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거 아동기 외상 경험 스트레스가 높을수록 성인 주의력 결핍 과잉행동장애(이하 ADHD) 발병 위험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일산백병원 정신건강의학과 이승환 교수 연구팀은 2015년부터 2016년까지 정신건강의학과 진료경험이 없는 일반인 153명을 대상으로 고주파 EEG검사를 시행해 아동기 외상 스트레스와 성인 ADHD및 주의력 결핍과의 연관성을 연구했다고 5일 밝혔다. 그 결과 아동기 외상 경험 스트레스가 높은 사람이 그렇지 않은 사람들에 비해 주의력결핍과 ADHD확률이 약 1.5배 높게 나타났다. 특히 기존 연구들의 EEG검사에서 베타파의 감소가 부정적인 것으로 작용한 것과 다르게 아동기 외상 경험 스트레스가 높을수록 EEG 베타 파워가 약 1.2배 높게 나타나, 주의력결핍과 높은 상관을 나타냈다. 이는 베타파의 기능적 역할에 차이가 있음을 의미한다. 일반인 집단에서 베타파는 적응적인 인지적 능력에 영향을 미치는데 비해 아동기 외상 경험 스트레스가 높은 집단에서와 같은 특정 군에서는 부적응에 영향을 미친다고 해석할 수 있다. ADHD주된 증상 중 주의력 결핍은 과잉 행동에 비해 예후가 좋지 않으며 성인기까지 지속되는 경향을 나타낸다. 이로 인해 ADHD를 겪는 성인들은 주의 산만이나 단기 기억력의 저하와 같은 증상들을 경험하며 대인관계 및 학업에 기능 손실을 호소한다. 이승환 교수는 "아동기 외상 경험 스트레스가 높은 사람이 주의력 결핍 및 향후 ADHD의 위험요소로 작용할 수 있어, 아동기 시절 외상 경험 스트레스에 대한 각별한 주의와 빠른 개입으로 향후 정신질환을 예방하려는 노력이 필요하다"며 "향후 EEG검사에서의 베타파의 기능적 역할에 대해서는 추가적인 많은 연구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번 연구는 한국연구재단을 통한 뇌과학 원천기술 개발 사업, 외상후 스트레스장애 EEG 바이오마커 개발 연구 프로그램의 일환으로 진행됐으며, 결과는 국제저널 신경과학(frontiers in Behavioral neuroscience) 최신호에 게재됐다. pompom@fnnews.com 정명진 의학전문기자
2017-09-05 08:29:3230대 남성 김 모씨는 어려서부터 매사에 급하고 정신없다는 소리를 많이 들었다. 머리가 좋아 훌륭한 기획을 만들지만 끝맺음을 제대로 못하는 게 단점이다. 이같은 성격 때문에 동료들과 좋은 관계를 유지하지 못하고 직장상사를 멍청이라며 무시한다. 또 타인의 말이 끝나기 전에 다른 일을 하며 일이 마무리되기 전에 항상 다른 일을 다시 시작한다. 그는 대기업에 입사했지만 4년 만에 퇴사했고 창업을 시도한 후 실패해 학원강사를 하다 한의대 입학 준비중이다. 김 씨는 자신의 아이가 과잉행동주의력결핍증(ADHD) 진단을 받아 진료하던 중 아내의 권유로 치료를 받게 됐다. 김 씨와 같은 성인 ADHD환자들은 자신의 질환을 잘 모르기 때문에 치료를 받지 못한다. 성인이 되면 아동들이 보이는 대표적인 ADHD 증상인 과잉행동, 충동성, 산만함 등이 줄어들기 때문이다. 대신 불안, 예민함, 감정기복, 조급증 등으로 나타나게 된다. 보통 아동 10% 가량이 ADHD를 겪고 이 중 3분의 1은 성인 ADHD가 된다. 대한소아청소년정신의학회 최상철 홍보위원(마음클리닉 디딤 노원점 원장)은 6일 "성인 ADHD의 경우에는 보다 적극적인 치료가 필요하다"며 "치료하면 대인관계나 업무능력이 좋아지고 자신의 잠재능력을 더 잘 발휘할 수 있게 된다"고 말했다. ■아동 ADHD, 태도 학습해야 어릴 때 뇌의 발달은 뒷부분인 시각 중추부터 발달하기 시작해 전두엽까지 성숙하게 된다. 전두엽에는 행동이나 언어를 컨트롤해 자제력을 갖게 하는 부분이 있다. 이 부분은 시간을 투자한 학습에 의해 훈련된다. 실제 전두엽 부분이 발달한 아이들은 하나의 일이 주어졌을 때 그 일에만 집중을 하게 된다. 하지만 전두엽이 발달되지 않은 아이들은 뇌의 여러 부분이 활성화되기 때문에 주의가 산만하고 한 가지 일에 집중을 못하게 되는 것이다. 최 홍보위원은 "전두엽 부분을 컨트롤 하는 것은 단순한 지식을 얻는 것이 아니라 하나의 과정을 꾸준히 했을 때 얻어지는 '태도'가 더 중요하다"며 "예를 들어 학교생활을 꾸준히 하게 되면 수업 시간동안 참고 수업을 듣고 이를 통해 성취감이 얻어지는 등의 태도도 함께 학습하게 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러한 태도들은 전두엽을 발달시켜 자제력도 함께 갖게 되는 것이다. 뇌의 모양은 유전이므로 성인 ADHD인 경우에는 아이도 ADHD 성향을 가질 가능성이 높다. ■증상 없는 ADHD가 더 문제 하지만 ADHD를 가지고 있다고 너무 걱정할 필요는 없다. 최 홍보위원은 "ADHD 아이들은 열정이 있기 때문에 이를 훈련시키면 자신의 능력 이상으로 발휘할 가능성도 높다"고 설명했다. 문제는 공부를 잘하는 ADHD다. 한 고등학생의 경우 어렸을 때 공부를 너무 잘해 학원을 다니지 않았다. 머리가 좋아 학습능력이 뛰어났기 때문이다. 하지만 꾸준히 공부하는 습관은 들여지지 않았다. 고등학생이 되자 학교에 있는 시간이 많아지면서 불안감, 초조함 등으로 증상이 나타났다. 이는 어렸을 때 참고 견디는 습관이 안들었기 때문이다. 또 아동 ADHD의 3분의 2는 청소년기를 거치면서 인생의 멘토나 닮고 싶은 사람들에게 영향을 받아 삶의 자세를 바꾸면서 질환에서 벗어나는 경우도 흔하다. ■어떻게 치료하나 치료는 일단 약물로 전두엽을 쓰도록 뇌의 컨트롤을 도와주게 된다. 이를 학습시켜 성취감을 높이고 이를 반복적으로 훈련시킨다. 노력을 한만큼 무언가 얻어진다는 경험이 자꾸 쌓이게 만드는 것이다. 2년 가량 꾸준히 치료하면 나아진다. 청소년기에는 ADHD가 반항 등의 형태로 나타나는데 본인이 치료에 동의하면 오히려 대화로 잘 풀어갈 수 있다. 하지만 치료는 약 3년 정도 걸리게 된다. 성인의 경우에는 심한 ADHD는 약물중독 등으로 정상적인 사회생활을 하는 경우가 없다. 따라서 병원을 찾는 사람들은 심하지 않는 ADHD환자들이 많다. 이들은 본인의 상태에 대해 인정하는 경우가 많아 1년 이내에 치료가 끝나는 경우가 많다. ■성인 ADHD 자가 체크리스트 *어떤 일의 어려운 부분은 끝내놓고 그 일의 마무리를 짓지 못해 곤란을 겪은 적이 있나 *체계가 필요한 일을 해야 할 때 순서대로 진행하기 어려운 경우가 있나 *약속이나 해야 할 일을 잊어버려 곤란을 겪은 적이 있나 *골치 아픈 일은 피하거나 미루는 경우가 있나 *오래 앉아 있을 때 손을 만지작거리거나 발을 꼼지락거리는 경우가 있나 *모터가 달린 것처럼 과도하게 혹은 멈출 수 없이 활동을 하는 경우가 있나 *지루하고 어려운 일을 할 때 부주의해서 실수하는 경우가 있나 *지루하고 반복적인 일을 할 때 주의 집중이 힘든 경우가 있나 *대화 중 상대방이 당신에게 말하고 있을 때 집중하기 힘든 경우가 있나 *집이나 직장에서 일이나 소음 때문에 주위가 산만해지는 경우가 있나 *안절부절 못하거나 조바심 내는 경우가 있나 *혼자 쉬고 있을 때 긴장을 풀거나 마음을 편하게 갖기 어려운 경우가 있나 *사회적 상황에서 나 혼자 말을 너무 많이 한다고 느끼는 경우가 있나 *대화 도중 상대방이 말을 끝내기 전에 끼어들어 상대방의 말을 끊는 적이 있나 *차례를 지켜야 하는 상황에서 자신의 차례를 기다리는 것이 어려운 경우가 있나 *다른 사람이 바쁘게 일할 때 방해되는 행동을 한 적이 있나 <자료:대한소아청소년정신의학회> pompom@fnnews.com 정명진 의학전문기자
2013-06-05 16:02:21[파이낸셜뉴스] 여성가족부와 한국청소년상담복지개발원은 21일부터 22일 양일간 제주 서귀포시에서 '학교 밖 청소년 지원사업 보고대회'를 개최한다고 19일 밝혔다. 전국 학교밖청소년지원센터 종사자 등 280여 명이 참여하는 보고대회에서는 올해 사업성과를 공유하고 내년도 사업 추진 방향에 대해 논의할 예정이다. 이번 보고대회에서는 우수한 성과를 거둔 꿈드림센터와 학교 밖 청소년 지원을 위해 헌신적으로 노력한 종사자, 우수 청소년 등을 격려하기 위한 시상이 진행된다. 우수 기관 분야에서는 지역의 다양한 자원을 발굴 및 연계해 학교 밖 청소년뿐만 아니라 고립·은둔 청소년까지 발굴·지원한 경북 포항시 꿈드림센터 등 7개 센터가 장관표창을 받는다. 또 학교 밖 청소년의 검정고시 응시를 돕고 성공적인 학업복귀를 위해 장학금을 지원한 경남 남해군 등두리초중전문학원 등 3개 우수 협력기관에 장관표창을 수여한다. 이 외에도 우수 종사자, 우수 프로그램, 고립·은둔 지원 사업 우수사례, 우수 청소년, 지도자(멘토) 등을 선정하여 시상하고 격려하는 시간을 갖는다. 여성가족부 장관상 수상자인 서울 용산구 꿈드림센터 소속 박성현(18세, 가명) 청소년은 “주의력결핍 및 과잉행동장애(ADHD) 등으로 학교생활에 적응하기 어려웠고, 또래들의 지속적인 괴롭힘에 학교를 그만두게 됐다”며 “이후 꿈드림센터의 다양한 프로그램에 참여하며 하고 싶은 일을 발견할 수 있었다. 방황하는 학교 밖 청소년에게 우리 모두 꿈을 이룰 가능성이 있다고 말하고 싶다”는 응원의 말을 전했다. 현재 박성현 청소년은 기업 일경험(인턴십) 과정에 참여하는 등 자립을 위해 꾸준히 노력하고 있다. 여성가족부는 학교 밖 청소년을 조기 발굴하여 필요한 지원을 제공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올해 ‘자립·취업 지원서비스’를 신규로 추진해 맞춤형 직업훈련 및 일경험 기회를 제공하고 있으며, 학교 밖 청소년의 학습과 진로지원 활동을 위한 전용공간을 확대 조성했다. 또 학교 밖 청소년을 사각지대 없이 촘촘하게 지원하기 위해 학업 중단 시 청소년의 정보를 꿈드림센터로 자동연계하는 범위를 고등학교 단계까지 확대했다. 최문선 여성가족부 청소년정책관은 “올해 전국 꿈드림센터를 통해 3만 8000여 명의 학교 밖 청소년에게 맞춤형 서비스를 지원하였고, 이중 1만 7000여 명이 학업복귀와 사회진입 등의 성과를 거뒀다”며 “앞으로도 여성가족부는 학교 밖 청소년의 건강한 자립을 위해 교육·취업 지원 등 적극적인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말했다. aber@fnnews.com 박지영 기자
2024-11-19 10:51:09[파이낸셜뉴스] 심각한 행동장애를 가진 초중고교 특수교육대상 학생의 치료지원을 위해 부산시교육청과 부산 온종합병원이 전국에서 처음 손을 맞잡았다. 시교육청과 온종합병원은 11일 오후 부산시교육청에서 ‘특수교육대상 학생 행동중재 지원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협약식에는 하윤수 시교육감과 온종합병원 정근 이사장, 김동헌 병원장 등 두 기관 관계자들이 참석했다. 업무협약에 따라 온종합병원 행동발달증진센터는 내년 3월부터 12월까지 부산 각급 학교에 다니는 특수교육대상자 가운데 자폐스펙트럼, ADHD(과잉행동·주의력결핍) 등 심각한 행동문제를 일으키는 학생 20∼30명을 대상으로 행동분석 검사, 행동중재 치료 프로그램 등을 지원하게 된다. 이날 협약을 통해 두 기관은 △특수교육대상학생의 행동중재 맞춤형 지원 체계 구축 △위기행동 및 도전적 행동 중재 프로그램을 위한 학생 치료 지원 △학교에서의 긍정적 행동지원 프로그램 운영 등에 대한 협력 △중증 행동문제 지원을 위한 정보 및 연구결과 공유 △특수교육대상학생 학부모 상담 및 교육 지원 △특수교육 교원의 행동중재 역량 강화를 위한 연수 지원 등을 펼치기로 했다. 시교육청은 내년도 관련 예산 6600만원을 배정했다. 온종합병원은 지난 2021년 7월 발달장애인의 의료지원·행동문제 치료를 확대하기 위해 보건복지부가 추진하는 ‘발달장애인 거점병원·행동발달증진센터’로 첫 지정된 데 이어, 지난 7월 재 지정돼 앞으로 3년간 부산 울산 경남지역 발달장애인 치료 거점병원으로서의 역할을 계속할 수 있게 됐다. ‘발달장애인 거점병원·행동발달증진센터’는 발달장애인이 의료서비스를 효율적·체계적으로 이용하도록 하고, 행동문제를 치료하기 위해 복지부 장관이 지정하는 의료시설로, 현재 전국 13개 의료기관에서 운영하고 있다. 이 가운데 11곳은 대학병원이고, 종합병원으로서는 부산 온종합병원과 경기 성남시의료원 2곳뿐이다. 온종합병원 행동발달증진센터는 행동·그룹 치료실, 도전적 행동 치료실 등 전문적인 치료실로 구성돼 있으며, ABA조기중재, 개별 중재 프로그램, 도전적 행동 중재 프로그램, 부모 교육, 보호자(부모, 형제) 심리 지원과 진료, 학교와 기관 종사자 교육 등 전문 프로그램들을 다양하게 마련해 부·울·경 지역 발달지연 아동과 발달장애인에 대한 포괄적인 의료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2023년 기준 우리나라의 발달장애인 숫자는 약 25만 명으로 추정된다. 이 가운데 부산·울산·경남에 거주하는 발달장애 아동은 3만7117명(2020년 말 기준)이다. 시교육청 하윤수 교육감은 협약식에서 “그동안 학교 적응이 힘든 발달장애학생들은 ‘Wee센터’에서 교육해왔으나, 치료로 이어지는 과정이 단절돼왔다”며 “온종합병원의 도움으로 내년부터 일부라도 중증 행동장애학생들에게 전문적인 치료지원이 가능하게 됐다”며 기대감을 표시했다. paksunbi@fnnews.com 박재관 기자
2024-11-11 20:09:20대학입학수학능력 시험을 1주일여 앞두고 고3 수험생들이 막바지 시험 준비에 열을 올리면서, 어느 때보다 각종 약물의 유혹에 노출되기 쉽다. 특히 학원가나 학부모들 사이에는 마약성 의약품들이 '공부 잘 하는 약'이나 '집중력 향상 영양제'라는 홍보문구를 내세우며 식품과 의약품들로 가장해 온라인을 통해 버젓이 거래되고 있는 게 현실이다. 이 때문에 식품의약품안전처는 지난 달 학부모와 수험생의 불안한 심리를 악용하여 식품·의약품을 온라인에서 부당광고·불법 판매하는 행위를 집중 단속했다. 식약처는 식품 등 부당광고 게시물 83건과, 'ADHD 치료제(메틸페니데이트, 암페타민 계열)' 불법유통·판매 게시물 711건을 적발, 당국에 사이트 접속차단을 요청하는 한편 관할 행정기관에 행정처분을 의뢰했다. 식약처는 '수험생', '기억력', '집중력', '긴장완화' 등을 검색해 식품 및 건강기능식품을 판매하는 오픈마켓 300개 사이트를 점검, 부당광고 83건을 적발했다. 적발된 제품들은 일반식품을 기억력 개선 영양제나 집중력 향상 등 거짓·과장 광고로 소비자들을 유혹했다. 심지어 주의력결핍과잉행동장애(ADHD) 치료에 사용하는 향정신성의약품인 '메틸페니데이트' 제품도 온라인 등으로 버젓이 팔고 있었다. 또 국내에서 허가 받은 제품이 없는 '암페타민' 제품도 공부 잘하는 약, 집중력을 올려주는 약 등으로 불법 유통되고 있는 것을 확인했다. 부산 온종합병원 정신건강증진센터 이수진 과장(정신건강의학과 전문의)은 6일 "해마다 수능시기가 되면 ADHD 환자들이 증가한다"면서 "일부 수험생이나 학부모들이 ADHD치료제인 '메틸페니데이트'를 복용하면 집중력이 향상되리라 기대하지만 정상인에게는 별다른 효과가 나타나지 않는다"고 밝혔다. 이 과장은 "오히려 해당 약물을 장기 과다 복용 시 환각과 자살 충동까지 일으킬 수 있어 치료 목적이 아닌 약물의 오남용은 매우 위험하다"고 경고했다. 온종합병원 정신건강증진센터 최세지 과장(정신건강의학과 전문의)은 "수능을 1주일여 앞둔 시점에서는 규칙적인 식생활 습관을 통해서 수험생 본인의 컨디션을 조절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조언했다. 수능을 앞두고 집중력을 향상시키려면 충분한 수면과 휴식이 중요하다. 수면 부족은 집중력 저하와 기억력 감소를 유발할 수 있다. 규칙적인 운동을 통해 체력을 증진시키고, 스트레스를 해소하는 것도 수험생에게 도움 된다. 운동은 뇌에 산소와 영양분을 공급해 집중력을 향상시킬 수 있다는 것이다. 균형 잡힌 식단 구성과 더불어 단백질, 비타민, 미네랄 등의 영양소를 충분히 섭취하는 것이 좋다. 인스턴트식품, 기름진 음식, 과도한 카페인 섭취는 피하는 게 바람직하다. 또 스트레스는 집중력을 저하시키는 주요 원인 중 하나이므로, 명상이나 요가 등으로 잘 관리해야 한다. 이수진 과장은 "건강한 일반인의 집중력 강화를 위한 의약품은 없다"며 "해마다 수능시기 즈음엔 집중력이나 기억력 개선을 내세운 각종 약품에 대한 판촉행위가 기승을 부리므로, 지나치게 공부의 효율성만 강조해 약물에 기대려고 해서는 안 된다"고 조언하면서, 스마트폰이나 태블릿 등 전자기기를 사용하는 것도 스트레스를 유발하므로 자제할 것을 권했다. paksunbi@fnnews.com 박재관 기자
2024-11-06 18:35:58[파이낸셜뉴스] 대학입학수학능력 시험을 1주일여 앞두고 고3 수험생들이 막바지 시험 준비에 열을 올리면서, 어느 때보다 각종 약물의 유혹에 노출되기 쉽다. 특히 학원가나 학부모들 사이에는 마약성 의약품들이 ‘공부 잘 하는 약’이나 ‘집중력 향성 영양제’라는 홍보문구를 내세우며 식품과 의약품들로 가장해 온라인을 통해 버젓이 거래되고 있는 게 현실이다. 이 때문에 식품의약품안전처는 지난 달 학부모와 수험생의 불안한 심리를 악용하여 식품·의약품을 온라인에서 부당광고·불법 판매하는 행위를 집중 단속했다. 식약처는 식품 등 부당광고 게시물 83건과, ‘ADHD 치료제(메틸페니데이트, 암페타민 계열)’ 불법유통·판매 게시물 711건을 적발, 당국에 사이트 접속차단을 요청하는 한편 관할 행정기관에 행정처분을 의뢰했다. 식약처는 ‘수험생’, ‘기억력’, ‘집중력’, ‘긴장완화’ 등을 검색해 식품 및 건강기능식품을 판매하는 오픈마켓 300개 사이트를 점검, 부당광고 83건을 적발했다. 적발된 제품들은 일반식품을 기억력 개선 영양제나 집중력 향상 등 거짓·과장 광고로 소비자들을 유혹했다. 심지어 주의력결핍과잉행동장애(ADHD) 치료에 사용하는 향정신성의약품인 ‘메틸페니데이트’ 제품도 온라인 등으로 버젓이 팔고 있었다. 또 국내에서 허가 받은 제품이 없는 ‘암페타민’ 제품도 공부 잘하는 약, 집중력을 올려주는 약 등으로 불법 유통되고 있는 것을 확인했다. 부산 온종합병원 정신건강증진센터 이수진 과장(정신건강의학과 전문의)은 6일 “해마다 수능시기가 되면 ADHD 환자들이 증가한다”면서 “일부 수험생이나 학부모들이 ADHD치료제인 ‘메틸페니데이트’를 복용하면 집중력이 향상되리라 기대하지만 정상인에게는 별다른 효과가 나타나지 않는다”고 밝혔다. 이 과장은 “오히려 해당 약물을 장기 과다 복용 시 환각과 자살 충동까지 일으킬 수 있어 치료 목적이 아닌 약물의 오남용은 매우 위험하다”고 경고했다. 온종합병원 정신건강증진센터 최세지 과장(정신건강의학과 전문의)은 “수능을 1주일여 앞둔 시점에서는 규칙적인 식생활 습관을 통해서 수험생 본인의 컨디션을 조절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조언했다. 수능을 앞두고 집중력을 향상시키려면 충분한 수면과 휴식이 중요하다. 수면 부족은 집중력 저하와 기억력 감소를 유발할 수 있다. 규칙적인 운동을 통해 체력을 증진시키고, 스트레스를 해소하는 것도 수험생에게 도움 된다. 운동은 뇌에 산소와 영양분을 공급해 집중력을 향상시킬 수 있다는 것이다. 균형 잡힌 식단 구성과 더불어 단백질, 비타민, 미네랄 등의 영양소를 충분히 섭취하는 것이 좋다. 인스턴트식품, 기름진 음식, 과도한 카페인 섭취는 피하는 게 바람직하다. 또 스트레스는 집중력을 저하시키는 주요 원인 중 하나이므로, 명상이나 요가 등으로 잘 관리해야 한다. 이수진 과장은 “건강한 일반인의 집중력 강화를 위한 의약품은 없다”며 “해마다 수능시기 즈음엔 집중력이나 기억력 개선을 내세운 각종 약품에 대한 판촉행위가 기승을 부리므로, 지나치게 공부의 효율성만 강조해 약물에 기대려고 해서는 안 된다”고 조언하면서, 스마트폰이나 태블릿 등 전자기기를 사용하는 것도 스트레스를 유발하므로 자제할 것을 권했다. paksunbi@fnnews.com 박재관 기자
2024-11-06 08:20:09이모티브는 올해 안에 중년층을 위한 인지능력 강화 게임 '솔루티오'를 출시할 예정이라고 발표했다. 이모티브는 인지 모델링과 인공지능 기술을 결합해 디지털 치료기기(DTx)를 개발하는 스타트업으로, 아동 ADHD(주의력결핍 과잉행동장애) 치료를 지원하고, 아동의 인지능력을 평가하고 향상시키는 솔루션 JOYCOG(조이코그)를 제공하는 인지 기능 관련 콘텐츠를 전문적으로 개발해왔다. 이번에 출시될 '솔루티오'는 중년층의 인지능력 저하에 대한 걱정을 해결하기 위한 모바일 게임으로, 다양한 퍼즐 게임을 통해 인지 기능을 자극하고 강화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 이 게임은 기억력, 주의력, 지각력, 처리 속도, 추론 등 5가지 주요 인지 능력을 발전시키기 위한 10종의 퍼즐 게임을 제공하며, 이후 업데이트를 통해 새로운 콘텐츠가 추가될 예정이다. 특히 '솔루티오'는 단순한 게임 이상의 기능을 갖추고 있어, 사용자에게 각 분야별 인지능력뿐만 아니라 종합적인 인지능력에 대한 상세 리포트를 제공한다. 이를 통해 사용자는 자신의 인지능력 수준을 객관적으로 파악하고, 향상되는 과정을 눈으로 확인할 수 있다. 게임 플레이는 약 1분 내외로 진행되므로, 출퇴근 시간이나 짧은 휴식 시간에도 쉽게 즐길 수 있다. 이모티브 측은 이 게임이 남녀노소 누구나 시간과 장소에 구애받지 않고 간편하게 인지능력을 강화할 수 있는 서비스가 될 것이라고 기대하고 있다.
2024-10-08 16:37:24[파이낸셜뉴스] 캘리포니아주가 아동의 주의력결핍 과다 행동장애(ADHD)를 우려해 미국에서 처음으로 착색제 및 식용 색소를 함유한 간식의 학교 내 판매를 금지했다,29일(현지시간) 영국 일간 텔레그래프 드엥 따르면 캘리포니아주 의회는 이 같은 내용을 포함한 법안을 처리했고, 개빈 뉴섬 주 지사가 전날 이 법안에 서명했다. 새로운 법에 따라 캘리포니아주의 공립학교에서는 앞으로 파랑, 초록, 노랑, 빨간색의 식용 염색제나 착색제가 들어있는 간식류를 판매할 수 없다. 금지된 식품 첨가물은 '프루트 루프'와 같은 화려한 색깔의 시리얼 제품과 '플레이밍 핫 치토스' 등 과자류, 스포츠음료, 케이크 믹스, 완두콩 통조림 등에 광범위하게 사용된다. 식용 염색제나 착색제는 과잉행동 및 기타 행동 문제와 관련이 있는 것으로 지목됐으며, 특히 ADHD 환자들에게서 더 두드러지게 문제를 유발한다는 연구 결과가 나온 바 있다. 뉴섬 지사는 "우리가 먹는 음식과 우리의 건강은 불가분의 관계에 있다"며 "우리는 학생들을 포함한 모든 사람이 해롭고 중독성이 강한 첨가물 없이 영양가 있고 맛있는 음식을 접할 수 있도록 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번에 도입된 식용 염색제와 착색제 함유 간식류 금지는 캘리포니아주 공립학교에만 적용되지만, 새로운 법을 만든 의원은 이 조치가 제조업체들의 식품 제조법 변경을 촉진하게 될 것으로 보고 있다. 캘리포니아 주의원인 제시 가브리엘은 "미국 전역의 아이들을 보호하는 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longss@fnnews.com 성초롱 기자
2024-09-30 15:23:00[파이낸셜뉴스] 2025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수능) 9월 모의평가를 앞두고 주의력 결핍 과잉행동장애(ADHD) 치료제를 '공부 잘하는 약'으로 속여 온라인에 판매한 사례가 지난해 수능 직전보다 3배 넘게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소속 국민의힘 한지아 의원이 27일 식품의약품안전처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8월 4∼14일 실시된 '수험생 관련 식의약품 부당광고 및 불법유통 특별점검'에서 마약류 불법 유통 사례는 총 669건 적발됐다. 식약처가 지난해 11월 치러진 2024학년도 수능을 앞두고 실시한 마약류 부당광고 집중점검 당시 적발 건수 200건 보다 약 3.4배 증가한 수치다. 미국 식품의약품청(FDA) 승인은 받았으나 국내에서는 금지된 암페타민 계열 약품인 애더럴이 486건으로 전체 적발 사례의 72.7%를 차지했다. 콘서타와 페니드는 각각 142건, 41건으로 집계됐다. 한 의원은 마약류 관련 불법 유통 정보는 방송통신심의위원회 의결을 거쳐 차단되는데, 접수 시점부터 심의 의결까지 평균 99일이 걸린다는 점을 문제로 지적했다. 한 의원은 "모든 약물 오남용이 위험하지만, 의료용 마약류에 해당하는 ADHD 치료제를 오남용하는 것은 더 위험하다"며 "마약류 감시 체계를 고도화해 적발부터 차단까지 원스톱으로 처리할 수 있는 패스트트랙 시스템을 구축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gaa1003@fnnews.com 안가을 기자
2024-09-27 09:13:23[파이낸셜뉴스] 그룹 다비치 멤버 겸 CEO 강민경이 최근 무기력함을 느껴 병원을 찾았고 번아웃을 진단받았다고 고백했다. 강민경은 지난 11일 자신의 유튜브 채널을 통해 “생일 기념으로 마음 좀 살피기 위해서 정신의학과에 왔다”고 말했다. 그는 담당 의사에게 “지금 가수도 하고 있고, 사업도 하고 있고, 유튜버도 하고 있다"라며 "헐떡이면서 일을 하다가 최근에 한 이틀 간 누워만 있었던 적이 있다. 이게 무슨 기분인지 너무 짜증이 나더라“고 말문을 열었다. 이어 ”누워있는 내내 ‘일어나야 하는데, 빨리 해야 하는데, 전화가 오는데, 해야 하는데’ 하다가 하루가 지났다. 너무 괴로웠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누구는 번아웃이라고 하고, 누구는 성인 ADHD라고 해서 검색을 해보니까 다 맞는 얘기 같더라. 그래서 (전문의를) 뵙고 싶었다”며 “어떻게든 (일을) 하긴 하는데 내 자신에게 점수를 짜게 주니 자존감이 떨어지는 느낌이다”고 말했다. 담당 의사는 "검사 결과 자율신경계는 정상이다. 교감 신경계가 약간 저하돼 있긴 하지만 아주 심한 정도는 아니다“면서 ”정상보다는 확실히 텐션이 떨어져 있다. 살짝 지쳐있다”고 진단했다. 이어 “번아웃의 전형적인 특징이 메일이 쌓여도 답을 안한다. 생산성, 집중력, 기억력 떨어지고 의사결정을 자꾸 미루는 게 번아웃 증상”이라고 했다. 이에 강민경은 “(안 읽은) 카카오톡이 999개를 넘었더라”고 답했다. 과도한 스트레스로 발생하는 심리적·신체적 탈진상태 '번아웃' 번아웃은 직장이나 일상생활에서의 과도한 스트레스와 부담으로 인해 발생하는 심리적, 신체적 탈진 상태를 말한다. 주요 증상으로는 만성적 피로, 무기력, 업무에 대한 흥미 상실, 집중력 저하, 수면 장애 등이 있다. 이러한 증상들은 시간이 지남에 따라 더욱 심해지며, 결국 우울증으로 발전할 수 있다. 따라서 이러한 증상이 나타나면 조기에 발견하여 적절한 치료를 받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 잡코리아에 따르면, 남녀 직장인 342명 중 69%가 번아웃을 겪은 것으로 나타났다. 번아웃 원인 1위는 ‘과도한 업무량’으로 나타났다. 조사 대상의 42.4%가 ‘현재 업무량이 너무 많다’고 답했으며 퇴근 후 추가 업무 경험이 있는 직장인도 28.4%로 나타났다. 번아웃과 우울증을 극복하기 위해서는 단순한 약물 치료보다는 근본적인 원인에 대한 깊이 있는 접근이 필요하다. 번아웃을 경험한 직장인의 47.9%는 ‘휴가 및 휴식’을 통해 이를 극복했다고 답했으며, ‘취미 활동’을 통한 극복이 41.5%로 뒤를 이었다. 성인 ADHD, 우울증·공황장애 등 2차 정신질환까지 이어질 수 있어 주의력 결핍 과잉행동장애(ADHD)는 지속적으로 주의력이 부족하고 산만한 태도를 보이며, 과다행동과 충동성까지 나타나는 상태를 말한다. 성인 ADHD 환자들은 주의력 및 집중력 결핍, 충동성과 과잉행동을 보이는 등 소아 때와 증상에서 큰 차이를 보이진 않지만, 그 정도가 소아 때에 비해 두드러지지 않기 때문에 스스로 자각하고 병원을 찾기에는 어려운 경우가 많다. 국내 성인 ADHD 환자의 수는 약 82만명으로 추정되고 있으나 실제 진료를 받고 있는 환자의 수는 약 8200명으로 1%대에 불과한 것으로 나타났다. 성인 ADHD를 자각하기 어려운 또 다른 이유는 시간이 지남에 따라 자신의 행동에 적응돼 치료를 받지 않는 경우가 많다는 점이다. 이렇게 ADHD 증상이 제때 치료되지 않고 오래 방치되면 사회 활동 및 대인 관계에 어려움을 겪을 수도 있다. ADHD로 인한 집중력 결핍은 비교적 지속적인 형태로 나타나는 반면, 우울증과 같이 기분 장애에서 나타나는 집중력 결핍은 좋아졌다 나빠졌다를 반복하는 형태로 나타난다. 따라서 성인 ADHD가 조금이라도 의심될 경우에는 가까운 정신과에 내원해 의료진과의 충분한 상담 후 검사를 받아보는 것이 좋다. 항상 많은 사람들을 만나게 되는 연예인들, 번아웃 호소하는 경우 많아 항상 대중들의 관심을 받아 행동에 제약이 있는 연예인들도 인간관계에서 극심한 스트레스를 호소하며 번아웃을 겪었다고 고백하는 사례가 많다. 최근 인기를 누리고 있는 덱스는 방송에 출연해 "개인 생활 없이 일.집.일.집"이라며 "집이 회복하는 공간인데, 요즘엔 집에 들어오면 한숨밖에 안나온다"고 고백했다. 김구라 또한 "갱년기 비슷하게 번아웃이 왔었다"라며 "또래한테 다 전화해 조언을 구했더니 마음에 위안이 됐다"고 밝혔다. 가수 이은미도 "번아웃과 우울증을 겪고, 무대에서 마이크를 잡으면 바스라질 것만 같은 느낌이었다"라며 "‘어떻게 하면 잘 죽을 수 있지’라고 생각하게 되는 날들이 4년 정도였다. 그랬다가 만난 곡이 ‘애인 있어요’다”라며 윤일상 작곡가를 만나 슬럼프를 극복했다고 전했다. moon@fnnews.com 문영진 기자
2024-08-13 14:04:2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