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한 벤츠 차주가 아파트 주차장에 상습적으로 무개념 주차를 했다가 주민들에게 '참교육'을 받았다는 사연이 전해졌다. 7일 자동차 커뮤니티 보배드림에는 '주차 참교육 현장'이라는 제목의 게시물이 올라와 화제가 됐다. 게시자 A씨는 "해당 벤츠는 매일 이런 식으로 주차해왔다"는 설명과 함께 주차칸 2개를 차지하고 가로로 주차된 차량의 모습이 담긴 사진을 공개했다. 이어 그는 "아파트 주차장이 넓은데 주차를 저렇게 했다. 그래서 참교육 들어갔다"며 또 다른 사진을 공개했다. 사진에는 벤츠 차주가 차를 빼지 못하도록 다른 차들이 앞뒤로 빽빽하게 주차한 모습이었다. 벤츠 차량을 이동시키기 위해서는 앞뒤 차량 차주에게 연락해야만 하는 상황으로 보인다. 이를 본 네티즌들은 "저렇게 주차하는 심리를 이해할 수 없다" "상식적인 일반인이 저렇게 주차를 할 수 있나" 등 황당하다는 반응을 보였다. 한편, 현행법상 공동주택 주차장은 도로교통법상 도로가 아니기 때문에 교통법의 사각지대다. 국민권익위원회가 지난 3월 발표한 '공동주택 등 사유지 주차 갈등 해법' 관련 설문조사 결과에 따르면 응답자 대부분이 아파트 등에서도 불법 주차단속이 필요하다는 입장을 보였다. 사유지 불법 주차 행정력 집행 근거 필요성에 대해 응답자의 약 98%가 "아파트, 연립·다세대주택 등 공동주택 주차장에서의 불법 주차 단속이 필요하다"고 답했다. 세부적으로는 64%가 불법 주차 행정력 집행 근거가 '매우 필요하다'고 답했으며, 33.9%는 '필요하다'고 했다. 반대로 집행 근거가 '필요하지 않다'고 응답은 1.9%, '전혀 필요하지 않다'는 응답은 0.2%에 그쳤다. moon@fnnews.com 문영진 기자
2022-09-08 07:58:04앞으로 주차장내 주자면이 넓어져 접촉 사고와 승·하차시 불편 사항이 개선될 전망이다. 건설교통부는 기존이 일반 주차면보다 너비 20㎝, 길이 10㎝가 긴 확장형 주차면(2.5mX5.1m)를 신설하는 내용을 골자로 하는 ‘주차장법 시행령·시행규칙 개정안’을 28일자로 입법예고한다고 27일 밝혔다. 현행 주차면은 일반(2.3mX5.0m) ·경형(2.0mX3.6m), 장애인용(3.3mX5.0m) 등 3가지이다. 기존 주차면에서는 대형차량을 연속 주차하면 사이가 40㎝에 불과해 승하차가 불편하고 접촉사고도 많았다. 특히 개정안 노외주차장에는 확장형 주차면수를 전체의 20%이상을 확보토록했다. 경형주차면도 기존보다 길이도 종전 3.5m에서 3.6m로 10㎝ 늘어나다. 건교부는 전체 주차면의 10%까지는 법정주차면수에 포함시켜 경형주차면 설치를 유도한다는 방침이다. 한편, 잦은 충돌사고를 줄이기 위해 주차장 차고의 굴고부 회전반경이 기존 5m에서 6m도 확대된다. /steel@fnnews.com 정영철기자
2007-06-27 14:42:27[파이낸셜뉴스] 공용 주차장을 창고로 쓰는 입주민으로 인해 불편을 겪고 있다는 사연이 전해졌다. 지난 19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빌라 주차장을 개인 창고로 쓰는 입주민'이라는 제목의 글과 함께 사진 여러 장이 올라왔다. 글쓴이 A씨가 공개한 사진을 보면 주차장에는 주차선을 따라 철제 선반과 탁자 등이 놓여 있다. 검정 천으로 덮인 수납장에는 신발이 꽉 차 있다. A씨는 "이런 사람들과 같은 건물에 살고 있다는 게 토가 나올 것 같다"며 "쓰레기 버리는 곳에 폐기물 스티커를 붙이지도 않고 내놓는 물건도 많다"고 밝혔다. 이어 "아파트든 빌라든 입주민을 잘 만나는 것도 복인 것 같다"고 하소연했다. 공동주택 주차장은 주차 이외 다른 용도로 사용할 수 없다. 주차장법 제29조에 따르면 정당한 사유 없이 주차장을 다른 목적으로 사용했을 경우 1년 이하 징역 또는 1000만원 이하 벌금에 처할 수 있다. 화재 예방법 위반으로도 처벌을 받을 수 있다. 화재 예방법 제10조2항에 따르면 주차장 등 피난시설, 방화구획, 방화시설 주위에 물건을 쌓아두거나 장애물을 설치하는 행위는 3년 이하 징역 또는 3000만원 이하 벌금에 처하도록 돼 있다. moon@fnnews.com 문영진 기자
2024-10-21 20:40:24[파이낸셜뉴스] 아파트 주차장을 사유지처럼 쓰는 입주민이 보는 이들의 눈살을 찌푸리게 했다. 지난 27일 방송된 JTBC '사건반장'에서는 충남의 한 아파트에서 사는 제보자 A씨의 사연이 소개됐다. 내용에 따르면 A씨는 지난해 11월, 주차 공간 2칸을 차지한 차량을 발견하고 관리사무소에 민원을 제기했다. 그러자 차주는 더욱 황당한 상태로 차량을 주차하기 시작했다. 주차선을 지키는 듯하더니, 바퀴를 돌려 옆 주차 공간을 침범한 것이다. 더욱 기가막힌 건 차주가 주차 공간에 '주차 금지봉'까지 세우며 마치 자신의 사유지인 것처럼 행동했다는 거다. 또 차량에 '해병대 특수수색대 연맹' 로고가 있는 덮개를 씌우고, 가짜 카메라까지 설치했다. 또 다른 입주민은 해당 차주가 아파트 물청소 고지에 '이곳은 물청소 금지 구역입니다. 다른 곳으로 이동해 주세요'라는 안내 문구까지 써 붙여놨다고 전했다. 관리사무소 측은 "주차 금지봉이나 경고문 등 임의로 설치하거나 부착한 부분에 대해 민원이 들어오면 관리사무소 측에서 철거하는 것 외에 별다른 제지 방법이 없다"고 말했다. 해당 차주는 관리사무소를 통해 '덮개가 씌워진 차는 부모님께 물려받아 연식이 오래된 차로 나름 사연이 있어 소중하게 보관하고 있다'며 '가족과 상의해 보고 조치할 수 있으면 하겠다'고 입장을 전했다. gaa1003@fnnews.com 안가을 기자
2024-09-29 10:28:37[파이낸셜뉴스] 한 아파트 주민이 이사를 앞두고 이웃들에게 감사의 인사를 담아 작성한 편지가 공개돼 화제가 되고 있다. 장애인 주차구역 비워준 이웃들에 감사편지 지난 24일 엑스(X·옛 트위터)에는 '장애인이 4년 살고 이사하면서 남긴 편지'. 어쩌면 당연한 건데...'라는 내용의 글과 함께 한 아파트 단지 내에 게시된 것으로 보이는 편지글이 담긴 사진이 올라왔다. 한 아파트 103동 208호 거주자라고 밝힌 A씨는 편지를 통해 조만간 4년 동안 살던 아파트에서 이사를 간다고 전했다. A씨는 "살면서 늘 감사한 마음이었지만 이사를 앞두고서야 이렇게 인사드린다"며 "장애인 주차구역은 장애인 운전자를 위한 공간이지만 안타깝게도 그렇게 활용되지 못하고 있는 곳이 많다"고 했다. 이어 "우리 동 주민들은 심각한 주차난에도 불구하고 늦은 시간까지 장애인 주차구역을 비워주셔서 4년간 큰 불편함 없이 생활했다"면서 "따듯한 배려에 진심을 담아 깊이 감사드린다"며 "늘 건강하고 행복하시길 바란다"고 감사의 인사를 전했다. "마음 따뜻해진다, 진짜 명품아파트" 누리꾼도 훈훈 해당 사연을 접한 누리꾼들은 "마음이 따뜻해진다", "이런 게 진짜 명품 아파트의 인품이다", "당연한 건데 감동적이다", "편지도 고맙지만 주민들의 배려도 너무 감동적이다" "당연한 것에도 감사함을 표현하는 분이다", "저 글을 읽는 아파트 주민들도 따뜻한 온기가 전해졌을 것 같다"등의 반응을 보였다. 한편 주차 가능 표지를 부착하지 않은 채 장애인 전용 주차구역 1면에 주차하거나 1면 주차를 가로막는 행위, 주차선과 빗금 면을 침범한 경우 10만원의 과태료를 물게 된다. [따뜻했슈] 보고싶지 않는 뉴스가 넘쳐나는 세상, 마음 따뜻한 사람들의 이야기를 전합니다. "토닥토닥, 그래도 살만해" 작은 희망을 만나보세요. newssu@fnnews.com 김수연 기자
2024-09-25 07:43:08[파이낸셜뉴스] 장애인 전용 주차구역에 불법 주차를 해온 입주민을 신고했더니, 되레 신고자를 비난하는 게시글을 붙인 사실이 알려져 논란이다. 12일 연합뉴스에 따르면 부산의 한 빌라에 거주하는 직장인 A씨는 지난 한 달간 빌라의 장애인 전용 주차구역에 불법 주차한 차량을 휴대전화로 30회 이상 촬영해 국민신문고에 올렸다. 주차 공간이 있는데도 장애인 전용 구역에 습관적으로 주차하는 사람들을 바로 잡기 위해서다. 해당 불법 주차 차주들은 A씨의 신고에 10만원의 과태료를 문 것으로 전해진다. 하지만 지난 1일 이 빌라의 엘리베이터 안에 A씨를 비난하는 내용의 게시물이 붙었다. 입주민이라고 밝힌 게시자 B씨는 "최근 원룸 장애인 주차구역에 주차를 했다는 신고를 당해 과태료를 물었다"라며 "주차장이 협소해 서로 암묵적으로 주차를 해왔는데 요즘 악의적으로 누가 신고하는 것 같아 도대체 어떤 사람인지 궁금해 블랙박스 영상을 확인해보니 입주민인 것 같더라"고 했다. 이어 "신고 사례금도 없는데 어떤 심보로 신고를 하신 건지 정말 이해가 안 되어서 이렇게 쪽지 남기게 됐다”며 “진짜 인류애 바사삭이고, 덕분에 세상이 무섭다는 것을 다시 한번 깨닫게 된다”고 적혔다. 뿐만 아니라 해당 게시물에는 동조 의견이 여럿 달렸다. 입주민으로 보이는 몇몇 사람들이 이 게시물에 "최소한 차 없는 사람 아니냐. 잘 먹고 잘 살아라", "내가 사는 집에 자리가 없으면 당연히 마땅하게 (장애인 전용 주차구역에) 댈 자격이 있다고 생각한다. 빡빡하게 굴지 좀 마라", "동감한다. 나도 신고당했다" 등 글을 남겼다. 이 대자보는 게시 1주일쯤 지나 제거된 것으로 전해진다. 다만 A씨는 빌라에서 엘리베이터를 타거나 이동하면서 다른 주민들과 마주칠 때마다 위해를 당하지 않을까 심한 불안감을 느낀다고 전했다. A씨는 “내가 정말 융통성이 없고 잘 못했는지, 위법행위를 한 그들이 잘못한 건지 궁금하다. 나의 이야기가 언론에 보도된 후 댓글을 통해 국민의 판단을 받아보고 싶다”며 “블박 영상을 뒤져서 나를 특정하고 심지어 직접 찾아가 따지고 싶었다고 하는 걸 본 후 상당히 두려운 상태”라고 토로했다. 이어 “나의 공익 신고로 장애인 주차구역의 불법주차는 거의 사라진 상황”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주차 가능 표지를 부착하지 않은 채 장애인 전용 주차구역 1면에 주차하거나 1면 주차를 가로막는 행위, 주차선과 빗금 면을 침범한 경우에 10만원의 과태료를 물게 된다. 또 주차구역 진입로 등에 물건을 쌓아놓거나 2면을 침범한 주차, 2면을 가로막는 주차 등에는 과태료 50만원이 부과된다. moon@fnnews.com 문영진 기자
2024-08-12 10:25:31[파이낸셜뉴스] 대구 한 아파트 주차장에 민폐 차주가 등장해 눈살을 찌푸리게 했다. 8일 온라인 커뮤니티 보배드림에는 '주차 빌런 금쪽이가 있어요'라는 제목의 글이 올라왔다. 글쓴이 A씨는 "(차주가) 관심을 받고 싶은 건지 어디가 아픈 건지 관리실에 이야기했지만, 한숨만 쉬며 여러 차례 말해도 안 듣는다더라"고 전했다. 그러면서 "오은영 선생님을 불러야 하나 싶다. 오늘도 역시나 두 자리 주차를 했다"고 황당함을 드러냈다. 이와 함께 공개된 사진에는 BMW 차량이 주차선을 두 칸이나 차지하고 있는 모습이 담겼다. 각각 다른 날에 촬영된 것으로 추정, 차주는 상습적으로 민폐 주차를 해온 것으로 보였다. 주차 빌런 관련 이슈는 하루 이틀 일이 아니다. 이에 실제로 불법 주차 문제로 실형을 받은 사례도 있다. 지난해 6월 인천 남동구 논현동 한 상가건물 지하주차장 입구에 일주일 동안 의도적으로 불법주차, 다른 차량의 통행을 방해한 한 40대 차주가 최근 법원으로부터 징역 1년형을 받았다. 한편 지난 2일 민주당은 서울 여의도 당사에서 선대본부장단 회의를 열고 온라인 커뮤니티를 중심으로 제안된 공약을 발표했다. 이중 '주차 빌런' 처벌법도 포함되어 있었다. 이와 관련해 김민석 총선 상황실장은 "국내 여러 커뮤니티에서 토론하고 제안된 여론을 당원들이 취합했고 발표 이전까지 정책위원회 단계의 점검을 거쳤다"며 "구체적으로 법제화하기 위한 준비에 들어갔다"고 설명했다. gaa1003@fnnews.com 안가을 기자
2024-05-10 09:00:54[파이낸셜뉴스] 주차 자리를 두 칸이나 차지한 빌런이 등장했다. 경기도 수원시 팔달구 한 아파트에 거주하는 A씨는 11일 파이낸셜뉴스에 주차 빌런 사진을 제보했다. 공개된 사진에는 주차 자리를 두 칸이나 차지한 고급 차량의 모습이 담겼다. 주차선 가운데에 주차, 누가 봐도 고의성이 다분해 보였다. 해당 차량은 롤스로이스로 출고가만 수억원대에 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그동안 공동주택 불법주차 관련 이슈는 계속돼 왔다. 이에 더불어민주당은 지난 2일 불법주차 처벌 강화와 관련된 4·10 총선 공약을 발표한 바 있다. 이날 민주당원 오창석 씨는 "일반 서민은 엄두도 내지 못할 초고가의 외제 차량이 주차장 2칸을 점유하고 있다거나 일부 경차 주차장에 주차하는 경우의 제보가 많았다"며 "차단기 앞에 주차하고 갑자기 자리를 비워 차량 진출입이 불가한 사례도 있다"고 지적했다. 이에 "차량 견인 또는 과태료를 물리는 방안으로 개선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gaa1003@fnnews.com 안가을 기자
2024-04-11 11:12:17[파이낸셜뉴스] 전국 곳곳에서 '민폐 주차' 문제로 인한 갈등이 끊이지 않고 있는 가운데 한 아파트 단지 내 어린이집에 주차된 킥보드와 자전거 모습이 공개돼 화제가 되고 있다. 28일 온라인 커뮤니티 '보배드림'에 '우리 아파트 주차 클래스'라는 제목으로 글이 올라왔다. 작성자 A씨는 아파트 베란다에서 단지 내 어린이집 주차장을 내려다본 듯한 사진 한 장을 공개했다. 사진에는 어린이집 주차장에 킥보드와 네발자전거, 유아 전동차 등 다양한 어린이용 이동 수단이 주차선을 넘지 않고 가지런히 주차된 모습이 담겨있다. A씨는 "어린이들도 이렇게 주차한다"며 "다 큰 성인들아, 선 물고 주차하지 맙시다"라고 강조했다. 해당 사진을 접한 누리꾼들은 "주차 조기교육 매우 칭찬한다", "부모님들이 올바로 가르친 거다", "어른들이 보고 배워야 한다", "너무 귀엽다", "전면 주차까지 완벽하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 이런 가운데 전국 곳곳에서 주차 문제로 인한 갈등이 이어지고 있다. 지난 26일 온라인 커뮤니티 '보배드림'에 한 스포츠유틸리티차(SUV) 차량이 필로티 구조 아파트 보행자 통행로를 가로막고 차량을 주차한 모습이 공개돼 논란이 됐다. 이보다 앞선 22일 온라인 커뮤니티에 한 아파트 단지 주차장에 차량 한 대가 두 개 주차구역을 차지해 입주민들이 불편을 겪었다는 사연이 올라와 화제가 된 바 있다. newssu@fnnews.com 김수연 기자
2024-03-29 08:07:33【파이낸셜뉴스 대구=김영권 기자】 지난 20일 찾은 대구국제공항은 입구 앞 주차장부터 빈 공간 없이 차량으로 가득 찼다. 대구국제공항은 올해 들어 9월까지 코로나 이전 대비 여객회복률이 36.8% 수준에 머무르고 있다. 코로나 이전에는 중국, 대만, 미국, 라오스 등 8개국 16개 노선을 일주일에 266편 운항했지만 이달 기준으로는 베트남, 대만, 일본 등 7개국 11개 노선이 일주일에 188편가량 오가는 정도다. 10월 말부터 내년 봄까지인 동계시즌에도 당장의 뚜렷한 신규 정기편은 없을 전망이다. 그럼에도 500만명 이상으로 추정되는 풍부한 배후수요와 중국 노선 활성화 기대 등 긍정적 요인이 많은 것으로 파악됐다. ■내년 여객 확대 확신…터미널 2배 증축 이날 대구국제공항에서는 늘어날 것으로 예상되는 국제선 여객수요에 맞춰 큰 작업이 진행되고 있었다. 400여억원을 들여 기존 국내선 터미널 부지를 공항호텔이 빠진 자리로 옮기고 국제선 수용능력을 확대하는 증축 및 리모델링 공사다. 내년 5월 공사가 마무리되면 대구국제공항의 국제선 연간 수용능력은 현재의 118만명에서 93만명 증가한 211만명까지 2배 가까이 늘게 된다. 김경화 대구국제공항장은 "코로나19로 인해 국제선은 크게 줄었지만 대신 국내선이 늘면서 공항이 크게 혼잡했다"면서 "대구경북(TK) 신공항이 추진되고 있지만 2030년 완공까지 시간이 남은 만큼 서비스를 높이자는 목적에서 증축 및 리모델링을 추진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공사를 성공적으로 마무리해 자연스럽게 공항 수용능력을 늘린 뒤 2030년 예정된 통합신공항으로 공항수요가 그대로 이전할 수 있도록 한다는 계획이다. 이와 관련, 한국공항공사는 공항이용객들의 불편함이 없도록 운영을 중단하지 않고 공사를 진행하고 있다. 이날도 국제선과 국내선을 연결하는 중앙통로 확장공사가 한창이었다. 여기에 대구국제공항은 현재 대구시와 함께 인도네시아, 말레이시아, 싱가포르 등 중거리 노선 개설에 적극 나서고 있다. 대구시 및 관광공사, 관광협회 등과 상생협의체를 통해 방안을 모색 중이다. 협의체 기능 강화를 위해 '대구경북관광항공협의체'를 확대 구성하고 도시-지역 관광콘텐츠 개발 및 글로벌 브랜드 구축, 안동·예천 등 배후수요가 높은 지자체를 대상으로 국제선 홍보 및 시외버스 등 연계교통편 증설을 유도할 계획이다. 시민들의 협조로 공항 운영시간이 늘어날 수 있게 된 것도 활성화에 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김 공항장은 "여객 편의를 위해 동남아 등 중거리를 중심으로 새로운 노선 개발을 추진 중"이라면서 "중국 노선 활성화나 중장거리 노선만 조금 더 활성화되면 충분히 국제선 여객이 크게 늘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특히 현재 환승여객 유치를 위해 관련설비 구축도 검토하고 있다. 국제선 터미널 증축과 맞물려 일부 공간에 환승을 위한 엑스레이 판독기 등 시설을 둬 환승도 가능하게 하는 방안이다. 예컨대 몽골에서 일본으로 바로 이동하면 노선이 적어 항공권이 비싼데 대구를 거쳐 일본으로 가면 상대적으로 저렴하게 이동이 가능하다는 것이다. ■답 없는 주차난…TK 신공항 딜레마 다만 TK 신공항 건설로 운신의 폭이 줄어든 점은 한계다. 건설이 확정된 상황에서 현재의 공항에 큰 규모의 신규투자를 하기가 힘들기 때문이다. 가장 큰 문제는 주차난이다. 주차공간이 1631면에 불과해 공간을 늘리는 게 시급하다. 하지만 별도의 주차타워 건설이나 공항 밖 고수부지 같은 유휴공간 활용도 쉽지 않다. 임시방편으로 인근의 유료주차장을 안내하고 있지만 그마저도 턱없이 부족한 상황이다. 김 공항장은 "공항 주변에 넓은 부지가 있는 게 아니라, 운동장이나 고수부지 같은 곳을 이용해야 하는데 협의가 필요한 상황"이라면서 "일반 시민들이 이용하는 공간에 공항을 이용하는 차량을 위한 주차선을 만드는 등 작업이 필요한 부분이라 쉽지 않다"고 말했다. kim091@fnnews.com 김영권 기자
2023-10-26 18:05:1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