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대신밸런스제13호기업인수목적회사는 유디엠텍과의 합병결정에 대한 합병법인 합병가액을 1500원, 합병비율을 1대 1.3333333로 변경했다고 20일 밝혔다. 지난 13일 정정한 공시에 따르면 대신밸런스제13호스팩과 유디엠텍의 합병 전 기업가치는 615억800만원에서 487억3900만원으로 변경됐다. 왕지남 유디엠텍 대표이사는 최근 여의도에서 진행된 투자자 간담회를 통해 “여러 자본시장 참여자들의 의견을 경청한 결과, 보다 주주 친화적인 벨류에이션 제시를 통해 합병 절차를 수행하기로 했다"며 "이번 합병상장을 통해 조달된 자금은 연구개발과 해외시장 개척에 적극 활용하여 회사의 도약을 위해 만전을 가하겠다"라고 밝힌 바 있다. 대신밸런스제13호스팩은 지난해 11월 16일 기계어 처리 통합 솔루션 상용화 기업인 유디엠텍과의 합병을 결정한 바 있다. 합병승인을 위한 주주총회일은 오는 9월 25일이며, 합병 기일은 10월 31일이다. nodelay@fnnews.com 박지연 기자
2024-08-20 14:00:41[파이낸셜뉴스] SK네트웍스는 주주친화정책 차원에서 자사주 1450만363주를 소각했다고 5일 밝혔다. 이번 자사주 소각은 2월 초 이사회 의결 후 이뤄졌으며, 전체 주식의 6.1%에 해당한다. 지난달 27일 리더스인덱스가 국내 매출 상위 500대 기업 내 352개 상장사를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에 따르면 자사주를 보유한 기업 66.5%(234개사)중에서 소각에 나선 상장사는 SK네트웍스를 포함해 13.7%(32개사)에 불과하다. SK네트웍스는 지난해 4월에 이어 2년 연속 자사주 소각을 단행해 더 큰 의미를 갖는다. SK네트웍스는 지난해 자기주식 중 1240만9382주(보통주)를 소각한 데 이어 올해 6.1%(평균 취득 단가 기준 774억원)를 추가 소각했다. 또한 SK네트웍스는 배당 증액도 나섰다. 지난해까지 보통주당 120원(우선주 145원)이었던 정기배당을 200원(우선주 225원)으로 높였다. SK네트웍스는 앞으로 투자 유치와 연계된 지분을 제외한 자사주는 모두 소각할 방침도 세우며 회사의 주주가치 제고 의지를 밝혔다. 앞서, 2월 16일 기업설명회(AGM)에서는 중간배당을 추진하겠다고 설명했다. 올해 주주총회를 통해 50원 이상의 중간배당을 계획하고 있다. rejune1112@fnnews.com 김준석 기자
2024-03-05 13:48:00[파이낸셜뉴스] 건강기능식품 전문기업 에이치피오는 이사회를 통해 보통주 1주당 신주 1주를 배정하는 100% 무상증자를 결정했다고 21일 공시를 통해 밝혔다. 공시 내용에 따르면 에이치피오의 무상증자는 보통주 1주당 1주의 비율로 신주를 배정하는 방식이다. 이번 증자로 보통주식 2033만7240주가 신규 발행돼 발행주식 총수는 4148만6965주로 증가하게 된다. 신주 배정기준일은 3월 7일이며 신주 상장 예정일은 3월 29일이다. 에이치피오는 유통 주식 수를 늘려 거래를 활성화하기 위한 방안으로 무상증자를 결정했으며 무상증자에 필요한 재원은 회사가 보유하고 있는 자본잉여금(주식발행초과금)을 활용할 예정이다. 무상증자는 기업이 가지고 있는 잉여금의 전부 또는 일부를 자본에 전입해 주주에게 주식을 무상으로 발행해 나눠주는 것을 의미한다. 무상증자를 통해 유통 주식의 수가 늘어나서 거래가 활발해지면 주가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알려져 주주친화정책 방식의 하나로 여겨진다. 에이치피오 관계자는 “국내외 경제 악화와 같은 어려운 환경에서도 회사의 성장성을 믿고 투자해준 주주들을 위해 주주친화정책의 일환으로 무상증자를 결정했다”며 “향후에도 주주들의 이익을 최우선으로 생각하고 지속적인 기업 성장을 통해 가치를 높일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라고 밝혔다. dschoi@fnnews.com 최두선 기자
2024-02-21 10:31:05금융당국이 주가순자산비율(PBR)이 낮은 기업들의 '밸류 업'에 나선 가운데 국내 상장사 10곳 가운데 4곳은 PBR이 1배를 밑도는 것으로 나타났다. PBR은 주가를 주당순자산가치(BPS)로 나눈 지표로, 1배를 밑돈다는 것은 시가총액이 상장사가 보유한 자산가치에도 미치지 못한다는 뜻이다. 전문가들은 PBR 제고 방침을 긍정적으로 평가하면서도 상장사들의 빠르고 강력한 대응이 필요하다는 견해를 나타냈다. 21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국내 증시에 상장된 2606개 가운데 PBR이 1배를 밑도는 종목은 총 1097곳에 이른다. 상장주식의 42.1%에 해당한다. 10곳 중 4곳은 시가총액이 청산가치에도 못 미치는 셈이다. 우선주와 기업인수목적회사(스팩)을 제외하면 PBR이 1배를 밑도는 종목의 비중은 45%를 넘는다. 시장별로는 코스피가 538곳, 코스닥은 559곳으로 집계됐다. 코스피 상장사가 코스닥 상장사의 절반 수준인 것을 감안하면 PBR 1배에 못미치는 비중은 코스피가 훨씬 높은 것이다. 금융투자업계는 정부의 계획에 대해 일단 긍정적으로 평가한다. 기업들 스스로 현재의 상황을 점검하고, 대비책을 모색할 수 있는 계기가 될 수 있다는 의미에서다. 자본시장연구원 강소현 자본시장실장은 "기업이 PBR을 상향 조정할 수 있도록 자구책을 마련하는 계기가 될 수 있다"면서 "기업 스스로 어떤 부분에 취악점이 있는지 평가하고, 개선점을 찾는 과정에서 PBR이 상승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주주환원뿐만 아니라 수익성, 성장성 등에서 전반을 들여다보는 등 다양한 방식이 나올 수 있을 것으로 예상했다. 단순히 상장을 유지하는 것이 아니라 내실 있게 기업을 운영하는 효과를 거둘 수 있을 것이라는 기대도 있다. PBR 개선 작업이 주가의 상승으로 이어지기 위해서는 시장에 임팩트를 줄 정도의 강도가 필요하다는 의견도 제시됐다. 대신증권 이경민 연구원은 "일본의 경우 장기 저평가 국면에서 PBR 개선요구가 재무구조를 바꾸고, 주주친화정책을 확대하면서 저평가에서 벗어나는 결과가 나왔다"면서 "앞으로 국내 기업들이 어떤 방편을 내놓을지, 그것이 얼마나 먹힐 지가 시장에 중요한 변수"라고 전했다. cynical73@fnnews.com 김병덕 기자
2024-01-21 18:18:44배당액을 보고 투자 여부를 결정할 수 있는 배당 선진화 개선방안이 금융당국 주도로 진행됐다. 기존에는 의결권 기준일과 배당 기준일이 동일했지만 앞으로는 배당액을 먼저 확정해 투자자에게 정확한 정보를 전달하겠다는 복안이다. 코스피200기업 가운데 표준정관을 채택한 것으로 파악되는 기업은 전체의 27%다. 기존 분기 배당을 지급하는 회사까지 합하면 전체의 33%가 배당 기준일의 변화가 가능하다. 지난해 말 배당금 기준으로는 배당 기준일의 변화가 가능한 기업들의 배당금 지급 규모가 전체의 60%를 웃돈다. 코스닥150의 경우 개정된 정관을 채택한 기업이 전체의 14%, 배당금 규모로는 9%에 그쳤다. 상대적으로 코스닥150 구성기업의 배당절차 개선 채택이 낮은 편이다. 배당은 주주들의 권리인데도 국내 상장사들의 배당 비중은 항상 낮았다. 이는 '코리아 디스카운트'의 가장 큰 원인으로 꼽힌다. 회사가 배당을 하지 않거나 배당 비율을 낮추면 단기적 시세차익을 노리고 투자하는 경향이 높아진다. 결국 중장기적 기업가치 산정이 어려워진다는 의미다. 미국증시는 철저하게 주주친화적이다. 때로는 주주에게 이익을 환원하는 것이 이익을 늘리고 고용을 창출하는 것보다 더 중요시될 때도 있다. 실제 미국의 실업률을 보면 롤러코스터 행보를 보이는 경우가 많다. 한국 실업률은 매년 비슷한 수치를 보인다. 올해와 같이 국내 증시가 대외환경에 휘청일 때면 금융당국의 배당 선진화 방안이 큰 버팀목이 될 것이란 기대를 해본다. 다만 김소영 금융위원회 부위원장의 말처럼 제도개선만으로 시장의 큰 변화를 기대하기는 불충분하다. 제도개선에 대해 시장이 공감하고 행동으로 이어질 때 진정한 주주친화적 시장으로 변할 수 있다. 한국상장사협의회는 배당절차 개선방안 이행을 위해 상장사들이 적극적으로 노력하고 있다고 했다. 올해 3월 기준 전체 상장사의 26%에 해당하는 636곳이 2024년부터 개선될 배당절차를 적용할 수 있다는 것이다. 일각에선 "광범위한 제도개선 내용을 파악하기 어렵다"는 건의도 있다. 금융위는 이번 제도개선에 대한 시장 이해도와 체감도를 높이기 위해 지난해부터 두 차례에 걸쳐 세미나를 개최했다. 한국증시를 위한 건전한 논의가 진행되고 있다. 당연했던 주주들의 권리가 다시 바로 설 때 우리 증시의 건전성이 높아질 수 있다. dschoi@fnnews.com 최두선 증권부 차장
2023-10-23 18:30:53#OBJECT0# [파이낸셜뉴스] 주주 친화주의가 우리 기업의 경쟁력을 약화시킬 수 있다는 우려가 제기됐다. 중국이 한국의 경쟁력 우위 업종을 따라잡고 미국을 포함해 강대국들이 자국 제조업 우선주의를 표방하는 상황에서 자금 유출이 좋지 않은 영향을 줄 수 있다는 것이다. 주주의 권익을 강화하는 주주자본주의는 긍정적이다. 하지만 주주환원은 한정된 재원을 사용하는 만큼 기회비용이 발생하는데, 한국의 미래를 위한 기업의 투자여력, 이자상환재원 감소도 따라온다. 글로벌 공급망 재편에 기업 재무부담↑ 29일 한국신용평가에 따르면 8월 말 기준 시가총액 상위 100곳의 올해 상반기 추정 영업현금흐름(OCF) 대비 자본적 지출(CAPEX, 캐팩스·설비투자)이 159%까지 늘었다. 100%를 넘었다는 것은 영업활동을 통한 조달현금만으로는 설비투자가 불가능하다는 의미다. 2013년 81%, 2014년 84%, 2015년 79%, 2016년 66%, 2017년 77%, 2018년 76%, 2019년 91%, 2020년 72%, 2021년 77%로 100%를 넘지 않았다. 하지만 미국을 중심으로 중국, 러시아를 배제하는 등 글로벌 공급망 재편이 발생하면서 2022년에는 113%, 올해 상반기에는 159%까지 급증했다. 김영훈 한국신용평가 기업평가본부 산업2실 수석연구원은 "한국 기업은 상위 상장사 업종이 전자, 석유화학, 자동차 등 대형 설비투자가 지속적으로 필요한 장치산업 위주로 구성돼 있다"며 "설비투자 지출 규모가 확대되는 상황에서 주주환원, M&A(인수합병)에 대한 재원 조절이 동반되지 않으면 자금조달 부담이 심화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삼성전자, SK하이닉스가 영위하는 반도체 산업은 수요에 맞춘 생산능력 확대, 제품 라인업 변경을 위해 지속적인 투자가 필수적"이라며 "설비투자 규모는 장기적으로 상승 추세다. 2021년 이후 상승폭이 더 커지고 있다"고 지적했다. 2021년 이후 가파르게 상승한 국내 기준금리도 주주환원의 기회비용을 크게 만들고 있다고 봤다. 최근 10년 중 2021년 시가총액 상위 100곳의 합산 지급이자 규모는 11조6000억원, 평균금리는 약 1.9%다. 2023년 상반기 이들 기업의 지급이자 규모는 이미 12조원을 초과했다. 연간 기준 2배 이상의 지출이 예상된다. 그는 "저금리시기에 발행한 회사채 차환시 평균차입금리가 지속적으로 상승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자지급에 대한 자금소요 증가도 향후 주주환원정책 수립과정에서 반영할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그는 스타벅스, 보잉 등이 과도한 주주환원으로 신용도에 영향을 받았다고 소개했다. 이익창출력을 초과하는 과도한 주주환원정책으로 무디스는 2018년 6월 스타벅스의 장기 신용등급을 A3에서 Baa1으로 하향했다. 신용등급 전망도 'Stable'에서 'Negative'로 변경했다. 스타벅스의 2018~2020년 주주환원 규모는 230억달러를 넘었다. 부채비율도 2017년 말 163.5%에서 2019년 말 자본잠식으로 전환했다. 잉여현금흐름 기반 주주환원정책 필요해 이에 한국신용평가는 잉여현금흐름(FCF)을 기반으로 한 주주환원정책을 해법으로 제시했다. 주당 배당규모를 확정, 제시하기 보다 당기순이익 등 실적과 주주환원 규모를 연동하는 것이 재무적 유연성을 높일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영업과정에서 발생하는 현금유출입, 설비투자까지 감안된 FCF를 기반으로 재무 의사결정을 하는 것이 적합하다는 시각이다. 2022년 이후 시가총액 상위 100대 기업의 합산 FCF가 적자로 전환된 상황이다. 탄력적인 주주활동을 통해 장기적인 기업가치를 높이는 노력을 요구했다. 김 수석연구원은 "지금까지 주주가치를 높이기 위한 주주환원의 양적 확대에만 주목했다면 앞으로는 기업가치를 해치지 않는 주주환원 규모에 대한 고민이 더욱 필요해지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어 "주주환원 규모가 지나치면 원리금 상환능력의 저하로 이어져 신용도도 하향압력으로 작용할 수 있다"면서 "적시에 미래사업에 대한 투자가 진행되지 못하면 장기 경쟁력이 훼손, 결국 주주의 손해로도 이어질 수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또 "2021년 하반기 이후 기준금리가 가파르게 올라가면서 주주환원의 기회비용이 어느 때보다 커지고 있다"며 "잉여재원의 효율적 배분, 충분한 위험 버퍼 확보가 필요한 시점"이라고 말했다. 한편, 한국은 주주행동주의의 확산으로 기업들이 주주 친화주의를 택하는 곳이 늘어나는 추세다. 최근 행동주의 펀드의 주요 주주행동으로는 얼라인파트너스자산운용의 SM엔터테인먼트, JB금융지주 등 7대 은행금융지주사 등이 있다. KT&G에 대해서는 플래쉬라이트캐피탈파트너스, 안다자산운용이 행동했다. 트러스톤자산운용은 태광산업, BYC에 대해 행동주의펀드로서 역할을 했다. 차파트너스자산운용은 남양유업, 사조산업 등 사조그룹에 대해 주주행동을 한 바 있다. ggg@fnnews.com 강구귀 기자
2023-09-20 03:38:56【파이낸셜뉴스 런던(영국)=서혜진 기자】'K-금융 세일즈맨'으로 글로벌 금융 중심지 영국 런던을 찾은 이복현 금융감독원장이 국내 금융사들에 대해 주주친화정책 자율성을 보장하고 해외 자회사 인수나 해외 투자 등에 관한 규제도 완화하겠다고 밝혔다. 이 원장은 13일(현지시간) 영국 런던 로얄랭케스터런던 호텔에서 열린 '인베스트 K-파이낸스: 런던 IR 2023' 개회사에서 "K-금융이 지향하는 비전과 가치는 신뢰·혁신·개방성"이라며 "3가지 키워드를 토대로 새롭게 도약하며 신뢰할만한 투자기회를 제공할 것"이라고 말했다. 금감원장이 금융사 합동 해외 투자설명회(IR)에 참석한 것은 지난 5월 싱가포르에 이어 이번이 두번째다. 단기적으로 주주환원 문제, 중장기적으로 성장동력 확보 방안에 대해 해외 투자자들의 관심이 쏠려있는 만큼 이에 대한 불확실성을 해소하는데 집중했다. ■이복현 "주주친화정책 자율성 보장" 이 원장은 "한국 금융산업이 신뢰를 지향하고 있다"며 "특히 금융회사의 손실흡수능력 및 금융당국의 위기대응역량을 고려할 때 충분한 회복 탄력성을 유지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한국 정부와 금융당국이 금융시장·산업의 개방성 제고를 중요한 정책과제로 추진하고 있다는 점도 밝혔다. 실제 △금융당국에 대한 외국인 투자자 등록의무와 투자내역 보고의무를 폐지했고 △글로벌 투자자의 국채투자 비과세 조치와 국제예탁결제기구와 국채통합계좌 구축, 배당제도 개선, 상장법인의 영문 공시의 단계적 의무화, 국제표준(XBRL) 재무공시 확대 등을 추진 중이다. 국내 외환 제도 및 시장인프라 역시 비거주자의 접근성을 제고는 물론 글로벌 금융회사의 국내 은행간 외환시장 참여를 허용하고 외환시장의 개장시간 연장도 추진하고 있다. 이 원장은 해외 투자자들과 질의응답을 진행하는 과정에서 금융사들의 △주주친화정책 자율성 보장과 △해외사업 진출 등에 대한 규제 완화 등에 집중했다. 금융사들의 거버넌스 이슈와 금융사에 대한 규제 강화 등에 대한 해외 투자자들의 의구심은 어느 정도 해소됐다는 판단에서다. 이 원장은 이날 행사 이후 취재진과 만나 "결국 남은 건 단기적으로는 주주환원 문제, 중장기적으로는 금융사의 성장동력 확보를 위한 금융당국의 역할"이라며 "국내 이슈로 인해 해외 진출을 막으면 안되겠다는 내부적인 공감대가 있다"고 설명했다. ■"투자환경 변화… 해외사업 확대" 한편 이번 행사는 K-금융의 국제화를 지원하기 위해 최초로 금감원·지자체·주요 금융회사가 협업해 마련한 자리다. 진옥동 신한금융지주 회장, 임종룡 우리금융지주 회장, 최현만 미래에셋증권 회장, 정영채 NH투자증권 사장, 박종문 삼성생명보험 사장, 원종규 코리안리재보험 대표이사 등 국내 금융사와 블랙록, 블랙스톤, BNP파리바, HSBC, JP모건, 모건스탠리 등 글로벌 투자회사 임직원 350여명이 참석했다. 국내 금융투자회사 수장들은 변화하는 금융투자환경에 대한 분석과 중장기 성장동력에 대한 비전을 밝혔다. 진옥동 신한금융지주 회장은 "한국 금융자산의 양적성장 시대가 끝나가고 있으며 금융회사들이 살아남으려면 질적성장으로 가야 한다"며 "질적성장의 핵심은 결국 자산운용 역량과 해외사업 역량에서 차별화"라고 분석했다. 그는 "현재 인도 리테일 시장이 가장 큰 관심사"라며 "10~15년 이후 해외사업은 아프리카에 집중할 수 밖에 없다"고 밝혔다. 임종룡 우리금융지주 회장은 "우리금융그룹의 명제는 기업금융을 어떻게 더 활발하고 유용하게 공급할 것인가이다"라며 "편중되지 않은 리스크 관리를 바탕으로 신성장 산업을 진행하고 선제적으로 위험부실을 관리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박종문 삼성생명보험 사장은 "향후 2~3년 내에 보장성 보험시장 톱 3를 목표로 경영을 추진 중"이라며 "이같은 사업 전략을 통해 연간 CSM 마진을 3조원 이상 확보해 경쟁력을 갖출 계획"이라고 말했다. 원종규 코리안리 사장은 "해외영업에 따른 해외자산 활용을 극대화하기 위해 앞으로 단순히 재보험 관련 간접투자를 영위하는데 벗어나 적극적으로 해외자산 운용 사업을 전개할 것"이라고 밝혔다. sjmary@fnnews.com 서혜진 기자
2023-09-14 18:17:29【런던(영국)=서혜진 기자】'K-금융 세일즈맨'으로 글로벌 금융 중심지 영국 런던을 찾은 이복현 금융감독원장이 국내 금융사들에 대해 주주친화정책 자율성을 보장하고 해외 자회사 인수나 해외 투자 등에 관한 규제도 완화하겠다고 밝혔다. 이 원장은 13일(현지시간) 영국 런던 로얄랭케스터런던 호텔에서 열린 '인베스트 K-파이낸스: 런던 IR 2023' 개회사에서 "K-금융이 지향하는 비전과 가치는 신뢰·혁신·개방성"이라며 "3가지 키워드를 토대로 새롭게 도약하며 신뢰할만한 투자기회를 제공할 것"이라고 말했다. 금감원장이 금융사 합동 해외 투자설명회(IR)에 참석한 것은 지난 5월 싱가포르에 이어 이번이 두번째다. 단기적으로 주주환원 문제, 중장기적으로 성장동력 확보 방안에 대해 해외 투자자들의 관심이 쏠려있는 만큼 이에 대한 불확실성을 해소하는데 집중했다. ■이복현 "주주친화정책 자율성 보장" 이 원장은 "한국 금융산업이 신뢰를 지향하고 있다"며 "특히 금융회사의 손실흡수능력 및 금융당국의 위기대응역량을 고려할 때 충분한 회복 탄력성을 유지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한국 정부와 금융당국이 금융시장·산업의 개방성 제고를 중요한 정책과제로 추진하고 있다는 점도 밝혔다. 실제 △금융당국에 대한 외국인 투자자 등록의무와 투자내역 보고의무를 폐지했고 △글로벌 투자자의 국채투자 비과세 조치와 국제예탁결제기구와 국채통합계좌 구축, 배당제도 개선, 상장법인의 영문 공시의 단계적 의무화, 국제표준(XBRL) 재무공시 확대 등을 추진 중이다. 국내 외환 제도 및 시장인프라 역시 비거주자의 접근성을 제고는 물론 글로벌 금융회사의 국내 은행간 외환시장 참여를 허용하고 외환시장의 개장시간 연장도 추진하고 있다. 이 원장은 해외 투자자들과 질의응답을 진행하는 과정에서 금융사들의 △주주친화정책 자율성 보장과 △해외사업 진출 등에 대한 규제 완화 등에 집중했다. 금융사들의 거버넌스 이슈와 금융사에 대한 규제 강화 등에 대한 해외 투자자들의 의구심은 어느 정도 해소됐다는 판단에서다. 이 원장은 이날 행사 이후 취재진과 만나 "결국 남은 건 단기적으로는 주주환원 문제, 중장기적으로는 금융사의 성장동력 확보를 위한 금융당국의 역할"이라며 "국내 이슈로 인해 해외 진출을 막으면 안되겠다는 내부적인 공감대가 있다"고 설명했다. ■"금융투자환경 변화..해외사업 확대" 한편 이번 행사는 K-금융의 국제화를 지원하기 위해 최초로 금감원·지자체·주요 금융회사가 협업해 마련한 자리다. 진옥동 신한금융지주 회장, 임종룡 우리금융지주 회장, 최현만 미래에셋증권 회장, 정영채 NH투자증권 사장, 박종문 삼성생명보험 사장, 원종규 코리안리재보험 대표이사 등 국내 금융사와 블랙록, 블랙스톤, BNP파리바, HSBC, JP모건, 모건스탠리 등 글로벌 투자회사 임직원 350여명이 참석했다. 국내 금융투자회사 수장들은 변화하는 금융투자환경에 대한 분석과 중장기 성장동력에 대한 비전을 밝혔다. 진옥동 신한금융지주 회장은 "한국 금융자산의 양적성장 시대가 끝나가고 있으며 금융회사들이 살아남으려면 질적성장으로 가야 한다"며 "질적성장의 핵심은 결국 자산운용 역량과 해외사업 역량에서 차별화"라고 분석했다. 그는 "현재 인도 리테일 시장이 가장 큰 관심사"라며 "10~15년 이후 해외사업은 아프리카에 집중할 수 밖에 없다"고 밝혔다. 임종룡 우리금융지주 회장은 "우리금융그룹의 명제는 기업금융을 어떻게 더 활발하고 유용하게 공급할 것인가이다"라며 "편중되지 않은 리스크 관리를 바탕으로 신성장 산업을 진행하고 선제적으로 위험부실을 관리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박종문 삼성생명보험 사장은 "향후 2~3년 내에 보장성 보험시장 톱 3를 목표로 경영을 추진 중"이라며 "이같은 사업 전략을 통해 연간 CSM 마진을 3조원 이상 확보해 경쟁력을 갖출 계획"이라고 말했다. 원종규 코리안리 사장은 "해외영업에 따른 해외자산 활용을 극대화하기 위해 앞으로 단순히 재보험 관련 간접투자를 영위하는데 벗어나 적극적으로 해외자산 운용 사업을 전개할 것"이라고 밝혔다. sjmary@fnnews.com 서혜진 기자
2023-09-14 01:55:11#OBJECT0# [파이낸셜뉴스] KB금융은 주주친화의 '실력'이 다르다. 올해 1·4분기 CET1(보통주자본) 비율은 13.67%로, 4대 금융지주 가운데 유일하게 13%를 웃돈다. 타깃 비율(13%)을 초과하는 자본을 주주에게 적극 환원할 수 있는 배경이다. CET1비율은 총자본에서 보통주로 조달되는 자본의 비율을 뜻한다. 은행권의 자본력을 평가하는 국제결제은행 자기자본비율 중 하나로 위기 상황에서 금융사가 지닌 손실흡수 능력을 보여주는 핵심 지표다. 이를 기준으로 국내 행동주의 펀드들이 주주환원을 늘리라는 요구를 하며 배당의 기준점으로 부상하기도 했다. ■실적 기반 주주친화정책 6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1·4분기 금융지주의 CTE1비율은 KB금융이 13.67%로 가장 높았다. 하나금융 12.84%, 신한금융 12.50%, 우리금융 12.10%의 순이다. 김은갑 키움증권 연구원은 "CTE1비율이 목표(13%)를 넘어선에 따라 주주환원 강화는 지속될 것"이라며 "배당은 최소 전년 수준을 유지하는 등 안정화를 강조했고, 적극적인 자기주식 매입소각 의지도 밝힌 바 있다"고 전했다. 실제 KB금융은 지난해 2월과 8월에 각각 1500억원씩 총 3000억원 규모의 자사주 소각을 단행했고, 올해 2월에도 자사주 3000억원어치를 매입·소각했다. 김 연구원은 "지난해 배당성향은 26%지만 자사주 매입·소각을 포함하면 총주주환원율은 33%로 높아진다"고 설명했다. 이 같은 주주친화 정책은 양호한 실적 덕분이다. KB금융그룹은 2017년 처음으로 3조원대 순이익을 달성, 리딩 금융그룹의 지위를 회복했다. 2022년 순이익은 4조4133억원으로 전년(4조4096억원)에 이어 2년 연속 4조원대를 달성했다. 올해 1·4분기에는 1조4976억원의 순이익을 냈다. KB국민은행은 1·4분기 순이익이 9315억원, KB증권은 전년동기 대비 23% 늘어난 1878억원이었다. 이 밖에 KB손보 2538억원, KB라이프생명 937억원, 국민카드 820억원, KB캐피탈 469억원 등이다. 그룹 순이익에서 비은행부문이 차지하는 비중이 약 41%까지 확대됐다. 김 연구원은 "KB증권, KB손보, KB라이프생명 등의 실적 개선 폭이 컸다"며 "올해 사상 최고 순이익에 재도전할 것"이라고 말했다. KB금융의 자산 규모는 2014년 말 308조원에서 올해 3월 말 691조4000억원으로 두 배 이상 커졌다. 운용자산(AUM)을 포함하면 1170조원으로 늘어난다. 리스크 관리도 선제적이다. KB금융의 1·4분기 신용손실충당금전입액은 6682억원, 대손충당금전입비율은 0.63%다. 신용손실충당금전입액이 큰 폭으로 증가한 것은 금융권 전반의 신용 리스크 확대 가능성에 대비, 선제적·보수적 기준으로 충당금을 적립한 때문이다. 최 연구원은 "수익성과 자본력 측면에서 은행 가운데 가장 안정적 펀더멘털(기초체력)을 보유하고 있다"며 "외국인이 가장 선호하는 은행 내 업종 대표주의 지위를 유지할 수 있을 것"이라고 판단했다. ■ESG 경영 강화 KB금융그룹은 글로벌 스탠더드에 부합하는 환경·사회·지배구조(ESG) 경영 강화에 나서고 있다. 2020년 3월 이사회 안에 ESG위원회를 신설, ESG 경영체계를 확립하는 동시에 실행력을 대폭 높였다. 2020년 10월에는 국내 금융그룹 최초로 ‘탈석탄 금융’을 선언했다. 2021년 2월 KB국민은행의 '적도원칙'에 가입을 시작으로, 2021년 6월 국내 금융사 중 처음으로 ‘자산 포트폴리오 배출량’ 공개와 함께 중장기 탄소중립 추진전략 ‘KB Net Zero S.T.A.R.’를 선언했다. 오는 2030년까지 KB금융그룹의 ‘탄소배출량’을 (2020년 대비) 42% 감축하기로 했다. ESG 경영 중장기 로드맵인 ‘KB GREEN WAVE 2030’은 ‘ESG 상품·투자·대출’을 50조원까지 확대하는 것을 전략적 목표로 하고 있다. ‘KB Diversity 2027’은 채용 다양성 15%, 성별 다양성 20%, 역량 다양성 30%의 목표를 향해 지속적으로 추진하고 있다. ggg@fnnews.com 강구귀 기자
2023-05-31 07:43:36[파이낸셜뉴스] 피부 미용 의료기기 제조사 클래시스가 자기주식 취득 신탁계약을 체결하고 200억원 규모의 자사주를 매입한다고 15일 공시했다. 계약 기간은 오는 22일부터 2023년 3월 22일까지다. 클래시스는 이와 함께 주주환원 정책으로 매년 현금배당을 실시해 왔다. 지난해 말 기준 현금배당금 총액은 42억7000만원이다. 올해 신규 선임된 클래시스 경영진의 주주친화 정책 및 책임경영에 대한 의지가 반영된 조치다. 클래시스는 지난 6월말 기준 현금성자산 680억원을 보유하고 있다. 매 분기 150억원 넘는 영업이익도 실현 중이다. 올해 출시된 신제품 슈링크 유니버스(해외명 Ultraformer MPT)는 국내 누적 판매량 1000대를 돌파하기도 했다. 클래시스 관계자는 “클래시스는 주주와 함께 동반 성장할 수 있도록 책임 있는 경영을 펼쳐 나갈 것”이라며 “이를 위해 신제품 출시, 브라질, 일본 등 주요 국가에서의 시장 확대, 미국 및 중국 신규시장 진출을 더욱 가속화하겠다”고 밝혔다. 클래시스는 지난 8월 31일 클래시스타워(구사옥) 매각 결정을 내리고 신규사옥 이전을 준비하고 있다. 매각대금은 600억원으로 매입금액대비 약 2배 이상의 차익이 예상된다. taeil0808@fnnews.com 김태일 기자
2022-09-15 17:24:4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