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월을 뜨겁게 달군 K-MUSIC 주인공이 베일을 벗었다. 글로벌 스탠더드 K팝 차트 'KM차트(케이엠차트)'는 지난달 30일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KM차트 6월 월간 차트 결과를 발표했다. 후보 면면이 쟁쟁했던 KM차트 6월 월간 차트 K-MUSIC(음원) 부문의 1위는 투모로우바이투게더의 'Love Language(러브 랭귀지)'에게 돌아갔다. 2위는 세븐틴의 'THUNDER(썬더)'가 차지했고, 라이즈의 'Fly Up(플라이 업)'이 3위, 진(방탄소년단)의 'Don't Say You Love Me(돈트 세이 유 러브 미)'가 4위, 우즈의 'Drowning(드라우닝)'이 5위를 장식했다. K-MUSIC ARTIST(아티스트)도 쟁쟁한 스타들이 이름을 올렸다. 영광의 1위는 엔하이픈이 차지했고, 뒤를 이어 영탁이 2위, 투모로우바이투게더가 3위에 올랐다. 세븐틴은 4위, 임영웅은 5위에 랭크되며 저력을 보여줬다. HOT CHOICE(인기) 역시 화려한 라인업이 돋보였다. 남성 부문의 1위는 투모로우바이투게더가 점했고, 엔싸인이 2위, 이찬원이 3위, 장민호가 4위, 몬스타엑스가 5위에 올랐다. 여성 부문 1위는 있지에게 돌아갔고, 드림캐쳐가 2위, 화사(마마무)가 3위, 솔라(마마무)가 4위, 지수(블랙핑크)가 5위를 기록했다. ROOKIE(신인) 남성 부문에서는 넥스지(NEXZ)가 정상에 올랐다. 이어 라이즈(RIIZE)가 2위, 클로즈 유어 아이즈(CLOSE YOUR EYES)가 3위, 투어스(TWS)가 4위, 빅오션(Big Ocean)이 5위에 이름을 올렸다. 여성 부문은 유아유(UAU)가 1위, 베이비몬스터(BABYMONSTER)가 2위, 유니스(UNIS)가 3위, 유스피어(USPEER)가 4위, 힛지스(HITGS)가 5위에 랭크됐다. 더욱 자세한 6월 월간 차트 내역은 KM차트 공식 홈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다. enterjin@fnnews.com 한아진 기자 사진=KM차트
2025-07-01 10:29:35[파이낸셜뉴스] '인공지능(AI) 기술'의 바람은 모두의 일상을 바꾸고 있다. 기업과소비자간거래(B2C) 분야에서도 AI가 생산 효율성을 끌어올리고 전에 없던 비즈니스 모델을 창출해내고 있지만, 새로운 문제 역시 직면한 상황이다. 파이낸셜뉴스와 과학기술정보통신부가 26일 서울 여의도 콘래드호텔에서 '변화의 시대: AX 생존전략'를 주제로 개최한 제16회 퓨처ICT포럼에서 박지원 쿠팡 풀필먼트 서비스 디자인 시니어 디렉터는 "AI 기술 혁신으로 고객들에게 편리한 쇼핑과 소상공인들의 성장기회, 직원들의 업무 효율성까지 향상시키고 있다"고 말했다. 다만 박 시니어 디렉터는 이러한 변화에 많은 비용과 시간, 그리고 불확실한 투자 수익률이라는 과제가 따른다고 지적했다. 그는 "예측 불가능한 오류를 해결하기 위한 끊임없는 데이터 학습과 테스트가 필요하고 이 과정은 쉽지 않았다"며 "이제 쿠팡은 고객의 시간을 절약해주는 회사가 됐다"고 말했다. AI가 대중들이 소비하는 미디어 콘텐츠 산업에 가져올 변화에 대한 제언도 나왔다. 노창희 디지털산업연구소 소장은 "AI를 통한 초개인화된 콘텐츠 추천과 함께 각종 콘텐츠 분야에서 생성형 AI를 활용한 제작 효율성 증대가 큰 수혜를 가져다줄 것"이라며 "이를 통해 1인 크리에이터 시장의 재도약을 이끌 것으로 예상된다"고 했다. 다만 "국내에서 기술의 높은 투자 비용 대비 성과를 낼 수 있을지 불확실하다"며 "노동집약적인 콘텐츠 산업 특성상 AI로 인한 일자리 감소 문제, 이용자들의 불신 증대와 같은 문제점도 발생할 것"이라고 우려했다. 이에 노 소장은 "한국의 콘텐츠 잠재력을 바탕으로 미디어 콘텐츠 분야 AI 활용에 대한 전폭적인 지원과 진흥 위주의 자율 규제 토대를 만들어야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날 포럼에서는 소비자들의 삶과 밀접하게 닿아 있는 배달 서비스 시장과 독서 분야에서의 AI 활용 혁신 방안이 소개됐다. 먼저 배달의민족 운영사 우아한형제들은 AI 기술을 활용해 사용자에게 맞춤형 가게를 추천하고 라이더들의 배달 효율성도 높이고 있다. 윤창근 우아한형제들 AI실 실장은 "미래에는 AI 기술을 통해 자율주행 로봇 배달을 통해 안정적인 서비스 제공이 가능해질 것"이라며 "리뷰 분석에 AI를 활용하는 등 소상공인의 사업 성장을 도울 수도 있다"고 말했다. 그는 "장기적으로는 AI 에이전트가 사용자의 기본 요구를 해결하고, 과거 패턴 분석을 통해 저녁 메뉴까지 추천해주는 초개인화된 맞춤형 경험을 목표로 하고 있다"고 전했다. 방은혜 밀리의서재 AI서비스 본부장은 "밀리의서재가 AI 기술을 활용해 독서 전반의 과정을 혁신하고, 파트너와의 협업을 통해 상생 모델을 구축하고 있다"고 밝혔다. 특히 '페르소나 챗봇'은 작가나 주인공의 인격을 부여하여 독자와의 대화형 독서를 가능하게 함으로써 독서의 진입 장벽을 낮추고 흥미를 유발하고 있다는 설명이다. 밀리의 서재가 올해 정식 출시할 예정인 'AI 도파밍(도파민+파밍)은 대화형 독서 서비스로, 독서 전 추천부터 책을 읽으며 질문하고 답변을 찾는 양방향 독서, 독서 후 인사이트 기록까지 독서 경험 전반을 지원할 예정이다. 방 본부장은 "복합적 문제 해결 능력과 이야기의 본질을 이해하기 위해 AI 시대에도 독서는 여전히 중요하다"고 전했다. wongood@fnnews.com 주원규 기자
2025-06-26 15:42:50[파이낸셜뉴스] 화제성과 시청률을 모두 잡으며 순항 중인 tvN 토일드라마 ‘미지의 서울’(극본 이강/연출 박신우, 남건/기획 스튜디오드래곤/제작 몬스터유니온, 하이그라운드)이 2막 진입을 앞두고 관전 포인트를 공개했다. 쌍둥이 자매 인생 체인지가 일으킨 인생의 파장 먼저 비밀 약속 종료를 앞둔 쌍둥이 자매 유미지(박보영 분), 유미래(박보영 분)의 앞날에 관심이 집중된다. 벼랑 끝에 내몰린 언니 유미래를 구하기 위한 동생 유미지의 제안에서 시작된 인생 체인지 비밀 약속은 쌍둥이 자매의 인생에 엄청난 파장을 일으켰다. 인생을 바꿔 사는 동안 유미지와 유미래는 어른이 된 후 멀어졌던 서로의 세상을 조금씩 알아가며 거리를 좁혀 나가기 시작했다. 특히 이전에는 미처 몰랐던 자신의 내면을 깊게 들여다보며 스스로의 상처를 치유하고 있는 가운데 유미지와 유미래의 비밀 약속이 끝까지 지켜질 수 있을지, 인생 체인지가 이들의 삶에 어떤 결과를 가져다줄지 궁금해진다. 이와 함께 유미지, 유미래 자매와 밀접한 인연을 맺고 있는 이호수(박진영 분), 한세진(류경수 분)와의 관계에도 이목이 쏠린다. 이호수는 현재 고등학교 동창이자 첫사랑인 유미지가 유미래인 척 서울에서 살고 있다는 사실을 알면서도 이를 숨겨주고 있는 상황. 좋아하는 사람을 지키기 위한 이호수의 순애보가 보는 이들의 마음을 설레게 하고 있다. 또 딸기농장 주인인 한세진은 유미래와 힘을 합쳐 딸기 농사를 짓던 중 예상치 못한 소문에 휘말리고 말았다. 서울에서 살던 당시 불쾌한 추문에 휩싸였던 유미래는 우려의 반응을 보였지만 한세진은 되려 “난 좋던데, 우리 둘 소문”이라는 뜻밖의 고백을 던진 상황이다. 주변 인물 관계, 비밀도 관심 집중 마지막으로 각 인물에게 숨겨진 비밀이 베일을 벗기 직전이다. 로사식당 주인이자 시인인 김로사(원미경 분)가 글을 읽지 못한다는 것이 수면 위로 올라오면서 수많은 의문점을 낳고 있다. 무엇보다 변호사 이충구(임철수 분)가 내민 사진 속 김로사의 모습이 유미지가 알고 있는 얼굴과 다른 만큼 로사식당 주인 김로사의 정체가 호기심을 불러일으킨다. 여기에 수상한 딸기농장 주인 한세진의 과거를 비롯해 김옥희(장영남 분)와 염분홍(김선영 분)의 관계 등 다채로운 관계성이 보는 재미를 더할 예정이다. 집필을 맡은 이강 작가는 “후반부는 각 인물이 숨겨오던 이야기가 드러나기도 하고 주인공들이 어떻게 자기 자리를 찾아나가는지를 포인트로 봐주면 좋겠다”고 전했다. 전환점에 접어든 tvN 토일드라마 ‘미지의 서울’은 내일(14일) 밤 9시 20분에 7회가 방송된다. jashin@fnnews.com 신진아 기자
2025-06-13 09:04:48"혁신의 주체, 정책의 주인공 모두 청년인 도시, 스스로 기회를 만들고 함께 성장하는 도시가 바로 관악입니다." 박준희 관악구청장(사진)은 9일 '청년수도 관악'은 "선언이 아니라 실천의 결과"라며 이같이 강조했다. 지난 2018년 민선 7기부터 현재 8기까지 관악구를 이끌고 있는 박 구청장은 관악구의회와 서울시의회를 거친 민생 실무자다. 청년인구비율 41.4%로 전국 1위를 차지한 관악구를 맡으며 핵심정책도 청년에 초점을 맞춰 추진하고 있다. 가장 뿌듯했던 순간 역시 "올해 2월 관악구가 전국 최초로 '청년친화도시'로 지정된 순간"이라며 "지난해부터 구의 도시브랜드를 '청년 수도 관악'으로 변경할 만큼 진정성을 갖고 청년정책에 임해왔다"고 밝혔다. 관악구는 서울시 자치구 가운데 최초로 청년 전담부서를 위해 조직을 개편한 자치구다. 전담부서 신설에 그치지 않고 이번 임기에는 '청년문화국'을 출범, 선도적으로 청년정책 추진에 나서고 있다. 실제로 관악구에 거주하는 청년이라면 누구나 '청년정책위원회'와 '청년네트워크' 등 공론장을 통해 필요한 정책을 구에 직접 건의할 수 있다. 관악구에서 시행 중인 '청년 무료 건강검진' '어학·자격시험 응시료 지원' '청년 법률자문' 등은 모두 청년층의 제안을 수용해 추진한 사례다. 청년 전용 문화공간 역시 기획과 운영을 모두 청년에게 맡긴 '청년 자치정책'이다. 2019년 개관한 '신림동쓰리룸'은 원룸·고시촌 거주비율이 높은 관악구 청년에게 거실, 서재, 작업실을 제공하는 공간이다. 프로그램 가입자만 5만2000여명으로, 서울 청년센터 가운데 가장 많은 이용자를 기록 중이다. '관악청년청'에서는 상담, 일자리, 커뮤니티, 문화예술, 창업 등을 지원한다. 운영위원회 장을 맡은 청년은 '관악청년청장'으로 활동하며 직접 필요한 지원을 논의하고 실행할 수 있다. 관악청년청은 개관 2년 만에 13만여명이 방문하며 관악구의 청년 종합활동 거점으로 자리 잡았다. 박 구청장은 "청년정책은 지원이 아니라 기회의 생태계를 만드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청년층의 경제활동을 위한 환경 조성도 관악구의 관심사다. 관내에 자리한 '서울대'를 청년층과 연계해 '관악S밸리'를 조성, 창업과 일자리 창출까지 이어지는 생태계를 만들고 있다. 낙성벤처밸리와 신림창업밸리로 이뤄진 창업중심지에서는 600개 이상의 스타트업과 3000여명의 인재가 활동 중이다. 창업 인프라 18개소를 바탕으로 연매출은 68배, 투자유치는 43배 성장했다. 관악구는 '관악S밸리 2.0'으로 사업을 확장해 특정개발진흥지구 최종 지정을 목표로 잡고 있다. 올해 하반기에는 중소벤처기업 진흥 전문기관인 '관악 중소벤처진흥원'이 출범을 앞두고 있다. 한 축을 담당하는 서울대도 낙성대역 인근에 20개의 창업공간 및 실험실 등을 갖춘 '창업 HERE-RO 1' 조성에 나섰다. 서울시 자치구 최초로 조성한 '창업지원펀드'에도 116억원 규모의 '제2호 관악S밸리 기업지원펀드'를 추가했다. 박 구청장은 "초기 창업부터 스케일업까지 기업의 전 주기를 지원해 '창업하기 좋은 관악'을 만들 것"이라고 밝혔다. chlee1@fnnews.com 이창훈 기자
2025-06-09 19:12:53"피할 수 없다면 즐겨라." 자기계발서의 단골 문구이자, 고난을 껴안고 나아가라는 삶의 자세를 대변하는 말이다. 주로 젊은 세대의 도전 정신을 일깨울 때 사용되곤 한다. 그런데 최근 한 서점에서 이 말을 낯설게 뒤튼 문구를 마주했다. '황혼, 피할 수 없다면 즐겨라.' 처음에는 웃음이 터져 나왔다. '황혼'이라는 단어는 해 질 녘의 어스름한 풍경처럼 인생의 쇠퇴기를 비유하는 경우가 많기 때문이다. 그런데 그 앞에 '즐겨라'를 붙이다니, 묘한 신선함이 느껴졌다. 마치 '꼰대'라는 단어가 부정적인 의미에서 '지혜로운 선배'로 재해석되는 것과 같은, 유쾌한 반전이었다. 물론 책을 팔기 위한 마케팅 문구였겠지만, 단순한 홍보를 넘어선 시대의 변화를 읽었다. 바로 50대 이상, 특히 베이비부머 세대가 우리 사회의 새로운 축이자 중요한 시장으로 떠오르고 있다는 방증이다. 특히 1964년생부터 시작되는 2차 베이비부머 세대는 과거와는 확연히 다른 모습이다. 이들은 자산을 형성했고, 건강하며, 지식과 기술 습득에도 적극적이다. 과거 '경로우대석'에 앉아있던 '노년'의 이미지와는 거리가 멀다. 그러나 '황혼'을 진정으로 즐기기 위해서는 전제가 필요하다. 자신의 현재 위치와 조건을 명확히 파악하는 것. 이제 숫자로 '황혼을 즐길 준비가 된' 신노년층을 들여다본다. ■"쓸 돈 있어?"…신노년의 숫자 셈법 은퇴가 가까워질수록 가장 큰 걱정은 단연코 '돈'이다. 노후를 안정적으로 보내는 데 건강만큼 중요한 것이 바로 경제적 여유다. '돈이 행복의 전부'는 아니다. 그러나 없으면 불행하지는 않더라도 불편하다. 그렇다면 우리 사회의 신노년층은 과연 얼마나, 그리고 어떻게 노후 자금을 준비하고 있을까? 2024년 말 기준, 50대의 평균 순자산 규모는 5억1131만원으로 나타났다. 2017년 3억7026만원에 비해 약 1억4000만원가량 늘어난 수치다. 이 기간 동안 자산은 4억5697만원에서 6억1448만원으로, 부채는 8670만원에서 1억317만원으로 증가했다. 총 자산이 늘고 순자산도 증가했다는 점은 긍정적이다. 다만 2024년 기준 50대의 순자산 중앙값은 3억440만원으로, 평균값과는 다소 차이가 있어 소득 양극화의 그림자도 엿보인다. 60대의 경우는 같은 기간 동안 자산은 3억8791만원에서 5억8251만원, 부채는 5199만원에서 6328만원으로 늘었다. 하지만 여기서 중요한 것은 '현금성 자산'의 비중이다. 자산의 상당 부분이 부동산 등 비유동성 자산에 묶여 있어, 정작 생활에 필요한 현금이 부족한 상황에 직면할 수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강남에 아파트는 있지만 쓸 돈이 없어'라는 우스갯소리가 현실이 될 수 있다는 뜻이다. 물가 상승에 따라 필요한 생활비는 꾸준히 오르는 추세다. 통계청에 따르면 50대 부부 기준 최소 노후생활비는 2011년 월 149만1000원에서 2023년에는 235만3000원으로 늘었다. 같은 기간 적정 노후생활비는 210만8000원에서 318만7000원으로 증가했다. '적정'이라는 말은 말 그대로 '적당한' 여유를 포함한다는 의미일 것이다. 다행히 50대가 벌어들이는 근로·사업소득도 꾸준히 늘고 있다. 통계청 자료를 보면, 50~54세의 연간 평균 근로·사업소득은 2020년 4026만원에서 2023년 4668만원으로, 55~59세는 같은 기간 3597만원에서 4218만원으로 증가했다. 이는 최소 생활비는 물론 적정 생활비도 넘어설 수 있는 수준이다. 다만 2023년 기준 소득의 중앙값은 50~54세 3099만원, 55~59세 2732만원으로 나타나 평균과 중앙값의 괴리가 크다는 점을 상기시킨다. 60~64세의 경우도 2553만원에서 2903만원으로 증가했고 중앙값은 1582만원에서 1974만원으로 늘었다. 이러한 소득 증가는 생활비 자급률 상승으로 이어지고 있다. 2009년 60.0%에 불과하던 60세 이상 인구의 생활비 자급률은 2017년 69.9%로 높아졌고, 특히 1차 베이비부머 세대의 은퇴가 본격화된 2021년에는 72.5%를 넘어 2023년에는 76.0%까지 상승했다. 반면 자녀 또는 친척들의 지원 비중은 같은 기간 20.2%에서 12.0%로 크게 낮아졌다. 이는 베이비부머 세대가 '나는 부모님을 부양했지만, 자녀에게는 기대지 않겠다'는 의지가 강함을 보여주는 동시에, 변화한 가족 구조를 반영한다. ■"몸이 먼저다"…건강도 자산이다 경제력만큼 중요한 것이 건강이다. 흔히 '건강이 최고'라는 말을 하듯, 신노년층은 이 격언을 몸소 실천하고 있다. 신노년층은 건강에 대한 자신감도 남다르다. 2024년 말 기준, 50대 응답자 중 48.6%가 건강에 자신이 있다고 답했다(매우 좋음 5.9%, 좋은 편 42.7%). 이는 조사가 시작된 2008년 41.5%에 비해 7.1%p나 높은 수치다. 60대의 경우도 2010년 28.9%에서 2024년 42.3%로 크게 증가했다. 이러한 자신감은 체감 연령에서도 나타난다. KB금융연구소에 따르면, 50대는 실제 나이보다 2살 어리게, 60대는 무려 5살이나 낮게 자신의 건강 연령을 인식하고 있다. 20~30대가 실제 나이보다 체감 연령을 더 많게 느끼는 것과는 대조적인 모습이다. "네 나이가 몇인데 벌써 그렇게 힘들어 해?"라는 잔소리를 듣는 20대와 달리, 50대는 "아직 팔팔하네!"라는 말을 듣는다는 의미다. 스스로 건강을 관리하려는 노력도 엿보인다. 2008년 77.6%이던 50대의 병원 이용 비중은 2024년 84.5%로 높아졌으며, 특히 치과 병의원을 찾는 50대가 5.9%에서 8.0%로 증가한 점은 '오복 중 하나'인 치아 건강까지 꼼꼼히 챙기는 적극적인 건강 관리의 증거다. ■"이젠 나를 위해" 여가에 쓰는 15만원 이상 삶의 질을 높이는 데 여가 활동은 필수적이다. '워라밸'을 외치던 젊은 세대 못지않게, 신노년층은 여가 생활에도 적극적인 투자를 아끼지 않는다. 최근 1년 동안 여가 생활을 위해 사용한 금액을 묻는 질문에 50대의 55%가 15만 원 이상을 지출한다고 답했다. 2016년 15만원 이상 지출 비중이 30% 수준이었던 것에 비하면 두 배 가까이 늘어난 수치다. '돈을 써야 삶의 질이 높아진다'는 공식을 몸소 증명하는 셈이다. 3만원 미만이라고 답한 비중은 10%, 3만~5만원을 선택한 비중은 15%였다. 사회봉사 활동 참여율도 눈에 띄게 증가하고 있다. 1365 자원봉사 포털에 따르면, 2024년 기준 50대의 자원봉사 등록률은 24%, 활동률은 15%로 조사됐다. 60대는 등록률 19%, 활동률 20%를 기록했다. 이는 2020년 50대 등록률 19%, 활동률 17%, 60대 등록률 16%, 활동률 18%에 비해 전반적으로 높아진 수치다. 2024년 자원봉사에 참여한 50대는 31만9613명, 60대는 28만9576명에 달하며, 이들이 단순한 여가를 넘어 사회에 기여하며 보람을 찾고 있음을 보여준다. '이제 사회에 환원할 때'라는 마음으로 새로운 역할에 도전하는 것이다. ■‘스마트 욜드’의 반격…앱도 주식도 능숙하게 흔히 고령층은 디지털 기기에 서툴 것이라는 편견이 있다. '우리 아버지는 스마트폰으로 전화만 겨우 해'라고 생각하는가? 하지만 신노년층은 다르다. 이들은 '스마트 욜드(YOLD: Young Old)'라 불릴 정도로 디지털 활용에 능숙하다. KB금융에 따르면, 이들은 금융 거래(89%), 정보 검색 및 학습(87%), 간편 송금(77%), 모바일 쿠폰 선물(68%) 등을 자유롭게 사용한다. 하루 평균 3시간 이상 모바일 기기를 활용하며 유튜브(85%)를 즐기는 동시에, 앱테크(77%), 투자 정보 검색(69%) 등 생산적인 활동에도 적극적이다. 오프라인보다 온라인 쇼핑 비중이 더 높고, 마이데이터 기반 자산 관리 서비스도 익숙하게 이용한다. "인터넷으로 주식하는 우리 엄마를 보면 놀라요"라는 젊은 세대의 증언이 흔해지는 이유다. 특히 AI를 활용한 금융 분석, 디지털 헬스케어 서비스 이용률도 증가 추세다. '은퇴 후 기술과 단절'은 옛말이며, 이들은 "디지털이 삶을 더 편리하게 만든다"는 점을 스스로 체험하며 확산시키는 '디지털 적응 주도층'으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황혼, 피할 수 없다면 즐겨라'는 말은 이제 그냥 멋진 문구가 아니다. 신노년은 준비된 세대이고, 우리 사회를 다시 움직일 동력이다. 돈도, 건강도, 기술도 갖춘 이들이야말로 진짜 '주인공'이다. kkskim@fnnews.com 김기석 기자
2025-06-01 18:15:24[파이낸셜뉴스] 이강인이 소속팀 파리 생제르맹(PSG)의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 우승 세리머니에서 남다른 존재감을 드러내 팬들의 시선을 사로잡았다. 비록 팀 우승에 큰 지분을 차지하지는 못했지만, 특유의 친화력으로 우승의 기쁨을 함께 누리는 모습이었다. PSG는 지난 1일 독일 뮌헨 알리안츠 아레나에서 열린 UCL 결승전에서 인터밀란(이탈리아)을 5-0으로 완파하며 유럽 최강 클럽으로 등극했다. 이로써 이강인은 24세의 나이에 통산 8번째 프로 무대 우승 트로피를 들어올리는 '우승 복'을 다시 한번 입증했다. 이강인은 발렌시아 시절이었던 2018-2019시즌 코파 델 레이(국왕컵) 우승을 시작으로, PSG에서 2023-2024시즌 리그1, 프랑스컵, 슈퍼컵 우승을 휩쓸었다. 이번 UCL 우승은 PSG 구단 역사상 첫 챔피언스리그 우승이라는 점에서 더욱 의미가 깊다. 하지만 이강인의 올 시즌 UCL 기여도는 지난 시즌에 비해 아쉬운 점이 있었다. 후반기 들어 주전 경쟁에서 밀려나며 16강전부터는 출전 기회를 거의 잡지 못했다. 16강 2차전에서 19분 정도를 소화한 것을 제외하고는 벤치를 지켰으며, 결승전에서도 출전하지 못했다. 이러한 상황에도 불구하고 이강인은 우승 세리머니에서 밝은 표정으로 팬들을 안심시켰다. 트로피를 들어올리는 순간, 그는 동료들과 함께 무대 앞쪽 중앙에 자리 잡고 기쁨을 만끽했다. 주장 마르키뉴스가 빅이어를 들어올릴 때 바로 옆에서 함께 환호하는 모습이 포착되기도 했다. 서포터스석에서 기념사진을 촬영할 때도 이강인의 위치 선정은 빛났다. 트로피 바로 뒤 중앙에 자리 잡아 마치 우승의 주인공처럼 사진에 찍히며 존재감을 과시했다. 한편, 이강인은 리그에서 6골 6도움을 기록하며 준수한 활약을 펼쳤지만, 다음 시즌 PSG에서의 입지는 불투명한 상황이다. 루이스 엔리케 감독의 빠른 템포 축구에 이강인이 적응하기 어려울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jsi@fnnews.com 전상일 기자
2025-06-01 15:15:47[파이낸셜뉴스] 세계적인 열풍을 일으킨 '해리 포터'의 TV 시리즈 주인공으로 캐스팅된 아역 배우 3명이 공개됐다. 27일(현지시간) '해리 포터'의 TV 시리즈를 제작 중인 미국의 미디어·콘텐츠기업 워너브러더스 디스커버리는 "HBO 오리지널 '해리 포터' TV 시리즈가 신예 배우 도미닉 매클로플린을 해리 포터 역에, 아라벨라 스탠턴을 헤르미온느 그레인저 역, 알라스테어 스투트를 론 위즐리 역에 캐스팅했다"고 밝혔다. 미국 할리우드 매체 버라이어티에 따르면 이번에 선정된 배우들은 이전에 주요 작품에 출연한 적이 거의 없는 신예들이며, HBO가 지난해 가을 공개 캐스팅을 시작한 이후 3만 명이 넘는 인원이 오디션에 지원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 시리즈를 제작하는 공동 프로듀서 프란체스카 가드너와 마크 마이로드는 "우리의 해리와 헤르미온느, 론을 찾게 돼 기쁘다"며 "이 특별한 배우 세 명의 재능은 정말 놀랍고, 그들이 스크린에서 함께 펼칠 마법을 세계가 목격하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오디션에 참여한 수만 명의 어린이들에게 감사하고 싶다"고 덧붙였다. 영국 작가 조앤 K(J.K) 롤링의 해리 포터 시리즈는 지난 1997년 처음 출간돼 세계적으로 선풍적인 인기를 끌었다. 해리 포터는 영화와 연극, 게임, 테마파크, 관련 상품 등으로 만들어졌으며, 파이낸셜타임스(FT)는 원작 출간 20주년인 2017년 해리 포터가 250억달러(약 34조원) 규모의 시장을 구축했다고 설명했다. 한편 해리 포터 TV 시리즈는 올여름 촬영이 시작돼 내년에 HBO 채널의 스트리밍 플랫폼으로 공개될 예정이다. newssu@fnnews.com 김수연 기자
2025-05-28 09:18:38【파이낸셜뉴스 광주=황태종 기자】"광주광역시 서구 골목맛집 방문하고 1등 상금 100만원 주인공 되세요." 광주광역시 서구는 지역 골목맛집 상인들이 침체된 골목상권에 활력을 불어넣기 위해 오는 24일부터 8월 31일까지 100일간 '우리동네 골목맛집 찾기 스탬프 챌린지'를 진행한다고 밝혔다. 이번 챌린지는 서구 우리동네 골목맛집 대표자 협의체에서 대형 프랜차이즈와 경쟁하는 소규모 골목식당을 응원하고 숨은 맛집을 발굴·홍보하기 위해 기획했으며, 특히 상인들이 십시일반 자부담으로 260여만원 상당의 경품을 마련했다. 협의체는 챌린지 종료 후 총 47명을 추첨해 △1등 100만원(1명) △2등 10만원(4명) △3등 5만원(12명) △4등 2만원(30명) 등 모바일 상품권을 지급할 예정이다. 이번 챌린지 참여는 거주지와 관계없이 전 국민 누구나 가능하다. 서구가 지정한 골목맛집을 방문해 식사한 뒤 해당 업소의 도장을 스탬프북에 받아 응모하면 된다. 스탬프북은 골목맛집 매장이나 가까운 동 행정복지센터에서 무료로 배부한다. 도장을 많이 모을수록 경품 당첨 확률이 높아지며, 한 업소당 도장은 1개만 인정된다. 우리동네 골목맛집 대표자 협의체 관계자는 "서구 골목경제 활성화를 위해 상인들이 힘과 지혜를 모아 자발적으로 나섰다"면서 "이번 챌린지가 골목상권에 다시 온기를 불어넣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라고 말했다. hwangtae@fnnews.com 황태종 기자
2025-05-23 15:37:46'2025 KM차트 시즌베스트 스프링'의 주인공은 누구일까. 'KM차트(케이엠차트)'는 23일 "'2025 KM차트 시즌베스트 스프링(2025 KM CHART SEASON BEST SPRING)' 최종 결과를 오늘(23일) 오후 6시 30분 'KM차트' 공식 유튜브 채널에서 실시간 스트리밍으로 발표한다"고 밝혔다. 'KM차트'는 실시간 스트리밍에서 부문별 수상 아티스트의 소감이 담긴 인터뷰도 공개한다. 앞서 'KM차트'는 K팝 최전선에서 활약하는 7개 부문 후보를 공개해 치열한 접전을 예고했다. 지드래곤, 방탄소년단, 몬스타엑스, 투모로우바이투게더, 아이브, 플레이브, 영탁, 임영웅, 이찬원 등 인기 아티스트가 대거 포진돼 투표 경쟁이 뜨거웠다. 'BEST K-MUSIC'(음원) 부문 후보에는 지드래곤의 'HOME SWEET HOME(홈 스위트 홈)'·'POWER(파워)'를 비롯해 플레이브의 'Dash(대시)', 보이넥스트도어의 '오늘만 I LOVE YOU(오늘만 아이 러브 유)', 부석순의 '청바지', 뷔(방탄소년단)의 'Slow Dancing(슬로우 댄싱)', 영탁의 '슈퍼슈퍼(SuperSuper)', 이찬원의 '하늘 여행', 임영웅의 '온기'를 포함한 총 20곡이 노미네이트됐다. 'BEST K-MUSIC ARTIST'(아티스트) 부문에는 뷔(방탄소년단), 제니·로제(블랙핑크), 부석순, 아이브, 에스파, 플레이브, 제로베이스원, 투모로우바이투게더 등 총 15명(팀)이 맞붙었다. 'BEST HOT CHOICE'(인기) 남성 부문에는 플레이브, 우즈, B.A.P, 강다니엘, 몬스타엑스, 엔하이픈, 장민호를 비롯한 총 14명(팀)이, 여성 부문에는 드림캐쳐, 르세라핌, 민니(i-dle), 브브걸, 시크릿넘버, 엔믹스, 프로미스나인을 포함한 총 15명(팀)이 경합했다. 'BEST ROOKIE'(신인) 남성 부문에는 엔싸인, 넥스지, 라이즈, 보이넥스트도어, 소디엑, 이븐, 투어스 등 총 7명(팀)이, 여성 부문에는 베이비몬스터, 이즈나, 블랙스완, 빌리, 유니스, 키스오브라이프, 키키, 하츠투하츠 등 총 8명(팀)이 최고 신인 타이틀을 두고 경쟁했다. 솔로 가수로 인상 깊은 활약을 펼친 아티스트에게 상을 수여하는 스페셜 부문 'BEST 솔로' 후보에는 아이들의 민니·우기를 비롯해 제이홉(방탄소년단), 백현·시우민(엑소), 리사·제니·지수(블랙핑크), 예지(있지), 텐(NCT), 수지, 권은비, 청하 등 총 20명(팀)이 지명돼 어느 때보다 열띤 접전을 펼쳤다. 막판까지 손에 땀을 쥐게 하는 경쟁이 이어진 가운데, 7개 부문 영광의 트로피는 과연 누구에게 돌아갈지 관심이 집중된다. 한편 '2025 KM차트 시즌베스트 스프링'은 2025년 1분기(1~3월)에 가장 많은 인기를 얻은 아티스트 및 음원에 상을 수여한다. 기존 6개 부문의 시상과 더불어 스페셜 부문인 'BEST 솔로'를 추가하고 총 7개 분야를 시상한다. 부문별 시상은 'KM차트' 데이터 점수, 전문 심사위원단 평가, 선호도 조사 결과를 반영한 객관적 지표로 이뤄졌다. enterjin@fnnews.com 한아진 기자 사진=KM차트
2025-05-23 11:06:32[파이낸셜뉴스] 제주신화월드 내 외국인 전용 카지노에서 한 외국인 관광객이 2억원의 '잭팟'을 터트려 이목이 쏠리고 있다. 21일 국민일보 등에 따르면 지난 15일 제주신화월드 랜딩카지노에서 30대 외국인 여성 관광객 A씨가 '프로그레시브 베팅'(누적 베팅)에 1000원을 걸어 해당 족보로 세전 2억1200만원가량의 상금을 받았다. 가족들과 제주로 여행 온 A씨는 재미로 베팅해 다이아몬드 A, K, Q, J, 10, 9 카드를 받아 '로열 스트레이트 플러시' 족보를 완성한 것으로 알려졌다. 쓰리카드 포커게임은 플레이어와 딜러가 각각 3장의 카드를 받아 높은 서열의 패를 가진쪽이 승리하는 게임으로 '프로그레시브 베팅'은 다수의 플레이어가 쓰리카드 포커 게임에 참여해 각자의 베팅 금액 중 일부가 누적돼 잭팟 상금으로 적립되는 방식이다. A씨는 랜딩카지노 개장 이후 해당 잭팟을 터뜨린 첫 번째 주인공이 됐다. 그동안 랜딩 카지노에서 슬롯머신으로 수천만원대 행운이 몇 차례 나오긴 했으나 억대 잭팟을 터뜨린 것은 이번이 처음인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제주도 내 8개 외국인 전용 카지노 중 가장 큰 규모(면적 5646㎡)를 자랑하는 제주신화월드 랜딩카지노는 슬롯머신 137대와 전자 테이블 게임 102대를 보유하고 있으며, 세계 최정상급 포커 선수들을 초청해 다양한 국제 포커 토너먼트를 정기적으로 개최하고 있다. newssu@fnnews.com 김수연 기자
2025-05-21 13:32:1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