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자신의 차량에 '주차금지 스티커'를 부착했다는 이유로 경비실에 난입해 행패를 부린 입주민의 사연이 공개돼 화제가 되고 있다. 18일 JTBC '사건반장'에 따르면 지난 14일 밤 11시께 대구 소재의 한 아파트 경비실에 입주민 A씨가 찾아왔다. A씨는 당시 홀로 근무 중이던 경비원에게 폭언을 쏟아내고, 물리적으로 제압한 뒤 경비실에 있던 주차금지 스티커를 강제로 빼앗아 모니터와 유리창, 냉장고 등 곳곳에 붙였다. 그는 자신의 차량에 '주차금지 스티커'가 부착된 데 불만을 품고 경비실에 찾아와 이같이 행패를 부렸으며, 경비원에게 단속 스티커를 떼라고 협박하기도 한 것으로 알려졌다. 현재 스티커는 모두 제거됐으나 피해 경비원은 정신적 충격을 호소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해당 아파트 관계자는 경비원들에게 보디캠을 지급하고, A씨에게 사과를 요구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아파트 관계자는 "주차 공간 부족으로 불만은 간혹 있었지만 이처럼 난동을 부린 일은 처음"이라며 "주차 규정은 주민들과의 합의로 정한 만큼 다시는 이런 일이 발생하지 않기를 바란다"고 전했다. newssu@fnnews.com 김수연 기자
2025-04-19 10:10:03[파이낸셜뉴스] 한 오피스텔 경비원이 입주민에게 폭행을 당해 전치 4주 진단을 받았다. 10일 SBS 보도에 따르면 사건은 지난 5월 4일 경기 안산의 오피스텔에서 일어났다. 이날 공개된 폐쇄회로(CC)TV영상에는 입주민 A씨와 일행 남성이 주차장에서 차량 유리에 붙은 노란색 주차 위반 스티커를 때는 모습이 담겼다. 잘 떨어지지 않자 1층 경비실로 찾아가 항의를 하기 시작했다. 잠시 뒤 경비원 60대 B씨가 밖으로 나왔고, A씨는 기다렸다는 듯 B씨를 폭행하기 시작했다. B씨가 손으로 막으며 저항했지만 폭행은 1분 넘게 계속됐다. A씨 일행은 이 모습을 촬영하기 위해 휴대전화를 꺼내 들기도 했다. 폭행은 B씨가 건물 밖으로 도망간 후에야 끝이 났고, B씨는 오른쪽 광대뼈가 골절되는 등 전치 4주 진단을 받았다. B씨는 A씨가 자신의 지인 차량에 주차위반 스티커를 붙인 것에 항의하면서 폭행을 가했다고 전했다. 당시 차량에는 방문차량증이 놓여 있지 않았고, 이에 B씨는 주차 위반 스티커를 붙인 것이었다. A씨는 당시 자신의 지인이 방문하면서 B씨에게 방문차량증 발급을 요청했는데, 오히려 주차 위반 스티커를 붙여 놨다고 주장했다. 이걸 항의하자 B씨가 먼저 위협했다면서 증거를 남기기 위해 촬영했다고 말했다. 이에 B씨는 방문차량증 발급을 요청받은 적도, 먼저 위협한 적도 없다고 반박했다. A씨는 사건 사흘 뒤 오피스텔 관리소장에게도 주차 문제로 폭력을 행사해 경찰에 신고됐다. 경찰은 CCTV 등을 확보, 폭행 경위 등 정확한 사실관계를 조사 중이다. gaa1003@fnnews.com 안가을 기자
2024-06-11 06:31:20[파이낸셜뉴스] 주차금지 스티커를 붙이면 고소하겠다는 쪽지를 붙여둔 학원버스를 보고 황당했다는 사연이 알려졌다. 지난 27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나는 불법주차 한다고 광고하고 다니네요'라는 제목의 글이 올라왔다. 글을 올린 A씨는 "방귀 뀐 놈이 성낸다더니, 애들 태우고 다니는 학원버스가 이런 글을 붙이고 다닌다"며 사진을 공개했다. 공개한 사진에는 "지속적인 주차금지스티커 부착 시 '재물손괴죄'가 가중처벌 될 수 있음을 알려드린다"며 "스티커 부착 행위자도 고소될 수 있습니다. CCTV 촬영 중"이라는 쪽지가 붙어있는 차량의 모습이 담겼다. 해당 사진을 본 누리꾼들은 "학원 홈페이지나 동네 맘카페 올려라" "이런 사람들도 있구나" "학부모들이 저런 걸 봐야 하는데" "무식해서 용감한 경우" 등의 반응을 보였다. moon@fnnews.com 문영진 기자
2024-05-29 08:25:18[파이낸셜뉴스] 병원 지하주차장의 응급실 전용 엘리베이터 앞에 차를 세우고 사라진 운전자가 ‘주차위반’ 스티커를 붙였다며 병원측을 고소한 사실이 전해져 논란이 되고 있다. 13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병원 지하주차장 응급실 전용 승강기 입구에 주차를...’이란 제목의 글이 올라왔다. 해당 병원의 주차 관리원이라고 밝힌 A씨는 응급실 전용 승강기 앞에 차를 주차한 차주 B씨와 쌍방 고소까지 하게 된 사연을 털어놨다. A씨는 최근 근무 중에 지하 주차장 응급실 전용 엘리베이터 앞을 가로막은 흰색 SUV를 발견했다. 차는 시동이 걸려있는 상태였다. 이에 A씨는 차주 B씨에게 전화를 걸어 “응급실 전용 승강기 사용이 불가하니, 신속히 이동 주차 바란다”고 요청했다. 그러자 B씨는 “진료 대기 중이니 직접 빼라”면서 “승강기 사용을 못 해서 문제 생기는 게 있으면 내가 다 책임지겠다”고 답했다고 한다. A씨가 올린 사진을 보면 흰색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이 응급실 전용이라고 적힌 승강기 입구 앞에 삐딱하게 서 있다. 주차된 차량과 승강기 문과의 간격은 휠체어도 지나기 어려울 정도로 좁아 보인다. 다른 사람의 재산인 차량에 손을 대기가 꺼려졌다는 A씨는 재차 B씨에게 “직접 차를 빼달라”고 했다. 그러나 B씨의 차는 그대로 서 있었고, 다시 전화를 받지도 않았다. A씨는 “구급차 자리이기도 하고 주차선 위반에 승강기 입구도 막고 있으니 주차 스티커를 조수석 유리에 부착했다”고 설명했다. 그런데 스티커를 부착한 것에 화가 난 B씨는 병원을 재물손괴죄로 고소한 뒤 차도 빼지 않고 그대로 가버렸다. 이에 병원 측도 B씨를 경찰에 신고하고 업무방해 혐의로 고소했다. 이후 연락이 온 B씨가 스티커를 떼주면 없던 일로 해주겠다고 해 A씨는 마지못해 수락했다. A씨는 “병원 이미지를 생각해서 스티커 붙인 자리를 티도 안나게 말끔히 제거해 줬다”고 말했다. 하지만 이후 B씨가 국민신문고에 병원에 대한 민원을 제기하면서 양측 간 갈등이 재점화됐다. A씨는 “혹시 이런 상황일 때 어떤 대처를 취하는 게 도움이 될 것인지 의견 좀 여쭙겠다”고 조언을 구했다. 네티즌들은 “저 차 때문에 몇 분 차이로 사람이 죽었으면 어떻게 책임질 거냐” “차주 본인 가족이 다른 차 때문에 응급실 못 들어가는 상황이 돼봐야 정신 차린다” “신상 공개하면 민원 취소할 듯” “업무방해 맞는데 왜 병원이 수그리나” 등 차주에게 비난을 쏟아냈다. 현행 응급의료법에 따르면 구급차의 응급환자 구조·이송·응급처치 또는 진료를 방해할 경우 5년 이하의 징역이나 5000만원 이하의 벌금에 처할 수 있다. 한편 현재 해당 글은 해당 온라인 커뮤니티에서 삭제된 상태다. moon@fnnews.com 문영진 기자
2023-09-14 00:05:11[파이낸셜뉴스] 한 포르쉐 차주가 아파트 지하 주차장에서 주차 위반을 해놓고 자신의 차에 경고 스티커가 붙자 “제거 비용이 수백만원 들었다”며 아파트측에 배상을 요구했다. 뿐만 아니라 또다시 주차 위반 스티커를 붙이면 지인을 동원해 아파트 입구를 막겠다고 위협까지 해 공분을 사고 있다. 지난 1일 온라인 커뮤니티 보배드림을 통해 A씨는 “뉴스에서나 보던 일이 우리 아파트에서 일어나고 있다”며 글과 사진을 올렸다. A씨가 “우리 아파트는 주차 공간이 부족한 편이라 밤마다 주차 대란이 벌어지는데, 일부 주민은 정말 비상식적으로 차를 세우기도 한다”며 “이에 아파트 측은 차 전면에 강력 스티커를 부착하는 등 강력 대응 하고있다”고 했다. 이어 “어떤 포르쉐 차주가 대표회의에 와서 스티커 제거 비용으로 수백만 원 배상과 자신의 직업을 언급하며 본인은 늦게 들어와서 늦게 나가니 스티커를 붙이지 말라고 했다”며 “이 요구사항이 수용되지 않으면 법적 조치와 본인 업종 사람들과 함께 출입문 봉쇄하는 등 실력 행사를 한다더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현장에 있지는 않았지만 이건 협박에 가깝지 않나 생각이 든다”고 덧붙였다. 입주민 대표회의는 요구 사항에 ‘수용 불가’ 입장을 밝혔다. 대표회의는 이날 “주차 위반 차량들은 정당화될 수 없다”며 “주차 위반 입주민 차량의 요구 사항에 대해 수용 불가함과 앞으로도 지속적인 단속으로 주차 문화 질서 확립과 개선이 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안내문을 냈다. 한편 지난 2018년 인천 송도에서 이와 비슷한 사건이 발생한 바 있다. 당시 50대 여성은 자신의 차에 주차 위반 경고 스티커를 붙여 화가 난다며 아파트 주차장 입구를 7시간 동안 차로 막았다. 여성은 나흘 만에 사과했지만, 교통을 방해한 혐의와 아파트 주차장 관리 업무를 방해한 혐의로 기소됐다. 재판부는 이 여성의 행동으로 아파트 1100여 가구가 큰 불편을 겪었다며 엄하게 판결, 해당 여성에게 징역 6월에 집행유예 2년을 선고했다. moon@fnnews.com 문영진 기자
2023-02-02 18:39:02[파이낸셜뉴스] 비싼 주차비 책정으로 논란이 불거진 춘천 레고랜드가 이번엔 테마파크 인근 이면도로에 주차된 차량에 자체 '주차금지' 스티커를 부착해 논란이 일고 있다. 21일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레고랜드 인근 제방 도로에 주차한 차량에 주차금지 스티커가 부착된 사진이 여럿 게재됐다. 이를 작성한 누리꾼은 "해당 도로가 레고랜드 소유가 아닌데도 레고랜드가 스티커를 부착한 것은 문제가 있다"고 비판했다. 실제 레고랜드 주변 제방 도로는 국토교통부와 강원도가 관리하는 곳으로 레고랜드 측은 단속 권한이 없다. 이 떄문에 일각에서는 레고랜드 측이 자신들의 주차장을 이용하지 않는다는 이유로 스티커를 붙이는 것 아니냐는 지적이 나왔다. 이 같은 상황이 발생한 이유는 레고랜드의 과도한 주차요금 때문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레고랜드의 주차비는 1시간만 무료이고 이후에는 시간에 상관없이 하루 1만8000원의 요금이 부과된다. 국내 다른 테마파크와 비교해 주차요금이 비싼 데다 장애인이나 경차 등에 대한 할인 혜택도 없다. 이에 인근 강변길에 주차한 뒤 걸어서 레고랜드까지 이동하는 방문객들이 늘어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와 관련 레고랜드 측은 "레고랜드 주변에 안전사고 예방 등을 위해 스티커를 부착했으나 관리 당국과 협의하는 과정에서 단순 실수로 빚어진 착오로 앞으로 단속하지 않을 예정"이라며 "주차요금 할인 등 다각적인 개선방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jhpark@fnnews.com 박지현 기자
2022-06-22 07:23:25[파이낸셜뉴스] 최근 ‘2칸 주차’ 논란을 일으킨 벤츠 차주에 이어 이번엔 고가의 명품 차량으로 알려진 벤틀리 차주에 대한 ‘민폐 주차’ 폭로 글이 올라왔다. 벤틀리 차주는 아파트 입주민도 아니면서 벤틀리를 아무 데나 세우고, 차량에 주차 경고 스티커가 붙자 경비원들에게 욕설을 내뱉고 고함을 치는 등 언어폭력을 가했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20일 온라인 커뮤니티 등에 따르면 ‘갑질 주차… 인터넷에서 보던 일이 저희 아파트에도 벌어졌습니다’라는 제목의 게시글이 올라왔다. 인천 미추홀구 도화동의 한 아파트에 거주한다는 글 작성자 A씨는 “얼마 전부터 지하 주차장에 벤틀리 한 대가 몰상식한 주차로 인해 많은 입주민에게 피해를 주고 있다”며 사연을 소개하기 시작했다. 그는 벤틀리의 주차 모습을 찍은 여러 장의 사진과 함께 “이 벤틀리는 저희 단지에 입주 세대 중 하나의 방문 차량으로 등록이 돼 있지 않은 차량”이라며 “늦은 새벽 주차 자리가 부족하다며 다른 차들이 진입하지 못하도록 막아서 주차를 해놓고 경비원분들이 주차 경고 스티커를 붙였는데 쌍욕·고함·반말을 섞어가며 ‘책임자 나와라’, ‘스티커를 왜 저기에다 붙였냐’는 등 난리도 아니었다”고 적었다. 그러면서 “저 몰상식한 사람 때문에 고통받는 입주민과 경비원분들, 그리고 정직하게 일하시는 중고차 판매 딜러 분들을 위해 통쾌한 해결과 조치가 시급하다”며 글을 마쳤다. 한편 지난 17일 보배드림에는 주차장에서 2칸을 차지해 차량을 세워놓은 뒤 “손대면 죽는다”는 협박성 메모를 남긴 벤츠 차주에 대한 폭로성 글이 올라와 논란을 일으켰다. 공동 생활구역인 아파트 지하 주차장 내 이른바 ‘갑질 주차’, ‘민폐 주차’ 사례가 꾸준히 이슈로 떠오르지만 현행법상 처벌이 어렵다는 지적이 나온다. 도로교통법상 아파트 주차장은 도로가 아닌 사유지로 구분돼 불법주차를 해도 법적 근거가 없어 처벌이나 과태료를 매기기 어렵기 때문이다. 국회에서 이런 ‘무개념 주차’를 막기 위한 관련법 개정안 등이 발의되기도 했지만 임기 만료로 폐기됐거나 계류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fair@fnnews.com 한영준 기자
2021-04-20 08:13:35이미 실효된 장애인 사용 자동차 표지를 달고 일반 주차장에 주차했다면 위법한 행위는 아니라는 대법원 판단이 나왔다. 대법원 3부(주심 이흥구 대법관)는 공문서부정행사 혐의로 기소된 A씨의 상고심에서 벌금 150만원을 선고한 원심을 깨고 사건을 창원지법으로 돌려보냈다고 25일 밝혔다. A씨는 2020년 5월 20일 밤 아파트 지하 주차장 일반 구역에 보호자용 '장애인 사용 자동차 표지'를 달고 주차했다 공문서 부정행사 혐의로 기소됐다. 지난 2014년께 자신의 어머니를 모시고 다니기 위해 보호자용 장애인 사용 자동차 표지를 발급받았지만 2019년 11월 어머니와의 주소지가 달라지면서 이 표지는 실효된 것으로 파악됐다. 즉 A씨 자동차는 장애인용이 아님에도 공문서인 '장애인사용자동차표지(보호자용)'를 자동차 전면에 부착한 것이 공문서부정행사죄의 부정행사에 해당하는지가 쟁점이 됐다. 이에 대해 1심과 2심은 A씨 혐의를 유죄로 인정해 벌금 150만원을 선고했다. 1심은 "차량에 무효인 장애인 자동차 표지를 비치해 마치 장애인이 사용하는 차량인 것처럼 외부적으로 표시한 이상 공문서인 장애인자동차표지에 관한 공공의 신용을 해할 위험이 발생했다"고 판단했다. 2심 역시 "A씨가 장애인 전용 주차구역에 주차하지 않았다고 하더라도 사용권한이 없는 장애인사용자동차표지를 비치한 것은 장애인사용자동차표지를 부정행사한 경우에 해당한다"고 했다. 그러나 대법원 판단은 달랐다. 대법원은 "장애인사용자동차표지를 사용할 권한이 없는 사람이 단순히 이를 자동차에 비치한 것 만으로는 공문서부정행사죄가 성립한다고 볼 수 없다"고 봤다. 대법원은 "원심판결에는 공문서부정행사죄에서 '부정행사'에 관한 법리를 오해해 판결에 영향을 미친 잘못이 있다"며 파기환송했다. yjjoe@fnnews.com 조윤주 기자
2022-10-25 18:02:40[파이낸셜뉴스] 이미 실효된 장애인 사용 자동차 표지를 달고 일반 주차장에 주차했다면 위법한 행위는 아니라는 대법원 판단이 나왔다. 대법원 3부(주심 이흥구 대법관)는 공문서부정행사 혐의로 기소된 A씨의 상고심에서 벌금 150만원을 선고한 원심을 깨고 사건을 창원지법으로 돌려보냈다고 25일 밝혔다. A씨는 2020년 5월 20일 밤 아파트 지하 주차장 일반 구역에 보호자용 '장애인 사용 자동차 표지'를 달고 주차했다 공문서 부정행사 혐의로 기소됐다. 지난 2014년께 자신의 어머니를 모시고 다니기 위해 보호자용 장애인 사용 자동차 표지를 발급받았지만 2019년 11월 어머니와의 주소지가 달라지면서 이 표지는 실효된 것으로 파악됐다. 즉 A씨 자동차는 장애인용이 아님에도 공문서인 '장애인사용자동차표지(보호자용)'를 자동차 전면에 부착한 것이 공문서부정행사죄의 부정행사에 해당하는지가 쟁점이 됐다. 이에 대해 1심과 2심은 A씨 혐의를 유죄로 인정해 벌금 150만원을 선고했다. 1심은 "차량에 무효인 장애인 자동차 표지를 비치해 마치 장애인이 사용하는 차량인 것처럼 외부적으로 표시한 이상 공문서인 장애인자동차표지에 관한 공공의 신용을 해할 위험이 발생했다"고 판단했다. 2심 역시 "A씨가 장애인 전용 주차구역에 주차하지 않았다고 하더라도 사용권한이 없는 장애인사용자동차표지를 비치한 것은 장애인사용자동차표지를 부정행사한 경우에 해당한다"고 했다. 그러나 대법원 판단은 달랐다. 대법원은 "장애인사용자동차표지를 사용할 권한이 없는 사람이 단순히 이를 자동차에 비치한 것 만으로는 공문서부정행사죄가 성립한다고 볼 수 없다"고 봤다. 대법원은 "원심판결에는 공문서부정행사죄에서 '부정행사'에 관한 법리를 오해해 판결에 영향을 미친 잘못이 있다"며 파기환송했다. yjjoe@fnnews.com 조윤주 기자
2022-10-25 12:19:26시로와 탄은 동갑내기 부부다. 시로는 주로 꿈을 꾸는 Dreamer이고 탄은 함께 꿈을 꾸고 꿈을 이루어주는 Executor로 참 좋은 팀이다. 일반적으로 배우자에게 "세계여행 가자!" 이런 소리를 한다면 "미쳤어?" 이런 반응이겠지만 탄은 "오! 그거 좋겠는데?" 맞장구를 친다. 그렇게 그들은 캠핑카를 만들어 '두번째 세계여행'을 부릉 떠났다. 퀼른에서 5시간 걸려서 슈투트가르트에 도착했다. 이곳에는 탄의 동창인 수운씨가 직장인 기아자동차에서 1년간 주재원으로 파견되어 연구소에서 근무 중이다. 수운씨가 퇴근하기를 기다려서 드디어 오랜만에 타국에서의 상봉을 했다. 다음달이면 다시 한국으로 복귀할 예정이었기에 다행히 타이밍이 맞아 독일에서 만날 수 있었다. 학창시절 탄이도 수운씨도 차를 참 좋아하는 공통점이 있어 친해졌고 차에 대한 이야기를 나누면 시간가는 줄 몰랐다고 했다. 수운씨가 사는 집근처는 까브리를 주차할 곳이 마땅치않다고 해서 연구소 옆에 두고 수운씨 차를 타고 집으로 갔다. 가면서 지금 타고 있는 차가 수운씨가 디자인한 차라는 이야기에 깜짝 놀랐다. 집에는 와이프인 유숙씨가 소고기 뭇국에 제육볶음을 차려놓고 우리를 맞아주었다. 오랜만의 한국식 집밥에 좋아서 어쩔줄을 몰랐다. 감사하며 맛있게 식사를 하고 오랜만에 만난 친구와 함께 독일에서 사는 이야기 등 많은 이야기를 나누었다. 가장 큰 이슈는 역시 여행이었다. 친구부부도 독일에 있는 동안 부지런히 유럽 여기저기를 많이 다녔다고 한다. 특히 아이슬란드가 좋았다며 적극 추천을 한다. 아이슬란드 여행은 별로 생각해본 적이 없는데 친구의 강추에 마음이 흔들렸다. 독일 도착전 계속 연락을 주고받았었는데 우리가 도착한 후 다음날 친구부부는 스페인의 섬에 놀러갈 예정이라 우리가 편하게 그 집을 사용하라는 고마운 제안을 해주었다. 카우치서핑 말고 한국사람이 이렇게 대해주는 것은 처음이라 정말 괜찮겠냐고 물었더니 "너희 원래 이렇게 다니던데?"하며 오히려 되묻는다. 우리 유튜브를 봤나보다. 너무 감사했다. 다음날 커다란 캐리어를 끌고 친구부부는 여행을 떠났다. 캬하하, 오늘부터 며칠간은 우리가 이 집을 점령한다! 1층엔 넓은 거실공간과 주방이, 2층에는 침실과 욕실이 있는 구조로 한국에서 거의 복층 원룸 느낌인데 유럽 월세가 비싸다는 말은 들었지만 이곳 한달 렌트비가 300만원이 넘는다니 정말 살기 무서울 정도가 아닌가 싶다. 다만 가구며 가전제품등이 풀옵션이니 이렇게 일년 살기에는 좋을 것 같았다. 친구네 집이 1층이라 작은 야외공간이 있는데 가끔 놀러오는 청솔모랑도 친해지고 잘 쉬고 잘 해먹고 영상작업도 하며 편안히 지낼 수 있었다. 자동차경주가 열리는 세계 최고 서킷 '뉘르부르크링'을 찾다 하루는 조금 떨어진 뉘르부르크링이란 곳을 찾아갔다. 뉘르부르크링은 자동차 경주가 열리는 세계 최고의 서킷중 하나인데 특히 위험한 것으로 매우 악명이 높았다. 나도 어릴적 TV에서 이곳에서 레이싱을 하다 레이싱카가 불에 휩싸이고 사람이 죽었다는 다큐를 본적이 있었는데 엄청 인상 깊게 봤어서 여태까지 또렷이 기억하고 있다. 코스가 어려워 사고가 잦고 사망사고도 크게 터진 것이 여러번이라 "초록 지옥(Green hell)" 이라는 별명으로 불리기도 한다. 탄의 꿈 중 하나가 이곳 서킷을 도는 것이었다. 이왕이면 까브리로 직접 서킷을 운전할 수 있으면 좋겠다고 한다. "헐, 그 위험한 서킷을 까브리로?" "아 물론 안전하게 천천히 달리겠지. 하핫" 일단 가서 물어보기로 하고 서킷을 찾아갔다. 가까와오자 철조망이 길게 이어진 너머로 쌩~하는 자동차 소리가 들린다. "오 저쪽이 트랙인가봐." 서킷으로 가는 길에 택배차량을 개조한 까브리가 유독 튈 것이 예상되었다. "사람들이 저 화물차가 여길 왜 왔나 하겠다."라고 하자 탄이 "배달하러 왔나보다 그러겠지."라고 한다. 듣고보니 그렇겠다. 하하하. 서킷 입구쪽에 현대자동차의 깃발과 광고판들 그리고 현대차들이 많이 서있는 걸 발견하고 반가와서 "오 여기 현대!"라고 하자 탄이가 알고 있다는 듯이 "어 지금 현대가 여기 뉘르부르크링에서 드라이빙 익스피리언스 하는 중"이라고 한다. 우연히 현대자동차 행사하는 날에 도착했나보다. 입구에서 매표소(Ticket office)를 발견하고 들어갔다. 탄이 전에 유튜브에서 택배차량이 서킷을 주행한 것을 본적이 있다며 한번 물어나 보겠다고 한다. 직원에게 까브리로 서킷을 운전할 수 있냐고 물어보았더니 역시나 너무 커서 안된다고 한다. 이곳 뉘르부르크링을 일반인이 경험해볼 수 있는 방법은 두가지가 있는데 자기 차를 가져와서 트랙이용료(39유로)를 내고 스스로 운전해서 도는 것과 "택시"라는 방법으로 전문 레이서가 운전하는 레이싱용 차량에 타서 트랙을 돌아보는 것이다. 아쉽게도 첫번째 옵션은 우리 차로 불가능. 빠르게 포기하고 우리는 좀 비싸지만 택시를 타기로 했다. 택시도 장점이 많다. 언제 전문 레이서가 모는 차를 서킷에서 타보랴. 택시도 차 종류에 따라 가격이 100에서 500유로까지 다양했는데 2명이 150유로에 탈 수 있는 현대 N택시를 타기로 했다. 첫 경험에 페라리나 포르쉐를 탈것까지는 없을 것 같았다. 주차장에는 우리차 말고도 멋진 세단과 스포츠카들이 많이 있었는데 오후 5시부터 2시간 반 동안 트랙이 관광객들에게 오픈되어 트랙에 들어가기 위해 기다리고 있는 모양이다. 이곳에서 드라이빙을 하는 것이 평생의 꿈인 사람들이 많다고 한다. 다들 흥분된 표정으로 상기된 얼굴을 하고 있었다. 나도 덩달아 흥분되고 마구 설레었다. 내 발로 뉘르부르크링 서킷 안으로 한발 들어서는 순간 웬지모를 감동이 느껴졌다. 우리가 탈 차 "현대 i30N 해치백 & 페스트백"이 줄지어 서있는데 멋진 그래픽으로 꾸며져있는 모습이 무척 자랑스러웠다. 옆에 있는 포르쉐 택시보다 더 멋있는 것 같았다. 현대 N택시 가격은 99유로이고 한명 더 타면 40유로가 더해진다. 차를 좋아하는 탄에게 이 탑승이 얼마나 큰 의미가 있는지 잘 알기에 나는 당연히 뒷자리에 타고 탄이 동승석에 타라고 권했는데 몇번 사양을 하긴 했지만 좋아하는 것이 보였다. 매우 흐뭇했다. 우리가 탈 차의 레이서는 마크라고 본인을 소개했다. 인사와 악수를 나누었는데 특히 나를 걱정해주었다. 속도가 매우 빨라 힘들어하지 않을까 걱정하는 것같아서 나는 롤러코스터도 매우 좋아하는 사람이라고 안심을 시켜드렸다. 앞좌석 중앙의 모니터에 후방카메라 화면을 계속 켜놓을테니 뒤에서 무슨 일이 있는지 보라고 설명해주셨다. 계속해서 각 코스와 과정을 친절히 알려주셔서 너무 감사했다. 차단기가 올라가고 드디어 트랙위를 달리기 시작하자 심장이 두근두근 뛰었다. '와, 내가 드디어 뉘르부르크링을 달리는구나.' 푸른 하늘에 구름이 조금 껴있는 서킷 드라이브하기엔 완벽한 날씨다. 마크가 이곳은 저속구간이라 천천히 가는 것이고 곧 이곳을 벗어날것이다라고 설명을 해주니 탄이 "네 저는 유튜브에서 이곳을 주행하는 영상을 무척 많이 보고 왔어요."라며 대답한다. 마크가 "아 그러면 당신은 앞으로 무슨 일이 벌어질지 모두 알고 있겠군요."라고 재미있어했다. 저속구간을 지나자마자 마크는 앞에서 꾸물대는 일반 운전자 차량을 무서운 속도로 따돌리며 치고 나갔다. 너무 신이났다. 차를 좋아하는 탄이는 이 뉘르부르크링 트랙을 콘솔게임으로 수백번을 돌아보았다고 했다. 거기다 실제주행영상까지 보고 또 보았으니 직접 온건 오늘 처음이지만 낯익은 곳일 수 있는 재미있는 상황이다. 실제로 뉘르부르크링을 도는 역사적인 순간이다! 겁나게 빠른 속도에 도로의 작은 굴곡을 만나면 그냥 날아가는 느낌이다. 탄성이 안나올 수가 없다. 탄도 실제 레이서의 운전솜씨를 바로 옆에서 보고 느끼며 연신 감탄을 한다. 마크는 자로 잰듯 정확하게 커브에서 인코스와 아웃코스를 돈다. 속도가 거의 줄어들지 않아 몸에 실리는 관성력이 장난이 아니다. 마크가 다음은 슈베덴크로이츠(Schwedenkreuz) 섹션을 빠르게 지나갈거라고 이야기하자 탄은 어디인지 잘 아는 것 같았다. 그리고 포르쉐를 추월할거라고 예고하고 그대로 실행하는 것이 무척 멋져보였다. 아무리 비싼차를 타고간들 전문 레이서에겐 그저 느린 차일 뿐이다. 하하하. 뉘르부르크링이 악명이 높은 이유는 커브도 격렬하지만 상하로 오르락 내리락하는 구간이 많아 전방 시야가 확보되지 않은 상태로 속도를 내다가 사고가 나는 경우가 많다고 한다. 그래서 더더욱 롤러코스터를 타는 듯 몸이 붕 뜨는 느낌이 계속 되었고 폭발하는 아드레날린을 느끼며 환호성을 질렀다. 마크는 계속해서 여우굴(Fox hole), 미스-히트-미스(Miss-hit-miss) 등 각 코스의 이름과 특징을 알려주었다. 구간마다 이름이 있고 특징이 다 다른가보다. 베어사이판(Wehrseifen) 구간은 가장 느리게 통과하는 곳이라서 기어를 3단으로 변속해야 한다고 하는데 나의 체감에는 여전히 빨랐다. 다음 코너는 유명한 레이서 니키 라우더가 사고로 F1 레이싱카를 잃은 곳이라고 한다. 이야기를 들으며 지나가니 코스가 다르게 느껴진다. 느리게 다니는 비싼 차들을 추월하는 재미가 매우 쏠쏠하다. 마크가 다음 구간은 유명한 카라치올라-카루셀(Carraciola-Karussell)이라고 하자 탄이 반가워하며 아는 척을 한다. 가파른 경사로 180도 커브를 도는 구간이다. 레이싱 경기에서 보던 장면속에 들어온 듯 몸이 기울어지는 경험이 완전 신기하고 특별하다. 탄이가 게임에서 경험한 느낌과 완전히 다르다며 연신 감탄을 한다. 처음에 나를 걱정하던 마크와 탄은 뒷자리에서 신나게 환호성을 지르는 내 소리를 듣고 잘 즐기고 있나보다 안심을 하는 것 같았다. 트랙이 거의 끝나가며 우리는 만족과 체험이 끝나는 아쉬움을 쏟아냈다. 마크에게 더 빨리 운전할 수도 있지만 트랙의 아마추어 차들을 조심하며 안전하게 운전해준 것을 감사했고 그럼에도 충분히 우리가 지금껏 경험하지 못한 엄청난 속도를 경험하게 해주어서 더더욱 감사했다. 그는 몇백 몇천번 이 트랙을 돌았을까. 다른 차만 없다면 눈감고 돌수도 있지 않을까 싶을 정도로 모든 코스를 다 외우고 정확하게 운전하는 솜씨에 탄이도 나도 홀딱 반해버렸다. 마크가 주먹치기를 하자고 내게 손을 내밀어주었는데 안전벨트에 걸려서 못해서 아쉬웠다. 정말 자기 차로 트랙을 도는 것이 가능하더라도 전문 레이서의 택시도 반드시 해볼 것을 강추한다. 택시 탑승장으로 복귀해서 차에서 내리면서 마크와 악수를 했다. 그러자 마크가 "어 손에 땀이 났네요. 내가 일을 제대로 했군요."하며 웃는다. 나도 모르게 손에 땀을 쥐고 트랙을 돌았나보다. 평생 잊을 수 없는 경험을 하게 해준 마크에게 너무너무 감사했다. 끝나고 마크와 택시 차 앞에서 사진도 함께 찍었다. 서킷을 주행한 시간은 약 5분정도였는데 그 안에 희노애락이 다 들어있는 듯 정말 역동적인 5분이었다. 탄이 놀이기구 타는 것과 비교해서 어떠냐고 물어보았는데 놀이기구는 짧은 레일위를 매번 같은 속도로 도는 것이니 시시각각 변하는 서킷위의 택시와 비할바가 아니라고 했다. 입구 한 편에 기념품 가게가 있어 이 순간을 기념하기 위해 뉘르부르크링 와펜과 차에 붙일 스티커를 샀다. 택시를 마치고 돌아가는 길, 오래전부터 와보고싶던 뉘르부르크링 노르트슐라이페에 드디어 와서 서킷을 즐겼다는 사실이 마치 꿈같았다. 짧은 시간의 체험이지만 평생 간직할 멋진 추억이 된 것 같다. 서킷을 벗어나 조금 나오자 한편에 커다란 공터에 많은 차들이 세워진 곳이 있었다. 탄이 보고는 "저기서 서킷을 도는 차들을 구경할 수 있는 곳이야. 우리도 가보자."라며 반가워한다. 수십대의 차들이 서있었고 사람들은 와앙~소리를 내는 차들이 서킷을 지나는 것이 잘 보이는 언덕위에서 구경하고 있었다. 알고보니 여기가 뉘르부르그링 서킷을 구경할 수 있는 최고의 스팟이라고 한다. 모터스포츠를 사랑하는 사람들의 좋은 기운이 가득 느껴진다. 서서 구경하는 사람, 릴렉스 체어까지 가져와 앉아서 구경하는 사람 등 많은 사람들이 서킷을 구경하고 있는 틈에 우리도 껴서 한동안 구경할 수 있었다. 다시 까브리로 돌아가보니 비싼 유럽차들 사이에 하얀 까브리가 존재감을 과시하며 서있는 모습이 매우 재미있었다. 그래! 당당하자 까브리~ 글=시로(siro)/ 사진=김태원(tan) / 정리=문영진 기자 ※ [ 시로와 탄의 '내차타고 세계여행' 365일]는 유튜브 채널 '까브리랑'에 업로드된 영상을 바탕으로 작성됐습니다. '내 차 타고 세계여행' 더 구체적인 이야기는 영상을 참고해 주세요. <https://youtu.be/xRTf394KXYg?si=RUwhx3qUL9hdLkrx> ▶설연휴로 다음주(1월 31일) 트래블노트는 한주 쉽니다 moon@fnnews.com 문영진 기자
2025-01-23 16:14:56