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뷰티테크 기업 에이피알이 향후 3개년도 동안 매해 현금배당과 함께 자사주 매입 및 소각을 통해 밸류업에 나선다. 1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띠르면 에이피알은 회계연도 2024년~2026년 주주환원정책을 공개했다. 공시에 따르면 에이피알은 해당 3개년도 동안 매해 현금배당을 포함한 자사주 매입과 소각 등을 진행하며, 규모는 매년 연결 기준 조정 당기순이익의 25% 이상에 달할 예정이다. 에이피알은 상장 후 약 4개월 만에 주주가치 제고와 관련된 세 번째 공시를 발표하며 주주가치 제고를 향한 회사의 강한 의지를 드러냈다. 에이피알은 지난 5월 김병훈 대표이사 포함 경영진 3인이 자사주 매입에 나선 것에 이어 지난 6월에는 올해 12월까지 600억원 규모로 자사주를 매입한 후 소각하겠다는 계획을 밝힌 바 있다. 향후 에이피알은 주주환원정책 진행과 더불어 글로벌 시장을 중심으로 한 실적 및 홈 뷰티 디바이스 시장에서 차별화된 기술력을 증명해 나간다는 방침이다. 미국과 중국 본토와 홍콩, 일본 등의 메인 시장 외에도 유럽과 남미, 중동 등 다양한 지역의 판로를 계속해서 개척해 나갈 계획이다. 글로벌 시장에서 늘어난 수요는 '에이피알 팩토리'에서 담당한다. 가산 제1캠퍼스와 평택 제2캠퍼스는 2025년까지 연간 최대 800만 대 물량을 소화할 수 있다. 혁신 홈 뷰티 디바이스의 지속적인 론칭 및 신규 수요 개척을 위해 R&D 투자도 이어질 계획이다. 에이피알 관계자는 "적극적 주주환원정책을 통해 주주와 건전한 동행을 추구할 것"이라며 "글로벌 빅테크 기업과 같이 재무건전성과 미래 성장성을 갖고 장기적인 주주환원정책을 이어가는 기업으로 거듭날 것"이라고 전했다. wonder@fnnews.com 정상희 기자
2024-07-01 12:55:30[파이낸셜뉴스] 현대글로비스가 장 초반 강세를 보이면서 52주 신고가를 갈아치웠다. 1일 오전 10시 04분 기준 현대글로비스의 주가는 전 거래일 대비 9.36% 오른 24만500원에 거래되고 있다. 이날 현대글로비스는 장중 24만8000원까지 치솟으며 52주 신고가를 다시 썼다. 현대글로비스의 주가가 강세를 보이는 이유는 주주환원 정책 덕분이다. 현대글로비스는 지난 6월 28일 창사 이래 첫 인베스터데이를 열고 주주친화 정책의 일환으로 향후 3년간 주당 배당금을 전년 대비 최소 5% 올리고, 배당성향도 최소 25% 이상 배당하겠다고 발표했다. 현대글로비스는 3750만주에 대해 1주씩 배정하는 무상증자도 발표했다. 증권가에서도 현대글로비스의 주주환원이 인상적이라며 목표주가를 일제히 올렸다. 삼성증권은 목표가를 기존 29만원에서 31만원으로, 한국투자증권은 기존 25만원에서 29만원으로 상향했다. 한국투자증권 최고운 연구원은 "현대글로비스가 드디어 주주친화적 행보를 시작한다는 점이 중요하다"며 "연말까지 PCC 계열물량 재계약을 앞두고 있고 올해 배당성향 역시 올라갈 것"이라고 말했다. hippo@fnnews.com 김찬미 기자
2024-07-01 10:12:13"아시아 시장이 역사적 밸류에이션 저점에 와 있어 투자 기회로 보고 있다." 로베코자산운용의 조슈아 크랩 아시아태평양 주식운용 대표는 19일 서울 여의도 FKI타워에서 열린 '하반기 글로벌 주식시장 전망 간담회'에서 "현재 고인플레이션, 고금리 환경이지만 결국 돈은 자본시장으로 돌아올 것"이라며 "저평가된 아시아 시장, 그리고 주주환원정책을 잘 펼치는 기업에 주목하고 있다"며 이 같이 말했다. 크랩 대표는 "아시아 주식은 가격이 싼 것은 물론 역사적 밸류에이션 저점과 가깝다"면서 "미국 시장과 비교해도 사상 최저치에 근접했다"고 진단했다. 그는 특히 "한국기업의 자사주 매입은 매년 늘어나고 있다"면서 "지난해 80억달러(약 11조원) 이상의 자사주 매입이 이뤄졌다"고 짚었다. 이어 "자사주 매입에 그치는 것이 아니라 일부 기업은 자사주 소각까지 진행한다"면서 "이는 주식가치에 긍정적 효과를 줄 수 있다"고 설명했다. 크랩 대표는 또 "최근 투자자 관심이 인공지능(AI)으로 몰리면서 환경·사회·지배구조(ESG) 관련 종목의 밸류에이션이 저렴해진 상황"이라면서 ESG 종목 투자에 관심을 가질 필요가 있다고도 조언했다. 일본시장에 대해서는 "일본경제의 리플레이션과 주주가치 상승은 주식시장에 긍정적 영향을 주고 있다"고 전했다. 그는 특히 1990년대 이후 멈췄던 일본의 임금인상에 주목했다. 임금인상에 따라 커지는 가계의 소비는 궁극적으로 투자 시장과 부동산 시장으로 이어질 것이라는 분석이다. 크랩 대표는 "중국의 경제는 바닥을 치고 있다"며 "중국기업의 주식은 지난 10년 중 가장 저렴한 수준"이라고 진단했다. khj91@fnnews.com 김현정 기자
2024-06-19 18:31:05[파이낸셜뉴스] DB하이텍이 7일 공시를 통해 200억원 규모의 자사주 취득을 결의했다고 발표했다. 이번 자사주 취득은 지난해 진행한 1000억원 규모의 자사주 매입에 이은 추가 취득으로, 약속한 주주환원 정책을 차질없이 이행하겠다는 의지가 반영된 조치로 해석된다. 앞서 DB하이텍은 지난 12월 주주친화 정책 강화, 지배구조 개선 등이 담긴 경영혁신 계획을 발표하고, 자사주 비중을 당시 6%에서 중장기 15%까지 확대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이번 취득으로 DB하이텍의 자기주식 지분율은 기존 6.14%에서 7.14%로 증가되며, 신탁계약 방식을 통해 6개월간 진행될 예정이다. DB하이텍 측은 자사주 매입 이외에도 배당성향을 10% 이상 유지하여 작년말 약속한대로 주주환원율을 30%대로 준수해 나갈 것임을 밝혔다. 한편, DB하이텍은 지난 정기주주총회를 통해 배당금 규모를 먼저 결정하고 이후 배당 권리 기준일을 확정하도록 배당 절차 또한 개선했다. DB하이텍 관계자는 "향후에도 중장기 주주환원 정책을 성실히 이행하고, 주주가치를 제고하기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rejune1112@fnnews.com 김준석 기자
2024-05-07 16:34:23[파이낸셜뉴스] 기능성 테이프·필름 제조업체 앤디포스가 주주가치 제고를 위해 30억원 규모의 자기주식 취득을 결정했다. 29일 앤디포스는 전날 이사회를 열고 30억2700원의 자기주식 취득을 결의했다고 밝혔다. 취득예정주식 수는 86만9566주이며, 취득예상기간은 이날부터 5월28일까지다. 취득방법은 장내 직접취득이다. 통상 주식 시장에서 자기주식을 취득하는 것은 기업의 자산 가치를 높이고 주주들에게 미래 수익성에 대한 확신을 줄 수 있는 중요한 전략적 결정으로 평가된다. 앤디포스 관계자는 "이번 자기주식 취득은 주주가치를 높이고 기업의 안정성을 강화하기 위한 전략의 일환"이라며 "앞으로도 경쟁력 확보를 통한 사업 확장과 더불어 주주환원 정책으로 주주들의 신뢰를 유지하는 등 지속적인 책임 경영을 이어갈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지난 2010년 설립된 앤디포스는 휴대폰 등 모바일기기용 방수 양면테이프 및 차량용·건축용 윈도우 필름 개발·생산·판매하는 회사다. 독자기술로 개발한 방수 양면테이프로 삼성전자, 애플 등 글로벌 메이저를 고객사로 확보하고 있다. kakim@fnnews.com 김경아 기자
2024-02-29 09:16:50[파이낸셜뉴스] 핀테크 기업 헥토파이낸셜이 주주환원정책의 일관성과 투자자의 예측 가능성을 위해 4개년 주주환원계획을 수립했다고 28일 공시했다. 헥토파이낸셜은 이날 이사회를 열고 2023사업년도부터 2026사업년도까지 4년간 별도 재무제표 기준 당기순이익의 최소 21% 이상을 현금배당으로 주주에게 환원하고 연간 배당성향을 매년 1% 이상 늘려 25% 이상을 목표로 할 것을 의결했다. 2023사업년도에 대한 기말 배당금은 오는 3월 결산이사회와 정기 주주총회에서 최종 확정할 예정이다. 헥토파이낸셜은 2019년 코스닥 상장 이래 연평균 매출 성장률(CAGR) 18.5%를 달성하고 있다. 지속 성장을 위한 적극적인 신규 투자를 집행하는 가운데서도 매년 현금결산배당을 시행해왔다. 지난 4년간 헥토파이낸셜이 집행한 총 배당액은 약 148억원이다. 최종원 헥토파이낸셜 대표이사는 “헥토파이낸셜은 적극적인 신규사업 투자와 글로벌 시장 확대를 통해 꾸준한 외형 성장과 이익 증가를 실현하고 있으며 기업가치 상승을 최우선 과제로 추진하고 있다”며 “이와 함께 정부의 밸류업 프로그램 취지에 발맞춰 기업가치 제고를 위한 주주 친화 정책에도 노력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헥토파이낸셜은 계좌 기반 결제서비스 국내 1위 기업으로서 간편현금결제, 가상계좌, 신용카드, 휴대폰결제 등 주요 결제 수단과 관련해 전자결제대행(PG) 서비스부터 해외 정산에 이르는 업무를 원스톱으로 제공하며 모든 결제의 원천 기술을 보유하고 있다. 최근 해외 직구 이커머스 등 대형 고객사에 결제 대금 송금 솔루션 제공사로 선정되며 해외 사업을 확대하고 있고, 국내 조각투자(STO) 1호 열매컴퍼니 청약대금 결제 서비스 제공으로도 주목받았다. dschoi@fnnews.com 최두선 기자
2024-02-28 10:56:24[파이낸셜뉴스] 글로벌투자은행 모건스탠리가 방경만 KT&G 수석 부사장이 차기 사장 후보로 확정된 것에 대해 '주주 환원 정책 강화가 예상된다'며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26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모건스탠리는 지난 23일(현지시간) 발간한 KT&G 리서치 보고서에서 방경만 사장 후보자의 글로벌본부장, 전략기획본부장, 사내이사 경력 등을 언급하며 “(방경만 후보가) 투자자들의 피드백을 주주 환원 정책에 반영하는 등 기업설명회(IR)활동에 적극적으로 참여해 온 만큼 그의 사장 후보 선정은 긍정적으로 평가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KT&G 주식의 약 43%를 보유한 외국인 투자자의 표심이 중요한 가운데 글로벌 금융투자은행에서 사장 후보 선임에 대한 긍정적인 코멘트를 담은 별도의 보고서가 발간되는 경우는 이례적이라는 평가다. 보고서에 따르면 투자자들의 의견을 충실히 반영해 국내 최고 수준의 주주환원정책을 추진하는 것이 핵심 동력으로 꼽았다. 방 사장 후보는 그룹 비즈니스 총괄부문장이자 최고재무책임자(CFO)로서 지난해 11월 발표한 2조8000억원 규모의 '신 주주환원정책'을 만드는 데 주도적인 역할을 했다. KT&G는 오는 2026년까지 3년간 1조8000억원 배당, 1조원 자사주 매입·소각, 현재 보유 중인 자사주의 절반 수준인 약 1000만 주(발행주식총수의 약 7.5%) 가량을 소각하기로 했다. KT&G는 지난 2월 16일 후속 조치 일환으로 350만주(발행주식수의 약 2.6%)에 달하는 자기주식을 소각했다. 배당금도 상향될 전망이다. KT&G 이사회는 2023년 결산배당금을 4000원으로 결의해 지난해 반기배당금 1200원을 포함한 연간 총 배당금은 200원 높아진 5200원(배당수익률 약 5.6%)이 될 전망이다. 최종 배당금은 오는 3월 주총을 통해 확정된다. 국내 증권사도 방 사장 후보자를 선정한 것과 관련, "사업 성장세 및 주주환원책 강화가 예상된다"며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김정욱 메리츠증권 연구원은 이날 관련 보고서에서 "방 후보는 KT&G 공채 출신으로 브랜드·마케팅·글로벌·전략 등 사업 전반의 경험을 바탕으로 전자담배(NGP)·건강기능상품·글로벌CC 등 3대 핵심사업 중심의 중장기 성장전략 추진에 주도적 역할을 담당하고 있다"라고 평가했다. 그러면서 "방 후보의 사장 선임 시 KT&G의 성장 전략과 주주 환원 정책이 강화되고 지속될 것이라는 측면에서 긍정적"이라며 "자사주 매입 및 소가·배당 확대의 신(新)주주환원정책 추진과 IR 활동을 주도한 만큼 향후 주주 및 기업가치 동반 제고 정책의 지속성과 가시성이 담보된다"라고 밝혔다. 앞서 KT&G 사장후보추천위원회는 지난 22일 방 수석 부사장을 차기 사장 최종 후보로 결정해 이사회에 추천했다. 차기 대표이사 사장 선임은 3월 말 열릴 예정인 정기주주총회에서 결정된다. spring@fnnews.com 이보미 기자
2024-02-26 16:26:05[파이낸셜뉴스]HDC현대산업개발은 26일 이사회를 개최하고 현금배당 및 배당 기준일 변경 등을 결의했다. 이날 이사회에서 결의된 현금배당은 1주당 700원이며, 결산 현금배당금 총액은 449억원 규모다. 기말 배당금은 오는 3월 정기주주총회에서 최종 확정될 예정이다. HDC현대산업개발은 최근 5년간 꾸준히 현금배당을 늘려오며, 주주환원 정책을 강화해 왔다. 별도 재무제표 기준으로 2018년 현금배당 성향은 9.6%로 주당 배당금 500원을 배당했고, 2020년 현금배당 성향을 16.6%로 늘려 600원으로 상향해 3년간 유지하다 2023년도 현금배당 성향을 26.1%인 주당 700원으로 확대하는 등 주주가치 향상을 위해 지속적으로 노력하고 있다. HDC현대산업개발은 ‘향후 3개년 중장기 배당정책’과 ‘배당 기준일 변경’ 등 추가적인 주주환원 정책도 발표했다. 2024년~2026년 3개년 중장기 배당정책에 따라 별도기준 당기순이익의 20% 이상을 배당으로 지급하겠다고 공시했다. 배당 기준일을 당초 결산기말(12월31일)에서 이사회결의로 정하는 날로 변경할 계획이다. 이는 ‘선 배당액 확정, 후 배당 기준일 설정’을 통해 주주 및 투자자의 배당예측 가능성을 높여 나가기 위함이다. 시점은 3월에 열리는 제6기 정기주주총회 정관 개정 이후 제7기부터 적용할 방침이다. HDC현대산업개발 이익동 재무팀장은 "지속적인 성장과 재무 건전성 강화를 통해 배당 재원을 확보하고, 3개년 중장기 배당정책에 따른 배당 확대 등 주주환원 정책을 확대해 주주가치를 제고해 나갈 것"이라며 “이번 정기주주총회부터 전자투표를 도입해 주주 친화 정책도 강화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한편, HDC현대산업개발은 올해 목표 매출액을 별도기준 4조2718억원으로 지난해 실적 4조1627억원 대비 1091억원가량 높은 수준으로 설정했다. 목표 신규수주액 역시 4조8529억 원으로 지난해 대비 2조7713억원을 높여 잡았다. 도시정비사업과 더불어 다양한 개발사업 등에서 균형 잡힌 수주목표를 달성해 나간다는 계획이다. 지난해에는 신규수주 2조6784억 원을 기록해 지난해 제시했던 목표치를 28.7% 상회한 바 있다. junjun@fnnews.com 최용준 기자
2024-02-26 16:01:27[파이낸셜뉴스] 최근 국내 상장된 7개 금융지주가 2023년 실적발표를 마친 가운데 이들 금융지주의 주주환원율이 모두 전년 대비 오른 것으로 집계됐다. 주주환원율 평균 상승폭(의사결정기준)은 4.2%p로 나타났다. 금융당국의 충당금 적립 압박에도 이들 금융지주는 모두 대규모 자사주 매입·소각계획을 밝히는 등 주주환원에 적극적인 모습이다. 이같은 주주친화 정책에 힘입어 금융지주 주가 및 은행 상장지수펀드(ETF) 주가 역시 고공행진하고 있다. ■7개 금융지주 주주환원율 평균 4.2%p 상승..KB금융이 가장 높아 10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 다트에 따르면 지난 8일까지 진행된 2023년 결산 실적 발표에서 7개 금융지주의 주주환원율은 모두 전년 대비 인상됐다. 평균 인상폭(의사결정기준)은 4.2%p다. 주주환원율이란 배당과 자사주 매입액의 합을 순이익으로 나눈 비율이다. 연간 벌어들인 돈의 얼만큼을 주주 이익으로 나누는지를 보는 지표로, 주주 환원율이 높을수록 주주 친화적인 기업이란 의미다. 2021년을 전후로 국내 금융지주들은 분기 배당을 도입하고 자사주 소각 규모를 늘리고 있다. 자사주를 매입·소각하면 주식 수가 감소하며 주식 가치가 오른다. 주주 입장에선 배당과 유사한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 금융지주별로 살펴보면 우리금융이 7.5%p로 주주환원율 상승폭이 가장 컸다. 이어 JB금융(6.1%p), 하나금융(5.5%p), KB금융(4.1%), 신한금융(3.5%p), DGB금융(1.4%p), BNK금융(1.1%p) 순이었다. 총 주주환원율은 KB금융이 38.6%로 가장 높았다. 이어 하나금융(37.1%), 신한금융(36.3%), 우리금융(33.7%), JB금융(33.1%), DGB금융(28.8%), BNK금융(28.1%) 순이었다. KB금융의 보통주자본(CET1) 비율은 13.6%로 업종 내 가장 높은 수준을 유지했다. 이를 기반으로 KB금융은 지난해 4·4분기 결산 주당배당금(DPS)을 1530원으로 결정했다. 전년동기 대비 110원 증가한 수준이다. 연간 총 배당금은 전년보다 110원 늘어난 3060원이다. KB금융은 3200억원의 자사주 매입·소각에 나설 예정이며 분기배당도 이어갈 계획이다. 하나금융은 지난해 4·4분기 DPS를 1600원으로 결정했다. 연간 총 배당금은 전년 대비 50원 증가한 3400원이다. 여기에 이달부터 자사주 3000억원을 매입 후 소각한다. 이는 전년 대비 2배 규모인데다 증권가 예상치(1000억~1500억원)를 넘어서는 수준이다. 신한금융은 지난해 4·4분기 DPS 525원 및 올해 1·4분기 1500억원 규모의 자사주 매입·소각 계획을 밝혔다. 자사주 매입·소각 규모는 지난해 하반기 분기별 1000억원 대비 증가한 수준이다. 아울러 올해 분기 균등 배당 가이던스로 540원을 제시했다. 우리금융은 지난해 4·4분기 DPS를 640원으로 결정했다. 지난해 4·4분기말 CET1 비율이 11.9%로 경쟁 은행 대비 부족하다는 점을 고려하면 최선의 노력을 보여줬다는 평이다. 우리금융은 또한 예금보험공사가 보유한 1.2%의 지분도 올해 안에 매입·소각을 추진할 예정이다. 정준섭 NH투자증권 연구원은 "지난해 실적 부진에도 적극적인 DPS 방어 노력을 보인 점은 긍정적이나, 현 자본비율에서 경쟁사와의 주주환원, 주가 격차 확대는 불가피하다"면서 "적극적인 RORWA 제고 혹은 적정 수준 이하의 대출성장을 통한 CET1 비율 13% 조기 달성이 필요하다고 판단된다"고 지적했다. ■지방 금융지주도 주주친화 정책..JB금융 주주환원율 30% 넘겨 지방 금융지주들도 주주환원 정책을 확대중이다. JB금융은 이번에 지방금융 중 유일하게 주주환원율 30%를 넘겼다. 결산 DPS를 전년(715원) 대비 늘어난 주당 735원으로 결정했다. 여기에 총발행주식수의 약 1% 규모인 200억원어치 자사주 소각 계획도 밝혓다. JB금융은 올해부터 분기배당도 진행할 계획이다. 김기홍 JB금융지주 회장은 컨퍼런스콜에서 "지난해 중간배당이 200억원 규모로 이뤄진 만큼 분기배당도 이 정도로 잡으면 600억원 수준의 소요가 있지 않을까 생각하고 있다"고 말했다. BNK금융은 지난해 결산 DPS로 510원을 의결했다. 전년(주당 625원)보다 다소 줄었지만 당기순이익을 고려하면 배당 성향은 전년 대비 올랐다. 여기에 당기순이익의 2% 상당인 130억원의 자사주 매입·소각을 결정했다. DGB금융의 경우 1주당 현금배당 550원을 결의했다. 전년 배당금인 650원에 비해 낮아졌다. 이같은 움직임에 국내 7개 상장 금융지주를 상대로 행동주의 캠페인을 펼쳐온 얼라인파트너스는 긍정적인 평가를 내놨다. 이창환 얼라인파트너스 대표는 지난 8일 "각 은행 이사회가 사회적 책임을 다할 수 있는 은행으로 거듭나기 위한 자본여력의 신속한 확충과 주주환원의 정상화를 위해 진정성 있는 노력을 쏟고 있음을 확인할 수 있었다"며 "이러한 진전들은 국가적 과제인 코리아 디스카운트 해소에 있어서도 매우 의미 있는 결과"라고 말했다. ■'금융지주 주가도 훨훨' 사상 최고가 향해 고공행진 적극적인 주주환원 정책에 이들 금융지주 주가도 고공행진중이다. 일부 금융지주의 경우 주가가 52주 신고가를 기록한 데 이어 사상 최고가를 향하고 있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하나금융지주 주가는 지난 8일 5만66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지난해 연중 최저점인 3만7200원에 비해 51% 올랐다. KB금융도 지난 2일 장중 6만6500원까지 상승하며 52주 신고가를 경신했다. KB금융의 최고가는 2018년 1월에 달성한 6만9200원이다. 우리금융지주도 지난 1일 장중 1만4490원까지 오르며 52주 신고가를 기록했다. 이후 지난 6일 장 중 1만5000원까지 상승하며 신고가를 경신했다. 우리금융의 사상 최고가는 2022년 4월 29일 1만6350원이다. 신한지주 주가 역시 지난 2일 장중 4만5450원까지 올라 52주 신고가를 경신했다. 은행 관련 ETF 역시 상승세다. 지난 8일 KODEX은행 ETF는 전거래일 대비 2.29% 상승한 7820원에 거래를 마쳤다. 올들어 15.59% 상승했다. 같은 날 TIGER은행 ETF는 전거래일보다 2.18% 오른 7980원에 거래를 마감했다. 연초 대비 15% 올랐다. TIGER은행고배당플러스TOP10 ETF 역시 전거래일 대비 2.28% 오른 1만2095원에 장을 마쳤다. 연초보다 16.9% 상승한 수준이다. 이 상품은 대형 금융주 중에서도 배당수익률이 없거나, 낮은 종목은 제외하고 3년 이상 연속 배당금을 지급해온 기업으로 구성됐다. 7개 금융지주 외에 기업은행, 삼성생명, 삼성화재 등이 편입돼있다. 증권가에서는 올해 은행주가 빛을 발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주주환원 정책 확대와 △절대적인 원화대출금이 주는 규모의 경제효과에 더해 △과거 대비 높아진 체력(선제적 대손 충당금 적립, 향상된 연체율 관리 능력, 안정적인 BIS 비율)을 바탕으로 타 업종 대비 상대적 이익 실현 가능성이 높아 보이기 때문이다. 김지영 교보증권 연구원은 "과거 경기 둔화 및 경기 침체 우려 속에서 주식시장에서 주식시 장대비 주가수익률이 좋았던 업종은 이익의 안정성이 빛을 발하는 업종이었다"며 "올해 그런 업종 중 하나가 바로 은행이 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sjmary@fnnews.com 서혜진 기자
2024-02-10 00:38:55#OBJECT0# [파이낸셜뉴스] 1년 만에 D램 흑자전환에 성공한 삼성전자가 '올해 1·4분기 메모리 흑자 전환'을 예고했다. 올해 인공지능(AI) 반도체에 탑재되는 고대역폭메모리(HBM) 등 고부가가치 제품을 중심의 수익성 개선 방향도 제시했다. 삼성전자는 반도체 한파에 따른 실적 부진에도 기존 3개년 주주환원 정책과 동일한 수준인 향후 3년간 9조9000억원 규모의 주주환원 정책을 발표해 실적 개선의 자신감을 내비쳤다. 삼성전자는 1월 31일 연결 기준 2023년 4·4분기 매출 67조7799억원, 영업이익 2조8247억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전년 동기 대비 각각 3.81%, 34.4% 감소한 수치다. 지난해 연간 기준으로는 매출 258조9355억원, 영업이익 6조5670억원을 기록하며 전년 대비 각각 13.44%, 84.85% 줄었다. 삼성전자 주력 사업인 반도체(DS) 부문은 4분기만의 D램 흑자전환에 힘입어 4·4분기 매출 21조6900억원, 영업손실 2조1800억원을 기록했다. 여전히 부진한 실적이지만 지난해 1·4분기 4조5800억원, 2·4분기 4조3600억원, 3·4분기 3조7500억원에 비해 영업손실을 큰 폭으로 축소했다. 김재준 삼성전자 메모리사업부 부사장은 실적 컨퍼런스콜에서 "D램 재고는 올해 1·4분기를 지나 정상 범위에 들고, 낸드플래시는 늦어도 상반기 중 정상화 될 것"이라며 "생성형 AI 관련 HBM 등 수요에 적극 대응하며 수익성 개선에 집중해 1·4분기 메모리 사업은 흑자 전환이 예상된다"고 밝혔다. 다만 지난해 연간 최대 실적을 달성한 파운드리(반도체 위탁생산) 사업은 실적 개선이 어려울 것으로 예상됐다. 김 부사장은 "고객이 재고를 줄이려는 노력을 하고 있어서 실적이 크게 개선되지 않을 수도 있다"면서도 "3나노 게이트올어라운드(GAA)의 안정적 양산을 지속하고 2나노 공정을 개발해 AI 가속기와 같이 빠르게 성장하는 응용처의 주문을 늘리겠다"고 말했다. 삼성전자는 올해 고부가 제품 판매 확대로 수익성 개선에 나선다는 계획이다. 김 부사장은 "HBM3E 8단 제품 샘플을 주요 고객사들에게 공급하고 있고, 상반기 양산 준비를 완료할 예정"이라며 "HBM 선단 제품 비중은 올 상반기 중 판매 수량의 절반을 차지하고 하반기에는 90% 이상에 도달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삼성전자는 이날 실적 발표와 더불어 2024~2026년까지 3개년 주주환원 정책을 발표했다. 3년간 발생하는 잉여현금흐름의 50%를 환원하고 연간 9조8000억원의 배당금을 지급한다는 것이 주요 골자다. 이는 기존 2021~2023년 3개년 주주환원 정책과 동일한 수준이다. 반도체 불황으로 인한 최악의 실적으로 경영 불안감이 커지고 있지만, 향후 반도체 업황 반등에 대한 자신감이 반영된 것으로 풀이된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 매년 잔여재원을 산정해 충분한 잔여재원이 발생할 경우 정규 배당 외에 추가 환원을 검토하는 정책도 유지한다"며 "차기 주주환원 정책 대상 기간 종료 이전이라도 인수합병(M&A) 추진, 현금 규모 등을 감안해 탄력적으로 신규 주주환원 정책 발표 및 시행이 가능하다"고 설명했다. hoya0222@fnnews.com 김동호 기자
2024-01-31 15:27:5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