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경북 의성에서 북동부권으로 뻗친 산불로 인해, 영양군 한 사찰 건물 안에서 주지 선정(85)스님이 소사 상태로 발견됐다. 27일 대한불교법화종 등에 따르면 석보면 법성사 대웅전은 지난 25일 화마로 무너져 내렸다. 주지 스님은 대웅전 옆 건물에서 화재 다음날 숨진 채 발견됐다. 유년 시절부터 스님을 보고 자란 마을 이장은 마을의 큰 어른을 잃었다며 슬픔을 감추지 못했다. 김진득 화매1리 이장은 "오래전부터 혼자 사찰을 지키셨다"며 "부처 그 자체였던 분"이라고 회상했다. 주민 한모씨는 "끝까지 사찰에 남아 지키다 돌아가신 것 같다"며 "연세가 있어서 거동도 불편하셨다"고 한숨을 내쉬었다. 산불이 순식간에 마을을 덮쳤고, 사찰 위치도 산속에 있어 구조가 어려웠던 것은 물론 스님 자신도 고령이라 대피가 어려웠던 것으로 추정된다. 이번 산불로 사망한 이들도 대부분 고령이었다. 김 이장은 지난 25일 오후 산불이 빠른 속도로 번져와 스님을 대피시킬 상황이 안 됐었다고 전했다. 그는 "순식간에 불씨가 산을 타고 넘어와 5분 만에 동네 전체가 불바다가 됐다"라며 "사찰이 산속에 있어서 접근 자체가 불가능했고 소방관도 들어갈 수가 없었다"고 토로했다. 한편, 영양에서 산불이 번져 하룻밤에 6명의 사망자가 나오는 등 이번 산불로 모두 26명이나 사망했다.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에 따르면 이날 오전 6시 기준 인명피해는 사망 26명, 중상 8명, 경상 22명이다. moon@fnnews.com 문영진 기자
2025-03-27 16:46:12대한불교 조계종 법주사 주지스님이 운전하던 SUV 차량에 추석 명절을 맞아 고향집을 찾은 30대 남성이 치여 숨지면서 경찰이 수사에 나섰다. 15일 경찰 등에 따르면 전날 오후 8시14분쯤 충북 괴산군 문광면 양곡리의 한 도로에서 30대 남성 A씨가 법주사 주지 정덕스님(59)이 운전하던 모하비 차량에 치여 숨졌다. 서울에 거주하는 A씨는 추석을 맞아 아버지가 사는 고향집을 찾았다가 이 같은 사고를 당했다고 한다. 사고는 정덕스님이 앞서가던 화물차를 추월하다가 길가를 걷던 A씨를 발견하지 못해 발생한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정덕스님을 교통사고 처리 특례법상 치사 혐의로 입건하고 사고 경위를 조사 중이다. 경찰 관계자는 "조만간 운전자를 불러 자세한 사고 경위를 조사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one1@fnnews.com 정원일 기자
2024-09-15 16:02:32[파이낸셜뉴스] 해인사 전 주지 현응 스님의 성추행 의혹을 제기했다가 명예훼손 혐의로 기소된 여성에 대해 2심 법원이 무죄를 선고했다. 여성의 주장이 일부 바뀌기는 했지만 주요 부분에서 일관된다며 허위 진술로 보긴 어렵다는 항소심 판단이다. 29일 법조계에 따르면 서울중앙지법 형사항소5-3부(김지선 소병진 김용중 부장판사)는 정보통신망법상 명예훼손 등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A씨에게 징역형의 집행유예를 선고한 원심을 파기하고 무죄를 선고했다. 재판부는 "A씨가 주장한 추행 관련 내용은 주요 부분에서 일관되고, 일부 세부적인 진술이 변동됐다고 해도 허위 사실로 볼 만한 충분한 증거는 되지 않는다"며 "피고인을 고소한 사람의 진술을 쉽게 믿기도 어렵다"고 설명했다. A씨는 지난 2018년 3월 온라인 게시판에 '현응 스님으로부터 성추행당했다'는 내용의 글을 올리고 5월 MBC 'PD수첩'에 출연해 비슷한 취지의 인터뷰를 했다. 현응 스님은 방송 내용이 거짓이라며 A씨와 PD수첩 제작진을 형사 고소했다. 검찰은 PD수첩 제작진은 불기소 처분하면서도 A씨는 2020년 1월 재판에 넘겼다. 1심은 "A씨가 범행 시점과 장소를 특정하지 못했고, 게시글에 등장하는 인물들의 법정 진술도 글 내용과 다르다"며 A씨 주장을 사실로 보기 어렵다고 판단해 징역 1년 6개월에 집행유예 2년을 선고했다. rainbow@fnnews.com 김주리 기자
2024-05-30 08:36:56[파이낸셜뉴스] 무술 쿵푸의 발원지 중국 소림사에서 방장(주지)스님이 아들에게 자신의 자리를 물려주기로 했다는 소문이 퍼졌다. 이에 소림사는 “악의적으로 날조된 소문”이라며 즉각 부인했다. 27일(현지시각) 글로벌타임스에 따르면 소림사는 최근 성명에서 "스융신 방장과 관련한 소문은 악의적으로 날조된 것이고 사실무근"이라며 "스 방장 명성에 악영향을 끼쳤을 뿐 아니라 소림사에도 심각한 손해를 입혔다"고 주장했다. 이어 “소문을 퍼트린 이들에게 책임을 묻기 위해 경찰에 신고했다”고 밝혔다. 최근 중국 내 SNS를 중심으로 스융신 방장이 아들에게 방장 자리를 승계했다는 이야기가 퍼졌다. 누리꾼들은 스융신 방장의 옆에 검은 옷을 입은 소년의 사진을 게재하며 이 소년이 스 방장의 아들이라고 주장했다. 미국 경영학 석사(MBA) 출신인 스 방장은 스스로 ‘소림 주식회사’의 CEO를 자처하며 1999년부터 철저한 경영 마인드로 소림사를 운영하고 있다. 쿵푸쇼와 영화 촬영, 소림사 기념품 판매, 해외 복합문화단지 건설 등 각종 수익사업을 벌여 소림사를 연 수입 1500억원에 이르는 상업 사찰로 탈바꿈시켰지만, 지나친 상업화에 따른 비판도 적지 않았다. 그는 중국 당국이 사실이 아니라고 뒤늦게 밝히긴 했지만 여러 명의 여성과 관계해 두 딸을 낳았다는 소문에 휘말리기도 했다. 미국, 독일 등 해외에 비자금 30억 달러를 숨겨두고 내연녀와 자식을 보내 호화생활을 즐기고 있다는 폭로도 이어졌다. 이밖에도 인터뷰하러 온 매력적인 여성 언론인들이나 기도를 드리러 장기간 머무는 미모의 여신도들에게 그가 노골적으로 추근대고 지속적으로 부적절한 관계를 요구했다는 증언도 속속 나오고 있는 상황이다. moon@fnnews.com 문영진 기자
2024-03-28 08:22:13[파이낸셜뉴스] 금정총림 범어사는 주지 경선스님의 '월인-묵언(月印-墨言)' 전시회가 오는 7월 3일 오후 4시 범어사 신축 성보박물관에서 열린다고 28일 밝혔다. 이 전시는 2011년 가을 월인산방(月印山房) 서화전 이후 11년 만에 열리는 개인전으로, 이후 더욱 정진된 경선스님의 선서화 작품들을 선보인다. 경선스님은 1970년대부터 청남 오제봉(菁南 吳濟峯, 1908~1991)과 청전 이상범의 제자이자 문인화가인 오진 이웅선(烏辰 李雄善)에게 서예와 그림을 사사받았다. 청남 오제봉은 해방 이후 청남묵연회 대표와 동명서예원장을 역임하면서 부산·경남지역 서예로서 일가를 이룬 인물이다. 이번 전시에 선보이는 경선스님의 선서화는 묵향과 법향이 어우러져 월인삼매(月印三昧)의 경지를 보여준다. 또 수도자의 본분인 예불과 수행을 철저히 지키는 과정에서 마주한 깨달음을 전통문인화적 필치와 선적 시구로 화면에 펼쳤다고 범어사측은 전했다. 경선스님은 2003년부터 2021년까지 범어사 성보박물관장을 역임했다. 많은 대중들이 불교를 바르게 이해하고 소통할 수 있도록 범어사 선문화교육관·템플스테이관·성보박물관을 신축 및 개관했다. 범어사 관계자는 "이번 전시는 작년 11월 신축 이전한 범어사 성보박물관에서 초청하는 특별기획전"이라며 "경선스님 선서화 한 폭 한 폭의 그림과 마주하며 겁외의 불연(佛緣)을 맺길 바란다"라고 말했다. bsk730@fnnews.com 권병석 기자
2022-06-28 16:34:18[파이낸셜뉴스] 금정총림 범어사 주지 경선 스님이 지난 19일 동명대학교를 찾아 장학금 3000만원을 출연했다. 15살 때인 1963년 대구 파계사로 입산, 현재 부산불교연합회장 및 금정중학교와 해동중학교 이사장을 맡고 있는 경선 스님은 동산 대종사를 기리는 동산 장학회를 설립해 2017년부터 매년 1억5000만원의 장학금을 지원하고 있다. 동산 스님은 한국불교의 청정한 수행 가풍을 되살리려는 불교정화운동에 앞장섰고, 종정을 세 차례나 지내며 종단의 정체성과 정통성을 우뚝 세운 인물이다. 범어사는 신라 문무왕 18년(678)에 의상대사가 창건한 화엄십찰(華嚴十刹) 중 하나다. 의상대사 외에도 원효, 표훈, 낙안, 영원, 매학, 묘전 스님 등 수많은 고승을 배출한 명실상부한 한국 대표 명찰이다. 범어사는 지역사회 종교 중심지 기능 뿐만 아니라, 국가비보사찰 기능을 가졌다. 임진왜란 때는 서산대사가 범어사를 사령부 삼아 승병 활동을 한 것으로 유명하다. 3·1운동 때에는 이 곳에서 공부하던 학생들이 ‘범어사 학림의거’라는 독립만세운동을 일으켰고, 전국에서 사용할 태극기를 범어사 암자에서 만들었다. 또 부산시민을 위한 전국 성보박물관 중 최대규모의 범어사 성보박물관을 작년에 신축 건립하고, 서울과 동래, 김해 등에 포교당을 세우는 등 불교진흥과 근대교육 운동에도 앞장서고 있다. 경선 스님은 “이번 장학금이 동명대에서 왕성하게 도전·체험·실천하는 훌륭한 두잉(Do-ing)인재들을 배출하는데 도움이 되길 바란다”라고 말했다. bsk730@fnnews.com 권병석 기자
2022-05-20 09:27:44김영식세자녀출산지원재단은 범어사 금강암(주지 정만스님·사진)에서 주지스님과 신도들이 출산지원 사업에 동참해 매월 1만~5만원을 정기후원키로 했다고 21일 밝혔다. 이를 위해 정만 주지스님과 신도 50명이 CMS자동이체로 단체 후원서를 제출했다. 범어사 금강암은 어느 암자와 달리 신도단체가 많을 뿐 아니라 저마다 특색 있는 봉사활동을 전개하는 암자로 유명하다. 해마다 저소득층 청소년에게 장학금을 전달하는 등 봉사활동에 앞장서고 있다.정만 주지스님은 지난 부처님오신날 암자로 찾아온 신도들에게 심각한 저출산은 국가의 존망과도 직결되는 아주 중대사이므로 신도들의 적극적인 참여를 희망하는 메시지를 전한 후 신도 50여명이 매월 신도 개인계좌에서 일정액이 출산지원재단 후원금으로 자동 이체되는 CMS신청서를 재단에 제출했다고 한다. 정만 주지스님은 "미래의 대한민국을 위해 불교 신도뿐 아니라 기독교, 천주교 등 대한민국 국민이라면 너나 할 것 없이 출산정책에 동참해야 한다"고 동참을 호소했다. 정만스님은 "이런 국력이 달린 중차대한 일은 종교단체의 사회적 책무로 생각한다"며 "앞으로도 최선을 다하겠다"고 전했다. 재단은 이번 금강암의 단체 정기후원으로 매월 CMS 후원자의 지원만으로도 세자녀를 출산한 1세대에게 지원을 할 만큼 기부금이 늘어나게 됐다고 반겼다. 노주섭 기자
2021-07-21 18:45:25[파이낸셜뉴스] 김영식세자녀출산지원재단은 범어사 금강암(주지 정만스님·사진)에서 주지스님과 신도들이 출산지원 사업에 동참해 매월 1만원에서 5만원까지 정기후원하기로 했다고 21일 밝혔다. 이를 위해 정만 주지스님과 신도 50명이 CMS자동이체로 단체 후원서를 제출했다. 범어사 금강암은 어느 암자와 달리 신도단체가 많을 뿐 아니라 저마다 특색있는 봉사활동을 전개하는 암자로 유명하다. 해마다 저소득계층 청소년들에게 장학금을 전달하는 등 봉사활동에 앞장서고 있다. 정만 주지스님은 지난 부처님오신날 암자로 찾아온 신도들에게 심각한 저출산은 국가의 존망과도 직결되는 아주 중대사이므로 신도들의 적극적인 참여를 희망하는 메시지를 전한 후 신도 50여명이 매월 신도 개인계좌에서 일정액이 출산지원재단 후원금으로 자동 이체되는 CMS신청서를 재단에 제출했다고 한다. 정만 주지스님은 "미래의 대한민국을 위해 불교 신도 뿐 아니라 기독교, 천주교 등 대한민국 국민이라면 너나 할 것 없이 출산정책에 동참해야 한다"고 동참을 호소했다. 정만스님은 "이런 국력이 달린 중차대한 일은 종교단체의 사회적 책무로 생각한다"며 "앞으로도 최선을 다하겠다"고 전했다. 재단은 이번 금강암의 단체 정기후원으로 매월 CMS 후원자의 지원만으로도 세자녀를 출산한 1세대에게 지원을 할 만큼 기부금이 늘어나게 됐다고 반겼다. roh12340@fnnews.com 노주섭 기자
2021-07-21 09:41:25【파이낸셜뉴스 전주=김도우 기자】대한불교조계종 전북 금산사 주지(住持)이자 세계종교평화협의회장인 성우 스님(본명 서인렬·사진)이 신임 학교법인 동국대학교 이사장으로 선출됐다. 동국대 법인이사회는 지난 18일 오전 본관 회의실에서 제327회 이사회를 열고 금산사 성우 주지스님을 만장일치로 제41대 이사장으로 선출했다고 19일 밝혔다. 임기는 선출일로부터 오는 2023년 2월 28일까지다. 성우 스님은 동국대 불교학과 출신으로, 동 대학원에서 석·박사 과정을 거쳐 철학박사 학위를 취득했다. 특히 도내에서 익산 관음사와 군산 은적사에서 주지 스님을 역임했고, 현재 전북 김제시 금산면 대한불교조계종 제17교구 본사 금산사 주지스님을 맡고 있다. 이밖에 세계종교평화협의회 회장과 대한불교조계종 나눔의 집 이사, 동국대학교 석림동문회장 등으로도 활동하고 있다. 세계종교평화협의회는 전북도(주최)를 비롯해 개신교·불교·천주교·원불교 등 4대 종교와 함께 전북지역에서 매년 세계종교문화축제를 열고 있다. 964425@fnnews.com 김도우 기자
2020-02-19 16:29:44공사비용 일부를 부담하겠다고 속여 자신이 주지로 있는 사찰 주변의 정비공사의 정부보조금을 타낸 주지스님에게 징역형의 집행유예가 확정됐다. 대법원 3부(주심 김창석 대법관)는 12일 허위 서류를 제출해 정부보조금을 받아낸 혐의(사기)로 기소된 경북 경주시 소재 사찰의 주지인 추모씨(63)의 상고심에서 징역 4월에 집행유예 1년을 선고한 원심을 확정했다고 밝혔다. 추씨는 2010년 공사비용 1억원 중 2000만원을 자신이 부담하겠다는 허위 확약서를 경주시에 제출하고 정부보조금 8000만원을 지원받은 혐의로 기소됐다. 추씨는 정비공사업체 측에 대금 2000만원을 지급한 것처럼 서류를 꾸며 담당공무원을 속였다. 실제 2000만원은 추씨와 사전에 공모한 업체 대표가 자기 회사 계좌에 대신 입금한 것으로 조사됐다. 재판에서는 지원받은 보조금 전액을 공사비로 사용한 경우에도 사기죄가 성립하는지가 쟁점이 됐다. 1·2심은 "공사비 일부를 부담할 것처럼 꾸며 보조금을 받은 이상 그 자체로 사기죄가 성립된다"며 징역 4월에 집행유예 1년을 선고했다. mountjo@fnnews.com 조상희 기자
2017-10-12 12:12:3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