀과 제이시즌이 의기투합해 완성한 곡으로, 작품 말미 짧게 삽입됐음에도 불구하고 강렬한 사운드와 폭발적인 보컬로 임팩트를 남기며 뜨거운 반응을 불러일으켰다. 일렉트릭 아르페지오로 시작되는 인트로에 이어 필터링이 적절히 적용된 드럼 루핑 위 저음부터 고음까지 수려하게 넘나드는 종호의 차가운 듯 섹시한 목소리가 매력적으로 다가오며, 심플하고 잘 제어된 프리 코러스를 지나 후렴구에서 격정적으로 터져 나오는 절규가 인상적이다. 이번 OST는 전면에 나서지 않고 기본에 충실한 포지셔닝을 보여주는 리듬 파트의 악기들과 파트 별로 드라마틱 하게 변주하는 멜로디, 진정한 자아를 잃고 방황하는 화자를 끌어당기는 비극적인 운명을 ‘Gravity’(중력)로 묘사하고, 그것을 이겨내기 위해 고군분투하는 극중 인물의 몸부림을 적절한 가사의 흐름으로 그려내며 감각적인 OST로 탄생됐다. 신용재가 가창한 ‘Mother’ 역시 Zeenan & OneTop 팀과 제이시즌이 만든 곡으로, 정적인 어쿠스틱 반주 위 낮게 읊조리는 벌스부터 클래시컬 하면서 동화 같은 느낌의 멜로디 라인의 후렴을 지나 지나치게 격정적이지 않지만 가슴 절절하게 ‘엄마’를 부르는 부분까지 멜로디와 가사의 아름다움을 오롯이 느낄 수 있다. 신용재 또한 그간 보여줬던 화려한 테크닉을 다소 덜어내고 오로지 본인의 감성만으로 마치 숨을 쉬듯 노래하며, 결국에는 ‘엄마’라는 한 단어만이 남아 가슴을 울린다. 극중 주인공의 커다란 터닝 포인트가 될 것으로 보이는 어머니에 대한 서사가 많은 이들의 눈물샘을 자극할 것으로 예상되는 바, 명불허전 대한민국 최고의 R&B 싱어 중 한 명으로 손꼽히는 신용재의 보컬은 깊은 감동을 전할 것으로 기대를 모은다. 올 하반기 최대 기대작으로 화제를 모으고 있는 송중기 주연의 웹소설 원작 드라마 ‘재벌집 막내아들’은 재벌 총수 일가의 오너리스크를 관리하는 비서가 재벌가의 막내아들로 회귀하여 인생 2회차를 사는 판타지 드라마. 파격적인 주 3회 편성과 신선한 스토리, 배우진의 눈부신 케미스트리로 흥행 돌풍을 일으키고 있다. 또한 화려한 OST 라인업이 예고돼 한 해의 끝, 시청자들의 눈과 귀를 풍성하게 채울 전망이다. 한편 ‘재벌집 막내아들’은 매주 금, 토, 일 오후 10시 30분 JTBC에서 방송된다. jisoomovie@fnnews.com 박지수 기자 사진=비오디엔터테인먼트
2022-11-26 09:55:41'큰북을 울려라 둥둥둥 작은북을 울려라 동동동 캐스터네츠 짝짝짝 탬버린은 찰찰찰 트라이앵글은 칭칭칭'. 초등학교 교과서에 등장하는 '리듬 악기 노래' 중 일부다. 가사에는 칠 타(打), 두드려서 소리를 내는 타악기의 소리 특징들이 잘 드러난다. '둥둥, 동동, 짝짝, 찰찰' 듣기만 해도 우리의 맥박을 뛰게 하는 타악기의 세계를 들여다보자. 타악기는 손이나 채로 두드리거나 흔들거나 긁어 소리를 낸다. 인류 역사상 가장 첫 악기라 할 정도로 원시시대부터 의식을 치르거나 춤을 출 때 혹은 신호를 보내는 용도로 사용됐다. 그만큼 효과음을 내거나 리듬을 만드는 역할을 오랫동안 해왔다. 곡의 정점과 반전 분위기를 꾀할 때 타악기만큼 효과적인 악기가 없다. 음악의 뼈대를 담당하는 오케스트라의 주연급 조연으로서 개성이 충만한 악기군들이 참 볼만하다. 악기의 종류도 무궁무진하며 그 한계가 없다. 서두에 언급한 악기뿐만 아니라 두 개의 금속 원반을 부딪쳐 화려함을 돋우는 심벌즈, 실로폰과 비슷하지만 나무 건반의 부드러운 소리와 울림으로 동심을 자극하는 마림바, 다양한 북 중에서 유일하게 음의 높고 낮음을 표현하는 팀파니 등 다채로운 타악기들이 존재한다. 특히 팀파니는 오케스트라를 압도하는 큰 울림과 화음 연주가 가능하며, 지휘자처럼 곡의 빠르기를 좌우하기에 팀파니 연주자를 제2의 지휘자라고 부르기도 한다. 이렇게 극적 효과로 오케스트라의 분위기를 만드는 타악 주자들은 한 무대에 3~5명이 오른다. 최대 100여명의 음악가들이 함께하는 오케스트라 무대에 주선율을 담당하는 현악기와 관악기에 비하면 그 비중은 적다. 하지만 한 명의 연주자가 동시에 여러 악기를 연주하는 일당백 음악가들로 오케스트라 무대 뒤 가장 분주히 움직이는 이들이 타악 연주자들이다. 시간이 흘러 현대로 오면서 많은 작곡가들이 자신만의 색을 입히기 위해 타악기 활용을 늘려갔다. 바이에른의 알프스에 매료된 리하르트 슈트라우스는 '알프스 교향곡'에서 산 정상에서 만난 바람을 '윈드 머신'을 통해 재현했다. 천으로 감싼 원통을 손잡이로 잡고 돌리면 신기하게도 바람 소리가 나는데 대자연의 웅장함을 느낄 수 있다. 19세기 작곡가 말러는 무시무시한 타악기를 등장시켰다. 연주자가 들기에도 버거워 보이는 크기의 '나무 망치'가 관객의 눈길을 끈다. 희망과 절망 사이를 오가는 4악장의 전환점에 등장하는 이 악기는 큰 나무 상자를 타격하는 굉음으로 희망을 산산조각 내는 비극 표현에 제격이다. 말러는 당시 비평가로부터 과한 타악기 사용으로 음악이 시끄럽다는 비판을 받았으나 현대에 이르러 다양한 타악기의 조화를 이뤄낸 작곡가로 주목 받고 있다. 양면적인 인간의 감정부터 경이로운 자연까지 이 모두를 아우르는 악기가 바로 타악기다. 관현악 공연을 감상하다 시선을 잠시 무대 끝 타악주자들에게 돌려보자. 자신의 몸보다 큰 공(탐탐)을 제압하는 카리스마는 물론, 한 손에 들어오는 캐스터네츠를 다루는 섬세함까지 보는 재미가 쏠쏠하다. 김한규 국립심포니 팀파니 수석
2022-04-04 18:11:42【파이낸셜뉴스 양평=강근주 기자】 민선7기 양평군이 자족도시 기능을 강화하고 군민 편의를 제고하기 위해 분주하게 움직이고 있다. 작년에는 양평동부청소년문화의집-건강관리동부센터-청년공간오름, 양평군육아종합지원센터, 양평군농업종합분석센터, 양평헬스투어센터, 생활문화센터 등을 개관했다. 이들 시설 건립에는 국비가 일부 지원됐다. 민선7기 양평군은 네트워킹을 활용해 대형 역점사업을 유치 또는 시행하는 역량을 발휘했다는 평가다. 정동균 양평군수는 9일 “청년, 청소년, 여성, 어르신을 무엇보다 먼저 적극 배려하고, 농업-관광 분야에서 양평형 지역경제 살리기에 집중해 왔다“며 ”앞으로도 군민과 따뜻하게 동행하는 사람중심 도시 양평, 바르고 공정한 행복한 양평을 조성하는데 모든 행정력을 투입하겠다“고 강조했다. ◇양평 최초 청년 취-창업공간, 청년공간오름 양평군은 옛 용문면사무소 일원에 양평동부청소년문화의집-건강관리동부센터-청년공간오름을 작년 7월개관했다. 이곳은 군민이 서로 소통하고 화합하는 공간이자 모든 세대를 아우르는 문화복지 복합시설이다. 지하1층, 지상4층 규모(연면적 1460㎡)로 준공됐으며 △1층 청년 외식창업 공간 △2층 방과후 아카데미실, 청년열린소통공간 △3층 건강측정실, 만성질환관리실 △4층 창작실 등으로 구성됐다. 양평동부청소년문화의집은 글로벌 리더로 성장할 청소년 전용공간이다. 청소년 운영위원회 구성, 다양한 특기 및 취미 개발을 위한 청소년 동아리 활동 지원, 인성교육 프로그램, 청소년 진로 직업체험활동 등을 진행하고 있다. 청년공간 오름은 양평에 전무했던 청년 취업-창업 공간으로 청년일자리와 청년사업가를 양성해 지역발전에 기여할 것이란 예측이다. 건강관리동부센터는 주민 건강복지 증진에 이바지해 선구적 의료서비스를 제공하는데 운영 초점이 맞춰졌다. ◇저출산 극복 출발선, 육아종합지원센터 작년 11월 어린이를 위한, 양육 보호자를 위한 ‘양평군 육아지원센터 및 양서어린이집 복합시설’을 양평군은 개관했다. 시설은 연면적 1813㎡에 지상2층 규모다. 지역 육아지원 거점시설로서 저출산 극복을 위한 출발점이 되어 아이 낳기 좋은 양평군 축으로 기능할 전망이다. 육아종합지원센터는 △아이사랑 놀이터 △하늘 놀이터 △열린 육아방 △상담실 △대강당으로 이뤄졌다. 이용시간은 월~금요일 오전 9시부터 오후 6시까지이며, 회원제로 운영되는 만큼 누리집을 통해 시설이용 예약이 필요하다. 조연경 육아종합지원 센터장은 9일 “어린이집과 가정양육 보호자에 대한 맞춤형 지원을 통해 양평군 보육 품질을 전국 최고 수준으로 만들겠다”고 말했다. 양서어린이집은 △9개 보육실 △급식실 △특별활동실 △교재교구실 등을 갖춰 맞춤형 육아지원 서비스를 제공한다. ◇친환경농업 메카, 농업종합분석센터 양평군은 작년 12월 안전한 먹거리 생산기반을 다지기 위해 농업종합분석센터를 준공했다. 농업종합분석센터는 부지면적 8352㎡에 주연구동과 부속건물 2개동으로 구성됐다. 주연구동은 지하1층, 지상3층 규모로 농업환경분석실, 농산물안전성분석실, (사)양평친환경인증센터가 들어가 있다. 부속건물은 지상1층 2개 동이며 가축분뇨부숙도 분석실-토양시료전처리실-특수가스보관실 등을 갖춰 농업인에게 맞춤형 과학영농 분석 서비스와 인증 관련 원스톱 서비스를 제공하는 복합공간으로 운영된다. 운영시간은 월~금요일 오전 9시부터 오후 6시까지이며, 양평군민이나 양평에 경작지를 갖고 있는 농업인은 무료로 분석 서비스를 제공받을 수 있다. 양평 농업인은 농업종합분석센터가 ‘물맑은 양평’ 브랜드 가치를 높이기 위해 과학영농 분석 서비스 기능을 확충하고 지속가능한 친환경농업을 실천-강화해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특히 친환경농업특구 위상을 한 단계 올려주고 광역단위 거점분석 지원센터로 역할을 수행할 것이라 예측했다. 농업종합분석센터는 변화하는 먹거리 안전성에 적극 대응하고 농업생태환경 보전을 위한 과학영농 기능을 수행할 계획이다. 아울러 양평 친환경농업 발전에 중추적 역할을 수행하고 농업 분야 탄소중립을 실현하는 그린뉴딜 거점으로 발전해 나간다는 방침이다. ◇청정자연 고유 건강요법, 양평헬스투어센터 힐링과 건강 여행을 추구하는 양평헬스투어센터(healthtour.co.kr)가 작년 11월 개관했다. 양평헬스투어는 국내 최초 힐링 건강여행 프로그램이다. 양평 청정자연이 주는 헬스투어 고유 건강요법을 받고 친환경 농산물로 만든 음식을 먹으며 내 몸 변화를 직접 확인할 수 있다. 2015년 11월 ‘양평헬스투어리즘 국제심포지엄’을 열고 첫 발을 내디딘 헬스투어는 2016년 12월 중소기업청이 ‘양평헬스투어 힐링특구’로 지정하고, 2017년 7월 ‘헬스투어 시스템 및 그 제어방법’을 특허로 등록했다. 더구나 헬스투어센터 건립예산 일부를 국비로 확보해 양평읍 백안리 219부지(군유지)에 작년 7월 준공했으며 내외부 공사를 마무리하고 본격적인 시설 운영에 들어갔다. 헬스투어센터는 지상1층 규모로 조성됐으며 강당을 비롯해 건강측정실, 로비홍보관, 야외쉼터, 연구실 등으로 구성됐다. 위드 코로나 시대에 건강 프로그램을 기반으로 자연-건강음식-관광-레저를 연계해 지역경제를 활성화할 계획이다. ◇군민 생활문화 플랫폼, 생활문화센터 양평군은 지역주민 생활문화 참여를 촉진하고 이를 지원하기 위해 작년 10월 양평생활문화센터 개관식을 열고 시범운영에 돌입했다. ‘보는 예술’에서 ‘하는 예술’로 전환이 운영 목표다. 양평군은 국비를 일부 지원받아 옛 양평군산림조합 건물을 양평생활문화센터로 바꿨다. 양평생활문화센터는 지하1층, 지상3층(연면적 2290㎡) 규모에 △창작 △연습 △발표 △커뮤니티 공간 등으로 구성됐다. 지하1층 창작-연습 공간에는 동아리 연습실이 있으며 드럼-기타-건반악기에 기본적인 음향장비를 갖췄다. 개인 연습과 전자음악 작업을 수행할 수 있는 ‘개인 연습실’도 운영한다. 지상1층 ‘살롱드양평(마주침공간)’은 독서와 소통공간이자 쉼터 기능을 제공하며 조리시설도 갖춰 쿠킹클래스, 공유부엌 프로그램도 제공할 예정이다. 최대 50명까지 동시 수용이 가능한 ‘다목적실’은 회의 및 소규모 세미나 공간으로 활용된다. 지상2층에는 111석 규모 ‘씨어터양평(공연장)’이 있고 공연, 학술대회, 영상시청, 교육 등에 적합하게 설계됐다. 어울림센터가 운영하는 ‘공동체 활동실’도 있어 소규모 회의 및 커뮤니티 활동공간 6곳이 조성됐다. 야외에는 3개 공방으로 구성된 ‘아뜰리에양평’이 있어 목공-패브릭-판화 등 원데이클래스 등 다양한 수업이 운영될 예정이다. 또한 100명 정도 수용할 수 있는 중정 형태 ‘야외공연장’과 마켓-야외전시- 버스킹 등이 가능한 ‘야외마당’도 운영된다. 양평생활문화센터는 주민 삶의 만족도를 높이고 주민 간 유대감 강화와 문화도시 입지를 구축할 계획이다. 양평문화재단이 위탁관리하며, 시설 이용과 관련한 세부사항은 양평문화재단 누리집에서 확인할 수 있다. kkjoo0912@fnnews.com 강근주 기자
2022-01-09 14:08:00[파이낸셜뉴스] JYP엔터테인먼트(이하 JYP) 신인 그룹 엑스디너리 히어로즈(Xdinary Heroes, XH)가 오늘(6일) 데뷔 디지털 싱글 'Happy Death Day'(해피 데스 데이)를 발표하고 정식 데뷔했다. 엑스디너리 히어로즈는 JYP의 아티스트 레이블 '스튜디오 제이'(STUDIO J)가 DAY6(데이식스)에 이어 두 번째로 선보이는 보이밴드다. 미국 버클리 음대 출신 드러머 건일을 주축으로 베이시스트 주연, 키보디스트 오드(O.de)와 정수, 기타리스트 가온과 준한(Jun Han)까지 총 6인조로 탄탄한 보컬과 연주 실력을 갖췄다. 이들은 첫 디지털 싱글과 동명인 타이틀곡 'Happy Death Day'로 가요계에 첫 발을 내딛고 Z세대의 취향을 정조준한다. 신곡은 생일 파티에 초대되어 앞에서는 웃으며 축하를 건네다가 뒤돌아서면 표정이 변하는 이중성을 가진 사람들의 심리를 풍자하는 곡이다. 멤버 정수와 가온이 작사, 작곡에 참여했고 JYP 퍼블리싱 소속 스타 작곡가 심은지와 K팝 인기 작곡가 이해솔이 손을 더해 완성도를 높였다. 건일은 데뷔를 앞둔 소감을 묻자 “설레고, 행복하다”고 말했다. 이어 “멤버들과 열심히 준비했다”(주연) “데뷔 앞두고 긴장되고 꿈만 같다.”(오드) “멤버들과 준비해온 지난 시간이 생각난다”(가온), “이 자리에 서게 돼 행복하다”(준한)고 말했다. 엑스디너리 히어로즈만의 정체성에 대해선 “화려한 사운드, 밴드 퍼포먼스가 우리 그룹만의 정체성”(주연)이라고 했다. 정수는 “멤버가 직접 작사, 작곡도 참여하기에 우리가 선보일 음악이 우리밴드의 정체성”이라고 답했다. 음악을 시작하게 된 계기도 들려줬다. 주연은 “중고등학때 밴드 활동하면서 가수의 꿈을 갖게 됐다. 음악인이 되고 싶어 유튜브 콘텐츠 대회에 출전했는데 그 모습을 본 기획사의 연락을 받았다. 꿈꾸는 밴드를 하게 돼 행복하다”고 말했다. 오드와 정수는 JYP 댄스팀에 소속돼있다 밴드팀이 된 경우다. 오드는 "밴드팀이 된 후 악기를 새로 배웠고, 밴드의 매력에 빠졌다”고 말했다. 가온은 “밴드 동아리를 하면서 기타를 배웠다"며 "JYP와 인연이 돼 이렇게 팀에 합류하게 됐다”고 말했다. 준한은 “어린시절 우연히 어떤 노래를 듣고 음악에 빠져들었다”고 돌이켰고, 정수는 “가수의 꿈을 갖고 있다가 고등학교 때 보컬 동아리에 든 것을 계기로 실용 음악 학원다니다 오디션을 통해 JYP에 들어왔다”고 전했다. 미국에서 드럼을 전공한 건일은 “13세에 미국으로 이민을 갔다가, 낯선 환경과 언어의 장벽 속에서 우울해하던 중 친한 형을 통해 드럼을 배우게 됐다”고 돌이켰다. 그는 “드럼을 친 순간 음악에 빠졌고, 대학에서도 드럼을 전공하면서 뮤지션이 됐다”고 자신의 음악 인생을 전했다. 건일은 또 밴드의 음악적 지향점에 대해 "누구나 영웅이 될 수 있다는 메시지를 전달하는 게 우리의 목표"라며 "음악적으론 새로운 장르의 탄생이라는 말을 들을 수 있을 정도로 개성있는 음악을 들려주고 싶다”고 말했다. 가온은 “아이돌 밴드로선 대중성과 트렌디한 사운드에 매력적 퍼포먼스를 더하고 싶다"고 부연했다. jashin@fnnews.com 신진아 기자
2021-12-06 20:46:20명창 김정민이 트로트 신곡을 발매, 대중음악가수로 파격 변신을 시도했다. 김정민은 26일 정오 각종 음악사이트를 통해 트로트 신곡 '한많은 비빔밥'과 '하늘이 땅되어'를 발표하고 새로운 도전을 시작했다. 이번 신곡을 통해 김정민의 색다른 모습과 함께 국악의 저변 확대를 기대할 수 있을 전망이다. 댄스 트로트 장르의 타이틀곡 '한많은 비빔밥'은 국악 명인 김덕수가 피처링으로 참여해 관심을 모으고 있다. 김덕수는 서태지와 아이들의 '하여가'에 이후 18년 만에 대중가요 곡 피처링으로 참여한것으로 알려져 이목이 쏠린다. 신곡의 꽹과리와 추임새는 물론 중독성 강한 가사와 멜로디가 절로 흥을 돋운다. '흥'의 정서가 담겨 있어 한 번 들으면 속 시원하고 스트레스가 풀리는 듯한 느낌의 곡으로 국악과 가요가 만나 콜라보를 이뤘다는 점에서도 의미가 크다. 먹고살기 힘든 서민들의 마음을 비빔밥으로 녹여낸 풍자와 위트도 돋보인다. 또 다른 신곡 '하늘이 땅되어' 는 '한'의 정서를 담은 트로트 발라드곡이다. 여인의 애틋한 사랑을 김정민의 부드러운 보컬과 시적가사가 마음을 울린다. 사랑하는 사람의 이름을 연꽃에 담아 강물에 띄우는 인도의 풍습으로부터 모티브를 얻어 인도 전통악기 '시타(sitar)' 사운드를 삽입했다. 특히 이번 신보에는 드럼 신석철, 베이스 신현권, 코러스 김현아, 기타 이성렬, 스트링 '융스트링' 등 호화 세션맨 라인업이 눈길을 끈다. 다수의 히트곡을 보유한 작곡가팀 '알고보니 혼수상태'가 프로듀싱해 흥행을 예감케 한다. 명창 김정민은 초등학교 5학년 나이에 국악에 입문, 올해로 42년 동안 공력을 쌓은 판소리인이다. 송홍록 송만갑-김정문-박록주-박송희의 소리계보를 잇는 동편제 여류명창으로서 故명창 박송희 선생의 제자이자 명창 박록주선생의 손제자이기도 하다. 1994년 1집 앨범 '김정민의 휘모리'로 신인여우주연상을 받았으며, 판소리 국가무형문화재 제5호 '흥보가' 이수자로서 '송만갑 판소리 고수대회'에서 명창부 대통령상(대상)을 수상하며 능력을 인정받았다. 또 대학 시절 체코슬로바키아 세계연극제에서 모노드라마 대상을 수상하는 등 독특한 이력까지 보유했다. 2019년에는 이태리-한(韓)수교 13주년 기념으로 세계적 명성의 오페라하우스 이태리 바를라시나 벨로니(Antonio Belloni)극장의 초청을 받아 '흥보가' 3시간 완창 단독 공연을 펼쳤다. 이 자리에서 사설, 발림, 아니리로 문학적, 음악적, 예술적, 연극적 측면을 모두 선보였으며 판소리에 대해 잘 모르는 외국인에게도 감동을 전했다. 이외에 뉴욕카네기홀과 호주 오페라하우스에서도 판소리 공연을 열며 '오페라식 1인 전통 판소리'라는 평가를 받았다. 또한 MBC, KBS, EBS에서 판소리강연을 시작, 대기업, 경찰청, 국회 등에서 우리소리 강연을 이어가며국악의 대중화에 이바지하고 있다. /slee_star@fnnews.com 이설 기자 사진=김정민
2021-08-26 15:09:5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