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일본 맥주 브랜드 삿포로 생맥주를 저렴하게 즐길 수 있는 가성비 주점이 인기를 끌고 있다. 11일 업계에 따르면 주점 주점 프랜차이즈 생마차는 일본 맥주 브랜드 삿포로맥주와 협력해 삿포로 생맥주를 제공한다. 1876년에 탄생한 삿포로맥주는 일본 최초의 맥주로, 오랜 역사와 전통을 자랑하는 프리미엄 브랜드다. 삿포로맥주는 품질 유지를 위해 부드러운 거품(Creamy), 깨끗하고 투명한 맛(Clear), 시원한 온도(Cold)라는 '3C' 원칙을 고집한다. 생마차와의 긴밀한 협력을 통해 3C 원칙을 고수한 맥주를 선보인다. 생마차는 현재 170개 이상의 가맹점을 운영하고 있다. 매장 당 하루 평균 1케그(20L) 이상의 삿포로 생맥주를 판매할 만큼 높은 인기를 자랑한다. 국산 맥주는 1900원, 수입 맥주는 4900원 등 불경기 가성비 매장으로 입소문을 타고 있다. 삿포로 맥주 관계자는 "3C 원칙을 지키면서 하루에 1케그 이상의 맥주가 판매될 정도로 회전율이 높은 브랜드"라고 전했다. 생마차 관계자는 "모든 매장에서 삿포로맥주의 신선하고 깊은 맛을 동일하게 느낄 수 있도록 체계적으로 관리하고 있다"고 말했다. hwlee@fnnews.com 이환주 기자
2024-09-11 13:36:48[파이낸셜뉴스] 한 유흥주점에서 베트남인들이 단체로 마약을 투약하다 경찰에 적발됐다. 8일 경기 시흥경찰서는 마약류 관리에 관한 법률 위반 등 혐의로 20∼30대 베트남인 7명을 구속하고 1명을 불구속 입건했다고 밝혔다. 이들은 지난 5일 오전 2시께 시흥의 한 노래방에서 향정신성의약품인 엑스터시와 케타민 등을 투약한 혐의를 받는다.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은 현장에서 이들을 적발해 마약 간이 시약 검사를 실시해 양성 반응을 확인했다. 현장에는 다른 베트남인 4명이 더 있었으나 이들은 마약을 투약하지 않은 것으로 파악됐다. 검거된 이들은 남성 6명과 여성 2명이다. 여기에 여성 1명을 제외한 7명은 불법체류자 신분인 것으로 확인됐다. 한편 경찰은 이들을 상대로 구체적인 투약 및 마약 입수 경위를 조사하고 있다. hsg@fnnews.com 한승곤 기자
2024-08-09 10:47:48[파이낸셜뉴스] 유흥주점 종업원을 성폭행한 혐의를 받는 서울시 성동구의회 소속 구의원에 대한 구속영창이 신청됐다. 1일 서울 서초경찰서는 최근 성폭력처벌법상 특수준강간 혐의로 더불어민주당 출신의 무소속 구의원 A씨에 대한 구속영장을 신청했다. A씨는 지난 4월 10일 지역 주민 행사를 마친 뒤 서초구 한 유흥주점에서 일행 3명이 망을 보는 사이 술에 취한 여성 종업원을 성폭행한 혐의를 받는다. A씨는 지난 8일 더불어민주당에 탈당계를 제출했지만, 민주당 서울시당은 징계위원회를 열어 제명을 의결했다. 한편 경찰은 술자리에 동석했던 일행 3명도 A씨의 범행을 도운 혐의로 입건했다. kyu0705@fnnews.com 김동규 기자
2024-08-01 09:44:08[파이낸셜뉴스] 새벽 시간 부산 해운대 주점에서 10명이 넘는 인원들이 집단 싸움을 벌여 20대 남녀 4명이 부상을 입었다. 16일 부산경찰청과 부산소방재난본부에 따르면 이날 오전 5시 19분께 부산시 해운대구 중동의 한 지하 주점에서 집단 싸움이 일어났다는 신고가 접수됐다. 이 패싸움으로 A씨(20대)가 흉기에 찔려 중상을 입었으며, 다른 20대 남녀 3명도 후두부 등에 부상을 입었다. 경찰은 폭행 가담자 3명을 검거해 수사 중이며, 나머지는 현재 도주한 상태인 것으로 전해졌다. 조사 결과 검거된 이들 중에 조폭으로 확인된 이는 없는 것으로 확인됐다. 이들은 서로 다른 일행으로 술에 취한 상태로 우발적으로 시비가 붙으면서 패싸움으로 번진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건장한 남성 다수가 집단 폭력행위를 일으켜 일부를 검거한 상태에서 집단 폭력의 동기, 해당 남성들의 정체 등에 관해 수사하고 있다"라고 밝혔다. 한편, 부산 해운대구에서는 지난 4월에도 유흥가에서 조직폭력배 소속의 20∼30대 남성 12명이 패싸움을 벌이면서 시민들을 공포에 떨게 했다. 425_sama@fnnews.com 최승한 기자
2024-07-16 09:52:29사람을 일시적으로 과도하게 흥분시키거나 심신미약 사태에 빠지게 하는 마약 사건이 속출하고 있다. 최근에는 젤리나 쿠키 등에 대마 성분을 섞어 만드는 '대마 젤리' '대마 쿠키' 등 변종 마약을 모르고 먹는 사고까지 잇따랐다. 이 같은 마약은 물뽕(GHB) 등과 마찬가지로 일시적 효과를 나타낸 후 체내에서 빠져나가 증거 확보도 어려워진다. 파이낸셜뉴스는 6회에 걸쳐 일상 속에서 마약범죄에 노출되는 사례와 대안을 모색한다. "아직도 무슨 일이 일어난 건지 전혀 기억이 없습니다." 지난 5월 2일. 30대 직장인 김모씨의 하루가 악몽으로 바뀌었다. 그는 이날 서울 왕십리역에서 20년지기 친구와 저녁 술자리를 가진 후 지하철을 타고 귀가하던 길이었다. 김씨는 깜빡 잠들었다 깼지만 그가 정신을 차린 곳은 부산역 일대였다. 그가 일어난 시각은 3일 오후 3시. 약 15시간의 기억이 사라져 있었다. 김씨의 휴대폰이 행적을 알 수 있는 유일한 단서였다. 휴대폰엔 강남의 A주점으로 여러 차례 김씨 명의 신용카드 결제 문자가 쌓여 있었다. 카드론을 합한 김씨의 신용카드 지출은 3500만원이었다. ■"손님이 모두 결제하셨잖아요" 김씨가 금융앱 토스를 이용해 열어본 본인 계좌에는 기억이 지워진 시간대인 5월 2~3일 이틀간 10여차례 계좌이체가 실행됐다. 특히 5월 3일 새벽 5시부터 오전 8시 사이에 Y씨 앞으로 거액이 빠져나갔다. 새벽 4시 59분과 5시 정각엔 각각 80만원과 210만원이 빠져나갔다. 그 뒤엔 거액의 카드론 대출이 실행됐다. 오전 8시28분에는 카드론 신청금액 1000만원이 들어왔고, 1분 후 그 돈이 고스란히 Y씨 계좌로 흘러갔다. 8시30분엔 다시 1800만원의 카드론이 실행됐고, 5분 지난 8시35분에 각각 1000만원과 800만원으로 나뉘어 Y씨 계좌로 직행했다. 1회 이체금액이 제한이 걸려 있어 이체에 시간이 걸린 것으로 추정된다. 김씨는 A유흥주점과 연락이 닿아 자초지종을 물었다. 당시 A유흥주점 측 종업원은 "형님(손님)이 즐겁게 잘 드시고 결제하셨다"고 답했다. 김씨가 "나 혼자 술을 마시고 3500만원을 결제하는 게 말이 되느냐"고 따졌지만 A주점 측은 같은 말을 되풀이했다. 김씨가 "카드론으로 결제한 금액이라도 돌려주지 않으면 고소하겠다"고 하자 A유흥주점은 "형님이 하신 증거가 있다"며 영상파일을 김씨의 카카오톡 메신저로 보냈다. 영상 속 김씨는 주점에서 계속 결제서류에 서명을 하고 있었다. 남자 종업원이 "영수증이에요 영수증"이라며 각서 형태의 문서에 사인을 요구하자 영상 속 김씨는 아무 말 없이 펜을 들어 서명했다. "형님, 결제금액 다 확인하신 거죠"라고 직원이 묻자 김씨는 "예"라고 서류에 지장까지 찍었다. ■"최면 걸린 것 같아…" 김씨는 영상을 볼 수록 의구심이 커졌다고 한다. A주점 측이 증거를 확보하기 위해 찍은 영상이다. 다만 영상 속 김씨는 거의 말이 없고 표정도 좋지 않았다. 김씨는 파이낸셜뉴스 측에 "최면에 걸리지 않고서야 이런 행동을 하기 어렵지 않냐"고 주장했다. 김씨는 "A유흥업소 측이 '물뽕(GHB)'을 술에 탄 것으로 보인다"고 의심했다. 지난달 4일 자택 인근 병원을 방문해 마약검사를 받았다. 그는 "그날 내가 결제하는 영상이 찍힌 상황이 너무 의도적이라는 의심이 들었다"면서 "몸에서 무언가라도 나와야 범죄 피해를 제대로 밝힐 수 있을 것 같았다"고 전했다. 하지만 병원의 검사 결과는 음성이었다. 결과적으로 김씨는 자신의 몸에서 마약 투약 흔적은 확인하지 못했다. 5월 4일 오후 2시. 김씨는 지푸라기라도 잡겠다는 심정으로 강남경찰서를 방문해 고소장을 접수했다. 본지 취재에 따르면 강남경찰서에 이 사건은 '준사기' 혐의로 접수된 상태다. ■"검출은 안 되고, 타인 조종 가능" 다만 업소 측이 물뽕(GHB)을 이용했는지 여부는 입증 가능성이 희박하다는 게 전문가들의 지배적 의견이다. GHB가 체내에 머무르는 시간이 극히 짧기 때문이다. 박진실 법무법인 진실 변호사는 "필로폰은 사람 몸에 오래 남지만 물뽕(GHB)은 몸에서 쉽게 빠져나가므로 즉시 진단을 해보지 않는 이상 범죄 혐의를 입증하기 힘들다"면서 "물뽕을 섭취해도 호흡곤란 등이 오지만 신체에 이상증상조차 발현되지 않는 사례가 다수 있고, 투약 시 피투약자의 정신을 혼미하게 만들기 때문에 물뽕을 당했다면 자신도 모른 채 어떠한 계약 문서에 서명하는 등 타인에 의해 조종당할 수도 있다"고 말했다. 초대 국립과학수사연구원장 출신 정희선 성균관대학교 과학수사학과 석좌교수는 "물뽕은 약물이 체내에 머무는 시간이 하루도 가지 않아 정밀검사로도 검증이 상당히 어렵다"고 전했다. kyu0705@fnnews.com 김동규 기자
2024-06-05 18:43:25[파이낸셜뉴스] 서울 관악구 신림역 일대에서 유흥주점에 혼자 온 손님들에게 가짜 양주를 먹여 정신을 잃게 만든 뒤 2억원을 뜯어낸 일당이 검거됐다. 5일 서울 관악경찰서는 특수강도 등 혐의를 받는 유흥주점 업주와 접객원 등 일당 17명을 검거해 지난달 말 송치했다고 밝혔다. 이중 업주 2명은 구속 상태로 검찰에 넘겨졌다. 경찰에 따르면 이들은 관악구에서 유흥주점을 운영하며 지난 2022년 9월부터 지난 2월까지 취객 43명에게 가짜 양주를 먹여 정신을 잃게 만든 뒤 고액의 술값을 받거나 현금을 이체하는 방식 등으로 2억원을 갈취한 혐의를 받는다. 이들은 호객 행위로 들어온 취객에게 값싼 양주를 일정한 비율로 섞어 만든 가짜 양주를 제공했다. 이어 웨이터와 여성 접대부 등이 단시간에 양주를 마시게 해 피해자들의 정신을 잃게 만든 후, 테이블에 고가의 빈 양주병을 올려놓는 수법을 사용한 것으로 드러났다. 특히 이들은 피해자가 정신을 잃은 사이 신용카드나 폰뱅킹 비밀번호 등을 빼내어 이체하거나 결제하기도 했다. 각자 역할을 분담해 조직적으로 움직였다고 한다. 아울러 항의에 대비해 피해자들이 만취 상태로 신용카드를 주는 장면 등을 카메라로 촬영, 피해자들이 신고하지 못하도록 인근 모텔에 데려다 놓는 등 치밀하게 준비한 것으로 조사됐다. 경찰은 지난해 12월 동일한 날짜의 2건의 피해 신고가 접수된 것을 확인하고 유흥업소 2곳에 대한 수사에 착수했다. 이후 국립과학수사원 감정, 등을 통해 가짜 양주임을 밝혀냈다. 경찰 관계자는 "최근 신림역 일대 유흥업소에서 유사한 피해 신고가 반복 접수되고 있다"며 "1인 취객의 경우 범죄피해 가능성이 있으므로 특히 주의해야 한다”라고 당부했다. wongood@fnnews.com 주원규 기자
2024-06-05 14:43:14경찰이 강남역 인근에서 유흥주점 전단지를 상습 살포한 일당을 붙잡고 이어 유흥주점과 인쇄소까지 일망타진했다. 서울경찰청(범죄예방질서과 풍속범죄수사팀)은 서울 강남·서초구 일대 청소년에게 유해한 내용이 포함된 불법 전단지를 상습적으로 살포한 유흥업소 종업원 4명과 유흥주점 업주, 인쇄소 업주 등 6명을 검거했다고 4일 밝혔다. 서울경찰청은 강남·서초구청과 합동으로 지난달 17일 오후 10시경 강남역 인근 노상에서 전단지를 살포한 피의자 2명을 현행범 체포해 오토바이를 압수했다. 경찰은 전단지에서 홍보하는 유흥주점(셔츠룸)까지 단속해 주점 업주 및 전단지 상습 살포자인 종업원 등 3명을 검거했다. 12일 뒤인 지난달 29일에는 대구 달서구에 있는 인쇄소를 압수수색해 관련 증거물을 확보했다. 경찰 조사 결과 전단지를 뿌린 사람들은 유흥 주점 종업원들이었다. 이들은 손님을 유치하기 위해 '벗고 노는 셔츠룸', '무한 초이스 무한 터치' 등 선정적 문구가 적힌 전단지를 인쇄소에 제작 의뢰해 전달받은 뒤 인파가 몰리는 저녁 시간 대 강남역 주변 대로변이나 먹자골목, 심지어는 학교 주변까지 오토바이를 타고 다니며 전단지를 수차례 대량 살포했다. 전단지를 통해 홍보한 유흥주점 업주는 손님 무릎 위에서 상의 탈의하고 흰색 셔츠로 환복하는 스트립쇼 형태의 '셔츠룸'이라는 변종 음란행위 영업을 한 것으로 드러났다. 그간 경찰은 기초질서를 해치는 불법 전단지에 대해 구청 등 관계기관과 꾸준히 단속을 해왔으나, 이번 기획 단속을 통해 살포자뿐 아니라 연관된 유흥업소 및 전단지 제작 인쇄소까지 적발했다. 강남?서초구청 관계자 및 먹자골목 상인은 "길바닥에 뿌려진 불법 전단지로 오랫동안 골머리를 앓았는데, 경찰의 단속 이후 전단지가 거의 사라져 강남 일대가 다시 깨끗해졌다"며 단속 이후 변화된 모습을 전했다. 서울경찰청 관계자는 "기초질서와 도시 미관을 훼손하는 불법 전단지를 뿌리 뽑기 위해 지난달 6일부터 이번달 30일까지 집중 단속을 추진 중이며, 강남 일대 이외 다른 지역에 대해서도 불법 전단지 기획단속에 적극 나설 방침"이라고 밝혔다. 노유정 기자
2024-06-04 19:30:02[파이낸셜뉴스] 경찰이 강남역 인근에서 유흥주점 전단지를 상습 살포한 일당을 붙잡고 이어 유흥주점과 인쇄소까지 일망타진했다. 서울경찰청(범죄예방질서과 풍속범죄수사팀)은 서울 강남·서초구 일대 청소년에게 유해한 내용이 포함된 불법 전단지를 상습적으로 살포한 유흥업소 종업원 4명과 유흥주점 업주, 인쇄소 업주 등 6명을 검거했다고 4일 밝혔다. 서울경찰청은 강남·서초구청과 합동으로 지난달 17일 오후 10시경 강남역 인근 노상에서 전단지를 살포한 피의자 2명을 현행범 체포해 오토바이를 압수했다. 경찰은 전단지에서 홍보하는 유흥주점(셔츠룸)까지 단속해 주점 업주 및 전단지 상습 살포자인 종업원 등 3명을 검거했다. 12일 뒤인 지난달 29일에는 대구 달서구에 있는 인쇄소를 압수수색해 관련 증거물을 확보했다. 경찰 조사 결과 전단지를 뿌린 사람들은 유흥 주점 종업원들이었다. 이들은 손님을 유치하기 위해 '벗고 노는 셔츠룸', '무한 초이스 무한 터치' 등 선정적 문구가 적힌 전단지를 인쇄소에 제작 의뢰해 전달받은 뒤 인파가 몰리는 저녁 시간 대 강남역 주변 대로변이나 먹자골목, 심지어는 학교 주변까지 오토바이를 타고 다니며 전단지를 수차례 대량 살포했다. 전단지를 통해 홍보한 유흥주점 업주는 손님 무릎 위에서 상의 탈의하고 흰색 셔츠로 환복하는 스트립쇼 형태의 '셔츠룸'이라는 변종 음란행위 영업을 한 것으로 드러났다. 그간 경찰은 기초질서를 해치는 불법 전단지에 대해 구청 등 관계기관과 꾸준히 단속을 해왔으나, 이번 기획 단속을 통해 살포자뿐 아니라 연관된 유흥업소 및 전단지 제작 인쇄소까지 적발했다. 강남∙서초구청 관계자 및 먹자골목 상인은 "길바닥에 뿌려진 불법 전단지로 오랫동안 골머리를 앓았는데, 경찰의 단속 이후 전단지가 거의 사라져 강남 일대가 다시 깨끗해졌다"며 단속 이후 변화된 모습을 전했다. 서울경찰청 관계자는 "기초질서와 도시 미관을 훼손하는 불법 전단지를 뿌리 뽑기 위해 지난달 6일부터 이번달 30일까지 집중 단속을 추진 중이며, 강남 일대 이외 다른 지역에 대해서도 불법 전단지 기획단속에 적극 나설 방침"이라고 밝혔다. yesyj@fnnews.com 노유정 기자
2024-06-04 10:00:33[파이낸셜뉴스] "아직도 무슨 일이 일어난건지 전혀 기억이 없습니다." 지난 5월 2일. 30대 직장인 김모씨의 하루가 악몽으로 바뀌었다. 그는 이날 서울 왕십리역에서 20년지기 친구와 저녁 술자리를 가진 후 지하철을 타고 귀가하던 길이었다. 김씨는 깜빡 잠들었다 깼지만 그가 정신을 차린 곳은 부산역 일대였다. 그가 일어난 시각은 3일 오후 3시. 약 15시간의 기억이 사라져 있었다. 김씨의 휴대폰이 행적을 알 수 있는 유일한 단서였다. 휴대폰엔 강남의 A 주점으로 여러 차례 김씨 명의 신용카드 결제 문자가 쌓여 있었다. 카드론을 합한 김씨의 신용카드 지출은 3500만원이었다. "손님이 모두 결제하셨잖아요" 김씨가 금융앱 토스를 이용해 열어본 본인 계좌에는 기억이 지워진 시간대인 5월 2~3일 이틀간 10여차례 계좌이체가 실행됐다. 특히 5월 3일 새벽 5시부터 오전 8시 사이에 Y모씨 앞으로 거액이 빠져나갔다. 새벽 4시 59분과 5시 정각엔 각각 80만원과 210만원이 빠져나갔다. 그 뒤엔 거액의 카드론 대출이 실행됐다. 8시 28분에는 카드론 신청 금액 1000만원이 들어왔고, 1분 후 그 돈이 고스란히 Y씨 계좌로 흘러갔다. 8시 30분엔 다시 1800만원의 카드론이 실행됐고, 5분 지난 8시 35분에 각각 1000만원과 800만원으로 나뉘어 Y씨 계좌로 직행했다. 1회 이체 금액이 제한이 걸려 있어 이체에 시간이 걸린 것으로 추정된다. 김씨는 A 유흥주점과 연락이 닿아 자초지종을 물었다. 당시 A 유흥주점 측 종업원은 "형님(손님)이 즐겁게 잘 드시고 결제 하셨다"고 답했다. 김씨가 "나 혼자 술을 마시고 3500만원을 결제하는게 말이 되느냐"고 따졌지만 A 주점 측은 같은 말을 되풀이 했다. 김씨가 "카드론으로 결제한 금액이라도 돌려주지 않으면 고소하겠다"고 하자 A 유흥주점은 "형님이 하신 증거가 있다"며 영상 파일을 김씨의 카카오톡 메신저로 보냈다. 영상 속 김씨는 주점에서 계속 결제 서류에 서명을 하고 있었다. 남자 종업원이 "영수증이에요 영수증"이라며 각서 형태의 문서에 사인을 요구하자 영상 속 김씨는 아무 말 없이 펜을 들어 서명했다. "형님, 결제 금액 다 확인하신거죠"라고 직원이 묻자 김씨는 "예"라고 서류에 지장까지 찍었다. "최면 걸린 것 같아..."강남서에 고소장 접수 김씨는 영상을 볼 수록 의구심이 커졌다고 한다. A주점 측이 증거를 확보하기 위해 찍은 영상이다. 다만 영상 속 김씨는 거의 말이 없고, 표정도 좋지 않았다. 김씨는 파이낸셜뉴스측에 "최면에 걸리지 않고서야 이런 행동을 하기 어렵지 않느냐"고 주장했다. 김씨는 "A 유흥업소측이 '물뽕(GHB)'을 술에 탄 것으로 보인다"고 의심했다. 지난달 4일 자택 인근 병원에 방문해 마약 검사를 받았다. 그는 "그날 내가 결제하는 영상이 찍힌 상황이 너무 의도적이라는 의심이 들었다"면서 "몸에서 무언가라도 나와야 범죄 피해를 제대로 밝힐 수 있을 것 같았다"고 전했다. 하지만 병원의 검사 결과는 음성이었다. 결과적으로 김씨는 자신의 몸에서 마약 투약 흔적은 확인하지 못했다. 5월 4일 오후 2시. 김씨는 지푸라기라도 잡겠다는 심정으로 강남경찰서에 방문해 고소장을 접수했다. 본지 취재에 따르면 강남 경찰서에 이 사건은 '준사기' 혐의로 접수된 상태다. 법조계에선 이미 유사 처벌 판례가 많아 적절한 증거가 확보되면 처벌도 가능할 것으로 보고 있다. 서울의 한 유흥주점 업주 김모씨 사례가 대표적이다. 김씨는 지난 2014년 7월에 웨이터 등과 공모해 취객을 상대로 호객행위를 한 후 이른바 '삥술(가짜 양주)'로 정신을 잃게 만든 뒤 손님이 마시지도 않은 술을 테이블에 올린 후 바가지 술값을 받아냈으나 기소돼 지난 2019년 11월 서울 동부지법에서 징역 5년을 선고받았다. 이 술집 전무로 일한 최모씨와 지배인 김모씨는 각각 징역 4년에 처해진 바 있다. "검출은 안되고, 타인 조종 가능"다만 업소측이 물뽕(GHB)을 이용했는지 여부는 입증 가능성이 희박하다는게 전문가들의 지배적 의견이다. GHB가 체내에 머무르는 시간이 극히 짧기 때문이다. 박진실 법무법인 진실 변호사는 "필로폰은 사람 몸에 오래 남지만 물뽕(GHB)은 몸에서 쉽게 빠져나가므로 즉시 진단을 해보지 않는 이상 범죄 혐의를 입증하기 힘들다"면서 "물뽕을 섭취해도 호흡곤란 등이 오지만 신체에 이상증상 조차 발현되지 않는 사례가 다수 있고, 투약시 피투약자의 정신을 혼미하게 만들기 때문에 물뽕을 당했다면 자신도 모른 채 어떠한 계약 문서에 서명하는 등 타인에 의해 조정 당할 수도 있다"고 말했다. 초대 국립과학수사연구원장 출신 정희선 성균관대학교 과학수사학과 석좌교수는 "물뽕은 약물이 체내에 머무는 시간이 하루도 가지 않아 정밀 검사로도 검증이 상당히 어렵다"고 전했다. 한 경찰 관계자는 "유흥업소에서 손님을 바가지 씌우는 범행은 대부분 1인 취객을 대상으로 한 경우가 많다"면서 "상습 범행을 저지르는 업소도 2인 이상의 손님에게는 범행이 어렵다고 판단해 정상영업을 한다"고 전했다. hsg@fnnews.com 한승곤 김동규 기자
2024-06-04 06:51:40[파이낸셜뉴스] 가수 김호중의 소속사 생각엔터테인먼트가 음주 운전 사건 당일 방송인 정찬우가 스크린 골프 자리에만 동석했다고 밝혔다. 앞서 음주 운전과 뺑소니 혐의 등으로 구속된 김호중과 함께 술자리에 있었던 연예인은 정찬우와 래퍼 길로 알려졌다. 정찬우는 생각엔터 3대 주주 중 한 명이고, 래퍼 길은 이날 김호중과 처음 만난 것으로 알려졌다. 28일 생각엔터는 공식 입장을 통해 "(정찬우가) 스크린 골프 자리에 동석했으나, 스크린 골프 이후 이뤄진 저녁식사 자리와 유흥주점에는 동행하지 않고 귀가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경찰 조사에서도 위와 같은 내용으로 진술했다"고 부연했다. 생각엔터는 2018년 이광득 대표와 최재호 이사, 정찬우 3인이 공동설립했다. 2023년 12월 기준 생각엔터의 지분 구성은 최재호(29.7%) 이사, 이광득 대표(28.4%), 개그맨 정찬우(28.3%), 카카오엔터(10%), SBS미디어넷(3.6%) 등으로 되어 있다. 이광득 대표는 SBS 공채(9기) 코미디언 출신으로 과거 인기 코미디 프로그램 ‘웃찾사’에서 ‘형님뉴스’, ‘비둘기합창단’ 등의 코너에 출연했다. 이 대표는 김호중의 외사촌 형이다. jashin@fnnews.com 신진아 기자
2024-05-28 18:05:4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