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정부가 제4이동통신사에 도전하는 스테이지엑스에 대해 주파수 할당 부적격 판단을 내렸다. 이에 따라 주파수 할당 자격 취소 절차를 진행할 예정이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이동통신용 주파수할당대상법인 스테이지엑스에 대한 주파수 할당대사 법인 취소 절차를 진행한다고 14일 밝혔다. 지금까지 스테이지엑스가 제출한 서류가 법적 조건을 충족시키지 못했다는 판단에서다. 스테이지엑스는 올해 초 5세대(5G) 28㎓ 주파수 경매에서 할당대가 4301억원을 써내면서 주파수 할당대상 법인에 선정됐다. 이후 5월 7일 주파수 할당에 필요한 필요 서류를 제출했지만, 정부는 두차례 보완서류 제출을 요구한 바 있다. 이 과정에서 과기정통부는 스테이지엑스가 제출한 자본금 납입 증명서를 통해 주파수 할당신청서에 적시한 자본금 2050억원보다 훨씬 적은 금액을 납입된 점을 확인했다. 이에 신청서상 자본금 2050억원과 실제 납입 자본금 간 차이에 대한 해명을 스테이지엑스 측에 요청했지만, 스테이지엑스는 올해 3·4분기까지 납입하겠다고만 답변했다. 과기정통부는 "복수의 법률자문 결과, 필요서류 제출시점인 5월 7일에 자본금 2050억원 납입 완료가 필수요건임이 재확인됐다"며 "스테이지엑스가 당초 주파수할당신청서에 기재한 자본금을 납입하지 않은 것은 선정 취소 사유에 해당한다"고 설명했다. 스테이지엑스는 정부가 지적한 주요주주 관련 의혹도 해소하지 못했다. 과기정통부는 "스테이지엑스가 제출한 추가자료에 따르면, 신청 당시 5% 이상 주요주주 6개 중 자본금 납입을 일부 이행한 주주는 스테이지파이브(스테이지엑스의 모회사) 1개뿐"이라며 "기타주주 4개 중 2개도 납입하지 않아 구성주주 및 구성주주별 주식 소유비율도 주파수할당신청서의 내용과 크게 상이하다"고 했다. 주파수 할당대상 법인은 정부의 인가 없이 구성주주 및 주식 소유 비율을 변경해선 안된다. 과기정통부는 이 같은 스테이지엑스 측의 행위를 할당신청서류에 기술한 자금조달계획을 성실히 이행하겠다는 서약 사항을 위반한 것으로 판단했다. 이 또한 할당대상법인 선정 취소 사유에 해당한다. 아울러 과기정통부는 세차례에 걸쳐 스테이지엑스 각 구성주주들의 자본금 납입 증빙서류를 제출하도록 요청했다. 하지만 스테이지엑스 측은 이에 "신규 이동통신 사업자 지위 확보 이후 출자를 위해 필요한 절차를 이행할 예정"이라고 답했다. 이후 과기정통부는 주요 구성주주들로부터 자본금 납입계획이 확정되지 않은 점을 별도로 확인했다. 과기정통부는 이 같은 스테이지엑스의 이행사항을 종합적으로 검토한 결과, 스테이지엑스가 주파수 할당대상법인 선정 취소가 필요하다는 결론을 내렸다. 과기정통부는 "스테이지엑스가 주장하는 자본금 조성을 신뢰할 수 없으며, 할당신청서에 적시된 자본금이 적절히 확보되지 않을 경우 주파수 할당대가 납부, 설비 투자, 마케팅 등 적절한 사업수행이 어려울 것으로 판단했다"며 "장비제조사 등 협력사, 투자사, 이용자 등 향후 예상될 수 있는 우려사항도 고려해야 하는 사항으로 할당대상법인 선정 취소가 불가피하다는 결론에 이르게 됐다"고 전했다. 이에 과기정통부는 스테이지엑스에 주파수 할당대상법인 선정 취소 처분 예정 여부를 사전 통지하고, 향후 행정절차법에 따라 청문을 거쳐 선정 취소 여부를 최종 결정할 계획이다. jhyuk@fnnews.com 김준혁 기자
2024-06-14 13:17:26국내 대표 온라인동영상서비스(OTT) 플랫폼 티빙과 웨이브 간 합병이 속도를 내지 못하고 있다. 특히 각 플랫폼을 구성하고 있는 주주 및 이해관계자들의 구성이 복잡해 합병비율, 기업가치, 주주 간 구성 등 본계약 체결을 위한 핵심 쟁점에 대한 합의 도출이 늦어지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따라 당초 올해 초로 예상됐던 본계약 체결 시점도 상반기를 넘길수 있다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20일 업계에 따르면 티빙, 웨이브의 모회사인 CJ ENM과 SK스퀘어 측은 지난해 12월 티빙·웨이브 합병 관련 업무협약(MOU)을 체결한 이후 본계약 협상을 진행중이다. 하지만 대내외 리스크로 인해 좀처럼 속도를 내지 못하면서 본계약 체결이 상반기를 넘길수 있다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우선 티빙은 오는 3월 광고형 요금제 출시, 국내 프로야구(KBO) 리그 중계 등 굵직한 사업 개시를 앞두고 있는데 최근 정부와 정치권에서 OTT 가격 인하를 압박하면서 본계약 체결까지 일정이 빠듯한 상황이다. 또한 합병에 있어 두 조직 간 화학적 결합을 비롯해 합병비율, 주주구성 등 핵심 쟁점도 풀어야 할 과제다. 이해관계가 첨예한 만큼 SK와 CJ 측도 속도보다는 방향에 초점을 두고 있다. 양측 관계자 모두 "합병비율, 기업가치, 주주 간 구성 등이 확정돼야 하는 중요한 사안"이라며 "MOU 이후 방향성을 잡고 가는 중"이라고 전했다. 티빙은 CJ ENM(48.85%)을 중심으로 KT스튜디오지니, 미디어그로쓰캐피탈제1호, SLL중앙, 네이버 등을 주주로, 웨이브는 SK스퀘어(40.5%)와 SBS, KBS, MBC 등 지상파3사로 복잡하게 구성돼 있다. 일각에선 이처럼 다양한 주주구성 때문에 합병이 난항을 겪을수 있다는 우려의 목소리도 나온다. 김경달 더코어 대표는 최근 발간된 KCA 이슈 리포트에서 "만약 지상파방송사들이 합병법인에 참여하지 않기로 할 경우, 콘텐츠 수급 전략 차질 등 부정적 영향이 크게 미칠 수 있다"며 "당장 지분가치 산정 및 매각 금액을 놓고 갈등 여지도 존재한다"고 지적했다. 다만 협상이 중간에 결렬될 가능성은 낮다는 게 업계의 대체적인 시각이다. MOU 체결 시부터 양측이 합병의 필요성 및 방향성에 공감하고 있으며, CJ와 SK의 이해관계도 충족시킬 수 있는 거래라는 분석에서다. 업계 관계자는 "OTT 플랫폼 확장이 필요한 CJ ENM, 웨이브 가치상승(밸류업)이 필요한 SK스퀘어 사이 니즈가 맞는 상황"이라며 "결렬 가능성은 낮다고 본다"고 말했다. 또 다른 업계 관계자는 "시간이 지날수록 OTT 쪽 구도가 빠르게 변하고 있고, 미디어 트렌드에서 중요한 분야로 자리잡고 있다"며 "넷플릭스에 대항하기 위한 방법이 없고, 합치지 않으면 힘들다는 판단에서 한 대승적 합의이기 때문에 각 주주들도 이를 무시하기 힘들 것"이라고 전했다. 본계약 체결 시 합병법인 IPO 일정 등도 함께 고려될 것으로 보인다. jhyuk@fnnews.com 김준혁 기자
2024-02-20 18:23:49[파이낸셜뉴스] 여민수 카카오 대표는 9일 4·4분기 실적 발표 후 컨퍼런스콜을 통해 “최근까지 카카오와 카카오 공동체들은 글로벌 유수 투자자들로부터 높은 기업가치를 인정받아왔다”며 “이에 따라 카카오 주주 가치도 높아지면서 카카오 주주 구성은 한국 투자자 68%, 미국 9%, 유럽 9% 등으로 다변화, 글로벌로 투자자 기반이 크게 확대됐다”고 밝혔다. elikim@fnnews.com 김미희 기자
2021-02-09 09:39:09[파이낸셜뉴스] 국민연금이 최고 의사결정기구인 기금운용위원회(기금위)에 상장회사 이사회 구성·운영 등에 관한 기준을 담은 안건을 보고한다. 안건은 투자 기업들에게 이사회에서 최고경영자(CEO) 승계 방안을 미리 마련해 공개하도록 요구하는 게 골자다. 16일 기금위는 10차 회의를 열고 이같은 내용의 '국민연금기금 투자기업의 이사회 구성·운영에 관한 주주총회 안건' 등을 논의한다. 기금위원장인 박능후 보건복지부장관(사진)은 이날 모두발언에서 "지난 7월 8차 기금위 보고 후 위원들의 의견을 반영해 경영계 의견을 폭넓게 청취해 수정한 국민연금기금 투자기업의 이사회 구성·운영 등에 관한 안내서를 보고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그는 "국민연금이 투자한 기업의 이사회 구성·운영에 관한 주주총회 안건에 대해 국민연금의 주주권행사에 대한 예측 가능성을 높이고, 기업들이 자율적으로 기업 지배구조를 운영하고 발전시키는 데 도움을 줄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국민연금은 지난 회의에서 해당 안건을 논의했지만 경영계가 일률 적용하기에 과도한 기준이라며 반대 의견을 강하게 주장해 수탁자책임 전문위원회에 검토의견을 요청했다. 그러나 수탁위에서도 결론이 나지 않아 이번 기금위로 공이 넘어왔다. 안건은 스튜어드십 코드(수탁자책임에 관한 원칙) 후속 조치로 마련된 기준안으로 회사가 증권의 전환, 신주인수권 부여, 종류주식 발행 등 자본구조를 변경하는 안을 마련할 경우 주주가치가 훼손되지 않도록 하고 적대적 기업인수 등에 대해 경영진과 이사회를 보호하는 용도로 활용되지 않도록 해야 한다는 내용 등을 담고 있다. 이날 기금위는 이밖에도 시장수익률 대비 달성해야 하는 목표 초과수익률을 심의한다. 국민연금이 추정한 올해 기금 수익률은 7% 내외다. 아울러 기금운용 성과의 90% 이상을 차지하는 전략적 자산배분 체계 개선에 대한 중간보고도 이어진다. 한편, 참여연대 등 시민사회단체는 회의에 앞서 피케팅 시위를 진행했다. 이들은 "국민연금이 스튜어드십 코드를 도입하면서 올해부터 사외이사 후보추천과 주주제안을 기금위 의결에 따라 시행하기로 했으나, 수많은 지배구조 문제기업이 있는데도 아직 제대로 된 사외이사 후보 명단을 만들거나 추천하지 않았다"고 비판했다. map@fnnews.com 김정호 기자
2020-12-16 14:33:52카카오가 대주주 적격심사에서 통과했지만 한국투자증권이 공정거래법 위반 전력에 발목이 잡히면서 2대 주주 재구성이 관건이 될 전망이다. 카카오는 카카오뱅크에 대한 기술협력과 투자확대에 나설 계획이다. 출범 2년만에 가입자 1000만명을 돌파하며 시장에 성공적으로 안착한 카카오뱅크는 최대주주 전환이 마무리되면서 향후 사업이 더욱 탄력을 받을 것으로 전망된다. 24일 금융권에 따르면 카카오가 카카오뱅크의 최대주주 승인을 받았지만 카뱅의 주주구성에 대해선 추가 논의가 불가피하다. 최대주주 카카오 이외의 2대주주인 한국투자금융지주를 비롯한 주주들의 재구성이 논의돼야 하기 때문이다. 금융당국 관계자는 "카카오의 대주주 전환 이외에 한투지주 등 다른 주주들의 주주 구성 문제가 관련법에 무리가 없는지 판단해야 한다"며 "한투 측의 심사 신청이 들어오면 그 내용에 따라 판단을 내릴 것"이라고 말했다. 현재 카뱅의 50% 지분을 보유한 한투지주는 금융지주회사법에 따라 카뱅 주식을 50% 이상 또는 5% 이내로 보유해야 한다. 하지만 인터넷은행 특례법상 10%, 25%, 33% 이상 각 한도초과 보유 심사를 할 때 '최근 5년간 공정거래법, 조세범처벌법, 금융관련법령 위반의 벌금형이 없어야 한다'는 규정이 적용된다. 한국투자증권은 2017년 공정거래법 위반으로 벌금형을 확정받으면서 2대 주주 구성은 불가능한 상황이다. 이에 따라 금융당국은 추가 논의를 검토하고 있다. 현행법을 보완하는 방안이 필요할 경우 사회적 합의를 포함해 법제처에 요청하는 등의 논의도 진행될 가능성이 있다. 카카오 관계자는 "카뱅의 최대주주가 되면서 34% 지분을 확대하는 방안은 확정됐지만 이후 다른 주주들의 구성은 논의가 필요하다"며 "구체적인 지분율과 구성 등은 변동이 불가피하다"고 설명했다. 대주주 적격심사에 통과한 카카오는 카카오뱅크에 대한 기술협력과 투자를 확대해 나서기로 했다.카카오 여민수·조수용 대표는 이날 입장문을 통해 "카뱅의 혁신을 꾸준히 이어갈 수 있도록 한국투자금융그룹 등 카뱅의 주주사들과 긴밀하게 협력할 계획"이라며 "카뱅에 대한 기술 협력과 투자를 확대하겠다"라고 밝혔다.카카오가 카카오뱅크의 최대주주로 올라서면 본격적인 시너지가 기대된다. 카뱅은 카카오와 함께 간편송금, 상담챗봇, 모임통장 등의 사업에서 협력을 한 바 있다. 특히 카카오톡을 이용한 상담챗봇은 카카오뱅크 상담채널의 33%를 차지할정도로 유용하게 쓰이고 있다. 특히 중장기적으로는 카카오 계열사의 데이터를 활용한 대출상품이 주목받을 것으로 예상된다. 향후 씬파일러들의 중금리대출을 확대하는 좋은 기반이 될 수 있다는 것이다. 아울러 카카오의 인공지능(AI)이나 블록체인 기술 등이 공유될 경우 AI챗봇이나 블록체인 송금 등 금융 서비스에 활용할 수 있다. aber@fnnews.com 박지영 연지안 박소현 기자
2019-07-24 17:38:18카카오가 대주주 적격심사에서 통과했지만 한국투자증권이 공정거래법 위반 전력에 발목이 잡히면서 2대 주주 재구성이 관건이 될 전망이다. 카카오는 카카오뱅크에 대한 기술협력과 투자확대에 나설 계획이다. 출범 2년만에 가입자 1000만명을 돌파하며 시장에 성공적으로 안착한 카카오뱅크는 최대주주 전환이 마무리되면서 향후 사업이 더욱 탄력을 받을 것으로 전망된다. 24일 금융권에 따르면 카카오가 카카오뱅크의 최대주주 승인을 받았지만 카뱅의 주주구성에 대해선 추가 논의가 불가피하다. 최대주주 카카오 이외의 2대주주인 한국투자금융지주를 비롯한 주주들의 재구성이 논의돼야 하기 때문이다. 금융당국 관계자는 "카카오의 대주주 전환 이외에 한투지주 등 다른 주주들의 주주 구성 문제가 관련법에 무리가 없는지 판단해야 한다"며 "한투 측의 심사 신청이 들어오면 그 내용에 따라 판단을 내릴 것"이라고 말했다. 현재 카뱅의 50% 지분을 보유한 한투지주는 금융지주회사법에 따라 카뱅 주식을 50% 이상 또는 5% 이내로 보유해야 한다. 하지만 인터넷은행 특례법상 10%, 25%, 33% 이상 각 한도초과 보유 심사를 할 때 '최근 5년간 공정거래법, 조세범처벌법, 금융관련법령 위반의 벌금형이 없어야 한다'는 규정이 적용된다. 한국투자증권은 2017년 공정거래법 위반으로 벌금형을 확정받으면서 2대 주주 구성은 불가능한 상황이다. 이에 따라 금융당국은 추가 논의를 검토하고 있다. 현행법을 보완하는 방안이 필요할 경우 사회적 합의를 포함해 법제처에 요청하는 등의 논의도 진행될 가능성이 있다. 카카오 관계자는 "카뱅의 최대주주가 되면서 34% 지분을 확대하는 방안은 확정됐지만 이후 다른 주주들의 구성은 논의가 필요하다"며 "구체적인 지분율과 구성 등은 변동이 불가피하다"고 설명했다. 대주주 적격심사에 통과한 카카오는 카카오뱅크에 대한 기술협력과 투자를 확대해 나서기로 했다. 카카오 여민수·조수용 대표는 이날 입장문을 통해 "카뱅의 혁신을 꾸준히 이어갈 수 있도록 한국투자금융그룹 등 카뱅의 주주사들과 긴밀하게 협력할 계획"이라며 "카뱅에 대한 기술 협력과 투자를 확대하겠다"라고 밝혔다. 카카오가 카카오뱅크의 최대주주로 올라서면 본격적인 시너지가 기대된다. 카뱅은 카카오와 함께 간편송금, 상담챗봇, 모임통장 등의 사업에서 협력을 한 바 있다. 특히 카카오톡을 이용한 상담챗봇은 카카오뱅크 상담채널의 33%를 차지할정도로 유용하게 쓰이고 있다. 특히 중장기적으로는 카카오 계열사의 데이터를 활용한 대출상품이 주목받을 것으로 예상된다. 향후 씬파일러들의 중금리대출을 확대하는 좋은 기반이 될 수 있다는 것이다. 아울러 카카오의 인공지능(AI)이나 블록체인 기술 등이 공유될 경우 AI챗봇이나 블록체인 송금 등 금융 서비스에 활용할 수 있다. aber@fnnews.com 박지영 연지안 박소현 기자
2019-07-24 16:53:48[파이낸셜뉴스 최경식 기자] 신한금융이 제3 인터넷전문은행 인가전 참여를 철회하면서 '토스뱅크' 컨소시엄의 주주 구성과 자금조달 방안 등에 비상이 걸렸다. 또한 2파전으로 진행되던 인터넷은행 인가전이 다시 흥행 동력을 상실하는게 아니냐는 우려의 목소리도 나오고 있다. 21일 금융권에 따르면 제3 인터넷은행 예비인가 신청일이 얼마 남지 않은 시점에 신한금융이 돌연 불참 의사를 밝혔다. 이에 따라 토스는 10% 이상을 출자할 계획이었던 신한금융의 공백을 오는 27일까지 메꿔야 하는 상황이다. 현재 카페24와 직방, 무신사 등이 참여 후보군으로 거론된다. 그러나 자본력이 막강한 신한금융이 불참하면서 자금조달 부담이 다른 주주들에게 고스란히 전가될 수 있는 만큼 후보 업체들이 토스뱅크의 주주 구성에 선뜻 참여하기가 쉽지 않아졌다는 지적이다. 업계 관계자는 "인터넷은행 주주로 참여하면 조 단위로 증자하는 과정에서 자금 부담이 커질 수 있다"면서 "신한이 빠지게 되면서 당초 토스뱅크가 구상했던 주주 구성이 흐트러질 가능성이 높아졌다"고 말했다. 아울러 신한을 보고 컨소시엄 참여를 검토한 기업들도 있고, 최근 정부·국회가 핀테크 육성에 적극 나서고 있는 상황에서 관련 업체들이 은행업에 진입하지 않고도 수익모델을 마련할 수 있다는 점도 토스뱅크 참여가 저조하게 될 원인으로 꼽힌다. 금융권 일각에선 토스가 당장 자본 확보에 어려움이 커졌다는 관측도 나온다. 인터넷은행 설립을 위한 자본금은 최소 250억원이지만, 설립 초기 적자와 은행의 정상적 운영 등을 고려할 때 3년간 1조원 가량의 자본금이 확보돼야 한다는 분석이다. 기업가치가 1조원인 토스가 이를 재무적으로 모두 감당하기는 쉽지 않다는 지적이다. 하지만 토스는 지난해 해외 벤처투자사로부터 1400억원의 투자를 받아왔고, 토스의 액면가 200원 주식이 1600만5395주 발행돼 향후 주식 발행을 늘려 재원 활용 수단을 마련할 수는 있다. 토스 관계자는 "자본금이 부족할 수 있다는 지적이 나오지만, 그동안 쌓아온 투자금 등을 활용하면 인터넷뱅크 설립에 큰 문제는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토스는 참여 업체들 사이에 맺게 될 주주 간 협약·지분 구성 등을 추가 논의하고, 주주들과의 협의 등을 거쳐 내주 초까지 주주 구성을 재구성할 계획이다. 향후 토스가 기존과는 차별화된 사업 모델을 제시해 주주들의 흥행을 얼마나 이끌어낼 수 있을지가 성공의 관건으로 꼽힌다. 금융권 관계자는 "카카오뱅크 등 기존 업체들은 전통적인 예대업무를 기반으로 하고 있다"며 "향후 (토스가) 이들과는 색다른 신규 사업 모델을 제시할 수 있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신한금융은 인터넷은행 예비인가 신청 마감일이 촉박한 만큼 또 다른 컨소시엄을 통한 인터넷은행 참여는 사실상 어려울 것으로 전망된다. 반면 키움증권 컨소시엄은 이번주 내로 컨소시엄 구성 방안을 최종 확정할 방침이다. 현재 키움증권 컨소시엄에는 KEB하나은행, SK텔레콤, 11번가 등이 참여하기로 했다. 인터넷은행 예비인가 신청 접수는 3월26~27일 이틀간 이뤄지며, 이후 심사를 거친 뒤 5월 중 업체를 선정할 예정이다. 업계 관계자는 "당초 인터넷전문은행 흥행에 불을 지폈던 신한금융이 빠지면서 인뱅 인가전이 다시금 흥행 동력을 상실해가는 것으로 보인다"며 "토스 컨소시엄과 키움증권 컨소시엄이라는 양강 구도가 키움증권 컨소시엄 쪽으로 무게 중심이 급격히 쏠리게 됐다"고 말했다. kschoi@fnnews.com 최경식 기자
2019-03-21 17:54:37[파이낸셜뉴스 최경식 기자] 신한금융이 제3 인터넷전문은행 인가전 참여를 철회하면서 '토스뱅크' 컨소시엄의 주주 구성과 자금조달 방안 등에 비상이 걸렸다. 또한 2파전으로 진행되던 인터넷은행 인가전이 다시 흥행 동력을 상실하는게 아니냐는 우려의 목소리도 나오고 있다. 21일 금융권에 따르면 제3 인터넷은행 예비인가 신청일이 얼마 남지 않은 시점에 신한금융이 돌연 불참 의사를 밝혔다. 이에 따라 토스는 10% 이상을 출자할 계획이었던 신한금융의 공백을 오는 27일까지 메꿔야 하는 상황이다. 현재 카페24와 직방, 무신사 등이 참여 후보군으로 거론된다. 그러나 자본력이 막강한 신한금융이 불참하면서 자금조달 부담이 다른 주주들에게 고스란히 전가될 수 있는 만큼 후보 업체들이 토스뱅크의 주주 구성에 선뜻 참여하기가 쉽지 않아졌다는 지적이다. 업계 관계자는 "인터넷은행 주주로 참여하면 조 단위로 증자하는 과정에서 자금 부담이 커질 수 있다"면서 "신한이 빠지게 되면서 당초 토스뱅크가 구상했던 주주 구성이 흐트러질 가능성이 높아졌다"고 말했다.아울러 신한을 보고 컨소시엄 참여를 검토한 기업들도 있고, 최근 정부·국회가 핀테크 육성에 적극 나서고 있는 상황에서 관련 업체들이 은행업에 진입하지 않고도 수익모델을 마련할 수 있다는 점도 토스뱅크 참여가 저조하게 될 원인으로 꼽힌다. 금융권 일각에선 토스가 당장 자본 확보에 어려움이 커졌다는 관측도 나온다. 인터넷은행 설립을 위한 자본금은 최소 250억원이지만, 설립 초기 적자와 은행의 정상적 운영 등을 고려할 때 3년간 1조원 가량의 자본금이 확보돼야 한다는 분석이다. 기업가치가 1조원인 토스가 이를 재무적으로 모두 감당하기는 쉽지 않다는 지적이다. 하지만 토스는 지난해 해외 벤처투자사로부터 1400억원의 투자를 받아왔고, 토스의 액면가 200원 주식이 1600만5395주 발행돼 향후 주식 발행을 늘려 재원 활용 수단을 마련할 수는 있다. 토스 관계자는 "자본금이 부족할 수 있다는 지적이 나오지만, 그동안 쌓아온 투자금 등을 활용하면 인터넷뱅크 설립에 큰 문제는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토스는 참여 업체들 사이에 맺게 될 주주 간 협약·지분 구성 등을 추가 논의하고, 주주들과의 협의 등을 거쳐 내주 초까지 주주 구성을 재구성할 계획이다. 향후 토스가 기존과는 차별화된 사업 모델을 제시해 주주들의 흥행을 얼마나 이끌어낼 수 있을지가 성공의 관건으로 꼽힌다. 금융권 관계자는 "카카오뱅크 등 기존 업체들은 전통적인 예대업무를 기반으로 하고 있다"며 "향후 (토스가) 이들과는 색다른 신규 사업 모델을 제시할 수 있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신한금융은 인터넷은행 예비인가 신청 마감일이 촉박한 만큼 또 다른 컨소시엄을 통한 인터넷은행 참여는 사실상 어려울 것으로 전망된다. 반면 키움증권 컨소시엄은 이번주 내로 컨소시엄 구성 방안을 최종 확정할 방침이다. 현재 키움증권 컨소시엄에는 KEB하나은행, SK텔레콤, 11번가 등이 참여하기로 했다. 인터넷은행 예비인가 신청 접수는 3월26~27일 이틀간 이뤄지며, 이후 심사를 거친 뒤 5월 중 업체를 선정할 예정이다. 업계 관계자는 "당초 인터넷전문은행 흥행에 불을 지폈던 신한금융이 빠지면서 인뱅 인가전이 다시금 흥행 동력을 상실해가는 것으로 보인다"며 "토스 컨소시엄과 키움증권 컨소시엄이라는 양강 구도가 키움증권 컨소시엄 쪽으로 무게 중심이 급격히 쏠리게 됐다"고 말했다. kschoi@fnnews.com 최경식 기자
2019-03-21 14:26:26일본측 지분율 떨어뜨려 日로 가는 배당금 축소 한국롯데 이미지 부각 고용확대 꾸준히 시행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이 사실상 일본 롯데의 지배를 받아왔던 한국 롯데를 분리하기 위한 첫 단추를 끼웠다. 일본 롯데로부터 분리 추진은 한국 롯데가 설립된 지 40여년 만이다. 11일 신 회장은 서울 소공동 호텔롯데에서 가진 대국민 사과 기자회견에서 "롯데호텔에 대해 일본 계열회사들의 지분 비율을 축소할 것"이라고 가장 먼저 밝혔다. 호텔롯데는 한국 롯데의 지주회사 격인 곳이지만, 일본 측 지분이 무려 99.28%에 달하면서 한국 롯데를 사실상 지배해왔다. 또한 호텔롯데의 지분을 대부분 보유 중인 일본 롯데홀딩스와 L투자회사의 지배권을 두고서 신 회장과 친형인 신동주 일본 롯데홀딩스 전 부회장이 형제 간의 첨예한 경쟁을 해왔다. 신 회장이 완전 독립이라고 표현하진 않았지만, 일본 측 지분 비율을 축소해 장기적으로 일본 롯데의 지배력을 끊겠다는 것으로 풀이된다. ■롯데 개혁해 한국롯데 만든다 올해가 광복 70주년이라는 점에서 재계 5위인 롯데그룹의 일본 지배구조 독립 추진은 더욱 의미가 크다. 롯데그룹은 광복 70주년을 앞두고 그룹의 상징물인 서울 신천동 롯데월드타워에 역대 최대 크기 대형 태극기를 다는 등 '한국 롯데'에 대한 이미지 부각에 노력해왔다. 롯데그룹은 이번 형제의 난이 불거지면서 지분구조상 롯데그룹이 일본계 외국기업이라는 공격에서 피할 명분을 찾기 어려워졌다. 이에 일본과의 지분 차단을 통해 이 같은 연결고리를 끊지 않으면 향후 한국에서의 사업이 난관에 부딪힐 수 있다. 특히 신 회장은 지배구조를 개선하고 경영투명성을 높이는 등 개혁을 통해 롯데를 한국기업으로 명확히 하겠다는 의지를 천명했다. 그 첫걸음으로 호텔롯데가 99.28%에 달하는 일본 롯데 지배력에서 벗어나야 한다. 신 회장이 이날 호텔롯데를 상장하겠다고 한 이유도 바로 여기에 있다. 일본 롯데에 편중돼 있는 호텔롯데의 지분을 상장해 주주 구성을 다양화해 일본 지분 비중을 낮추겠다는 의미인 셈이다. 롯데그룹 관계자는 "롯데호텔의 기업가치가 상당해 많은 투자자들이 골고루 모일 것"이라고 전망했다. 일본 지분율이 떨어지면 대부분 일본으로 빠져나가는 배당금도 감소될 전망이다. 일본 롯데그룹 계열사들이 지난 3년간 한국 내 법인으로부터 1400억원의 배당금을 챙긴 것으로 드러나 그동안 롯데그룹의 '국적' 논란이 거셌다. 특히 일본 측 지분이 99.28%인 호텔롯데의 경우 지난 3년간 지급한 배당금은 전체의 절반을 넘는 762억750만원에 달했다. ■'반(反)롯데'정서 해소 추진 신 회장은 불투명한 기업지배구조 비난에 대한 개선책도 함께 내놨다. 복잡한 순환출자 고리의 80% 이상을 연말까지 끊고 중장기적으로 그룹의 지주회사 체제 전환을 도입하기로 했다. 아울러 청년일자리를 포함한 고용확대 정책을 꾸준히 시행하고 사회공헌과 사회적 책임프로그램도 확대해 한국경제에 기여하면서 반 롯데 정서를 희석시키는 데 노력하겠다는 뜻을 신 회장은 밝혔다. 신 회장은 "정부가 중점 추진하고 있는 서비스산업이 제2 경제도약의 핵심인 만큼 롯데도 이 분야 강점을 최대한 발휘해 국민의 사랑을 받는 글로벌기업으로 거듭날 것"이라고 약속했다. 또한 아버지인 신격호 총괄회장의 뜻에 따라 일본 롯데 회사들이 한국에 투자하는 투자창구 역할을 성실히 해왔다고 신 회장은 역설했다. 신 회장은 "신 총괄회장이 한국에서 발생한 수익은 지속적으로 한국 롯데에 재투자했음에도 조국에 평생 쌓아온 명성과 창업정신이 훼손돼 자식으로서 참담하다"고 아쉬워했다. 또한 일본 롯데에 대한 배당금은 한국 롯데 전체 영업이익의 1.1%에 불과하다고 해명했다. 일본 롯데가 한국 롯데에 대한 지배의 역사는 한.일 외교정상화 시절로 거슬러 올라간다. 일본에서 사업을 해왔던 신격호 롯데그룹 총괄 회장은 한.일 외교정상화 이후 지난 1967년 롯데제과를 설립하면서 한국 롯데를 세웠다. 이후 박정희정부는 1972년 호텔롯데 완공에 일본 롯데의 10억달러에 달하는 자금이 투입되면서 일본 롯데의 지배구조가 만들어져 유지돼 왔다. 호텔롯데는 한국 롯데의 지주회사 역할을 유지하면서 일본 롯데의 지배구조가 굳어졌다. rainman@fnnews.com 김경수 기자
2015-08-11 17:28:41제일모직과 삼성물산 합병 이후 네덜란드연기금(APG) 등 해외 연기금이 연합체를 구성, 주주가치 제고에 나설 방침이다.박유경 네덜란드연기금(APG) 이사는 9일 기자와의 전화통화에서 "제일모직과 삼성물산이 현재 비율로 합병할 경우 합병회사인 삼성물산에 대해 해외 연기금들이 연합해 주주관여 즉, 경영에 대한 의견을 제기할 것"이라며 "삼성물산의 가치가 낮게 산정돼 삼성물산의 주주가치가 낮아진 만큼 합병회사에 대한 주주관여는 불가피하다"고 말했다.이번 제일모직과 삼성물산의 합병이 성사될 경우 현대차의 사례처럼 해외 연기금과 연합해 삼성물산의 경영투명성과 지배구조 개편 필요성을 전달할 것이란 설명이다.주주권익을 대표하는 거버넌스위원회 설립도 예상된다. 박 이사는 "해외 연기금과는 서로 관련 사안이 있으면 커뮤니케이션을 한다. 이번 제일모직과 삼성물산의 합병 건도 해외 연기금의 의견은 APG와 다르지 않다"며 "연기금과 연합해 주주가치를 회복하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APG는 최근 포스코의 비자금 의혹 등 잇따른 부패 문제에 대한 쇄신안을 요구했다. 지난해 현대자동차그룹이 한국전력 부지를 10조원에 인수하자 해외 연기금과 연대해 현대차의 경영투명성과 지배구조 개편 필요성을 전달해 주주권익을 대표하는 거버넌스위원회(투명경영위원회)도 만들었다.합병 이후에도 연기금 등 주주들의 목소리가 쉽게 수그러들지 않을 것이란 관측이 가능한 대목이다.금융투자업계 관계자는 "삼성전자와 삼성SDS의 합병을 부인한 배경도 해외투자자의 불만 때문으로 알고 있다"면서 "삼성물산과 제일모직 합병 이후에도 해외 투자자들의 입김은 더해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한편 삼성물산 주주로 참여하고 있는 해외 연기금은 캐나다연기금(CPPIB)과 미국교직원퇴직연기금(TIAA-CREF), 스웨덴 국가연금펀드(AP), 네덜란드연기금(APG) 등으로 지분율은 모두 합쳐 0.7% 정도다. 합병되면 지분율이 더 낮아지지만 해외 투자자들이 연기금의 의견에 주목하는 만큼 파장이 예상된다. maru13@fnnews.com 김현희 기자
2015-06-09 17:21:3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