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정부가 고배당 종목에 대한 배당소득 분리과세 도입을 추진하면서 관련 종목들이 다시 주목받고 있다. 배당성향이 높은 기업에 외국인과 기관의 매수세가 유입되며 시장에서도 ‘배당투자 테마’가 형성되는 모습이다. 2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국회에 발의된 소득세법 개정안은 배당성향 35% 이상 기업에 대해 분리과세를 적용하는 내용을 담고 있다. 이는 주주환원 확대를 유도하려는 금융당국의 기조와도 맞물린다. 특히 최근 3년 평균 배당성향이 20% 이상으로 안정적인 배당정책을 이어오고 있으며 2024년 또는 2025년에도 배당성향 35% 이상이 유력한 종목들이 관심을 받고 있다. 시장에서는 KT&G, 하나금융지주, 기업은행, DL이앤씨, 포스코홀딩스 등이 대표적인 수혜주로 꼽힌다. 이들 기업은 배당수익률 5% 내외, 주가순자산비율(PBR) 0.5~0.7배 수준으로 저평가 매력이 있다는 평가도 따른다. 증권업계 관계자는 “이자소득 대비 상대적으로 매력적인 배당 수익률과 세제 혜택이 결합되면 정책 수혜와 가치 투자 전략이 동시에 작동할 수 있다”고 전했다. dschoi@fnnews.com 최두선 기자
2025-05-02 10:31:19[파이낸셜뉴스] 인공지능(AI) 기반 디지털 마케팅 전문기업 차이커뮤니케이션은 80억원 규모의 배당가능 이익 재원을 확보했다고 3월 31일 밝혔다. 차이커뮤니케이션은 이날 개최한 정기주주총회에서 80억원의 자본준비금을 이익잉여금으로 전입하는 안건을 의결했다. 이번 의결로 배당가능 이익이 늘어남에 따라 차이커뮤니케이션은 배당 등을 통한 주주가치 제고에 적극 나설 방침이다. 이와 함께 차이커뮤니케이션은 정기주주총회에서 임직원들에 대한 주식매수선택권(스톡옵션)을 부여하는 안건도 결의했다. 이번 임직원 스톡옵션 부여를 통해 책임경영을 강화하고, AI 기술에 기반한 사업 성장을 가속화할 계획이다. 차이커뮤니케이션 관계자는 “상장 후 처음 개최하는 주주총회를 통해 주주환원 정책과 책임경영을 실천해 나갈 수 있는 기반을 마련했다는 데 의미가 있다”며 “사업 성장과 함께 주주가치 제고를 위한 경영환경을 구축하고, 미래 성장동력 확보를 위해 AI 사업 경쟁력을 한층 강화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차이커뮤니케이션은 최근 론칭한 AI 데이터 수집 및 정제 플랫폼 ‘CHAIN’을 통해 학습한 210억건의 빅데이터를 기반으로 자체 생성형 AI 플랫폼을 콘텐츠 제작에 적극 활용할 것”이라며 “AI 기술을 고도화해 디지털 마케팅 시장 지배력을 극대화하겠다”고 덧붙였다. 한편, 차이커뮤니케이션은 이번 주주총회에서 자본준비금의 이익잉여금 전입, 주식매수선택권 부여를 포함해 △제21기 재무제표 승인 △정관 일부 변경 △이사 선임 △이사 보수 한도 승인 등 총 8개 의안을 주주들의 동의를 얻어 모두 원안대로 의결했다. kakim@fnnews.com 김경아 기자
2025-03-31 13:36:17#OBJECT0# [파이낸셜뉴스] 지난해 실적 반등에 성공한 저비용항공사(LCC)들이 6년 만에 배당을 재개하며 주주가치 제고에 나선다. 코로나19 팬데믹 이후 중단됐던 배당을 실적 회복을 계기로 정상화하면서, 항공업계 전반에 주주 친화 기조가 본격화되고 있다. 26일 업계에 따르면 제주항공과 진에어는 이날 정기 주주총회에서 배당 재개 및 관련 제도 개선 안건을 상정할 예정이다. 실제 배당이 이뤄질 경우, 두 회사는 지난 2019년 이후 6년 만에 주주에게 수익을 환원하게 된다. 제주항공은 이번 주총에서 중간배당 제도를 분기배당으로 전환하는 정관 변경안을 의결할 계획이다. 기존 연 2회였던 배당금 지급 주기를 연 4회로 늘려 보다 유연하고 안정적인 배당 정책을 도입하겠다는 방침이다. 제주항공은 지난해 3·4분기 기준 3221억원에 달했던 결손금을 연말까지 모두 해소하며 배당 재개의 기반을 마련했다. 진에어는 감액배당 안건을 상정한다. 자본준비금 2961억원 중 1106억원은 결손금 보전에 사용하고, 나머지 894억원은 이익잉여금으로 전입해 배당 재원으로 활용할 계획이다. 감액배당은 자본준비금을 활용해 이익잉여금을 조성하고 이를 기반으로 배당하는 방식이다. 일반배당보다 실질 수익률이 약 18% 높고, 기업 입장에서도 유휴 자본을 효율적으로 활용해 자기자본이익률(ROE)을 높일 수 있다. 업계에서는 진에어의 이번 조치가 향후 에어부산·에어서울과의 통합 LCC 출범을 염두에 둔 신뢰 확보 차원이라는 분석도 나온다. LCC 업계의 실적 반등도 주주환원 확대를 뒷받침하는 요인이다. 국토교통부 항공통계포털에 따르면, 올해 1~2월 기준 국내 LCC 9개사의 국제선 유임 및 환승 여객 수는 551만2271명으로, 전년 동기(525만5968명)보다 5.6% 증가했다. 특히 제주항공은 같은 기간 120만6742명의 국제선 여객을 수송하며 LCC 가운데 실적 1위를 기록했고, 진에어도 120만1818명으로 2위를 차지했다. 통합 진에어를 목표로 하는 진에어·에어부산·에어서울 3사는 평균 탑승률이 90%를 넘기며 대한항공(86.6%)과 아시아나항공(88.2%)을 웃도는 수치를 보였다. 업계 관계자는 "LCC 업계가 수익성 회복을 기반으로 배당 재개 등 주주 친화적인 경영 기조로 전환하고 있다"며 "앞으로 경영 안정성과 브랜드 신뢰도 제고를 위한 노력도 본격화될 것"이라고 전했다. moving@fnnews.com 이동혁 기자
2025-03-24 16:11:28[파이낸셜뉴스] 에이치피오의 차기 이사회 후보로 추천된 김갑호 대표 (사진)가 에이치피오의 실질적인 주주이익과 기업가치 극대화를 위한 21일 구체적인 비전을 제시했다. 그는 주주이익 확대를 위한 차등배당 도입, 전략적 지분 투자 파트너 유치와 유통 주식수 확대 등으로 선순환을 통한 기업가치 제고를 강조하며 주주들에게 강력한 메시지를 전달했다. ―먼저 본인의 커리어와 에이치피오에 어떻게 도움이 될지 말씀해 주세요. ▲저는 25년간 국내 주요 증권사에서 베스트 애널리스트와 투자 전문가로 활동하며 다양한 기업의 가치 분석과 투자 전략을 이끌어 왔습니다. 특히 스몰캡 및 성장 기업의 가치를 극대화하여 주주이익을 상승시키는 전문적인 경험을 쌓았습니다. 이후 운용사 대표로서 직접 기업에 대한 실질적인 투자와 성장을 이끌어낸 성과도 있습니다. 저는 이 경험을 바탕으로 에이치피오의 기업가치를 극대화하고 실질적인 주주 이익 증대를 이루고자 합니다. ―에이치피오의 이사가 된다면 가장 우선적으로 추진할 주주친화정책은 무엇입니까? ▲가장 먼저, 소액주주들이 실질적인 혜택을 볼 수 있도록 차등 배당 정책을 도입할 계획입니다. 현재 세부 방안에 대해 회사와 심도 있는 논의를 진행하고 있고 가시화될 것입니다. 또한, 주주가치 제고를 위한 배당 성향을 점진적으로 늘려 나갈 방침이며 구체적으로 매년 배당성향 증가율 목표를 설정함과 동시에 일관된 배당정책을 유지하도록 회사와 긴밀하게 협의 중입니다. ―다음으로 중점적으로 추진할 기업 밸류업 정책은 무엇인가요? ▲현재 에이치피오는 유통주식수가 절대적으로 적어서 자사주 매입 및 소각 같은 방식은 주주가치 제고에 실질적으로 효과적이지 않습니다. 따라서 유통주식수를 증가시키기 위한 전략을 적극적으로 추진하고자 합니다. 현재 전략적 지분 투자로 사업 시너지를 창출할 수 있는 파트너 영입에 대해 유수의 기업과 적극 논의 중이며, 이와 동시에 유통주식수가 확대될 수 있도록 하는 구조를 생각하고 있습니다. 궁극적으로 주식 거래량이 증가하면서 장기적인 성장 동력의 확보와 함께 기업가치가 상승하는 진정한 의미의 기업 밸류업을 실행할 계획입니다. 이런 의미에서, 최근 에이치피오의 한 투자사가 양산해내는 부정적 논란은 결국 기업가치와 주주이익을 훼손할 뿐이라 매우 안타깝습니다. ―주주친화정책 강화를 위한 구체적인 IR 방안은 무엇인가요? ▲대내외 IR 채널을 적극적으로 개발하고 IR 역량을 활용하여 IR을 더욱더 강화하겠습니다. 정기적인 기관투자자 대상 미팅과 NDR, 증권사 corporate day 등에 꾸준히 참석하며 단기 실적보다는 기업의 핵심 역량과 장기적인 성장 비전을 전달하도록 하겠습니다. 또한, 개인 투자자들과의 소통 강화를 위해 연 2회 이상의 IR 행사를 개최하여 모든 주주가 에이치피오의 성장 비전과 실적에 대해 명확하게 이해할 수 있도록 할 계획입니다. ―현재 이사회 구성을 두고 논란이 있는데, 이에 대한 의견을 말씀해 주세요. ▲지금 에이치피오에 필요한 이사는 기업의 감시자가 아니라, 실질적으로 기업 가치를 높이고 주가를 상승시킬 수 있는 전문가입니다. 저는 기업 분석과 투자의 현장에서 오랜 기간 활동하면서 어떻게 하면 기업의 실질적인 가치를 높여 주주들에게 이익을 가져다줄지 고민했고 경험을 쌓아 왔습니다. 주주 여러분께 진정한 이익을 제공할 수 있는 기업가치 증대 전문가로서 최선을 다할 것입니다. ―에이치피오의 장기적 비전은 무엇이라고 생각합니까? ▲에이치피오는 이미 프리미엄 건강기능식품 시장에서 우수한 브랜드 가치를 가지고 있습니다. 이제 사업적으로는 글로벌 시장으로 나아가 더 강력한 브랜드 입지를 구축하고, 주주 입장으로는 주주 친화적인 정책을 중심으로 주주 이익을 극대화를 이루는 것이 목표입니다. 저는 이사회를 통해 가업 가치를 높이고 현실적이고 실질적인 기업 밸류업을 추진하여, 주주 여러분과 함께 지속적으로 성장하는 가치를 공유할 수 있도록 노력할 것입니다. kjw@fnnews.com 강재웅 기자
2025-03-21 14:17:12[파이낸셜뉴스] 아이에스동서는 오는 27일 정기주주총회를 열고 자본준비금 감소의 건을 결의할 예정이라고 18일 밝혔다. 해당 안건이 통과되면 자본준비금이 이익잉여금으로 전환돼 배당 재원이 확대되며 2025년 회계연도 결산배당부터 주주들은 세금 부담 없이 배당을 받을 수 있게 된다. 비과세 배당은 자본준비금을 이익잉여금으로 전환해 주주들에게 배당하는 방식으로 ‘감액 배당’ 또는 ‘자본 감액 배당’이라고도 불린다. 일반적인 배당이 영업이익에서 발생하는 이익잉여금을 활용하는 것과 달리 비과세 배당은 주식발행초과금, 감자차익 등 자본거래로 발생한 잉여금을 활용하는 것이 특징이다. 이번 조치를 통해 아이에스동서가 확보한 자본준비금은 1850억원에 달하며, 이를 배당 재원으로 활용할 경우 주당 1000원씩 매년 배당을 실시해도 향후 6년간 배당소득세 없이 배당금을 지급할 수 있다. 일반적으로 배당소득세율은 15.4%(배당소득세 14% + 지방세 1.4%)로, 개인투자자가 배당금 1000원을 받을 경우 154원이 원천징수되고, 실수령액은 846원이다. 하지만 비과세 배당이 도입되면 세금 공제 없이 1000원 전액을 수령할 수 있어 주주들의 실질적인 배당 수익이 증가하게 된다. 아이에스동서는 주주환원 정책 강화를 위해 이번 비과세 배당을 도입했다고 설명했다. 아이에스동서 관계자는 “주주들에게 실질적인 혜택을 제공할 수 있는 방안을 다각도로 검토했다”며 “이번 정책을 통해 장기적인 주주가치 제고와 안정적인 배당 정책을 유지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한편, 아이에스동서는 지난달 이사회에서 2024년 회계연도 기준 주당 배당금을 1000원으로 결정했으며, 배당금 총액은 약 297억원 규모다. 이번 정기주총에서 안건이 승인될 경우 2025년부터 비과세 배당이 본격적으로 시행될 전망이다. west@fnnews.com 성석우 기자
2025-03-18 14:17:36[파이낸셜뉴스] 주식회사 영풍은 지난 12일 이사회를 열고 오는 27일 개최될 정기 주주총회 안건을 확정했다고 13일 밝혔다. 이번 주총 안건은 주주가치 제고 및 주주와의 소통을 최우선 과제로 삼아 결정했다. 주요 안건으로는 △주식 액면분할 △주식 및 현금 배당 △사내이사 및 사외이사 선임 등이다. 또 일반주주인 영풍정밀이 제안한 △현물배당 도입을 위한 정관 변경 △집중투표제 도입을 위한 정관 변경 △감사위원회 위원이 되는 사외이사 선임 안건도 이번 주총에서 논의될 예정이다. 영풍은 주주가치 제고를 위한 방안으로 주식 액면분할을 추진한다. 이번 주총에서 의결될 경우 주당 액면가를 기존 5000원에서 500원으로 10:1 비율로 분할하게 된다. 이와 함께 주식 배당과 현금 배당을 결정했다. 영풍 이사회는 앞서 지난해 12월 20일 1주당 0.0350주의 주식배당을 의결한 바 있다. 1주 미만의 단수 주식에 대해서는 이번 주총 전일 종가를 기준으로 환산해 현금으로 지급한다. 추가적으로, 이번 이사회에서 1주당 50원의 현금 배당을 결정했다. 이에 따라 주식배당과 현금배당을 병행하여 지급할 방침이다. 지난 11일 종가(1주당 49만원) 기준으로 계산하면, 1주당 주식 배당 환산액은 1만7150원 상당이며, 현금 배당 50원을 더하면 총 1주당 약 1만7200원 수준의 배당을 받게 된다. 이는 전년도 1주당 1만원을 배당했던 것에 비해 약 72% 증가한 규모로, 주주 환원 확대에 대한 영풍의 강한 의지를 반영한 것이다. 아울러 영풍은 이번 주총에서 사내이사 2명, 사외이사 4명을 선임하는 안건을 상정했다. 이번 주총을 통해 구성되는 이사회는 총 6명으로, 전년도에 비해 1명 늘어나는 것이다. 사내이사 후보로는 영풍 사장 및 석포제련소장인 김기호 후보, 영풍 CFO인 권홍운 후보를 추천했다. 사외이사 후보로는 박병욱, 박정옥, 최창원 사외이사의 재선임이 추진된다. 이와 함께 감사위원회 위원이 되는 사외이사 1명을 선임한다. 전영준, 김경률 후보 2인 중 표결을 통해 최종 1인을 선임한다. 전영준 후보는 일반주주인 머스트자산운용이 추천한 인물로, 머스트자산운용이 최근 영풍의 밸류업 방안을 긍정적으로 평가하며 주주제안을 철회한 바 있으나 영풍은 추천을 유지하기로 했다. 김경률 후보는 또 다른 일반주주인 영풍정밀이 주주제안으로 추천한 인물이다. 이사회는 이 밖에도 △제74기 연결 재무제표 및 별도 재무제표 승인 △이사회 내 위원회 설치 관련 정관 일부 변경 △이사 보수한도액 승인 등을 정기 주주총회 안건으로 상정하기로 했다. 영풍 관계자는 “이번 정기 주주총회를 통해 주주가치 제고와 경영 투명성 강화를 목표로 적극적인 주주 친화 정책을 추진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yon@fnnews.com 홍요은 기자
2025-03-13 14:09:19금융당국이 보험사의 핵심 건전성 지표인 지급여력비율(K-ICS·킥스) 제도를 대폭 개선한다. 킥스비율을 현재 권고치인 150%에서 최대 130%까지 낮추고, 킥스비율을 활용하는 다른 규제 기준도 재조정함으로써 보험사의 자본조달 비용을 줄여주기로 했다. 이에 따라 올해 연말부터 보험사의 납세·주주배당 여력이 확대될 것으로 기대된다. 다만 기본자본 킥스비율이 규제 대상으로 새로 도입되면서 보험사들이 후순위채 등 자본성증권 대신, 증자를 통해 자본 확충에 나서야 한다는 점은 부담으로 작용할 전망이다. ■킥스비율 권고치 130%까지 완화 금융위원회는 제7차 보험개혁회의를 통해 이 같은 내용을 담은 '보험업권 자본규제 고도화 방안'을 마련했다고 12일 밝혔다. 지난해 보험부채를 시가로 평가하는 신국제회계기준(IFRS17)과 이를 기초로 한 킥스가 도입되면서 보험사들의 건전성 비율 유지를 위한 적립 필요자본이 크게 증가했다. 하지만 후순위채권 중도상환이나 보험종목 추가 등 인·허가를 진행할 때 갖춰야 하는 킥스 감독기준(권고치 150%)은 바뀌지 않았다. 이에 보험사들이 과거에 설정된 감독기준을 맞추기 위해 수천억원 규모의 자본성증권을 발행하면서 이자비용과 재무부담이 커졌다. 지난해 보험업권의 자본증권 발행액은 8조7000억원으로 전년(3조2000억원) 대비 272% 늘었다. 이에 당국은 킥스비율 권고치를 10~20%p 낮추는 방안을 검토하기로 했다. 현행 150%에서 130~140%까지 낮아지는 셈이다. 보험종목 추가와 해약환급금준비금 등 킥스와 연계된 다른 규제 기준도 조정한다. 올해 보험사들은 킥스가 190% 이상이면 준비금을 80% 쌓으면 됐지만 당국은 개선책을 통해 킥스 부담을 170%로 낮출 계획이다. 대신, 기본자본 킥스비율을 규제 대상으로 신규 도입하고, 보험사가 일정 수준을 충족하지 못하면 적기시정조치를 내리기로 했다. 그동안 경영실태평가 하위 항목으로만 활용돼 보험사가 상대적으로 자본의 질적 관리에 소홀해지는 문제를 개선하기 위해서다. 실제 IFRS17 도입 이후 1년 6개월 만에 보험업권의 기본자본 킥스비율은 145.1%에서 132.6%로 12.5%p 급락했다. 금융당국 관계자는 "현재 일반 킥스 규제 비율이 100%"라며 "기본자본은 자본손실 흡수성을 더욱 엄격하게 따져야 하기 때문에 규제 비율이 100%보다 낮게 결정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비상위험준비금 제도 개선도 추진된다. 비상위험준비금이 도입취지에 비해 적립 부담이 과도해지면서 배당과 납세를 제약하는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는 지적에 따른 것이다.당국은 비상위험준비금 제도를 현실화할 경우 보험사 적립액이 약 1조6000억원 감소할 것으로 추정했다. 환입요건의 경우 당기순손실·보험영업손실과 같은 비현실적 요건을 삭제해 종목별 일정 손해율 초과시 준비금을 환입할 수 있도록 정비할 방침이다. 이번 방안은 올해 상반기 중 실무 태스크포스(TF)와 스트레스테스트, 업계 의견수렴 등을 거쳐 확정된다. 당국은 연말 결산시 개선방안 적용을 목표로 보험업법 시행령과 감독규정 개정 등을 추진하기로 했다. ■배당여력 확대 기대 금융당국은 이번 대책으로 후순위채 발행비용 등 보험사 건전성에 비해 과도한 규제자본 부담이 완화될 것으로 기대했다. 금융위 관계자는 "해약환급금준비금과 비상위험준비금 등 법정준비금 정비를 통해 기본자본을 건전하게 관리하는 선에서 자본의 활용성을 높이고 납세와 주주배당 여력도 확대될 것"이라고 말했다. 보험업계도 긍정적인 반응을 보였다. 업계 관계자는 "150%룰이 완화되면서 자본확충을 위한 인위적인 조치를 하지 않아도 된다는 점에서 긍정적"이라며 "이와 연동된 해약환급금준비금 기준도 낮아져 배당자원이 다소 늘어날 수 있다"고 말했다. 다만 기본자본 킥스비율이 규제 대상으로 도입된다는 점은 부담이 될 전망이다. 기본자본은 보완자본을 제외한 보험사가 보유한 납입자본, 이익잉여금, 일부 평가이익 등이다. 기본자본 킥스비율 관리를 위해서는 유상증자를 하거나 배당을 줄여 이익잉여금을 축적해야 한다. sjmary@fnnews.com 서혜진 기자
2025-03-12 18:01:55[파이낸셜뉴스]금융당국이 보험사 자본규제인 지급여력비율(K-ICS·킥스) 권고치를 현행 150%에서 최대 130%까지 하향한다. 하향폭에 따라 해약환급금준비금 적립비율 요건도 재조정한다. 킥스와 이중규제라는 비판을 받고 있는 비상위험준비금 제도도 보험사들의 부담을 덜어주는 방향으로 손질할 방침이다. 이에 따라 보험사들의 자본조달 및 자본건전성 유지 부담이 줄어들면서 주주배당여력이 확대될 것으로 기대된다. 금융당국은 12일 이같은 내용의 '보험업권 자본규제 고도화 방안'을 발표했다. 이는 지난해 도입된 새 국제회계기준 IFRS17과 이를 기초로 한 지급여력제도 킥스 도입으로 보험회사가 적립해야 하는 자본(요구자본)이 크게 증가했다는 지적을 반영한 것이다. 킥스는 가용자본을 요구자본으로 나눈 비율로 보험사들은 규제비율 100% 이상을 충족해야 한다. 금융당국은 그동안 규제비율보다 50%포인트 여유를 두고 150% 이상 유지를 권고해 왔다. 그러나 지난 2023년 IFRS17 및 킥스 규제 도입으로 150% 기준을 맞추지 못하는 보험사들이 늘고 있다. 실제로 보험업계의 요구자본은 해당 제도 도입 이전인 2022년 67조9000억원에서 지난해 9월 118조9000억원으로 2배 가까이 급증했다. 반면 후순위채 중도상환·보험종목 추가 등 인허가 관련 감독기준(통상 150%)은 이전 제도와 동일한 수준으로 유지됐다. 보험사들이 이를 충족하기 위해 자본증권 발행을 늘리면서 이자비용 등 재무부담이 심화되고 자본의 질이 악화된다는 지적이 나왔다. 이에 금융당국은 킥스 제도 관련 기본자본 강화와 비율기준 합리화라는 투트랙 제도개선을 추진하기로 했다. 우선 기본자본 킥스 비율을 의무 준수기준(적기시정조치 요건)으로 도입하고, 공시를 강화한다. 보험업권 스트레스테스트 진행시에도 기본자본을 모니터링 대상으로 추가하여 적극 관리를 유도할 방침이다. 후순위채 중도상환 요건의 경우에는 15%포인트(p) 내외(10~20%p) 인하를 고려하고 있다. 실무 TF 및 계량영향평가 등을 거쳐 올해 상반기 중 최종방안을 확정할 예정이다. 제도 수용성을 높이기 위해 경과규정 등을 마련하여 연착륙을 적극 지원한다. 개선 추진시 킥스 비율을 활용하고 있는 연계된 다른 규제(보험종목 추가, 해약환급금준비금 등) 기준도 조정한다. 예를 들어 현 규제 하에서는 올해 킥스 비율이 190%로 당국 권고치를 40%p 상회할 경우 해약환급금준비금 적립비율 80%를 적용받는데 당국 권고치가 130%까지 내려갈 경우 킥스비율 170% 이상이면 적립비율 80%를 적용받게 된다. 이럴 경우 향후 납세·주주배당 여력이 확대될 수 있다. 킥스 제도와 이중 규제라는 비판을 받고 있는 비상위험준비금 제도를 현실화하기 위해 적립한도 및 환입요건을 손질한다. 비상위험준비금은 예상하지 못한 대형손실을 대비하기 위해 적립하는 준비금으로, 일반손해보험 시장 성장에 따라 적립규모가 지속적으로 증가했다. 킥스에서 대재해위험액 등을 측정하는데 일부 이중규제 소지가 있고 환입기준 충족이 어려워 최근 준비금 활용사례가 없다. 도입취지에 비해 적립부담이 과도해지면서 적정 배당·납세 제약 요인으로 작용할 우려도 있다. 당국에 따르면 이번 제도 개선으로 보험종목별 한도가 10~100%p 조정돼 적립액이 약 1조6000억원 감소할 것으로 예상된다. 환입요건의 경우 당기순손실·보험영업손실과 같은 비현실적 요건을 삭제해 종목별 일정 손해율 초과시 준비금을 환입할 수 있도록 정비한다. 이에 따라 비상위험준비금이 합리적으로 산출되고, 준비금 등 보험회사 자본의 활용성이 제고될 것으로 기대된다. 전날 열린 제7차 보험개혁회의 참석자들은 “급변하는 금융환경 속에서 우리 보험산업의 자본수준 질적 제고 등 국제경쟁력 강화와 건전성에 대한 시장의 신뢰를 확보할 수 있는 합리적 제도개선”이라고 평했다. 최종안은 올해 상반기 중 실무 T/F, 스트레스테스트 및 업계의견 수렴을 거쳐 확정할 예정이다. 연말 결산시 개선방안 적용을 목표로 연내 보험업법 시행령·감독규정 등 개정을 추진할 계획이다. sjmary@fnnews.com 서혜진 기자
2025-03-12 12:03:43[파이낸셜뉴스] 자동차 스티어링 휠 전문기업 DH오토리드는 공시를 통해 올해 현금 배당 계획을 10일 밝혔다. 배당금은 보통주 1주당 80원으로, 배당 기준일은 지난해 12월 31일이다. DH오토리드는 지난 2018년 말 상장 이후 5년 연속 배당을 이어왔다. 대유위니아 그룹 계열사들의 부도발생 등 일시적인 사유로 적자가 발생해 2023년 배당을 실시하지 않았다. DH그룹 편입 후 지난해에는 관련 리스크를 해소하고 실적이 흑자로 전환됨에 따라 현금 배당을 재개하기로 결정했다. 향후에도 실적 성장에 기반한 지속적인 주주환원정책을 추진할 것이라고 회사 측은 설명했다. DH오토리드 관계자는 "지난해 호실적을 달성함에 따라 주주가치 극대화를 위해 현금 배당을 재개하기로 결정했다"며 "자동차 스티어링 휠 제품 매출을 통한 안정적인 실적 기반을 확보했으며, 앞으로도 실적 성장과 함께 지속 가능한 주주환원정책을 이어가며 기업 가치를 더욱 높여 나가겠다"고 말했다. DH오토리드는 국내 유일의 전 공정 일괄생산시스템을 구축한 기업으로, 매출액 및 생산능력(CAPA) 기준 국내 최대 스티어링 휠 제조 기업이다. 기술 고도화를 통해 글로벌 시장에서도 품질 경쟁력을 인정받아 국내뿐 아니라 해외에도 제품을 수출하고 있다. DH오토리드는 현대, 기차, GM 등 완성차 기업에 전용되는 다양한 사양의 자동차 스티어링 휠 제품을 생산, 공급하고 있다. DH오토리드는 현대·기아자동차로부터 ‘품질 5스타’ 4년 연속 획득, ‘스마트공장 레벨4’를 달성하는 등 생산 효율화 및 품질관리를 통한 원가경쟁력 확보 노력을 지속하고 있다. 이와 함께 글로벌 ESG(환경·사회·지배구조) 평가 기관인 ‘에코바디스(EcoVadis)’로부터 지속가능성 평가 ‘실버’ 등급을 획득해 글로벌 경쟁력 강화에도 힘쓰고 있다. kakim@fnnews.com 김경아 기자
2025-03-10 08:31:36[파이낸셜뉴스] 피엔케이피부임상연구센타(P&K)는 이사회 결의를 통해 결산 현금 배당을 결정했다. 안정적인 실적과 성장성을 기반으로 주주환원 정책을 지속한다는 계획이다. P&K는 보통주 1주당 40원을 지급하기로 했다고 28일 밝혔다. 배당금 총액은 10억원이다. 시가배당률은 1.85%이며 배당금은 4월 18일 지급할 예정이다. 특히 최대주주 및 특수관계인을 제외한 일반 주주에 더 높은 배당을 책정하는 차등 배당 방식을 유지했다. P&K 관계자는 "지난해 뷰티 업체들이 수출국을 다변화하고 다수 인디브랜드들이 실험적인 제품을 출시하면서 인체적용시험 수요가 꾸준히 늘어나 매출이 증가했다"며 "이는 일시적인 현상이 아닌 추세적인 흐름으로 화장품과 뷰티디바이스, 건강기능식품 등 다양한 분야에서 고객 맞춤형 솔루션을 제공해 성장을 이어나갈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회사 성장으로 창출된 수익을 4년 연속 차등 배당을 통해 주주와 공유한다"며 "앞으로도 주주 가치를 높일 수 있는 다양한 방안을 검토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P&K는 다양한 고객사 제품에 최적화된 맞춤형 인체적용시험 프로토콜을 개발해 차별화된 서비스를 제공한다. 건강기능식품 인체적용시험 수주가 전년 대비 10배 이상 증가하는 등 관련 분야 매출이 증가하는 추세다. jimnn@fnnews.com 신지민 기자
2025-02-28 11:46:3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