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대구=김장욱 기자】 대구시의회 의원의 연이은 문제제기 끝에 대구시가 수성못 주변 주차난 해소에 가시적 성과물을 내놓았다. 대구시의회 국민의힘 원내대표 전경원 의원(수성구4)이 작년 11월, 시정 질문과 5분 자유발언을 통해 촉구한 수성못 주차난 해소 대책이 가시화돼 눈길을 끈다. 대구시는 DRT(수요응답형 교통체계) 도입을 통한 즉각적인 대응과 주차 수요·공급 분석을 위한 '수성못 등 주차혼잡지역 주차개선 종합계획' 연구용역 추진이라는 투트랙 전략을 세웠다. 먼저 오는 14일부터 수성못역(도시철도 3호선)을 중심으로 DRT를 운영해 교통 혼잡을 완화하고, 동시에 연구용역을 통해 장기적인 주차개선 방안을 마련할 예정이다. 시는 수성못역에서 수성못 입구, 호텔수성, 수성못 앞, 수성랜드까지 연결하는 DRT 운행을 14일부터 개시할 예정이다. DRT는 주말과 휴일 집중되는 주차 수요를 대중교통으로 분산시켜 시민 편의를 크게 높일 것으로 기대된다. 또이달 하반기부터 '수성못 등 주차혼잡지역 주차개선 연구용역'을 착수일로부터 1년간 진행, 수성못 주차 문제의 체계적 해결을 위한 종합대책도 마련할 계획이다. 전 의원은 "시의 DRT 운행과 연구용역 착수 결정은 교통·주차난에 해소를 향한 단호한 결단이다"면서 "이제는 시민이 체감할 수 있는 지속 가능하고 근본적인 교통·주차 개선책을 마련해야 한다"라고 강조했다. 한편 연간 200만명 이상이 찾는 대구의 대표 명소 수성못은 기존 공영주차장 736면만으로는 주차 수요를 감당하지 못해 주말마다 극심한 혼잡을 빚어왔다. 특히 오는 2026년 완공 예정인 2500석 규모 수상공연장과 350m 스카이워크 등 대규모 관광 인프라 조성에 대비한 선제적 대책 마련이 시급히 요구됐다. gimju@fnnews.com 김장욱 기자
2025-06-10 15:09:44카카오모빌리티가 '주차 플랫폼 솔루션' 해외 수출에 시동을 건다. 카카오모빌리티는 1일 사우디아라비아 정부가 총사업비 630억 달러(한화 약 86조 원)를 투입하는 대규모 도시 개발 계획 '디리야 프로젝트'에 주차 플랫폼을 포함한 통합 모빌리티 솔루션 개발 협력을 추진한다고 밝혔다. 카카오모빌리티는 이를 위해 지난 5월 25일 사우디아라비아 수도 리야드 서부의 유적지 디리야에 위치한 '디리야 게이트 개발청'에서 디리야컴퍼니 그룹과 '미래 모빌리티 서비스 공동 개발을 위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 디리야 프로젝트는 사우디 정부가 직접 추진하는 대규모 인프라·도시 개발 계획 '기가 프로젝트'의 일환이다. 수도 리야드 서부 디리야 주변 총 면적 14㎢ 부지가 개발 대상이다. 여의도의 20배에 달하는 면적에 최고급 리조트, 빌라, 병원, 쇼핑센터 등을 조성하고 있다. 이번 협약에 따라 카카오모빌리티는 디리야 내 주차장 인프라를 운영한다. 이용객의 주차 예약 및 결제 등을 관리하는 통합 솔루션 시스템 개발에 주력할 방침이다. 조윤주 기자
2025-06-01 18:29:46서울 잠실 롯데월드타워·몰이 고속도로 등에서 사용하는 하이패스를 주차장에 도입한다. 롯데물산은 오는 2일부터 롯데월드타워·몰 주차장에서 하이패스를 이용한 무정차 자동 결제 서비스를 시작한다고 1일 밝혔다. 하이패스 단말기가 설치된 차량은 출차 시 자동으로 주차 요금이 결제돼 무정차로 빠르게 주차장을 이용할 수 있다. 주말 등 혼잡한 시간에 빠른 출차가 가능해질 전망이다. 롯데물산 관계자는 "지난해 11월 롯데이노베이트, 한국도로공사와 업무협약을 맺고 시범운영을 거쳐 이번에 서비스를 정식 개시했다"고 설명했다. 지난해 기준 롯데월드타워·몰 주차장을 찾은 차량은 304만대에 달한다. 롯데물산은 기존 무인정산 카드결제 대비 차량 1대당 최대 24초가 단축될 것으로 전망했다. 또, 차량 공회전 감소로 온실가스가 연간 3만1582㎏ 감축되는 효과도 있다는 설명이다. 이환주 기자
2025-06-01 18:27:37[파이낸셜뉴스] 서울 잠실 롯데월드타워·몰이 고속도로 등에서 사용하는 하이패스를 주차장에 도입한다. 롯데물산은 오는 2일부터 롯데월드타워·몰 주차장에서 하이패스를 이용한 무정차 자동 결제 서비스를 시작한다고 1일 밝혔다. 하이패스 단말기가 설치된 차량은 출차 시 자동으로 주차 요금이 결제돼 무정차로 빠르게 주차장을 이용할 수 있다. 주말 등 혼잡한 시간에 빠른 출차가 가능해질 전망이다. 롯데물산 관계자는 "지난해 11월 롯데이노베이트, 한국도로공사와 업무협약을 맺고 시범운영을 거쳐 이번에 서비스를 정식 개시했다"고 설명했다. 지난해 기준 롯데월드타워·몰 주차장을 찾은 차량은 304만대에 달한다. 롯데물산은 기존 무인정산 카드결제 대비 차량 1대당 최대 24초가 단축될 것으로 전망했다. 또, 차량 공회전 감소로 온실가스가 연간 3만1582㎏ 감축되는 효과도 있다는 설명이다. 롯데시네마, 롯데월드 아쿠아리움 등 유관 시설 이용 고객이 할인 티켓을 소지한 경우 사전 정산기를 통해 할인 정보를 등록하면 하이패스로 할인된 요금이 자동 결제된다. hwlee@fnnews.com 이환주 기자
2025-06-01 14:12:56[파이낸셜뉴스] 카카오모빌리티가 ‘주차 플랫폼 솔루션’ 해외 수출에 시동을 건다. 카카오모빌리티는 1일 사우디아라비아 정부가 총사업비 630억 달러(한화 약 86조 원)를 투입하는 대규모 도시 개발 계획 ‘디리야 프로젝트’에 주차 플랫폼을 포함한 통합 모빌리티 솔루션 개발 협력을 추진한다고 밝혔다. 카카오모빌리티는 이를 위해 지난 5월 25일 사우디아라비아 수도 리야드 서부의 유적지 디리야에 위치한 ‘디리야 게이트 개발청’에서 디리야컴퍼니 그룹과 ‘미래 모빌리티 서비스 공동 개발을 위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 디리야 프로젝트는 사우디 정부가 직접 추진하는 대규모 인프라·도시 개발 계획 ‘기가 프로젝트’의 일환이다. 수도 리야드 서부 디리야 주변 총 면적 14㎢ 부지가 개발 대상이다. 여의도의 20배에 달하는 면적에 최고급 리조트, 빌라, 병원, 쇼핑센터 등을 조성하고 있다. 이번 협약에 따라 카카오모빌리티는 디리야 내 주차장 인프라를 운영한다. 이용객의 주차 예약 및 결제 등을 관리하는 통합 솔루션 시스템 개발에 주력할 방침이다. 오는 2030년까지 준공 예정인 디리야 부지 내에서 가오픈 상태로 운영 중인 일부 구역의 주차 공간을 대상으로 실증사업을 벌이고 그 후 디리야컴퍼니와의 협의를 거쳐 디리야 전체의 주차 솔루션 제공으로 확대해 나가겠다는 목표다. 디리야컴퍼니는 디리야 내 차량 6만 대 이상의 주차가 가능한 주차 공간을 계획 중이다. 카카오모빌리티는 지난 2020년 실내 내비게이션 기술인 '융합 실내 측위'(FIN)를 세계 최초로 상용화하는 데 성공했다. 카카오내비에 적용된 이 기술은 GPS 신호가 닿지 않는 지하 주차장이나 터널에서도 정확한 길 안내가 가능하다. 양측은 주차 서비스를 시작으로 디리야 내 수요가 있는 미래 모빌리티 서비스의 공동 개발에 대해서도 추가적으로 협력을 진행할 수 있다. 류긍선 카카오모빌리티 대표이사는 “세계 각국 유수의 기업들이 참여 중인 디리야 프로젝트에 참여할 기회를 갖게 되어 영광으로 생각한다”며 “그간 택시, 렌터카 등 모빌리티 플랫폼 서비스를 해외에서도 꾸준히 선보여온 경험을 바탕으로 카카오모빌리티 모빌리티 솔루션의 우수성을 입증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yjjoe@fnnews.com 조윤주 기자
2025-06-01 13:58:17경기 용인시의 전원주택단지 커뮤니티시설에서 화재가 발생했다. 31일 소방당국에 따르면 이날 오후 2시31분께 경기 용인시 기흥구 중동의 한 전원주택단지 내 3층짜리 커뮤니티 시설에서 불이 났다는 신고가 접수됐다. 신고를 받고 현장에 출동한 소방당국은 다른 층으로 불길이 확산할 우려가 있다고 판단해 대응 1단계를 발령하고 진화에 나섰다. 화재 발생 약 30분 만인 오후 3시 불을 완전히 껐다. 불이 나자 현장에 있던 경비원 1명이 스스로 대피해 인명 피해는 발생하지 않았다. 이날 화재는 해당 시설 지하 주차장에 주차돼 있던 차량에서 발생한 것으로 추정된다. 화재가 발생한 커뮤니티시설은 연면적 896㎡의 3층짜리 건물 1개 동으로 이뤄져 있다. 경찰과 소방당국은 자세한 화재 경위를 조사할 방침이다. jyseo@fnnews.com 서지윤 기자
2025-05-31 15:56:57[파이낸셜뉴스] SK쉴더스가 운영하는 물리보안 브랜드 ADT캡스는 인공지능(AI) 음성·음원 분석 기술을 무인 주차관리 서비스(TMAP 주차 by ADT캡스)에 시범 적용한다고 30일 밝혔다. 이번 서비스는 주차장에서 발생하는 소리를 실시간으로 분석, 범죄나 안전사고 발생 시 '골든타임' 대응 역량을 크게 높인 것이 특징이다. 최근 무인 주차장에서 폭행과 절도, 성범죄 등 다양한 범죄가 반복되지만, 실시간 대응이 어렵다는 점에서 개선 필요성이 지속 제기돼 왔다. 이에 ADT캡스는 음원분석 전문기업 주식회사 크랜베리와 협력해 기존 무인 주차장에 AI 음성·음원 분석 기술을 접목, 실시간 위험 대응 체계를 구축한다. 이 기술은 '도와주세요'와 같은 구조 요청 음성을 비롯해 비명과 충돌음, 유리 깨짐, 경적, 폭발음 등 다양한 이상 음원을 분석할 수 있다. 최대 30m 거리에서도 이상음 분석이 가능하며, 주변 소음에 따라 민감도를 자동 조정할 수 있어 다양한 환경에서 95% 이상의 높은 정확도를 유지할 수 있다. 주차장 유형에 맞춰 인식 범위와 조건을 현장 맞춤형으로 설정할 수 있어, 대형마트부터 학교 인근 통학로, 주택가 골목까지 유연하게 대응 가능하다. 이상음이 분석되면 CCTV가 소리 발생 방향으로 자동 회전하고, 현장 관제실에 즉시 알림이 전송된다. 관제실은 상황을 실시간 확인하고 필요 시 현장 대응에 나선다. 이에 기존처럼 사건 발생 후 영상을 확인하던 방식에서 벗어나, 위험 발생 순간부터 실시간 대응이 가능해질 전망이다. ADT캡스는 해당 기술을 무인 주차관리 서비스에 적용, 올해 상반기 중 운영 중인 주차장 일부에서 시범 운영을 시작한다. 특히 여성 운전자나 야간 단독 이용 고객에게 보다 안심할 수 있는 주차 환경을 제공할 것으로 기대된다. 장웅준 SK쉴더스 부사장은 "무인 주차관리 서비스에 AI 음성·음원 분석 기술을 도입해 단순한 운영 편의를 넘어 위급 상황에 선제적으로 대응할 수 있는 보안 체계를 구축해 나갈 예정"이라며 "앞으로도 안심하고 주차장을 이용할 수 있도록 보안 수준을 지속 강화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butter@fnnews.com 강경래 기자
2025-05-30 15:36:03[파이낸셜뉴스] 아파트 입주민에겐 층간소음이나 흡연보다 주차 문제를 심각하게 보는 것으로 분석됐다. 10명 중 3명이 주차 문제의 불편을 꼽았다. 아파트 생활 지원 플랫폼 아파트아이는 지난해 4월부터 올해 4월까지 1년간 아파트아이 애플리케이션 내 민원 관리 서비스 키워드를 집계, 분석한 결과를 30일 발표했다. 아파트아이에 따르면 약 10만여 건의 민원 중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한 건 '주차'였다. 전년 같은 기간보다 4%p 늘어 전체 민원 건수 중 33%를 차지했다. 아파트아이는 주차가 꾸준히 민원 항목 1위 자리를 지켜왔지만, 올해는 공동주택 입주민들이 가장 불편을 느끼는 문제로 자리 잡으며 그 비중이 더 커진 것으로 나타났다고 분석했다. 주차와 함께 '층간소음' 민원이 뒤를 이었다. 전체 민원 중 20%로 전년 동기 대비 10%p 늘었다. 층간소음 민원 중에는 인테리어·공사 등도 다수를 차지했다. 최근 층간소음으로 인한 이웃 간 갈등이 범죄로 이어지는 경우가 발생하는 가운데 대응책 마련이 필요하다는 지적도 나왔다. 3위는 19%인 '흡연'이 차지했다. 전년 같은 기간보다 15%p 급증했다. 실내 흡연 민원 사례가 절반 이상을 차지했고 복도, 계단, 베란다 등 공동 구역에서 흡연해 피해를 봤다는 민원도 많았다. 간접흡연은 물론 냄새, 꽁초 투기 등의 문제로 입주민 갈등을 야기하기도 했다. 황서영 아파트아이 서비스운영팀장은 “주차∙소음∙흡연은 공동주택에서 지속적으로 제기되는 민원으로 모두 작년 대비 상승했다”며 “아파트아이는 입주민 민원을 면밀히 파악해 서비스를 개발할 때 적극 반영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y27k@fnnews.com 서윤경 기자
2025-05-30 10:13:45"너무 신기해요." 29일 경시 수원컨벤션센터 1층 전시장 한 켠, 오락실 게임 코너에서나 볼 법한 자동차 모형을 둘러싼 관람객들은 연이어 감탄을 내뱉었다. 가속페달을 밟자, 눈앞에 있는 카메라에서 실제 차량이 스르륵 움직인다. 운전대를 돌리자 곧바로 카메라 속 차량이 왼쪽을 향한다. 운전은 수원컨벤션센터에서 했지만, 실제 차량이 주행한 곳은 약 30km 떨어진 서울대 시흥캠퍼스 내 자율주행 전용 시험장이었다. ■원격주행·주차로봇 등 기술 눈길 29일 '2025 수원 지능형 교통체계(ITS) 아태총회' 참여한 자율주행 기업 에스유엠(SUM)의 원격주행 시스템 'SMOBI-ToD' 시연 장면이다. 이 기술은 초저지연 통신을 이용해 거의 실시간에 가깝게 차량을 원격으로 운전할 수 있다. 법규 미비 등 문제로 상용화 전이지만, 회사는 향후 원격주행의 활용도가 높아질 것으로 보고 있다. 에스유엠 관계자는 "아직 원격주행에 대한 법규가 없어 국토교통부와 협의 중인 단계"라면서도 "자율주행에서 돌발 상황이 발생하거나, 항만에서의 물류 운송 등 렌터카 인도 및 반납 등 활용도가 무궁무진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HL로보틱스가 세계 최초로 개발한 실내 자율주행 주차로봇 '파키'도 인기를 끌었다. 이날 오전 11시 "파키 시연을 시작합니다"라는 안내가 나오자, 순식간에 HL로보틱스의 부스에 관람객들이 붐비기 시작했다. 허청회 ITS코리아 회장은 "전날 아시아, 태평양 각국 장차관급 인사들이 파키에 큰 관심을 보였다"며 "교통 문제는 보통 도로가 막히면서 발생하는데, 파키로 주차 대기가 사라지게 되면 이 같은 문제 해소에 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설명했다. ■선팅 뚫고 안전띠 인식하는 기술도 짙은 선팅을 뚫고 차량의 좌석별로 안전띠 착용 여부를 검사하고 알려주는 기술도 돋보였다. 지앤티솔루션의 매다(MEDA) 시스템은 주행 차량 내 1열은 물론 2열의 좌석 안전벨트의 착용 여부까지 알아낸다. 적외선 카메라와 딥러닝 기술 덕분에 짙은 선팅은 물론 시속 100km로 달려도 문제없다. 이미 서울 내 한 톨게이트에서 설치되는 등 성능은 입증된 상황이다.지앤티솔루션 관계자는 "전자석 안전띠가 2018년부터 의무화됐음에도 앞자리 안전띠 착용률은 80% 이상으로 높지만, 뒷자리는 20% 수준"이라며 "매다 시스템을 통해 운전자들의 안전에 대한 경각심을 높일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인공지능(AI)기업 핀텔은 스마트 교차로 시스템 등을 선보였다. 스마트 교차로는 AI영상분석 기술을 기반으로 실시간 차량 흐름을 분석, 신호와 연동해 차량 흐름을 최적화하는 시스템이다. 예컨대 교차로에 좌회전 대기 중인 차량이 많을 경우 좌회전 신호 시간을 좀 더 추가하는 식으로 교통정체를 해소한다. 이 시스템은 이미 수원, 원주, 익산, 고양 등에서 운영되고 있다. one1@fnnews.com 정원일 기자
2025-05-29 18:17:40[파이낸셜뉴스] "너무 신기해요." 29일 경시 수원컨벤션센터 1층 전시장 한 켠, 오락실 게임 코너에서나 볼 법한 자동차 모형을 둘러싼 관람객들은 연이어 감탄을 내뱉었다. 가속페달을 밟자, 눈앞에 있는 카메라에서 실제 차량이 스르륵 움직인다. 운전대를 돌리자 곧바로 카메라 속 차량이 왼쪽을 향한다. 운전은 수원컨벤션센터에서 했지만, 실제 차량이 주행한 곳은 약 30km 떨어진 서울대 시흥캠퍼스 내 자율주행 전용 시험장이었다. ■초저지연 원격주행, 주차로봇 등 기술 눈길 29일 '2025 수원 지능형 교통체계(ITS) 아태총회’ 참여한 자율주행 기업 에스유엠(SUM)의 원격주행 시스템 'SMOBI-ToD' 시연 장면이다. 이 기술은 초저지연 통신을 이용해 거의 실시간에 가깝게 차량을 원격으로 운전할 수 있다. 법규 미비 등 문제로 상용화 전이지만, 회사는 향후 원격주행의 활용도가 높아질 것으로 보고 있다. 에스유엠 관계자는 "아직 원격주행에 대한 법규가 없어 국토교통부와 협의 중인 단계"라면서도 "자율주행에서 돌발 상황이 발생하거나, 항만에서의 물류 운송 등 렌터카 인도 및 반납 등 활용도가 무궁무진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HL로봇틱스가 세계 최초로 개발한 실내 자율주행 주차로봇 ‘파키'도 인기를 끌었다. 이날 오전 11시 "파키 시연을 시작합니다"라는 안내가 나오자, 순식간에 HL로보틱스의 부스에 관람객들이 붐비기 시작했다. 곧이어 납작한 직사각형 모양의 로봇 2대가 전시된 스포츠유틸리티차(SUV)의 바퀴 폭을 측정하고는 하부로 미끄러지듯 들어갔다. 이후 로봇의 팔이 나오더니 차량이 번쩍 올렸다. 최대 3t까지 들 수 있다는 설명이 뒤따랐다. 차량을 들어 올린 로봇은 차를 빙글빙글 돌리다가, 사선과 직각으로 자유자재로 이동하며 차량을 주차구역에 이동시켰다. HL로보틱스 관계자는 "파키를 이용하면 100대를 댈 수 있는 주차장에 130대를 주차할 수도 있다"며 "주차가 쉬워질 뿐 아니라 주차장에서 기다리거나 '문콕' 할 염려도 없어질 것"이라고 강조했다. 파키는 전날 행사장을 찾은 아시아, 태평양 지역 장차관급 인사들의 눈길도 사로잡았다는 후문이다. 허청회 ITS코리아 회장은 "전날 아시아, 태평양 각국 장차관급 인사들이 파키에 큰 관심을 보였다"며 "교통 문제는 보통 도로가 막히면서 발생하는데, 파키로 주차 대기가 사라지게 되면 이 같은 문제 해소에 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설명했다. ■선팅 뚫고 안전띠 인식, '스마트 교차로' 기술도 짙은 선팅을 뚫고 차량의 좌석별로 안전띠 착용 여부를 검사하고 알려주는 기술도 돋보였다. 지앤티솔루션의 매다(MEDA) 시스템은 주행 차량 내 1열은 물론 2열의 좌석 안전벨트의 착용 여부까지 알아낸다. 적외선 카메라와 딥러닝 기술 덕분에 짙은 선팅은 물론 시속 100km로 달려도 문제없다. 이미 서울 내 한 톨게이트에서 설치되는 등 성능은 입증된 상황이다. 지앤티솔루션 관계자는 "전자석 안전띠가 2018년부터 의무화됐음에도 앞자리 안전띠 착용률은 80% 이상으로 높지만, 뒷자리는 20% 수준"이라며 "매다 시스템을 통해 운전자들의 안전에 대한 경각심을 높일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인공지능(AI)기업 핀텔은 스마트 교차로 시스템 등을 선보였다. 스마트 교차로는 AI영상분석 기술을 기반으로 실시간 차량 흐름을 분석, 신호와 연동해 차량 흐름을 최적화하는 시스템이다. 예컨대 교차로에 좌회전 대기 중인 차량이 많을 경우 좌회전 신호 시간을 좀 더 추가하는 식으로 교통정체를 해소한다. 이 시스템은 이미 수원, 원주, 익산, 고양 등에서 운영되고 있다. 'ITS가 제시하는 초연결 도시'를 주제로 열리는 이번 총회는 30일까지 경기 수원컨벤션센터에서 열린다. 행사에는 말레이시아, 네팔, 캄보디아, 몽골, 베트남, 우즈베키스탄 등 12개국 장차관급 인사를 비롯해 아시아·태평양 지역 각국 관계자 등 1만여 명이 참여한다. one1@fnnews.com 정원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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